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계열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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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무제
작품등록일 :
2018.05.1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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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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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1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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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계열 마법사17

DUMMY

‘꽝꽝꽝’

“일어나게나. 박씨! 빡씨!!!”

문을 걷어차는 소리에 일어나 부스스한 모습으로 문을 열었다.

“저녁을 먹고 힘을 내야 밀당을 하지. 가세나. 오늘 술은 내가 사지.”

“신났군. 신났어. 밀당은 내가 하는데 김씨가 웬 신바람?”

“흐흐... 이런 재미난 구경거리는 흔하게 볼 수 없다네. 그러니 신날 수밖에 없지. 뭐해? 빨리 가자니까.”

투덜대며 김씨를 따라 식당으로 향했고, 소주 한 병씩을 까고 담배 두가치를 연속으로 빨아 재끼고 사무실에 도착하니 김씨가 폰을 받고는 정문으로 뛰... 뒷짐 지고 어슬렁거리며 나간다.

아주 꼴깝을 떤다.

삼족오라는 길드에서 찾아온 자들은 남녀 한 쌍으로 중년의 사내와 삼십 중반의 몸매도 쭉쭉빵빵한 아리따운 아줌씨?였다.

탁자를 사이에 두고, 김씨에게 받은 커피를 홀짝이며 둘의 눈치를 살핀다.

조용히 우아하게? 차를 마시는 두 남녀는 할 말이 없는 듯한 모양새였다.

‘뭐야! 날 찾아온 거 맞아? 돈 준다며! 밀당 하라며!!!’

“씨발...것들이...”

날 놀려먹은 듯?

“아시겠지만...”

“백억!”

“네?”

사내의 말에 홧김에 튀어나온 말에 내가 깜짝 놀랐지만 앞의 여자도 놀란다.

“네는 무슨 네야! 강설아 이 씨발년이 백억 부르라더라. 아님 꺼지시고!!!”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저자세로 나갈 일 있나? 칼 들고 설친 놈들은 내가 아니라 저놈들이지. 암...

강설아를 팔아재끼는 순발력에 웃음이 나온다.

“흠.”

“아!...”

“뭐 강설아가 어찌나 우기던지... 좀 깎아줄 수는 있는데... 밑으로는 절대 안 된다고 어찌나 살벌하게 협박하던지...”

“으음... 깎으면 얼마나 깎아주시겠어요, 박찬우 능력자님?”

‘어? 뭐야...’

“흠? 반땅하지. 강설아년 엿 먹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어때?”

“좋아요. 당장 입금하죠. 내일 아침 식사 마칠 시간에 저희가 모시러 올 테니 정문으로 나오세요. 그럼, 가죠. 김변호사님.”

“아... 네...”

사내를 끌고 나가는 여자였다.

우아... 여자들의 파워가 왜이리 쎄냐.

“역시 미친놈이네.”

“응? 원래 미친놈이었어.”

김씨의 말에 웃으며 대꾸해줬다.

“어때? 잘했는지 몰러?”

“미친놈... 내일 아침 깨우러 가마.”

폰을 들며 통화를 하려는 김씨였다.

“그런데!!!”

“뭐?”

“위험하지 안켔냐?”

“걱정도 팔자다. 니놈 소문이 파다하게 났는데 어떤 놈이 더 건드리겠냐? 강설아 뒷배 건들었다간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상 어느 나라를 가도 눈칫밥 먹어야한다. 조심이고 지랄이고 적당히만 해라. 그럼... 아! 강강사님... 저 미친놈이...”

멀어져가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지만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미친놈이라고 하는데 잘했다는 소리인지 못했다는 소리인지 도통 짐작이 안 간다.

먹고 뒈지는 수가 있는데... 물러야 하나?

오십억만 장자인데?

“씨발...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곱다더라... 먹고 죽자!”

폰에서 딩동, 하며 문자가 왔다는 소리에 사무실을 나가며 폰의 문자를 확인한다.

“흐음... 뒤의 영자리 확인하는 것도 일이네?”

열심히 단십백천만십만백만을 헤아려본다.

“오십억 맞네. 자투리는 눈에 차지도 않네? 돈 벌기가 이렇게 쉬었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돈 번다고 개지랄 한 게 한심하고 두심할 뿐이다.

‘역시... 각성자가 따봉이었어!’

먹고 나니 배부르고 배부르면 자고 싶고? 여자가 옆구리에 없는 게 흠이었다.


다음날 썩어빠진 고물차가 아닌 삐까번쩍한 외제차를 타고 출근?을 했다.

운전사에 미모의 비서?를 대동한 체 미모의 비서가 오늘의 스케줄과 앞으로의 스케줄을 브리핑하고 있었다.

‘오오. 내가 좋아하는 길고긴 검은 생머리에 계곡이 깊은 가슴... 오늘 썸한번 타?’

“박찬우님?”

“어?”

고개를 들어 미모의 비서에 얼굴을 보자 일그러진 얼굴에 쏘아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스케줄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는지 물었어요!”

“아니, 없는데?”

“오늘 스케줄이 어떻다고요?”

“알아서 자알 해주겠지?”

“하? 도대체 무슨 생각을...”

내 눈길이 가슴으로 향하자 미모의 비서가 눈을 내려 자신의 가슴을 보고는 또다시 한숨을 내쉰다.

“하... 어쩐지 오늘 일정과는 상관없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요상한 코디를 지정해주더라니... 그러려니 했지만 너무 노골적이지 않나요? 적당히 눈요기 하시면서 스케줄은 잘 들으셨어야죠! 어렵지 않다고 해도 위험할 수도, 목숨에 위협이 될 수도 있는 사냥이에요.”

“오오. 눈은 눈대로 구경하고, 귀는 귀대로 열어 놓지. 다시 설명해줘. 오케이?”

“햐...”

고개를 좌우로 몇 번 흔들고는 다시 설명한다.

“사냥 참관은 오일동안 계속되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하루가 빵구났어요. 그래서 박능력자님의 결정하실 일이 한 가지 있어요. 하나는 빵구난 하루를 연장해서 오일을 진행하느냐, 두 번째는 오늘부터 오후 시간을 조금 더 연장, 활용해서 나흘간으로 끝내는 가에요. 어떤 걸 원하세요?”

하루를 연장하면 차원홀의 시간으로 4일이 연장된다.

“당연히, 나흘간만 하는 게 서로 좋지 않을까?”

저들은 어쩔지 모르지만 내가 원하는 데로 해준다는데 내 꼴리는 데로 하면 되는 거지.

“그럼, 오늘 차원홀에 입장하면 차원홀 시간으로 12시 정도 되겠네요. 초보자마을을 구경하는데 나머지 반나절을 사용하고, 나머지 사흘간 빡세게 움직여보죠.”

“그러지... ???”

뭐지? 뭐지? 뭔가 이상하다.

초보자 마을에 들어가서 마을을 구경하는데 반나절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사흘간 빡세게 움직인다고?

“저기...”

“제가 스케줄 정리를 하려면 조금 바쁘거든요?”

“그래도... 물어볼게 있는데...”

“하... 뭔데요?”

“반나절을 마을 구경에 할애한다고 했는데, 그럼 차원홀 시간으로 이틀간 마을만 구경한다는 건가?”

“음?... 무슨 말씀이신지...”

“아니... 그러니까... 현실 시간으로 하루가 차원홀에서는 4일이잖아! 네 배의 시간 간극이 있는 거 몰라? 와... 능력자인거 같은데 그런 것도 몰라? 아닌가? 자알 알 텐데... 그럼 뭐가 문제인거지?”

정말 헷갈린다.

“저기... 혹시요!”

“응? 뭔가 생각나는 게 있어?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가 서로의 생각에 핀트가 어긋난 거 같은데 도통 모르겠네?”

“교육생 참관 사냥에 대한 스케줄은 능력자 학원에서 계획하는데, 아마, 스케줄 표를 받지 않았나 봐요?”

“뭐, 받기야 했지. 그렇다고 그걸 머릿속에 외울 필요는 없잖아? 참관 사냥팀이 알아서 자알 해줄 텐데?”

참관이라고 쓰고 구경이라고 보면 된다.

허접한 능력스킬을 가진 능력자가 몬스터를 때려잡을 수는 없으니 말이다.

“아아, 씨바... 하... 문제는 박능력자님... 아니다. 제가 문제군요. 잠시 만요!”

뭐야? 혼자 욕질하려다 말고 내가 문제라고 했다가 자신이 문제라고 하고... 이년 똘아이 아녀?

이쁜년은 이쁜 값을 한다는데 괜히 등 뒤로 식은땀이 흐른다.

뭔가 끄적거리려던 서류를 제처 두고 다른 서류철을 들고 하나하나 넘기며 한숨을 팍팍 쉬어댄다.

꼭 미친년 같다.

“이 스케줄 표 좀 보시겠어요?”

한 장의 스케줄 표를 보여주며 하나하나 찍어가며 설명한다.

“여기 1일차 스케줄인데 마을 견학(구경)이라고 되어있죠? 둘째 날은 사냥팀을 따라 이동, 이동에 따른 사주경계, 숙영지 파악, 숙영지 조성과 몬스터 대비 함정과 알람 설치, 식사준비... 사냥 참관과 사냥물에 대한 도축, 사냥을 원하는 참관자의 사냥, 그리고 약초 채집과 과일 채집, 광산으로 이동, 광산 견학과 채광 실습, 오일째 사냥이 끝난 후, 사냥팀의 참관자들에 대한 평가... 이것으로 참관사냥은 끝이나요. 그리고 6일째부터는 마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견학하고 체험함. 이런 스케줄이죠.”

“아하... 그런 거였어?”

“학원에서 분명 알려줬을 텐데...”

“알려주긴 개뿔이나! 두꺼운 책자 하나 던져주고 거기 다 있으니까 읽어봐라! 하고 끝이었다고!! 그 두꺼운 책자를 누가 다 읽냐고! 씨발넘에 김씨 새끼...”

“이제라도 알았으면 된 거죠. 이만 나가죠. 시간이 지체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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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평택홀 탐방4 18.08.01 285 8 10쪽
47 평택홀 탐방3 18.07.31 289 1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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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이동계열 마법사35 18.07.08 410 1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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