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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인피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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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디
작품등록일 :
2018.05.10 10:53
최근연재일 :
2018.05.17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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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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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 원킬

DUMMY

에릭은 줄리에게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감염자들의 존재와 유인작전 그리고 어느 정도는 안전해진 마을에 대해서. 자신의 가족과 생존자들의 존재에 대하여.


그리고 현재 생존자들이 머무는 마을의 안전과 그들의 식량이 필요하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총이라고 얘기했다. 저녁이후로 돌아다니는 그놈을 어떻게 해서든 처치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생존해 나갈 수 있다고.


“충분한지는 모르겠지만 전부 가져가도 좋아요. 그리고 가족들 또한 이곳에서 지내셔도 좋고요. 저야 외롭지 않고 좋죠. 그런데 그 덩치라는 녀석 혹시 이놈 아닌가요?”


줄리는 침대 베개 밑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잠시 만지작거리더니 곧바로 에릭에게 건넸다. 나도 에릭옆으로 다가가 휴대폰 화면을 보았다. 화면에서는 어두운 영상이 재생되었고 영상 속에는 큰 덩치가 도로가를 어슬렁거리며 그르렁 대는 것이 보였다. 덩치 앞으로는 감염자들이 무리지어 있었다.


“2층 창문에서 찍어 둔거에요. 그거 찍을 때 정말 숨 막혀 죽을 뻔 했어요. 저 몇 번이나 봤어요. 이곳 주변에 어슬렁거리는 그 꺼억 대면서 돌아다니는 사람들 있잖아요. 사람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것들.”


“감염자들.”


“그렇게 부르나요? 감염자들이 총을 구하러 돌아다니는 무리랑 몇 번 부딪히는 걸 보긴 했어요. 감염자들에게 공격당해서 쓰러진 사람들이 다시 일어나는 것도 봤고요. 그래서 감염자들이라 부르나 봐요? 어쨌든 그 감염자들 순식간에 목이 떨어져 나갔어요. 이 부분이에요.”


줄리가 손가락으로 화면을 가리켰다. 어두워서 그런지 화면 속 움직이는 것들은 일렁임 정도만 보이지만 큰 덩치만은 확실히 보였다. 덩치는 감염자 무리를 순식간에 쓰러뜨렸다. 덩치의 팔이 감염자들 사이를 휘젓는 순간은 정말 몇 초도 안 걸렸다.


“솔직히 그 영상 찍고 일주일을 누워 지냈어요. 바들바들 떨면서....... 정말로 이놈 없애 버릴 생각 이예요?”


나는 시커먼 영상 속 덩치를 보고나니 정말 이놈을 죽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나마 직접 보고나니 좌절감만 더해졌다. 공격력에 있어서는 분명 압도적인 차이가 난다. 그래도 크리스가 목숨까지 걸며 알아낸 정보를 생각하니 아무것도 시도 하지 않고 숨어 살 바엔 뭐라도 해보는 게 좋겠다 싶었다.


에릭이 줄리에게 다시 휴대폰을 건네며 말했다.


“이 녀석을 없앨 수 있을지 확실히 말 못하겠어. 이렇게 직접적으로 보고나니 더 그래. 하지만 없애야만 해. 그래야 살 수 있어. 마을에 생존자들, 우리가족, 나와 제이크, 그리고 당신까지.”


“에릭. 미안하지만 덩치 녀석보다 아까 그 개 때들부터 해결해야해. 여기서 계속 지낼 생각이 아니라면 말이야. 이제 곧 해가 질 거야. 분명 밖에서 침 흘리고 어슬렁거리고 있을 거라고.”


내 말을 들은 에릭이 두 손으로 머리를 감쌌다.


“맞다. 그 놈들도 있었지. 집으로 빨리 돌아가지 않는다면 미첼이 걱정하겠지. 아니 내가 걱정이 돼서 더 미칠 거야. 저 개 때들을 어떻게 없애지? 숫자도 많고 빠르기 까지 한데.”


“일단 밖을 확인해 보자. 다들 흩어졌을 수도 있잖아. 아직까지 침 흘리며 어슬렁거릴 수도 있겠지만. 줄리, 총을 좀 빌려줄 수 있어?”


“총이야 줄 수 있지만 어차피 한꺼번에 다 가져가진 못할 텐데 그리고 식량도 필요하지 않아요?”


“내일 아침에 다시 올게. 트럭을 몰고.”


“차도 있어요? 밖에 아직 기름이 남아 있다는 게 신기하네. 나야 발전기 돌리는데 쓸 만큼은 갖고 있지만. 그러지 말고 그냥 가족들을 이리로 데리고 와요.”


“마을의 생존자들을 남겨두고 우리만 이곳에 올수는 없어. 그렇다고 전부가 이곳에 오는 것도 힘들어. 모여 있으면 더 위험해. 공간도 충분하지 않고. 그냥 그 녀석을 없애버리면 모든 것이 해결 돼.”


“그럼 저도 데려가면 안 되나요? 혼자 있기 싫은데.......”


줄리는 여군의 모습에서 가련한 여자로 눈물까지 흘리더니 이제 막내 여동생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밖은 너무 위험해. 그리고 마을보다는 이 지하실이 훨씬 안전해. 그냥 여기 있어.”


“꼭, 다시 온다고 약속해요.”


“약속할게. 물론, 내일도 우리가 살아있다면 말이지.”


에릭이 자신보다 먼저 오빠노릇을 했다. 나는 말할 타이밍은 놓쳤지만 에릭이 그녀에게 남자가 아닌 오빠로 비춰지는 것이 오히려 좋다고 생각했다.


에릭과 나는 M870 샷건과 M4를 각자 챙기고 줄리와 함께 2층으로 향했다. 나는 2층으로 향하던 중에 철문 밖으로 귀를 기울여 봤지만 밖은 조용했다. 그리고 매장 앞으로 내려진 셔터 쪽도 확인해 보았다. 역시나 조용했다. 2층으로 향한 후 창밖으로 도로를 확인했을 때도 개는커녕 멍청이 하나 돌아다니지 않았다.


줄리가 소음기가 부착된 M4를 집어 들었다. 그 모습을 보고 나는 그녀에게 아까부터 확인하고 싶었던 것을 확인했다.


"줄리. 그 총으로 어느 정도나 정확히 맞출 수 있지? 실력이 대단하던데. 총으로 우리 이름이 적힌 글씨의 밑 부분을 정확히 맞췄어. 흔들어 대는 박스에 쓰여 있었는데 말이야.”


“바깥 쪽 꽉 차게 꽂힌 공을 볼이라고 잡아주는 심판 놈의 마스크를 외야석 꼭대기 자리에서 벗겨 버릴 수 있어요.”


“맞춰서 머리를 날려버리는 게 아니라 벗겨낼 수 있다고? 허풍이 심하네.”


“말이 그렇다는 거죠. 머리를 날려 버릴 수 있지만 스트라이크 존을 멋대로 판단한다고 죽일 수는 없잖아요.”


“그런 말이 아니잖아. 그건 그렇고 야구 좋아하나봐?”


“버스터 포지가 제 이상형이에요.”


“아....... 그래.”


나는 에릭이 한때나마 이 지역을 씹어 먹었던 괴물 유격수 유망주였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그리고 버스터 포지가 어떻게 생겼더라 하고 기억을 더듬어 보았지만 생각이 나지를 않았다.


“할아버지와 한참 사냥을 다닐 때 제가 사슴이나 꿩을 한방에 저격하면 상을 주곤 했어요. 사달라는 건 뭐든 사줬어요. 물론, 부모님한테는 돈 한 푼 안줬지만요.”


“아....... 그래. 어쨌든 마음만 먹으면 뭐든 맞출 수 있다는 거네?”


옆에서 샷건을 만지작거리던 에릭이 노트를 꺼내서 무언가를 메모했다. 그리고 창밖을 한 번 더 확인해보더니 나와 줄리에게 얘기했다.


“시간이 없어. 일단 최대한 조용히 나가자. 줄리. 내일 아침에 꼭 돌아올게. 여기 2층에서 우리가 저 반대편 건물 뒤로 사라질 때까지 엄호 해줄 수 있겠어? 감염자들이 나타나면 최대한 그 총으로 없애줘. 소음기가 부착된 총은 그 총이 유일하니까. 우리가 총을 쏜다면 감염자들이 더 몰려올지 몰라.”


“미친개들이 나타나면요?”


“가능하다면 싸우지 않고 도망치고 싶지만 그 녀석들은 빠르니까. 그리고 이 주변을 계속해서 어슬렁거리는 놈들이라면 언젠가는 한번 싸워야 하겠지. 언제까지고 피해 다닐 수는 없으니깐. 총소리가 나도 어쩔 수 없어. 싸워야겠지.”


나도 줄리에게 말을 건넸다.


“멍청이들. 아니 감염자들과 똑같은 놈들이야. 소리에 민감해서 더 많이 몰려올 수도 있어. 그리고 아까 두목으로 보였던 시커멓고 여기저기 퉁퉁 불어 터진 놈 말이야. 그 놈은 더 위험할 수도 있어.”


“제가 그놈 맡을게요. 만약 나타난다면 말이죠.”


나는 창밖을 주시하고 있는 에릭에게 다가가 말을 건넸다.


“일단 도로 쪽으로 바로 나가자. 만약 미친개들이 나타나면 어쩔 수 없이 싸워야겠지. 우리에게 총이 있는 이상 아까 와 같이 골목에서 한쪽방향으로 싸우는 게 유리하겠지만 그렇게 되면 줄리가 우리를 엄호해줄 수가 없어.”


“그러면 도로 반대편 건물을 등지고 싸우자. 줄리가 2층에서 총을 쏠 수 있게끔 유인 하는 거야. 우리를 벽으로 몰아 붙였다고 착각한 개들을 뒤에서 줄리가 해결해 주는 거지.”


줄리가 내 옆으로 다가왔다. 내 팔꿈치에 무언가가 물컹거리는 것이 닿았다. 줄리도 창밖을 확인하며 말을 꺼냈다.


“저도 내려가서 싸우는 게 좋지 않을까요?”


“아니, 여기서 우리의 뒤를 봐줘. 그게 훨씬 효율적이야. 네 실력을 놓고 봤을 때 말이야.”


우리는 1층 매장 안으로 내려갔다. 나는 철문 쪽을 한 번 더 확인했고 에릭은 셔터쪽을 확인했다. 아무 소리가 안 들리는 것을 서로 확인하고는 줄리가 앞장서 셔터에 잠겨 진 열쇠를 풀고 허리까지 들어 올렸다. 에릭과 나는 그 밑으로 천천히 허리를 숙여 총을 겨눈 채 밖으로 나갔다.


줄리가 셔터를 내리려는 순간 나는 다시 매장 안으로 몸을 들이밀며 줄리를 올려 보았다. 눈에 어마어마한 것이 보이고 말았다. 하마터면 혀가 꼬일 뻔했다.


“가슴....... 아니. 아니. 머리! 머리를 맞춰. 한방에 맞춰야 해. 다른 곳은 소용없어. 계속해서 다시 일어나 공격할거야. 그놈들에게 물리거나 긁히면 끝이야. 부탁해 줄리.”


줄리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셔터를 내렸다. 셔터 아래쪽에서 열쇠 잠그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총과 가방을 집어 들려고 도로 한가운데로 걸어 나갔다. 하지만 첫 발을 내딛기도 전에 정신을 잃어버렸다.


***


나는 제이크의 첫 번째 동료를 이렇게나 섹시하게 만들어낸 개발사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내가 설정한 것 이상으로 섹시했다.


하지만 이수아 만큼은 아니다. 아니고 말고.


게임 속 화면에는 이제 제이크가 아닌 줄리가 서 있었다. 이제부터는 제이크가 아닌 줄리의 시점으로 게임이 진행 될 것이다. 잔뜩 기대가 됐다. 내가 만든 설정들에 따르면 주인공이 순간순간 바뀌며 시점이 전환 되는 것이 이 게임의 백미이다.


‘도둑놈 새끼.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 한번 보자.’


나는 줄리를 2층으로 움직였다. 줄리를 창문에 다가가게 하자 게임 속 화면은 줄리가 창문 밖으로 총구를 내미는 모습을 어깨 뒤로 비추었다.


***


나는 반년을 넘게 지하실에 숨어 살았다. ‘그날’ 이후로 저 밖의 세상과는 연을 끊고 할아버지의 말만 철썩 같이 믿으며 혼자 지냈다. 창고에 물이 떨어져 빗물이라도 받아볼까 처음으로 2층을 향했을 때의 공포가 기억이 난다.


지금은 잠잠하지만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이곳을 찾아오며 뒤지던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 또한 기억이 난다.


얼마 전 발견한 괴물 같은 녀석이 제이크가 멍청이라고 부르는 것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찢어 버리는 것 또한 생각이 났다. 일주일을 공포에 떨며 다시 지하실에 숨어 있었다.


하루하루가 지옥이었고 공포가 가득했다. 하지만 정작 내가 몇 번이나 죽어버릴까 하는 맘을 먹게 했던 건 바로 ‘이 세상에 나 혼자’였다.


나는 몇 번이나 나를 포기해 버릴까 했지만 드디어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을 만났다. 물론, 한 사람은 이제 없다고 했지만 둘이라도 좋다. 마을에는 생존자들 까지 있다고 했다.


그리고 두 사람 중 한사람은 내이상형에 가까웠다. 이 세상에 무슨 사치냐 싶지만 내 감정은 내 자유다. 더군다나 그 사람은 버스터 포지처럼 잘생기기 까지 했다. 대박이다. 물론 유부남이라 어찌 할 수 는 없지만 감정은 자유라니까.


다른 한 놈은 자꾸 내 가슴만 쳐다봐서 좀 짜증났다. 지저분하기도 하고.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너무 기쁘다. 그들에게 내 모습이 어떻게 비춰졌을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너무 기쁘다. 저들과 함께 하고 싶다. 여기 있는 것들 전부 가져가도 좋으니 내 옆에만 있어줬으면 좋겠다. 저들을 도와주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할 것이다.


‘우선 2층으로 올라가자. 그리고 저들의 뒤를 지켜주자.’


나는 2층으로 향하려 했다. 하지만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공포가 몸에서 느껴졌다. 2층에서 덩치를 발견 했을 때보다 더 큰 공포다.


내 몸이 저절로 움직이고 있다.


빨리 2층으로 향해서 창문 밖으로 총을 겨누고 에릭과 제이크를 엄호해줘야 하는데 내 몸이 멋대로 긴 다리를 성큼성큼 움직이더니 매장 안을 한 바퀴 돌았다. 그리고 어깨에 메고 있는 총을 앞으로 들었다가 다시 어깨에 걸쳤다가를 반복했다.


그리고 제자리에서 점프를 몇 번하고 나서야 2층을 향했다. 나는 일단 침착하자 생각하며 창밖으로 총구를 들이밀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에릭과 제이크의 보호이며 생존이다. 1년 남짓한 외로운 생활에 처음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안전한’ 사람들을 만났다. 지키고 싶다. 그리고 그들과 같이 살아나가고 싶다.


나는 에릭과 제이크의 뒷 모습을 M4에 부착 된 스코프와 눈으로 번갈아 가며 확인했다. 그리고 도로 이편저편을 계속해서 주시했다. 감염자도 개한마리도 없었다. 둘은 도로 한가운데서 바닥에 떨어뜨려 놓은 총과 가방 등을 다시 집으려 하고 있었다. 이제는 필요 없을 것 같은 낡은 소총을 에릭이 왜 다시 집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창문 밑쪽에서 작게나마 짖는 소리가 들렸다. 총구를 향한 채 밑을 보았지만 아직 시야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짖는 소리가 잦아지더니 조그만 강아지 한 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하얀 털이 군데군데 빠져있고 거의 빨간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에릭과 제이크 또한 소리의 주인을 발견했는지 총을 겨눈 채 돌아서는 것이 보였다.


그 순간 여기저기서 으르렁 대는 소리가 들리더니 조그만 강아지를 지나쳐 큰 개들이 나타났다. 그리고 십여 마리쯤 되는 개들이 에릭과 제이크를 중심으로 도로 이곳저곳에서 나타났다. 에릭과 제이크가 가려했던 반대편 건물 쪽에서는 두목일 것이라던 큰 놈이 나타났다.


그들은 먹잇감을 기다렸었던 거고 순식간에 포위해버렸다. 에릭과 제이크가 등을 마주한 채로 총을 지켜 들었다. 그리고 에릭이 외쳤다.


“줄리!”


나는 두목 개를 조준하던 스코프를 옮겨 둘에게 가장 가까이 붙어 있는 놈에게로 향했다. 웬일인지 두목 같은 놈은 거의 쭈그려 앉아서 입맛만 다시고 있었다. 일단은 둘에게서 가까운 놈부터 해치우자 생각했다.


머리다. 그리고 한방에 끝내야 한다. 내 눈에 배 한쪽이 뭉개지고 턱이 심하게 찢겨진 모습의 개가 스코프를 통해 들어왔다. 숨을 멈추고 머리를 조준해 손가락에 걸린 방아쇠를 당겼다.


할아버지와 사냥을 다니던 때가 생각났다. 그리고 상으로 받곤 했던 인형들이나 새 운동화들이 생각났다.


할아버지에게 귀가 따갑게 들었던 말들도 생각이 났다.


‘움직이는 것들은 네가 쫒으면 안 돼. 네 시야에 들어오게 만들어야해. 들어오는 순간에 당기면 돼. 그 뿐이야.’


제이크를 향해 달려들려던 개가 장전하듯이 몸을 살짝 뒤로 빼는 그 찰나에 그대로 바닥으로 쓰러져 버렸다. 내가 쏜 총소리를 시작으로 에릭과 제이크 또한 총을 쏘기 시작했다. 나는 차근차근 스코프를 이리저리 옮겨가며 비교적 큰 개 들을 우선으로 겨냥해 가며 방아쇠를 당겼다.


나는 한발에 한 놈씩 쓰러뜨리기에 성공했지만 에릭과 제이크는 총을 난사 하다시피 했다. 그들이 총을 못 쏴서가 아니라 개들이 이리저리 몸을 피하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에릭의 샷건에 몸의 일부가 날아가 버린 개가 꾸역꾸역 다시 일어나더니 둘을 향해 돌진했다. 다른 개들에게 총구를 향하고 있는 둘의 시선 사각에서였다.



나는 다시 방아쇠를 당겼다. 미친개의 머리가 아닌 목에 총알이 박혀버렸다. 바닥에 쓰러진 개는 신음소리인지 으르렁 대는 것인지 모를 소리를 내고는 다시 일어섰다. 에릭이 그 개를 발견하자마자 샷건을 발사했다. 빨간 풍선이 터지는 듯 했다. 작은 강아지들은 어디론가 내 빼버린 건지 더 이상 보이지를 않았다.


나는 스코프를 움직여 두목으로 향했다. 그리고 에릭과 제이크가 괜찮은지 확인하려 잠깐이나마 스코프에서 눈을 때서 그 둘을 확인했다. 에릭과 제이크도 등을 돌려 맞은편 건물 쪽을 바라보았다.


두목이 으르렁 거리기 시작했다. 무겁고 낮은 그 소리는 이 곳까지 들릴 정도로 크게 들렸다. 두목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세웠다. 몸은 여기저기가 부풀어 오르고 터져있었다. 내가 스코프를 두목의 머리로 옮기려는 찰나였다. 짧게나마 짖는 소리가 들리더니 두목이 사라졌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에릭과 제이크의 뒤로 두목이 나타났다.


나는 에릭에게 소리쳤다.


“에릭!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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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최악의 작전 18.05.16 32 1 17쪽
17 작전 개시 18.05.16 32 1 17쪽
» 원샷 원킬 18.05.15 35 0 17쪽
15 위험한 여자 18.05.15 18 0 17쪽
14 가설 18.05.14 47 1 16쪽
13 새로운 현상 18.05.14 33 1 15쪽
12 생존자들 18.05.14 33 1 16쪽
11 여신의 고백 18.05.13 29 1 16쪽
10 오 나의 여신님 18.05.13 28 1 15쪽
9 악몽 18.05.12 51 1 15쪽
8 남자의 총 18.05.12 55 1 16쪽
7 총을 들다 18.05.11 47 1 19쪽
6 삼총사 18.05.11 34 1 16쪽
5 레인저스 18.05.10 54 1 15쪽
4 제로 프로젝트 18.05.10 63 1 16쪽
3 뜻밖의 동료 18.05.10 68 2 15쪽
2 뜻밖의 기록들 18.05.10 94 2 15쪽
1 프롤로그 18.05.10 98 4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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