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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화신2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글터파수꾼
그림/삽화
ysdp
작품등록일 :
2018.05.10 15:55
최근연재일 :
2019.01.17 17:11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10,575
추천수 :
114
글자수 :
158,206

작성
18.12.10 10:59
조회
85
추천
1
글자
8쪽

제43화 짱똘의 여자

DUMMY

문득 자신만 보면 ‘끼아악’ 소리치던 김은성이 떠올랐다. 그 몸짓, 그 말투가 생생하게 눈앞에 떠올라 푸풋, 웃음 짓다가 또 씁쓸해졌다. 지금 저들을 보고 있자니 김은성 입장에서는 그 순간마다 정말 놀랄 일이었던 게 맞았던 거다. 심장마비로 쓰러지지 않은 게 다행일지도 몰랐다. 혼자 있다고 생각하는 집에서 샤워를 마치고 나오니 침대 위에 웬 시커먼 남자가 앉아 있다... 벌거벗은 채 뛰쳐나갈만 하지. 아무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잠겨 있던 어두운 사무실 소파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시커먼 남자를 보면 소리칠만 하지.... 그때는 김은성이 좀 예민한가 생각했었지만 지금 짱똘의 여자 입장으로 바라보니 저 집으로 돌아와 보면 겁에 질리고도 남을 상황이라는 게 분명했다.


그때 집밖에서 자동차가 멈추는 소리가 들렸다. 김혁은 서둘러 먼저 밖으로 나가보았다. 멈춘 차에서는 약간 마르고 키가 작은 여자가 차문을 닫고 막 돌아서고 있었다. 특별한 미인도 아니고 섹시한 매력을 뽐낼만하지도 않은 무난하고 평범하게 생긴 젊은 여자였다. 여자의 등 뒤로 초록색 오라가 드리워져 있었다. 다른 동행은 없었다. 여자는 집에 눈길을 주고는 불이 켜져 있는 게 의아했는지 눈이 좀 커졌다.


김혁은 어떻게 해야 하나를 재빨리 생각했다. 집안에 들어가게 한 다음 그들과 마주치게 해서 짱똘이 어디 있나를 ‘불게’ 한다? 아니면 지금 여기서 알아내고 여자를 차에 태워 대피시킨다? 할 수 있다면 자신이 짱똘이 어디 있는지 알아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혁은 여자 뒤쪽에서 몸을 나타내고 여자를 불러세웠다.


“저기요, 잠시만요.”


여자가 돌아보았다. 낯선 남자를 경계하는 듯 몸을 살짝 움츠리며 멈춰섰다. 여자의 오라에 살짝 검은 빛이 돌고 공포의 냄새도 풍겼다.


“짱똘이라는 분 아세요?

“짱똘이요? 그런 사람 몰라요. 그럼..”


여자는 대화고 뭐고 서둘러 집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김혁은 앞을 가로막아 섰다. 여자는 김혁의 날렵함에 약간 놀라워하면서도 낯선 남자와 너무 가까운 것에 본능적으로 한발짝 뒤로 물러났다.


“왜, 왜 이러세요? 소리 지를 거예요”

“절 믿어주세요. 지금 저 안에는 남자 셋이 있어요. 위험한 자들입니다. 짱똘형을 기다리고 있죠.”


여자는 불켜진 집을 다시 한번 바라보고 자기 차 앞에 세워져 있는 차를 돌아보았다.


“하, 하지만 저는 짱똘이라는 사람은 정말 몰라요.”


김혁은 뒤늦게 이 여자는 짱똘의 본명으로만 사귀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 지금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분은 어디 있나요?”

“네? 그 사람을 왜...”

“저들이 찾고 있는 게 그 사람인데 제가 먼저 찾아야 합니다. 전 그분을 도와주러 왔어요.”


어차피 짱돌은 좀비가 된 이상 이미 이 여자는 남자친구를 잃어버린 거나 마찬가지다. 앞으로 다시 만나게 될 일은 없을 거였다. 여자는 걱정스러운 눈빛이 되어 집과 김혁을 번갈아 보았다. 이런 상황에서 누굴 믿어야 할지 결정하기란 누구라도 쉽지 않을 거였다.


그때 집안에서 그들이 달려 나왔다. 순식간이었다.


“아아악!”


여자는 더욱 공포에 질린 얼굴로 비명을 질러댐과 동시에 조수석의 남자가 여자의 팔을 낚아챘고 나머지 두 남자는 김혁을 에워쌌다. 여자의 오라가 더 검게 물들었다.


“어이, 짱똘은 어디 가고 그새 애인이 바뀌었나?”

“야, 짱똘이 이 사실을 알고 야마 돌아서 잠적한 모양이네? 혹시 둘이서 시체 처리하고 오는 길은 아니겠지?”


낯선 남자들의 무례한 말투에 여자는 더욱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했다. 여자에게서 공포의 냄새가 더욱 진하게 풍겨왔다.


“무, 무슨 말씀들을 하시는 거예요? 짱똘이 누구에요? 난 이 사람 몰라요. 놔주세요. 아파요.”


“짱똘 어디 갔어? 언제 헤어졌지?”

그나마 운전석 남자의 질문이 점잖은 편이었다.


여자는 이제 김혁을 믿고 싶은 눈치였다. 김혁은 남자들을 향해 말했다.


“이 여자분은 짱똘이라는 이름은 모르는 것 같은데 짱똘 본명으로 물어봐.”

“넌 뭐야? 쬐그만 자식이 어디서 반말이야?”


뒷좌석 남자의 주먹이 날아오는 걸 김혁이 살짝 피했다. 하마터면 몇 십년만에 주먹맛을 볼뻔 했다. 꽤 날렵한 몸짓이었다.


“어쭈, 피해? 피했어? 내 주먹을?”


뒷좌석 남자는 자신의 주먹을 피하는 게 마치 큰일이라도 된다는 듯이 호들갑을 떨며 다시 한번 주먹을 날렸다. 그 주먹을 정면에서 김혁의 주먹이 막아냈다.


“으, 으아아. 내 팔. 내 팔.”


김혁은 가볍게 막는다고 힘을 세게 주진 않았지만 저 정도라도 인간의 몸엔 치명적인 층격을 주었을 테다. 팔이 비틀렸거나 관절뼈가 으스러졌을 거였다. 뒷좌석 남자는 팔을 감싼 채 뒷걸음질치다가 도로에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졌다. 그는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 엄살 섞인 신음을 계속 토해냈다.


“넌 어디서 왔지? 누가 보냈나?”

운전석 남자가 놀란 얼굴로 물었다.


“나? 나야 사람들을 구하러 왔지. 여기서 이럴 시간 없어. 여자분은 놔주고 너희들은 그만 꺼져주시지.”


“네가 뭔데 우리더러 가라 마라야? 우린 이 여자에게 볼일이 있어.”

조수석 남자가 여자를 자기 쪽으로 더욱 끌어당기며 말했다.


“짱똘 본명이 뭐지?”

김혁은 빨리 짱똘이 찾고 싶었다. 이럴 시간이 없었다.


“네가 짱똘을 어떻게 알아? 짱똘하고 무슨 사이야?”

“시간 끌지 말고 짱똘 본명으로 빨리 물어보든가 하라고. 나도 시간 없으니까.”


그때 여자가 말했다.


“다들 정말 혁태씨를 찾아온 게 맞나요? 정말 혁태씨를 아는 분들이세요? 혁태씨를 왜...”


“우리도 하도 안 불러서 잊어버릴 뻔 했네 그 이름. 혁태 맞아. 지금 어디 있지?”

조수석 남자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


“혁태씨는 자기 집으로 갔어요. 언제나 일찍 들어가야 한다고 하는 사람인데 오늘은 늦었다고... 누구신데요? 왜 혁태씨를 여기서 찾아요?”

“정말 집으로 간다고 했어? 다른 데 간다고 안 하고?”

“좀 아파보여서 우리 집에 가자고 했더니 안 된다고 하면서 차 타고 갔어요. 혁태씨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어요? 혹시 빚 받으러 오신 분들이세요?”


여자는 정말 걱정이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운전석 남자와 조수석 남자는 잠시 침묵했다. 뭐라고 해야 하나를 생각해보는 눈치였다. 어쩌면 짱똘의 아내, 조직의 공동체가 될지도 모르는 여자 앞에서 친구 짱똘의 이미지를 어떻게 설정해줘야 할지 난감한 얼굴들이었다. 오늘 일로 인해 짱똘의 연애가 끝장날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러면 그 뒷감당은 어떻게 해야 하지?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을 거였다. 김혁이 먼저 말을 늘어놓았다.


“혁태형은 이 사람들하고 연을 끊고 싶어 하지만 이 인간들이 워낙 질긴 종족들이다 보니 이렇게 따라다니면서 괴롭히는 겁니다. 혁태형은 빚 같은 것도 없고 착한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아무 걱정 마시고 집에 들어가세요. 나중에 알게 되실지 모르지만 혁태형은 사실 신분이 노출되면 안 되는 비밀요원입니다.”


김혁이 갑자기 그런 말들을 늘어놓자 남자들은 어안이 벙벙해서 김혁을 바라보기만 했다. 정말 짱똘이 비밀요원인데 자신들 조직에 잠입한 건가 의심해보는 눈치였다. 어차피 다시 못볼 남자의 과거를 아름답게 꾸며주고 싶은 김혁의 배려심에서 나온 거짓말일 뿐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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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제46화 그들은 울지 않는다. 19.01.17 57 1 9쪽
46 제45화 결단은 어려워 18.12.18 72 1 7쪽
45 제44화 삼인조 18.12.12 75 1 9쪽
» 제43화 짱똘의 여자 18.12.10 86 1 8쪽
43 제 42화 이런 조직 저런 조직2 18.12.09 90 1 7쪽
42 제41화 이런 조직 저런 조직 18.12.09 83 1 8쪽
41 제40화 저녁 노을 18.11.27 84 1 8쪽
40 제39화 그들의 세상 18.11.19 106 1 8쪽
39 제38화 좀비 없는 세상을 위해 18.11.14 119 1 7쪽
38 제 37화 유일한 희망 18.11.13 105 1 8쪽
37 제36화 악마의 환영식 18.11.13 105 1 7쪽
36 제35화 좀비는 못 찾고 18.11.11 108 1 9쪽
35 제34화 동트는 하늘 18.11.10 103 1 8쪽
34 제33화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 18.11.09 118 2 7쪽
33 제32화 좀비를 찾아서2 18.11.08 106 1 8쪽
32 제31화 좀비를 찾아서 18.11.08 123 1 7쪽
31 제30화 좀비잡는 저승사자3 18.10.14 139 2 8쪽
30 제29화. 좀비 잡는 저승사자2 18.10.09 160 2 7쪽
29 제28화. 좀비 잡는 저승사자1 18.10.08 158 2 8쪽
28 제 27화 리스트의 비밀2 18.10.03 169 2 7쪽
27 제26화 리스트의 비밀1 18.10.02 173 2 7쪽
26 제25화. 리스트를 찾아서 9- 연구소의 비극 18.09.17 168 2 8쪽
25 제24화 리스트를 찾아서8- 연구소의 비극 18.09.13 184 2 7쪽
24 제23화 리스트를 찾아서7- 연구소의 비극 18.09.12 182 2 7쪽
23 제22화 리스트를 찾아서6 18.06.29 210 2 8쪽
22 제21화 리스트를 찾아서5 18.06.28 196 2 8쪽
21 제20화 리스트를 찾아서4 18.06.28 198 2 7쪽
20 제19화 리스트를 찾아서3 +2 18.06.25 234 3 8쪽
19 제18화 리스트를 찾아서2 18.06.24 210 3 7쪽
18 제17화 리스트를 찾아서1 18.06.23 215 3 7쪽
17 제 16화 부유하는 기억들 +2 18.06.02 231 3 8쪽
16 제 15화 저승사자로 산다는 것 +4 18.05.24 262 3 8쪽
15 제 14화 환상 짜는 악마 18.05.24 235 4 9쪽
14 제 13화 나를 알아? 18.05.21 232 3 7쪽
13 제 12화 여자가 꼬이는 날 18.05.20 257 3 8쪽
12 제 11화 번개를 부르는 사나이 18.05.19 263 3 8쪽
11 제10화 소설책 속의 남자4 18.05.18 262 4 8쪽
10 제9화 소설책 속의 남자3 18.05.14 290 4 8쪽
9 제8화 소설책 속의 남자2 18.05.14 302 5 8쪽
8 제7화 소설책 속의 남자1 18.05.14 315 4 8쪽
7 제6화 기억 이전의 감각 18.05.13 337 4 7쪽
6 제5화 나는 한 조각 어둠이다. 18.05.13 353 4 8쪽
5 제4화 그 여자의 첫사랑 18.05.12 434 3 9쪽
4 제3화 나를 아는 여자 18.05.11 489 5 9쪽
3 제2화 미래에서 온 남자 +2 18.05.10 593 4 8쪽
2 제1화 여긴 어디? 나는 누구? 18.05.10 745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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