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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화신2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글터파수꾼
그림/삽화
ysdp
작품등록일 :
2018.05.10 15:55
최근연재일 :
2019.11.11 21:03
연재수 :
8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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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5
추천수 :
169
글자수 :
298,619

작성
18.05.12 05:34
조회
921
추천
5
글자
9쪽

제4화 그 여자의 첫사랑

DUMMY

“그러니까 40년 전에 죽으려고 할 때 제가 말려서 죽지 않고 이렇게 살고 있다 그런 말인 거죠? 지금”


“그래요. 학계에서도 인정받고 이렇게 에디슨 같은 딸도 낳아서 키우고 있지.”


중년여인이 미소지었다.


“그때 에디슨 같은 아들 낳으라고 했었는데 딸만 낳았어. 애를 낳으라고 말해놓고 혼자 민망해하던 표정이 정말 웃겼는데 귀엽기도 하고 그 모습이 가끔 생각나더라고.”


잔인하게 실험당하다 죽은 귀신은 아니라니 다행인데 자살하려는 여고생한테 애를 낳으라고 하고 민망해하는 열 여덟살짜리 저승사자였다고? 이건 뭔가 좀 이상하잖아! 그런 저승사자도 있나? 그럼 내가 그때부터 쭉 저승사자였다는 건가? 근데 왜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날까? 참 이상하네.


김혁은 여전히 자신이 저승사자라는 사실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저 여자가 거짓말을 하거나 꿈을 꾼 거라면?


“혹시 그 타임머신인가 하는 거 과거에서 미래로 누군가를 불러올 수는 없는 겁니까?”

“아직 완성단계가 아니라서 그건 아닐 거예요”

“그럼 과거에서 보낸 건 어때요?”

“40년 전에 누군가 타임머신을 발명했다면 지금 이렇게 고생하고 있진 않겠죠. 그때 기술로는 불가능해요”


여자는 타임머신에 대해서는 확신에 차서 말했다. 곧바로 중년여인이 말을 이었다.


“당신은 하늘도 막 날아다니고 어디든 가니까 우연히 그 기계 속에 들어가 있었을지도 몰라. 난 당신이 5층에서 하늘로 날아오르는 걸 봤거든”


그 말에 여자는 크게 낙심한 표정을 지었다. 낮 동안 김혁이 실험실 안을 날아다녔다는 얘기는 자신도 좀 전에 들은 터라 엄마가 그걸 안다는 건 결국 그 모든 게 사실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자는 더 이상 의심하기를 체념한 듯 보였다.


“저승사자 하나가 두 과학자를 그냥 보내버리네 참, 이 최첨단 시대에 저승사자라니...”

자신이 원하던 진실이 아니라서 믿기 싫어 뾰족해진 여자


“인류가 밝혀낸 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아직도 인간이 모르는 미지의 세계가 얼마나 많은데”


중년여인은 딸을 조용히 나무랐다.


“그럼 이 미스테리는 풀렸고 이제 어떡하지?”


여자는 얼른 다른 말을 꺼냈다. 셋 다 그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아무 생각이 없었다. 모두가 엉뚱한 쪽만 상상하고 있었으니 이 예상치 못한 사실에 난감한 건 어쩔 수 없었다. 김혁의 기억이 어떻게 돌아올 수 있는지도 알지 못하고 저승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어디에 머물러야 할지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당장 여러 가지를 결정해야만 했다.


“우선은 내 집으로 가지”

중년여인이 먼저 제안했다.


“난 내일부터 세미나 때문에 며칠 집을 비울 거니까 거기서 한동안 머물러도 좋아요. 당신이야 뭐 어디에 있든 상관은 없을 테지만 여기는 얘도 좀 쉬어야 하고...”


젊은 딸에게 저승사자든 뭐든 시커먼 남자를 붙여두기가 조심스러운 엄마의 기우가 발동된 모양이었다.


“난 세미나 준비도 해야 하고 지금 가봐야 한다.”

“그래요 그럼. 그쪽도 음, 잘 되길 바랄게요.”


김혁을 바라보는 여자의 눈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김혁이 ‘미래에서 온 남자’가 아닌 것이 퍽 아쉬운 모양이었다. 김혁이 차차 기억을 찾고 타임머신이 발명된 이후 굉장한 미래의 일들을 이야기 해주고 그런 영화 같은 일을 상상하고 있었으나 모조리 물거품이 되어버렸으니 그럴만했다.


김혁은 여전히 자신이 저승사자라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저승사자라는 게 대체 뭔데 자신이 그런 일을 하고 있었다는 건가? 어디선가 본적은 있는지 떠오르는 이미지는 있는데 검은 갓 쓰고 도포 입은 그런 남자들이었다. 근데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과 그 저승사자는 도저히 매치가 안 된다. 혹시 저 늙은 여자가 나를 딸에게서 떼어 놓으려고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니겠지? 미심쩍긴 했지만 자신은 여자 집에 있든 다른 집에 있든 상관이 없었기 때문에 별 말 없이 중년여인을 따라나섰다.


김혁과 중년여인은 자동차에 타고 있었다. 앞 모니터에 주소를 찍자 자동차는 따로 핸들을 조작하지 않아도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밤의 도로는 황량하고 멀리 도심지 불빛이 모여 있는 게 아스라이 보였다. 가로등이 차의 방향을 따라 앞쪽으로 자동 점등되고 지나온 먼 곳 뒤에서부터 꺼지는 게 보였다. 김혁이 그런 광경을 돌아보고 있는데 중년여인은 의자에 등을 기댄 채 말을 시작했다.


“처음에 당신이 지옥불구덩이 얘기를 했을 때는 나도 이게 뭔 소린가 했지. 내가 난간에 올라서 있긴 했지만 정말 죽을 결심을 한 건 아니었거든. 좀 충동적인 면이 있었지 그때는. 어리기도 했고. 그 선생이 자꾸 집적대는 게 점점 심해지고 학생들 사이에 소문은 흉흉하고 엄마는 엄마대로 성적 때문에 닦달이고 이러면 어떤 기분일까 그런 생각이었어. 그때 짜잔 당신이 나타난 거야. 당신 목소리에 깜짝 놀라서 발을 헛딛는 바람에 정말 떨어질 뻔 했는데 그때 깨달았어. 아 나는 죽고 싶은 건 아니구나. 그때서야 다리가 후들거리더라고.”


“....”


김혁에겐 아무런 기억이 없으니 딱히 떠오르거나 생각할만한 게 없었다. 그저 이야기를 듣고만 있을 수밖에.


“지나가다가 그냥 말 걸었나 했는데 갑자기 창밖 허공에 붕 떠가지고는 내 앞에 딱 나타났는데 얼마나 놀랐는지 교실로 떨어졌어. 엉덩이는 아팠지만 다행스러운 마음도 들긴 했어. 그래도 어두컴컴한 교실에서 귀신같은 존재를 만났으니 얼마나 무서웠을지 상상해봐. 근데 좀 지나서는 내가 웃고 말았어. 천재아들 낳으라고 하고는 좀 민망했는지 횡설수설하는데 귀엽기도 하고 좋은 사람 같았거든.


하, 갑자기 40년 전으로 돌아가는 것 같네. 난 사실 공부밖에 몰라서 친구도 없었는데 학생들을 건드린다는 조순철 관련 소문도 다른 애들이 쑥덕거리는 걸 들은 거고 난 누구한테 상의할 사람도 없었거든.

근데 당신은 나타나서 열 여덟살이라고 하고 나이는 더 들어 보였지만 뭐 .... 거짓말 같진 않고 내 맘을 알아주는 좋은 친구를 얻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그리고 그렇게 어린 나이에 왜 저승사자가 됐을까 그런 생각을 줄곧 했지. 죽어보니까 좋지 않다고 그랬거든. 저 사람도 외롭겠구나 했지. 만남은 되게 짧았는데 참 오랫동안 내 기억 속에 남아 있었어 .... 사실 말하면 내 첫사랑이야 당신이. 푸훗“


헉 첫사랑? 아줌마라고 하기엔 늙었고 할머니라고 하기엔 어색한 여자에게 첫사랑이었다는 고백을 받다니 이거 좋아해야 하는 건가?! 기분 되게 이상하다.


“내가 괜히 말했나? 어색하네? 하핫, 뭐 다 옛날 어릴 때 일이잖아. 지금은 내 딸보다도 어린데..... 난 엄마하고 사이가 너무 안 좋아서 딸을 낳으면 그러지 말아야지 했는데 내가 부모가 돼보니까 또 그러는 부모 마음이 이해는 되더라고. 그래도 에디슨처럼 키울려고 좀 바보 같은 짓을 해도 다 봐줬더니 어제처럼 그렇게 큰일도 겁 없이 저질러. 사실 걱정이 되기도 해. 저러다 정말 사고 치면 어쩌나 싶어서. 어릴 때부터 호기심은 못 말렸거든. 집안에 가전제품이고 뭐고 다 분해해봐야 속이 풀리던 아이라.”


중년여인이 혼자 떠드는 동안 김혁은 그저 오늘 들은 얘기들을 종합해서 떠올려보았다.


열 일곱의 여자아이가 죽으려고 5층 난간에 올라서 있다가 저승사자를 만난다, 귀여운 저승사자는 여자아이가 죽지 않게 설득하고 나서 이름도 가르쳐주지 않고 하늘로 날아가버리고 여학생은 저승사자를 첫사랑처럼 가끔 그리워하면서 살아간다. 어른이 돼서 과학자가 되고 결혼을 하고 에디슨 같은 딸을 낳아 키운다. 그리고 딸이 개발하는 중인 타임머신에서 발견된 남자가 사실은 40년전에 자신을 구해준 첫사랑 그 저승사자였다는 이야기다.


이건 뭔가 감동적인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여고생이 방과후에 꿈꾼 얘기 아닌가 싶게 황당하기도 하고.... 왜 이렇게 내내 미심쩍은 기분이 드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원래 성격이 의심 많은 성격이었나?


젊은 여자와 있을 때 빈번히 제멋대로 몸이 사라졌다 나타났다 하던 건 이제 많이 나아져서 거의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뭔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건지 아니면 원래 안 나타나야 정상인 건지도 알 수 없으니 답답한 건 여전했다.


중년여인을 보니 등 뒤로 흐릿하게 색상이 드리워져 있는 게 보인다. 파랑과 붉은 기가 뒤섞인 오묘한 오렌지색이다. 저건 뭐지? 분명히 맨 처음 봤을 때 그 흐릿하니 물감 풀어놓은 것 같던 것보다는 선명해져 있었다. 중년여인은 여전히 딸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고 있었다. 그것은 차가 멈출 때까지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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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제85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2 19.11.09 13 0 7쪽
84 제84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1 19.11.08 10 0 9쪽
83 제83화 탈출4 19.11.04 16 0 7쪽
82 제82화 탈출3 19.11.03 15 0 8쪽
81 제81화 탈출2 19.11.02 15 0 7쪽
80 제80화 탈출1 19.11.01 17 0 7쪽
79 제78화 종말의 시작2 19.10.28 32 0 8쪽
78 제77화 종말의 시작1 19.10.27 32 0 10쪽
77 제76화 길고 긴 낮 5 19.10.21 31 0 8쪽
76 제75화 길고 긴 낮 4 19.10.19 28 0 8쪽
75 제74화 길고 긴 낮 3 19.10.15 32 0 9쪽
74 제73화 길고 긴 낮 2 19.10.14 28 0 10쪽
73 제72화 길고 긴 낮1 19.10.08 28 0 9쪽
72 제 71화 그 여자의 집 19.09.30 57 0 9쪽
71 제70화 오작교 위의 다른 삼인조 19.09.27 28 0 9쪽
70 제69화 사자들의 고독2 19.09.25 37 0 8쪽
69 제68화 사자들의 고독1 19.09.21 44 0 9쪽
68 제67화 먹장구름 19.09.20 38 0 10쪽
67 제 66화 트렁크 속의 세 남자 19.09.16 38 0 7쪽
66 제 65화 강탄이2 19.09.14 36 0 8쪽
65 제 64화 강탄이1 19.09.12 42 0 8쪽
64 제63화 비밀 속의 비밀 19.09.11 48 0 7쪽
63 제62화 새벽은 오고 19.09.10 39 0 8쪽
62 제61화 고요한 밤 19.09.09 38 0 7쪽
61 제60화 숲속에서 19.09.07 47 0 7쪽
60 제59화 도로에서 2 19.09.06 48 0 7쪽
59 제58화. 도로에서 1 19.09.05 57 0 7쪽
58 제57화 검은 고치들 19.09.04 50 0 8쪽
57 제 56화 우리 중 누구? 19.09.03 53 0 8쪽
56 제 55화 불신의 늪 19.09.02 48 0 8쪽
55 제54화 좀비들4 19.07.05 76 0 7쪽
54 제53화 좀비들3 19.06.30 85 0 7쪽
53 제52화 좀비들2 19.06.25 124 0 7쪽
52 제 51화 좀비들1 19.06.05 81 0 9쪽
51 제 50화 그밤의 이야기 4 19.06.05 91 0 8쪽
50 제49화 그밤의 이야기3 19.05.27 88 0 10쪽
49 제48화 그밤의 이야기2 19.05.23 80 0 9쪽
48 제47화 그 밤의 이야기 19.05.22 68 0 9쪽
47 제46화 그들은 울지 않는다. 19.01.17 213 1 9쪽
46 제45화 결단은 어려워 18.12.18 150 1 7쪽
45 제44화 삼인조 18.12.12 146 1 9쪽
44 제43화 짱똘의 여자 18.12.10 158 1 8쪽
43 제 42화 이런 조직 저런 조직2 18.12.09 197 1 7쪽
42 제41화 이런 조직 저런 조직 18.12.09 163 1 8쪽
41 제40화 저녁 노을 18.11.27 164 1 8쪽
40 제39화 그들의 세상 18.11.19 210 1 8쪽
39 제38화 좀비 없는 세상을 위해 18.11.14 226 2 7쪽
38 제 37화 유일한 희망 18.11.13 234 1 8쪽
37 제36화 악마의 환영식 18.11.13 218 1 7쪽
36 제35화 좀비는 못 찾고 18.11.11 228 2 9쪽
35 제34화 동트는 하늘 18.11.10 218 2 8쪽
34 제33화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 18.11.09 254 3 7쪽
33 제32화 좀비를 찾아서2 18.11.08 222 2 8쪽
32 제31화 좀비를 찾아서 18.11.08 258 2 7쪽
31 제30화 좀비잡는 저승사자3 18.10.14 260 3 8쪽
30 제29화. 좀비 잡는 저승사자2 18.10.09 312 3 7쪽
29 제28화. 좀비 잡는 저승사자1 18.10.08 318 3 8쪽
28 제 27화 리스트의 비밀2 18.10.03 324 3 7쪽
27 제26화 리스트의 비밀1 18.10.02 313 3 7쪽
26 제25화. 리스트를 찾아서 9- 연구소의 비극 18.09.17 308 3 8쪽
25 제24화 리스트를 찾아서8- 연구소의 비극 18.09.13 323 3 7쪽
24 제23화 리스트를 찾아서7- 연구소의 비극 18.09.12 346 3 7쪽
23 제22화 리스트를 찾아서6 18.06.29 380 3 8쪽
22 제21화 리스트를 찾아서5 18.06.28 371 3 8쪽
21 제20화 리스트를 찾아서4 +2 18.06.28 357 3 7쪽
20 제19화 리스트를 찾아서3 +2 18.06.25 425 4 8쪽
19 제18화 리스트를 찾아서2 18.06.24 378 4 7쪽
18 제17화 리스트를 찾아서1 18.06.23 398 4 7쪽
17 제 16화 부유하는 기억들 +2 18.06.02 426 3 8쪽
16 제 15화 저승사자로 산다는 것 +4 18.05.24 468 4 8쪽
15 제 14화 환상 짜는 악마 18.05.24 456 5 9쪽
14 제 13화 나를 알아? 18.05.21 440 4 7쪽
13 제 12화 여자가 꼬이는 날 18.05.20 477 4 8쪽
12 제 11화 번개를 부르는 사나이 18.05.19 490 4 8쪽
11 제10화 소설책 속의 남자4 18.05.18 507 5 8쪽
10 제9화 소설책 속의 남자3 18.05.14 557 5 8쪽
9 제8화 소설책 속의 남자2 18.05.14 618 6 8쪽
8 제7화 소설책 속의 남자1 18.05.14 643 5 8쪽
7 제6화 기억 이전의 감각 18.05.13 679 6 7쪽
6 제5화 나는 한 조각 어둠이다. 18.05.13 726 6 8쪽
» 제4화 그 여자의 첫사랑 18.05.12 922 5 9쪽
4 제3화 나를 아는 여자 18.05.11 1,009 7 9쪽
3 제2화 미래에서 온 남자 +2 18.05.10 1,277 9 8쪽
2 제1화 여긴 어디? 나는 누구? 18.05.10 1,693 15 8쪽
1 프롤로그 +4 18.05.10 1,803 8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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