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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화신2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글터파수꾼
그림/삽화
ysdp
작품등록일 :
2018.05.10 15:55
최근연재일 :
2020.09.18 08:18
연재수 :
159 회
조회수 :
39,695
추천수 :
377
글자수 :
580,098

작성
18.09.13 07:55
조회
450
추천
5
글자
7쪽

제24화 리스트를 찾아서8- 연구소의 비극

DUMMY

돌아다녀 보니 좀더 광범위하게 연구소 전체에 드문드문 좀비 같은 연구원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누군가를 물기 위해 그들 나름대로는 애타게 '인간'을 찾아다니고 있다. 저런 느릿한 몸으로 어떻게 사람을 문다는 것일까? 의심스럽긴 하지만 그 의문은 곧 풀렸다.


어떤 연구실에 막 들어섰을 때 아무것도 모른 채 정상적으로 자신의 일을 하고 있던 한 연구원이 좀비에게 물리는 장면을 목격하게 됐던 것이다.


그는 서류를 보다가 들어선 좀비에게 잠깐 눈길을 주곤 인사치레로 아는 척을 한다. 어? 아직 퇴근 안 했어? 그리곤 다시 서류룰 들여다본다. 아마 흘깃만 보고 정확하게 상대의 상태를 살피지 않았기 때문에 이상한 점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 더구나 평소 함께 일하는 동료라 아무런 경계심이 없었던 거였다.


그때 좀비는 충분히 다가와서 그 연구원을 물어 뜯을 수 있었다. 연구원은 물어뜯기고 나서야 상황의 이상함을 깨닫게 되지만 이미 늦고 난 다음이었다. 그런 식으로 하나 둘 좀비가 늘어나고 있는 중인 듯 보였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재난. 김혁은 우선 좀비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저승사자 생활 40년만에 좀비를 맞닥뜨리다니 참 별일이다 생각하면서.


저들을 그냥 영화에서처럼 머리를 터뜨려 죽여야 하나, 아니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 수도 있으니 어디 가둬둬야 하는 건가, 누가 그 해답을 알고 있지? 그 뽀글머리, 명석원 박사라면? 그때 하진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떻게 하죠? 선배님, 어떻게 해야 돼요?”

“그러니까 어떻게 해야지?”


아무리 경력이 오래 된 저승사자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니 김혁으로서도 당황스러운 건 마찬가지였다. 악마가 여기 있어도 이런 일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아마 잘 모를 것 같단 생각마저 들었다. 수천년을 살았던 악마라면 혹시 좀비를 본 적이 있을까? 긴 세월이니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을지도 모를려나?


좀비들이 어슬렁어슬렁 걸어 다니고 있는 걸 보며 두 저승사자는 허공에 멈춰 목소리로만 서로 소통하고 있었다.


“근데 좀비들을 저승으로 보내버리면 저승도 좀비 천지가 되는 거 아니에요?”


역시 엉뚱한 민하진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타임머신에 반응한 저승사자도 있는데 좀비한테 물려서 이상해지는 저승사자가 없으란 법도 없지 않지... 않으려나? 문득 혼란스러워졌다. 만약 그게 가능하다면 그건 정말 큰일이다. 그렇지 않아도 괴력을 자랑하는 저승사자가 좀비의 비상식적인 특성을 갖게 된다면 그것만큼 끔찍한 일도 없으리라.


어쨌든 일단은 좀비들이 연구소 밖으로 못 나가게 막는 게 우선일 것 같았다. 저들이 퍼져 나간다면 삽시간에 세상은 좀비로 점령당하고 말 거다. 저들의 느린 걸음으로는 어쩌면 그 넓은 황무지를 걷다가 지쳐 쓰러져 죽거나 굶어 죽을지도 모르지만. 또 모르는 일이다. 아무리 행동이 느리다 해도 아까 그 연구원처럼 방심을 틈타 조금씩 조금씩 어떻게든 퍼져 나갈 수도 있는 문제니까. 한명이라도 도시로, 그 사람들 많은 곳으로 들어가게 된다면 그때부터는 걷잡을 수 없어질 거였다. 그것만은 막아야 한다. 좀비들을 먼저 어딘가에 가둬두고 생각은 그때 해야 할 것 같았다.


“좀비들부터 일단 어디다 몰아넣고 생각해보자. 그런 다음에야 정상적인 박사들을 찾아도 찾지. 이 사태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거야. 혹시 모르니까 물리지 않게 조심하고.”


“네. 근데 어디다 가둬요? 저들이 못 나올만한 데가....”


김혁도 연구실을 둘러봤지만 딱히 그럴만한 데가 보이지 않아 고민중이었다. 그때 지하실의 유리 부스들이 떠올랐다. 거기의 천정을 뜯고 좀비들을 던져 넣는 상상을 해보았다. 유리병 속에 차곡차곡 쌓이는 흉측한 인형들. 하지만 거긴 너무 먼 지하에 있다. 거기까지 좀비들을 끌고 간다는 것도 문제고 이미 나와 있는 좀비들을 하나하나 옮기는 건 우선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거였다.


김혁과 민하진은 빠르게 여기저기 다른 공간들을 돌아다니며 좀비들을 가둘만한 곳을 찾아보았다. 창문이 없는 한 연구실이 적당해 보였다.


“하진아, 저기 저 사무실에다 몰아놓자.”

“네.”


김혁과 하진은 좀비들을 가볍게 들어 공간 안으로 던져 넣기 시작했다. 열명 남짓 됐다. 처음엔 함께 하다가 나중엔 안에 던져진 좀비들이 빠져나오려고 해서 하진이 문을 닫고 서 있다가 김혁이 좀비를 던질 준비가 되면 문을 열었다. 나오려는 좀비들이 새로 던져진 좀비에게 맞아 도미노처럼 쓰러졌다. 일단 그 층에서 보이는 대로 다 던져넣은 다음 사무실 문을 닫고 바깥에다 대형 캐비닛 하나를 눕혀 놓았다.


“휴!”


하진이 먼저 이마의 땀을 닦았다. 여전히 새빨간 하진이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건 그동안 좀비들에게 물어 뜯겨 흘린 피로 붉어진 것들을 여기저기서 너무 많이 봐서 그런 걸까? 이제 하진의 피부색이 전혀 이상해 보이지 않았다.


“선배님 이런 거 본적 있어요?”

“아니 나도 40년만에 처음.”

“대체 무슨 일일까요? 진짜 좀비라는 게 있었던 거예요?”


“모르지 뭐. 뭔가 이상한 바이러스가 퍼진 건지도. 여긴 하여튼 좀 이상한 데라고 지난번에 김박사가 그랬거든. 곧 나을 수 있는 건지도 모르고. 암튼 아는 사람을 찾아야 할 텐데. 그나저나 정상적인 사람들은 다 어디들 들어가 있는 거지?”


“그러게요.”


김혁은 타임머신을 열어보았다. 혹시나 거기 누군가 들어가 있을까 해서였다. 둥그런 문이 열리고 어두운 텅 빈 공간이 나타났다. 하긴 안에서 잠글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니 오히려 저기 들어가 있으면 만약 좀비가 문을 연다면 안전은커녕 도망칠 데가 아예 없어지는 것이니 꼼짝없이 당할 수 밖에 없다.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들어가 있을 리가 없겠지.


저 안에서 정신이 들고 김은성이 둥근 문을 열었을 때 무심히 바라보고 있었던 그때가 떠올랐다. 김은성은 그때 이런 텅빈 공간을 바라보고 있었을 거였다. 종이 한장만 달랑 놓인 어둡고 빈 공간. 그녀는 타임머신이 종이를 옮겨 놓지 못한 것에 실망하고 그냥 돌아섰다. 그 표정이 첫 기억이라 더 생생하게 떠오르는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일은 그리 오래전 일도 아닌데 아주 먼 과거 일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타임머신 문을 닫고 김혁은 김은성씨, 김은성씨 하고 큰 소리로 몇 번 불러 보았다.


“김혁입니다. 어디 있어요?”


벌써 좀비가 되서 연구소 밖으로 나가버린 건 아닐까?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때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연구소 한켠의 책상 아래 쌓여 있던 서류박스 같은 것이 움직였다. 서류들이 앞으로 무너지면서 거기서 김은성이 나왔다. 흰 가운은 피로 드문드문 물들어 있고 머리도 헝클어진 채 여전히 겁에 질린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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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제157화 마트1 20.09.01 17 0 11쪽
156 제156화 버스2 20.08.22 14 0 9쪽
155 제155화 버스1 20.08.21 18 0 10쪽
154 제154화 풀리지 않을 오해 20.07.27 27 0 9쪽
153 제153화 강도라구? 20.07.26 30 0 11쪽
152 제152화 진짜에게 가짜가 20.05.16 28 0 9쪽
151 제151화 영혼값 20.04.19 29 0 9쪽
150 제150화 실종자들 20.04.12 32 0 9쪽
149 제149화 보물 상자를 날라라 20.04.10 33 0 10쪽
148 제148화 신도 인간도 아닌 존재 20.03.31 35 0 12쪽
147 제147화 검정과 하양 20.03.24 36 0 9쪽
146 제146화 구원자 20.03.15 38 0 10쪽
145 제145화 눈송이들 20.03.11 43 0 8쪽
144 제144화 하얀 무리 20.03.10 46 0 8쪽
143 제143화 마른 하늘에 날벼락 20.03.08 40 0 9쪽
142 제142화 장회장의 정원 20.03.08 41 0 8쪽
141 제141화 알리바바와 도둑들 20.03.06 40 0 7쪽
140 제140화 스핑크스의 방2 20.03.04 36 0 9쪽
139 제139화 스핑크스의 방1 20.03.04 32 0 8쪽
138 제138화 별걸 다하는 20.02.26 42 0 9쪽
137 제137화 너의 연기 20.02.24 43 0 9쪽
136 제136화 배우야? 저승사자야? 20.02.23 51 0 8쪽
135 제135화 악마와의 대화5 20.02.22 44 0 7쪽
134 제134화 악마와의 대화4 20.02.20 41 0 8쪽
133 제133화 악마와의 대화3 20.02.18 45 0 8쪽
132 제132화 악마와의 대화2 20.02.15 39 0 9쪽
131 제131화 악마와의 대화1 20.02.15 48 0 9쪽
130 제130화 인연의 고리4 +2 20.02.13 44 0 11쪽
129 제129화 인연의 고리 3 20.02.09 44 0 8쪽
128 제128화 인연의 고리 2 20.02.09 44 0 9쪽
127 제127화 인연의 고리 1 20.02.07 43 0 9쪽
126 제126화 나 저승사자라니까! 20.02.03 59 1 8쪽
125 제125화 도시의 밤 20.02.01 48 1 10쪽
124 제124화 고요한 마을 20.01.28 46 1 9쪽
123 제123화 비밀속으로6 20.01.24 45 1 8쪽
122 제122화 비밀속으로5 20.01.24 45 1 8쪽
121 제121화 비밀속으로4 20.01.21 42 1 9쪽
120 제120화 비밀속으로3 20.01.20 43 1 8쪽
119 제119화 비밀속으로2 20.01.17 47 1 8쪽
118 제118화 비밀속으로1 20.01.16 51 1 8쪽
117 제117화 부서진 꿈들 20.01.14 46 1 7쪽
116 제116화 악마가 이상해 20.01.12 47 1 9쪽
115 제 115화 악마의 용건 20.01.10 48 1 8쪽
114 제114화 역사적인 순간 20.01.09 61 1 9쪽
113 제113화 너의 죄를 알라 20.01.08 48 1 8쪽
112 제112화 복수의 무게 20.01.07 44 1 8쪽
111 제111화 복수라고? 20.01.06 45 1 10쪽
110 제110화 좀비는 어디에나 있다. 20.01.05 47 1 8쪽
109 제109화 사랑하기에2 20.01.04 45 1 8쪽
108 제108화 사랑하기에1 20.01.03 52 1 8쪽
107 제107화 좀비? 그게 뭐여? 20.01.03 50 1 8쪽
106 제106화 예상치 못한 위험 20.01.02 48 1 8쪽
105 제105화 마을 사람들2 20.01.02 45 1 8쪽
104 제104화 마을 사람들1 20.01.01 43 1 8쪽
103 제103화 마을로 가는 길 3 20.01.01 41 1 8쪽
102 제102화 마을로 가는 길2 19.12.27 39 1 7쪽
101 제101화 마을로 가는 길1 19.12.25 46 1 7쪽
100 제100화 모두 한 자리에 19.12.25 42 1 8쪽
99 제 99화 악마의 메세지 19.12.22 49 1 9쪽
98 제98화 진실의 힘 19.12.20 57 1 9쪽
97 제97화 산 자와 죽은 자 19.12.18 54 1 8쪽
96 제96화 오두막 앞에서 19.12.18 47 1 8쪽
95 제95화 좀비는 저승으로 19.12.17 53 1 8쪽
94 제94화 진실과 마주할 시간2 19.12.16 52 1 9쪽
93 제93화 진실과 마주할 시간1 19.12.16 52 1 9쪽
92 제92화 인과응보 19.12.13 49 1 8쪽
91 제91화 잔악한 자 19.12.13 68 1 10쪽
90 제90화 좀비와 마스크맨2 19.12.09 51 1 7쪽
89 제89화 좀비와 마스크맨1 19.12.08 55 1 7쪽
88 제88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5 19.11.28 67 1 8쪽
87 제87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4 19.11.28 56 1 8쪽
86 제86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3 19.11.11 74 1 8쪽
85 제85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2 19.11.09 62 1 7쪽
84 제84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1 19.11.08 67 1 9쪽
83 제83화 탈출4 19.11.04 62 1 7쪽
82 제82화 탈출3 19.11.03 63 1 8쪽
81 제81화 탈출2 19.11.02 66 1 7쪽
80 제80화 탈출1 19.11.01 63 1 7쪽
79 제78화 종말의 시작2 19.10.28 83 1 8쪽
78 제77화 종말의 시작1 19.10.27 91 1 10쪽
77 제76화 길고 긴 낮 5 19.10.21 85 1 8쪽
76 제75화 길고 긴 낮 4 19.10.19 77 1 8쪽
75 제74화 길고 긴 낮 3 19.10.15 81 1 9쪽
74 제73화 길고 긴 낮 2 19.10.14 68 1 10쪽
73 제72화 길고 긴 낮1 19.10.08 73 1 9쪽
72 제 71화 그 여자의 집 19.09.30 183 1 9쪽
71 제70화 오작교 위의 삼인조 19.09.27 76 1 9쪽
70 제69화 사자들의 고독2 19.09.25 83 1 8쪽
69 제68화 사자들의 고독1 19.09.21 93 1 9쪽
68 제67화 먹장구름 19.09.20 82 1 10쪽
67 제 66화 트렁크 속의 세 남자 19.09.16 88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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