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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화신2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글터파수꾼
그림/삽화
ysdp
작품등록일 :
2018.05.10 15:55
최근연재일 :
2019.11.11 21:03
연재수 :
86 회
조회수 :
23,045
추천수 :
169
글자수 :
298,591

작성
19.09.05 22:04
조회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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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제58화. 도로에서 1

DUMMY

김혁은 1층으로 내려오자마자 재빨리 리스트의 조만호 이름을 찍었다.


이동한 곳은 한참 고요한 도로를 달리고 있는 어두운 승용차 안이었다. 건물 앞에서 보냈던 남자가 조수석에 앉고 좀 더 젊은 남자가 운전하고 있었다. 조만호는 뒷자리에 혼자 앉아 있었다. 차안엔 침묵만이 무겁게 깔려 있었다.


어디를 가는 중인지는 알 수 없었다. 주변을 둘러봐도 낯선 도로였다. 아지트로 돌아가는 길은 아닌 게 분명했다. 도심지에서 벗어나 차량 통행도 없는 한산한 2차선 도로였다.


김혁은 몸을 투명하게 한 채로 차량 밖으로 나가 앞쪽 도로 위에서 잠깐 모습을 드러냈다. 운전자는 도로 한가운데 불쑥 나타난 사람을 보고 기겁하여 차를 세웠다. 한밤의 한적한 도로 위에서 끼기긱, 무서운 굉음을 내며 차량이 멈춰 섰다.


김혁은 다시 몸을 투명하게 한 뒤 좀 더 날아가 어둠속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천천히 차량 쪽으로 걸어갔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와 조수석 남자는 차량 앞쪽과 주변을 살피다가 다가오는 김혁을 발견하곤 멈칫했다. 건물 앞에서 만났던 남자, 이한태가 김혁을 알아보고 인상을 구겼다.


“넌...?”

“어디들을 그리 급하게 가시는 중이신가?”

“넌 정체가 뭐냐? 그렇잖아도 거슬렸는데 왜 자꾸 알짱거리지?”

이한태가 인상을 잔뜩 구긴 채 소리쳤다.


“정체 같은 건 알아서 뭐해? 어디 가냐고 물었는데?”

“이 자식이.”


이한태가 김혁 쪽으로 몸을 날리며 주먹을 휘둘렀다. 가볍게 몸을 피하며 김혁은 슬쩍 옆자리로 비켜섰다. 틈을 주지 않고 이한태의 공격이 다시 이어졌다. 이얍, 한번의 실패로 바짝 약이 오른 이한태는 괴성을 지르며 아까보다 더 빠르게 주먹을 쳐들고 달려들었다. 이번에는 김혁도 피하지 않고 가볍게 주먹을 날렸다. 본인의 들이치는 속도 때문에 더 큰 충격이 됐는지 이한태는 머리를 한방 맞고 멀찌기 도로가 어둠속으로 나가떨어졌다. 이때 틈을 노리던 운전석 남자도 김혁에게 달겨들었다.

김혁은 몸을 피하며 가만히 다리를 걸었을 뿐인데 남자는 달려오다 도로에 나동그러졌다. 넘어진 남자의 멱살을 들어올리며 김혁이 얼굴을 바짝 들이대고 물었다.


“어디 가는 길이냐고 물었다.”

“저, 그냥...”

“뭐 됐고 트렁크부터 열어.”

“...?”

“빨리!!”


김혁이 이한태를 짊어지러 간 사이 운전석 남자는 트렁크를 여는 척 하다가 잽싸게 차에 타고 차를 출발시켰다.


“하, 가지가지 하네. 정말.”


김혁은 혼잣말을 내뱉고는 정신을 잃은 이한태를 가볍게 들어 어깨에 짊어진 채 차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머지않아 금새 차를 따라잡은 김혁은 운전석 남자 옆에서 달리며 소리쳤다.


“차 안 세우지? 차랑 같이 구져지고 싶나?”


유리 너머로 김혁을 발견한 남자는 겁에 질린 얼굴로 잘못 본 건가 싶어 재차 확인을 하더니 얼마 못가 급하게 차를 세웠다. 끼기긱 끽!


“한번만 더 그러면 진짜 안 봐준다. 트렁크!”


운전석의 남자는 거의 얼이 빠진 얼굴이었다. 김혁은 이한태를 차 뒷 트렁크에 던져 넣고 몸을 떨고 있는 운전석 남자에게 테이프 같은 건 없냐고 물었다.


“그, 그런 건 없는데요.”


김혁은 조만호의 옆자리에 가서 앉았다. 조만호는 말없이 날카로운 눈으로 김혁을 째려보기만 했다.


“아까 이한태가 갔던 병원으로 가자.”

김혁은 운전석 남자에게 아무렇지 않게 명령했다.


“네?”

남자가 조만호에게 의사를 묻는 눈치를 보이자 조만호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운전석 남자는 차를 돌려 오던 길을 되짚어 가기 시작했다.


“누가 보냈지?”

마침내 조만호가 입을 열었다.


“어디 가는 길이었었는지 먼저.”

“...”


그러나 김혁의 물음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아지트에 사람을 보내기로 했나?”

“뭐?”

“이한태한테 아지트 일은 전해 들었을 거 아냐.”

“우리 조직 일을 왜 너한테 말해줘야 하지?”

“난 알아야겠는데?”

“이 건방진 새끼가...”

조만호가 잇사이로 나지막하게 으르렁거렸다. 그 목소리는 꽤 소름끼치게 들렸다.


“설마 벌써 제거팀을 보낸 건 아니겠지?”

“....”

“장회장한테야 너희들이 소모품일 뿐이겠지만 너한테는 어떻지?”

“대체 넌 뭐지?”

“어느 조직이 그 자리를 대신하든 아무 상관없는 자, 돈만 들어오면 뭐든 상관없는 자의 거래일뿐인가? 그런 거냐? 너한테 거느리고 있는 수하들은 어떤 존재지? 응? 너한테도 그들이 아무 때나 교체 가능한 배터리 같은 존재들인가?”


“...”

“쓰다 버려도 좋은 존재?”


운전하는 남자가 조만호를 백미러를 통해 힐끔거리고 있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일을 하는 거고 난 전 조직원들의 가족들 생계까지 모두 책임지고 있다. 이런 조직은 세상에 없다.”


“죽이고 또 죽이고 언제까지 그럴 거지?”

“닥쳐라.”


“좀비 바이러스 박멸이라는 명목으로 너희들이 저지른 짓거리가 용서된다 하더라도 무고한 생명들을 살필 생각도 안 하나? 함께 일한 동료를 그렇게 몰살해도 된다는 건가?”


운전석 쪽에서 공포의 냄새가 풍겨져왔다. 운전석 남자는 앞을 주시하고 있었지만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너 따위가 뭘 안다고 그러지? 어디서 말도 안 되는 얘기를 줏어 들었는지 모르지만 금시초문이군. 연구소에 간 우리 조직원들이 위험에 처했다고 해서 추가로 출동시킨 것일 뿐이다.”


“연구소에서 일을 끝낸 조직원들처럼 아지트의 조직원들도 해치우라고 명령했나? 아직 그 전인가?”


조만호는 운전석 남자에겐 아직 비밀을 털어놓고 싶지 않은 모양이었다.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나는, 우리는 좀비를 없애러 갔을 뿐이다. 세계 멸망을 막았다고.”


“아 좀비, 핑계가 참 좋지. 누굴 만나러 가던 길이지? 우리 터프하신 큰형님께선 손가락이라도 하나 부러져야 대답을 하실려나? 뭐 지금쯤은 짐작하시겠지만 난 총 든 조직원 세명을 한번에 해치운 그 괴한이거든.”


“그 ...”


표정에 변화는 없었지만 조만호에게서 처음으로 공포의 냄새가 희미하게 맡아져왔다. 뭐가 그를 두렵게 하는 걸까? 괴력? 장회장과의 비밀을 안다는 사실? 아니면 정말 순수하게 인간으로서 느낄 수밖에 없는 죽음에 대한 공포일까? 정말 이런 냉혈한이 실험으로 만든 괴물에게 죽임을 당할까봐 무서워 하는 걸까? 냉혈한에게는 어떤 종류의 두려움이 공포를 주는지 김혁은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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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제85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2 19.11.09 12 0 7쪽
84 제84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1 19.11.08 10 0 9쪽
83 제83화 탈출4 19.11.04 16 0 7쪽
82 제82화 탈출3 19.11.03 15 0 8쪽
81 제81화 탈출2 19.11.02 15 0 7쪽
80 제80화 탈출1 19.11.01 17 0 7쪽
79 제78화 종말의 시작2 19.10.28 32 0 8쪽
78 제77화 종말의 시작1 19.10.27 32 0 10쪽
77 제76화 길고 긴 낮 5 19.10.21 31 0 8쪽
76 제75화 길고 긴 낮 4 19.10.19 28 0 8쪽
75 제74화 길고 긴 낮 3 19.10.15 32 0 9쪽
74 제73화 길고 긴 낮 2 19.10.14 28 0 10쪽
73 제72화 길고 긴 낮1 19.10.08 28 0 9쪽
72 제 71화 그 여자의 집 19.09.30 57 0 9쪽
71 제70화 오작교 위의 다른 삼인조 19.09.27 28 0 9쪽
70 제69화 사자들의 고독2 19.09.25 37 0 8쪽
69 제68화 사자들의 고독1 19.09.21 44 0 9쪽
68 제67화 먹장구름 19.09.20 37 0 10쪽
67 제 66화 트렁크 속의 세 남자 19.09.16 37 0 7쪽
66 제 65화 강탄이2 19.09.14 35 0 8쪽
65 제 64화 강탄이1 19.09.12 41 0 8쪽
64 제63화 비밀 속의 비밀 19.09.11 46 0 7쪽
63 제62화 새벽은 오고 19.09.10 38 0 8쪽
62 제61화 고요한 밤 19.09.09 38 0 7쪽
61 제60화 숲속에서 19.09.07 46 0 7쪽
60 제59화 도로에서 2 19.09.06 48 0 7쪽
» 제58화. 도로에서 1 19.09.05 57 0 7쪽
58 제57화 검은 고치들 19.09.04 50 0 8쪽
57 제 56화 우리 중 누구? 19.09.03 53 0 8쪽
56 제 55화 불신의 늪 19.09.02 48 0 8쪽
55 제54화 좀비들4 19.07.05 76 0 7쪽
54 제53화 좀비들3 19.06.30 85 0 7쪽
53 제52화 좀비들2 19.06.25 124 0 7쪽
52 제 51화 좀비들1 19.06.05 81 0 9쪽
51 제 50화 그밤의 이야기 4 19.06.05 91 0 8쪽
50 제49화 그밤의 이야기3 19.05.27 88 0 10쪽
49 제48화 그밤의 이야기2 19.05.23 80 0 9쪽
48 제47화 그 밤의 이야기 19.05.22 68 0 9쪽
47 제46화 그들은 울지 않는다. 19.01.17 213 1 9쪽
46 제45화 결단은 어려워 18.12.18 150 1 7쪽
45 제44화 삼인조 18.12.12 146 1 9쪽
44 제43화 짱똘의 여자 18.12.10 158 1 8쪽
43 제 42화 이런 조직 저런 조직2 18.12.09 197 1 7쪽
42 제41화 이런 조직 저런 조직 18.12.09 163 1 8쪽
41 제40화 저녁 노을 18.11.27 164 1 8쪽
40 제39화 그들의 세상 18.11.19 210 1 8쪽
39 제38화 좀비 없는 세상을 위해 18.11.14 226 2 7쪽
38 제 37화 유일한 희망 18.11.13 234 1 8쪽
37 제36화 악마의 환영식 18.11.13 216 1 7쪽
36 제35화 좀비는 못 찾고 18.11.11 228 2 9쪽
35 제34화 동트는 하늘 18.11.10 218 2 8쪽
34 제33화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 18.11.09 254 3 7쪽
33 제32화 좀비를 찾아서2 18.11.08 222 2 8쪽
32 제31화 좀비를 찾아서 18.11.08 258 2 7쪽
31 제30화 좀비잡는 저승사자3 18.10.14 260 3 8쪽
30 제29화. 좀비 잡는 저승사자2 18.10.09 312 3 7쪽
29 제28화. 좀비 잡는 저승사자1 18.10.08 318 3 8쪽
28 제 27화 리스트의 비밀2 18.10.03 324 3 7쪽
27 제26화 리스트의 비밀1 18.10.02 313 3 7쪽
26 제25화. 리스트를 찾아서 9- 연구소의 비극 18.09.17 308 3 8쪽
25 제24화 리스트를 찾아서8- 연구소의 비극 18.09.13 323 3 7쪽
24 제23화 리스트를 찾아서7- 연구소의 비극 18.09.12 346 3 7쪽
23 제22화 리스트를 찾아서6 18.06.29 380 3 8쪽
22 제21화 리스트를 찾아서5 18.06.28 370 3 8쪽
21 제20화 리스트를 찾아서4 +2 18.06.28 357 3 7쪽
20 제19화 리스트를 찾아서3 +2 18.06.25 425 4 8쪽
19 제18화 리스트를 찾아서2 18.06.24 378 4 7쪽
18 제17화 리스트를 찾아서1 18.06.23 398 4 7쪽
17 제 16화 부유하는 기억들 +2 18.06.02 425 3 8쪽
16 제 15화 저승사자로 산다는 것 +4 18.05.24 468 4 8쪽
15 제 14화 환상 짜는 악마 18.05.24 456 5 9쪽
14 제 13화 나를 알아? 18.05.21 440 4 7쪽
13 제 12화 여자가 꼬이는 날 18.05.20 477 4 8쪽
12 제 11화 번개를 부르는 사나이 18.05.19 490 4 8쪽
11 제10화 소설책 속의 남자4 18.05.18 507 5 8쪽
10 제9화 소설책 속의 남자3 18.05.14 557 5 8쪽
9 제8화 소설책 속의 남자2 18.05.14 618 6 8쪽
8 제7화 소설책 속의 남자1 18.05.14 642 5 8쪽
7 제6화 기억 이전의 감각 18.05.13 678 6 7쪽
6 제5화 나는 한 조각 어둠이다. 18.05.13 725 6 8쪽
5 제4화 그 여자의 첫사랑 18.05.12 920 5 9쪽
4 제3화 나를 아는 여자 18.05.11 1,008 7 9쪽
3 제2화 미래에서 온 남자 +2 18.05.10 1,274 9 8쪽
2 제1화 여긴 어디? 나는 누구? 18.05.10 1,691 15 8쪽
1 프롤로그 +4 18.05.10 1,799 8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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