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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화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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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파수꾼
그림/삽화
ysdp
작품등록일 :
2018.05.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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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3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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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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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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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03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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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제 56화 우리 중 누구?

DUMMY

“여길 드나드는 사람은 또 누가 있지?”

김혁의 물음에 작은형님이 대답했다.


“여긴 우리 조직 외에는 아무도 오지 않는다.”

“아직 돌아오지 않은 사람은?"

“큰형님과 같이 다니는 애들 둘하고 짱돌 찾으러 간 애들인데...”


작은형님이 말을 끊은 틈에 한 남자가 재빠르게 끼어들었다.


“형님, 가끔 드나드는 녀석도 하나 있잖습니까? 그.... 그 ....”

그는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지 더듬거리며 도움을 구하듯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나 아무도 대답을 보태주지 않았다. 그러자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왜 그 회장님 쪽에서 일하는 그... 상천인가 뭔가 하는.”

“그렇군. 그놈도 한번쯤 올 때가 되긴 했지.”


그나마 드나드는 사람이 없다니 다행스러운 일이긴 했다. 내일 낮까지만 아무도 좀비로 변하지 않고 무사히 넘긴다면 이곳 상황은 더 이상 신경 쓸 필요가 없게 된다. 우선 조만호와 그 졸개들은 리스트로 찾아낼 수 있으니 오늘 밤 안으로 가서 따로 조치를 취하면 될 테고... 이런 생각을 해나가던 김혁은 순간적으로 멈칫했다.


그 삼인조가 여길 돌아올지는 미지수라는 것. 짱돌 애인 집 앞에서 그들과 만났던 일이 떠오르니 아차 싶었다. 삼인조에게 짱돌이 좀비한테 물렸다는 사실을 이미 말해준데다 돌아오지 말라고 경고까지 했다는 걸 까맣게 잊고 있었다. 더구나 그들은 짱돌이 여기로 돌아온 걸 안다. 그런 상황에서 제 발로 돌아올 리 없었다. 서슬퍼런 위계나 다른 조직원들의 추격이 좀비바이러스보다 무섭다면 모를까.


하지만 좀전 건물 앞에서 돌아간 조직원이나 지금 이들의 행태를 봐도 절대 그들이 자발적으로 돌아올 리가 없었다. 좀비바이러스는 그 어떤 것보다 이들의 공포를 자극하는 게 분명했다. 김혁은 자신이 가는 데마다 실수만 저지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눈치로 보아 작은형님도 속으로는 그들이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짐작하고 있는 것 같았다. 자신들에게 짱돌이 좀비한테 물린 걸 알려준 건 그들이었으니. 그래도 김혁은 다시 한번 확인해보기로 했다.


“그들은 언제 오지? 돌아온다고 했어?”

“빨리 튀어오라곤 했지만 아직 안 오는 걸 보면... 야, 용석이든 누구한테든 전화 함 해봐라.”

작은형님의 명령에 제깍 한 남자가 품에서 휴대 전화기를 꺼내 들여다보곤 중얼거렸다.


“아이고 큰형님도 그렇고 용석이도 전화를 많이 하긴 했었구만요.”


짱똘과 대치중에 울리던 전화벨 소리들. 아마 삼인조는 그때 이미 전화기 너머에서 불길함을 확신으로 굳혔을 거였다.


조직원이 이리저리 전화를 거는 동안 작은형님도 핸드폰을 확인하곤 김혁을 향해 다시 말을 이어갔다.


“큰형님은 원래 나가시면 밤에 다시 오는 일은 거의 없으신데 여기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으니 노발대발해서 무슨 일인가 싶어 오실 수도 있지. 워낙 불 같으시니.”


“너희들의 안전을 위해서 너희 보스에겐 여기 상황을 알리지 않는 게 좋겠어. 어디 있는진 내가 아니까 그쪽은 내가 처리하지.”


“큰형님이 어디 계신 줄 안다고?”

작은형님은 놀란 눈으로 김혁을 바라보았다.


“자세한 얘기는 생략하고. 일단 여기부터 빨리 정리를 하자고.”


김혁은 좀 전에 어둠속에서 만났다 돌려보낸 그 사람은 누구일까 생각해봤다. 아지트에서 봤었던 얼굴이니 조직원인 건 확실한데 다른 사람을 대지 않는 걸 보면 큰형님과 다니는 애들 중에 하나로 짐작됐다. 왜 혼자 돌아왔는지는 모를 일이었다. 김혁은 리스트의 이름을 떠올려내고 물었다.


“근데 이한태가 누구지?”

“그 녀석을 어떻게 알지?”

“만난 적이 있어서 그래.”

“큰형님 모시고 다니는 애들 중 하나지.”


역시. 병원으로 보냈다가 이쪽으로 한번 가보라고 한 모양이었다. 아, 그렇다면 그쪽도 지금쯤이면 아지트에 좀비바이러스가 출몰했다는 걸 안다는 얘기가 되는데...


“혹시 큰형님이 너희를 처리하겠다 마음 먹는다면 동원할 조직이 또 있나?”

“그럴 일은 없지.”


말은 그렇게 했지만 작은형님은 조직원들에게 알리기 곤란한 어떤 비밀을 알고 있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자칫하면 연구소에서의 비극이 되풀이될 수도 있었다. 더욱 늑장 부리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게 분명해졌다.


그 사이 계속 용석 일행들에게 전화걸기를 시도하던 조직원들은 더 이상 전화를 걸지 않았다. 아무와도 연결되지 않았던 것이다.


김혁은 마음이 더 급해졌다. 조만호가 다른 조직원들을 이끌고 쳐들어오는 것보다도 시급한 일은 삼인조를 찾는 일이다. 그 삼인조 중에 짱돌 옆에 앉아 있었던 자가 팔을 다쳤고 병원에 갔다. 만약 그가 좀비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면... 김혁은 일순간 병원을 떠올리고는 긴장했다. 짱돌에 집중한 나머지 너무 큰 실수를 한 것 같았다. 일의 순서는 거기가 먼저였다. 조만호는 언제든 리스트로 추적이 가능했지만 삼인조는 그렇지 않았다.


그들이 돌아오지 않을 결심을 굳히고 잠적한다면 찾을 길도 없었다. 그들이 병원을 떠났다면 더욱 골치 아파지는 거였다. 김혁은 갑자기 머릿속이 아득해졌다. 이번 일에서만큼은 단호함과 신속한 결단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기도 했다. 좀 더 단호하고 신중했어야 했다. 망설임과 인정에 끌린 결단들이 일을 더욱 복잡하게만 만들고 있었다. 한시라도 빨리 병원으로 가봐야 했다.


“그렇담 올 사람도 없다는 얘기군. 이제 빨리 결정하지.”


대화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누굴 남기고 묶일 것인가의 문제.


작은형님은 김혁의 말뜻을 알아듣고 조직원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본인이 짱돌하고 접촉을 안 했다고 생각하면 말해봐라.”

조직원들은 불만스런 얼굴로 쭈볏쭈볏 서로를 바라보기만 했다.


“일단 카드 탁자에 있던 애들은 제외하고 또 누가 있지?”

“화장실 갔다가 제가 늦게 들어왔어요. 제가 할게요.”

한 남자가 나섰다. 그러자 옆에 있던 다른 남자가 재빨리 맞받았다.

“야 임마, 넌 들어오다가 짱돌이 던진 의자에 맞았잖아.”

“그게 뭐? 어때서?”


의자에 맞았다는 남자에게서 갑작스럽게 공포의 냄새가 확 풍겨왔다. 그는 그런 사실을 잊고 있었던 게 틀림없었다. 혹은 그런 정도로 좀비로 변할 거라고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었거나. 그러나 그는 깨끗하게 제외됐다.

작은형님은 곧바로 그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다른 조직원들을 향해 말을 건넸다.


“잘 기억해봐라. 전혀 접촉 안했던 사람이 있었을 건데...”


“아유, 뭐 짱돌이 하도 난리를 쳐대는 통에 정신이 없었다니까요. 팔 좀 보자 했다고 의자를 집어 던지고 카드 탁자를 뒤엎고 미친놈처럼 돌변해서 이리저리 발광을 했잖습니까. 피도 막 뿌려대고. 그때는 거의 다 거기 있었는데.”


작은형님은 다시 조직원들을 둘러보고는 마침내 한 사람을 지목했다.


“탄이가 좋겠다.”

그가 가리킨 사람은 다름 아닌 조용히 바라보고 있던 어린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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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제89화 좀비와 마스크맨1 19.12.08 17 0 7쪽
88 제88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5 19.11.28 31 0 8쪽
87 제87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4 19.11.28 23 0 8쪽
86 제86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3 19.11.11 29 0 8쪽
85 제85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2 19.11.09 23 0 7쪽
84 제84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1 19.11.08 23 0 9쪽
83 제83화 탈출4 19.11.04 26 0 7쪽
82 제82화 탈출3 19.11.03 28 0 8쪽
81 제81화 탈출2 19.11.02 28 0 7쪽
80 제80화 탈출1 19.11.01 27 0 7쪽
79 제78화 종말의 시작2 19.10.28 43 0 8쪽
78 제77화 종말의 시작1 19.10.27 50 0 10쪽
77 제76화 길고 긴 낮 5 19.10.21 43 0 8쪽
76 제75화 길고 긴 낮 4 19.10.19 40 0 8쪽
75 제74화 길고 긴 낮 3 19.10.15 42 0 9쪽
74 제73화 길고 긴 낮 2 19.10.14 38 0 10쪽
73 제72화 길고 긴 낮1 19.10.08 36 0 9쪽
72 제 71화 그 여자의 집 19.09.30 77 0 9쪽
71 제70화 오작교 위의 삼인조 19.09.27 36 0 9쪽
70 제69화 사자들의 고독2 19.09.25 45 0 8쪽
69 제68화 사자들의 고독1 19.09.21 55 0 9쪽
68 제67화 먹장구름 19.09.20 47 0 10쪽
67 제 66화 트렁크 속의 세 남자 19.09.16 47 0 7쪽
66 제 65화 강탄이2 19.09.14 44 0 8쪽
65 제 64화 강탄이1 19.09.12 52 0 8쪽
64 제63화 비밀 속의 비밀 19.09.11 58 0 7쪽
63 제62화 새벽은 오고 19.09.10 48 0 8쪽
62 제61화 고요한 밤 19.09.09 45 0 7쪽
61 제60화 숲속에서 19.09.07 54 0 7쪽
60 제59화 도로에서 2 19.09.06 56 0 7쪽
59 제58화. 도로에서 1 19.09.05 67 0 7쪽
58 제57화 검은 고치들 19.09.04 56 0 8쪽
» 제 56화 우리 중 누구? 19.09.03 62 0 8쪽
56 제 55화 불신의 늪 19.09.02 57 0 8쪽
55 제54화 좀비들4 19.07.05 84 0 7쪽
54 제53화 좀비들3 19.06.30 93 0 7쪽
53 제52화 좀비들2 19.06.25 134 0 7쪽
52 제 51화 좀비들1 19.06.05 90 0 9쪽
51 제 50화 그밤의 이야기 4 19.06.05 102 0 8쪽
50 제49화 그밤의 이야기3 19.05.27 101 0 10쪽
49 제48화 그밤의 이야기2 19.05.23 92 0 9쪽
48 제47화 그 밤의 이야기 19.05.22 78 0 9쪽
47 제46화 그들은 울지 않는다. 19.01.17 223 1 9쪽
46 제45화 결단은 어려워 18.12.18 158 1 7쪽
45 제44화 삼인조 18.12.12 157 1 9쪽
44 제43화 짱똘의 여자 18.12.10 166 1 8쪽
43 제 42화 이런 조직 저런 조직2 18.12.09 210 1 7쪽
42 제41화 이런 조직 저런 조직 18.12.09 173 1 8쪽
41 제40화 저녁 노을 18.11.27 174 1 8쪽
40 제39화 그들의 세상 18.11.19 221 1 8쪽
39 제38화 좀비 없는 세상을 위해 18.11.14 237 2 7쪽
38 제 37화 유일한 희망 18.11.13 247 1 8쪽
37 제36화 악마의 환영식 18.11.13 232 1 7쪽
36 제35화 좀비는 못 찾고 18.11.11 245 2 9쪽
35 제34화 동트는 하늘 18.11.10 233 2 8쪽
34 제33화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 18.11.09 269 3 7쪽
33 제32화 좀비를 찾아서2 18.11.08 234 2 8쪽
32 제31화 좀비를 찾아서 18.11.08 275 2 7쪽
31 제30화 좀비잡는 저승사자3 18.10.14 277 3 8쪽
30 제29화. 좀비 잡는 저승사자2 18.10.09 332 3 7쪽
29 제28화. 좀비 잡는 저승사자1 18.10.08 339 3 8쪽
28 제 27화 리스트의 비밀2 18.10.03 345 3 7쪽
27 제26화 리스트의 비밀1 18.10.02 335 3 7쪽
26 제25화. 리스트를 찾아서 9- 연구소의 비극 18.09.17 330 3 8쪽
25 제24화 리스트를 찾아서8- 연구소의 비극 18.09.13 341 3 7쪽
24 제23화 리스트를 찾아서7- 연구소의 비극 18.09.12 364 3 7쪽
23 제22화 리스트를 찾아서6 18.06.29 398 3 8쪽
22 제21화 리스트를 찾아서5 18.06.28 392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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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제19화 리스트를 찾아서3 +2 18.06.25 447 4 8쪽
19 제18화 리스트를 찾아서2 18.06.24 399 4 7쪽
18 제17화 리스트를 찾아서1 18.06.23 418 4 7쪽
17 제 16화 부유하는 기억들 +2 18.06.02 450 3 8쪽
16 제 15화 저승사자로 산다는 것 +4 18.05.24 493 4 8쪽
15 제 14화 환상 짜는 악마 18.05.24 483 5 9쪽
14 제 13화 나를 알아? 18.05.21 467 4 7쪽
13 제 12화 여자가 꼬이는 날 18.05.20 505 4 8쪽
12 제 11화 번개를 부르는 사나이 18.05.19 523 4 8쪽
11 제10화 소설책 속의 남자4 18.05.18 535 5 8쪽
10 제9화 소설책 속의 남자3 18.05.14 591 5 8쪽
9 제8화 소설책 속의 남자2 18.05.14 661 6 8쪽
8 제7화 소설책 속의 남자1 18.05.14 686 6 8쪽
7 제6화 기억 이전의 감각 18.05.13 726 7 7쪽
6 제5화 나는 한 조각 어둠이다. 18.05.13 774 7 8쪽
5 제4화 그 여자의 첫사랑 18.05.12 982 6 9쪽
4 제3화 나를 아는 여자 18.05.11 1,083 8 9쪽
3 제2화 미래에서 온 남자 +2 18.05.10 1,367 10 8쪽
2 제1화 여긴 어디? 나는 누구? 18.05.10 1,817 16 8쪽
1 프롤로그 +4 18.05.10 1,934 9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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