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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화신2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글터파수꾼
그림/삽화
ysdp
작품등록일 :
2018.05.10 15:55
최근연재일 :
2019.11.11 21:03
연재수 :
8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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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4
추천수 :
169
글자수 :
298,619

작성
19.09.1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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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제62화 새벽은 오고

DUMMY

김혁은 밤하늘을 날아 아지트로 향했다. 낼 수 있는 만큼 최대한의 속력으로 날아가면서도 아래 거리를 살폈다. 외진 그 길 어디에도 자동차 불빛 한점 보이지 않았다. 하늘 역시 잔뜩 검은 구름으로 뒤덮여 별도 달도 숨어버리고 빛 한 점 없다. 저승사자의 특별한 시력으로만 모든 게 구분 될 뿐 완벽한 어둠속이었다.


삼인조는 어디로 갔을까? 어디서 찾지? 옆에 앉아 있었다곤 하지만 감염이 안 됐을 수도 있었다. 지금으로선 그렇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이었다. 그렇더라도 내일까지 좀비로 변하지 않는 걸 눈으로 확인해야 좀 더 안심이 될 것 같았다. 짱돌이 시내에 있는 동안 그 외에 감염시킨 사람은 또 없을까? 애인에게 감염시켰을까? 그들은 뭘 했을까? 짱돌은 자신이 좀비로 변할 거라고 상상했을까? 어떤 마음으로 애인을 만나고 있었을까? 마지막으로 얼굴 한번 보고 싶은 애틋한 마음으로 그 외의 모든 걸 절제했을까? 그쪽도 짱돌의 사랑이 진정 깊었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었다.


아지트 밖에 세워진 차들이나 텅 빈 1층은 떠나기 전 그대로였다. 별 변화는 없어 보였다. 투명한 몸으로 2층을 먼저 한번 쭉 둘러보았다.


탄이와 다른 조직원은 침대들이 늘어선 양 끝에 서로 마주 본채 앉아 있었고 침대에 묶인 조직원들은 비교적 조용했다. 각자 작은 목소리로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누거나 혼잣 생각에 잠겨 있거나 벌써 잠든 사람들도 여럿 있었다. 다행스럽게 아직 좀비로 변한 사람은 없었다.


김혁은 1층 계단에서 몸을 나타내고 2층으로 걸어 올라갔다. 김혁이 다가가자 문을 바라보고 있던 탄이가 먼저 일어섰다.


“짱돌 찾으러 갔다던 조직원들한테 따로 연락은 없어?”

탄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문가 쪽에 있던 다른 조직원도 뒤늦게 일어서며 물었다.


“넌 또 왜 왔어? 아주 이젠 지 멋대로 들락날락거리네.”


그의 말을 무시하고 김혁은 계속 걸어가 작은형님이 묶여 있는 침대까지 가서 멈췄다. 그리고 침대를 내려다보고 물었다.


“전화 좀 해봐. 조직원들 위치추적 가능하다 들었는데 그거라도 해서 찾아야지.”

“그건 또 어떻게 알고?”

따라온 조직원이 끼어들었지만 김혁은 대꾸하지 않았다. 작은형님이 선선히 대답했다.


“벌써 해봤지. 전화기 셋 다 꺼놓고 사라졌어. 작정하고 토낀 모양이야.”


멀찌기 묶여 있는 사내 중에 하나가 한마디 덧붙였다.


“나 같아도 안 돌아와, 좀비에 물린 놈이 돌아왔다는데 미쳤다고 여길 와?”


김혁은 다시 시선을 떨구고 작은형님에게 물었다.


“찾을 방법은?”

“지금 당장은 찾을 수 없지. 우리가 자유로워진 다음 찾아다닌다면 몰라도.”

“맞아. 우리의 추적은 피할 수 없지. 히히.”

몇 침대 건너에서 누군가 또 그렇게 소리치고 웃었다.


“야 탄이. 담배 좀 가져와봐.”


누군가 한 마디 하자 깨어 있는 자 중에 여기 저기서 자기도 달라며 담배를 찾아대기 시작했다. 탄이와 나머지 조직원은 돌아다니며 그들에게 담배를 일일이 입에 물려주고 불을 붙여주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도 자기가 선호하는 담배를 굳이 피워야겠다고 고집하는 이들도 있었다.

작은형님의 옆자리 조직원은 이미 깊이 잠들어서 코를 골고 있었다. 태평함도 성격이랄까? 그 잠든 얼굴에서 눈을 떼고 김혁은 다시 한번 조직원들을 둘러보았다.


검은 고치들 가운데 여기 저기서 가느다란 실연기가 피어오르는 광경은 기묘해 보였다. 팔없이 담배를 피워대는 사내들은 담배 한모금의 맛과 말을 바꿔버린 셈이었다. 담배를 빨아대랴, 담뱃재가 얼굴에 떨어지지 않게 주의하랴 모두들 조용해졌다. 덕분에 작은형님과 대화를 나누기가 수월해졌다.


“삼인조가 원래 자기들 집으로 돌아간 건 아닐까?”

“마을엔 오지 않았다고 했다. 거기도 정보원이 있어. 애초에 숨을 만한 곳도 아니고. 그들은 비밀 같은 걸 만들지 않아.”

“가족들이 모두 같은 마을에 모여 사는가?”

“대부분은. 떠나고 싶으면 떠나도 좋지만 거의 거기서 모여 살길 바라지. 그럭저럭 걱정 없이 살만하니까.”


“그들이 어디로 갔을 것 같아? 짐작가는 데는 없고? 한명은 팔까지 다쳤는데...”

“어딘가 잘 숨어 있을 거야. 조직을 배신하면 어떻게 되는지 잘 아니 꽁꽁 숨어버렸을 테지.”

“배신은 죽음인가?”


작은형님은 부자유스러운 고개를 갸웃대며 주변을 살폈다. 그리곤 목소리를 더 낮춰 말하기 시작했다.


“그렇지. 그 가족마저도 마을에서 쫒겨나고. 그들은 그걸 가장 두려워해.”

“짱돌은 가족도 없다면서.”

“넌 그런 정보를 어디서 다 알았지?”

“어쩌다 보니 그들이 하는 얘길 듣게 됐지.”

“맞아. 짱돌은 가족이 없어. 그래서 누구보다 가족을 이루길 원했지.”

“근데 왜 돌아왔지?”

“글쎄.”

“이 친구들을 가족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군.”

그 말에는 작은형님이 대답을 하지 않았다.

“...”


“삼인조에게는 모두 가족이 있고?”

“다 있긴 하지. 노모나 여동생이나 한둘 뿐이지만. 어쩌면 고민이 길어지고 있는 건지도 몰라. 날 밝으면 돌아올 수도 있어. 간혹 그런 경우들이 있었다."


작은형님은 잠시 말을 끊었다가 뭔가를 결심했는지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런 걸 아니까 큰 형님은 가급적 가족이 있는 녀석들로 들이라고 하시지. 물론 감당해야 하는 비용이 커지지만 한편으론 그게 안전하거든. 가족 없는 애들은 언제든 도망갈 수 있고 조직으로선 그런 애들 찾아다니는 게 비효율적이라.”


“탄이는 가족이 있나?”

“없어.”

“반대가 심했겠군.”

“그랬지. 게다가 나이도 어리고. 내가 우겼어.”

“왜 학교를 보내지 않고?”

“그러게. 지금은 후회하지만 그때는 데려다 놓는 게 급선무였지. 어린애를 혼자 두면 어떻게 될까봐 불안했거든.”


그때 탄이가 작은형님 쪽으로 다가와서 탄이에 대한 대화는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김혁은 서둘러 다른 화제로 대화를 이어갔다.


“삼인조 중에 좀비가 있고 만약 마을로 들어가면 그것도 큰일이겠군.”

“거기도 조직원들이 몇몇 있어서 대놓고 들어가진 않을 거다.”

“다시 한번 주의를 주는 게 좋겠어. 확실한 건 없으니까. 마을은 여기서 먼가?”


김혁은 날이 밝기 전에 마을을 둘러보고 삼인조를 잡아 묶을 수 있을지 가늠해보았다. 그러나 벌써 동틀 무렵이라 아무리 가까운데 있더라도 그건 좀 어려울 듯 싶었다.


“좀 거리가 있지. 강탄이, 마을에 전화를 넣어. 삼인조가 발도 못 디디게 하라고 단단히 일러.”

“네.”

“무슨 요새나 성문으로 닫혀 있는 곳도 아닐 텐데 그게 돼?”

“그곳은, 좀 특별한 곳이다. 저쪽 도심지하곤 달라.”


탄이가 전화기를 들고 바깥으로 사라지는 걸 확인하고 김혁은 머리를 작은형님 가까이 대고 속삭이듯 물었다.


“여기 보스가 따로 움직이는 킬러 조직이 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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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제86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3 19.11.11 10 0 8쪽
85 제85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2 19.11.09 15 0 7쪽
84 제84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1 19.11.08 10 0 9쪽
83 제83화 탈출4 19.11.04 16 0 7쪽
82 제82화 탈출3 19.11.03 15 0 8쪽
81 제81화 탈출2 19.11.02 15 0 7쪽
80 제80화 탈출1 19.11.01 17 0 7쪽
79 제78화 종말의 시작2 19.10.28 32 0 8쪽
78 제77화 종말의 시작1 19.10.27 32 0 10쪽
77 제76화 길고 긴 낮 5 19.10.21 31 0 8쪽
76 제75화 길고 긴 낮 4 19.10.19 28 0 8쪽
75 제74화 길고 긴 낮 3 19.10.15 32 0 9쪽
74 제73화 길고 긴 낮 2 19.10.14 29 0 10쪽
73 제72화 길고 긴 낮1 19.10.08 28 0 9쪽
72 제 71화 그 여자의 집 19.09.30 61 0 9쪽
71 제70화 오작교 위의 삼인조 19.09.27 29 0 9쪽
70 제69화 사자들의 고독2 19.09.25 39 0 8쪽
69 제68화 사자들의 고독1 19.09.21 46 0 9쪽
68 제67화 먹장구름 19.09.20 40 0 10쪽
67 제 66화 트렁크 속의 세 남자 19.09.16 40 0 7쪽
66 제 65화 강탄이2 19.09.14 36 0 8쪽
65 제 64화 강탄이1 19.09.12 43 0 8쪽
64 제63화 비밀 속의 비밀 19.09.11 49 0 7쪽
» 제62화 새벽은 오고 19.09.10 41 0 8쪽
62 제61화 고요한 밤 19.09.09 38 0 7쪽
61 제60화 숲속에서 19.09.07 47 0 7쪽
60 제59화 도로에서 2 19.09.06 48 0 7쪽
59 제58화. 도로에서 1 19.09.05 58 0 7쪽
58 제57화 검은 고치들 19.09.04 50 0 8쪽
57 제 56화 우리 중 누구? 19.09.03 53 0 8쪽
56 제 55화 불신의 늪 19.09.02 48 0 8쪽
55 제54화 좀비들4 19.07.05 76 0 7쪽
54 제53화 좀비들3 19.06.30 86 0 7쪽
53 제52화 좀비들2 19.06.25 124 0 7쪽
52 제 51화 좀비들1 19.06.05 82 0 9쪽
51 제 50화 그밤의 이야기 4 19.06.05 91 0 8쪽
50 제49화 그밤의 이야기3 19.05.27 90 0 10쪽
49 제48화 그밤의 이야기2 19.05.23 80 0 9쪽
48 제47화 그 밤의 이야기 19.05.22 69 0 9쪽
47 제46화 그들은 울지 않는다. 19.01.17 213 1 9쪽
46 제45화 결단은 어려워 18.12.18 150 1 7쪽
45 제44화 삼인조 18.12.12 146 1 9쪽
44 제43화 짱똘의 여자 18.12.10 158 1 8쪽
43 제 42화 이런 조직 저런 조직2 18.12.09 197 1 7쪽
42 제41화 이런 조직 저런 조직 18.12.09 163 1 8쪽
41 제40화 저녁 노을 18.11.27 164 1 8쪽
40 제39화 그들의 세상 18.11.19 210 1 8쪽
39 제38화 좀비 없는 세상을 위해 18.11.14 226 2 7쪽
38 제 37화 유일한 희망 18.11.13 234 1 8쪽
37 제36화 악마의 환영식 18.11.13 219 1 7쪽
36 제35화 좀비는 못 찾고 18.11.11 230 2 9쪽
35 제34화 동트는 하늘 18.11.10 218 2 8쪽
34 제33화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 18.11.09 254 3 7쪽
33 제32화 좀비를 찾아서2 18.11.08 222 2 8쪽
32 제31화 좀비를 찾아서 18.11.08 258 2 7쪽
31 제30화 좀비잡는 저승사자3 18.10.14 260 3 8쪽
30 제29화. 좀비 잡는 저승사자2 18.10.09 312 3 7쪽
29 제28화. 좀비 잡는 저승사자1 18.10.08 320 3 8쪽
28 제 27화 리스트의 비밀2 18.10.03 324 3 7쪽
27 제26화 리스트의 비밀1 18.10.02 313 3 7쪽
26 제25화. 리스트를 찾아서 9- 연구소의 비극 18.09.17 310 3 8쪽
25 제24화 리스트를 찾아서8- 연구소의 비극 18.09.13 323 3 7쪽
24 제23화 리스트를 찾아서7- 연구소의 비극 18.09.12 346 3 7쪽
23 제22화 리스트를 찾아서6 18.06.29 380 3 8쪽
22 제21화 리스트를 찾아서5 18.06.28 371 3 8쪽
21 제20화 리스트를 찾아서4 +2 18.06.28 358 3 7쪽
20 제19화 리스트를 찾아서3 +2 18.06.25 425 4 8쪽
19 제18화 리스트를 찾아서2 18.06.24 378 4 7쪽
18 제17화 리스트를 찾아서1 18.06.23 398 4 7쪽
17 제 16화 부유하는 기억들 +2 18.06.02 426 3 8쪽
16 제 15화 저승사자로 산다는 것 +4 18.05.24 468 4 8쪽
15 제 14화 환상 짜는 악마 18.05.24 456 5 9쪽
14 제 13화 나를 알아? 18.05.21 440 4 7쪽
13 제 12화 여자가 꼬이는 날 18.05.20 477 4 8쪽
12 제 11화 번개를 부르는 사나이 18.05.19 493 4 8쪽
11 제10화 소설책 속의 남자4 18.05.18 507 5 8쪽
10 제9화 소설책 속의 남자3 18.05.14 557 5 8쪽
9 제8화 소설책 속의 남자2 18.05.14 620 6 8쪽
8 제7화 소설책 속의 남자1 18.05.14 645 5 8쪽
7 제6화 기억 이전의 감각 18.05.13 680 6 7쪽
6 제5화 나는 한 조각 어둠이다. 18.05.13 727 6 8쪽
5 제4화 그 여자의 첫사랑 18.05.12 923 5 9쪽
4 제3화 나를 아는 여자 18.05.11 1,010 7 9쪽
3 제2화 미래에서 온 남자 +2 18.05.10 1,278 9 8쪽
2 제1화 여긴 어디? 나는 누구? 18.05.10 1,694 15 8쪽
1 프롤로그 +4 18.05.10 1,805 8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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