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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화신2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글터파수꾼
그림/삽화
ysdp
작품등록일 :
2018.05.10 15:55
최근연재일 :
2019.11.11 21:03
연재수 :
8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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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67
추천수 :
169
글자수 :
298,591

작성
19.09.0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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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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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제57화 검은 고치들

DUMMY

조직원들의 표정이 험악해졌다.


“네? 형님... 그건 아니죠. 그런 막중한 일을 어떻게 어린애에게 맡깁니까? 저 녀석은 겁을 집어먹고 곧장 도망가버릴 겁니다.”


“그렇다니까요. 평상시에도 우리랑 말도 안 섞는 녀석인데 차라리 형님이 저희를 지켜주십쇼.”


“그건 안돼. 솔직히 나도 짱돌하고 접촉을 했는지 안 했는지 별로 자신이 없다. 너무 가까이 있었어. 어찌 될지 나도 확신할 수 없는데 너희를 위험에 빠뜨릴 순 없다. 여기선 누구보다 탄이가 짱돌처럼 되지 않을 확률이 가장 적어. 탄이는 내내 다른 데 있었으니까.“


아마도 언젠가처럼 어린남자는 2층 구석에 혼자 앉아 있다 온 모양이었다.


“아무리 그렇대도 저 녀석한테 제 목숨을 맡기긴 싫습니다.”

“맞습니다. 여기 들어온 지도 얼마 안 됐고 우릴 좋아하지도 않는데 ...”


그들의 적대감은 단지 탄이라는 남자가 나이가 어리기 때문만은 아닌 듯 보였다. 작은형님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어서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 때문인지 알 수 없는 그들만이 공유하고 있는 적대감들을 갖고 있는 듯했다. 그건 보이지 않게 어린남자와 그들 사이에 벽을 만들어놓고 있었다.


“탄이는 우릴 두고 도망가지 않는다. 누구보다 잘 해낼 녀석이야.”

작은형님은 단호했다.


“아무리 형님이 오래 알던 애라도 이런 상황에선 달라질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아직 어리잖습니까? 전 반댑니다.”


작은형님의 권위에도 불구하고 조직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어린남자는 음울한 눈으로 조용히 그들을 바라보기만 했다.


“지금 중요한 건 좀비가 되지 않을 사람이 우릴 지키는 거다. 그것만 생각하자. 탄이는 짱돌 차에 있지 않았고 저녁 내내 다른 데 있었다. 여기 있던 우리 중엔 사실 짱돌이랑 접촉 안 했다고 자신 있게 나설 사람이 없을 것 같은데...”


작은형님이 다시 한번 주위를 둘러보았다.


“형님!!!”

반대를 하면서도 그들 역시 딱히 대안이 없는 건 마찬가지였다.


“탄이는 날 두고 도망가지 않아. 내가 알아. 나 때문에라도 끝까지 우릴 지켜줄 거야.”

그 말을 하며 작은 형님은 어린남자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그러자 어린 남자는 작은형님에게서 눈길을 살짝 돌렸다.


“정말 너무하십니다. 저희들 생각은 안 해주십니까? 늘 저 녀석만 싸고 돌고.”

“난 탄이만 싸고 돈 적 없다. 내가 언제 너희를 차별한적 있더냐?”


예상보다 강한 목소리로 작은 형님이 말하자 말을 꺼낸 조직원은 약간 당황한 채 더듬대며 말을 이어갔다.


“아, 아니 그게, 그런 뜻이 아니라 탄이하고 저희를 다르게 보시는 건 사실이시죠.”

“탄이는 조직에 들어온 지도 얼마 안됐고 상대적으로 어리니까 그런 거지. 특별히 탄이한테 뭘 더 주거나 위험하다고 빼주거나 한 것도 없는데 정말 다들 날 그렇게 생각하는 거냐?”


작은 형님은 조직원들을 한번 둘러보았다. 그들의 표정은 긍정도 부정도 아닌 애매한 표정들이었다. 고개를 끄덕이려다 눈치껏 멈추는 조직원도 있었다. 하지만 역시 죽음 앞에서 서로를 적대했던 다음이라 그런지 조직의 위계는 별 억압이 되지 못하는 듯 했다. 결국 한 조직원이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솔직히 저 녀석을 대할 때랑 저희를 대할 때 표정부터 달라지는 건 사실이셨죠.”

“내가? 그랬나? 탄이는...”


작은 형님은 말을 하려다 말고 탄이를 다시 한번 바라봤다. 어린남자는 말없이 작은 형님을 바라보기만 했다.


“내 친한 친구의 아들이다. 내겐 아들이나 다름없다. 사적인 관계가 있으니까 애틋한 감정이 없다곤 못하겠지만 그걸 다른 방식으로 차별한 적은 없다. 탄이는 병든 아비를 1년 넘게 돌봤다. 그런 건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지. 탄이는 제 아버지를 많이 닮았어. 난 그 녀석을 잘 알아. 절대 누굴 배신하거나 하던 일을 포기해버리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어. 난 그래서 탄이를 믿는다.”


“그래도..”

비어져 나오는 불만의 목소리를 누르며 한 남자가 소리쳤다.


“조용히 해. 작은 형님 말씀이 맞다. 형님은 우릴 항상 공평하게 대해주셨다. 형님이 그렇다면 그런 거다.”


작은 형님의 바로 아래 서열인지 다른 조직원들은 그의 말에 모두 입을 다물었다. 작은 형님이 다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카드 탁자에서 멀리 있었던 사람 또 누구 없나? 짱돌이 돌아와서는 거의 그 주변에 있었던 것 같은데 어디 다른 데 갔었던가?”


“그런 것 같진 않습니다.”


“제가 드럼통 쪽에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나섰다. 그러자 작은 형님은 곧바로 선선히 말했다.


“그럼 니가 탄이랑 같이 우릴 지킨다.”

아무도 더 이상 토를 달진 않았다. 마침내 김혁은 끼고 있던 팔짱을 풀고 끼어들었다.


“결정된 거야? 그럼 바로 실행하지.”

“언제까지가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있지?”

작은 형님이 김혁에게 물었다.


“글쎄,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적어도 연구소에서 나온 시간에서 지금까지보단 길어야겠지. 확실한 건 내일 밤까지 기다려보는 게 좋을 것 같긴 한데 말이지.”


“아, 진짜 그래야 하는 겁니까? 전 제가 지킬 수 있는데 말입니다.”

“잔말 말고 어서 묶을 거나 찾아 와.”

넘버 쓰리가 핀잔하며 채근했다.


그 후에 모두는 각자 공간을 유지한 채 일사분란하게 2층 침실로 이동했다. 여전히 누가 갑자기 좀비로 변할지 모르는 상황이라 경계심을 완전히 버린 건 아니었다.


일단 조직원의 몸을 먼저 줄로 감는 건 김혁이 했고 침대에 눕혀서 묶는 건 탄이와 다른 남자가 도왔다. 열명 남짓의 조직원들을 모두 침대에 묶는 일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았다. 김혁은 탄이와 다른 한 조직원을 지나 늘어선 침대들을 둘러보았다.


침대에 묶인 남자들은 얌전히 누워 있었다. 마치 고치속의 애벌레들 같았다. 검은 복장과 검은 오라가 뭉쳐 있는 검은 고치들.


“자 그럼 내일까지만 버티면 너희들은 좀비바이러스에서 자유다. 내가 알기론 너희 보스는 좀비바이러스 연구자들과 거래를 끊을 생각이 없는 걸로 봐선 이 조직을 떠나지 않는 한 오늘 같은 일은 또 반복될 거다. 조직에 남을 건지는 잘 생각해보고. 그럼 난 이제 간다.”


“넌 대체 뭐지? 어떻게 그런 걸 다 아는 거야?”

묶인 자들 중에 하나가 말했다.


“그런 건 중요한 게 아니야. 본인들 생존이나 잘 챙기라고. 좀비바이러스가 퍼지지 않게 하는 거야말로 세상을 구하고 너희 동료들에게 지은 죄를 씻는 것이니까.”


그리고 김혁은 탄이를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은 여전히 음울했지만 김혁의 눈길을 피하진 않았다.


“잘 부탁한다.”


“근데 이 상태에서 누군가 좀비로 변하면 어떻게 하지?”

몸이 자유로운 다른 남자가 물었다.


“음 괜히 해치운다고 설치다가 피라도 튀면 곤란하니까 따로 한쪽에 격리해두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저 정도면 아무리 좀비라도 스스로 풀고 나오진 못할 것 같잖아? 그 다음은 내가 와서 해결하지. 난 밤에 다시 돌아올테니까.”


김혁은 실내를 다시 한번 둘러보고 그 자리를 떠났다. 우선은 여긴 이런 데로 두고 서둘러 삼인조를 먼저 찾아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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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제86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3 19.11.11 7 0 8쪽
85 제85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2 19.11.09 11 0 7쪽
84 제84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1 19.11.08 10 0 9쪽
83 제83화 탈출4 19.11.04 16 0 7쪽
82 제82화 탈출3 19.11.03 15 0 8쪽
81 제81화 탈출2 19.11.02 14 0 7쪽
80 제80화 탈출1 19.11.01 17 0 7쪽
79 제78화 종말의 시작2 19.10.28 32 0 8쪽
78 제77화 종말의 시작1 19.10.27 32 0 10쪽
77 제76화 길고 긴 낮 5 19.10.21 31 0 8쪽
76 제75화 길고 긴 낮 4 19.10.19 27 0 8쪽
75 제74화 길고 긴 낮 3 19.10.15 32 0 9쪽
74 제73화 길고 긴 낮 2 19.10.14 28 0 10쪽
73 제72화 길고 긴 낮1 19.10.08 27 0 9쪽
72 제 71화 그 여자의 집 19.09.30 55 0 9쪽
71 제70화 오작교 위의 다른 삼인조 19.09.27 28 0 9쪽
70 제69화 사자들의 고독2 19.09.25 35 0 8쪽
69 제68화 사자들의 고독1 19.09.21 43 0 9쪽
68 제67화 먹장구름 19.09.20 37 0 10쪽
67 제 66화 트렁크 속의 세 남자 19.09.16 37 0 7쪽
66 제 65화 강탄이2 19.09.14 35 0 8쪽
65 제 64화 강탄이1 19.09.12 41 0 8쪽
64 제63화 비밀 속의 비밀 19.09.11 45 0 7쪽
63 제62화 새벽은 오고 19.09.10 38 0 8쪽
62 제61화 고요한 밤 19.09.09 37 0 7쪽
61 제60화 숲속에서 19.09.07 46 0 7쪽
60 제59화 도로에서 2 19.09.06 48 0 7쪽
59 제58화. 도로에서 1 19.09.05 56 0 7쪽
» 제57화 검은 고치들 19.09.04 49 0 8쪽
57 제 56화 우리 중 누구? 19.09.03 53 0 8쪽
56 제 55화 불신의 늪 19.09.02 47 0 8쪽
55 제54화 좀비들4 19.07.05 75 0 7쪽
54 제53화 좀비들3 19.06.30 85 0 7쪽
53 제52화 좀비들2 19.06.25 124 0 7쪽
52 제 51화 좀비들1 19.06.05 81 0 9쪽
51 제 50화 그밤의 이야기 4 19.06.05 89 0 8쪽
50 제49화 그밤의 이야기3 19.05.27 88 0 10쪽
49 제48화 그밤의 이야기2 19.05.23 79 0 9쪽
48 제47화 그 밤의 이야기 19.05.22 68 0 9쪽
47 제46화 그들은 울지 않는다. 19.01.17 212 1 9쪽
46 제45화 결단은 어려워 18.12.18 148 1 7쪽
45 제44화 삼인조 18.12.12 145 1 9쪽
44 제43화 짱똘의 여자 18.12.10 157 1 8쪽
43 제 42화 이런 조직 저런 조직2 18.12.09 196 1 7쪽
42 제41화 이런 조직 저런 조직 18.12.09 162 1 8쪽
41 제40화 저녁 노을 18.11.27 162 1 8쪽
40 제39화 그들의 세상 18.11.19 208 1 8쪽
39 제38화 좀비 없는 세상을 위해 18.11.14 225 2 7쪽
38 제 37화 유일한 희망 18.11.13 232 1 8쪽
37 제36화 악마의 환영식 18.11.13 215 1 7쪽
36 제35화 좀비는 못 찾고 18.11.11 227 2 9쪽
35 제34화 동트는 하늘 18.11.10 217 2 8쪽
34 제33화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 18.11.09 253 3 7쪽
33 제32화 좀비를 찾아서2 18.11.08 221 2 8쪽
32 제31화 좀비를 찾아서 18.11.08 257 2 7쪽
31 제30화 좀비잡는 저승사자3 18.10.14 259 3 8쪽
30 제29화. 좀비 잡는 저승사자2 18.10.09 310 3 7쪽
29 제28화. 좀비 잡는 저승사자1 18.10.08 317 3 8쪽
28 제 27화 리스트의 비밀2 18.10.03 323 3 7쪽
27 제26화 리스트의 비밀1 18.10.02 312 3 7쪽
26 제25화. 리스트를 찾아서 9- 연구소의 비극 18.09.17 307 3 8쪽
25 제24화 리스트를 찾아서8- 연구소의 비극 18.09.13 321 3 7쪽
24 제23화 리스트를 찾아서7- 연구소의 비극 18.09.12 345 3 7쪽
23 제22화 리스트를 찾아서6 18.06.29 379 3 8쪽
22 제21화 리스트를 찾아서5 18.06.28 369 3 8쪽
21 제20화 리스트를 찾아서4 +2 18.06.28 356 3 7쪽
20 제19화 리스트를 찾아서3 +2 18.06.25 424 4 8쪽
19 제18화 리스트를 찾아서2 18.06.24 377 4 7쪽
18 제17화 리스트를 찾아서1 18.06.23 397 4 7쪽
17 제 16화 부유하는 기억들 +2 18.06.02 424 3 8쪽
16 제 15화 저승사자로 산다는 것 +4 18.05.24 466 4 8쪽
15 제 14화 환상 짜는 악마 18.05.24 455 5 9쪽
14 제 13화 나를 알아? 18.05.21 439 4 7쪽
13 제 12화 여자가 꼬이는 날 18.05.20 476 4 8쪽
12 제 11화 번개를 부르는 사나이 18.05.19 489 4 8쪽
11 제10화 소설책 속의 남자4 18.05.18 506 5 8쪽
10 제9화 소설책 속의 남자3 18.05.14 555 5 8쪽
9 제8화 소설책 속의 남자2 18.05.14 617 6 8쪽
8 제7화 소설책 속의 남자1 18.05.14 641 5 8쪽
7 제6화 기억 이전의 감각 18.05.13 677 6 7쪽
6 제5화 나는 한 조각 어둠이다. 18.05.13 724 6 8쪽
5 제4화 그 여자의 첫사랑 18.05.12 918 5 9쪽
4 제3화 나를 아는 여자 18.05.11 1,007 7 9쪽
3 제2화 미래에서 온 남자 +2 18.05.10 1,273 9 8쪽
2 제1화 여긴 어디? 나는 누구? 18.05.10 1,689 15 8쪽
1 프롤로그 +4 18.05.10 1,796 8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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