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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은 존재한다.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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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8.05.08 01:59
최근연재일 :
2019.03.1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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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2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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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도 [3]

DUMMY

자신들에게 흡수가 되기 위해서 달려와 주는 광경을 보고 보고 있으니 너무나 잘 풀린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뻤다.

시현은 바로 이피나에게 지금 상황을 전달했다.


"소리를 듣고 몰려오고 있어요."


"네?"


이피나도 주변에서 다가오는 것들을 감지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 숫자에 당황했다.


"어떻게 해요?"


"위험하지 않으니 걱정하지 마요. 눈 앞에 움직이는 걸 전부 쏘면 돼요. 날 맞춰도 상관 없으니 그냥 보이는 대로 막 쏴요."


시현은 이피나를 위층으로 올라가는 비상 계단의 입구로 데려가서는 그녀가 있을 자리를 지정했다.


이피나는 이런 진형이 자신이 보기에는 뭔가가 이상했다.


"왜 이렇게 해요? 이러면 제가 당신을 도울 수가 없잖아요."


"정면으로 몇 마리가 오든 검을 휘두를 공간만 있으면 다 죽일 수 있어요."


"진짜죠? 믿어요."


시현이 불안하지만 믿는 것 같은 이야기를 꺼내는 이피나에게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네, 자신 있어요."


이피나는 그 자리에 서서 시현에게 말했다.


"일부로 그랬죠? 알면서 말 안 한 거죠?"


"소리에 반응을 하지만 우리와의 정신의 차이를 느끼고 피해가는 지를 알아야 했어요. 상대가 위험하지 않고 그럴 환경이 갖춰졌을 때 빨리 확인을 하는 게 좋으니까요. 아무래도 근처의 동물들의 움직임에도 반응해서 몰려오는 것 같네요."


"그럼, 먼저 설명을 해요. 당신 생각에 반대 안 할 테니까 적어도 말이라도 제대로 해줘요."


시현은 이피나가 이렇게 심각하게 반응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기에 당황을 하며 그녀를 달래보려고 했다.


"미안해요. 그래도 분명 쉽고 간단하게 끝날 거에요. 당신이 걱정하는 그런 불행은 절대로 없을 거니까 그것만 믿어주세요."


"네."


둘은 건물 안에서 그것들을 기다렸다.

건물 주변에서 수 많은 움직임이 나타났다.

땅을 뛰어다니며 날아다니고 것들이 건물 주변을 계속 돌아다녔다.


이피나는 이 수 많은 움직임을 모두 감지할 수가 없어서 그들이 들어올 통로가 될 창문이나 위층만 감지하기로 했다.

시현은 아래 쪽에서 굳건히 서서 죽일 수 있는 것들을 돌격 소총으로 계속 쏘았다.


아직은 동시에 달려들 정도로 많은 수가 접근하지 않았기에 가까운 것들부터 차례대로 쏘았다.

대부분이 한 방에 쓰러지기는 했지만 정신이 좀 강하게 느껴지는 것들은 한방에 죽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들은 공격에 살아남아도 여전히 달려들 뿐이었다.

행동 패턴이 변하는 게 아니라서 돌격 소총으로 한 번 더 쏘았다.


이피나는 아무도 시현을 뚫고 오지 못하는 것을 지켜봤다.


'대단하네.'


아무것도 모르는 자신이 봐도 그의 실력은 엄청났다.

악령을 사냥하려면 저런 실력도 갖춰야 하는 것 같았다.


그녀는 그러다가 위쪽에서 동물의 날갯짓 소리를 들었고 그 안을 날아다니는 동물들을 감지했다.

총 한 방에 쓰러질 정도의 약한 정신을 갖고 있었다.

시현은 입구를 보고 있었기에 신경 쓸 상황이 아니었다.

이피나는 그것을 조준했다.


'쉬운 거야.'


고작 한 마리일 뿐이었다.

총을 쏴서 맞추기만 하면 쉽게 죽는 것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총을 난사했다.

하지만 제대로 맞지를 않아서 치명상을 주지 못했지만 연이어서 계속 쏘니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다.


'좋아.'


쉽게 풀리게 될 줄 알았는데 그 소리를 듣고 다른 동물들이 안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지형이 좁았기에 한 번에 달려들지는 못했고 그녀는 제일 앞에 있는 것부터 조준하고 쏘았다.

하나씩 죽어갔지만 한 마리가 공격에 살아남아서 그녀에게 근접했다.


이피나는 조준이 어렵다는 생각에 총으로 접근을 막아보려고 했다.

동물의 이빨과 몸이 총에 가로 막혔고 이피나는 총을 힘껏 밀었다.

그것은 아주 쉽게 밀려났고 그 틈을 노려서 총을 그것의 머리를 향해 휘둘렀다.


동물은 그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벽까지 날아갔다.

충격 때문에 움직임이 둔해져 버렸고 그녀는 그런 그것을 발로 밟았다.


'쉽기는 하네.'


발 아래에 밟힌 동물은 그것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렇게 계속 밟으니 동물의 육체가 조금씩 망가져 갔다.

육체 손상 때문에 정신에도 영향이 있기는 했지만 치명상을 입힐 수는 없었다.


별 수 없이 들고 있는 총을 발밑의 동물에 조준해서 쏘았다.

그렇게 정신이 박살나며 죽어갔고 죽여야 하는 동물들은 더 이상 없었다.


죽어가는 동물을 무시하고 자리로 돌아왔다.


'그래도 저렇게는 못하겠다.'


방아쇠만 당기면 죽는 아주 쉬운 거기는 했지만 저렇게 속전속결로 처리하는 건 힘들었다.

참 대단한 사람이었다.


얼마 있지 않아서 시현이 달라지는 상황에 대해 말했다.


"이제 진짜에요."


이피나도 건물 주변에 접근하는 정신 포식자의 수가 엄청나게 늘어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의 말처럼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

이피나는 그 수를 보고는 질색했지만 시현은 여전히 좋아하고 있었다.


"당신은 기분이 좋아 보이는데요?"


"저게 다 우리의 정신으로 들어온다고 생각하면 좋지 않으세요?"


"진짜요? 진짜로 그렇게 생각하세요?"


"네. 이보다 쉽게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시현의 사격 실력이 뛰어났지만 수가 수였기에 밀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총을 포기하고 허리에 차고 있었던 단검과 그 단검을 검으로 바꾸는 칼날 부품을 뽑았다.

빠르게 검으로 조립을 하고는 가장 앞에서 달려오는 동물을 공격했다.

단 한 번의 검질로 정신이 잘려나가며 죽어나갔다.


오른손에 검을 잡고는 왼손은 허리춤에 있는 단검을 꺼내서 쥐었다.

그렇게 그 자리에 굳건히 서서 정신 포식자들을 지켜봤다.


끊임없이 돌격하는 정신 포식자들을 단 한 번의 칼질로 쓰러뜨렸다.

그의 주변이 시체로 쌓여갔고 그 시체를 넘거나 시체를 밀면서 파고드는 것들도 단 한 번의 칼질로 쓰러뜨렸다.


시체의 벽이 만들어지고 그 때문에 칼을 휘두르는 게 힘들어지마 조금 뒤로 물러났다.

그는 지치지 않고 여유가 넘쳤고 그렇게 여유 공간이 생기자 다시 전투를 재개했다.


'대단하네.'


그가 말했던 것처럼 아주 간단하게 끝나고 있었다.

이제 저 죽어간 모든 것들을 전부 흡수하게 될 것이었다.

저 모든 것들을 전부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가 그렇게 기뻐했던 것도 이제는 이해할 수 있었다.


또 다시 비상 계단의 창문으로 동물들이 들어왔다.

이피나는 돌격 소총으로 조준을 해서 발사했다.

조금은 익숙해서 좀 더 쉽게 정리할 수 있었지만 소리에 반응해서 들어오는 것들도 많이 있었다.

동물들은 끝없이 계속 들어왔고 결국 총알이 먼저 비어버렸다.


"장전해야 해요!"


그것들의 거리가 많이 가까웠다.

장전을 끝내기 전에 분명 도착할 것 같았다.


"전 괜찮으니 자기 몸부터 지키세요."


"아, 네!"


남은 건 이제 권총과 단검이다.

먼저 권총들을 꺼내서 양손에 하나씩 쥐고 조준을 했다.


가장 앞에 있었던 그것이 날아오고 있었지만 그녀가 조금 빨랐다.

이피나는 목표를 겨누고 쏘았고 그것은 날아와서 그녀와 충돌했지만 총상으로 인해 다른 걸 하지 못하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건 안돼.'


권총은 효과가 만족스럽지가 않았다.

이걸 쓸 바에는 단검을 쓰기로 했다.

오른손의 권총을 버리고 빠르게 단검을 꺼냈다.


가장 앞에 있는 동물이 이빨을 내세우며 몸으로 들이받고 있었다.

조준을 해봤지만 이미 늦어버렸다.

왼손으로 막아보려고 했고 동물이 이빨로 왼손을 물면서 몸을 부딪쳤다.


엄청난 충격이 몸을 덮쳤지만 반사적으로 중심을 회복하는 것으로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집중이 흐트러지는 바람에 이어서 오는 공격들에 대응하지 못했다.

뒤따라온 동물들이 그녀의 양 다리를 물고 흔들면서 중심을 무너뜨리려고 했다.

흔들리는 몸을 회복하려고 오른손을 허우적거렸고 그 빈틈으로 인해 오른손까지 물려버렸다.


'괜찮아.'


옷만 뜯기고 있기만 할 뿐이고 몸은 생체기만 있을 뿐이었다.

손이나 몸은 얘들을 달고 움직일 정도의 힘이 있었다.

자신이 지레 겁만 먹었을 뿐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는데 동물들의 소리 사이로 시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프지 않죠?"


"네."


"힘들지도 않고요?"


"네."


"혼자 하실 수 있어요?"


"네."


"네, 그럼, 잘해보세요."


단검을 쥔 오른손부터 해결해보려고 왼손으로 물고 매달린 동물의 머리를 잡아서 떼어보려고 했다.

움직임이 있기는 한데 그럴 때마다 물리고 있는 부분이 찌릿했다.


'안되겠다.'


무는 힘이 상당해서 이렇게 하면 이빨 때문에 내 살이 뜯길 것 같았다.

이대로 잡아 당기는 것은 내 힘으로 내 몸에 상처를 내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억지로 떼지 말고 죽일 수 밖에 없었다.

물고 있는 동물들은 어딜 찔러도 무조건 적중할 정도로 빈틈 투성이 같았기에 치명상을 입히는 곳만 찌르면 될 것이다.

단검을 쥐고 왼팔에 매달린 동물의 목을 찔렀다.

정신에 상처가 생기고 그 손상으로 인해 죽어가고 있었지만 그것은 계속 물고 있었다.


그래도 힘은 빠졌기에 입을 억지로 벌려서 그것을 떨어뜨렸다.

곧바로 단검을 왼손으로 옮겨서 똑같이 공격했다.

손이 자유롭게 되었고 곧 바로 다리 쪽을 해결했다.


틈이 생기니 새로운 동물들이 다시 달려들기 시작했다.

전부를 막지는 못해서 다시 물리기는 했지만 몸에는 생체기만 생기는 건 여전해서 움직임을 제한하는 것들부터 다시 처리했다.


그러다가 시현을 볼 수 있었고 시현의 등 쪽에 동물들이 들러 붙어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내 쪽으로 지나갔나 봐.'


그의 실력이면 정면을 놓쳤을 리가 없었다.

그리고 뒤쪽에도 동물의 시체가 몇 개 있는 걸로 봐서는 나를 지나쳐간 것들을 전부 상대하지 못해서 저렇게 된 것 같았다.


'괜찮겠지.'


물려봤자 아프지도 않고 치명상도 아니다.

움직이는 것도 딱히 바뀌지도 않았다.

자신도 이 동물들이 방해가 되지 않는데, 저쪽한테 문제가 생길 리가 없었다.

그래도 놓친 게 자신이니 미안하기는 했다.


'저 등을 내가 맡아야 하는 거였는데.'


지금은 만만한 것들이라서 괜찮았다고 해도 앞으로 만나게 될 게 쉬울 리가 없었다.

자신의 실패로 그가 지금처럼 공격을 받고 쓰러질 수도 있었다.


'잘하자.'


지금이라도 막아보기 위해서 몸을 움직여서 통로를 완벽하게 막았다.


미약하기는 하지만 변수 같은 게 있지 않는 편이 좋을 것이었다.

그러니 여기를 자신이 막아야 했다.

동물들에게 물리고 그것을 죽이는 것을 반복하고 있으니 자신의 앞에도 동물들의 시체가 쌓이기 시작했다.


자신의 쪽으로 진입하는 동물들이 줄어들었고 그렇게 동물들은 전부 죽이고 자유를 되찾을 수 있었다.

돌격 소총을 장전하고는 그를 다시 확인해봤다.


'진짜 대단하네.'


이제는 그에게 죽어간 시체들이 산을 이룬다고 봐도 될 정도였다.

그리고 그의 움직임이 더 빨라진 것 같았다.

하나를 죽이기 위해서 휘두르는 궤적이 더 간결해진 것 같았다.

분명 성장하고 있는 것이었다.


'비교 자체가 안되네.'


지금 현실의 차이와 앞으로의 성장까지도 그는 자신과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어떤 재앙이 나타난다 해도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의 사람이었다.


'능력도 강화 같고.'


소설에 적혔던 강화의 힘을 얻는 그 모습이었다.

그의 감지 능력은 더 좋아질 것이고 신체 능력들도 더 높아질 것이었다.


그를 보고 있으니 자신의 현실과 비교가 됐다.

여전히 고유 능력을 추정할 수 있는 갈피도 못 잡고 있는 자신이 너무 한심한 것 같았다.


소설의 내용에 자신과 비슷하다고 보여지는 각성 조건들이 너무 많아서 하나를 집어낼 수가 없었다.


'반역은 왜 끼어 있어서 기대만 하게 만들고.'


반역의 의지를 얻게 되면 비교가 안될 정도로 강력해지는 거라서 쉽게 부정하고 싶지도 않았다.

이러한 결정 장애로 인해서 미칠 노릇이었다.


'비참하네.'


그와 자신을 비교를 하면 할 수록 차이는 계속 벌어졌다.

자신이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을 그가 하고 있는 지금부터 엄청날 정도로 차이가 나고 있었다.

해본 적이 없어서 이런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건 알지만 이제 자신의 세상에는 그런 변명이 통하지 않는다.


자신에게는 이 바뀐 세상이 하지 못하면 버릴 수 밖에 없는 그런 세상 같았다.

자신이 약자에서 벗어나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으려면 이걸 제대로 할 수 밖에 없었고 남이 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자신의 힘으로 맞춰가야 했다.

이게 자신이 살아 남기 위해서 선택한 것이었다.


이피나는 그걸 마음에 되새기며 돌격 소총을 바로 잡았다.

그리고 돌격 소총으로 눈에 보이는 것들을 조준하고 쏘았다.


#


시현은 주변에 감지되는 게 전부 사라진 것을 보고 검날을 떼어냈다.

검날 부분에는 피가 잔뜩 묻었기에 허리춤에 다시 끼우지는 못하고 바닥에 두었다.

그러고는 이피나를 불렀다.


"시체들은 공평하게 나눠 가져요."


이피나는 그 결정에 의문을 갖고 물었다.


"당신이 다 잡았는데, 왜 그렇게 해요?"


"이런 건 공평하게 나눠요. 지금 우리가 어떻게 했던지 우리 둘은 서로를 믿고 함께해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 이런 경우는 공평해야 합니다."


"아, 네."


이피나는 이 방식이 자신에게 나쁜 게 아니었기에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찝찝함이 있었다.

시현이 말하는 게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말하는 우리의 믿음의 의미가 자신이 알았던 것과는 많이 다른 것 같았다.

이피나는 이대로면 이렇게 넘어가면 충돌이 생길 것 같다는 걱정이 들었다.

그런 일이 생기게 둘 바에는 확실하게 해서 한쪽의 생각을 바꾸는 게 좋다고 보았다.


누가 바뀌는 게 좋을 지를 생각하다가 그가 말했던 우리 둘이라는 게 신경 쓰였다.

그가 둘이라고 말한 것의 의미를 자신이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는 함께라는 의미로 둘이라는 말을 한 게 아니라 좀 더 극단적인 관계로 말한 것 같았다.


"둘이라고 했던 건, 항상 우리 둘 뿐이라는 거죠?"


"네."


"정말이죠?"


"네."


"그래요."


무슨 일이 있던지 그는 자신만 생각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니 우리 둘 이외의 모든 걸 우리의 적으로 보겠다는 의미였다.

그런 생각이 드니 그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 상당히 잘못된 것이라 보이기 시작했다.


'당신은 벌써 마음가짐까지 완벽한 상태였네요. 난 내 앞가림도 하지 못할 정도로 약한데.'


이피나는 무력한 자신을 탓하며 현실을 받아들였고 시현은 그녀의 행동을 지켜보면서 생각했다.


"알겠어요."


시현은 지금 그녀의 행동이 자신이 알고 있는 그런 것과는 뭔가 다르다고 보았다.

대답은 이해한 것 같은데 분명 뭔가 달랐다.


"내가 이상한 소리라도 했었어요?"


"아뇨, 그저 확인을 해보고 싶었어요."


정확하게 뭐라고 정의할 수 없었지만 뭔가 다른 게 있다는 건 확실했다.

그 생각이 들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절대로 자기가 원하는 그대로가 될 것 같지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돌이킬 수가 없었다

그녀와 자신은 서로에게 내뱉은 말을 돌이킬 수 없었다.

그러니 지킬 수 밖에 없다.



*


귀는 둘의 상황이 종료되자 종합적인 판단을 내렸다.

저 정도면 충분히 합격이라고 보았다.

힘이 생겼으니 자신이 자극을 하지 않아도 그는 연합 정부로 들어갈 것이었고 그 안에 있는 악마들을 공격할 것이었다.

휴리가 선택해서 키운 제자 중 하나이기도 해서 참 신뢰가 생겼다.


다만 여자 쪽이 조금 문제다.

지금이야 자존감이 낮아서 저러고 있는 것이지 각성을 하면 절대로 감당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더 확실한 복수를 위해서는 그녀가 각성할 능력이 필요하기는 했기에 저 여자를 고른 이유가 이해는 됐지만 저 상태로 능력을 개화하면 절대로 통제할 수가 없을 것이었다.

그도 그 변화를 제대로 눈치채지 못했기에 그녀는 계속 그 상태로 각성까지 나아갈 것이었다.


'운이 너무 없네.'


골라도 하필 저런 걸 골랐다.

그래도 그때까지 시간은 조금 있었다.

그녀의 심성을 바꿀 수 있는 일이 더 생길 수도 있으니 아직은 지켜보기로 했다.


'저대로면 정화 계획을 지나칠 수 없는데.'


둘이서만 행동하고 있어서 교단의 눈에 덜 띄기는 하겠지만 결국에는 정화 계획으로 공격 당하게 될 것이었다.

지금 저 둘은 정화 계획을 막을 수가 없었다.


'살려두고 싶은데 방법이 없네.'


악마 사냥에 나설 때 저런 애보다 좋은 명분을 가진 애는 없다.

가치는 충분하니 정화 계획을 회피하게 해야 하는데 막을 방법으로 마땅한 게 없었다.


'시델이 뭔가를 더해줬으면 참 좋은데.'


자신이 사도로 의심 받을 만한 행동을 하지 않는 이상 정화 계획을 늦출 수는 없다.

그건 최후의 방법이다.

아직은 기다려줄 시간이 있었다.

그러니 저걸 만든 시델이 뭔가를 더 해줬으면 참 좋겠다고 기대를 하며 기다릴 수 있는 여유는 아직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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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3. 계시록 [2] 18.08.01 22 1 9쪽
11 3. 계시록 [1] 18.07.30 26 1 10쪽
10 2. 기적을 겪은 자들 [6] 18.07.29 34 1 10쪽
9 2. 기적을 겪은 자들 [5] 18.07.28 27 1 17쪽
8 2. 기적을 겪은 자들 [4] 18.07.25 30 2 12쪽
7 2. 기적을 겪은 자들 [3] 18.07.20 32 2 10쪽
6 2. 기적을 겪은 자들 [2] 18.07.19 34 2 8쪽
5 2. 기적을 겪은 자들 [1] 18.06.20 47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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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 잘못된 순수함 [3] 18.06.12 67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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