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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인피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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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오피디
작품등록일 :
2018.05.10 10:53
최근연재일 :
2018.05.17 03:48
연재수 :
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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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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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1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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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악몽

DUMMY

검은 남자 뒤로 나타난 피트는 연신 피를 토하며 신음소리를 냈다. 흰자위만 보이는 눈을 이리저리 굴리고 있었다. 이내 바를 사이에 두고 잔뜩 웅크리고 있는 검은 남자를 발견하고는 그를 향해 팔을 뻗어 허우적거리기 시작했다.


검은 남자는 웅크렸던 몸을 일으키더니 피트를 향해 돌아섰다. 그리고서는 허우적거리는 피트의 팔을 잡아 자신 쪽으로 끌어당겼다. 날카롭게 소리를 지르며 피트의 가슴팍에 오른손을 꽂아 넣었다.


“피트! 안 돼!”


나는 총을 겨눈 상태로 소리쳤다. 검은 남자는 피트의 가슴팍에서 오른손을 거두더니 다시 나를 향해 돌아섰다. 피트가 잠시 동안 그대로 서 있다가 다시 바 안쪽으로 쓰러졌다.


검은 남자는 다시 쉬익- 거리며 숨을 골랐다. 나를 바라보며 새 장난감에게 미안하다는 표정을 짓는 것 같았다. 아직도 망가진 장난감이 돌아다니는 것을 몰랐다고 하는 듯이. 우리 둘만의 즐거운 시간이 잠깐 끊겨져 버린 것을 사과 하는 듯이.


나는 소리를 지르며 권총에 방아쇠를 당겼다. 그때였다. 어디선가 휴대폰 소리가 들린 것은. 어이가 없게 또렷이 들렸다. 나는 휴대폰 소리와 함께 눈앞이 캄캄해졌다.


***


책상위의 휴대폰이 울려서 나는 잠시 게임을 멈추고 패드를 내려놓았다. 손에는 어느새 땀이 나서 패드가 미끈 거렸다. 통화 거절을 하려다 발신자 이름을 보고서는 통화버튼을 눌렀다.


“약속시간이 변경 되었다. 석현이가 지금 당장 알콜을 섭취 못하면 죽을 것 같다고 하니 지금 당장 튀어 나와라. 네 집에서 먹자골목 까지 15분 거리니깐 10분 준다. 10분 내로 솥뚜껑 삼겹살집에 도착하지 않는 다면 스톤 콜드의 스터너와 더 락의 락바텀 중에 하나를 고르게 될 것이다.”


나는 그건 아니지 않은가 친구여 라는 말을 하기 전에 이미 끊긴 전화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다시 전화를 걸어 제이크가 목숨을 걸고 보스를 상대하는 타이밍인데 어쩌고 하는 말 따위를 한다면 정찬에게 당할 필살기 가지 수만 늘어날게 뻔하다.


나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다시 패드를 집어 들었다. 보스는 잡고 가야한다. 미안하다 석현아. 봐줘라 정찬.


***


나는 내 몸뚱이가 멋대로 쏘고 있는 총소리에 뻔뜩 정신이 들었다. 두 손으로 꼭 쥔 데저트 이글은 무겁기만 했다. 검은 남자는 쉬익-거리며 이쪽저쪽으로 빠르게 움직여 총알을 피하고 있었다.


어느새 내 등 뒤로 벽이 닿아지는 게 느껴졌다.


피트가 어째서 살아났는지 이 검은 남자는 도대체 무엇을 원하는 건지 나 또한 어딘가 뜯겨져 죽게 되는 건지 머릿속이 복잡했다. 벽을 이용한다고 해도 검은 남자는 이제 더 이상은 속지 않을 것이다.


검은 남자는 무엇 때문인지 더욱 팔팔해져 날뛰고 있었다. 그리고 조금 전 피트를 다시(?) 죽였을 때처럼 몸을 잔뜩 웅크리고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신나서 죽겠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래 네가 이겼다. 이리 와서 날 뜯어먹고 저 화장실에 처박아라. 데굴데굴 구를 힘도 없다. 원하던 방식은 아니지만 어차피 어떻게든 죽으려 했으니깐. 내 몸에 그 팔을 박아버려라. 그러면 내 남은 힘 전부 짜내서 너를 끌어안은 채로 네 머리통에 총알을 박아주마. 들어와라. 들어와.’


검은 남자는 쉬익-거리며 숨을 고르는 것을 멈췄다. 그리고 더 이상 싸우길 포기해버린 나를 느꼈는지 살짝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날카로운 소리를 내질렀다. 오른손을 뒤로 장전하듯이 뒤로 넘기며 나를 향해 날아들었다.


또 다시 내 눈앞에서 검은 남자의 손이 멈췄다. 손끝에는 피가 흥건해져 있었다. 잔뜩 웅크리고 검은 남자의 손끝만 쳐다보다 위로 고개를 들었을 때는 깡마른 사내 하나가 검은 남자를 끌어안고 움찔거리고 있었다.


이어서 무어라고 소리치는 에릭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미친 듯이 소리 질렀다. 오른손에 쥐고 있는 데저트 이글에 잔뜩 힘이 들어갔다. 재빨리 검은 남자의 등 뒤로 돌아가 목에 팔을 감았다. 나와 마찬가지로 검은 남자를 끌어안고 있는 빌리의 얼굴이 정면으로 눈에 들어왔다.


빌리는 꺽꺽 거리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나는 어떻게든 남자를 빌리에게서 때어내려고 했지만 빌리는 어떻게든 남자를 끌어안으려고 했다. 검은 남자의 남은 손마저 두 팔로 끌어안고 있었다. 빌리가 입에서 피를 흘리며 힘겹게 말했다.


“제이크, 끝내버려......”


나는 총구를 검은 남자의 머리에 박고 방아쇠를 당겼다. 검은 남자의 머리는 총소리와 함께 풍선 터지듯 터져버렸다. 그리고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검은 남자는 빌리의 몸에 손을 꽂아 놓은 채 얼굴 없는 몸만 몇 번을 부들거리더니 그 자세로 굳어버렸다.


빌리 또한 검은 남자를 안고 있던 두 팔을 떨어뜨리며 무릎을 꿇었다. 나는 소리를 지르며 검은 남자의 심장을 향해 한 번 더 방아쇠를 당겼다. 하지만 총알이 발사되지 않았다.


나도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다. 에릭이 눈에 몇 번 가물거렸지만 이내 시야가 어두워졌다.

아직 손에 쥐고 있는 데저트 이글에 총알이 남아있었더라면 내 목구멍에 총구를 들이 밀었을 것이다.


‘이게 뭐야. 빌리 네가 왜 여기 있는 거야. 이건 아니잖아......’


정신을 잃은 나는 다시 악몽을 꾸었다. 팔 한쪽과 다리가 없는 아이가 벽에 기대어 있었다.

그 앞에서 바람 빠진 축구공을 서로에게 패스하며 웃고 있는 두 남자가 보였다.


피트와 빌리는 행복해 보였다. 야구가 재미있지만 축구도 나름 재미있다는 얘기를 주고받았다.


나는 잠깐이지만 몇 번 정신을 차렸을 때 덩치에 안 맞게 꺼이꺼이 울면서 운전을 하고 있는 에릭의 모습을 보았고 아직도 손에 쥐고 있는 피트의 총을 보았다.


나는 그냥 이대로 잠들어 깨어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랬다.


***


나는 영상이 끝나자마자 세이브 표시를 확인하고는 인피에스 전원을 껐다. 패드를 들고 있는 손이 아직도 떨렸다. 내가 쓴 시나리오이지만 이렇게 영상으로 보고 직접 플레이도 해보니 느끼는 감정이 배가 되었다.


일부 수정이 되어 오프닝 챕터 보스의 난이도를 심하게 상향시켜 논걸 봤을 때는 욕이 튀어 나올려 했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챕터를 끝내 버릴 줄은 몰랐다.


솔직히 내가 쓴 시나리오보다 훨씬 더 극적이었다. 이런 식의 시나리오 난도질과 설정 변경이라면 게이머로서는 순수하게 박수를 보내고픈 마음도 있었다.


서둘러 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하자 나는 이미 스톤 콜드의 스터너와 더 락의 락바텀 중 하나를 골라야 할 처지인걸 알았다. 석현에게 전화를 걸자 벌써 만취해 있었다. 혀가 풀려서 어눌한 말투로 대뜸 물었다.


“서진아, 너는 인생이 행복하냐?”


전화를 걸자마자 대뜸 튀어나온 석현의 말이었다. 잔뜩 움츠리고 한숨 섞인 목소리로 한 번 더 얘기했다.


“야, 오서진. 너는 인생이 행복하냐니까?


나는 석현의 뜬금없는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지금 간다는 말만 하고 통화를 종료시켰다. 오프닝 챕터의 결말을 곱씹어볼 새도 없이 옷을 찾아 입고 문밖을 나섰다. 그리고 제이크를 뜀박질 시킨 것처럼 나 또한 전속력으로 뛰었다.


솥뚜껑 위에는 삼겹살 서 너 개와 뒤섞인 김치 콩나물 몇 쪽이 남아있었고 정찬의 발밑에는 빈 소주병들이 있었다. 석현과 기웅은 계속해서 한숨만 푹푹 쉬고 있었고 정찬은 팔짱을 낀 채 두 놈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종업원을 향해 말했다.


“여기, 처음느낌 하나 더 주세요.”


나는 도착하자마자 정찬에게 쵸크슬램을 당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종업원이 가져온 처음느낌 소주병에는 이수아가 환하게 미소 짓고 있는 라벨이 붙어 있었다.


‘내 사랑은 어디에 가더라도 내 옆에 있구나.’


나는 이수아를 감싸 쥐고는 말없이 친구들의 잔에 술을 따랐다. 기웅이 술잔을 집고 얘기를 꺼냈다.


“여자들이 다 그래. 그게 나쁘거나 너를 괴롭히려는 게 아니라 원래 그렇다고. 결국에는 본인이 결정할거면서 너한테 물어 보는 거 말이야. 결혼준비 하는 친구들 다 겪은 일이야.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라.”


기웅은 혼자서 술잔을 비우더니 안경을 고쳐 쓰고는 다시 얘기를 이어 나갔다.


“이건 어때 저건 어때 물어봐서 이게 좋겠다 라고 얘기해줬더니 결국 본인이 처음에 맘에 들었던 걸로 결정 해 버리자나. 그러면 자기가 알아서 결정해. 나한테는 안 물어봐도 괜찮아. 하하하. 라고 얘기하면 이 모든 걸 나 혼자 결정하라는 얘기냐 일 핑계로 귀찮아하는 거냐 하면서 따지고 그러면 남자는 혼란스러워지지. 어쩌라고 말하고 싶지. 내가 어떻게 했으면 싶으냐고”


기웅은 혼자서 이수아를 들더니 본인 잔에 술을 따랐다. 그리고 다시 독주.


“여자들을 논리적으로 상대하면 안 돼. 더군다나 결혼 앞둔 여자들 머릿속에는 온갖 판타지가 가득 차 있다고. 논리가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어. 감성이 풀로 차있을 때야. 반면 남자들은 온갖 현실의 벽들을 예상하고 계산기를 두드리지. 원래 그래. 네가 이해하는 수밖에 없어.”


다시 이수아. 다시 독주. 나는 기웅을 보고 미쳤나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시 기웅의 형 노릇.


“그런 걸로 스트레스 받지 마라 석현아. 이제 시작이야. 곧 다가올 결혼 최대의 난제는 너를 평생 괴롭힐 거야. 돈은 최대한 많이 벌어 와야 하지만 일에 너무 시간을 뺏겨서도 안 된다. 왜냐하면 내 남편은 가정에도 충실한 남자여야 하니까. 그렇지만 돈은 많이 벌어야 한다.”


다시 독주. 과자처럼 딱딱해진 삼겹살 한 조각. 나도 삼겹살이 먹고 싶었지만 도저히 여기 삼겹살 2인분이요 라는 말을 꺼낼 분위기가 아니었다.


“내 남자친구는 돈 많이 버는 능력 있고 바쁜 남자여야 하지만 나와 연애할 시간은 많이 있어야 한다는 불가능한 영역의 업그레이드다. 결혼이란 그런 거야. 하지만 너 여자 친구 사랑하잖아. 이거 마시고 풀자. 응?”


기웅의 일장연설은 정찬의 한마디에 종료되고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 나도 삼겹살 먹고 싶은데.’


“기웅아, 너나 장가 빨리 가라. 아니 여자 친구나 만들고 그런 소리해라.


정찬이 계산대로 가면서 한 말이었다.


우리 사총사는 이후로 회와 치킨까지 육, 해, 공(?)을 폭격했다. 삼겹살집에서 너무 달린 건지 친구 놈들은 회와 치킨을 놓고도 술은 거의 하지 않았다. 회와 치킨 그리고 너만 멀쩡하면 안 된다는 말에 소주 두병에 생맥주 두잔 까지 순식간에 나 혼자 다 먹었다.


나는 결국에 만취 상태가 되어버렸다.


우리는 편의점 앞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커피를 마셨다. 모두들 커피를 마시면서 아무 말 없이 핸드폰만 쳐다보고 있었다. 정찬이 탄성을 질렀다.


“아, 괜히 뽑았네. 다 꽝이야. 용돈 전부 쏟아 부었는데 아우 씨.”

“그 야구게임? 야 너는 거기다 얼마를 쓰는 거냐? 제수씨가 주는 용돈 얼마나 된다고.”


기웅이 커피를 마시면서 얘기했다. 석현이 조금씩 정신을 차리는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


‘그래, 일어나라 용사여. 나는 틀렸어. 커피에 꽂힌 빨대를 콧구멍에 넣고 말았어.’


정찬이 핸드폰을 던지다 시피 테이블에 놓고서는 기웅에게 소리 질렀다.


“웃기시네, 월급 절반을 검이네 갑옷이네 강화한답시고 처바르는 새끼가!”

“아, 끊었어. 삭제 했다고. 이제 안 해. 나도 내가 무섭더라. 돈도 돈이지만 퇴근하면 집에서 가만히 누운 채로 핸드폰만 하다가 잔다니깐. 완전 시체야 시체. 게임을 하는 것도 아냐. 전부 오토나 스킵이야. 그냥 멍하니 켜놓고 보다가 돈만 빨렸다니깐!”


내가 테이블을 들었다 놓으면서 욕을 내지른 것은 이때였다.


“씨발!”


거의 감긴 눈을 번쩍 뜬 석현까지 친구 셋은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이미 내 몸이 내 몸이 아니었다. 기웅이 흥분하면서 내 말을 받아쳤다.


“깜짝이야. 이 새끼 취했나보다 욕을 다하고, 너 왜 그래?”


나는 어눌한 말투로 미안해 그게 아니라 내가 하고픈 말은 뭐냐면 으로 시작해서 울분을 토해냈다.


“이게 다 스토리가 없어서 그래. 스토리가....... 게임이 돈이 된다 싶지! 그런데 스토리는 없고! 미국 일본 핀란드 전부 콘솔게임부터 PC, 모바일까지 다 싹 쓸어 가는데 손가락 빨기는 뭐하고. 엄청나게 커져버린 중국시장보고 있자니 군침 돌고. 아 요정도만 베끼자 해서 만든 다음에 연예인 앞세워 광고 때리고 현질 유도하고, 이게 뭐냐고. 오리지널이 없어 오리지널, 잘해야 2, 3등이야!”


나는 자꾸만 콧구멍에 꽂히는 빨대를 입으로 가져가려 노력해 봤지만 빨대는 반대편 콧구멍으로 꽂힐 뿐이었다. 갑자기 흥분한 내 헛소리에 놀라 석현이 정신을 차리더니 말을 섞기 시작했다.


“갑자기 무슨 뜬금포야!. 기웅이 현질해서 전 재산을 탕진하던 지가 좋아서 하는 건데 무슨 소리야! 그러니까 우리나라 금수강산 푸르르니 제주도도 좋은데 왜 꼭 유럽이냐고!”


정신은 들었지만 여전히 취해 있는 석현과 만취 한 나와의 막장 배틀은 이렇게 시작 되었다.


“게임 강국은 얼어 죽을 마약이라 해놓고. 그러면 우리나라 마약천국이네. 그나마 하루 한 시간도 없는 여가시간에 할 만한 게 게임인데 이건 즐길 라고 하는 건지 로또를 뽑는 건지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해. 이게 뭐냐고!”

“아, 그것 참. 그니까 정찬이 용돈을 다 빨리던 기웅이가 전 재산 탕진을 하건 지들이 좋아서 하는 건데 무슨 말이냐고. 지들이 재미있으면 그만 인거 아냐! 대출까지 얻어서 코딱지만 한 투룸 얻었는데 꼭 350만원 짜리 소파를 놓아야만 했냐! 들어가긴 할까보냐!”

“그렇다고 개발자들 근무여건이 좋기를 하냐. 회사는 돈을 그렇게 긁어 모아놓고. 이건 뭐 노역이야 노역. 나 진짜로 봤다. 내 또래 프로그래머 몇 놈 과로로 쓰러지는 거. 이게 말이 돼? 우리 나이에?”

“아니, 그러니까 어떻게 하던 본인이 재미있으면 그만이지. 꼭 친구의 남자친구랑 남편들이랑 비교해야만 했냐! 그래야만 했냐!”

“그리고 중요한건!”


나는 테이블을 두드리며 얘기하지 말아야 할 것까지 얘기했다. 물론 친구 놈들은 잠깐 멍해지더니 이내 웃음을 터트렸다.


“이수아가 나보고 친구먹자고 했다니깐!”


석현도 마지막 한마디를 던지며 몸을 뒤로 돌렸다.


“꼭 그래야만 했냐! 이....... 씨. 우....... 웁.”


나는 다시 커피에 꽂힌 빨대를 콧구멍에 찔러 넣었다. 기웅은 덕후 새끼 흥분했다면서 낄낄 거리며 놀려댔다. 정찬이 아빠가 어린 아들 달래듯 내 콧구멍에 들어간 빨대를 빼서 입에 넣어주었다. 위 정화 작업을 하고 있는 석현은 모른 채 했다.


“아, 그래서 우리 서진님이 만든 게임은 언제 해 볼 수 있는 겁니까?”


커피에서 왜 이상한 것이 씹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짧고 당차게 대답했다.


“곧!”


그리고 나는 테이블 위로 엎어졌다.


작가의말

이서진이 씹은 것이 무엇인지는 퀴즈로도 안물어 볼께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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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밤의 주인 18.05.17 24 1 16쪽
24 축제의 시작 18.05.17 28 1 15쪽
23 손가락질 18.05.17 20 1 16쪽
22 그라운드의 주인 18.05.17 23 1 16쪽
21 유격수 18.05.17 13 1 16쪽
20 홈그라운드 18.05.17 24 1 15쪽
19 라스트 맨 스탠딩 18.05.17 26 1 16쪽
18 최악의 작전 18.05.16 32 1 17쪽
17 작전 개시 18.05.16 32 1 17쪽
16 원샷 원킬 18.05.15 34 0 17쪽
15 위험한 여자 18.05.15 18 0 17쪽
14 가설 18.05.14 47 1 16쪽
13 새로운 현상 18.05.14 32 1 15쪽
12 생존자들 18.05.14 33 1 16쪽
11 여신의 고백 18.05.13 29 1 16쪽
10 오 나의 여신님 18.05.13 28 1 15쪽
» 악몽 18.05.12 51 1 15쪽
8 남자의 총 18.05.12 54 1 16쪽
7 총을 들다 18.05.11 47 1 19쪽
6 삼총사 18.05.11 33 1 16쪽
5 레인저스 18.05.10 54 1 15쪽
4 제로 프로젝트 18.05.10 63 1 16쪽
3 뜻밖의 동료 18.05.10 68 2 15쪽
2 뜻밖의 기록들 18.05.10 94 2 15쪽
1 프롤로그 18.05.10 98 4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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