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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화신2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글터파수꾼
그림/삽화
ysdp
작품등록일 :
2018.05.10 15:55
최근연재일 :
2019.11.11 21:03
연재수 :
86 회
조회수 :
23,114
추천수 :
169
글자수 :
298,619

작성
19.09.1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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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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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제 64화 강탄이1

DUMMY

김혁은 이 조직의 중간 보스란 자가 과연 어느 정도까지 개입돼 있는지 궁금해졌다.


“난 조만호의 잔악함이 어느 정돈지는 모르지만 너희 보스란 사람이 비밀이 많은 건 분명히 알겠는데? 여기서 사라지는 조직원들에 대해선 뭐 아는 게 있어?”


“조직원들이야...여긴 워낙 힘든 곳이니 아무리 가족들의 생계가 걸린 일이라지만 이해해 주는 편이지. 버티기 힘든 순간들도 많고 떠나는 것까진 어쩔 수 없는 거지.”


“제거에 관여는 안 했다?”


“뭐? 누굴 제거한다는 거야? 우리가 연구소에서 저지른 일 때문에 우리를 무슨 무지막지한 암살조직쯤으로 아나본데...”


작은형님이 정말 깜짝 놀라서 펄쩍 뛰는 모양이라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은 보이지 않았다.


“그럼 정말 사라진 조직원들이 어디에서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거야?”

“대체 니가 알고 있는 게 뭐야? 빨리 말해!”


작은 형님은 처음으로 묶여 있는 몸에서 벗어나고 싶은 듯 몸을 버둥거렸다. 침대가 삐걱대는 소리에 멀리 서 있던 조직원이 이쪽을 돌아봤다.


“나도 몰라. 하지만 난 연구소에서 조직원들을 처리한 방식이 결코 처음이 아닐 거란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뭐?”


“게다가 장회장이 제일로 중시하는 건 조직의 비밀 엄수고, 조직원들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지... 조직의 비밀이 새어나갈 수 있는데 조직원들이 도망치는 걸 그냥 둔다고? 그럼 위치 추적은 왜 하지? 너희들은 잠깐의 외출에도 왜 찾아다니고? 응?”


“그거야 뭐... 조직원 이탈을 사전에 단속 차원에서...”

작은 형님은 말을 하다 말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니까 확인된 사실도 아니란 말이지?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되도 않는 상상 지껄이지마!”


김혁은 그 순간 문득 자신이 누군가를 괴롭히는 악마라도 된 기분이 들었다. 지옥의 새빨간 덩어리 악마는 모든 걸 다 알고도 늘 이런 식으로 대화를 이끌어가곤 했었다. 악마 앞에서 불불이 뛰던 자신이 떠올라 슬몃 작은형님이 안쓰럽기까지 했다.


하지만 앞으로의 판단은 이제 이 남자에게 맡길 수밖에 없기에 지금껏 자신을 괴롭혀왔던 불안의 원인, 그 불확실한 위험을 알려줄 수밖에 없었다.


“정말 그럴까? 그럼 너희 마을에서 늙어 죽는 조직원들은 많은가? 얼마나 되지?”

“...!”

“떠난 조직원들하고 연락하며 지내기도 하고? 어디선가 한번이라도 만난적은 있어?”


작은 형님도 그 부분에선 할 말이 없는지 계속 침묵했다.


“그래, 뭐 이건 확실한 건 아니니까. 아니라 치지. 난 이제 가야 한다.”

“...”


작은형님은 말끄러미 김혁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날 믿든 안 믿든 그건 자유지만 혹시나 다른 사람들이 몰려온다면 그건 결코 나처럼 우호적이진 않을 거라는 것만 명심해라. 만약 여기 조직원들을 지키겠다고 마음먹더라도... 좀비가 다른 곳으로 나가는 것만은 막아줬으면 해. 내가 당부하고 싶은 건 그거다.”


김혁은 말을 마치고 굽혔던 허리를 들었다. 조직원이 다가와 작은형님을 살폈다.


“형님, 이 녀석이 뭐 불편하게 합니까요?”

“아니다. 온 김에 나도 담배 한 개피 줘라.”

“네.”


남자가 서둘러 작은 형님에게 담배를 꺼내 물려주고 불을 붙여 주었다. 작은 형님이 문 담뱃불은 재빨리 타들어갔다. 전화 통화를 하느라 나갔던 탄이가 돌아왔다.


“마을엔 아무도 안 왔답니다. 마을 사람들과 접촉하지 못하게 잡아두라고 일러뒀어요.”

작은 형님은 짧아진 담배꽁초의 재가 얼굴에 떨어지기 전에 거칠게 뱉어내고 말했다.


“하나 더!”

이번엔 탄이가 작은 형님에게 담배를 물려주고 불을 붙여주었다.


김혁은 말없이 그런 모습을 바라보다가 그 자리를 떠났다.


동이 터오기 시작했다. 검은 구름 때문에 해가 비치지 않더라도 김혁은 알 수 있었다. 이제 사라져야 할 시간이었다. 이제부터는 정말 모든 게 김혁의 손에서 잠시 떠나 있을 수밖에 없었다. 김혁은 무거운 마음으로 천천히 검은 고치들 사이를 걸어 나왔다.


김혁은 1층까지 간 다음 어둠속에서 몸을 사라지게 했다. 그리고 문가에 선 채 어두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검은 먹장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다. 바람이 한차례 휘익 불어갔다. 공기 중에는 습기가 많아져서 축축한 흙냄새가 진하게 떠돌아다녔다. 비가 내릴 모양이었다. 아침은 더디 오겠지만 어쨌든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고 있었다.


김혁은 바닥 벽을 통과해 2층으로 날아올랐다.


작은형님은 인상을 잔뜩 구기고 천정만 바라보고 있고 탄이와 조직원은 아까처럼 다시 침대들의 양끝 의자에 앉아 꼼짝하지 않고 이리저리 시선만 움직이고 있었다. 이제 제법 많은 조직원들이 잠에 빠져들어 있어 실내는 조용했다.


오랫동안 생각에 잠겨 있던 작은형님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탄이야. 강탄이.”

“네 형님, 뭐 또 드릴까요?”

“날이 밝는 대로 2층 입구를 페타이들로 갖다 막아라.”

“네?”

“안쪽은 남는 침대들로 막아 놓고.”

“네. 알겠습니다.”

“잠깐 이리 가까이 와봐.”

“네. 형님.”


탄이가 작은형님 쪽으로 허리를 굽히고 귀를 가까이 댔다. 작은형님은 탄이에게만 귓속말로 뭔가를 말하기 시작했다. 작은형님의 말을 듣는 동안 탄이의 표정이 조금 달라졌다. 작은형님의 귓속말이 멈췄을 때 탄이는 다시 몸을 바로 하고 똑똑하게 말했다.


“전 그렇게 하지 않을 겁니다.”

“내 말 들어.”

“아니요. 전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바보 같은 놈.”


탄이는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가서 앉았다. 그의 무표정 속에는 왠지 슬픔이 어려 있었다.

탄이는 의자에 앉아서 조용히 읊조리듯 말하기 시작했다.


“아빠는 늘 말했죠. 자기처럼 살지 말라고. 근데 전 지금 아빠의 생을 살고 있어요.”

“미안한다. 내가 널 데려오는 게 아니었는데.”

“제가 오고 싶어서 온 거예요....아빠는 늘 엄마를 그리워했어요.”

“그래, 그 녀석이 미애를 참 많이 좋아했지.”

“하지만 아빠는 엄마를 많이 괴롭혔어요.”

“... ”

“엄마가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전 엄마가 돌아가실 때야 그런 것들을 알게 됐어요.”

“그랬어? 전혀 그런 내색을 안해서. 미애가, 네 엄마가 너무 빨리 갔지. 가엾은 것. 어린 널 두고 어찌 갔을까?”

“아빠는 그래도 절 잘 키우고 싶어서 노력은 했어요. 뭐 잘 안 됐지만요. 원망 안 해요. 그 마지막 1년이 없었다면 전 많은 걸 후회하고 또 절 책망하면서 살 뻔 했어요.”

“...”

“지금도 제가 할 수 있는 걸 해야 후회가 없을 거란 걸 알아요.”

“탄이 넌 아직 어려.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된다.”

“...”


탄이는 대답 없이 우울한 얼굴로 바닥만 내려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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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제86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3 19.11.11 10 0 8쪽
85 제85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2 19.11.09 15 0 7쪽
84 제84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1 19.11.08 10 0 9쪽
83 제83화 탈출4 19.11.04 16 0 7쪽
82 제82화 탈출3 19.11.03 15 0 8쪽
81 제81화 탈출2 19.11.02 15 0 7쪽
80 제80화 탈출1 19.11.01 17 0 7쪽
79 제78화 종말의 시작2 19.10.28 32 0 8쪽
78 제77화 종말의 시작1 19.10.27 32 0 10쪽
77 제76화 길고 긴 낮 5 19.10.21 31 0 8쪽
76 제75화 길고 긴 낮 4 19.10.19 28 0 8쪽
75 제74화 길고 긴 낮 3 19.10.15 32 0 9쪽
74 제73화 길고 긴 낮 2 19.10.14 29 0 10쪽
73 제72화 길고 긴 낮1 19.10.08 28 0 9쪽
72 제 71화 그 여자의 집 19.09.30 59 0 9쪽
71 제70화 오작교 위의 다른 삼인조 19.09.27 28 0 9쪽
70 제69화 사자들의 고독2 19.09.25 37 0 8쪽
69 제68화 사자들의 고독1 19.09.21 45 0 9쪽
68 제67화 먹장구름 19.09.20 40 0 10쪽
67 제 66화 트렁크 속의 세 남자 19.09.16 38 0 7쪽
66 제 65화 강탄이2 19.09.14 36 0 8쪽
» 제 64화 강탄이1 19.09.12 43 0 8쪽
64 제63화 비밀 속의 비밀 19.09.11 49 0 7쪽
63 제62화 새벽은 오고 19.09.10 40 0 8쪽
62 제61화 고요한 밤 19.09.09 38 0 7쪽
61 제60화 숲속에서 19.09.07 47 0 7쪽
60 제59화 도로에서 2 19.09.06 48 0 7쪽
59 제58화. 도로에서 1 19.09.05 58 0 7쪽
58 제57화 검은 고치들 19.09.04 50 0 8쪽
57 제 56화 우리 중 누구? 19.09.03 53 0 8쪽
56 제 55화 불신의 늪 19.09.02 48 0 8쪽
55 제54화 좀비들4 19.07.05 76 0 7쪽
54 제53화 좀비들3 19.06.30 86 0 7쪽
53 제52화 좀비들2 19.06.25 124 0 7쪽
52 제 51화 좀비들1 19.06.05 82 0 9쪽
51 제 50화 그밤의 이야기 4 19.06.05 91 0 8쪽
50 제49화 그밤의 이야기3 19.05.27 90 0 10쪽
49 제48화 그밤의 이야기2 19.05.23 80 0 9쪽
48 제47화 그 밤의 이야기 19.05.22 69 0 9쪽
47 제46화 그들은 울지 않는다. 19.01.17 213 1 9쪽
46 제45화 결단은 어려워 18.12.18 150 1 7쪽
45 제44화 삼인조 18.12.12 146 1 9쪽
44 제43화 짱똘의 여자 18.12.10 158 1 8쪽
43 제 42화 이런 조직 저런 조직2 18.12.09 197 1 7쪽
42 제41화 이런 조직 저런 조직 18.12.09 163 1 8쪽
41 제40화 저녁 노을 18.11.27 164 1 8쪽
40 제39화 그들의 세상 18.11.19 210 1 8쪽
39 제38화 좀비 없는 세상을 위해 18.11.14 226 2 7쪽
38 제 37화 유일한 희망 18.11.13 234 1 8쪽
37 제36화 악마의 환영식 18.11.13 219 1 7쪽
36 제35화 좀비는 못 찾고 18.11.11 230 2 9쪽
35 제34화 동트는 하늘 18.11.10 218 2 8쪽
34 제33화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 18.11.09 254 3 7쪽
33 제32화 좀비를 찾아서2 18.11.08 222 2 8쪽
32 제31화 좀비를 찾아서 18.11.08 258 2 7쪽
31 제30화 좀비잡는 저승사자3 18.10.14 260 3 8쪽
30 제29화. 좀비 잡는 저승사자2 18.10.09 312 3 7쪽
29 제28화. 좀비 잡는 저승사자1 18.10.08 320 3 8쪽
28 제 27화 리스트의 비밀2 18.10.03 324 3 7쪽
27 제26화 리스트의 비밀1 18.10.02 313 3 7쪽
26 제25화. 리스트를 찾아서 9- 연구소의 비극 18.09.17 310 3 8쪽
25 제24화 리스트를 찾아서8- 연구소의 비극 18.09.13 323 3 7쪽
24 제23화 리스트를 찾아서7- 연구소의 비극 18.09.12 346 3 7쪽
23 제22화 리스트를 찾아서6 18.06.29 380 3 8쪽
22 제21화 리스트를 찾아서5 18.06.28 371 3 8쪽
21 제20화 리스트를 찾아서4 +2 18.06.28 358 3 7쪽
20 제19화 리스트를 찾아서3 +2 18.06.25 425 4 8쪽
19 제18화 리스트를 찾아서2 18.06.24 378 4 7쪽
18 제17화 리스트를 찾아서1 18.06.23 398 4 7쪽
17 제 16화 부유하는 기억들 +2 18.06.02 426 3 8쪽
16 제 15화 저승사자로 산다는 것 +4 18.05.24 468 4 8쪽
15 제 14화 환상 짜는 악마 18.05.24 456 5 9쪽
14 제 13화 나를 알아? 18.05.21 440 4 7쪽
13 제 12화 여자가 꼬이는 날 18.05.20 477 4 8쪽
12 제 11화 번개를 부르는 사나이 18.05.19 492 4 8쪽
11 제10화 소설책 속의 남자4 18.05.18 507 5 8쪽
10 제9화 소설책 속의 남자3 18.05.14 557 5 8쪽
9 제8화 소설책 속의 남자2 18.05.14 620 6 8쪽
8 제7화 소설책 속의 남자1 18.05.14 645 5 8쪽
7 제6화 기억 이전의 감각 18.05.13 680 6 7쪽
6 제5화 나는 한 조각 어둠이다. 18.05.13 727 6 8쪽
5 제4화 그 여자의 첫사랑 18.05.12 923 5 9쪽
4 제3화 나를 아는 여자 18.05.11 1,010 7 9쪽
3 제2화 미래에서 온 남자 +2 18.05.10 1,278 9 8쪽
2 제1화 여긴 어디? 나는 누구? 18.05.10 1,694 15 8쪽
1 프롤로그 +4 18.05.10 1,805 8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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