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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화신2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글터파수꾼
그림/삽화
ysdp
작품등록일 :
2018.05.10 15:55
최근연재일 :
2019.11.11 21:03
연재수 :
8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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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42
추천수 :
177
글자수 :
298,619

작성
19.09.06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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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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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제59화 도로에서 2

DUMMY

김혁은 삼인조를 찾아갈 생각에 마음이 급해서 머뭇거릴 시간이 없었다. 빨리 이야기를 마무리 짓고 병원으로 가야만 했다.


“누구든 제거 명령을 내렸다면 빨리 취소해. 조직원들은 내가 조치를 다 취했으니까.”

“무슨 조치를? 무슨 짓을 한 거냐?”

조만호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네가 하려고 하는 짓보단 나을 걸?”

"...?"


조만호가 할 말을 찾느라 침묵한 사이에 차가 멈췄다. 김혁과 조만호가 동시에 운전석 쪽을 바라보았다.


“저... 병원에 다 왔습니다.”


운전석 남자가 머뭇대며 조그만 목소리로 간신히 말했다. 김혁은 창밖을 내다 보고 병원 건물을 눈에 익혔다. 생각보다 병원이 가까운 곳에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김혁은 다시 운전석 남자에게 말했다.


“좋아. 다시 출발해. 좀 한적한 데로 가자고. 가깝고 사람들 발길이 뜸한 곳으로.”

운전석 남자는 의아해하면서도 다시 차를 출발시켰다.


“지금 뭐하자는 거지?”

조만호는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김혁은 조금 짜증이 묻어나는 말투로 대꾸했다.


“조직 제거를 명령했나 안 했나만 대답해. 내가 알고 싶은 건 그것 뿐이니까.”

“내가 왜 그런 명령을 한다는 거지?”


“안 했다는 거지? 확실해? 그럼 좀비바이러스는 어떻게 할 생각이었지? 좀전까지 어디 가던 중이었는지 말해라. 아지트 가는 길은 아니던데.”


“무슨 소릴 하는 건지 모르겠군. 좀비바이러스가 어디 있다고. 연구소 일은 이미 끝났어. 난 그저 오랫만에 교외에 사는 친구랑 술이나 한잔 하러 가던 길이다.”


거짓말을 하는 건 분명한데 왜 그런지는 짚이는 게 없었다. 이한태가 아지트 입구에서 만난 사람이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조만호는 표정 변화가 전혀 없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기가 어려웠다. 더구나 칠흑처럼 검은 그의 오라 역시 색깔 변화가 없어서 감정 변화 역시 알아낼 방법이 없었다.

그와의 대화는 어둠속에서 목소리로만 대화를 나누는 기분을 느끼게 했다. 저승사자로서는 처음 겪는 일이었다. 대부분은 아무리 끔찍한 악당이라도 검은 오라가 미묘하게 변하거나 공포의 냄새 등으로 감정 변화를 쉽게 알 수 있었는데 말이다. 좀 더 감정을 자극해보기로 했다.


“이한태가 아지트에 왔다 갔는데 아무 말도 안 했다? 아지트에선 지금 한명의 조직원들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서 애쓰고 있는데 친구나 만나러 간다고? 진짜 뻔뻔한 거냐? 거짓말쟁이인 거냐?”


놀라거나 조금 당황할 걸 예상했지만 돌아온 건 침착한 그의 목소리뿐이었다.


“넌 대체 우리한테 왜 왔지? 뭘 원하나!”


“좀비바이러스 때문이지.”

“그러니까 그걸 어떻게 아느냐고 묻는 거다. 그건 극비 사항인데, 우리 아지트는 어떻게 알았지? 무척 낯이 익어. 정말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나. 혹시 우리 조직에 있었었나? 우리 마을 식구들 중 하나인가?”


“흥, 살아서 나간 조직원은 있고?”


조만호의 뺨이 꿈틀거렸다.

비밀이 새어나가는 것에 민감하군.


“...”


조만호는 말이 없고 운전석 남자는 살며시 김혁과 조만호를 흘깃거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운전하는 남자는 들어온지 얼마 안된 신참인 모양이었다. 조만호는 그에게 많은 정보를 주고 싶지 않은 게 분명했다. 김혁은 길을 살피며 말을 이어갔다.


“내일 오후쯤이면 모든 게 명확해질 거야. 그러면 굳이 생명을 해치지 않아도 될 테고.”


“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거야? 좀비 바이러스는 절대 세상에 나와 있어선 안 돼!”

처음으로 조만호의 목소리에 초조함이 묻어 나왔다.


“그렇지. 알고 있었던 거지? 진작 그렇게 말할 것이지. 난 나름 애쓰고 있는 거라고. 그러니까 그들을 가만 놔둬.”


“치료책도 없는 무서운 바이러스를 그냥 두라고? 세상에 한번 풀리기 시작하면 끝장이다. 지금 조직이 문제가 아냐. 완전한 제거만이 방책이란 말이다.”

조만호의 목소리가 점점 더 거세지고 있었다.


“어차피 연구소에서 좀비바이러스가 나왔을 때부터 어쩔 수 없었는지도 모르지. 짱돌이 좀비한테 물린 채 나온 이후로 이제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게 됐는 걸 뭐. 짱돌이 얼마나 많은 사람과 접촉했는지 얼마나 퍼졌는지 확실히 아는 사람도 없고. 그러니까 더 이상의 제거는 불필요해. 살아남는 사람들만이라도 살려야지.”


“짱돌이 좀비한테 물렸단 말이지? 그게 짱돌이란 말이지?”

“그래, 팔을 물렸지. 그걸 몰래 숨긴 채 빠져 나왔고. 게다가 이미 시내에서 한참동안 머물다 돌아갔으니 어디로 얼마나 전염됐는지 알 수 없단 얘기지.”


“짱돌은 어떻게 됐지?”

“짱돌 역시 좀비가 됐지. 그는 죽었어. 다행히 다른 조직원 중엔 물린 사람도 없고 아직까진 모두 멀쩡하다.”


운전석 남자는 좀비 관련 내막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지 김혁과 조만호의 대화가 이어져갈수록 점점 더 짙은 공포의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대체 누가 널 보냈지? 장회장인가? 나 대신 새로운 보스로 교체하겠다던가? 가만, 그러고보니 너는... 넌 그 여자 과학자랑 있었다고... 벌써 정부쪽에서도 눈치를 챘나? 그럴 리 없는데..”


“내 정체는 알고 싶지 않아도 조만간 알게 될 거야. 좀 더 기다려. 우린 필연적으로 다시 만나게 돼 있어. 지금은 말해줄 수 없으니 귀찮게 자꾸 묻지 말고.”


김혁은 다섯명만 남은 리스트를 떠올리고 언제쯤 조만호를 지옥에 데려가게 될지 생각해봤다. 그 정도면 일은 거의 마무리 됐다고 할 수 있지만 지금으로선 언제쯤 그 남은 리스트 임무를 하게 될지 예측하기도 어려웠다. 더 이상 이곳을 걱정 안 해도 되는 때가 와도 정작 알 방법도 없었다. 지옥에서 악마로부터의 소식을 갖고 떠중이가 나타난다면 그때 안심할 수 있을 거였다. 어쩌면 세상에 좀비들이 들끓게 된다면 리스트와 상관없이 조만호가 먼저 지옥에 가버릴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이곳에 남아 끝없이 불어나는 좀비들을 상대하게 될까봐 김혁은 조금 두려워졌다. 그 모든 게 자신의 실수들 때문임을 알게 될까봐.


차는 가로등도 없는 어둠속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불빛 한점 없는 야산으로 통하는 경사로를 오르고 있는 중이었다.


“적당한 데다 세워. 사람들 눈에 안 띄는 데면 되니까.”

“이유나 알자고. 왜 내가 제거돼야 하지?”

“누가 제거한대?”

“그럼 여긴 왜 왔어?”

“얼마나 사람을 많이 묻었으면 자동적으로 그런 생각이 떠오를까. 보통 사람들은 이런 데서 데이트도 할 수 있고 대화도 할 수 있는데 말야. 좀 착하게 살라니까.”


그때 조만호의 표정이 미묘하게 달라졌다. 그러나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차는 멈추었다. 운전석 남자는 가만히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 모두 내리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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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제86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3 19.11.11 11 0 8쪽
85 제85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2 19.11.09 15 0 7쪽
84 제84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1 19.11.08 10 0 9쪽
83 제83화 탈출4 19.11.04 16 0 7쪽
82 제82화 탈출3 19.11.03 15 0 8쪽
81 제81화 탈출2 19.11.02 15 0 7쪽
80 제80화 탈출1 19.11.01 17 0 7쪽
79 제78화 종말의 시작2 19.10.28 32 0 8쪽
78 제77화 종말의 시작1 19.10.27 32 0 10쪽
77 제76화 길고 긴 낮 5 19.10.21 31 0 8쪽
76 제75화 길고 긴 낮 4 19.10.19 28 0 8쪽
75 제74화 길고 긴 낮 3 19.10.15 32 0 9쪽
74 제73화 길고 긴 낮 2 19.10.14 29 0 10쪽
73 제72화 길고 긴 낮1 19.10.08 29 0 9쪽
72 제 71화 그 여자의 집 19.09.30 61 0 9쪽
71 제70화 오작교 위의 삼인조 19.09.27 29 0 9쪽
70 제69화 사자들의 고독2 19.09.25 39 0 8쪽
69 제68화 사자들의 고독1 19.09.21 46 0 9쪽
68 제67화 먹장구름 19.09.20 40 0 10쪽
67 제 66화 트렁크 속의 세 남자 19.09.16 40 0 7쪽
66 제 65화 강탄이2 19.09.14 36 0 8쪽
65 제 64화 강탄이1 19.09.12 43 0 8쪽
64 제63화 비밀 속의 비밀 19.09.11 49 0 7쪽
63 제62화 새벽은 오고 19.09.10 41 0 8쪽
62 제61화 고요한 밤 19.09.09 38 0 7쪽
61 제60화 숲속에서 19.09.07 47 0 7쪽
» 제59화 도로에서 2 19.09.06 49 0 7쪽
59 제58화. 도로에서 1 19.09.05 58 0 7쪽
58 제57화 검은 고치들 19.09.04 50 0 8쪽
57 제 56화 우리 중 누구? 19.09.03 53 0 8쪽
56 제 55화 불신의 늪 19.09.02 48 0 8쪽
55 제54화 좀비들4 19.07.05 76 0 7쪽
54 제53화 좀비들3 19.06.30 86 0 7쪽
53 제52화 좀비들2 19.06.25 124 0 7쪽
52 제 51화 좀비들1 19.06.05 82 0 9쪽
51 제 50화 그밤의 이야기 4 19.06.05 91 0 8쪽
50 제49화 그밤의 이야기3 19.05.27 90 0 10쪽
49 제48화 그밤의 이야기2 19.05.23 80 0 9쪽
48 제47화 그 밤의 이야기 19.05.22 69 0 9쪽
47 제46화 그들은 울지 않는다. 19.01.17 213 1 9쪽
46 제45화 결단은 어려워 18.12.18 150 1 7쪽
45 제44화 삼인조 18.12.12 146 1 9쪽
44 제43화 짱똘의 여자 18.12.10 158 1 8쪽
43 제 42화 이런 조직 저런 조직2 18.12.09 197 1 7쪽
42 제41화 이런 조직 저런 조직 18.12.09 163 1 8쪽
41 제40화 저녁 노을 18.11.27 164 1 8쪽
40 제39화 그들의 세상 18.11.19 211 1 8쪽
39 제38화 좀비 없는 세상을 위해 18.11.14 226 2 7쪽
38 제 37화 유일한 희망 18.11.13 234 1 8쪽
37 제36화 악마의 환영식 18.11.13 219 1 7쪽
36 제35화 좀비는 못 찾고 18.11.11 230 2 9쪽
35 제34화 동트는 하늘 18.11.10 219 2 8쪽
34 제33화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 18.11.09 255 3 7쪽
33 제32화 좀비를 찾아서2 18.11.08 222 2 8쪽
32 제31화 좀비를 찾아서 18.11.08 258 2 7쪽
31 제30화 좀비잡는 저승사자3 18.10.14 261 3 8쪽
30 제29화. 좀비 잡는 저승사자2 18.10.09 312 3 7쪽
29 제28화. 좀비 잡는 저승사자1 18.10.08 320 3 8쪽
28 제 27화 리스트의 비밀2 18.10.03 324 3 7쪽
27 제26화 리스트의 비밀1 18.10.02 313 3 7쪽
26 제25화. 리스트를 찾아서 9- 연구소의 비극 18.09.17 310 3 8쪽
25 제24화 리스트를 찾아서8- 연구소의 비극 18.09.13 323 3 7쪽
24 제23화 리스트를 찾아서7- 연구소의 비극 18.09.12 346 3 7쪽
23 제22화 리스트를 찾아서6 18.06.29 380 3 8쪽
22 제21화 리스트를 찾아서5 18.06.28 371 3 8쪽
21 제20화 리스트를 찾아서4 +2 18.06.28 358 3 7쪽
20 제19화 리스트를 찾아서3 +2 18.06.25 425 4 8쪽
19 제18화 리스트를 찾아서2 18.06.24 378 4 7쪽
18 제17화 리스트를 찾아서1 18.06.23 398 4 7쪽
17 제 16화 부유하는 기억들 +2 18.06.02 426 3 8쪽
16 제 15화 저승사자로 산다는 것 +4 18.05.24 468 4 8쪽
15 제 14화 환상 짜는 악마 18.05.24 456 5 9쪽
14 제 13화 나를 알아? 18.05.21 440 4 7쪽
13 제 12화 여자가 꼬이는 날 18.05.20 477 4 8쪽
12 제 11화 번개를 부르는 사나이 18.05.19 493 4 8쪽
11 제10화 소설책 속의 남자4 18.05.18 507 5 8쪽
10 제9화 소설책 속의 남자3 18.05.14 557 5 8쪽
9 제8화 소설책 속의 남자2 18.05.14 621 6 8쪽
8 제7화 소설책 속의 남자1 18.05.14 646 6 8쪽
7 제6화 기억 이전의 감각 18.05.13 682 7 7쪽
6 제5화 나는 한 조각 어둠이다. 18.05.13 728 7 8쪽
5 제4화 그 여자의 첫사랑 18.05.12 924 6 9쪽
4 제3화 나를 아는 여자 18.05.11 1,012 8 9쪽
3 제2화 미래에서 온 남자 +2 18.05.10 1,279 10 8쪽
2 제1화 여긴 어디? 나는 누구? 18.05.10 1,695 16 8쪽
1 프롤로그 +4 18.05.10 1,806 9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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