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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화신2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글터파수꾼
그림/삽화
ysdp
작품등록일 :
2018.05.10 15:55
최근연재일 :
2020.11.25 05:15
연재수 :
166 회
조회수 :
41,745
추천수 :
382
글자수 :
611,644

작성
19.09.10 19:54
조회
90
추천
1
글자
8쪽

제62화 새벽은 오고

DUMMY

김혁은 밤하늘을 날아 아지트로 향했다. 낼 수 있는 만큼 최대한의 속력으로 날아가면서도 아래 거리를 살폈다. 외진 그 길 어디에도 자동차 불빛 한점 보이지 않았다. 하늘 역시 잔뜩 검은 구름으로 뒤덮여 별도 달도 숨어버리고 빛 한 점 없다. 저승사자의 특별한 시력으로만 모든 게 구분 될 뿐 완벽한 어둠속이었다.


삼인조는 어디로 갔을까? 어디서 찾지? 옆에 앉아 있었다곤 하지만 감염이 안 됐을 수도 있었다. 지금으로선 그렇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이었다. 그렇더라도 내일까지 좀비로 변하지 않는 걸 눈으로 확인해야 좀 더 안심이 될 것 같았다. 짱돌이 시내에 있는 동안 그 외에 감염시킨 사람은 또 없을까? 애인에게 감염시켰을까? 그들은 뭘 했을까? 짱돌은 자신이 좀비로 변할 거라고 상상했을까? 어떤 마음으로 애인을 만나고 있었을까? 마지막으로 얼굴 한번 보고 싶은 애틋한 마음으로 그 외의 모든 걸 절제했을까? 그쪽도 짱돌의 사랑이 진정 깊었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었다.


아지트 밖에 세워진 차들이나 텅 빈 1층은 떠나기 전 그대로였다. 별 변화는 없어 보였다. 투명한 몸으로 2층을 먼저 한번 쭉 둘러보았다.


탄이와 다른 조직원은 침대들이 늘어선 양 끝에 서로 마주 본채 앉아 있었고 침대에 묶인 조직원들은 비교적 조용했다. 각자 작은 목소리로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누거나 혼잣 생각에 잠겨 있거나 벌써 잠든 사람들도 여럿 있었다. 다행스럽게 아직 좀비로 변한 사람은 없었다.


김혁은 1층 계단에서 몸을 나타내고 2층으로 걸어 올라갔다. 김혁이 다가가자 문을 바라보고 있던 탄이가 먼저 일어섰다.


“짱돌 찾으러 갔다던 조직원들한테 따로 연락은 없어?”

탄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문가 쪽에 있던 다른 조직원도 뒤늦게 일어서며 물었다.


“넌 또 왜 왔어? 아주 이젠 지 멋대로 들락날락거리네.”


그의 말을 무시하고 김혁은 계속 걸어가 작은형님이 묶여 있는 침대까지 가서 멈췄다. 그리고 침대를 내려다보고 물었다.


“전화 좀 해봐. 조직원들 위치추적 가능하다 들었는데 그거라도 해서 찾아야지.”

“그건 또 어떻게 알고?”

따라온 조직원이 끼어들었지만 김혁은 대꾸하지 않았다. 작은형님이 선선히 대답했다.


“벌써 해봤지. 전화기 셋 다 꺼놓고 사라졌어. 작정하고 토낀 모양이야.”


멀찌기 묶여 있는 사내 중에 하나가 한마디 덧붙였다.


“나 같아도 안 돌아와, 좀비에 물린 놈이 돌아왔다는데 미쳤다고 여길 와?”


김혁은 다시 시선을 떨구고 작은형님에게 물었다.


“찾을 방법은?”

“지금 당장은 찾을 수 없지. 우리가 자유로워진 다음 찾아다닌다면 몰라도.”

“맞아. 우리의 추적은 피할 수 없지. 히히.”

몇 침대 건너에서 누군가 또 그렇게 소리치고 웃었다.


“야 탄이. 담배 좀 가져와봐.”


누군가 한 마디 하자 깨어 있는 자 중에 여기 저기서 자기도 달라며 담배를 찾아대기 시작했다. 탄이와 나머지 조직원은 돌아다니며 그들에게 담배를 일일이 입에 물려주고 불을 붙여주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도 자기가 선호하는 담배를 굳이 피워야겠다고 고집하는 이들도 있었다.

작은형님의 옆자리 조직원은 이미 깊이 잠들어서 코를 골고 있었다. 태평함도 성격이랄까? 그 잠든 얼굴에서 눈을 떼고 김혁은 다시 한번 조직원들을 둘러보았다.


검은 고치들 가운데 여기 저기서 가느다란 실연기가 피어오르는 광경은 기묘해 보였다. 팔없이 담배를 피워대는 사내들은 담배 한모금의 맛과 말을 바꿔버린 셈이었다. 담배를 빨아대랴, 담뱃재가 얼굴에 떨어지지 않게 주의하랴 모두들 조용해졌다. 덕분에 작은형님과 대화를 나누기가 수월해졌다.


“삼인조가 원래 자기들 집으로 돌아간 건 아닐까?”

“마을엔 오지 않았다고 했다. 거기도 정보원이 있어. 애초에 숨을 만한 곳도 아니고. 그들은 비밀 같은 걸 만들지 않아.”

“가족들이 모두 같은 마을에 모여 사는가?”

“대부분은. 떠나고 싶으면 떠나도 좋지만 거의 거기서 모여 살길 바라지. 그럭저럭 걱정 없이 살만하니까.”


“그들이 어디로 갔을 것 같아? 짐작가는 데는 없고? 한명은 팔까지 다쳤는데...”

“어딘가 잘 숨어 있을 거야. 조직을 배신하면 어떻게 되는지 잘 아니 꽁꽁 숨어버렸을 테지.”

“배신은 죽음인가?”


작은형님은 부자유스러운 고개를 갸웃대며 주변을 살폈다. 그리곤 목소리를 더 낮춰 말하기 시작했다.


“그렇지. 그 가족마저도 마을에서 쫒겨나고. 그들은 그걸 가장 두려워해.”

“짱돌은 가족도 없다면서.”

“넌 그런 정보를 어디서 다 알았지?”

“어쩌다 보니 그들이 하는 얘길 듣게 됐지.”

“맞아. 짱돌은 가족이 없어. 그래서 누구보다 가족을 이루길 원했지.”

“근데 왜 돌아왔지?”

“글쎄.”

“이 친구들을 가족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군.”

그 말에는 작은형님이 대답을 하지 않았다.

“...”


“삼인조에게는 모두 가족이 있고?”

“다 있긴 하지. 노모나 여동생이나 한둘 뿐이지만. 어쩌면 고민이 길어지고 있는 건지도 몰라. 날 밝으면 돌아올 수도 있어. 간혹 그런 경우들이 있었다."


작은형님은 잠시 말을 끊었다가 뭔가를 결심했는지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런 걸 아니까 큰 형님은 가급적 가족이 있는 녀석들로 들이라고 하시지. 물론 감당해야 하는 비용이 커지지만 한편으론 그게 안전하거든. 가족 없는 애들은 언제든 도망갈 수 있고 조직으로선 그런 애들 찾아다니는 게 비효율적이라.”


“탄이는 가족이 있나?”

“없어.”

“반대가 심했겠군.”

“그랬지. 게다가 나이도 어리고. 내가 우겼어.”

“왜 학교를 보내지 않고?”

“그러게. 지금은 후회하지만 그때는 데려다 놓는 게 급선무였지. 어린애를 혼자 두면 어떻게 될까봐 불안했거든.”


그때 탄이가 작은형님 쪽으로 다가와서 탄이에 대한 대화는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김혁은 서둘러 다른 화제로 대화를 이어갔다.


“삼인조 중에 좀비가 있고 만약 마을로 들어가면 그것도 큰일이겠군.”

“거기도 조직원들이 몇몇 있어서 대놓고 들어가진 않을 거다.”

“다시 한번 주의를 주는 게 좋겠어. 확실한 건 없으니까. 마을은 여기서 먼가?”


김혁은 날이 밝기 전에 마을을 둘러보고 삼인조를 잡아 묶을 수 있을지 가늠해보았다. 그러나 벌써 동틀 무렵이라 아무리 가까운데 있더라도 그건 좀 어려울 듯 싶었다.


“좀 거리가 있지. 강탄이, 마을에 전화를 넣어. 삼인조가 발도 못 디디게 하라고 단단히 일러.”

“네.”

“무슨 요새나 성문으로 닫혀 있는 곳도 아닐 텐데 그게 돼?”

“그곳은, 좀 특별한 곳이다. 저쪽 도심지하곤 달라.”


탄이가 전화기를 들고 바깥으로 사라지는 걸 확인하고 김혁은 머리를 작은형님 가까이 대고 속삭이듯 물었다.


“여기 보스가 따로 움직이는 킬러 조직이 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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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제166화 가족2 20.11.25 4 0 10쪽
165 제165화 가족1 20.11.25 5 0 9쪽
164 제164화 대화는 어려워 20.11.20 19 0 11쪽
163 제163화 그들의 아지트 20.11.13 19 0 12쪽
162 제162화 봄바람같은 20.10.27 22 0 11쪽
161 제161화 마트5 +2 20.10.08 28 1 10쪽
160 제160화 마트4 +2 20.09.27 27 1 9쪽
159 제 159화 마트3 +2 20.09.18 35 1 11쪽
158 제158화 마트2 +2 20.09.11 24 1 12쪽
157 제157화 마트1 20.09.01 21 0 11쪽
156 제156화 버스2 20.08.22 21 0 9쪽
155 제155화 버스1 20.08.21 23 0 10쪽
154 제154화 풀리지 않을 오해 20.07.27 34 0 9쪽
153 제153화 강도라구? 20.07.26 35 0 11쪽
152 제152화 진짜에게 가짜가 20.05.16 33 0 9쪽
151 제151화 영혼값 20.04.19 34 0 9쪽
150 제150화 실종자들 20.04.12 35 0 9쪽
149 제149화 보물 상자를 날라라 20.04.10 38 0 10쪽
148 제148화 신도 인간도 아닌 존재 20.03.31 44 0 12쪽
147 제147화 검정과 하양 20.03.24 41 0 9쪽
146 제146화 구원자 20.03.15 42 0 10쪽
145 제145화 눈송이들 20.03.11 46 0 8쪽
144 제144화 하얀 무리 20.03.10 49 0 8쪽
143 제143화 마른 하늘에 날벼락 20.03.08 43 0 9쪽
142 제142화 장회장의 정원 20.03.08 45 0 8쪽
141 제141화 알리바바와 도둑들 20.03.06 43 0 7쪽
140 제140화 스핑크스의 방2 20.03.04 42 0 9쪽
139 제139화 스핑크스의 방1 20.03.04 35 0 8쪽
138 제138화 별걸 다하는 20.02.26 48 0 9쪽
137 제137화 너의 연기 20.02.24 46 0 9쪽
136 제136화 배우야? 저승사자야? 20.02.23 56 0 8쪽
135 제135화 악마와의 대화5 20.02.22 49 0 7쪽
134 제134화 악마와의 대화4 20.02.20 48 0 8쪽
133 제133화 악마와의 대화3 20.02.18 49 0 8쪽
132 제132화 악마와의 대화2 20.02.15 43 0 9쪽
131 제131화 악마와의 대화1 20.02.15 53 0 9쪽
130 제130화 인연의 고리4 +2 20.02.13 46 0 11쪽
129 제129화 인연의 고리 3 20.02.09 46 0 8쪽
128 제128화 인연의 고리 2 20.02.09 46 0 9쪽
127 제127화 인연의 고리 1 20.02.07 45 0 9쪽
126 제126화 나 저승사자라니까! 20.02.03 63 1 8쪽
125 제125화 도시의 밤 20.02.01 54 1 10쪽
124 제124화 고요한 마을 20.01.28 48 1 9쪽
123 제123화 비밀속으로6 20.01.24 47 1 8쪽
122 제122화 비밀속으로5 20.01.24 47 1 8쪽
121 제121화 비밀속으로4 20.01.21 43 1 9쪽
120 제120화 비밀속으로3 20.01.20 44 1 8쪽
119 제119화 비밀속으로2 20.01.17 49 1 8쪽
118 제118화 비밀속으로1 20.01.16 55 1 8쪽
117 제117화 부서진 꿈들 20.01.14 49 1 7쪽
116 제116화 악마가 이상해 20.01.12 51 1 9쪽
115 제 115화 악마의 용건 20.01.10 54 1 8쪽
114 제114화 역사적인 순간 20.01.09 66 1 9쪽
113 제113화 너의 죄를 알라 20.01.08 53 1 8쪽
112 제112화 복수의 무게 20.01.07 48 1 8쪽
111 제111화 복수라고? 20.01.06 48 1 10쪽
110 제110화 좀비는 어디에나 있다. 20.01.05 51 1 8쪽
109 제109화 사랑하기에2 20.01.04 47 1 8쪽
108 제108화 사랑하기에1 20.01.03 56 1 8쪽
107 제107화 좀비? 그게 뭐여? 20.01.03 52 1 8쪽
106 제106화 예상치 못한 위험 20.01.02 51 1 8쪽
105 제105화 마을 사람들2 20.01.02 47 1 8쪽
104 제104화 마을 사람들1 20.01.01 45 1 8쪽
103 제103화 마을로 가는 길 3 20.01.01 43 1 8쪽
102 제102화 마을로 가는 길2 19.12.27 41 1 7쪽
101 제101화 마을로 가는 길1 19.12.25 49 1 7쪽
100 제100화 모두 한 자리에 19.12.25 45 1 8쪽
99 제 99화 악마의 메세지 19.12.22 52 1 9쪽
98 제98화 진실의 힘 19.12.20 61 1 9쪽
97 제97화 산 자와 죽은 자 19.12.18 57 1 8쪽
96 제96화 오두막 앞에서 19.12.18 49 1 8쪽
95 제95화 좀비는 저승으로 19.12.17 55 1 8쪽
94 제94화 진실과 마주할 시간2 19.12.16 57 1 9쪽
93 제93화 진실과 마주할 시간1 19.12.16 55 1 9쪽
92 제92화 인과응보 19.12.13 51 1 8쪽
91 제91화 잔악한 자 19.12.13 72 1 10쪽
90 제90화 좀비와 마스크맨2 19.12.09 53 1 7쪽
89 제89화 좀비와 마스크맨1 19.12.08 57 1 7쪽
88 제88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5 19.11.28 72 1 8쪽
87 제87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4 19.11.28 58 1 8쪽
86 제86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3 19.11.11 76 1 8쪽
85 제85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2 19.11.09 64 1 7쪽
84 제84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1 19.11.08 69 1 9쪽
83 제83화 탈출4 19.11.04 64 1 7쪽
82 제82화 탈출3 19.11.03 66 1 8쪽
81 제81화 탈출2 19.11.02 68 1 7쪽
80 제80화 탈출1 19.11.01 65 1 7쪽
79 제78화 종말의 시작2 19.10.28 85 1 8쪽
78 제77화 종말의 시작1 19.10.27 94 1 10쪽
77 제76화 길고 긴 낮 5 19.10.21 87 1 8쪽
76 제75화 길고 긴 낮 4 19.10.19 83 1 8쪽
75 제74화 길고 긴 낮 3 19.10.15 85 1 9쪽
74 제73화 길고 긴 낮 2 19.10.14 72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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