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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화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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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파수꾼
그림/삽화
ysdp
작품등록일 :
2018.05.10 15:55
최근연재일 :
2019.05.27 21:30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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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48
글자수 :
170,669

작성
18.11.1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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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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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8쪽

제 37화 유일한 희망

DUMMY

뒤늦게 도착한 또 다른 검은 무리들이 죽어가는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침착하게 좀 기다렸다가 모두 죽었는지 일일이 확인까지 했다.


직전까지는 같은 동료들이 아니었었나? 어떻게 저럴 수 있지? 죽은 동료들을 확인하는 그 무표정함에는 기가 질렸다. 차라리 좀비들이 다가가 물어뜯는 걸 보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이런 광경을 보고 나니 좀비들에게 뜯어 먹히는 걸 보고 그걸 평생 자책하는 게 더 낫겠다 싶기까지 했다. 저들에게 같은 편에게 죽을 일은 없을 테니 다행이라고 말했던 건 정말 그런 일이 있을 거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했기 때문에 했던 말이었다. 아마 저들도 처음 표정으로 보아 상상치 못한 일이었던 듯하다. 결국 본인들도 자신들이 한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처리 될 때 그들이 한 생각은 뭐였을까? 그들이 어떤 세상에서 살고 있었던 건지 치가 떨렸다.


“저런 걸 볼 때마다 인간들한테는 희망이 없다고 느낀다니까.”

주은정이 나직히 속삭였다.


“저건 뭐 묶어 놓지 않았어도 원래 저렇게 될 거였긴 해. 저들이 출발하고 얼마 안돼서 다음 킬러들이 출발했으니까. 저건 저 조직만의 비밀 엄수 철칙이라.”


잔인무도한 자들의 만행이 어디까지 뻗칠지 알 수 없었다. 점점 더 불안해졌다.


“잔인한 놈들이군. 대체 뭘 하는 것들이야? 왜 저렇게까지....”


“사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자들은 국가라는 개념을 상실한지 오래야. 기업의 이익을 위해선 무슨 짓이든 하지. 오만하고 독선적이고 잔악무도한 짓들도 거리낌 없이 저질러. 저런 괴물을 방치한 건 국가 탓도 있지만 한번 통제를 벗어나면 그걸 다시 회복시키긴 쉽지가 않지. 하루 이틀 사이에 저렇게 되는 것도 아니니까. 더구나 저렇게 겉으론 예산까지 지원하며 정부와 공조하는 척 하는 자들이 남몰래 저런 짓들을 하고 있다는 걸 아무도 모른다는 게 더 큰 문제지. 정부에선 저들이 치매치료제를 개발하는 줄 알거든.”


정부 연구소에서 기업이 불법을 저지른다고? 대체 그게 어떻게 가능하다는 걸까 김혁은 의아하기만 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저기니까 가능했지.”


영상 속에 연구소가 보였다. 겉보기엔 타임머신 연구소, 그 외에도 여러 팀이 있다고 했었던가?


내부로 들어간 검은 무리들이 내부를 샅샅이 찾아다니다가 명석원을 발견했다. 명석원은 뭔가를 말하려고 했지만 아무도 들어줄 생각이 없었다. 명석원은 그 자리에서 그대로 털썩 쓰러졌다.


“아....”


김혁은 점점 초조해졌다. 떠나오기 전에 연락을 하라고는 했지만 오수연과 연결된 사람들이 준비를 마치고 오는 데는 분명 시간이 걸릴 터였다. 김은성이 위험했다.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저들을 막아내고 싶은 마음에 몸이 움찔거렸다. 하지만 지옥과 인간들 세상은 너무도 멀리 떨어져 있다.


검은 무리들은 집요하게 여기저기를 뒤지고 다녔다. 지하동을 살펴보느라 1층은 꼼꼼이 둘러보질 못했었다. 여기저기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연구원들이 그들에 의해 계속 발견되고 있었다. 김혁은 남아 있는 사람들의 안전에 좀 더 신경을 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자신에게 화가 나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쓰러져 가는 연구원들과 총소리. 저런 참혹한 광경을 또 다시 보게 되다니. 고개를 돌리고 싶었다. 그때 악마가 말했다.


“지금 죽은 건 좀비였어. 구분이 쉽지 않지? 이 바이러스는 일단 물리면 감염이 확실하지만 발병하는 건 약간 시간차를 두고 있어. 확실히 좀비처럼 변해서 막 물어뜯으려고 덤비는 것도 좀 지나서야 하게 되기 때문에 그 전엔 정상인과 구분이 어렵지. 저들도 그 정도까지의 연구된 행동 변화는 보고 받았거든. 구분에 자신이 없는 거야. 시간도 없고. 지금 이 사태를 은폐하기에도 급급하거든. 이 모든 게 알려지는 날에는 기업이 공중분해 되고 말 테니까.”


“그래도 저건....어차피 뭘 하는지도 모르던 사람들인데 왜...”


“지하동 페쇄가 늦었다는 보고를 받은 후부터 이미 저건 예견된 일이었어. 저들은 저럴 수 밖에 없지. 저 멍청한 명석원이 본인이 지하에 갇히는 걸 두려워 한 나머지 자신이 빠져나온 다음에야 페쇄를 했거든. 자기가 가장 늦게 알았는데 말야. 저 집단의 최대 실수는 말이지. 일단 이런 일을 잘 아는 전문가도 아닌데다 그저 자신들에게 협조를 잘하고 시키는 대로 해준다다는 이유만으로 희생 정신이 손톱만치도 없는 저런 인간을 책임자로 앉혀 놓았다는 거야. 이젠 정말 어쩔 수 없게 되고 말았어. 바이러스는 바깥 세상으로 훅 나가버렸으니까.”


“은정이를 보낼 때 좀더 확실하게 설명을 해줬어야지.”

김혁은 남아 있는 연구원들의 죽음이 좀비를 다 찾아내지 못해서, 그리고 자신이 좀더 뭔가를 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욱 화가 났고 그걸 악마에게 쏟아놓았다.


“그 정도면 확실하지. 뭘 더 설명해줘야 되는데? 치명적인 바이러스, 치료법은 없다. 무조건 죽여야 한다. 좀비는 열 아홉이다, 그게 부족해? 애초에 엉뚱한 데서 대화나 하면서 시간 낭비한 건 누구지?”


“뭘 알아야 처리를 할 거 아냐.”


싸울 것처럼 굴던 악마가 갑자기 달래는 말투로 변화를 줬다.


“그래 그래. 알지. 알아. 진정해. 너희들은 최선을 다 했어. 너희들 탓이 아니니 절대 자책은 하지 마. 알겠지?”


곧이어 들리는 영상 속의 목소리.


- 난 감염자가 아니에요.


악마는 이 다음 상황을 짐작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영상 속에서 들려온 익숙한 목소리는 김은성이었다. 김은성은 겁에 질려 있었다. 그러나 가차없이 곧바로 이어진 총성과 함께 김은성 역시 허무하게 쓰러져버렸다.


“어? 안돼. 안돼!!!”


김혁은 이제는 어쩔 수 없는 과거의 영상임을 알면서도 저절로 주먹을 꽉 쥐고 있는 힘껏 소리치고 있었다. 하진은 눈물을 떨구며 고개를 숙였고 은정은 김혁을 바라보았다. 악마는 차분한 목소리로 한마디 했을 뿐이다.


“아깝네. 타임머신이 좀 더 빨리 만들어질 수도 있었는데...엄청난 천재인데. 쯔쯧.”


“진짜 너무들 하네.”

주은정이 화가 난 목소리로 한마디 내뱉었다. 악마는 하진과 은정 쪽으로 몸을 돌리고 말을 이어갔다.


“앞으로 너희들은 저런 걸 질리도록 보게 될 거야. 지금까지는 죽어 마땅한 죄인들의 죽음을 보아왔지. 이제 너희들이 보게 될 건 천연색 오라들의 소멸이겠지. 저런 선량한 사람들. 나도 저것까진 안 보여줄까 했지만 미리 각오를 해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말이야. 너희들은 여태까지보다 더 부지런해져아만 해. 저런 아까운 죽음을 하나라도 줄이려면 말이지. 지금으로선 너희가 저들의 유일한 희망이야.”


모두가 말이 없었다. 평소에 인간들은 희망이 없다고 중얼거리며 차라리 그냥 지옥으로 만들어버리자고 한 적도 있었던 주은정도 침묵했다. 김혁은 영상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보고 있으면 다시금 김은성이 벌떡 일어날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악마가 다시 말해주길 바랐다. 김은성은 사실 죽지 않았어, 라고. 하지만 끝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제 영상 속에는 다른 연구원을 처리하느라 정신이 팔려 있다 갑자기 튀어나온 좀비에게 공격 당하는 검은 무리 중 한명이 보였다. 그는 총을 들고 있던 팔을 물렸다. 결국 좀비는 죽였지만 자신의 상처는 감췄다. 그 후로도 총성은 여기저기서 울려 퍼졌다. 이제 더 이상 아무도 남지 않을 때까지.


“저 물린 사람만 아니었어도 그들의 계획은 성공이었을지도 모르지. 비밀 프로젝트를 벌인 대가를 혹독히 치른 것 뿐. 이건 연구소만의 비극이 됐을 거고 조용히 묻혔을 거야.”


좀비에게 물린 사람을 포함한 검은 무리들은 다시 모여 차를 타고 떠났다.


“후, 이제 시작이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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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제47화 그 밤의 이야기 19.05.22 12 0 9쪽
47 제46화 그들은 울지 않는다. 19.01.17 67 1 9쪽
46 제45화 결단은 어려워 18.12.18 87 1 7쪽
45 제44화 삼인조 18.12.12 85 1 9쪽
44 제43화 짱똘의 여자 18.12.10 94 1 8쪽
43 제 42화 이런 조직 저런 조직2 18.12.09 97 1 7쪽
42 제41화 이런 조직 저런 조직 18.12.09 91 1 8쪽
41 제40화 저녁 노을 18.11.27 91 1 8쪽
40 제39화 그들의 세상 18.11.19 118 1 8쪽
39 제38화 좀비 없는 세상을 위해 18.11.14 131 2 7쪽
» 제 37화 유일한 희망 18.11.13 116 1 8쪽
37 제36화 악마의 환영식 18.11.13 117 1 7쪽
36 제35화 좀비는 못 찾고 18.11.11 118 2 9쪽
35 제34화 동트는 하늘 18.11.10 111 2 8쪽
34 제33화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 18.11.09 126 3 7쪽
33 제32화 좀비를 찾아서2 18.11.08 115 2 8쪽
32 제31화 좀비를 찾아서 18.11.08 134 2 7쪽
31 제30화 좀비잡는 저승사자3 18.10.14 148 3 8쪽
30 제29화. 좀비 잡는 저승사자2 18.10.09 168 3 7쪽
29 제28화. 좀비 잡는 저승사자1 18.10.08 171 3 8쪽
28 제 27화 리스트의 비밀2 18.10.03 179 3 7쪽
27 제26화 리스트의 비밀1 18.10.02 183 3 7쪽
26 제25화. 리스트를 찾아서 9- 연구소의 비극 18.09.17 177 3 8쪽
25 제24화 리스트를 찾아서8- 연구소의 비극 18.09.13 192 3 7쪽
24 제23화 리스트를 찾아서7- 연구소의 비극 18.09.12 191 3 7쪽
23 제22화 리스트를 찾아서6 18.06.29 221 3 8쪽
22 제21화 리스트를 찾아서5 18.06.28 205 3 8쪽
21 제20화 리스트를 찾아서4 18.06.28 206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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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제 16화 부유하는 기억들 +2 18.06.02 242 3 8쪽
16 제 15화 저승사자로 산다는 것 +4 18.05.24 274 3 8쪽
15 제 14화 환상 짜는 악마 18.05.24 249 5 9쪽
14 제 13화 나를 알아? 18.05.21 243 4 7쪽
13 제 12화 여자가 꼬이는 날 18.05.20 268 4 8쪽
12 제 11화 번개를 부르는 사나이 18.05.19 276 4 8쪽
11 제10화 소설책 속의 남자4 18.05.18 275 5 8쪽
10 제9화 소설책 속의 남자3 18.05.14 303 5 8쪽
9 제8화 소설책 속의 남자2 18.05.14 317 6 8쪽
8 제7화 소설책 속의 남자1 18.05.14 333 5 8쪽
7 제6화 기억 이전의 감각 18.05.13 354 5 7쪽
6 제5화 나는 한 조각 어둠이다. 18.05.13 378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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