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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화신2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글터파수꾼
그림/삽화
ysdp
작품등록일 :
2018.05.10 15:55
최근연재일 :
2020.10.08 21:10
연재수 :
161 회
조회수 :
40,451
추천수 :
381
글자수 :
588,648

작성
18.05.14 22:04
조회
857
추천
8
글자
8쪽

제9화 소설책 속의 남자3

DUMMY

[그는 내가 방에서 안 나가는 것도 알고 있고 학교를 안 가는 것도 알고 있는지 이런 저런 질문을 했다. 어떻게 아는지는 몰랐다. 그가 온 곳에서는 데려갈 사람에 관해서 세세히 알 수 있는 모양이었다. 난 그 사람이 저승사자라고 했을 때 내게 시간이 얼마 안 남았을 지도 모른다는 걸 직감했다.


쓰던 소설의 결말이 조금 남았는데 이것만이라도 마무리 짓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별것 아닌 소설이지만 고작 천명이 보는 웹소설 작가였지만 난 그 소설을 마무리 짓고 싶었다.


“악마가 나타나 나는 말했다. 영혼을 사실 건가요? 아 아니지 악마가 말했다. 네 영혼을 거두러 왔다. 그날밤 나는, 이렇게 시작하면.... 혹시 이름이 있나요?”


나는 그가 내 열성을 알아주길 바랐다. 조금만 더 시간을 주게 할 수 있다면 더 한 것도 했을 것이다. 나는 연극하듯 떠들면서 열심히 키보드를 두들기기 시작했다. 그도 어이가 없는 얼굴이었다. 하지만 나를 그대로 내버려두었다. 아무래도 착한 저승사자인 것 같아 보였다. 그는 창가에 서 있다가 창문을 열었다. 그는 지저분한 방에서 나는 악취에 대해서 말하고 엄마가 왜 이런 걸 가만 두느냐고 물었다. 저승사자들도 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


[그는 가족들에 대해서 꼬치꼬치 캐묻기 시작했다. 엄마, 아빠, 누나에 관해서. 저승사자라고 완벽하게 모든 사실을 다 알고 오는 건 아닌 모양이었다. 그가 누나 얘기를 꺼내자 누나가 보고 싶어졌다. 난 어렸을 때부터 누나를 더 좋아했었다. 어릴 때는 학교에 엄마보다 누나가 오는 게 좋았다. 누나 옆에 있으면 기분이 좋았는데 엄마 때문에 누나가 집을 나간 것 같아서 엄마를 미워하고 있었다. 엄마는 늘 누나를 못살게 굴었다. 엄마가 나한테는 잘해줬지만 누나한테 하는 걸 보면서 정나미가 떨어졌다.


누나는 내게 누군가를 찾으러 다닌다고 말했지만 난 엄마 때문에 누나가 돌아오지 않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엄마가 더 미웠다. 누나는 가끔 이메일로만 연락을 해올 뿐 나타나지 않은지 7년이나 됐기 때문에 더욱 더 엄마가 미웠다. 그래서 난 엄마와 철저히 반대로 살았다. 엄마가 일어나 있는 시간엔 절대로 밖에 나가지 않았고 밤에만 움직였다. 한 공간에 있는 것 자체를 하지 않았다. 내 방에도 못 들어오게 하고 밥도 같이 먹지 않고 엄마에 대한 미움을 가득 담은 웹소설을 올리기도 했다. 나중에는 좀비가 뜯어먹게도 만들었다. (...)]


*******


[저승사자는 한동안 말이 없더니 내가 돌아보았을 때는 사라지고 없었다. 난 그가 내 소설 쓰는 열정이 기특해서 하루 정도는 시간을 더 주려나 보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썼다. 난 생각했다. 이왕이면 지옥에 대해 써놓고 죽으면 어떨까를, 그래서 다음날 그가 빨리 오기만 기다렸다. 일찌감치 잠도 좀 자두려고 했다. 다시 그가 왔을 때 맑은 정신으로 지옥에 대해서 듣고 써두려는 생각이었다.]


********


[나는 자다가 느닷없이 허공에 떠 있는 걸 깨달았다. 눈을 떠보니 그가 한손으로 나를 번쩍 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갑자기 나를 벽에다 집어던졌다. 나는 벽에 부딪치고 침대로 떨어졌다. 살집도 없는데다 뼈마디가 직접 부딪쳐서 꽤 아팠다.


그래도 나는 용기를 내어 저승사자에게 부탁했다. 지옥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려달라고. 그러자 저승사자가 ‘야!!’하고 소리를 꽥 질렀다. 그는 갑자기 몹시 화를 내기 시작했다. 지금 소설이 문제냐 어쩌구 하면서 바닥에 있던 패트병을 발로 차서 벽이 부서져 내렸고 계속 마구 소리를 질러댔다.


무엇이 그를 저토록 화나게 한 건지 나는 알 수 없었다. 나는 무섭고 이상해서 가만히 있었다. 태어나서 그런 일은 처음 당해보는 거였다. 나이 많은 엄마에게도 내가 뭔가를 집어던지면 던졌지 뭔가로 맞은 적은 없었다. 엄마는 내게 큰소리 한번 친 적 없었고 손 한번 댄 적이 없었다. 아버지는 원래부터 없었으니 그 저승사자가 내게 최초로 화를 낸 존재인 셈이었다.]


*******


[그는 울부짖듯이 말했다.


“나는 말이다. 나는 살수 있다면 다시 살고 싶어. 다시 학교도 가고 싶고 우리 고아원에 있는 아이들도 만나고 싶어. 그냥 가난하더라도 거기 가서 살고 싶어. 어디서 배부른 투정이야”


그러더니 그는 밖으로 나가버렸다. 나는 뭐가 뭔지 몰라 어리둥절해 있었다. 고아원? 학교? 무슨 소린지 알 수 없었지만 그가 뭔가를 간절히 말하고 싶어 한다는 건 알 수 있었다. 그가 다시 돌아왔을 때는 차분한 음성으로 학교에는 왜 안 가냐, 소설도 세상 경험을 많이 해야 쓸 수 있다는 둥의 얘기를 했다. 그리고 내가 쓰는 소설 얘기를 조금 했다.]


*******


[지금 생각해보면 그는 내가 가엾었던 것 같다. 뭐라도 한마디 더 해주고 싶은 형 같은 마음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가 마지막으로 내뱉은 말은 내 머리를 망치로 내려치는 것 같은 것이었다.


“이래가지고 너 혼자 살 수 있겠니? ... 내가 데리러 온 건 너희 엄마야”


내가 혼자 있고 싶다고 했더니 그가 방을 나갔다. 나는 내 자신의 죽음보다도 엄마의 죽음이 더 두렵게 생각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토록 미워하던 엄마였는데 완전히 못 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겁이 났다.]


********


[그 덕분에 엄마와 마지막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엄마와 마주앉아 밥을 먹은 게 거의 1년만이었다. 어색했지만 그래야 할 것만 같았다. 아마도 저승사자도 그걸 바라고 시간을 준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엄마를 데리고 가기 전에 내게 다시 들렀다. 그리고 또 한마디를 남겼다.


“아, 그리고 진수 너는 말이다. 오라가 사파이어 색이야. 아름다운 파랑색, 내가 돌아다녀보니까 그건 대문호들한테나 있는 거라고 하던데 지금은 칙칙한 색에 가려져 있지만 언젠가 제 빛을 찾게 될 거야. 방구석에서 천명한테 즐거움을 주는 사람으로 남을 건지 세상 공부 좀 많이 하고 대문호로 살 건지는 너한테 달렸어. 지금처럼 살면 얼마 못 가서 날 또 만나게 될 것 같긴 하다만. 밥도 많이 먹고 운동도 좀 하고 그래야 키도 쑥쑥 크고 나중에 방송에 나올 때 멋지게 보일 텐데 참. ... 암튼 다시 만나지 않기를 바란다. 난 간다”


그날밤 엄마는 돌아가셨다. 아마 그 저승사자는 내게 엄마와 보낼 하루라는 시간과 희망을 주고 싶었던 것 같다.]


*******


오라? 사람들 등 뒤에 있는 게 오라라고 하는 건가? 아까 봤을 때 서진수가 진한 파랑색 안개 같은 걸 두르고 있었던 게 떠올랐다. 오라, 오라. 음, 이렇다면 저승사자는 원래 미래를 예언하는 능력도 가지는 건가? 근데 지금은 왜 아무것도 안 보이지? 사람들의 미래가 보여야 하는 게 정상인 것 같은데 .... 그런 건 어떻게 보이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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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제160화 마트4 +2 20.09.27 21 1 9쪽
159 제 159화 마트3 +2 20.09.18 28 1 11쪽
158 제158화 마트2 +2 20.09.11 19 1 12쪽
157 제157화 마트1 20.09.01 18 0 11쪽
156 제156화 버스2 20.08.22 17 0 9쪽
155 제155화 버스1 20.08.21 20 0 10쪽
154 제154화 풀리지 않을 오해 20.07.27 29 0 9쪽
153 제153화 강도라구? 20.07.26 31 0 11쪽
152 제152화 진짜에게 가짜가 20.05.16 29 0 9쪽
151 제151화 영혼값 20.04.19 32 0 9쪽
150 제150화 실종자들 20.04.12 34 0 9쪽
149 제149화 보물 상자를 날라라 20.04.10 34 0 10쪽
148 제148화 신도 인간도 아닌 존재 20.03.31 38 0 12쪽
147 제147화 검정과 하양 20.03.24 37 0 9쪽
146 제146화 구원자 20.03.15 40 0 10쪽
145 제145화 눈송이들 20.03.11 44 0 8쪽
144 제144화 하얀 무리 20.03.10 48 0 8쪽
143 제143화 마른 하늘에 날벼락 20.03.08 42 0 9쪽
142 제142화 장회장의 정원 20.03.08 43 0 8쪽
141 제141화 알리바바와 도둑들 20.03.06 42 0 7쪽
140 제140화 스핑크스의 방2 20.03.04 38 0 9쪽
139 제139화 스핑크스의 방1 20.03.04 33 0 8쪽
138 제138화 별걸 다하는 20.02.26 45 0 9쪽
137 제137화 너의 연기 20.02.24 44 0 9쪽
136 제136화 배우야? 저승사자야? 20.02.23 54 0 8쪽
135 제135화 악마와의 대화5 20.02.22 46 0 7쪽
134 제134화 악마와의 대화4 20.02.20 45 0 8쪽
133 제133화 악마와의 대화3 20.02.18 46 0 8쪽
132 제132화 악마와의 대화2 20.02.15 40 0 9쪽
131 제131화 악마와의 대화1 20.02.15 48 0 9쪽
130 제130화 인연의 고리4 +2 20.02.13 44 0 11쪽
129 제129화 인연의 고리 3 20.02.09 44 0 8쪽
128 제128화 인연의 고리 2 20.02.09 45 0 9쪽
127 제127화 인연의 고리 1 20.02.07 44 0 9쪽
126 제126화 나 저승사자라니까! 20.02.03 62 1 8쪽
125 제125화 도시의 밤 20.02.01 50 1 10쪽
124 제124화 고요한 마을 20.01.28 47 1 9쪽
123 제123화 비밀속으로6 20.01.24 46 1 8쪽
122 제122화 비밀속으로5 20.01.24 46 1 8쪽
121 제121화 비밀속으로4 20.01.21 42 1 9쪽
120 제120화 비밀속으로3 20.01.20 43 1 8쪽
119 제119화 비밀속으로2 20.01.17 48 1 8쪽
118 제118화 비밀속으로1 20.01.16 53 1 8쪽
117 제117화 부서진 꿈들 20.01.14 46 1 7쪽
116 제116화 악마가 이상해 20.01.12 47 1 9쪽
115 제 115화 악마의 용건 20.01.10 48 1 8쪽
114 제114화 역사적인 순간 20.01.09 62 1 9쪽
113 제113화 너의 죄를 알라 20.01.08 48 1 8쪽
112 제112화 복수의 무게 20.01.07 44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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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제110화 좀비는 어디에나 있다. 20.01.05 48 1 8쪽
109 제109화 사랑하기에2 20.01.04 46 1 8쪽
108 제108화 사랑하기에1 20.01.03 54 1 8쪽
107 제107화 좀비? 그게 뭐여? 20.01.03 51 1 8쪽
106 제106화 예상치 못한 위험 20.01.02 50 1 8쪽
105 제105화 마을 사람들2 20.01.02 46 1 8쪽
104 제104화 마을 사람들1 20.01.01 44 1 8쪽
103 제103화 마을로 가는 길 3 20.01.01 42 1 8쪽
102 제102화 마을로 가는 길2 19.12.27 40 1 7쪽
101 제101화 마을로 가는 길1 19.12.25 47 1 7쪽
100 제100화 모두 한 자리에 19.12.25 43 1 8쪽
99 제 99화 악마의 메세지 19.12.22 51 1 9쪽
98 제98화 진실의 힘 19.12.20 59 1 9쪽
97 제97화 산 자와 죽은 자 19.12.18 55 1 8쪽
96 제96화 오두막 앞에서 19.12.18 48 1 8쪽
95 제95화 좀비는 저승으로 19.12.17 54 1 8쪽
94 제94화 진실과 마주할 시간2 19.12.16 54 1 9쪽
93 제93화 진실과 마주할 시간1 19.12.16 53 1 9쪽
92 제92화 인과응보 19.12.13 50 1 8쪽
91 제91화 잔악한 자 19.12.13 71 1 10쪽
90 제90화 좀비와 마스크맨2 19.12.09 52 1 7쪽
89 제89화 좀비와 마스크맨1 19.12.08 56 1 7쪽
88 제88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5 19.11.28 68 1 8쪽
87 제87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4 19.11.28 57 1 8쪽
86 제86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3 19.11.11 75 1 8쪽
85 제85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2 19.11.09 63 1 7쪽
84 제84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1 19.11.08 68 1 9쪽
83 제83화 탈출4 19.11.04 63 1 7쪽
82 제82화 탈출3 19.11.03 64 1 8쪽
81 제81화 탈출2 19.11.02 67 1 7쪽
80 제80화 탈출1 19.11.01 64 1 7쪽
79 제78화 종말의 시작2 19.10.28 84 1 8쪽
78 제77화 종말의 시작1 19.10.27 93 1 10쪽
77 제76화 길고 긴 낮 5 19.10.21 86 1 8쪽
76 제75화 길고 긴 낮 4 19.10.19 81 1 8쪽
75 제74화 길고 긴 낮 3 19.10.15 83 1 9쪽
74 제73화 길고 긴 낮 2 19.10.14 70 1 10쪽
73 제72화 길고 긴 낮1 19.10.08 74 1 9쪽
72 제 71화 그 여자의 집 19.09.30 185 1 9쪽
71 제70화 오작교 위의 삼인조 19.09.27 77 1 9쪽
70 제69화 사자들의 고독2 19.09.25 85 1 8쪽
69 제68화 사자들의 고독1 19.09.21 97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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