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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화신2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글터파수꾼
그림/삽화
ysdp
작품등록일 :
2018.05.10 15:55
최근연재일 :
2019.11.11 21:03
연재수 :
8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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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7
추천수 :
169
글자수 :
298,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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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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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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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제63화 비밀 속의 비밀

DUMMY

역시 작은형님은 아무 말도 없었다. 아무것도 몰라서 그러는 건지 비밀을 지켜야 하기 때문인지 그도 아니면 단지 공개된 장소라 조직원들이 들을까봐 저어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연구소에 떼로 몰려가기 전부터도 연구소에선 연구원들이 한명씩 사라졌다고 하던데 여기 조직원들 짓인가?”


작은 형님은 옆 침대에 시선을 주었다. 바로 옆 침대 조직원은 여전히 코고는 소리를 요란하게 내며 곯아떨어져 있었고 그 너머 옆 침대 조직원도 잠들어 있었다. 작은 형님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목소리 낮춰. 우린 그렇게 움직이는 조직이 아니야. 연구소도 이번 일로 처음 가본 곳이고 좀비바이러스 얘기도 처음 들었다. 그렇게 따로 움직이는 애들이 있었다면 내가 모를 리 없어.”


“그래? 그럼 여기 아니라도 혹시 연결된 다른 조직이 있나? 몇 명이나 되는지 규모나 뭐 아는 건 없고?”


“그런 거 없다니까.”

“이한태 혼자서 그런 짓을 다 하고 돌아다닐 것 같진 않은데?”


김혁은 오래전 오수연의 집 앞에 나타난 삼인조를 떠올리고 있었다. 장회장이나 조만호는 분명 그들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역시 이 사람도 낯선 자에게 비밀을 발설하고 싶지 않아서 거짓말을 하는 걸까?


“한태가 뭘 했는데? 한태는 뭐든 잘하니까 큰형님이 아끼는 것뿐야. 큰형님을 모시고 보호하는 보디가드 역할이라고. 한시도 떨어져선 안돼.”


“역시 잘 모르는구만. 살아남은 과학자 한명 죽이려고 병원에서 얼쩡거리던 게 이한텐데.”

“뭐?”


작은 형님은 정말 놀란 표정을 지었다. 희미하게나마 공포의 냄새가 풍겨왔다. 조직의 중책을 맡고 있다 자부하던 자가 진실을 알게 될 때 느끼는 배신감과 공포는 흔히 봐왔던 종류였다. 그런 건 검은 오라를 가진 자들에겐 흔하디 흔한 배신이기 때문이다.


배신당한 자는 처음엔 모두 부정하고 진실을 말하는 자를 적대함으로서 자신을 보호한다. 그러다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하면 결국 비참함 속으로 굴러 떨어지고 만다. 그는 지금 김혁이 자신의 조직을 이간질하러 온 간자가 아닌가 의심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작은 형님의 눈빛이 의심으로 가득차 있었다.


“내가 이한태를 어디서 봤겠어?”

“그런 얘기는 한번도 들어본 적 없다.”

“역시 조만호답네. 철저해. 그럼 그 운전하는 애송이는 언제 들어온 거지?”

“넌 대체 누구지? 뭘 알고 싶은 거야? 어디서 보냈어?”

“이렇게 묶이기 전에 날 믿기로 했던 것 아니었어? 이제 와서 그런 건 따져서 뭐해? 내가 너희들을 해치겠다 생각했다면 번거롭게 이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었어.”


김혁은 침대의 가장자리 철 테두리를 힘 하나 안 들이고 간단히 찢어서 그 중 한쪽을 철사 구부리듯 위로 구부러뜨렸다. 작은 형님은 찢어진 쇠파이프의 거친 단면과 구부러진 모양을 보고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지금 난 조만호보다는 너희를 돕고 싶다. 하지만 내겐 시간이 별로 없어.”

“정말 알 수 없는 놈이군.”

“이렇게 된 거 그냥 날 믿고 내가 묻는 말에나 대답 좀 하지. 그 애송이는 누구냐고.”

“그 녀석은 온지 반년도 안 됐어. 주먹질은 잘 못하는데 운전하면서 차나 관리하고 지키는 정도고. 사실 큰형님 먼 친척이라 곁에 두는 거지 여기에 어울리는 녀석은 아니다.”


“정말 내가 걱정돼서 묻는 건데 그들 빼고 여기 쳐들어 올 조직이 진짜 없다고 확신해?”

“... 왜 자꾸 그런 걸 묻지?”

“이런 상태에서 누가 쳐들어오면 꼼짝 없이 당하게 되니까. 또 연구소 꼴 날까봐.”


그러라고 의도한 건 아니지만 어쨌든 저승사자들이 묶어 놓는 바람에 그들이 너무도 쉽게 몰살당한 건 사실이었다. 김혁에겐 그게 내내 마음에 걸렸다.


“설마... 큰형님이 그러실 리 없다. 애들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말은 그렇게 했지만 작은형님의 얼굴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졌다. 공포의 냄새도 점점 짙어지고 있었다. 그가 확신할 수 없는 어떤 것이 지금 그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게 분명했다.


“그래, 뭐. 이한태가 그러고 돌아다니는 것도 아무도 모르게 한다면...”


김혁은 더 이상 말을 잇지 않고 몸을 일으켜 묶여 있는 조직원들을 다시 한번 둘러보았다. 줄담배라도 피워대는지 아직도 몇몇 조직원에게선 가느다란 담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풀려 있는 조직원은 여기 저기 검은 고치들이 뱉어낸 바닥의 담배 꽁초들을 발로 짓이겨 끄며 침대 사이를 살피고 다니느라 분주했다.


조만호가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도 있었다. 이미 장회장 귀에 들어갔다면 장회장 쪽에서 움직일 수도 있는 일이다. 검은 고치들을 둘러보며 김혁은 생각했다. 최선이라고 생각한 선택조차도 결국 최악의 제물로 바쳐지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이미 한번 경험한 터였다. 만약 그런 일이 또 벌어진다면 그 자책감을 견딜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누군가 또 다른 조직을 몰고 온다면 지금 풀려 있는 두 사람만으론 역부족일 터였다. 좀비로부터의 안전이냐 외부 적으로부터의 안전이냐, 확실한 위험과 불확실한 위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다. 아니 둘 다 불확실한 위험이라고 할 수도 있다. 여기 누구도 좀비가 되지 않는다면 말이다. 지금은 조직원들이 아는 위험에 모르는 위험을 덧붙여주는 게 나을지를 결정해야 할 순간이었다.

김혁은 여전히 망설이며 다시 몸을 굽혀 작은 형님에게 머리를 숙이고 말했다.


“조만호랑 그 똘마니들은 내가 잡아뒀어. 아마 저녁때까진 나타나지 않을 거야.”

“뭐? 큰형님을?”


그의 얼굴엔 혼란스러움이 퍼졌다. 이 이상한 남자의 말을 다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이었다. 김혁은 그런 자에게 믿고 있던 큰형님마저 자기들을 제거할 마음을 품고 있었다는 것까지 알려야 하나 잠시 갈등이 됐다.


“근데 한 가지가 걸려. 나한텐 다른 조직을 보내진 않았다고 했지만 믿을 수가 있어야 말이지. 아지트로 오는 길도 아니고 어딘가 외진 길에서 붙잡았거든. 자기 조직이 위험에 처한 걸 뻔히 알면서 친구에게 술 한잔 하러 간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큰형님이 그랬다고?”

김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 아무도 전화를 안 받았으니 무슨 일인지 몰랐잖아. 원래 밤에는 여기 안 온다니까. 형님께선 워낙 여기 저기 많은 일을 처리하시니까...”


“이한태가 여길 왔다 갔는데도? 너희들이 짱돌과 대치할 때 여기 왔었어. 내가 봤거든. 큰형님은 좀비바이러스가 여기 들어온 것도 이미 알고 있어.”


“뭐?”

“그렇다니까.”

“그게 정말인가?”

김혁은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작은 형님은 점점 마음이 편치 않은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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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제84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1 19.11.08 10 0 9쪽
83 제83화 탈출4 19.11.04 16 0 7쪽
82 제82화 탈출3 19.11.03 15 0 8쪽
81 제81화 탈출2 19.11.02 14 0 7쪽
80 제80화 탈출1 19.11.01 17 0 7쪽
79 제78화 종말의 시작2 19.10.28 32 0 8쪽
78 제77화 종말의 시작1 19.10.27 32 0 10쪽
77 제76화 길고 긴 낮 5 19.10.21 31 0 8쪽
76 제75화 길고 긴 낮 4 19.10.19 28 0 8쪽
75 제74화 길고 긴 낮 3 19.10.15 32 0 9쪽
74 제73화 길고 긴 낮 2 19.10.14 28 0 10쪽
73 제72화 길고 긴 낮1 19.10.08 28 0 9쪽
72 제 71화 그 여자의 집 19.09.30 57 0 9쪽
71 제70화 오작교 위의 다른 삼인조 19.09.27 28 0 9쪽
70 제69화 사자들의 고독2 19.09.25 35 0 8쪽
69 제68화 사자들의 고독1 19.09.21 44 0 9쪽
68 제67화 먹장구름 19.09.20 37 0 10쪽
67 제 66화 트렁크 속의 세 남자 19.09.16 37 0 7쪽
66 제 65화 강탄이2 19.09.14 35 0 8쪽
65 제 64화 강탄이1 19.09.12 41 0 8쪽
» 제63화 비밀 속의 비밀 19.09.11 46 0 7쪽
63 제62화 새벽은 오고 19.09.10 38 0 8쪽
62 제61화 고요한 밤 19.09.09 38 0 7쪽
61 제60화 숲속에서 19.09.07 46 0 7쪽
60 제59화 도로에서 2 19.09.06 48 0 7쪽
59 제58화. 도로에서 1 19.09.05 56 0 7쪽
58 제57화 검은 고치들 19.09.04 50 0 8쪽
57 제 56화 우리 중 누구? 19.09.03 53 0 8쪽
56 제 55화 불신의 늪 19.09.02 48 0 8쪽
55 제54화 좀비들4 19.07.05 75 0 7쪽
54 제53화 좀비들3 19.06.30 85 0 7쪽
53 제52화 좀비들2 19.06.25 124 0 7쪽
52 제 51화 좀비들1 19.06.05 81 0 9쪽
51 제 50화 그밤의 이야기 4 19.06.05 91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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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제48화 그밤의 이야기2 19.05.23 80 0 9쪽
48 제47화 그 밤의 이야기 19.05.22 68 0 9쪽
47 제46화 그들은 울지 않는다. 19.01.17 213 1 9쪽
46 제45화 결단은 어려워 18.12.18 150 1 7쪽
45 제44화 삼인조 18.12.12 146 1 9쪽
44 제43화 짱똘의 여자 18.12.10 158 1 8쪽
43 제 42화 이런 조직 저런 조직2 18.12.09 197 1 7쪽
42 제41화 이런 조직 저런 조직 18.12.09 163 1 8쪽
41 제40화 저녁 노을 18.11.27 164 1 8쪽
40 제39화 그들의 세상 18.11.19 210 1 8쪽
39 제38화 좀비 없는 세상을 위해 18.11.14 226 2 7쪽
38 제 37화 유일한 희망 18.11.13 233 1 8쪽
37 제36화 악마의 환영식 18.11.13 216 1 7쪽
36 제35화 좀비는 못 찾고 18.11.11 228 2 9쪽
35 제34화 동트는 하늘 18.11.10 218 2 8쪽
34 제33화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 18.11.09 254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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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제29화. 좀비 잡는 저승사자2 18.10.09 312 3 7쪽
29 제28화. 좀비 잡는 저승사자1 18.10.08 318 3 8쪽
28 제 27화 리스트의 비밀2 18.10.03 324 3 7쪽
27 제26화 리스트의 비밀1 18.10.02 313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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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제24화 리스트를 찾아서8- 연구소의 비극 18.09.13 323 3 7쪽
24 제23화 리스트를 찾아서7- 연구소의 비극 18.09.12 346 3 7쪽
23 제22화 리스트를 찾아서6 18.06.29 380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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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제 14화 환상 짜는 악마 18.05.24 456 5 9쪽
14 제 13화 나를 알아? 18.05.21 440 4 7쪽
13 제 12화 여자가 꼬이는 날 18.05.20 477 4 8쪽
12 제 11화 번개를 부르는 사나이 18.05.19 490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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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제9화 소설책 속의 남자3 18.05.14 557 5 8쪽
9 제8화 소설책 속의 남자2 18.05.14 618 6 8쪽
8 제7화 소설책 속의 남자1 18.05.14 642 5 8쪽
7 제6화 기억 이전의 감각 18.05.13 678 6 7쪽
6 제5화 나는 한 조각 어둠이다. 18.05.13 725 6 8쪽
5 제4화 그 여자의 첫사랑 18.05.12 920 5 9쪽
4 제3화 나를 아는 여자 18.05.11 1,008 7 9쪽
3 제2화 미래에서 온 남자 +2 18.05.10 1,274 9 8쪽
2 제1화 여긴 어디? 나는 누구? 18.05.10 1,690 1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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