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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화신2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글터파수꾼
그림/삽화
ysdp
작품등록일 :
2018.05.10 15:55
최근연재일 :
2019.10.19 02:46
연재수 :
76 회
조회수 :
20,466
추천수 :
167
글자수 :
264,217

작성
18.11.08 23:39
조회
203
추천
2
글자
8쪽

제32화 좀비를 찾아서2

DUMMY

엘리베이터 안으로 돌아가 보니 명석원은 김은성과 서로 말없이 노려보고 있었다. 하진은 그저 고개만 절래 절래 흔들어댔다. 그 두 사람의 말싸움에 질렸다는 의미 같다. 명석원은 엘리베이터에 소리 없이 나타난 김혁과 주은정을 보고 오히려 안심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차단막을 부수고 들어오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기는 건지.


“이 지하동 페쇄는 외부에서 가능한 거야, 내부에서도 가능한 거야?”

김혁은 일단 사태 파악을 빨리 한 다음 좀비들을 찾는데 주력할 생각이었다.


“그건... 둘 다 가능한데....”

우물쭈물거리는 명석원이 답답하다는 듯이 주은정이 빠르게 물었다.


“여기 페쇄는 누가 했지?”

은정이 오기 전에 오갔던 대화라 몰라서 묻는 거였다. 하진이 명석원을 가리키며 대꾸해줬다.


"이 사람이."

“아, 아니야. 난 안 했어.”

"아까 당신 연구실에 있을 때 본인이 했다고 했잖아."

"아냐, 그건 그냥 대충 둘러댄거야. 내가 한 게 아냐. 확인 했을 때 이미 돼 있더라고. 난 몰라."


주은정을 빼고 모두가 들은 말인데도 뻔뻔하게 발뺌중이다. 뭐가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말바꾸기를 한다는 건 뭔가 떳떳치 못하다는 거겠지.


“거짓말 같은데?”

“내가 왜. 아니라니까.”


김혁은 이럴 시간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럼 누가 또 할 수 있는데?”


“내가 없을 때를 대비해서 지하동 책임을 맡고 있는 선임 연구원이 있지.”

“그 사람은 여기 상주하고?”

“그랬지.”

“여긴 사람이 하나도 없는데?”

“아무도 없다구요?”


김혁의 말에 은성이 먼저 놀라 소리쳤다. 명석원도 영문을 알 수 없다는 듯 정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명석원도 하진처럼 어설픈 연기나마 해보는 걸까?


"시스템이 벌써..."

"시체조차 없어. 개미 한마리 없이 조용하기만 하고."

명석원이 작게 웅얼거리자 주은정이 재빨리 말을 뱉어놓았다.


“그럼 다 어디를 간 걸까요?”

하진이 물었다.


“좀비가 열 아홉, 지금 열 두명 해치웠는데 나머지가 없다. 지하동에도 없다. 그럼 어떻게 생각해야 하지?”


김혁은 이 연구소에서 일어난 일만이라도 명석원이 속시원히 대답해주기를 바라며 다시 물어보았다. 그러나 그도 더 이상 아는 건 없는 듯 보였다. 그는 제대로 아는 것도 많지 않고 더 높은 세력들에겐 어떤 주장도 먹히지 않는 위치에 있으며 결국 여기서 존재할 뿐인 사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용도 외에는 쓸모가 없는 그런 책임자 같은 느낌이다. 한심한 작자 같으니라고. 김혁은 내뱉고 싶은 말을 간신히 삼켰다.


“좀비들이 밖으로 나간 걸까요? 전부?”


하진이 주은정을 바라보았다. 주은정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내가 지옥에 있을 때는 그 한명이 나온 것 뿐이었어.”

“네가 오는 동안 나갔을 수도 있잖아.”

“그거야 뭐.”


주은정은 팔짱을 꼈다. 지옥의 시간과 이곳의 시간이 다르니까 그럴 수 있는 일이다. 지옥에서의 짧은 순간도 이곳에서는 긴 시간이다. 좀비들이 모두 흩어지기 충분한 시간. 그렇다면 서둘러 바깥도 살펴봐야 한다는 얘기다.


“혹시 여기 지하동 말고 숨겨진 연구소가 또 있는 겁니까?”

김혁이 혹시나 해서 다시 명석원에게 물었다.


“아니 1층과 지하 5층뿐이네.”

“지하 5층까지 파고 내려왔는데 그러기엔 너무 공간의 낭비 아니야? 그 사이에 혹시 또 뭐가 있는데 당신이 모르는 건 아니고?

주은정이 경멸어린 시선으로 명석원을 쏘아보며 물었다.


“그럴 리가. 이 연구소는 특수시설이라 그 2개 층만 존재하네.”


명석원은 자존심이 상한 얼굴로 심드렁하게 대꾸했다. 자신의 무능함을 모두 알려버린 다음이니 별달리 화를 낼 여력도 없는 모양이다.


“지하 5층이 있는 건 몰랐지만 타임머신은 특수 에너지장이 형성되기 때문에 주변에 일정 거리가 필요해요. 다른 시설과 함께 둘 수 없어요.”


김은성이 추가 설명을 늘어놓았다. 타임머신에 대해서만큼은 확신에 찬 은성이다. 연구소가 외따로 떨어져 있는 것과 연구소 주변의 널찍한 황무지가 이제야 이해가 된다.


“지하 5층도 특수 시설인 건 마찬가지야. 사실 원래 이 지하동은 재난 발생시 대피소로 이용하려던 계획으로 만들어진 방호용이니까.”


“대피소?”

김혁이 짧게 되물었다. 김은성은 이제야 이해가 된다는 얼굴이었다.


“타임머신은 엄청난 에너지를 한번에 작동시켜 강력한 에너지장을 형성시켜야 하지. 초창기만 해도 새로 발견된 이 에너지는 사실 검증이 완전하진 않아서 조심스러웠고 혹여 잘못 됐을 때를 대비해 연구원들이 피할 곳이 필요할지 모른다 생각했거든.”


“그런 곳이면 직원들에게 미리 훈련도 시키고 존재도 알려둬야 하지 않아요?”

은성이 원망 섞인 얼굴로 물었다. 몇 년간이나 연구소에서 일하며 드나들었음에도 김혁이 말해줘서야 지하 5층의 존재를 알았으니 화가 날만 했다.


명석원은 은성에게만은 저승사자들에게 대답할 때와는 다른 권위를 담은 듯한 말투로 교묘히 바꾸곤 말을 이어갔다.


“자네 온지 얼마나 됐지? 5년 됐던가? 자네가 오기 전에 많이 바뀐 셈인데 이 시설이 처음 만들어지고 몇 년 동안은 가끔 대피 훈련도 하고 그랬었지. 안 한 건 아냐. 근데 시간이 흐를수록 이 에너지가 처음 우려와 달리 매우 안전하다는 걸 알게 됐거든. 그러니 이런 훌륭한 시설이 5년 이상 계속 방치 돼 있다시피 한 건 효용가치 면에서 아깝다는 생각들을 할 수밖에. 원래 윗사람들은 공간이든 뭐든 놀리는 걸 싫어하지 않던가?”


명석원이 말을 마치고도 은성은 별 말이 없었다. 잠시 침묵하다가 명석원은 혼자만 아는 사실을 말하는 것에 신이라도 난 건지 계속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믿기 어렵겠지만 난 이런 실험에는 반대했었네. 연구원들의 숙식 시설로 쓰자는 쪽이었지 . 기숙사가 머니까 연구원들 시간도 절약할 겸.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쓰기엔 이 시설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어. 극한 상황에서의 생존을 위해 완벽하게 만들어졌기도 했지. 그래서 폭발 위험 같은 게 없는 약품 연구를 시작했어. 여러 가지 추가적으로 보완 장치를 추가하고 ....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추가 프로세스도 그때 만들어졌고 ...”


“그 바이러스 사멸 시키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어떤 건데?”

주은정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거야 뭐, 그 바이러스는 숙주와 함께 죽는 거니까...”

.

명석원은 더 이상 말끝을 잇지 못했다.


“아까 지하동의 생체를 감지할 수 있는 게 있다고 하지 않았어? 그걸 보러 가자고. 일단 난 그걸 확인하고 너희 둘은 1층이랑 바깥으로 좀 더 돌아다니면서 찾자고. 날 밝기 전에 찾아야 해.”


명석원은 다시 패널을 작동시키고 엘리베이터가 다시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1층에도 없다면 어디서 찾아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정말 밖으로 나가버린 거라면 어떻게 찾아야 할지 점점 넓어지는 범위에 아득해지는 기분이 되었다. 늘 리스트대로만 움직이던 저승사자들에겐 그 이상의 능력은 없다. 새삼스레 손가락만 찍으면 곧바로 대상에게로 이동되는 그 편리함이 얼마나 다행스러운가 생각하게 된다. 이대로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세상으로 퍼져 나간다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될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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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제75화 길고 긴 낮 4 19.10.19 13 0 8쪽
75 제74화 길고 긴 낮 3 19.10.15 18 0 9쪽
74 제73화 길고 긴 낮 2 19.10.14 18 0 10쪽
73 제72화 길고 긴 낮1 19.10.08 14 0 9쪽
72 제 71화 그 여자의 집 19.09.30 14 0 9쪽
71 제70화 오작교 위의 다른 삼인조 19.09.27 13 0 9쪽
70 제69화 사자들의 고독2 19.09.25 26 0 8쪽
69 제68화 사자들의 고독1 19.09.21 32 0 9쪽
68 제67화 먹장구름 19.09.20 28 0 10쪽
67 제 66화 트렁크 속의 세 남자 19.09.16 28 0 7쪽
66 제 65화 강탄이2 19.09.14 26 0 8쪽
65 제 64화 강탄이1 19.09.12 33 0 8쪽
64 제63화 비밀 속의 비밀 19.09.11 38 0 7쪽
63 제62화 새벽은 오고 19.09.10 31 0 8쪽
62 제61화 고요한 밤 19.09.09 31 0 7쪽
61 제60화 숲속의 남자들 19.09.07 40 0 7쪽
60 제59화 도로에서 2 19.09.06 40 0 7쪽
59 제58화. 도로에서 1 19.09.05 48 0 7쪽
58 제57화 검은 고치들 19.09.04 41 0 8쪽
57 제 56화. 선택 19.09.03 44 0 8쪽
56 제 55화. 불신의 늪 19.09.02 36 0 8쪽
55 제54화 좀비들4 19.07.05 67 0 7쪽
54 제53화 좀비들3 19.06.30 77 0 7쪽
53 제52화 좀비들2 19.06.25 112 0 7쪽
52 제 51화 좀비들1 19.06.05 74 0 9쪽
51 제 50화 그밤의 이야기 4 19.06.05 80 0 8쪽
50 제49화 그밤의 이야기3 19.05.27 79 0 10쪽
49 제48화 그밤의 이야기2 19.05.23 70 0 9쪽
48 제47화 그 밤의 이야기 19.05.22 57 0 9쪽
47 제46화 그들은 울지 않는다. 19.01.17 201 1 9쪽
46 제45화 결단은 어려워 18.12.18 139 1 7쪽
45 제44화 삼인조 18.12.12 136 1 9쪽
44 제43화 짱똘의 여자 18.12.10 147 1 8쪽
43 제 42화 이런 조직 저런 조직2 18.12.09 183 1 7쪽
42 제41화 이런 조직 저런 조직 18.12.09 148 1 8쪽
41 제40화 저녁 노을 18.11.27 152 1 8쪽
40 제39화 그들의 세상 18.11.19 195 1 8쪽
39 제38화 좀비 없는 세상을 위해 18.11.14 212 2 7쪽
38 제 37화 유일한 희망 18.11.13 215 1 8쪽
37 제36화 악마의 환영식 18.11.13 200 1 7쪽
36 제35화 좀비는 못 찾고 18.11.11 210 2 9쪽
35 제34화 동트는 하늘 18.11.10 197 2 8쪽
34 제33화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 18.11.09 236 3 7쪽
» 제32화 좀비를 찾아서2 18.11.08 204 2 8쪽
32 제31화 좀비를 찾아서 18.11.08 241 2 7쪽
31 제30화 좀비잡는 저승사자3 18.10.14 243 3 8쪽
30 제29화. 좀비 잡는 저승사자2 18.10.09 293 3 7쪽
29 제28화. 좀비 잡는 저승사자1 18.10.08 283 3 8쪽
28 제 27화 리스트의 비밀2 18.10.03 304 3 7쪽
27 제26화 리스트의 비밀1 18.10.02 293 3 7쪽
26 제25화. 리스트를 찾아서 9- 연구소의 비극 18.09.17 290 3 8쪽
25 제24화 리스트를 찾아서8- 연구소의 비극 18.09.13 298 3 7쪽
24 제23화 리스트를 찾아서7- 연구소의 비극 18.09.12 321 3 7쪽
23 제22화 리스트를 찾아서6 18.06.29 355 3 8쪽
22 제21화 리스트를 찾아서5 18.06.28 345 3 8쪽
21 제20화 리스트를 찾아서4 18.06.28 328 3 7쪽
20 제19화 리스트를 찾아서3 +2 18.06.25 394 4 8쪽
19 제18화 리스트를 찾아서2 18.06.24 350 4 7쪽
18 제17화 리스트를 찾아서1 18.06.23 368 4 7쪽
17 제 16화 부유하는 기억들 +2 18.06.02 391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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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제 11화 번개를 부르는 사나이 18.05.19 440 4 8쪽
11 제10화 소설책 속의 남자4 18.05.18 452 5 8쪽
10 제9화 소설책 속의 남자3 18.05.14 493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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