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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화신2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글터파수꾼
그림/삽화
ysdp
작품등록일 :
2018.05.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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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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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0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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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제67화 먹장구름

DUMMY

김혁은 그렇게 제 안에 소용돌이치는 화가 잠잠해질 때까지 한참동안 구름 속을 날았다. 먹장구름은 아래에서 볼 때보다 더 두텁고 폭이 넓었다. 그 안을 날아다니니 거리의 밤안개 속을 헤매는 기분이라 마음속조차도 축축하게 젖어 오는 듯 했다. 우울한 기분을 떨쳐내려 더욱 생각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일들을 하나하나 떠올려가며 진지하게 따져보았다.


기억을 되찾고 나서부터 휘몰아치듯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 하진과 날아간 연구소에서 보았던 좀비 연구원들과 그 속에 남겨둔 김은성, 연구소 광장에 검은 조직원들을 묶어두었던 일, 짱돌 애인 집 앞에서의 일, 아지트에서 짱돌과 조직원들의 대치에 끼어든 일, 조직원들을 검은 고치들로 만들고 트렁크에 가둬둔 지금까지 하나하나 그때마다 다르게 했더라면 어땠을까를 생각해봤다.


김은성을 차에 태워 내보냈다면 어떻게 됐을까? 김은성도 좀비로 변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러면 세상은 더 빨리 좀비로 뒤덮였을 거였다. 연구소를 침범한 검은 조직원들을 광장에 묶지 않았으면 더 많은 연구원들이 죽었을 테고 그들 역시도 나중에 도착한 조직원들과 싸우다가 그만큼의 사상자를 내고 아니 더 많은 시체들이 광장에 쌓여갔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짱돌 애인과 삼인조를 그냥 바로 그 집에 격리시켜 두었더라면 어땠을까? 그 밤 내내 공포에 시달리던 짱돌 애인의 영혼에 심각한 상처가 남을지도 몰랐다. 좀비가 되지 않는다면 그녀는 평생을 그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살아야 할 테다. 또 삼인조 중에 팔을 다친 자도 좀비로 변하지 않는다면 그는 치료 시기를 놓쳐 영원히 팔을 못 쓰게 될지도 몰랐다. 쓸모를 다해 버려진 조직원의 말로는 뻔한 일. 곧바로 제거될 수도 있었다. 좀비가 되거나 아니거나 그는 불행해졌을 거였다.


아지트의 작은형님과 그 조직원들을 검은 고치로 만들지 않았다면 지금쯤 자기들끼리 치고 받으며 죽고 죽이다 다른 곳으로 흩어졌을 것이고 좀비 바이러스가 시민들 사이에 퍼져 나갈 걸 걱정해야 할 터였다. 큰형님 일당을 트렁크에 박아두지 않았다면 새로운 조직을 이끌고 와서 아지트의 조직원들을 제거할 테고 그러면 더 많은 죽음을 보아야 한다. 이래 저래 어쨌든 또 다른 죽음을 막기는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는 건 뻔했다.


그 순간에 최선이었다고 생각했던 결단들로 인해 예상치 못한 잘못된 결과가 파생되더라도 어쩔 수 없는 일이고 또 다르게 처리한다 할지라도 어느 만큼의 후회나 잘못된 결과가 도출될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다른 누군가가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만큼 느닷없이 최악의 상황에 던져진 거였다. 제 아무리 초인적인 힘을 가진 저승사자들이라 도 밤이라는 한정된 시간 동안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는 모든 일을 처리해야 된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리저리 생각을 해보아도 어쩔 수 없는 부분들은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김혁을 사로잡고 있는 떨떠름한 기분은 여전히 떨쳐내지지가 않았다. 검은 고치들이 다른 조직원들에 의해 몰살당하거나 트렁크 속의 남자들이 빗물에 익사하다면 더욱 그럴 거였다. 악마는 늘 그런 김혁에게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어대며 혀를 차곤 했다.


‘죽음을 다루는 자가 죽음에 초연하지 못해서 어쩌누. 다음 생에서 더 잘 살 거라고 생각하면 되잖아.’


그러나 김혁은 그게 되지가 않았다. 다음 생은 다음 생이고 이번 생은 이번 생이다. 인간에겐 그들만의 삶이 있었다. 길든 짧든 그들 삶의 마지막 순간에 나타나야 하는 자신의 역할은 아무리 해도 가볍게 해치울 일이 되질 않았다.


‘쯔쯧, 넌 생각이 너무 많아. 생각을 좀 줄이면 안 되겠냐?’

‘안 되겠다.’


지옥에서 악마와 그런 대화들을 가끔 하곤 했다. 지금도 악마는 구름 속을 헤매고 있는 40년 경력에도 고뇌를 거듭하는 가엾은 저승사자를 보고 혀를 차고 있으리라. 나중에 만나게 되면 ‘내가 번개라도 때려야 되나 심각하게 궁리했다니까.’ 라고 말할 게 눈에 선하다.

때로는 악마처럼 모든 걸 초월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고민 따윈 없는 그 새빨간 덩어리처럼.


먹장구름은 비를 그렇게 뿌리고도 옅어지지 않아서 여전히 어두운 안개처럼 음침하게 김혁의 시선을 가로막고 있었다. 아무리 빠르게 날아가도 거기가 거기 같았다. 지옥 문 앞과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른 무한(無限). 그렇다. 이곳은 인간들이 속한 세상이다.


모든 걸 완벽하게 해낼 순 없다.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는 놓아야 하고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다. 이번 일은 최악 중에 하나를 고르게 만든 상황이 문제인 것이지 선택의 문제라고 할 수 없다, 김혁은 그렇게 결론내렸다.


그러다가 문득 조만호가 자신을 나무귀신이라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조만호는 왜 갑자기 나무귀신을 떠올렸지? 나무귀신이 뭐지? 게다가 수십년 전에 본 적이 있다니? 나무에 사는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떠도는 영혼을 본건가? 기억을 떠올려봤지만 재빨리 기억나는 건 없었다.


40년간 저승사자로 돌아다니면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매일 밤거리를 돌아다녔다. 그러다보니 스쳐간 사람들을 일일이 기억하고 있지 못했다.


더구나 저승사자를 알아보는 사람은 살아 있어선 안됐다. 물론 40년 전 아무것도 모를 때 아무에게나 ‘나 저승사자요.’ 하고 말하고 다닌 적이 있었기에 오수연이나 서진수 같은 사람들이 몇 명 더 있을 수는 있었다. 그건 정말 아무것도 모를 때 저지른 실수의 결과였다.


하지만 그 시험기 1년을 제외하곤 저승사자라는 걸 절대 밝힌 적이 없었다. 정식으로 저승사자가 된 이후로는 정말 철저하게 자신이 데려가야 할 사람들에게만 저승사자임을 밝혀왔다. 당연히 김혁의 정체를 안 사람은 함께 떠나 지금 전부 지옥에 있다.


그렇다면 조만호가 자신을 알아보는 건 악마의 꼬임에 빠져 시험 기간에 들었던 그 사계절 중에 어느 순간 만났던 사람이라는 결론이 된다. 누굴까? 김혁은 이미 먼 40년 전의 기억들 속을 이리저리 뒤적여대기 시작했다.


한참만에야 기억이 났다. 나무에다 걸어뒀던 한 남자애. 한밤의 공원에서 한 학생을 괴롭히던 대여섯 명 못된 무리들의 리더. 정말 그 어린애가 조만호였던가?

지금 조만호의 얼굴 어디에도 그 덩치 큰 아이의 심술궂은 얼굴은 남아 있지 않았다. 설마 그애라고?


김혁은 40년 전 한여름 밤의 한적한 공원에서 마주쳤던 그 리더를 떠올렸다.

짝다리를 짚고 서서 팔짱을 낀 채 잇사이로 침을 찍 뱉어내던 중학생 같지 않던 중학생. 또래들을 똘마니로 거느리고 거들먹거리면서 담배나 주고 꺼지라며 남자 어른조차 비웃어대던 겁없던 소년,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쓰러진 친구를 발로 차대던 잔인한 그 남학생.


소년은 자라 어른이 되고 진회색 오라는 칠흑과도 같은 검은 오라로 변했다. 그리고 40년 후에는 결국 지옥의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지옥의 계산법으로야 40년은 별것 아니지만 인간 세상에서 40년은 꽤 길고 묵직한 세월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르게 살 순 없었을까? 그런 삶이 정말 좋았던 걸까? 결국 40년 후에도 검은 무리를 거느리고 악독한 짓거리나 하면서 살고 있는 사람을 마주치고 보니 그런 생각이 안 들 수 없었다.


오수연은 어엿한 과학자로 성공한 듯 보이고 서진수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서정은 자기만의 직업을 갖고 세 자녀의 부모가 됐다. 공원에서 친구 돈이나 뜯어내던 아이는 결국 검은 조직의 우두머리가 됐다.


인간의 일생은 한번 잘못 틀어지면 제자리를 찾기가 힘들다는 건 여태껏 지옥의 리스트에 올랐던 사람들만 봐도 확실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르게 살아보려는 노력으로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가며 과거를 참회하는 이들도 존재하는 걸 보면 역시 그들 스스로 그렇게 살기로 선택했다고 할 수 있다.

최악의 상황에 던져지는 게 아니라 최악의 상황을 만드는 자들. 지옥으로 끌려가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분명 만회할 기회는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40년 전, 바닷가 마을에서 만났던 상철이 형도 떠올랐다. 그는 어떻게 살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그 이후로 만난 적이 없었다. 가난하고 구질구질한 일상을 이어가던 삼류 건달의 모습만 기억 속에 덩그라니 남아 있었다.

혹 언젠가 만나게 된다면 지옥의 리스트로서가 아니라 어쩌다 우연히 마주친 사람이 상철이형이라는 그런 식의 만남이길 바라고 있다. 성공한 다른 모습으로 단란한 가족에 둘러싸인 행복하고 유복한 노년의 모습으로 말이다.


김혁은 트렁크 속에 갇혀 실성한 사람처럼 실없는 웃음을 흘리고 있는 조만호의 지금 기분이 어떨지 몹시 궁금했다. 어릴 때 만난 나무귀신이 언젠가 자신 앞에 나타날 저승사자라는 걸 알게 되면 어떨까도 생각해봤다.


지금 그는 지옥을 두려워하는가? 트렁크 뚜껑을 닫기 전에 지옥이 있냐고 물어본 건 그래서일까? 언젠가 지옥으로 가는 날 그에게 물어보리라. 지옥이 있다는 걸 믿었다면 당신의 인생은 달라졌겠는가?


김혁은 구름 속에서 나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얼마나 휘젓고 날았는지 아래쪽에 병원 건물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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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제86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3 19.11.11 10 0 8쪽
85 제85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2 19.11.09 14 0 7쪽
84 제84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1 19.11.08 10 0 9쪽
83 제83화 탈출4 19.11.04 16 0 7쪽
82 제82화 탈출3 19.11.03 15 0 8쪽
81 제81화 탈출2 19.11.02 15 0 7쪽
80 제80화 탈출1 19.11.01 17 0 7쪽
79 제78화 종말의 시작2 19.10.28 32 0 8쪽
78 제77화 종말의 시작1 19.10.27 32 0 10쪽
77 제76화 길고 긴 낮 5 19.10.21 31 0 8쪽
76 제75화 길고 긴 낮 4 19.10.19 28 0 8쪽
75 제74화 길고 긴 낮 3 19.10.15 32 0 9쪽
74 제73화 길고 긴 낮 2 19.10.14 28 0 10쪽
73 제72화 길고 긴 낮1 19.10.08 28 0 9쪽
72 제 71화 그 여자의 집 19.09.30 58 0 9쪽
71 제70화 오작교 위의 다른 삼인조 19.09.27 28 0 9쪽
70 제69화 사자들의 고독2 19.09.25 37 0 8쪽
69 제68화 사자들의 고독1 19.09.21 45 0 9쪽
» 제67화 먹장구름 19.09.20 40 0 10쪽
67 제 66화 트렁크 속의 세 남자 19.09.16 38 0 7쪽
66 제 65화 강탄이2 19.09.14 36 0 8쪽
65 제 64화 강탄이1 19.09.12 42 0 8쪽
64 제63화 비밀 속의 비밀 19.09.11 48 0 7쪽
63 제62화 새벽은 오고 19.09.10 39 0 8쪽
62 제61화 고요한 밤 19.09.09 38 0 7쪽
61 제60화 숲속에서 19.09.07 47 0 7쪽
60 제59화 도로에서 2 19.09.06 48 0 7쪽
59 제58화. 도로에서 1 19.09.05 57 0 7쪽
58 제57화 검은 고치들 19.09.04 50 0 8쪽
57 제 56화 우리 중 누구? 19.09.03 53 0 8쪽
56 제 55화 불신의 늪 19.09.02 48 0 8쪽
55 제54화 좀비들4 19.07.05 76 0 7쪽
54 제53화 좀비들3 19.06.30 86 0 7쪽
53 제52화 좀비들2 19.06.25 124 0 7쪽
52 제 51화 좀비들1 19.06.05 82 0 9쪽
51 제 50화 그밤의 이야기 4 19.06.05 91 0 8쪽
50 제49화 그밤의 이야기3 19.05.27 88 0 10쪽
49 제48화 그밤의 이야기2 19.05.23 80 0 9쪽
48 제47화 그 밤의 이야기 19.05.22 68 0 9쪽
47 제46화 그들은 울지 않는다. 19.01.17 213 1 9쪽
46 제45화 결단은 어려워 18.12.18 150 1 7쪽
45 제44화 삼인조 18.12.12 146 1 9쪽
44 제43화 짱똘의 여자 18.12.10 158 1 8쪽
43 제 42화 이런 조직 저런 조직2 18.12.09 197 1 7쪽
42 제41화 이런 조직 저런 조직 18.12.09 163 1 8쪽
41 제40화 저녁 노을 18.11.27 164 1 8쪽
40 제39화 그들의 세상 18.11.19 210 1 8쪽
39 제38화 좀비 없는 세상을 위해 18.11.14 226 2 7쪽
38 제 37화 유일한 희망 18.11.13 234 1 8쪽
37 제36화 악마의 환영식 18.11.13 219 1 7쪽
36 제35화 좀비는 못 찾고 18.11.11 229 2 9쪽
35 제34화 동트는 하늘 18.11.10 218 2 8쪽
34 제33화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 18.11.09 254 3 7쪽
33 제32화 좀비를 찾아서2 18.11.08 222 2 8쪽
32 제31화 좀비를 찾아서 18.11.08 258 2 7쪽
31 제30화 좀비잡는 저승사자3 18.10.14 260 3 8쪽
30 제29화. 좀비 잡는 저승사자2 18.10.09 312 3 7쪽
29 제28화. 좀비 잡는 저승사자1 18.10.08 319 3 8쪽
28 제 27화 리스트의 비밀2 18.10.03 324 3 7쪽
27 제26화 리스트의 비밀1 18.10.02 313 3 7쪽
26 제25화. 리스트를 찾아서 9- 연구소의 비극 18.09.17 309 3 8쪽
25 제24화 리스트를 찾아서8- 연구소의 비극 18.09.13 323 3 7쪽
24 제23화 리스트를 찾아서7- 연구소의 비극 18.09.12 346 3 7쪽
23 제22화 리스트를 찾아서6 18.06.29 380 3 8쪽
22 제21화 리스트를 찾아서5 18.06.28 371 3 8쪽
21 제20화 리스트를 찾아서4 +2 18.06.28 358 3 7쪽
20 제19화 리스트를 찾아서3 +2 18.06.25 425 4 8쪽
19 제18화 리스트를 찾아서2 18.06.24 378 4 7쪽
18 제17화 리스트를 찾아서1 18.06.23 398 4 7쪽
17 제 16화 부유하는 기억들 +2 18.06.02 426 3 8쪽
16 제 15화 저승사자로 산다는 것 +4 18.05.24 468 4 8쪽
15 제 14화 환상 짜는 악마 18.05.24 456 5 9쪽
14 제 13화 나를 알아? 18.05.21 440 4 7쪽
13 제 12화 여자가 꼬이는 날 18.05.20 477 4 8쪽
12 제 11화 번개를 부르는 사나이 18.05.19 490 4 8쪽
11 제10화 소설책 속의 남자4 18.05.18 507 5 8쪽
10 제9화 소설책 속의 남자3 18.05.14 557 5 8쪽
9 제8화 소설책 속의 남자2 18.05.14 619 6 8쪽
8 제7화 소설책 속의 남자1 18.05.14 645 5 8쪽
7 제6화 기억 이전의 감각 18.05.13 680 6 7쪽
6 제5화 나는 한 조각 어둠이다. 18.05.13 727 6 8쪽
5 제4화 그 여자의 첫사랑 18.05.12 923 5 9쪽
4 제3화 나를 아는 여자 18.05.11 1,010 7 9쪽
3 제2화 미래에서 온 남자 +2 18.05.10 1,278 9 8쪽
2 제1화 여긴 어디? 나는 누구? 18.05.10 1,694 15 8쪽
1 프롤로그 +4 18.05.10 1,804 8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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