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화신2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글터파수꾼
그림/삽화
ysdp
작품등록일 :
2018.05.10 15:55
최근연재일 :
2022.04.28 13:19
연재수 :
21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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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7
글자수 :
798,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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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0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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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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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7쪽

제 27화 리스트의 비밀2

DUMMY

“직접 눈으로 보고도 못 믿어요? 당신 앞에 있는 존재가 사람처럼 보여요? 저승사자라고요. 타임머신에 들어갔다가 그게 작동되는 바람에 기억상실증에도 걸리고 이 리스트는 잃어버려서 계속 찾고 있었다구요. 그게 이동박스에서 발견됐다면 답이 뭐겠어요?”


은성은 어떻게든 리스트가 타임머신에 의해 옮겨졌음을 명석원이 믿게 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명석원은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얼굴이었다.


“자네 혹시 이번 일로 머리가 좀 어떻게 된 건가? 기억상실증에 걸린 저승사자라고? 그 말을 믿어? 자넨 과학자라네.”


“그건 저희 엄마가 먼저 절 납득시켰어요. 제 엄마는 40년 전에 만났던 저 저승사자를 똑똑히 기억해냈거든요.”

“뭐? 오박사까지? 기가 막히는군. 여자들이란 이래서 ...”

“이게 여자들과 무슨 상관인데요?”


하진이 끼어들었다. 그러다 김혁 쪽을 바라보고는 더 이상 말을 이어가진 않았다. 박사님들의 대화에 끼어들 때가 아님을 눈치챈 것이다.


“이 타임머신은 지난번 우리 실험 이후로 작동 된 적도 없잖아. 이건 그때로부터 한참 지나서라고.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가?”


김은성은 잠깐 머뭇거리는 것 같더니 대답했다.


“사실 제가 혼자 있을 때 잠깐 작동시켰었어요.”


상사 모르게 정부 재산인 실험 장비를 개인이 맘대로 작동시켰다는 건 분명 문책감이라는 걸 잘 알기 때문이었다.


“뭐라고? 제정신인가? 이걸 함부로... 징계당할 사람은 따로 있었구만. 아무리 자네 뒤에 유명한 어머니가 있다 해도 이번 일만은 그냥 넘어갈 수 없어. 그럼 그냥 못 넘어가지. 연구소를 떠날 각오는 하고 그런 거겠지?”


“그래야 한다면 그러죠. 근데 그게 다 무슨 소용이죠? 당신은 날 죽이겠다고 총까지 쏘았고 지금 연구소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았으면서. 이 모든 게 당신 책임인데요. 당신이야말로 각오를 단단히 해두시는 게 좋을 거예요. 아니군요. 당신은 그 전에 지옥으로 가야겠군요. 그 리스트에 이름이 있는 걸로 봐서는.”


지옥 얘기를 꺼내자 명석원이 김혁을 바라보고는 소리쳤다.


“그건 내가 어쩔 수 없는 일들이었잖아. 난 아무 죄도 없어.”


이에 김은성이 대꾸했다.


“당신이 책임자잖아요. 또 누가 있다는 거예요? 요즘 사라지는 연구원들도 당신이 그렇게 한 건가요?”

“무슨 소리야? 나야말로 묻고 싶은데 사라지는 사람들은 그 리스트에 있던 사람들이었어. 나와 아무 상관도 없어. 난 아무것도 몰라.”


연구소 연구원들이 사라지는 이유는 명석원도 정말 모르는 일인 것처럼 보였다. 은성은 김혁을 바라보았다. 김혁이 지난번 목격했던 일을 말해야 할 때인 모양이었다.


“뭐 이 리스트에 오른 건 이번 일보다는 다른 일들 때문일 가능성이 큰데. 여태껏 쌓여 왔던 죄과가 리스트를 만드는 거니까. 그건 지옥의 기준이고. 이유는 나도 모르니까 지옥 가서 듣자고. 어쨌든 내가 지난번에 본 걸로는 오늘 이 사태의 책임은 당신이 지는 게 맞지. 지난번에 지하동에서 굉장히 느리고 이상한 남자 하나를 잃어버리고 몰래 찾아다녔지 않았던가? 그 사람이 좀비 바이러스를 가진 거였지?”


김혁의 말에 명박사의 표정이 굳었다.


“그, 그걸 어떻게...”

“내가 누구라고? 저승사자라니까. 그때 다 봤어. 가만, 아, 뭐냐, 이렇게 되면 저승사자 최초로 법정에 가서 증언도 해야 되는 거냐?”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건데요. 선배님. 지금 농담이 나와요?”


하진이 김혁의 어줍잖은 농담에 핀잔을 주었다.


“여기 저질러 놓은 게 하도 무시무시한 일이라 그냥 지옥에 데려가면 여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돼서 말야.”


“싫어.내가 왜 지옥을 가. 난 누구보다 몸 바쳐 열심히 일 했던 사람인데 내가 왜 지옥에 가야 하지?”

“내가 데리러 온 사람들 중에 자기가 지옥갈만하다고 실토하는 사람은 하나도 못 봤어. 물론 지옥 가서 들어보면 다 지옥갈만 한 사람들이었고. 영혼이 검게 썩을 정도면 뭐. 지은 죄가 많으니 지옥행 리스트에 오르는 거거든. 당신 뒤에는 완전 시커먼 검은 오라가 있다구.”


명석원이 겁에 질린 얼굴로 제 몸을 두리번거렸지만 눈에 보일리는 없었다. 그때 문 쪽에서 뭔가 무거운 것을 털썩 내려놓는 소리가 들렸다. 이 갑작스런 소리에 모두가 놀라 문쪽을 바라보았다. 좀비?


검은 옷차림에 짧은 머리를 한 늘씬한 미소년 같은 소녀가 서 있었다. 발치에는 머리통은 형체도 알 수 없게 바스라진 연구원 몸통이 널브러져 있었다.


“어? 주은정.”

김혁이 먼저 소리쳤다. 짧은 머리 소녀는 실내를 한바퀴 돌아보고는 말했다.


“다들 여기 모여서 뭘 하는 건데? 지금 노닥거릴 때가 아닐 텐데. 이러니 나까지 출동시키게 만들지. 오랜만이네요. 선배님.”


짧은 머리 소녀가 김혁을 향해 고개를 짧게 까딱이자 김혁이 대꾸했다.


“주은정, 니가 여긴 또 웬일이냐? 너까지 보낼만큼 여기 상황이 심각한 거야?”


김혁이 주은정에게 친근하게 계속 말을 걸자 하진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봤다.


“선배님, 은정이는 단번에 알아보네요? 쟤는 기억이 나요?”

“그럼, 지옥의 천하장사 주은정을 내가 왜 몰라?”


김혁은 말하고 나서야 아차 싶었다. 하진은 아직 김혁이 기억이 돌아온 걸 모르고 있는 상태니 저 혼잣 생각에 본인은 처음 봤을 때 몰라봤으면서 주은정은 단번에 알아본 것에 섭섭함을 느낄 게 뻔했다. 이제 연극을 끝낼 때가 왔다. 김혁이 막 말을 하려는 찰나 주은정이 먼저 말을 꺼냈다.


“야, 민하진. 지금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냐. 이 좀비가 저 연구소 밖을 휘적거리며 돌아다니고 있었다니까?”


“뭐? 연구소 밖에를?”

이번에는 명석원이 소리쳤다.


“이 좀비를 발견하지만 않았어도 난 지옥에서 편하게 쉬고 있을 거였다고. 여기서 노닥거리고 있을 시간에 좀비라도 하나 더 찾았어야지.”

주은정은 날카로운 눈으로 김혁과 하진을 차례로 쏘아보았다.


“노닥거리긴 누가 노닥거려? 지금까지 힘겹게 좀비들을 몰아넣고 이제야 리스트를 찾았는데. 저 하얀 머리 아저씨가 총 들고 설치는 바람에 이러는 거라고. 뭘 알고나 말해.”


하진이 주은정에게 뾰족하게 구는 건 단지 노닥거린다는 말 때문은 아니라는 걸 김혁은 알고 있었다. 그들은 원래 지옥에서도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다. 거의 말도 안 트고 지내는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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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제199화 악마는 왜 그럴까4 +1 21.05.14 58 1 11쪽
200 제198화 악마는 왜 그럴까3 +1 21.05.10 79 1 10쪽
199 제197화 악마는 왜 그럴까2 +1 21.05.01 166 1 11쪽
198 제196화 악마는 왜 그럴까1 +1 21.04.24 108 1 9쪽
197 제195화 심판4 +1 21.04.18 140 1 9쪽
196 제194화 심판3 +1 21.04.15 190 1 9쪽
195 제193화 심판2 +1 21.04.11 157 1 10쪽
194 제192화 심판1 +1 21.04.09 188 1 10쪽
193 제191화 존재이유10 +1 21.04.05 93 1 9쪽
192 제190화 존재이유9 +1 21.04.04 78 1 9쪽
191 제189화 존재이유 8 +1 21.03.30 75 1 10쪽
190 제188화 존재 이유7 +1 21.03.26 70 1 9쪽
189 제187화 존재 이유6 +1 21.03.16 99 1 9쪽
188 제186화 존재 이유5 +1 21.03.14 66 1 10쪽
187 제185화 존재 이유4 +1 21.03.09 111 1 9쪽
186 제184화 존재 이유3 +1 21.03.03 94 1 9쪽
185 제183화 존재 이유2 +1 21.03.02 61 1 10쪽
184 제182화 존재 이유1 +1 21.02.26 79 1 9쪽
183 제181화 열길 사람속 탐험4 +1 21.02.22 93 1 9쪽
182 제180화 열길 사람속 탐험3 +1 21.02.21 63 1 8쪽
181 제179화 열길 사람속 탐험2 +1 21.02.16 68 1 9쪽
180 제178화 열길 사람속 탐험1 +1 21.02.14 90 1 8쪽
179 제177화 재회3 +1 21.02.06 75 1 8쪽
178 제176화 재회2 +1 21.01.31 83 1 8쪽
177 제175화 재회1 +1 21.01.30 103 1 10쪽
176 제174화 세상의 오해5 +1 21.01.27 87 1 10쪽
175 제173화 세상의 오해4 +1 21.01.19 88 1 8쪽
174 제172화 세상의 오해3 +1 21.01.17 71 1 8쪽
173 제171화 세상의 오해2 +1 21.01.16 104 1 9쪽
172 제170화 세상의 오해1 +1 21.01.15 76 1 10쪽
171 제169화 가난한 사람들3 +1 21.01.04 90 1 9쪽
170 제168화 가난한 사람들2 +1 20.12.30 98 1 10쪽
169 제167화 가난한 사람들1 +1 20.12.29 72 1 8쪽
168 제168화 사람의 마음2 +1 20.12.16 7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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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제166화 가족2 +1 20.11.25 88 1 10쪽
165 제165화 가족1 +1 20.11.25 85 1 9쪽
164 제164화 대화는 어려워 +1 20.11.20 89 1 11쪽
163 제163화 그들의 아지트 +1 20.11.13 78 1 12쪽
162 제162화 봄바람같은 +1 20.10.27 72 1 11쪽
161 제161화 마트5 +3 20.10.08 91 2 10쪽
160 제160화 마트4 +3 20.09.27 83 2 9쪽
159 제 159화 마트3 +3 20.09.18 114 2 11쪽
158 제158화 마트2 +3 20.09.11 81 2 12쪽
157 제157화 마트1 +1 20.09.01 82 1 11쪽
156 제156화 버스2 +1 20.08.22 70 1 9쪽
155 제155화 버스1 +1 20.08.21 79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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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제151화 영혼값 +1 20.04.19 105 1 9쪽
150 제150화 실종자들 +1 20.04.12 87 1 9쪽
149 제149화 보물 상자를 날라라 +1 20.04.10 89 1 10쪽
148 제148화 신도 인간도 아닌 존재 +1 20.03.31 150 1 12쪽
147 제147화 검정과 하양 +1 20.03.24 90 1 9쪽
146 제146화 구원자 +1 20.03.15 101 1 10쪽
145 제145화 눈송이들 +1 20.03.11 92 1 8쪽
144 제144화 하얀 무리 +1 20.03.10 105 1 8쪽
143 제143화 마른 하늘에 날벼락 +1 20.03.08 89 1 9쪽
142 제142화 장회장의 정원 +1 20.03.08 94 1 8쪽
141 제141화 알리바바와 도둑들 +1 20.03.06 96 1 7쪽
140 제140화 스핑크스의 방2 +1 20.03.04 119 1 9쪽
139 제139화 스핑크스의 방1 +1 20.03.04 81 1 8쪽
138 제138화 별걸 다하는 +1 20.02.26 111 1 9쪽
137 제137화 너의 연기 +1 20.02.24 109 1 9쪽
136 제136화 배우야? 저승사자야? +1 20.02.23 116 1 8쪽
135 제135화 악마와의 대화5 +1 20.02.22 101 1 7쪽
134 제134화 악마와의 대화4 +1 20.02.20 106 1 8쪽
133 제133화 악마와의 대화3 +1 20.02.18 129 1 8쪽
132 제132화 악마와의 대화2 +1 20.02.15 88 1 9쪽
131 제131화 악마와의 대화1 +1 20.02.15 119 1 9쪽
130 제130화 인연의 고리4 +4 20.02.13 110 1 11쪽
129 제129화 인연의 고리 3 +1 20.02.09 102 1 8쪽
128 제128화 인연의 고리 2 +1 20.02.09 99 1 9쪽
127 제127화 인연의 고리 1 +1 20.02.07 103 1 9쪽
126 제126화 나 저승사자라니까! +1 20.02.03 122 2 8쪽
125 제125화 도시의 밤 +1 20.02.01 111 2 10쪽
124 제124화 고요한 마을 +1 20.01.28 117 2 9쪽
123 제123화 비밀속으로6 +1 20.01.24 108 2 8쪽
122 제122화 비밀속으로5 +1 20.01.24 117 2 8쪽
121 제121화 비밀속으로4 +1 20.01.21 105 2 9쪽
120 제120화 비밀속으로3 +1 20.01.20 101 2 8쪽
119 제119화 비밀속으로2 +1 20.01.17 104 2 8쪽
118 제118화 비밀속으로1 +1 20.01.16 114 2 8쪽
117 제117화 부서진 꿈들 +1 20.01.14 115 2 7쪽
116 제116화 악마가 이상해 +1 20.01.12 118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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