표지

나의 신은 존재한다.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판타지

림체
작품등록일 :
2018.05.08 01:59
최근연재일 :
2019.03.11 23:38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1,120
추천수 :
26
글자수 :
155,618

작성
18.08.25 21:16
조회
23
추천
0
글자
11쪽

4. 사도 [1]

DUMMY

*


설란은 지상에 있는 것만으로는 해결 방법이 없다는 것이라 확신했다.

교단만의 힘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강한 힘이 필요했고 그녀는 그 방법으로 사도를 생각했다.

이곳은 사도를 데려오는 것에는 문제가 없었다.


에이리의 힘으로 인해 세상에 재앙이 가득한 상황에서 신계로 가는 길이 열리는 것이나 천사라는 존재를 의심을 할 리가 없었다.

행동이 훨씬 자유로웠으니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러니 사도들이 허락하면 이곳으로 불러올 수 있었다.


성녀들이 모여 있었고 그들이 힘을 모아서 신계로 향하는 통로를 만들었다.

연합 정부에서는 아무런 경고를 하지 않았고 그렇게 신계로 가는 통로가 만들어졌다.

설란은 통로를 지나서 신계로 들어왔다.


늘 화창하고 찬란한 그 세계.

여전히 똑같았지만 지금 다시 보고 있으니 그 감회가 새로웠다.

정말로 오랜만이었다.


인간계에 머무르게 되면서 자신이 잊고 살았던 게 다시 생각이 났지만 그 생각을 바로 접었다.

하지 못해서 잊고 산 일이다.

그러니 더는 집착하고 싶지 않았다.


"어서오십시오. 우리의 신님."


근처의 천사들이 설란의 근처로 모이고 있었다.

그들도 행동도 너무 낯설었다.

작은 변화에도 관심이 많고 호기심이 순진무구한 아이들.

이 신계에 있는 신들을 닮아서 현실을 모르는 그런 아이들 .

신계에서 머무르고만 있어서 현실의 때가 하나도 없는 아이들이었다.


'지금은 아냐.'


옛날은 이 신계에서 머물던 신이었지만 지금은 그저 방문자일 뿐이다.

모두의 관심을 뒤로 하고 천사들에게 방문 목적을 말해줬다.


"귀를 만나러 왔어."


"네, 귀님은 소리의 영역에 있습니다."


설란의 앞에 공간 통로가 열렸다.

그 너머로 감미로운 음악이 들려왔다.

통로를 넘어오니 근처에서 귀의 천사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서오십시오. 나의 신님."


그리고 통로의 앞에 황금 빛으로 반짝이는 그가 있었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그의 상징인 귀에는 여러 장식들이 많았다.


"귀."


"네, 나의 신님. 원하시는 것은 이미 들었습니다."


귀는 주변의 천사들을 물리고는 설란을 자신의 공간으로 데려왔다.


"생각보다 조촐하게 지냈네요."


지금까지 있었던 소리의 사도의 공간은 언제나 화려했었다.

그들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그대로 들어야만 했기에 욕망에 가장 물들 수 밖에 없었다.

그랬었는데 이 공간은 소리가 물질화된 물건 뿐이었다.

욕망의 상징들이 아직은 없었고 귀는 잘 견디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 물건에 어떤 의미가 있겠습니까? 생명들의 하찮은 욕망일 뿐입니다."


"그렇죠?"


설란은 바로 일에 대한 이야기를 재개했다.


"문제는 없었나요?"


"네. 생각보다 쉬웠습니다."


설란은 귀의 대답에 기대를 하며 물었다.


"그럼, 지금 바로 올 수 있는 거에요?"


"네, 신님께서 지상의 관리에 어려운 건 알고 있으니 통로만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가야겠지요."


하지만 귀는 설란이 바라는 정도까지는 준비가 덜 된 상태였기에 지금의 문제를 이어서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저 혼자서만 내려가야 합니다. 지금 제 천사들은 제 빈자리를 채워야 하기에 두고 가야 합니다."


"그렇게까지 해야 한다면, 괜찮지 않잖아요?"


"제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이런 임시 방편 이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지금 다른 사도들이 너무 많은 책임을 짊어지고 있어서 어쩔 수가 없습니다."


설란은 신계를 지켜야 할 사도로서의 무거운 의무를 포기하라고 말을 할 수 없었기에 침묵하며 귀의 의견을 계속 들었다.


"그러니까 제 정체가 걸리지만 않으면 됩니다. 지금 있는 일이라고 해봐야 제 천사들이 모두 처리할 수 있으니 제가 없어도 됩니다. 하지만 제가 혼자이기 때문에 원하는 대로만 이루어지는 건 어려울 겁니다."


"네, 아마도요."


에이리와 시델만 봐도 확실히 그럴 것이었다.


"그래도 우선은 이 방법으로 지상에 있겠습니다. 바로 뭔가를 하는 건 힘들 것 같고 막을 수 있지도 않으니 곁에서 상황을 지켜보겠습니다."


"그래요. 돌아가서 당신을 소환할게요. 잠깐만 기다리고 있어요."


"네."


귀는 설란을 돌아가는 통로가 있는 곳으로 돌려보냈다.

설란이 떠났고 귀는 그에 만족하며 앞으로 있을 일을 기다렸다.


얼마 있지 않아서 소환의 문의 입구가 나타났다.

안으로 들어가니 소환의 문을 열고 유지한 성녀들이 그를 맞이했다.

귀는 바로 성녀들의 내면의 소리부터 들어봤다.


'소리의 천사야.'


성녀들은 자신을 천사라고 알고 있었다.

설란이 잘 이야기를 해두었으니 천사처럼 행동하고 다니면 된다.

귀는 자신에게 붙은 전속 성녀에게 말했다.


"소리의 사도님은 지금 바로 오실 수가 없어서 제가 정보를 수집하려고 왔습니다."


성녀는 귀의 말을 자기 식대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성녀는 그의 말에서 자신이 임의로 판단할 없는 게 없다고 생각하고는 그의 의견을 물었다.


"지금 대사제의 신분을 가지시게 됩니다. 그 이외에 필요하신 게 있으십니까?"


"그거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전속 성녀는 귀의 뒤를 따라서 제단 밖으로 나왔다.

이어서 전속 성녀의 정신에 설란이 빙의가 되었고 곧바로 귀에게 말을 걸었다.


"먼저 정신 포식자들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가주세요. 지금 바로는 도움이 안되니 그냥 두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규합하게 될 거라서 그전에 그들의 정보를 모아야 해요."


"네, 바로 가겠습니다. 접촉하는 경우는 아예 없게 할까요?"


"정말로 필요할 수는 있으니까,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하지는 않을게요."


"네, 말씀하시는 게 어느 정도인지는 알겠습니다."


설란은 포착된 장소들의 정보들을 귀에게 공개했고 그 주변의 소리를 확인해봤다.

그러다가 거기에서 이상한 소리들을 듣게 됐다.

그들도 정신 포식자였다.

그런데 그녀가 설명했던 것과는 아주 다른 모습이었다.


"나의 신님. 들었던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네?"


"인간에서 정신 포식자가 된 자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성을 잃지 않았습니다."


"네?"


"아직 정신 능력까지는 개화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렇게 살아 있으면 언젠가는 각성하게 될 겁니다."


"저게, 가능한 거였어요?"


"그렇겠죠. 아무래도 시델과 에이리는 다음 단계로 넘어간 것 같습니다."


"가능했으면서 지금 이렇게 뒀다는 거에요?"


설란은 그들이 이런 재앙을 일으키지 않을 수도 있었다고 판단했고 이렇게 행동한 것에 화를 내고 있었다.

귀는 분개하는 설란을 말렸다.


"그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기준으로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그 둘은 이 세계의 생명들에게 자비를 베풀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도, 이런 건 아니잖아요."


"그들에겐 당신과 같은 애정이 없습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이용할 뿐입니다."


"네, 그렇네요."


"지금은 저것들을 먼저 조사해보는 게 좋겠네요. 파악이 되면 찾아가겠습니다."


"네."


설란의 빙의가 풀렸고 귀는 전속 성녀를 돌려보내고는 정신 포식자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행동하는 게 가관이었다.

서로 싸워서 이기고 흡수하면서 싸우고 있었다.

절대로 서로를 무조건적으로 이해하며 살생을 회피하려고 하지 않았다.

앞으로를 위해서 자신이 얻은 정신 능력의 힘을 이용할 생각만 가득한 자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 너무나 약했다.

천사들이 강림하게 될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저 상태면 절대로 자기 앞가림도 제대로 못할 것이었다.

생존 이외의 다른 것을 생각할 여유를 가질 때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감지에서 절대로 벗어나지 못하니 그냥 방치해도 되었다.


귀는 설란이 부탁했던 이 정신 포식자들의 정보는 이걸로 전부 모았다고 보았다.

부탁한 일은 모두 했으니 이제 자신이 하려고 했던 일을 시작했다.


이 모든 일을 시작한 시델을 찾아보려고 했다.


'찾을 수 없어.'


이 세계에 남겨진 흔적이나 정보가 하나도 없었다.


'대단해.'


어떻게 해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들의 힘이 자신의 능력보다 월등하다는 게 증명된 것이었다.

자신보다 더 높은 격을 가졌으며 정신을 다루는 능력을 가진 정신체 에이리.


'만나고 싶어.'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기대가 생겼다.

그 둘이라면 자신이 원하는 것도 찾을 수 있을 것이었다.


귀는 정보가 없는 이런 상황에서 흔적을 찾는 것보다는 함정을 파서 그들을 유도하는 쪽이 더 좋다고 생각했다.

연합 정부를 끼어들게 하는 게 아니라면 이용할 필요가 하나도 없으니 교단만을 이용해서 목적을 달성해야 했다.

하지만 그들은 이미 대사제단과 성녀들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 교단의 힘만으로는 무리이다.


'아, 하나 있네.'


휴리가 교단에 있었다.

엔이라는 이름으로 바꿔서 교단을 위해 일하고는 있지만 그에게는 더 이상 신을 향한 맹세가 없었다.


그런데 설란은 휴리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

이게 좀 이상했다.

성녀들은 숨길 수는 있었지만 설란이 이 정도로 은폐하는 걸 모를 리가 없었다.


'관심이 없으시구나.'


휴리의 행동을 안다고 해서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일부로 무시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가 일으킨 재앙 이후로 잠잠한 것 때문에 그를 받아들인 것 같았다.


'그럼, 모르시는 편이 좋겠네.'


휴리를 자극해서 시델을 끌어들이려는 이 계획을 설란이 안다고 해서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는 처지가 못 된다.

그냥 걱정만 늘리는 거라면 알려주지 않는 게 좋았다.


'뭘로 자극할 수가 있지?'


그가 반응할 정도의 일을 만들어야 했는데 그게 정말로 어려웠다.

그는 악마와 추락한 신들이 함께 연합 정부에서 일을 꾸미는 것도 가만히 두고 있었다.

그것보다 더 심한 일을 하지 않으면 반응을 보여줄 리가 없었다.


그렇다고 그를 자극하기 위해서 삶을 충실히 살아가며 죄가 없는 시민들을 죽이는 건 하고 싶지 않았다.

그건 그에게 무조건 보복을 당하니 절대로 하고 싶지 않았다.


차선책으로 교단을 확실하게 갈라서게 되는 이번 이벤트를 제대로 끝내기로 했다.

설란이 막을 수 없다고 포기할 정도로 비참하게 버려지는 것들이기에 자신이 어떻게 사용을 하든 문제가 없을 것이었다.


'그런데, 깨끗하네.'


재앙이 일어나는 도시를 일반적으로 보면 생명들이 사라져가는 절망적인 상황이기는 한데 환경에는 악영향이 없었다.

악령의 서식지가 되어 오염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귀는 교단의 국가 안에 악령의 서식지가 남아 있는 것을 보았다.

사람들이 그 안에 거주하며 악령에게 정신의 일부를 조금씩 빼앗기고 있었다.

이렇게 악령이 계속 성장하고 있었는데도 교단은 그것을 정화할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다.


'이거.'


한 두 곳이 아니었다.

그리고 교단의 그 누구도 그 장소들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리고 그 안에서 악마의 흔적은 없었다.


귀는 바로 눈치를 챌 수 있었고 곧바로 설란에게 연락을 했다.


"나의 신님."


"네."


"악령을 이용한 비열한 학살 구역 계획은 절대로 당신의 생각이 아닐 겁니다. 맞습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나의 신은 존재한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2 7. 종말 [3] 19.03.11 12 0 11쪽
31 7. 종말 [2] 19.03.10 20 0 11쪽
30 7. 종말 [1] 19.03.09 23 0 9쪽
29 6. 공개 협조 [4] 19.03.08 18 0 14쪽
28 6. 공개 협조 [3] 19.03.07 20 0 14쪽
27 6. 공개 협조 [2] 19.02.27 19 0 9쪽
26 6. 공개 협조 [1] 19.02.26 21 0 9쪽
25 5. 악령 [4] 19.02.25 16 0 8쪽
24 5. 악령 [3] 19.02.24 19 0 12쪽
23 5. 악령 [2] 19.02.23 16 0 9쪽
22 5. 악령 [1] 18.09.03 23 0 9쪽
21 4. 사도 [5] 18.09.02 24 0 10쪽
20 4. 사도 [4] 18.08.31 31 0 8쪽
19 4. 사도 [3] 18.08.28 22 0 17쪽
18 4. 사도 [2] 18.08.26 30 0 9쪽
» 4. 사도 [1] 18.08.25 24 0 11쪽
16 3. 계시록 [6] 18.08.10 28 0 11쪽
15 3. 계시록 [5] 18.08.06 29 0 11쪽
14 3. 계시록 [4] 18.08.04 27 0 13쪽
13 3. 계시록 [3] 18.08.03 20 0 12쪽
12 3. 계시록 [2] 18.08.01 23 1 9쪽
11 3. 계시록 [1] 18.07.30 26 1 10쪽
10 2. 기적을 겪은 자들 [6] 18.07.29 35 1 10쪽
9 2. 기적을 겪은 자들 [5] 18.07.28 27 1 17쪽
8 2. 기적을 겪은 자들 [4] 18.07.25 30 2 12쪽
7 2. 기적을 겪은 자들 [3] 18.07.20 32 2 10쪽
6 2. 기적을 겪은 자들 [2] 18.07.19 34 2 8쪽
5 2. 기적을 겪은 자들 [1] 18.06.20 47 2 14쪽
4 1. 잘못된 순수함 [4] 18.06.18 49 2 10쪽
3 1. 잘못된 순수함 [3] 18.06.12 67 3 15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림체'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