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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화신2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글터파수꾼
그림/삽화
ysdp
작품등록일 :
2018.05.10 15:55
최근연재일 :
2019.01.17 17:11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10,598
추천수 :
114
글자수 :
158,206

작성
18.06.23 23:52
조회
215
추천
3
글자
7쪽

제17화 리스트를 찾아서1

DUMMY

다음날은 쾌청한 하늘이 눈부셨다. 김혁은 오전 내내 오수연 집 주변 도로와 공원 등 한번이라도 가본 적 있는 장소를 둘러보았다. 쓰레기로 취급되어 이미 수거됐을지도 모르고 꽤 시간이 흘러서 남아 있을까 싶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였다.


역시 없었다.


그러다보니 점심때가 지나서야 연구소로 출발했다. 바람처럼 빠르게 연구소 방향으로 길을 잡고 날아갔다.


하늘에 떠서 보니 오수연의 차로 지나쳐 올 때보다 황무지는 더 광활했다. 오수연 동네와 이어지는 길고 긴 도로 외에는 정말 주변에 아무것도 없었다. 한참을 날아 마침내 나타난 건물 한 채는 오수연의 딸, 김은성의 집이 있는 건물 한 동뿐이었다.


보안이 철저하다던 그 건물. 샤워타월만 걸치고 꺄악, 소리치던 김은성이 떠올랐다. 그 널찍하고 가로로 긴 두꺼운 콘크리트 건물을 지나치고나자 한참 도로를 따라 또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가 이어졌다.


그리고도 한참 날아 마침내 나타난 건물이 연구소였다. 연구소 주변은 일부러 그렇게 해놓은 건지 나무도 한 그루 없고 둘레를 적당히 햇빛에 바싹 마른 연갈색 황무지가 둥그렇게 둘러싸고 있는 모양새였다. 꽤 먼 거리부터 방벽처럼 숲의 나무들이 시작되고 있는 게 보였다. 숲과 황무지 사이에는 철책이 둘러쳐져 있어서 일차적으로 외부인들을 차단하려는 의지도 엿보였다. 아마도 연구소 주변 황무지를 넓게 조성한 건 시야를 확보하기 위함인 듯 보였다. 연구소는 널찍한 동그라미 형태. 거대한 돔이었다.


김혁은 일단 연구소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아무데나 드나들지 않게 조심해야 되겠단 생각을 먼저 했다. 민하진의 말로는 그 이상한 기계 때문에 자신이 그렇게 됐다고 악마가 그랬다니 어느 순간 또 다른 이상한 기계 속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눈을 뜰지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도무지 알 수 없는 곳이니 그런 기계가 한 대만 있다는 보장도 없고 그보다 더 위험한 실험 도구나 약품 속에 처박히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곳은 예측하기 힘든 장비들이 많은 곳이니 조심해서 나쁠 건 없었다. 한번 그런 일을 겪고 나니 조심성이 많아진 것도 사실이다. 우선 김은성을 찾아보기로 했다.


김혁은 자신이 처음 깨어났던 타임머신이 있는 연구실을 찾아다녔다.


이상한 실험 장비들이 어지럽게 놓여진 연구실을 지나고 책상들이 즐비한 사무실 공간을 지나고 유리 너머로 뭔가 우주복 같은 걸 입고 뒤뚱거리며 유영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곳을 지나고... 가지각색의 실험실들의 문을 들락거렸다. 벽으로 통과하면 좀 더 빠르게 이동이 가능했지만 일단은 안전하게, 사람이 드나들도록 만들어놓은 문으로 들어가는 걸로 그날의 원칙을 정했다.


타임머신에서 깨어난 다음날 김은성과 함께 왔을 때 연구소를 한번 돌아다녀 보긴 했지만 역시 단번에 그 모든 구조를 익히는 건 불가능했던지 아니면 시작점이 달라서인지 조심하자 생각해서 그런지 복잡한 내부를 여기 저기 헤맨 끝에야 겨우 은성이 있는 연구소를 찾을 수 있었다.


은성은 차트 같은 것에 뭔가 복잡한 수식을 적고 있었다. 난생 처음 보는 것 같은 숫자들의 조합. 보기만 해도 머리가 아파지는 것 같아 김혁은 이내 눈을 돌렸다.


세상에는 보긴 하나 절대 무언지 모를 것들이 꽤 많이 존재한다. 대체 천재들의 머릿속은 어떻게 생겨먹은 걸까. 저런 걸 어떻게 알아먹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연구소 안을 둘러보았다.


연구소 안에는 은성 외에도 남자 둘이 더 있었다. 각자 자리에서 뭔가 기록하기도 하고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기도 했다. 그들 모두 무표정한 얼굴로 각자의 일에만 열중해 있어서 바라만 보고 있어도 지루한 느낌이었다.


고개를 돌리니 한켠에 둥그런 금속 문을 가진 기계가 보였다. 타임머신이라고 했지? 외견상으론 작동중은 아닌 것 같아서 재빨리 들어갔다 나올까? 잠시 그런 생각이 먼저 들긴 했지만 잘못하다간 또 다시 멍청한 채로 여긴 어디? 나는 누구? 하다가 저승에서 또 민하진이 찾아올 때까지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는 채로 있어야 할 위험성이 있어서 그만두기로 했다. 그 안은 밤이 되면 김은성에게 얘기해서 안전을 확인한 후에 들어가 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연구실 벽의 시계를 보니 겨우 3시를 조금 넘긴 시각이었다. 아직 해가 지려면 두어 시간도 더 남았으니 뭘 할지 막막했다. 투명한 몸으로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구경은 할 수 있지만 수없이 쌓여 있는 종이들을 뒤적일 수도 없었고 뭔가를 움직여 옮길 수도 없으니 역시 비효율적이었다. 지난번 구경해 본 결과 연구소 내에서 재밌고 흥미를 끌만한 스펙터클한 구경거리는 없었던 것이다.


김혁이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내나 무료하게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눈길을 끄는 남자가 보였다. 뻣뻣한 회색 머리칼이 산발에 가까운 곱슬머리에 동그란 안경을 쓴 아인슈타인처럼 생긴 남자가 뭔가 급하게 뛰어가는 게 보였다. 검푸른 오라가 드리워진 그 모습이 흥미를 끌었다. 한번 따라가 볼까? 김혁은 남자를 따라 갔다.


곱슬머리 남자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고 있었다. 층수도 표시 되지 않는 어딘가에서 멈춘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들어선 곳은 지상보다 훨씬 더 넓게 조성된 지하 연구실이었다. 널찍한 유리 부스들이 꽤 많이 있었고 연구원들이 각자 나눠져서 뭔가 연구하는 모습이 보였다. 처음 보는 광경에 눈이 휘둥그레져서 김혁은 이리저리 두리번거렸다.


곱슬머리 남자는 급하게 짙푸른 오라를 드리운 젊은 남자에게 다가가 심각한 얼굴로 보고를 받고 있었다. 김혁이 가까이 다갔을 때는 보고하던 남자의 말이 거의 끝날 무렵이었다.


“....습니다.”

“왜 그렇게 된 거지?”

“그게 저희도 잘...”

“그토록 철저히 하라고 했건만 아무튼 빨리 찾아보도록 해. 그건 유출 되면 큰일이니까.”

“그보단 먼저 지하 동을 페쇄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아직 그 단계는.... ”


곱슬머리는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기다리기 지루했던지 젊은 연구원이 먼저 말을 꺼낸다.


“매뉴얼에는 그렇게....”

젊은 연구원의 말을 끊고 곱슬머리가 낮게 소리쳤다.


“누가 그걸 모르나? 그 다음 일은 어떻게 감당할 건데? 너나 나나 관리 소홀로 바로 모가지가 될 거야. 우선 아직 접촉이 안 됐다면 빨리 찾아내서 제자리로 돌려놓는 게 좋을 거야. 아직 괜찮아.”


하지만 곱슬머리나 젊은 연구원의 얼굴에는 괜찮은 것 같진 않은 표정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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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제46화 그들은 울지 않는다. 19.01.17 57 1 9쪽
46 제45화 결단은 어려워 18.12.18 73 1 7쪽
45 제44화 삼인조 18.12.12 75 1 9쪽
44 제43화 짱똘의 여자 18.12.10 87 1 8쪽
43 제 42화 이런 조직 저런 조직2 18.12.09 90 1 7쪽
42 제41화 이런 조직 저런 조직 18.12.09 83 1 8쪽
41 제40화 저녁 노을 18.11.27 84 1 8쪽
40 제39화 그들의 세상 18.11.19 107 1 8쪽
39 제38화 좀비 없는 세상을 위해 18.11.14 120 1 7쪽
38 제 37화 유일한 희망 18.11.13 106 1 8쪽
37 제36화 악마의 환영식 18.11.13 106 1 7쪽
36 제35화 좀비는 못 찾고 18.11.11 108 1 9쪽
35 제34화 동트는 하늘 18.11.10 103 1 8쪽
34 제33화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 18.11.09 118 2 7쪽
33 제32화 좀비를 찾아서2 18.11.08 107 1 8쪽
32 제31화 좀비를 찾아서 18.11.08 123 1 7쪽
31 제30화 좀비잡는 저승사자3 18.10.14 139 2 8쪽
30 제29화. 좀비 잡는 저승사자2 18.10.09 160 2 7쪽
29 제28화. 좀비 잡는 저승사자1 18.10.08 158 2 8쪽
28 제 27화 리스트의 비밀2 18.10.03 170 2 7쪽
27 제26화 리스트의 비밀1 18.10.02 173 2 7쪽
26 제25화. 리스트를 찾아서 9- 연구소의 비극 18.09.17 168 2 8쪽
25 제24화 리스트를 찾아서8- 연구소의 비극 18.09.13 185 2 7쪽
24 제23화 리스트를 찾아서7- 연구소의 비극 18.09.12 184 2 7쪽
23 제22화 리스트를 찾아서6 18.06.29 212 2 8쪽
22 제21화 리스트를 찾아서5 18.06.28 197 2 8쪽
21 제20화 리스트를 찾아서4 18.06.28 199 2 7쪽
20 제19화 리스트를 찾아서3 +2 18.06.25 234 3 8쪽
19 제18화 리스트를 찾아서2 18.06.24 210 3 7쪽
» 제17화 리스트를 찾아서1 18.06.23 216 3 7쪽
17 제 16화 부유하는 기억들 +2 18.06.02 232 3 8쪽
16 제 15화 저승사자로 산다는 것 +4 18.05.24 263 3 8쪽
15 제 14화 환상 짜는 악마 18.05.24 236 4 9쪽
14 제 13화 나를 알아? 18.05.21 232 3 7쪽
13 제 12화 여자가 꼬이는 날 18.05.20 257 3 8쪽
12 제 11화 번개를 부르는 사나이 18.05.19 263 3 8쪽
11 제10화 소설책 속의 남자4 18.05.18 262 4 8쪽
10 제9화 소설책 속의 남자3 18.05.14 290 4 8쪽
9 제8화 소설책 속의 남자2 18.05.14 302 5 8쪽
8 제7화 소설책 속의 남자1 18.05.14 316 4 8쪽
7 제6화 기억 이전의 감각 18.05.13 338 4 7쪽
6 제5화 나는 한 조각 어둠이다. 18.05.13 353 4 8쪽
5 제4화 그 여자의 첫사랑 18.05.12 434 3 9쪽
4 제3화 나를 아는 여자 18.05.11 490 5 9쪽
3 제2화 미래에서 온 남자 +2 18.05.10 593 4 8쪽
2 제1화 여긴 어디? 나는 누구? 18.05.10 746 5 8쪽
1 프롤로그 +4 18.05.10 799 5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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