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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화신2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글터파수꾼
그림/삽화
ysdp
작품등록일 :
2018.05.10 15:55
최근연재일 :
2020.09.18 08:18
연재수 :
159 회
조회수 :
39,693
추천수 :
377
글자수 :
580,098

작성
19.09.04 22:27
조회
98
추천
1
글자
8쪽

제57화 검은 고치들

DUMMY

조직원들의 표정이 험악해졌다.


“네? 형님... 그건 아니죠. 그런 막중한 일을 어떻게 어린애에게 맡깁니까? 저 녀석은 겁을 집어먹고 곧장 도망가버릴 겁니다.”


“그렇다니까요. 평상시에도 우리랑 말도 안 섞는 녀석인데 차라리 형님이 저희를 지켜주십쇼.”


“그건 안돼. 솔직히 나도 짱돌하고 접촉을 했는지 안 했는지 별로 자신이 없다. 너무 가까이 있었어. 어찌 될지 나도 확신할 수 없는데 너희를 위험에 빠뜨릴 순 없다. 여기선 누구보다 탄이가 짱돌처럼 되지 않을 확률이 가장 적어. 탄이는 내내 다른 데 있었으니까.“


아마도 언젠가처럼 어린남자는 2층 구석에 혼자 앉아 있다 온 모양이었다.


“아무리 그렇대도 저 녀석한테 제 목숨을 맡기긴 싫습니다.”

“맞습니다. 여기 들어온 지도 얼마 안 됐고 우릴 좋아하지도 않는데 ...”


그들의 적대감은 단지 탄이라는 남자가 나이가 어리기 때문만은 아닌 듯 보였다. 작은형님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어서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 때문인지 알 수 없는 그들만이 공유하고 있는 적대감들을 갖고 있는 듯했다. 그건 보이지 않게 어린남자와 그들 사이에 벽을 만들어놓고 있었다.


“탄이는 우릴 두고 도망가지 않는다. 누구보다 잘 해낼 녀석이야.”

작은형님은 단호했다.


“아무리 형님이 오래 알던 애라도 이런 상황에선 달라질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아직 어리잖습니까? 전 반댑니다.”


작은형님의 권위에도 불구하고 조직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어린남자는 음울한 눈으로 조용히 그들을 바라보기만 했다.


“지금 중요한 건 좀비가 되지 않을 사람이 우릴 지키는 거다. 그것만 생각하자. 탄이는 짱돌 차에 있지 않았고 저녁 내내 다른 데 있었다. 여기 있던 우리 중엔 사실 짱돌이랑 접촉 안 했다고 자신 있게 나설 사람이 없을 것 같은데...”


작은형님이 다시 한번 주위를 둘러보았다.


“형님!!!”

반대를 하면서도 그들 역시 딱히 대안이 없는 건 마찬가지였다.


“탄이는 날 두고 도망가지 않아. 내가 알아. 나 때문에라도 끝까지 우릴 지켜줄 거야.”

그 말을 하며 작은 형님은 어린남자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그러자 어린 남자는 작은형님에게서 눈길을 살짝 돌렸다.


“정말 너무하십니다. 저희들 생각은 안 해주십니까? 늘 저 녀석만 싸고 돌고.”

“난 탄이만 싸고 돈 적 없다. 내가 언제 너희를 차별한적 있더냐?”


예상보다 강한 목소리로 작은 형님이 말하자 말을 꺼낸 조직원은 약간 당황한 채 더듬대며 말을 이어갔다.


“아, 아니 그게, 그런 뜻이 아니라 탄이하고 저희를 다르게 보시는 건 사실이시죠.”

“탄이는 조직에 들어온 지도 얼마 안됐고 상대적으로 어리니까 그런 거지. 특별히 탄이한테 뭘 더 주거나 위험하다고 빼주거나 한 것도 없는데 정말 다들 날 그렇게 생각하는 거냐?”


작은 형님은 조직원들을 한번 둘러보았다. 그들의 표정은 긍정도 부정도 아닌 애매한 표정들이었다. 고개를 끄덕이려다 눈치껏 멈추는 조직원도 있었다. 하지만 역시 죽음 앞에서 서로를 적대했던 다음이라 그런지 조직의 위계는 별 억압이 되지 못하는 듯 했다. 결국 한 조직원이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솔직히 저 녀석을 대할 때랑 저희를 대할 때 표정부터 달라지는 건 사실이셨죠.”

“내가? 그랬나? 탄이는...”


작은 형님은 말을 하려다 말고 탄이를 다시 한번 바라봤다. 어린남자는 말없이 작은 형님을 바라보기만 했다.


“내 친한 친구의 아들이다. 내겐 아들이나 다름없다. 사적인 관계가 있으니까 애틋한 감정이 없다곤 못하겠지만 그걸 다른 방식으로 차별한 적은 없다. 탄이는 병든 아비를 1년 넘게 돌봤다. 그런 건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지. 탄이는 제 아버지를 많이 닮았어. 난 그 녀석을 잘 알아. 절대 누굴 배신하거나 하던 일을 포기해버리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어. 난 그래서 탄이를 믿는다.”


“그래도..”

비어져 나오는 불만의 목소리를 누르며 한 남자가 소리쳤다.


“조용히 해. 작은 형님 말씀이 맞다. 형님은 우릴 항상 공평하게 대해주셨다. 형님이 그렇다면 그런 거다.”


작은 형님의 바로 아래 서열인지 다른 조직원들은 그의 말에 모두 입을 다물었다. 작은 형님이 다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카드 탁자에서 멀리 있었던 사람 또 누구 없나? 짱돌이 돌아와서는 거의 그 주변에 있었던 것 같은데 어디 다른 데 갔었던가?”


“그런 것 같진 않습니다.”


“제가 드럼통 쪽에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나섰다. 그러자 작은 형님은 곧바로 선선히 말했다.


“그럼 니가 탄이랑 같이 우릴 지킨다.”

아무도 더 이상 토를 달진 않았다. 마침내 김혁은 끼고 있던 팔짱을 풀고 끼어들었다.


“결정된 거야? 그럼 바로 실행하지.”

“언제까지가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있지?”

작은 형님이 김혁에게 물었다.


“글쎄,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적어도 연구소에서 나온 시간에서 지금까지보단 길어야겠지. 확실한 건 내일 밤까지 기다려보는 게 좋을 것 같긴 한데 말이지.”


“아, 진짜 그래야 하는 겁니까? 전 제가 지킬 수 있는데 말입니다.”

“잔말 말고 어서 묶을 거나 찾아 와.”

넘버 쓰리가 핀잔하며 채근했다.


그 후에 모두는 각자 공간을 유지한 채 일사분란하게 2층 침실로 이동했다. 여전히 누가 갑자기 좀비로 변할지 모르는 상황이라 경계심을 완전히 버린 건 아니었다.


일단 조직원의 몸을 먼저 줄로 감는 건 김혁이 했고 침대에 눕혀서 묶는 건 탄이와 다른 남자가 도왔다. 열명 남짓의 조직원들을 모두 침대에 묶는 일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았다. 김혁은 탄이와 다른 한 조직원을 지나 늘어선 침대들을 둘러보았다.


침대에 묶인 남자들은 얌전히 누워 있었다. 마치 고치속의 애벌레들 같았다. 검은 복장과 검은 오라가 뭉쳐 있는 검은 고치들.


“자 그럼 내일까지만 버티면 너희들은 좀비바이러스에서 자유다. 내가 알기론 너희 보스는 좀비바이러스 연구자들과 거래를 끊을 생각이 없는 걸로 봐선 이 조직을 떠나지 않는 한 오늘 같은 일은 또 반복될 거다. 조직에 남을 건지는 잘 생각해보고. 그럼 난 이제 간다.”


“넌 대체 뭐지? 어떻게 그런 걸 다 아는 거야?”

묶인 자들 중에 하나가 말했다.


“그런 건 중요한 게 아니야. 본인들 생존이나 잘 챙기라고. 좀비바이러스가 퍼지지 않게 하는 거야말로 세상을 구하고 너희 동료들에게 지은 죄를 씻는 것이니까.”


그리고 김혁은 탄이를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은 여전히 음울했지만 김혁의 눈길을 피하진 않았다.


“잘 부탁한다.”


“근데 이 상태에서 누군가 좀비로 변하면 어떻게 하지?”

몸이 자유로운 다른 남자가 물었다.


“음 괜히 해치운다고 설치다가 피라도 튀면 곤란하니까 따로 한쪽에 격리해두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저 정도면 아무리 좀비라도 스스로 풀고 나오진 못할 것 같잖아? 그 다음은 내가 와서 해결하지. 난 밤에 다시 돌아올테니까.”


김혁은 실내를 다시 한번 둘러보고 그 자리를 떠났다. 우선은 여긴 이런 데로 두고 서둘러 삼인조를 먼저 찾아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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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제158화 마트2 +2 20.09.11 15 1 12쪽
157 제157화 마트1 20.09.01 17 0 11쪽
156 제156화 버스2 20.08.22 14 0 9쪽
155 제155화 버스1 20.08.21 18 0 10쪽
154 제154화 풀리지 않을 오해 20.07.27 27 0 9쪽
153 제153화 강도라구? 20.07.26 30 0 11쪽
152 제152화 진짜에게 가짜가 20.05.16 28 0 9쪽
151 제151화 영혼값 20.04.19 29 0 9쪽
150 제150화 실종자들 20.04.12 32 0 9쪽
149 제149화 보물 상자를 날라라 20.04.10 33 0 10쪽
148 제148화 신도 인간도 아닌 존재 20.03.31 35 0 12쪽
147 제147화 검정과 하양 20.03.24 36 0 9쪽
146 제146화 구원자 20.03.15 38 0 10쪽
145 제145화 눈송이들 20.03.11 43 0 8쪽
144 제144화 하얀 무리 20.03.10 46 0 8쪽
143 제143화 마른 하늘에 날벼락 20.03.08 40 0 9쪽
142 제142화 장회장의 정원 20.03.08 41 0 8쪽
141 제141화 알리바바와 도둑들 20.03.06 40 0 7쪽
140 제140화 스핑크스의 방2 20.03.04 36 0 9쪽
139 제139화 스핑크스의 방1 20.03.04 32 0 8쪽
138 제138화 별걸 다하는 20.02.26 42 0 9쪽
137 제137화 너의 연기 20.02.24 43 0 9쪽
136 제136화 배우야? 저승사자야? 20.02.23 51 0 8쪽
135 제135화 악마와의 대화5 20.02.22 44 0 7쪽
134 제134화 악마와의 대화4 20.02.20 41 0 8쪽
133 제133화 악마와의 대화3 20.02.18 45 0 8쪽
132 제132화 악마와의 대화2 20.02.15 39 0 9쪽
131 제131화 악마와의 대화1 20.02.15 48 0 9쪽
130 제130화 인연의 고리4 +2 20.02.13 44 0 11쪽
129 제129화 인연의 고리 3 20.02.09 44 0 8쪽
128 제128화 인연의 고리 2 20.02.09 44 0 9쪽
127 제127화 인연의 고리 1 20.02.07 43 0 9쪽
126 제126화 나 저승사자라니까! 20.02.03 59 1 8쪽
125 제125화 도시의 밤 20.02.01 48 1 10쪽
124 제124화 고요한 마을 20.01.28 46 1 9쪽
123 제123화 비밀속으로6 20.01.24 45 1 8쪽
122 제122화 비밀속으로5 20.01.24 45 1 8쪽
121 제121화 비밀속으로4 20.01.21 42 1 9쪽
120 제120화 비밀속으로3 20.01.20 43 1 8쪽
119 제119화 비밀속으로2 20.01.17 47 1 8쪽
118 제118화 비밀속으로1 20.01.16 51 1 8쪽
117 제117화 부서진 꿈들 20.01.14 46 1 7쪽
116 제116화 악마가 이상해 20.01.12 47 1 9쪽
115 제 115화 악마의 용건 20.01.10 48 1 8쪽
114 제114화 역사적인 순간 20.01.09 61 1 9쪽
113 제113화 너의 죄를 알라 20.01.08 48 1 8쪽
112 제112화 복수의 무게 20.01.07 44 1 8쪽
111 제111화 복수라고? 20.01.06 45 1 10쪽
110 제110화 좀비는 어디에나 있다. 20.01.05 47 1 8쪽
109 제109화 사랑하기에2 20.01.04 45 1 8쪽
108 제108화 사랑하기에1 20.01.03 52 1 8쪽
107 제107화 좀비? 그게 뭐여? 20.01.03 50 1 8쪽
106 제106화 예상치 못한 위험 20.01.02 48 1 8쪽
105 제105화 마을 사람들2 20.01.02 45 1 8쪽
104 제104화 마을 사람들1 20.01.01 43 1 8쪽
103 제103화 마을로 가는 길 3 20.01.01 41 1 8쪽
102 제102화 마을로 가는 길2 19.12.27 39 1 7쪽
101 제101화 마을로 가는 길1 19.12.25 46 1 7쪽
100 제100화 모두 한 자리에 19.12.25 42 1 8쪽
99 제 99화 악마의 메세지 19.12.22 49 1 9쪽
98 제98화 진실의 힘 19.12.20 57 1 9쪽
97 제97화 산 자와 죽은 자 19.12.18 54 1 8쪽
96 제96화 오두막 앞에서 19.12.18 47 1 8쪽
95 제95화 좀비는 저승으로 19.12.17 53 1 8쪽
94 제94화 진실과 마주할 시간2 19.12.16 52 1 9쪽
93 제93화 진실과 마주할 시간1 19.12.16 52 1 9쪽
92 제92화 인과응보 19.12.13 49 1 8쪽
91 제91화 잔악한 자 19.12.13 68 1 10쪽
90 제90화 좀비와 마스크맨2 19.12.09 51 1 7쪽
89 제89화 좀비와 마스크맨1 19.12.08 55 1 7쪽
88 제88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5 19.11.28 67 1 8쪽
87 제87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4 19.11.28 56 1 8쪽
86 제86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3 19.11.11 74 1 8쪽
85 제85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2 19.11.09 62 1 7쪽
84 제84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1 19.11.08 67 1 9쪽
83 제83화 탈출4 19.11.04 62 1 7쪽
82 제82화 탈출3 19.11.03 63 1 8쪽
81 제81화 탈출2 19.11.02 66 1 7쪽
80 제80화 탈출1 19.11.01 63 1 7쪽
79 제78화 종말의 시작2 19.10.28 83 1 8쪽
78 제77화 종말의 시작1 19.10.27 91 1 10쪽
77 제76화 길고 긴 낮 5 19.10.21 85 1 8쪽
76 제75화 길고 긴 낮 4 19.10.19 77 1 8쪽
75 제74화 길고 긴 낮 3 19.10.15 81 1 9쪽
74 제73화 길고 긴 낮 2 19.10.14 68 1 10쪽
73 제72화 길고 긴 낮1 19.10.08 73 1 9쪽
72 제 71화 그 여자의 집 19.09.30 183 1 9쪽
71 제70화 오작교 위의 삼인조 19.09.27 76 1 9쪽
70 제69화 사자들의 고독2 19.09.25 83 1 8쪽
69 제68화 사자들의 고독1 19.09.21 93 1 9쪽
68 제67화 먹장구름 19.09.20 82 1 10쪽
67 제 66화 트렁크 속의 세 남자 19.09.16 88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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