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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화신2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글터파수꾼
그림/삽화
ysdp
작품등록일 :
2018.05.10 15:55
최근연재일 :
2019.10.19 02:46
연재수 :
76 회
조회수 :
20,465
추천수 :
167
글자수 :
264,217

작성
18.05.10 16:46
조회
1,490
추천
13
글자
8쪽

제1화 여긴 어디? 나는 누구?

DUMMY

어둠뿐인 공간에서 눈을 떴을 때 김혁은 머릿속도 깜깜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긴 어디지? 난 뭘 하고 있었던 거지?


갑자기 앞쪽에서 뭔가 조작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둥그렇고 두꺼운 금속성 문이 열렸다. 거기는 빛의 세계였다. 이쪽에서는 흰 가운을 걸친 여자의 실루엣만 보인다. 여자는 안쪽을 살펴보고는 김혁을 본건지 만건지 그냥 무표정한 얼굴로 돌아섰다.


뭐야 나 지금 깨끗이 무시당한 거야? 우이쒸!


김혁은 벌떡 몸을 일으켜 문이 닫히기 전에 그곳을 빠져나갔다.


문 밖에는 영화에서나 보던 낯선 장비들로 가득한 실험실 같았다. 다른 사람들은 없었다. 김혁이 주변을 어슬렁거려도 여자는 눈치를 못 채는 건지 계속 무시하는 건지 제 할 일만 한다. 여자 앞에 가서 손을 흔들어 보아도 몸을 흔들어 보아도 바라보지도 않는다.


뭐지? 이건? 김혁은 손을 뻗어 여자 몸을 건드려보았다. 그냥 통과하는 손.


뭐, 뭐야 이거. 나 죽은 건가? 나 잔인하게 실험당하다가 죽은 귀신이야? 이게 무슨


여자는 곧 하던 일을 마무리 짓고 그곳에서 나간다. 지금으로선 저 여자가 유일한 단서인 것 같아 김혁은 여자를 따라나갔다.


사무실로 돌아간 여자는 노트북 자판을 한참 치더니 노트북을 닫고 가운을 외투로 갈아입었다.


복도를 지나쳐가는 사람들과 가벼운 인사, 경비원이 상주하는 검문소에 뭔가 기록하고 빠져나가는 여자의 차, 지나치는 길 주변엔 집도 없는 허허벌판, 한참을 달려 나타난 최신식 건물 한 채. 여자가 열고 들어간 방은 건조하게 최소한의 필요한 것들만 배치 돼 있다. 김혁에겐 그 모든 곳이 낯설기만 했다.


여자가 옷을 벗기 시작했다. 얼떨결에 여자의 벗은 몸을 목격하게 된 김혁은 당황스러우면서 자꾸 눈길을 그쪽으로 돌리고 만다. 군살 없고 매끄러운 몸매를 드러낸 채 여자가 서 있다.


글래머.....? 라고 할 순 없고 한 품에 쏙 안길만한 저 아담함, 좋아, 들어갈 데 들어가고 나올 데 나온.... 응? 지금 나 뭐하는 거냐!


여자가 욕실로 들어가고 나서야 정신을 차린 김혁은 괜히 주변을 한번 두리번거렸다. 나쁜짓 하다 들킨 것 같은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자신이 유령만 아니었다면 분명 나쁜 짓은 맞다. 근데 유령인데 어쩌란 말이냐!


아 그나저나 난 대체 누구였지? 원래 죽으면 이렇게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는 건가? 아무 정보도 떠오르지 않는 머릿속을 열심히 헤집어 봐도 생각나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해가 지고 어느새 주변이 많이 어둑해져 있었다. 김혁은 침대에 앉아 생각중이었다. 욕실에서 샤워를 마치고 나온 여자가 느닷없이 꺄악, 소리를 질렀다. 김혁도 그 소리에 움찔 놀라 돌아보았다. 여자는 이미 두르고 있던 샤워타월을 더욱 단단히 끌어올리며 두 팔로 자신의 몸을 감싼 모양새로 얼굴이 사색이 되어 있었다. 김혁도 당황스러웠다.


“왜, 갑자기 소리를 어? 내 목소리가”

“어, 어떻게 들어왔죠? 여긴 아무나 들어올 수가 없는 덴데 경보기가... 누구세요?”

“제가 보여요?”


“...?”

“지금 제가 보이냐고요.”

“당신 뭐에요. 정신병자에요?”


여자는 주변을 두리번거려 무기가 될만한 걸 찾으려는 듯 보였다.


“아 해치지 않아요. 지금까진 내가 안 보이는 것처럼 했는데 ....”


갑자기 김혁의 몸이 사라졌다. 김혁 스스로는 그걸 깨닫지 못했지만 여자는 갑자기 눈앞에서 사라진 젊은 남자가 대체 뭔지 의아해하며 멍해져 있었다. 그러나 곧이어 들리는 목소리에 또 깜짝 놀라 그대로 방을 빠져나갔다.


“제가 보여...아니, 저기 저기요? 옷도 안 입고 나가면.... 아, 뭐야? 왜 저래?”


거울에 비춰보니 자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가 갑자기 또 거울 속에 형상이 나타났다. 검은 옷을 입고 큰 키에 살짝 마른 몸매로 늘씬해 보이는 한 20대 초반의 젊은 남자의 모습이다.


‘잘생겼네, 자식.’


얼굴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던 김혁은 문득 거울에 안 보이다가 보였다 한다는 건 그 여자도 날 봤다는 건가? 하는데 생각이 미쳤다.


‘아 뭐가 뭐 어떻게 되고 있는 거냐? 이거’


잠시 후 여자는 경비원 복장의 남자와 함께 나타났다. 벗은 어깨에는 경비원의 것으로 보이는 낡은 외투를 걸치고 있었다.


경비원은 총을 빼들고 집안 곳곳을 살폈다. 그들은 김혁을 발견 못했고 경비원은 총을 내렸다.


“도망갔나 봅니다.”


“근데 어떻게 들어올 수가 있는 거죠? 여긴 건물 입구뿐만 아니라 층마다 보안이 다 되고 있잖아요. 연구소에서 보안만큼은 철저하게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네 맞습니다. CCTV에도 아무도 안 찍혔고 경보기 센서도 이상이 없는데요. 정말 이상하네요. 혹시 잘못 보신 건 아니시겠죠? 박사님.”


“당신 같으면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차림으로 뛰쳐나가겠어요? 분명히 어떤 남자가 있었어요. 여기 침대에 앉아서 말도 했는데 갑자기... ”


뒷말을 잇지 못하고 끊는 걸로 보아 더 말했다간 정말 귀신이나 본 걸 인정하는 꼴이 될 것 같아 보여서 그러는 모양이었다.


“혹시 이 방에서 지냈던 다른 연구원들이 일찍 방을 옮기거나 떠나거나 한 적은 없나요?"


“아니요. 박사님 전에 있던 구박사님은 5년이나 지내셨는데요.”

“그러셨어요?”

“그럼요. 제가 여기 근무한 이래 이런 일은 처음 있는 일인데요. 제가 벌써 10년도 넘게 근무하고 있는데.”


경비원은 갸우뚱거리며 여자를 바라보았다.


“알겠어요. 고맙습니다. 가보세요.”

“네 박사님, 그럼 쉬십시오.”


경비원은 여자를 힐끔거리며 방을 나갔다. 여자는 문이 잠긴 걸 확인하고는 침대로 가 털썩 주저앉았다. 한참 뭔가를 생각해보는 눈치였다. 그리고는 침대 옆 협탁 서랍에서 뭔가 약병 하나를 꺼내 병에 쓰인 문구들을 훑어보고는 다시 넣는다.


“환상 같은 걸 본다고는 적어 놓지 않겠지. 아무래도 약을 바꿔야겠어. 아 이게 무슨 망신이야. 진짜.”


여자는 침대에 그대로 누웠다. 한동안 천정을 보고 있다가 몸을 옆으로 돌리는가 싶더니 여자는 또 다시 괴성을 질렀다.


“끼아악!!”

창가에 가만히 서 있던 김혁도 깜짝 놀랐다.


“아, 아니 저기요. 저기, 잠깐만요. 해치지 않을게요. 저는 귀신인가봐요. 근데 저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는데 몸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그래서 저도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김혁은 재빠르게 말을 쏟아냈다. 여자를 일단 진정시키려면 그 방법밖에 없을 둣했기 때문이다.


“제발 소리 좀 그만 지르시고 저 여기서 꼼짝도 안 할게요. 정말.”


김혁은 최대한 다정한 말투와 표정을 하고 있었다.


“저도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어요. 아까 실험실 무슨 금고 같은 데서 깨어났는데 당신을 처음 보고 따라 온 거예요. 절 못 보는 것 같아서 죽어서 귀신이 됐나 보다 하고 당신을 따라 오면 뭔가 알 수 있을까 해서요. 도대체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내가 누구죠? 왜 거기 있었을까요? 내 얼굴 기억 안 나요? 당신들이 무슨 실험을 했다면 내가 누군지는 알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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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제75화 길고 긴 낮 4 19.10.19 13 0 8쪽
75 제74화 길고 긴 낮 3 19.10.15 18 0 9쪽
74 제73화 길고 긴 낮 2 19.10.14 18 0 10쪽
73 제72화 길고 긴 낮1 19.10.08 14 0 9쪽
72 제 71화 그 여자의 집 19.09.30 14 0 9쪽
71 제70화 오작교 위의 다른 삼인조 19.09.27 13 0 9쪽
70 제69화 사자들의 고독2 19.09.25 26 0 8쪽
69 제68화 사자들의 고독1 19.09.21 32 0 9쪽
68 제67화 먹장구름 19.09.20 28 0 10쪽
67 제 66화 트렁크 속의 세 남자 19.09.16 28 0 7쪽
66 제 65화 강탄이2 19.09.14 26 0 8쪽
65 제 64화 강탄이1 19.09.12 33 0 8쪽
64 제63화 비밀 속의 비밀 19.09.11 38 0 7쪽
63 제62화 새벽은 오고 19.09.10 31 0 8쪽
62 제61화 고요한 밤 19.09.09 31 0 7쪽
61 제60화 숲속의 남자들 19.09.07 40 0 7쪽
60 제59화 도로에서 2 19.09.06 40 0 7쪽
59 제58화. 도로에서 1 19.09.05 48 0 7쪽
58 제57화 검은 고치들 19.09.04 41 0 8쪽
57 제 56화. 선택 19.09.03 44 0 8쪽
56 제 55화. 불신의 늪 19.09.02 36 0 8쪽
55 제54화 좀비들4 19.07.05 67 0 7쪽
54 제53화 좀비들3 19.06.30 77 0 7쪽
53 제52화 좀비들2 19.06.25 112 0 7쪽
52 제 51화 좀비들1 19.06.05 74 0 9쪽
51 제 50화 그밤의 이야기 4 19.06.05 80 0 8쪽
50 제49화 그밤의 이야기3 19.05.27 79 0 10쪽
49 제48화 그밤의 이야기2 19.05.23 70 0 9쪽
48 제47화 그 밤의 이야기 19.05.22 57 0 9쪽
47 제46화 그들은 울지 않는다. 19.01.17 201 1 9쪽
46 제45화 결단은 어려워 18.12.18 139 1 7쪽
45 제44화 삼인조 18.12.12 136 1 9쪽
44 제43화 짱똘의 여자 18.12.10 147 1 8쪽
43 제 42화 이런 조직 저런 조직2 18.12.09 183 1 7쪽
42 제41화 이런 조직 저런 조직 18.12.09 148 1 8쪽
41 제40화 저녁 노을 18.11.27 152 1 8쪽
40 제39화 그들의 세상 18.11.19 195 1 8쪽
39 제38화 좀비 없는 세상을 위해 18.11.14 212 2 7쪽
38 제 37화 유일한 희망 18.11.13 215 1 8쪽
37 제36화 악마의 환영식 18.11.13 200 1 7쪽
36 제35화 좀비는 못 찾고 18.11.11 210 2 9쪽
35 제34화 동트는 하늘 18.11.10 197 2 8쪽
34 제33화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 18.11.09 236 3 7쪽
33 제32화 좀비를 찾아서2 18.11.08 203 2 8쪽
32 제31화 좀비를 찾아서 18.11.08 241 2 7쪽
31 제30화 좀비잡는 저승사자3 18.10.14 243 3 8쪽
30 제29화. 좀비 잡는 저승사자2 18.10.09 293 3 7쪽
29 제28화. 좀비 잡는 저승사자1 18.10.08 283 3 8쪽
28 제 27화 리스트의 비밀2 18.10.03 304 3 7쪽
27 제26화 리스트의 비밀1 18.10.02 293 3 7쪽
26 제25화. 리스트를 찾아서 9- 연구소의 비극 18.09.17 290 3 8쪽
25 제24화 리스트를 찾아서8- 연구소의 비극 18.09.13 298 3 7쪽
24 제23화 리스트를 찾아서7- 연구소의 비극 18.09.12 321 3 7쪽
23 제22화 리스트를 찾아서6 18.06.29 355 3 8쪽
22 제21화 리스트를 찾아서5 18.06.28 345 3 8쪽
21 제20화 리스트를 찾아서4 18.06.28 328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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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제18화 리스트를 찾아서2 18.06.24 350 4 7쪽
18 제17화 리스트를 찾아서1 18.06.23 368 4 7쪽
17 제 16화 부유하는 기억들 +2 18.06.02 391 3 8쪽
16 제 15화 저승사자로 산다는 것 +4 18.05.24 433 4 8쪽
15 제 14화 환상 짜는 악마 18.05.24 416 5 9쪽
14 제 13화 나를 알아? 18.05.21 398 4 7쪽
13 제 12화 여자가 꼬이는 날 18.05.20 430 4 8쪽
12 제 11화 번개를 부르는 사나이 18.05.19 440 4 8쪽
11 제10화 소설책 속의 남자4 18.05.18 452 5 8쪽
10 제9화 소설책 속의 남자3 18.05.14 493 5 8쪽
9 제8화 소설책 속의 남자2 18.05.14 547 6 8쪽
8 제7화 소설책 속의 남자1 18.05.14 562 5 8쪽
7 제6화 기억 이전의 감각 18.05.13 592 6 7쪽
6 제5화 나는 한 조각 어둠이다. 18.05.13 633 6 8쪽
5 제4화 그 여자의 첫사랑 18.05.12 811 5 9쪽
4 제3화 나를 아는 여자 18.05.11 889 7 9쪽
3 제2화 미래에서 온 남자 +2 18.05.10 1,129 9 8쪽
» 제1화 여긴 어디? 나는 누구? 18.05.10 1,491 13 8쪽
1 프롤로그 +4 18.05.10 1,592 8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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