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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화신2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글터파수꾼
그림/삽화
ysdp
작품등록일 :
2018.05.10 15:55
최근연재일 :
2020.03.31 15:14
연재수 :
1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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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07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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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숲속에서

DUMMY

김혁이 차에서 먼저 내리자 두 사람도 따라 내리긴 했지만 둘 다 자기가 내리고 닫지 않은 문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컴컴한 어둠속에 조만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뭘 얼마나 알고 있는지 모르지만 지금 이럴 때가 아니다. 돌아가야 해. 지금 당장. 상관이 누구든 다시 얘기 해. 아니 날 바꿔줘. 내가 설득하겠다. 그건 정말 전염력이 강해. 빨리 손쓰지 않으면 안돼. 내가 잘 알아. 지금 나 살자고 하는 소리가 아니야.”


김혁은 뒷 트렁크 쪽으로 다가가며 운전석 남자에게 트렁크를 열라는 손짓을 하며 대답했다.


“나도 알아. 장회장이란 놈이 얼마나 끔찍한 걸 만들어냈는지. 짱돌이 좀비로 변하는 모습도 봤는 걸. 내 목적도 좀비바이러스가 세상에 퍼지지 않게 하는 거지.”


운전석 남자 쪽에서 공포의 냄새가 더욱 진하게 풍겨왔다.


“이쪽으로 와. 쓸데없이 시간 끌지 말고.”


그들이 열린 트렁크 쪽으로 다가왔다. 트렁크 속의 이한태는 여전히 정신을 잃은 채 그대로였다.


“들어가.”

“네? 여기를요?

운전석 남자가 트렁크 내부와 김혁을 번갈아 보며 반문했다.


“들어가기 전에 자리 좀 넓게 만들어. 아 참, 그 전에 휴대폰부터 내놓고.”

“이렇게 좁은데 여기 어떻게...”


휴대폰을 건네주긴 했지만 운전석 남자는 겁에 질려 다시 물었다.


“설마 여기 셋 다 들어가란 말씀은 아니시죠?”

“맞는데?”

“네? 여기에 어떻게 셋이... 저 좀 제발 보내주세요. 전 정말 아무것도 몰라요. 들어온 지도 얼마 안 됐고 운전만 해서 여기 아는 사람도 거의 없어요. 아무한테도 말 안 할게요.”

“들어가라고 했어.”


김혁은 엄격하게 잘라 말했다. 운전석 남자가 트렁크 내부에 있는 잡동사니들을 하나하나 밖으로 꺼내놓는 동안 조만호가 낮게 말했다.


“차라리 그냥 죽여라. 여긴 사람들도 잘 오지 않는 곳인데 어차피 죽을 바엔 밖에서 죽겠다.”


“내가 늬들이냐? 아무나 막 죽이게? 여기 들어간다고 안 죽어. 거 이한태 핸드폰도 찾아봐.”

운전석 남자가 이한태의 품을 뒤적여 휴대 전화기를 꺼내 김혁에게 건넸다.


“빨리 들어가라고. 막 구겨 넣기 전에.”


운전석 남자가 먼저 트렁크 안으로 몸을 뉘였다. 이한태와 운전자만으로도 트렁크 안은 꽉차 보였다


“더 더 안으로 좀 들어가 봐.”

운전석 남자가 몸을 꿈틀대며 안쪽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는 동안 조만호가 다급하게 말했다.


“난 밀실 공포증이 있다. 질식해버릴 거야. 너도 우리가 죽으면 곤란해지는 거지? 맞지?”

“덩치들이 있어서 좀 비좁긴 하겠네. 밀실공포증이라, 그럼 나무꼭대기에 올려줄까?”

“뭐?”


조만호의 얼굴에 처음으로 놀라움이 스며들었다. 조만호를 본 이후 발견한 가장 드라마틱한 표정이었다. 저런 표정도 지을 줄 아는군. 김혁은 혼자 그렇게 생각했다.


“뭐 그래도 대형차라 그런지 트렁크도 넓구만. 요즘 차들이 참 좋아. 응?”


트렁크 내부에서 운전석 남자가 또 다시 애원하기 시작했다.


“아 지금도 옴쭉달싹을 못 하겠는데 여기 셋이 어떻게 있어요. 네? 제발. 보내주세요. 제발요."

“이 정도면 꽁꽁 묶여 있는 것보다 낫구만. 빨리 들어가. 진짜 나무에다 올려줘?”


결국 조만호도 트렁크의 나머지 공간에 비집고 들어가 누웠다. 악, 아악 소리지르며 운전석 남자가 이한태를 안쪽으로 더 밀어내면서 겨우 겨우 세 사람이 들어갔다.


김혁은 트렁크를 닫기 전에 마지막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시간 되면 데리러 올게. 너무 불안해하지 말고.”


김혁이 트렁크 뚜껑을 닫으려고 하자 조만호가 소리쳤다.


“잠깐!”

“왜?”

“지옥이, 지옥이란 데가 정말 있나?”


사람 죽이기를 밥먹듯 하고 근엄한 체 하던 남자가 갑자기 지옥 얘기를 꺼내니 의아했다. 지옥이 있는 걸 믿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함부로 살 수는 없으리라. 더구나 어느 누가 저승사자가 돌아다니고 있다는 걸 알려줬을 리도 없었을 텐니 조만호가 눈 앞의 남자가 저승사자인 걸 알리도 없었다. 그런데 왜 이런 걸 묻는 걸까? 김혁은 궁금했지만 지금은 한가하게 그런 거나 따져 묻고 있을 수 없었다.


또 아직은 때가 아니었다. 저승사자임을 밝히는 건 리스트 임무가 실행되는 날이어야 했다.


“지옥이야 어디든 존재하지. 여기 좀 있는다고 안 죽는다니까. 죽는 게 그렇게 무서워? 정말 의외네.”


조만호가 갑자기 흐흐, 흐흐흐 이상한 웃음소리를 내며 실성한 사람처럼 웃기 시작했다.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조만호의 그런 모습에 김혁은 약간 당황스러움을 느꼈다.


“왜 이래? 벌써 미친 거야? 같이 있을 사람 무섭게.”


김혁이야 뚜껑을 닫고 가버리면 그만이지만 운전석 남자는 그런 조만호와 한 공간에 내내 같이 있어야 하기에 저러면 정말 무서울 것 같았다.


“나무, 나무. 흐흐. 이제 기억났어. 그래 맞아. 그 공원.”


김혁은 헛소리를 지껄이는 조만호에게서 시선을 떼고 운전석 남자를 안쓰러운 표정으로 한번 바라보고 트렁크 뚜껑을 닫았다. 조만호는 흐흐거리며 계속 웃는데 이제 운전석 남자가 훌쩍이는 소리까지 들리기 시작했다. 아주 잠깐 차체라도 찢어서 차 안에다 묶어둘까 망설여졌지만 더이상 시간을 지체하고 싶지 않았다.


김혁은 손가락 하나를 트렁크 뚜껑에 내리 꽂았다. 종잇장에 송곳이 통과하듯 동그란 구멍 하나가 생겼다. 다른 쪽에도 또 한 개를 뚫었다.


“이 정도면 질식은 안 하겠지? 하나 더 뚫어야 되나?”


김혁은 여기 저기 손가락으로 구멍을 여러 개 더 뚫었다. 혹시 모를 때를 대비해서였다.


그리고나서 휴대폰들을 바닥에 밟아 부숴뜨렸다. 차 키는 차 뒷좌석에 그냥 던져 두었다. 그리고 앞쪽 길에 커다란 나무 한 그루를 밀어 넘어뜨려 차가 못 나가도록 막았다. 트렁크 위에도 작은 나무 한 그루를 뽑아 와 얹어 놓았다. 여전히 트렁크 내에선 흐흐거리는 웃음소리와 훌쩍이는 울음소리가 계속 새어나왔다.


김혁은 트렁크 뚜껑을 탕탕 두들기곤 말했다.


“내가 올 때까지만 얌전히 있어.”


김혁은 재빨리 하늘로 솟구쳐 올라 왔던 길을 되짚어 날아갔다. 병원을 향해 날쌔게 날았다.

삼인조가 병원에 있든 없든 바이러스는 어차피 막을 수 없을 거였다. 이젠 정말 순간 순간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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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제145화 눈송이들 20.03.11 27 0 8쪽
144 제144화 하얀 무리 20.03.10 26 0 8쪽
143 제143화 마른 하늘에 날벼락 20.03.08 25 0 9쪽
142 제142화 장회장의 정원 20.03.08 27 0 8쪽
141 제141화 알리바바와 도둑들 20.03.06 25 0 7쪽
140 제140화 스핑크스의 방2 20.03.04 25 0 9쪽
139 제139화 스핑크스의 방1 20.03.04 20 0 8쪽
138 제138화 별걸 다하는 20.02.26 28 0 9쪽
137 제137화 너의 연기 20.02.24 31 0 9쪽
136 제136화 배우야? 저승사자야? 20.02.23 37 0 8쪽
135 제135화 악마와의 대화5 20.02.22 27 0 7쪽
134 제134화 악마와의 대화4 20.02.20 28 0 8쪽
133 제133화 악마와의 대화3 20.02.18 31 0 8쪽
132 제132화 악마와의 대화2 20.02.15 26 0 9쪽
131 제131화 악마와의 대화1 20.02.15 30 0 9쪽
130 제130화 인연의 고리4 +2 20.02.13 30 0 11쪽
129 제129화 인연의 고리 3 20.02.09 30 0 8쪽
128 제128화 인연의 고리 2 20.02.09 31 0 9쪽
127 제127화 인연의 고리 1 20.02.07 30 0 9쪽
126 제126화 나 저승사자라니까! 20.02.03 39 1 8쪽
125 제125화 도시의 밤 20.02.01 34 1 10쪽
124 제124화 고요한 마을 20.01.28 33 1 9쪽
123 제123화 비밀속으로6 20.01.24 33 1 8쪽
122 제122화 비밀속으로5 20.01.24 34 1 8쪽
121 제121화 비밀속으로4 20.01.21 31 1 9쪽
120 제120화 비밀속으로3 20.01.20 32 1 8쪽
119 제119화 비밀속으로2 20.01.17 36 1 8쪽
118 제118화 비밀속으로1 20.01.16 38 1 8쪽
117 제117화 부서진 꿈들 20.01.14 37 1 7쪽
116 제116화 악마가 이상해 20.01.12 40 1 9쪽
115 제 115화 악마의 용건 20.01.10 40 1 8쪽
114 제114화 역사적인 순간 20.01.09 40 1 9쪽
113 제113화 너의 죄를 알라 20.01.08 36 1 8쪽
112 제112화 복수의 무게 20.01.07 34 1 8쪽
111 제111화 복수라고? 20.01.06 34 1 10쪽
110 제110화 좀비는 어디에나 있다. 20.01.05 35 1 8쪽
109 제109화 사랑하기에2 20.01.04 35 1 8쪽
108 제108화 사랑하기에1 20.01.03 38 1 8쪽
107 제107화 좀비? 그게 뭐여? 20.01.03 38 1 8쪽
106 제106화 예상치 못한 위험 20.01.02 35 1 7쪽
105 제105화 마을 사람들2 20.01.02 33 1 7쪽
104 제104화 마을 사람들1 20.01.01 32 1 8쪽
103 제103화 마을로 가는 길 3 20.01.01 31 1 8쪽
102 제102화 마을로 가는 길2 19.12.27 31 1 7쪽
101 제101화 마을로 가는 길1 19.12.25 32 1 7쪽
100 제100화 모두 한 자리에 19.12.25 33 1 8쪽
99 제 99화 악마의 메세지 19.12.22 40 1 9쪽
98 제98화 진실의 힘 19.12.20 46 1 9쪽
97 제97화 산 자와 죽은 자 19.12.18 44 1 8쪽
96 제96화 오두막 앞에서 19.12.18 38 1 8쪽
95 제95화 좀비는 저승으로 19.12.17 43 1 8쪽
94 제94화 진실과 마주할 시간2 19.12.16 40 1 9쪽
93 제93화 진실과 마주할 시간1 19.12.16 44 1 9쪽
92 제92화 인과응보 19.12.13 38 1 8쪽
91 제91화 잔악한 자 19.12.13 47 1 10쪽
90 제90화 좀비와 마스크맨2 19.12.09 41 1 7쪽
89 제89화 좀비와 마스크맨1 19.12.08 43 1 7쪽
88 제88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5 19.11.28 52 1 8쪽
87 제87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4 19.11.28 46 1 8쪽
86 제86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3 19.11.11 58 1 8쪽
85 제85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2 19.11.09 53 1 7쪽
84 제84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1 19.11.08 53 1 9쪽
83 제83화 탈출4 19.11.04 52 1 7쪽
82 제82화 탈출3 19.11.03 54 1 8쪽
81 제81화 탈출2 19.11.02 56 1 7쪽
80 제80화 탈출1 19.11.01 54 1 7쪽
79 제78화 종말의 시작2 19.10.28 68 1 8쪽
78 제77화 종말의 시작1 19.10.27 76 1 10쪽
77 제76화 길고 긴 낮 5 19.10.21 73 1 8쪽
76 제75화 길고 긴 낮 4 19.10.19 65 1 8쪽
75 제74화 길고 긴 낮 3 19.10.15 71 1 9쪽
74 제73화 길고 긴 낮 2 19.10.14 60 1 10쪽
73 제72화 길고 긴 낮1 19.10.08 65 1 9쪽
72 제 71화 그 여자의 집 19.09.30 166 1 9쪽
71 제70화 오작교 위의 삼인조 19.09.27 65 1 9쪽
70 제69화 사자들의 고독2 19.09.25 72 1 8쪽
69 제68화 사자들의 고독1 19.09.21 80 1 9쪽
68 제67화 먹장구름 19.09.20 73 1 10쪽
67 제 66화 트렁크 속의 세 남자 19.09.16 77 1 7쪽
66 제 65화 강탄이2 19.09.14 78 1 8쪽
65 제 64화 강탄이1 19.09.12 80 1 8쪽
64 제63화 비밀 속의 비밀 19.09.11 88 1 7쪽
63 제62화 새벽은 오고 19.09.10 74 1 8쪽
62 제61화 고요한 밤 19.09.09 74 1 7쪽
» 제60화 숲속에서 19.09.07 81 1 7쪽
60 제59화 도로에서 2 19.09.06 82 1 7쪽
59 제58화. 도로에서 1 19.09.05 100 1 7쪽
58 제57화 검은 고치들 19.09.04 85 1 8쪽
57 제 56화 우리 중 누구? 19.09.03 93 1 8쪽
56 제 55화 불신의 늪 19.09.02 83 1 8쪽
55 제54화 좀비들4 19.07.05 110 1 7쪽
54 제53화 좀비들3 19.06.30 125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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