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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화신2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글터파수꾼
그림/삽화
ysdp
작품등록일 :
2018.05.10 15:55
최근연재일 :
2019.10.15 01:22
연재수 :
75 회
조회수 :
20,108
추천수 :
166
글자수 :
260,583

작성
18.05.21 04:43
조회
392
추천
4
글자
7쪽

제 13화 나를 알아?

DUMMY

바짝 올려묶은 머리 때문인지 큰 눈이 약간 치켜 올라간 여자애는 김혁의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


“아우 진짜 바보가 됐다더니 정말인가 봐. 찾느라 개고생 했네. 악마 새끼가 위치를 잘못 알려줘가지고 엉뚱한 데서 헤매다 왔잖아. 조금만 늦었으면 못볼 꼴을 볼 뻔 했네. 여우같은 것이 그냥 착 달라붙어 가지고.”


검은 옷 소녀가 벤치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러고 보니 이 소녀는 오라가 없다.


“누구지? 정말 날 아는 거야?”

“저승사자 김혁이잖아요.”

“넌 누군데?”


“나도 저승사자죠. 선배님 후배. 우리의 하늘같으신 김혁 선배님을 찾아 도와주라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강림하신 천사 같은 후배 민하진.”


뭐냐 얘는. 저 어색하고 이상한 말투며 몸짓에 설명은.


“아 진짜 하나도 기억이 안나요? 큰일이네. 나더러 맨날 되도 않는 연극연습 그만하라고 맨날 구박했잖아요.”


“내가?”

“제발 한물간 그놈의 아이돌 가수 그만 그리워하라고 알밤 먹이고.”

“내가 여자를 때려?”

“여자로 보이긴 했을까요?”


검은 옷 소녀가 이번에는 남자 목소리를 흉내내며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남자란 말이다. 따라다니면 더 도망가게 돼 있어. 원래 따라다니는 건 남자가 하는 거야. 남자가 따라오도록 만들어야 진짜 고수지.”


여기까지 말하고 잠시 김혁의 눈치를 살핀다. 그게 지금 정녕 내 목소리를 흉내낸 거란 말이냐? 하나도 안 똑같은데? 김혁은 그런 생각중이고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얼굴이자 소녀가 다시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아우 답답해라. 그럼 또 아..”


뭔가 계속 흉내를 낼 기세를 꺽고 김혁이 질문을 이어가기로 했다.


“됐어. 기억나지도 않는 건 더 들어봐야 소용없고. 그래서 내 이름이 김혁이란 말이지?”


“네. 지옥에선 전설적인 분이죠.”

“뭐 기분 좋게 해서 데려오라거나 한 건 아니지? 그냥 진실만 말해라.”


“뭣하러 거짓말을 하겠어요? 가면 다 알게 될 텐데. 우리의 악마새끼께서 가장 사랑해마지 않는 김혁 선배님인데. 더구나 우리들 중에선 까마득한 선배님인걸요. 악마새끼 다음 서열이라고요. 선배님이 돌아오지 않자 결국 나까지 보낸 거 봐요.”


“악마새끼가 누구야?”

“우리끼리니까 그렇게 그냥 말 해요. 지옥에서 늘 우리를 맞이하는 시뻘건 덩어리 있어요. 맨날 우리 가지고 놀고 환상가지고 장난이나 치고 저도 5년짜리 환상에 빠져 있다가 막 돌아왔다구요. 내가 사랑하는 찬수 오빠랑 오래된 연애가 이루어져서 막 결혼하려던 찰나였는데 아우”


검은 옷 소녀가 벤치를 손바닥으로 내리치자 나무가 쩍 금이 갔다. 저승사자에게 이런 힘은 기본 제공인가보군.


“다시 지옥에 끌려가서 너무 화가 나서 내가 막 난리를 부리는데 갑자기 김혁 선배나 데려오라잖아요. 지금 큰일났다고.”


“찬수? 5년짜리 환상이 뭐야?”


“아, 이거 하나하나 다 설명 해줘야만 하는 건가? 그러니까 그 악마새끼가 환상을 잘 짜요. 현실감 있게 막 진행되다가 깨보면 지옥인데 꿈이라고 하는 거예요. 그런 짓을 가끔 해요. 그게. 저승사자들이 너무 불쌍하다나 뭐라나. 근데 그걸 딱 좋을 때 끊어. 좀 싫증나고 지루할 때 데려오면 말이나 안 하지. 뭐 지 말로는 그게 더 효과적이라나 뭐라나.”


“재밌군.”

“당해보면 그런 말 안 나와요. 뭐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선배도 악마새끼가 짠 환상 때문에 10년 동안 인간으로 평범한 삶을 살다 깼다던데요. 애도 둘 낳고 아저씨가 다 됐었다는데 그 유부남으로 돌려놓으라고 난리쳤다고 들었는데,.... 또 기억이 없으시고. 그렇지.”


소녀는 김혁의 눈치를 보며 저 혼자 고개를 끄덕거린다.


“애가 있는 유부남? 내가?”

“네 워낙 유난스런 첫사랑 여자가 있는데요. 이름이 뭐라더라? 정이라고 했던가? 뭐 암튼 같은 고아원에 살던 여자애가 있었는데 맨날 그 여자애를 그리워해서 질질 짜는 꼴을 못 보겠어서 그렇게 해줬대요. 아 이건 악마새끼가 한 말이에요. 그때는 선배님이 저승사자가 된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서 부작용이 좀 있었대요. 악마새끼도 처음 해본 환상짜기라서 그랬다고 들었는데 하여튼 그 녀석은 우리를 무슨 실험체마냥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고 한다니까.”


이 아이의 특징은 중간중간 잡아주지 않으면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는 것 같다.


“그래서 그 악마가 우리를 관리하는 거야?”

“뭐 그런 셈이죠. 그 녀석이 주는 리스트대로 움직이는 거니까.”

“리스트?”

“우리는 리스트대로 사람의 영혼을 거두러 와요. 찾아보면 선배도 리스트가 있을 거예요.”


김혁은 몸 여기저기를 더듬어봤다. 주머니속도 다 뒤져봤지만 리스트 같은 건 없었다. 타임머신 속에서 깨어난 이후 그런 걸 본 기억도 없다.


“없는데? 난 왜 이렇게 된 거지? 그건 악마가 얘기 안 해주던가?”


“무슨 기계 속에 들어갔다가 그렇게 됐다고 하던데 뭐 거창하게 설명하는 건 들어도 다 까먹어서. 나중에 지옥 가면 물어보세요. 근데 리스트가 없으면 지옥에 돌아가기 힘들 텐데 어쩌지?”


김혁은 연구소의 타임머신에 다시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있다면 거기 어딘가에 있을 확률이 제일 높았다.


“넌 근데 왜 그렇게 그 악마를 미워하는 거야?”


“흥, 선배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걸요. 듣기로는 선배를 속여서 저승사자를 만들었다고 엄청 미워한다고 하던데.”


“억지로 저승사자를 만들었다고?”

“네.”

“그 얘기 좀 해봐.”

“그건 글쎄...”

“왜 그런 건 말하면 안 되는 거야?”

“그건 아니지만. 또 쓸데없는 말 했다간 난리칠 텐데 ...”


소녀는 잠시 생각에 잠긴 것처럼 턱을 괴고 있더니 손을 내리며 말을 이어갔다. 확실히 어설픈 연극배우 같은 느낌이 드는 몸짓이다.


“에이 모르겠다. 제가 알기로는 원래 선배는 천국으로 가기로 돼 있었대요. 근데 악마가 딱 보니 선배가 천년에 한번 나올까말까 한 저승사자감이라고 생각해서 시험에 들게 했다죠. 근데 거기에 선배는 바로 넘어갔고. 그래서 뭐 저승사자가 됐다는데 나중에 그 사실을 알고 하도 난리를 치니까 환생할래, 저승사자 할래 선택하게 했대요. 근데 결국 선배가 저승사자를 택했다는 거예요. 그게 40년간 내려오는 저승사자 김혁의 전설 같은 탄생스토리죠.”


“그럼 결국 난 40년 동안 저승사자로 살긴 살았다는 뜻이군.”


“그렇죠. 저도 저승사자가 된 건 얼마 안 돼서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얘기들이에요.”


작가의말

이제 슬슬 1부의 스포가 시작되네요.  좀 더 있다 올릴까 망설였지만 이야기 진행상 어쩔수 없네요.  여기까지 따라오신 분은 1부를 다 읽으신 분들이기를.... 1부의 내용을 회상하며 읽고 읽기를 바라는 게 작가의 마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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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제74화 길고 긴 낮 3 19.10.15 12 0 9쪽
74 제73화 길고 긴 낮 2 19.10.14 15 0 10쪽
73 제72화 길고 긴 낮1 19.10.08 12 0 9쪽
72 제 71화 그 여자의 집 19.09.30 12 0 9쪽
71 제70화 오작교 위의 다른 삼인조 19.09.27 12 0 9쪽
70 제69화 사자들의 고독2 19.09.25 24 0 8쪽
69 제68화 사자들의 고독1 19.09.21 28 0 9쪽
68 제67화 먹장구름 19.09.20 26 0 10쪽
67 제 66화 트렁크 속의 세 남자 19.09.16 27 0 7쪽
66 제 65화 강탄이2 19.09.14 25 0 8쪽
65 제 64화 강탄이1 19.09.12 32 0 8쪽
64 제63화 비밀 속의 비밀 19.09.11 36 0 7쪽
63 제62화 새벽은 오고 19.09.10 28 0 8쪽
62 제61화 고요한 밤 19.09.09 28 0 7쪽
61 제60화 숲속의 남자들 19.09.07 36 0 7쪽
60 제59화 도로에서 2 19.09.06 36 0 7쪽
59 제58화. 도로에서 1 19.09.05 45 0 7쪽
58 제57화 검은 고치들 19.09.04 37 0 8쪽
57 제 56화. 선택 19.09.03 42 0 8쪽
56 제 55화. 불신의 늪 19.09.02 34 0 8쪽
55 제54화 좀비들4 19.07.05 65 0 7쪽
54 제53화 좀비들3 19.06.30 75 0 7쪽
53 제52화 좀비들2 19.06.25 110 0 7쪽
52 제 51화 좀비들1 19.06.05 72 0 9쪽
51 제 50화 그밤의 이야기 4 19.06.05 76 0 8쪽
50 제49화 그밤의 이야기3 19.05.27 75 0 10쪽
49 제48화 그밤의 이야기2 19.05.23 67 0 9쪽
48 제47화 그 밤의 이야기 19.05.22 55 0 9쪽
47 제46화 그들은 울지 않는다. 19.01.17 197 1 9쪽
46 제45화 결단은 어려워 18.12.18 136 1 7쪽
45 제44화 삼인조 18.12.12 134 1 9쪽
44 제43화 짱똘의 여자 18.12.10 144 1 8쪽
43 제 42화 이런 조직 저런 조직2 18.12.09 181 1 7쪽
42 제41화 이런 조직 저런 조직 18.12.09 145 1 8쪽
41 제40화 저녁 노을 18.11.27 150 1 8쪽
40 제39화 그들의 세상 18.11.19 193 1 8쪽
39 제38화 좀비 없는 세상을 위해 18.11.14 210 2 7쪽
38 제 37화 유일한 희망 18.11.13 213 1 8쪽
37 제36화 악마의 환영식 18.11.13 197 1 7쪽
36 제35화 좀비는 못 찾고 18.11.11 207 2 9쪽
35 제34화 동트는 하늘 18.11.10 195 2 8쪽
34 제33화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 18.11.09 233 3 7쪽
33 제32화 좀비를 찾아서2 18.11.08 198 2 8쪽
32 제31화 좀비를 찾아서 18.11.08 237 2 7쪽
31 제30화 좀비잡는 저승사자3 18.10.14 241 3 8쪽
30 제29화. 좀비 잡는 저승사자2 18.10.09 290 3 7쪽
29 제28화. 좀비 잡는 저승사자1 18.10.08 276 3 8쪽
28 제 27화 리스트의 비밀2 18.10.03 300 3 7쪽
27 제26화 리스트의 비밀1 18.10.02 290 3 7쪽
26 제25화. 리스트를 찾아서 9- 연구소의 비극 18.09.17 287 3 8쪽
25 제24화 리스트를 찾아서8- 연구소의 비극 18.09.13 294 3 7쪽
24 제23화 리스트를 찾아서7- 연구소의 비극 18.09.12 315 3 7쪽
23 제22화 리스트를 찾아서6 18.06.29 350 3 8쪽
22 제21화 리스트를 찾아서5 18.06.28 341 3 8쪽
21 제20화 리스트를 찾아서4 18.06.28 323 3 7쪽
20 제19화 리스트를 찾아서3 +2 18.06.25 390 4 8쪽
19 제18화 리스트를 찾아서2 18.06.24 346 4 7쪽
18 제17화 리스트를 찾아서1 18.06.23 363 4 7쪽
17 제 16화 부유하는 기억들 +2 18.06.02 386 3 8쪽
16 제 15화 저승사자로 산다는 것 +4 18.05.24 428 4 8쪽
15 제 14화 환상 짜는 악마 18.05.24 411 5 9쪽
» 제 13화 나를 알아? 18.05.21 393 4 7쪽
13 제 12화 여자가 꼬이는 날 18.05.20 425 4 8쪽
12 제 11화 번개를 부르는 사나이 18.05.19 434 4 8쪽
11 제10화 소설책 속의 남자4 18.05.18 446 5 8쪽
10 제9화 소설책 속의 남자3 18.05.14 487 5 8쪽
9 제8화 소설책 속의 남자2 18.05.14 538 6 8쪽
8 제7화 소설책 속의 남자1 18.05.14 556 5 8쪽
7 제6화 기억 이전의 감각 18.05.13 583 6 7쪽
6 제5화 나는 한 조각 어둠이다. 18.05.13 622 6 8쪽
5 제4화 그 여자의 첫사랑 18.05.12 800 5 9쪽
4 제3화 나를 아는 여자 18.05.11 877 7 9쪽
3 제2화 미래에서 온 남자 +2 18.05.10 1,112 8 8쪽
2 제1화 여긴 어디? 나는 누구? 18.05.10 1,467 13 8쪽
1 프롤로그 +4 18.05.10 1,568 8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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