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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화신2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글터파수꾼
그림/삽화
ysdp
작품등록일 :
2018.05.10 15:55
최근연재일 :
2019.11.11 21:03
연재수 :
86 회
조회수 :
23,046
추천수 :
169
글자수 :
298,591

작성
19.09.07 23:34
조회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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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제60화 숲속에서

DUMMY

김혁이 차에서 먼저 내리자 두 사람도 따라 내리긴 했지만 둘 다 자기가 내리고 닫지 않은 문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컴컴한 어둠속에 조만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뭘 얼마나 알고 있는지 모르지만 지금 이럴 때가 아니다. 돌아가야 해. 지금 당장. 상관이 누구든 다시 얘기 해. 아니 날 바꿔줘. 내가 설득하겠다. 그건 정말 전염력이 강해. 빨리 손쓰지 않으면 안돼. 내가 잘 알아. 지금 나 살자고 하는 소리가 아니야.”


김혁은 뒷 트렁크 쪽으로 다가가며 운전석 남자에게 트렁크를 열라는 손짓을 하며 대답했다.


“나도 알아. 장회장이란 놈이 얼마나 끔찍한 걸 만들어냈는지. 짱돌이 좀비로 변하는 모습도 봤는 걸. 내 목적도 좀비바이러스가 세상에 퍼지지 않게 하는 거지.”


운전석 남자 쪽에서 공포의 냄새가 더욱 진하게 풍겨왔다.


“이쪽으로 와. 쓸데없이 시간 끌지 말고.”


그들이 열린 트렁크 쪽으로 다가왔다. 트렁크 속의 이한태는 여전히 정신을 잃은 채 그대로였다.


“들어가.”

“네? 여기를요?

운전석 남자가 트렁크 내부와 김혁을 번갈아 보며 반문했다.


“들어가기 전에 자리 좀 넓게 만들어. 아 참, 그 전에 휴대폰부터 내놓고.”

“이렇게 좁은데 여기 어떻게...”


휴대폰을 건네주긴 했지만 운전석 남자는 겁에 질려 다시 물었다.


“설마 여기 셋 다 들어가란 말씀은 아니시죠?”

“맞는데?”

“네? 여기에 어떻게 셋이... 저 좀 제발 보내주세요. 전 정말 아무것도 몰라요. 들어온 지도 얼마 안 됐고 운전만 해서 여기 아는 사람도 거의 없어요. 아무한테도 말 안 할게요.”

“들어가라고 했어.”


김혁은 엄격하게 잘라 말했다. 운전석 남자가 트렁크 내부에 있는 잡동사니들을 하나하나 밖으로 꺼내놓는 동안 조만호가 낮게 말했다.


“차라리 그냥 죽여라. 여긴 사람들도 잘 오지 않는 곳인데 어차피 죽을 바엔 밖에서 죽겠다.”


“내가 늬들이냐? 아무나 막 죽이게? 여기 들어간다고 안 죽어. 거 이한태 핸드폰도 찾아봐.”

운전석 남자가 이한태의 품을 뒤적여 휴대 전화기를 꺼내 김혁에게 건넸다.


“빨리 들어가라고. 막 구겨 넣기 전에.”


운전석 남자가 먼저 트렁크 안으로 몸을 뉘였다. 이한태와 운전자만으로도 트렁크 안은 꽉차 보였다


“더 더 안으로 좀 들어가 봐.”

운전석 남자가 몸을 꿈틀대며 안쪽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는 동안 조만호가 다급하게 말했다.


“난 밀실 공포증이 있다. 질식해버릴 거야. 너도 우리가 죽으면 곤란해지는 거지? 맞지?”

“덩치들이 있어서 좀 비좁긴 하겠네. 밀실공포증이라, 그럼 나무꼭대기에 올려줄까?”

“뭐?”


조만호의 얼굴에 처음으로 놀라움이 스며들었다. 조만호를 본 이후 발견한 가장 드라마틱한 표정이었다. 저런 표정도 지을 줄 아는군. 김혁은 혼자 그렇게 생각했다.


“뭐 그래도 대형차라 그런지 트렁크도 넓구만. 요즘 차들이 참 좋아. 응?”


트렁크 내부에서 운전석 남자가 또 다시 애원하기 시작했다.


“아 지금도 옴쭉달싹을 못 하겠는데 여기 셋이 어떻게 있어요. 네? 제발. 보내주세요. 제발요."

“이 정도면 꽁꽁 묶여 있는 것보다 낫구만. 빨리 들어가. 진짜 나무에다 올려줘?”


결국 조만호도 트렁크의 나머지 공간에 비집고 들어가 누웠다. 악, 아악 소리지르며 운전석 남자가 이한태를 안쪽으로 더 밀어내면서 겨우 겨우 세 사람이 들어갔다.


김혁은 트렁크를 닫기 전에 마지막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시간 되면 데리러 올게. 너무 불안해하지 말고.”


김혁이 트렁크 뚜껑을 닫으려고 하자 조만호가 소리쳤다.


“잠깐!”

“왜?”

“지옥이, 지옥이란 데가 정말 있나?”


사람 죽이기를 밥먹듯 하고 근엄한 체 하던 남자가 갑자기 지옥 얘기를 꺼내니 의아했다. 지옥이 있는 걸 믿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함부로 살 수는 없으리라. 더구나 어느 누가 저승사자가 돌아다니고 있다는 걸 알려줬을 리도 없었을 텐니 조만호가 눈 앞의 남자가 저승사자인 걸 알리도 없었다. 그런데 왜 이런 걸 묻는 걸까? 김혁은 궁금했지만 지금은 한가하게 그런 거나 따져 묻고 있을 수 없었다.


또 아직은 때가 아니었다. 저승사자임을 밝히는 건 리스트 임무가 실행되는 날이어야 했다.


“지옥이야 어디든 존재하지. 여기 좀 있는다고 안 죽는다니까. 죽는 게 그렇게 무서워? 정말 의외네.”


조만호가 갑자기 흐흐, 흐흐흐 이상한 웃음소리를 내며 실성한 사람처럼 웃기 시작했다.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조만호의 그런 모습에 김혁은 약간 당황스러움을 느꼈다.


“왜 이래? 벌써 미친 거야? 같이 있을 사람 무섭게.”


김혁이야 뚜껑을 닫고 가버리면 그만이지만 운전석 남자는 그런 조만호와 한 공간에 내내 같이 있어야 하기에 저러면 정말 무서울 것 같았다.


“나무, 나무. 흐흐. 이제 기억났어. 그래 맞아. 그 공원.”


김혁은 헛소리를 지껄이는 조만호에게서 시선을 떼고 운전석 남자를 안쓰러운 표정으로 한번 바라보고 트렁크 뚜껑을 닫았다. 조만호는 흐흐거리며 계속 웃는데 이제 운전석 남자가 훌쩍이는 소리까지 들리기 시작했다. 아주 잠깐 차체라도 찢어서 차 안에다 묶어둘까 망설여졌지만 더이상 시간을 지체하고 싶지 않았다.


김혁은 손가락 하나를 트렁크 뚜껑에 내리 꽂았다. 종잇장에 송곳이 통과하듯 동그란 구멍 하나가 생겼다. 다른 쪽에도 또 한 개를 뚫었다.


“이 정도면 질식은 안 하겠지? 하나 더 뚫어야 되나?”


김혁은 여기 저기 손가락으로 구멍을 여러 개 더 뚫었다. 혹시 모를 때를 대비해서였다.


그리고나서 휴대폰들을 바닥에 밟아 부숴뜨렸다. 차 키는 차 뒷좌석에 그냥 던져 두었다. 그리고 앞쪽 길에 커다란 나무 한 그루를 밀어 넘어뜨려 차가 못 나가도록 막았다. 트렁크 위에도 작은 나무 한 그루를 뽑아 와 얹어 놓았다. 여전히 트렁크 내에선 흐흐거리는 웃음소리와 훌쩍이는 울음소리가 계속 새어나왔다.


김혁은 트렁크 뚜껑을 탕탕 두들기곤 말했다.


“내가 올 때까지만 얌전히 있어.”


김혁은 재빨리 하늘로 솟구쳐 올라 왔던 길을 되짚어 날아갔다. 병원을 향해 날쌔게 날았다.

삼인조가 병원에 있든 없든 바이러스는 어차피 막을 수 없을 거였다. 이젠 정말 순간 순간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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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제81화 탈출2 19.11.02 15 0 7쪽
80 제80화 탈출1 19.11.01 17 0 7쪽
79 제78화 종말의 시작2 19.10.28 32 0 8쪽
78 제77화 종말의 시작1 19.10.27 32 0 10쪽
77 제76화 길고 긴 낮 5 19.10.21 31 0 8쪽
76 제75화 길고 긴 낮 4 19.10.19 28 0 8쪽
75 제74화 길고 긴 낮 3 19.10.15 32 0 9쪽
74 제73화 길고 긴 낮 2 19.10.14 28 0 10쪽
73 제72화 길고 긴 낮1 19.10.08 28 0 9쪽
72 제 71화 그 여자의 집 19.09.30 57 0 9쪽
71 제70화 오작교 위의 다른 삼인조 19.09.27 28 0 9쪽
70 제69화 사자들의 고독2 19.09.25 37 0 8쪽
69 제68화 사자들의 고독1 19.09.21 44 0 9쪽
68 제67화 먹장구름 19.09.20 37 0 10쪽
67 제 66화 트렁크 속의 세 남자 19.09.16 37 0 7쪽
66 제 65화 강탄이2 19.09.14 35 0 8쪽
65 제 64화 강탄이1 19.09.12 41 0 8쪽
64 제63화 비밀 속의 비밀 19.09.11 46 0 7쪽
63 제62화 새벽은 오고 19.09.10 38 0 8쪽
62 제61화 고요한 밤 19.09.09 38 0 7쪽
» 제60화 숲속에서 19.09.07 47 0 7쪽
60 제59화 도로에서 2 19.09.06 48 0 7쪽
59 제58화. 도로에서 1 19.09.05 57 0 7쪽
58 제57화 검은 고치들 19.09.04 50 0 8쪽
57 제 56화 우리 중 누구? 19.09.03 53 0 8쪽
56 제 55화 불신의 늪 19.09.02 48 0 8쪽
55 제54화 좀비들4 19.07.05 76 0 7쪽
54 제53화 좀비들3 19.06.30 85 0 7쪽
53 제52화 좀비들2 19.06.25 124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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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제47화 그 밤의 이야기 19.05.22 68 0 9쪽
47 제46화 그들은 울지 않는다. 19.01.17 213 1 9쪽
46 제45화 결단은 어려워 18.12.18 150 1 7쪽
45 제44화 삼인조 18.12.12 146 1 9쪽
44 제43화 짱똘의 여자 18.12.10 158 1 8쪽
43 제 42화 이런 조직 저런 조직2 18.12.09 197 1 7쪽
42 제41화 이런 조직 저런 조직 18.12.09 163 1 8쪽
41 제40화 저녁 노을 18.11.27 164 1 8쪽
40 제39화 그들의 세상 18.11.19 210 1 8쪽
39 제38화 좀비 없는 세상을 위해 18.11.14 226 2 7쪽
38 제 37화 유일한 희망 18.11.13 234 1 8쪽
37 제36화 악마의 환영식 18.11.13 216 1 7쪽
36 제35화 좀비는 못 찾고 18.11.11 228 2 9쪽
35 제34화 동트는 하늘 18.11.10 218 2 8쪽
34 제33화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 18.11.09 254 3 7쪽
33 제32화 좀비를 찾아서2 18.11.08 222 2 8쪽
32 제31화 좀비를 찾아서 18.11.08 258 2 7쪽
31 제30화 좀비잡는 저승사자3 18.10.14 260 3 8쪽
30 제29화. 좀비 잡는 저승사자2 18.10.09 312 3 7쪽
29 제28화. 좀비 잡는 저승사자1 18.10.08 318 3 8쪽
28 제 27화 리스트의 비밀2 18.10.03 324 3 7쪽
27 제26화 리스트의 비밀1 18.10.02 313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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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제 12화 여자가 꼬이는 날 18.05.20 477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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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제9화 소설책 속의 남자3 18.05.14 557 5 8쪽
9 제8화 소설책 속의 남자2 18.05.14 618 6 8쪽
8 제7화 소설책 속의 남자1 18.05.14 642 5 8쪽
7 제6화 기억 이전의 감각 18.05.13 678 6 7쪽
6 제5화 나는 한 조각 어둠이다. 18.05.13 725 6 8쪽
5 제4화 그 여자의 첫사랑 18.05.12 920 5 9쪽
4 제3화 나를 아는 여자 18.05.11 1,008 7 9쪽
3 제2화 미래에서 온 남자 +2 18.05.10 1,274 9 8쪽
2 제1화 여긴 어디? 나는 누구? 18.05.10 1,691 15 8쪽
1 프롤로그 +4 18.05.10 1,799 8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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