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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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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8.05.08 01:59
최근연재일 :
2019.03.1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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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2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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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5. 악령 [2]

DUMMY

*


설란은 그의 반응이 이상한 것을 보고 자세한 대답이 듣고 싶었다.


"너희도 악령에 피해를 보고 있어?"


"응. 그렇기는 한데, 그 정도의 악령 정도는 별 문제가 아냐."


"너희도 모르고 당했지?"


"응, 우리도 악령이 만들어질 때까지 몰랐어, 그런 변화를 감지할 수 없었어."


"그런데도, 아직도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거야?"


"난 솔직히, 내가 느끼지 못했으니까 위험하다고 생각해. 하지만 그 결과가 고작 악령일 뿐이야. 이 정도 피해로는 아직 모두의 마음이 바뀌기는 힘들어. 그리고 걔들에게는 지금 관심을 가질만한 다른 게 생겨버려서 더 힘들고."


"뭔데?"


"최근에 교단에 강림한 천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


"그게 왜?"


"사도가 진짜로 오는 거야?"


설란은 스요크의 재촉을 보고 이상함과 불안을 갖게 됐다.


"그게 왜 너희들한테 신경이 쓰이는 거야? 그냥 사도 하나가 교단의 일로 인간계로 강림하는 것 뿐이잖아."


"우리와 사도의 관계 때문에 그러는 거야. 사도는 네 말만 들을 테니까."


귀의 일을 방해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기에 스요크가 하는 말을 거절했다.


"안돼, 너네가 바라는 대로 해주지는 않아. 사도는 사도로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은 무조건 해야만 해. 그게 우리가 그들에게 부여한 역할이니까."


"그 우리에 우리는 없잖아. 심지어 그들은 자기들을 인간계로 추방해버리는 일을 잊지 않고 있어."


"너희가 추방된 건 너희가 저지를 일의 합당한 대가야."


이제 기억이 잘 나지 않았지만 그때의 우리의 의견이 그랬으니 합당할 것이었다.


"그것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잖아. 걔들이 자신들을 추방한 신계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갖고 있는지 알고 있잖아.


"신계에 돌아가서 직접 대가를 치르게 할 능력이나 용기는 없어. 하지만 인간계로 내려온 애들을 그냥 둘 정도의 자비나 인내심이 있지도 않을 거야."


설란은 그들의 의견에 의미를 파악하고는 화가 나기 시작했다.


"너, 지금 협박하는 거야?"


"내가 하는 말의 의미를 알잖아. 받아들이기 나름······."


"너희가 감히, 내 앞에서 내 사도를 죽이겠다고 말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우리 사도들이 너희들 때문에 삶의 전부를 희생하고 있는데, 그 따위 말을 지껄이는 거야?"


"내가 다른 신들을 통제할 수는 없어. 분명 그렇게 될 수도 있어."


"우리의 사도들을 건드렸다가는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거야. 니들이 쌓아 올린 것들이 한 번에 박살나는 꼴을 보기 싫으면 처신 똑바로 해."


"그래, 걔들에게 그렇게 전할게. 하지만 분명 충돌은 생길 거야. 화는 가라앉혀, 아직 안 끝났잖아."


"화가 나게 해 놓고는 내지 말라고 하는 건 무슨 심보야?"


"그래도 조금만 참아줘. 어쨌든 지금 상황이 그런 거고 나는 네가 사도 지키겠다고 무리하다가 다치는 게 걱정되니까 이런 말을 하는 거고."


설란은 분노를 조금씩 가라앉히고 전해야 할 것을 마저 전했다.


"이렇게 악령들이 판을 치면 악마들이 움직일 거야. 만약 교단에 있는 것들을 건드려서 교단에 피해를 주면 전부 죽일 거야. 협상 같은 건 없어."


"그게 가능할까? 모든 악마들을 상대할 여력이 있어?"


"있어."


"정말로? 그럼 정신 포식자들은?"


"그것들부터 전부 말살하고 난 뒤도 충분해."


스요크는 듣자마자 불가능하다는 말이 나오려고 했지만 밖으로 꺼내지는 않았다


"그래, 알겠어."


"가볼게."


"조심해. 여기는 네가 있었던 신계가 아니야. 그러니까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정말로 조심해."


"응, 고마워."


설란은 그렇게 떠났다.

스요크는 사라진 그녀를 보고는 하지 못했던 말을 꺼냈다.


"악마나 배신자 따위가 중요한 게 아니잖아."


순서가 바뀌어버렸다.


"그런 것 따위가 어떻게 신과 같아?"


그 정신체가 지금 자신의 의지만으로 생명을 만들 수 있는 것을 알면서도 악마를 우선시하고 있었다.


"그렇게 당한 걸로는 부족했을까?"


그녀가 갖고 있는 악마를 향한 사무치는 원한도 추방 당한 신처럼 절대로 잊지 못하는 것이었다.

설란이 다시 한 번 사도를 잃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이대로면 또 그렇게 될 것 같았다.

그 충격을 다시 견딜 수야 있겠지만 그로 인한 원한도 더 강해질 것이었다.

결국 악순환은 계속 될 거다.

그는 그런 미래를 생각했다.


"최고 신이 망가지는 것도 아주 쉽구나."


그렇게 재앙이 되는 것도 아주 쉬울 것이었다.


#



설란은 바로 귀를 불렀다.


"귀."


[듣고 있습니다. 나의 신님.]


귀의 변함없는 대답을 듣고 있으니 무력하다는 비참함이 더 커져 갔다.


"내가 무능해서 미안해요. 원하는 것만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저는 신님이 있어주시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제 목적을 채워주시는 것으로 전 보답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죄송하기도 합니다.'


자신은 이제 순수하지 않게 됐다.

순수하게 신을 위해서 행동하는 사도가 아니었다.

그렇기에 지금 이런 상태가 신을 속이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

죄를 지고 있기에 언젠가 벌을 받게 될 것 같았다.


"귀."


[네, 말씀하십시오.]


"만약에라도 우리가 악마와의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고 보면 뭐부터 해야 할까요?"


[정신 포식자들과이 관계부터 정리하셔야 합니다. 그때가 되기 전까지 우리는 그것들을 전부 죽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그들은 인정을 바래요.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그걸 받아들이면 그게 더 돌이킬 수가 없어요."


[네.]


"그것들은 이 세계를 위협할 적이에요. 그 사실은 절대로 변하지 않으니 무조건 없애야만 해요."


[알겠습니다. 보이는 것들은 전부 처리하겠습니다.]


"그래서, 귀는 지금 뭐해요? 휴리는 찾았어요?"


[네, 찾았습니다. 다만 지금 다가가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네? 걔, 또 뭐 해요?"


[네, 뭘 한지는 꽤 됐습니다. 시델이 일을 벌였을 때부터 하고 있었습니다.]


"뭘 하고 있었어요?"


[자기 부하들한테 혼란을 틈타서 교단 국가의 정부들의 점거를 명령했습니다. 방해되는 것들을 전부 치우고는 자기 것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네? 걔가요? 그런 거 할 얘가 아닌데."


[네, 초월자가 그런 귀찮은 걸 할 리가 없습니다. 그게 필요하니까 한 겁니다. 그런 작자들에게서 뭔가가 일어날 걸 눈치채고 먼저 시작한 겁니다.]


"그런 끔찍한 일을 겪게 될 게 루이스들 뿐만이 아니라는 거네요."


[네, 그리고 거기에서 시델을 만나게 될 거라고 생각하는 거겠죠. 둘이 만나게 될 때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동안은 휴리의 주변에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네, 그러세요. 뭐 이상한 짓 꾸미면 바로 알려주고 피해주게 생겼으면 막으세요. 안될 것 같으면 날 불러요."


[네.]


설란과의 이야기는 그렇게 끝났다.

다행히 정신 포식자들을 찾아다니면서 죽이지 않아도 되었다.


그녀도 그 둘 사이에서 일어날 일에 대해 관심이 많을 것이었다.

아무 일어나지 않는 지금이 폭풍전야처럼 보이겠지만 그녀가 걱정하는 문제는 일어나지 않을 거였다.


'둘이 싸울 리가 없겠지.'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는 게 아무런 이득이 없다는 걸 서로가 알고 있을 것이었다.

죽여야 하는 이유도 없으니 절대로 그런 일은 없었다.


'둘이 그렇게 잘 통하는 거 보면 앞으로도 잘 통하게 생겼는데.'


서로 생각한 게 같아서 충돌하게 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싸우는 경우가 사라진다면 동료 의식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는 그 둘에게 맞추는 것이었다.

이 혼란을 이끌어 가는 자와 가까이 지내는 게 가장 좋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나한테 뭐가 있지?'


거기에 포함이 되려면 그 둘에게 자신이 필요한 이유가 있어야 했다.

자신이 사도라는 것은 그 둘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으니 다른 게 필요했다.


그들이 가질 수 없는 교단의 나머지를 갖고 있다고 해도 그렇게 신통치는 않았다.

둘 다 교단을 통째로 삼키기 위해서 이러는 게 아닐 것이었다.

그러니 남겨진 나머지에 관심이 있을 리가 없었다.


결국 남은 건 정공법이었다.

그들이 하려는 일에서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을 찾아서 물고 늘어질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은 둘이 만나는 때를 기다려서 둘의 이야기를 듣는 것 밖에 없었다.

귀는 휴리의 주변을 계속 주시하며 때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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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6. 공개 협조 [4] 19.03.08 18 0 14쪽
28 6. 공개 협조 [3] 19.03.07 20 0 14쪽
27 6. 공개 협조 [2] 19.02.27 18 0 9쪽
26 6. 공개 협조 [1] 19.02.26 21 0 9쪽
25 5. 악령 [4] 19.02.25 16 0 8쪽
24 5. 악령 [3] 19.02.24 18 0 12쪽
» 5. 악령 [2] 19.02.23 16 0 9쪽
22 5. 악령 [1] 18.09.03 23 0 9쪽
21 4. 사도 [5] 18.09.02 24 0 10쪽
20 4. 사도 [4] 18.08.31 31 0 8쪽
19 4. 사도 [3] 18.08.28 22 0 17쪽
18 4. 사도 [2] 18.08.26 29 0 9쪽
17 4. 사도 [1] 18.08.25 23 0 11쪽
16 3. 계시록 [6] 18.08.10 27 0 11쪽
15 3. 계시록 [5] 18.08.06 28 0 11쪽
14 3. 계시록 [4] 18.08.04 26 0 13쪽
13 3. 계시록 [3] 18.08.03 20 0 12쪽
12 3. 계시록 [2] 18.08.01 22 1 9쪽
11 3. 계시록 [1] 18.07.30 26 1 10쪽
10 2. 기적을 겪은 자들 [6] 18.07.29 34 1 10쪽
9 2. 기적을 겪은 자들 [5] 18.07.28 27 1 17쪽
8 2. 기적을 겪은 자들 [4] 18.07.25 30 2 12쪽
7 2. 기적을 겪은 자들 [3] 18.07.20 32 2 10쪽
6 2. 기적을 겪은 자들 [2] 18.07.19 34 2 8쪽
5 2. 기적을 겪은 자들 [1] 18.06.20 47 2 14쪽
4 1. 잘못된 순수함 [4] 18.06.18 49 2 10쪽
3 1. 잘못된 순수함 [3] 18.06.12 67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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