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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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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8.05.08 01:59
최근연재일 :
2019.03.1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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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2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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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악령 [3]

DUMMY

*


이피나가 느껴지는 몸의 변화에 반응했다.


"점점 으슬으슬해져요. 당신은 괜찮아요?"


"저는 이미 겪어봤으니까요. 아직 괜찮아요."


둘은 무력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시현은 다시 한 번 경고를 시작했다.


"곧 우리의 기억을 자극할 거에요."


이피나는 기억이라는 단어에 불안을 느꼈다.


"그건 증상이 어떤데요?"


"과거의 기억 중에 끔찍하다고 생각하는 걸 실제로 다시 겪는 것처럼 되는 거에요. 눈 앞에 아른거리면서 그때의 행동을 다시 하고 끔찍한 결과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환각을 보여줘요."


시현은 그 말을 듣는 그녀의 안색이 매우 나빠지는 걸 보면서 왜 그러는지를 생각하다가 그녀의 과거 사정을 생각이 났다.

바로 그 이유를 눈치채고 바로 그녀에게 사과했다.


"아, 미안해요.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제 부모님이 죽는 걸 다시 겪게 되겠네요."


"미안해요. 내 실수에요."


"상당히 힘들겠네요."


"미안해요. 내가 남 걱정을 잘해본 적이 없어서 이런 실수를 했어요. 미처 신경을 쓰지 못했어요."


"아니에요. 우리에게 필요한 거잖아요. 필요한 일이면 해야겠죠."


이피나는 기억이라고 하니 그때의 끔찍한 일도 떠올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가 알지 못하는 또 하나에 대해 말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저한테 끔찍한 상처로 남은 문제가 하나가 더 있어요. 옛날에 실수한 게 하나 있는데, 그걸로도 절 괴롭히겠네요."


"알려줄 수 있나요? 제가 자극하지 않게 조심할게요."


"남자와 관계 있는 거라서 보자마자 자극을 할 거 같은데요."


"악령은 그런 걸 자극하는 걸 좋아하는데, 큰일 났네요."


이피나는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다.


"사고가 나기 전에 전 성장이 빨랐어서 주변보다 몸집도 좀 더 컸어요. 남들보다 성숙하다고 생각하며 자신이 넘쳤었어요. 그리고 다른 애들보다 훨씬 뛰어나기까지 했으니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부모님도 일 때문에 늦게 올 때가 많아서 집에 혼자 있는 것보다는 늦게까지 계속 돌아다니는 걸 좋아했어요. 그러다 일이 터졌어요."


시현은 무슨 일인지를 예상할 수 있었기에 조용히 듣기만 했다.


"그때 내가 얼마나 약한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됐어요."


"그래서 집에만 있었어요?"


"그 일이 생기고 나서는 한동안 그랬다가 최근에는 다시 돌아다니기는 해요. 어두워지기 전에 집에 무조건 돌아왔고요."


"지금까지 완벽하게 잊지 못한 상처라면 조금 힘들 거에요."


"당신은요?"


"저야, 그걸 악령과 싸우면서 다시 겪은 적들이 있어요. 그때도 별 다른 행동을 한 적이 없어서 괜찮을 수도 있어요."


"그건 다행이네요."


이피나가 자신이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먼저 그렇게 되어서 무슨 행동을 할 지를 모르겠어요. 창피한 짓만 안 했으면 참 좋겠는데."


"그런 걸로 실망하거나 하지 않아요. 우리가 서로를 더 잘 알게 될 뿐이에요."


"그래요? 그거 참······."


이피나의 목소리가 작아지면서 말이 없어졌다.

그 증상이 뭔지 아는 시현은 그녀를 가만히 두었다.

조금씩 환각이 들리기 시작했다.

가끔 귓가에 울렸던 그 역겨운 악마의 소리가 더 확실하게 들리고 있었다.


"조심하세요. 빨리 해결할게요."


그녀는 떨고 있었다.

그녀는 불안함을 갖고 있었고 그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녀의 상태를 계속 확인하면서 다음 환각을 기다렸다.


그 역겨운 환청의 목소리의 주인이 눈 앞에 아른거리기 시작했다.

이어서 그 악마의 주변도 자신이 잊지 못하는 그 공간처럼 변해갔다.

그리고 그 악마의 손 안에서 움직이고 있는 자신의 것이 보였다.


'별 거 아냐.'


이런 걸로 영향을 받는 건 처음, 딱 한 번일 뿐이다.

충분히 참을 수 있었다.

그리고 복수를 위해서 이 정도를 참는 것 정도는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


환각이 심해지며 악마 캐이맆의 존재를 완벽하게 볼 수 있었다.

다시 그때의 처음으로 돌아왔다.


"더 이상 너를 통해서 얻을 건 없어."


내가 대답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저 시선이 그 악마의 행동만 계속 쫓고 있었고 악마의 역겨운 목소리를 빼고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제 너에게 받아야 할 것을 가져갈 거야."


자신은 이제 이런 것 정도는 충분히 버틸 수 있었다.

이제 이런 것은 가소로울 정도였다.


악마는 다시 그의 바로 앞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때처럼 자신의 가슴으로 손이 움직였다.

손이 가슴에 닿았고 점점 어떤 덩어리가 몸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그 덩어리에서 어떤 떨림이 느껴졌다.

가슴에서 두근거리는 느낌이 움직이고 있었다.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처럼 느껴졌고 그게 몸 밖으로 빠져나갔다.


허전함과 함께 무력감과 고통이 몰려왔다.

그리고 그의 손에 움찔하는 것이 있었다.

시선은 그것에 고정되어 있었다.


그것을 들고 있는 손은 악마의 가슴으로 움직였다.

심장은 악마의 가슴 속으로 사라졌고 창백했던 그의 모습에서 활기가 생기기 시작했다.

사라진 가슴을 계속 보고 있었는데 그 광경의 윗부분, 그 악마의 입이 웃기 시작했다.


"난 네가 바랬던 것을 전부 바꿔줬어. 지금 네가 보고 있는 건 원래 네 것이었던 것 뿐이지."


모든 게 차가워지고 있었다.

싸늘하게 식어간다.


"네가 나에게 준 목숨만큼 열심히 살아줄게."


차가운 것도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게 정적과 멈춰있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그는 거기에서 조그마한 변화를 눈치챘다.

몸이 어딘가로 이끌리는 듯한 기분이었고 그는 천천히 때를 기다렸다.

역겨운 과거 회상은 이제 더 볼 필요가 없다.


끌려가는 정신이 갑자기 둘러싸이는 것 같았다.

저것이 드디어 자신을 잡은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생각했던 그 상황이 됐다.

잡고 있는 악령의 몸을 자신도 그대로 꽉 잡았다.

잡았다는 확신이 들었고 그는 그 결과에 기쁨의 웃음을 내며 말했다.


"즐거웠냐?"


악령이 순식간에 놀라면서 몸을 움찔거렸다.

악령이 바로 연결을 끊고 벗어나려고 하고 있었지만 시델은 그걸 놓치지 않았다.

악령의 정신과 연결된 의지 통로부터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고 다음으로 그 통로를 통해서 악령의 정신으로 자신의 정신을 침투시켰다.

순간적으로 일어났기에 악령은 그 속도에 대응하지 못했다.

오염되어가는 부분을 절개를 실패했기에 시현은 연결된 통로로 정신을 계속 넣었다.


"넌 이제 우리 거야."


그의 정신은 악령의 정신으로 계속 녹아 들어갔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은 자신과 비슷하게 변해갔다.

이 지배 과정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얼마의 정신을 넣으면 완벽하게 지배할 수 있을지도, 지금 자신이 가진 정신으로 그게 가능하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자신의 승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


악령은 이제 자신과 비슷해졌다.

자신이 정신의 일부를 꺼내 놓은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는 상태까지 오염이 됐다.

자아를 거의 잃어서 가만히 있었고 그런 그것에게 명령을 내렸다.


"저주 풀어."


악령은 그의 명령에 따라서 둘에게 걸었던 저주를 해제했다.

불쾌한 기분들이 조금씩 사라져갔고 바로 이피나의 상태를 확인했다.

멍하니 있었지만 저주가 풀리고 있는지 반응 같은 걸 하기 시작했다.


"이피나."


대답이 없었지만 시현은 계속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그렇게 몇 번을 계속 부르니 작은 목소리로 대답이 왔다.


"네······."


"괜찮아요?"


"네, 괜찮아요."


말은 그렇다고 하지만 그의 눈에 보이는 그녀의 상태는 전혀 괜찮지 않았다.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기에 시간이 더 필요해 보였다.


"제가 곁에 있어도 괜찮겠어요?"


"우리는, 우리잖아요."


이피나는 그런 말을 하면서 양 손바닥을 땅에 붙이고 주저앉아서 몸을 추스렸다.

손 하나를 그가 있는 쪽으로 움직였다.

시현은 그 행동에 혹시 하는 생각을 하면서 다가오는 손을 잡았다.


"옛날 일이 나타났어요. 부모님이 죽었던 일은 불행이 아니었나 봐요."


"악령의 하찮은 속임수일 뿐이에요. 둘 중에 어느 것이 더 나빴는지를 비교하지 말아요. 당신에게는 둘 다 슬픈 거잖아요."


"네. 그래야죠."


이피나는 웃었다.


"생각보다 참 좋은 말이네요. 그런 좋은 말은 누구한테 들었어요?"


"네, 저도 아는 사람에게 들었어요. 제가 당한 일과 그 이후에 가족들이 당하게 된 일까지 들었을 때 그런 말로 위로를 받았어요."


"네?"


이피나는 놀라며 다시 물었다.


"그 사람, 좋은 사람이에요? 현실에서 그런 소리를 하는 사람이면 사람의 약한 부분을 파고드는 위험한 사람 같은데요?"


"위험한 사람이 맞기는 해요."


복수를 말리지 않고 부추기며 자기 목적을 이루려고 했으니 위험한 쪽으로 봐도 됐다.


"그래도 나쁜 사람 같지는 않았어요."


이피나는 한 손으로 잡고 있었던 그의 손을 양손으로 잡았다.


"하지만 덕분에 좋은 말을 알았어요. 고마워요."


그는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

그녀는 웃고 있었다.


"우리가 되어줘서 감사해요."


웃으며 의미를 잘 모르는 이상한 말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떤 마음을 가지고 말했는지는 알 것 같았다.

적어도 아직은 그녀가 자신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건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 순간에 스마트폰이 울렸다.

드디어 휴리에게서 대답이 온 것 같았다.


"일어날 수 있어요?"


"네."


손을 잡은 채로 자리에서 일으켜 세웠다.

그녀는 스스로 서 있을 수 있었고 잡고 있었던 그의 손을 놓았다.

시현은 그녀의 상태를 확인하고 나서 스마트폰의 문자를 확인했다.

휴리에게서 지금까지의 대답이 왔다.

단 한 문장이 왔다.


[감당할 수 있겠어?]


그 답을 보냈다.


[무엇을요?]


[앞으로 그녀를 통해서 일어날 일들 모두.]


[네. 할 겁니다.]


[그래. 그럼 계속해.]


[네.]


스마트폰을 내리니 이피나가 악령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런데 저건 당신의 것이 된 거에요?"


"네. 저것으로 다른 악령을 잡으려고요. 악령은 같은 악령을 공격할 수 있으니 끌고 내려올 수만 있으면 충분해요."


"와, 좋은 생각이네요. 그런 것도 생각하시고 정말 대단해요."


시현은 옷 안에 걸어둔 악령을 가두는 병을 하나 꺼내서 그 안에 악령을 넣었다.

그리고 이피나에게 앞으로에 대해 말했다.


"이건 임시 방편이고 좋은 방법은 아니에요. 악령을 이용할 수록 점점 우리에게 위험해져서 가치가 없어지면 바로 없애야 해요."


"네? 왜요?"


"지금 교단이 정화 계획을 진행 중이라서요. 그들이 제일 잘하는 것이 악령을 찾아서 사냥하는 거라서 악령들을 먼저 없애고 다음으로 정신 포식자를 없애려고 할 거에요. 우리가 악령을 계속 이용하고 다니면 제일 먼저 노려지게 될 거에요."


"아, 그러면 그래야겠네요."


"네. 제가 빨리 강화를 각성 해볼게요."


강화를 이용해서 사물에 자신의 의지와 정신을 심을 수만 있으면 이런 걱정은 전부 사라진다.

우리를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자신의 각성이었다.


악령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한 일로 의지나 정신을 심는다는 것에 어느 정도의 감은 잡았다.

소설에 적힌 딱 그대로의 현상이었으니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건 아니었다.

이렇게 계속 반복을 하다 보면 더 자연스러워질 거고 그렇게 각성을 하게 될 것이었다.


"이동하죠. 여기에서 기다리세요. 차를 갖고 올게요."


"네."


이피나는 가만히 서서 기다렸고 시현이 차를 갖고 와서 그녀의 옆에 세웠다.

그녀가 올라탔고 둘은 가야 할 곳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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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6. 공개 협조 [2] 19.02.27 19 0 9쪽
26 6. 공개 협조 [1] 19.02.26 21 0 9쪽
25 5. 악령 [4] 19.02.25 16 0 8쪽
» 5. 악령 [3] 19.02.24 19 0 12쪽
23 5. 악령 [2] 19.02.23 16 0 9쪽
22 5. 악령 [1] 18.09.03 23 0 9쪽
21 4. 사도 [5] 18.09.02 24 0 10쪽
20 4. 사도 [4] 18.08.31 31 0 8쪽
19 4. 사도 [3] 18.08.28 22 0 17쪽
18 4. 사도 [2] 18.08.26 30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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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3. 계시록 [6] 18.08.10 28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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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3. 계시록 [4] 18.08.04 27 0 13쪽
13 3. 계시록 [3] 18.08.03 20 0 12쪽
12 3. 계시록 [2] 18.08.01 23 1 9쪽
11 3. 계시록 [1] 18.07.30 26 1 10쪽
10 2. 기적을 겪은 자들 [6] 18.07.29 35 1 10쪽
9 2. 기적을 겪은 자들 [5] 18.07.28 27 1 17쪽
8 2. 기적을 겪은 자들 [4] 18.07.25 30 2 12쪽
7 2. 기적을 겪은 자들 [3] 18.07.20 32 2 10쪽
6 2. 기적을 겪은 자들 [2] 18.07.19 34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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