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화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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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파수꾼
그림/삽화
ysdp
작품등록일 :
2018.05.10 15:55
최근연재일 :
2022.04.28 13:19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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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0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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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제72화 길고 긴 낮1

DUMMY

좀비 바이러스에 대해 알고 있는 유일한 연구원은 교통사고로 수술까지 받아 회복중인 환자고 그녀를 도울 수 있는 저명한 과학자는 딸의 죽음 때문에 만사를 내팽개치고 은둔해 있는 상태라니. 이런 상황에서 뭔가를 시작해볼 수나 있을지 걱정이었다.


“오수연이 있는 곳 알아낼 수 있을까?”


김혁은 여태까지 대답해온 주은정에게 물었다. 역시 곧바로 대답이 이어져 나왔다.


“어디 있는지는 가르쳐줄 수 없다던데요?”

“그 연락했다는 사람이 누군데?”

“글쎄요. 유지성이 경찰한테 말해서 전해들은 얘기라 정확히 누군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찾아야 해. 찾아서 빨리 뭔가를 논의해야 해.”

“해가 져야 뭐라도 해보죠. 그리고 이젠 모두에게 이번 사태를 솔직히 말하고 함께 준비해야 해요. 인간들이 나서서 해야 할 일이 더 많을 테니까요.”


김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주은정 말이 맞았다. 밤에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었다. 많은 부분은 이제 인간들이 헤쳐나가야만 했다. 저승사자들은 세상에 개입할 수 없는 시간을 보내는 게 어느 때보다 길다는 걸 처음으로 느끼는 중이었다. 그 시간동안 아주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도. 벽에 걸린 시계는 아직 오전 8시를 가리키고 있을 뿐이었다.


김혁은 집안 이곳저곳을 살펴보았다.

출입문들엔 식탁 의자에 붙어 있었을 걸로 추정되는 나무 막대기들을 안쪽에다 얼기설기 대고 못질해 놓았다. 깔끔하게 처리한 건 아니지만 밖에서든 안에서든 쉽사리 열지 못할 건 분명해보였다. 그러다 삐죽이 튀어나온 못에 시선이 걸려 다시 보았다. 그건 못이 아니라 젓가락이었다.

김혁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식탁 의자를 부순 다음 젓가락들을 가져다 손바닥으로 쿵쿵 박고 있었을 하진의 모습이 떠올라 슬몃 웃음이 일었다. 거실 창문엔 식탁이 통째로 막혀 있고 역시 젓가락이 여기 저기 박혀 있었는데 아래쪽으로 갈수록 숟가락들이 박혀 있었다. 아마 박다가 젓가락이 떨어졌던 모양이었다. 뱃속에서 일던 웃음의 파문이 기어코 크게 터져나왔다. 으하하, 김혁의 느닷없는 웃음에 은정과 하진이 돌아보았다.


“왜요? 뭔데요?”

그들이 다가오며 하진이 물었다.


“그게 뭔가요? 숟가락?”

은정이 숟가락을 발견하고는 하진을 바라보았다. 하진이 상황을 알고 뾰로통한 얼굴로 변명하기 시작했다.


“숟가락을 꼭 밥먹을 때만 쓰란 법은 없잖아. 잘 막아놓기만 하면 돼지 뭘. 아무도 못 들어온다고.”

“누가 뭐래?”

은정이 쌀쌀맞게 대꾸했다.


“그래 잘했어. 아무도 못 빠져나가겠네. 푸흐흐,”

웃음을 애써 참으며 김혁이 대꾸하자 하진이 쏘아붙였다.


“아 계속 웃을 거예요? 젤 먼저 눈에 띈 게 그거였다니깐요?”

“알았어. 알았어. 잘했어. 으하하.”


이게 그렇게 웃긴 일인가 의아해하며 보는 은정과 어쩔 줄 몰라하는 하진. 김혁은 더 이상 웃으면 하진이 화를 낼 것 같아서 억지로 참으며 말했다.


“흠흠, 문단속은 잘 된 것 같고 우리는 해질녘에 병원에서 보자. 난 아지트로 다시 가볼게.”

“혼자요?”

“응.”

“어차피 암것도 못하는데 가서 뭘 하게요?”

그렇게 말하는 하진은 못내 아쉬운 얼굴이었다.


“그래도 상황을 지켜보는 게 맘 편하지.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줄 모르는 것보다는.”

“아, 또 얘랑 둘이 있어야 돼?”

은정이 하진을 슬몃 보며 말했다.

“아, 그렇게 싫으면 넌 병원에 가든가.”

“병원 쪽은 사람이 많으니까 대낮에 무슨 일을 벌이진 않을 거고 너희들은 해가 지는 대로 저... 음 좀비를 좀 더 잘 묶어두고 병원 가면 오수연이 어디 있는지도 좀 알아봐줘. 설득은 내가 해볼 테니까. 생판 모르는 사람보단, 첫사랑 말은 들어주겠지.”

“첫사랑이요? 누가요. 오수연이요? 첫사랑은 서정이라면서요.”

하진이 갑자기 예민하게 반응했다. 괜히 말을 꺼냈나?


“흠, 내 입으로 이런 말 하긴 뭐한데 그 여자의 첫사랑이 나였대.”

“네?”

하진이 말도 안 된다는 듯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뭐 나도 기억을 잃었을 때 그 여자가 해주는 말을 들은 거라서.”

“우와, 아줌마가 주책이다. 그런 말을 했다구요? 열 여덟 살짜리 남자애한테요?”

“내가 그래도 열 여덟살짜리 애로는 안 보이잖아.”

“그건 중요한 게 아니고요. 어쨌든 열 여덟 살 맞잖아요.”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는 그 사람은 열 일곱 살짜리 귀여운 학생이었는 걸.”

“우리? 아니 일하라고 했더니 뭐 온갖 여자는 다 홀리고 다녔네. 그냥.”

이제는 흡사 토라진 모양새로 하진이 삐죽거렸다.

“뭐?”

김혁은 하진의 태도에 잠시 화를 내야 되는 순간인가 생각하다가 멈칫했다.


“그렇잖아요. 지옥에서 왔을 때 공원에서 웬 여자를...”

“아, 하진아? 그건.”

김혁은 서둘러 하진의 말을 막아보려 했으나 다음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주은정이 미소를 띄운 채 민하진과 김혁을 흥미진진한 얼굴로 지켜보고 있었다.


“뭐 사실이잖아요. 어떤 여자애를 가슴에 안고.”

“아니 내가 안은 게 아니라 그 애가 기댄 거라고.”

“첨 보는 남자한테 기댄다고요? 솔직히 말 해봐요. 선배님도 그애랑 뭔가 해보고 싶었던 거잖아요. 그때는 저승사잔 줄도 몰랐을 때니까. 얼마나 좋아. 밤 깊은 공원에서 단둘이...”

“아유, 그런 게 아니라고. 뭐 잘 데가 필요하니 어쩌니 그러다가 갑자기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울잖아. 우는 애를 막 밀어낼 수도 없고 그때 딱 니가 나타난 거라고.”


김혁은 자신이 변명하면서도 이 얘기를 왜 이렇게 길게 늘어놓고 있나 의아했지만 어쨌든 사실을 두 아이들이 믿어주기만 바랐다.


“가출 소년가보네.”

주은정이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가만히 있는다고? 그렇게 대놓고 꼬리를 치는데?”

아 집요한 민하진.


“맞다. 그때 너 내가 한눈 파네 뭐네 그래가지고 난 내 여자 친군가 생각했어. 넌 왜 그랬어.”

주은정이 이번엔 하진을 바라보았다.

“아니, 그건 그냥 이상한 여자애가 착 달라붙어 있으니까 떨어지라고 한 말이고요.”


하진은 말을 하는 동안 얼굴이 점점 더 붉어져 갔다. 주은정은 빙그레 웃으며 그런 하진과 김혁을 번갈아보았다. 그 표정은 마치 악마가 ‘난 다 알고 있어’하면서 빙그레 웃고 있는 것과 닮아 보였다. 차라리 악마라면 상황을 다 알고도 놀려먹으려고 들어주는 거니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도 없지만 주은정은 지금까지의 상황을 전혀 모른다. 그러니 사실을 말해주어야만 정리가 될 것 같았다.


“난 가만히 있었는데 걔가 옆에 와서 앉더니 말하다 말고 기대서 운 거고 오수연도 자기가 먼저 고백한 거라고. 난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다니까. 기억이나 되찾을까 했을 뿐인데.”

그런 김혁이 안쓰러웠는지 주은정이 거들고 나섰다.

“야 민하진, 질투 좀 그만해. 선배님이 잘생겨서 여자들이 따르는 걸 왜 따지고 들어?”

“아니, 누가 질투를 해?”

주은정의 말에 하진은 발끈해서 어쩔 줄 몰라 하고 김혁은 주은정의 입으로 자신이 잘생겼다는 말을 처음 들어서 어리벙벙하기만 했다. 내가 잘생기기는 했나? 주은정은 원래 허튼 소리를 하는 아이가 아니었다.


주은정은 소파 쪽으로 날아가더니 TV 화면을 바라보며 말했다.

“야 재밌는 채널 좀 틀어놓지. 저게 뭐냐? 이 여자가 애니메이션 볼 나이냐?”

“흥, 나도 봐야 되니까 내가 좋아하는 거 틀어놓은 거지.”

“아 참 애도 아니고 넌 맨날 이런 거나 보냐? 다큐멘터리 같은 것 좀 보면서 교양도 쌓고.”

“아유, 다큐멘터리 같은 걸 지루해서 어떻게 보냐? 하루 종일 봐야 되는데 저게 얼마나 재밌는데...”


그런 둘을 보노라니 투닥거리면서 낮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걱정스러우면서도 겨우 자신이 화제에서 벗어난 게 이렇게 홀가분할 수 있다는 걸 새삼 느끼며 김혁은 그애들을 향해 소리쳤다.

“그럼 이따봐.”

둘은 김혁을 향해 동시에 대답했다.

“네.”

김혁은 서둘러 리스트를 꺼내 조만호의 이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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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제203화 기다림3 +1 21.07.06 64 1 9쪽
204 제202화 기다림2 +1 21.06.10 68 1 9쪽
203 제201화 기다림1 +1 21.05.28 86 1 10쪽
202 제200화 악마는 왜 그럴까5 +1 21.05.15 69 1 12쪽
201 제199화 악마는 왜 그럴까4 +1 21.05.14 58 1 11쪽
200 제198화 악마는 왜 그럴까3 +1 21.05.10 79 1 10쪽
199 제197화 악마는 왜 그럴까2 +1 21.05.01 167 1 11쪽
198 제196화 악마는 왜 그럴까1 +1 21.04.24 108 1 9쪽
197 제195화 심판4 +1 21.04.18 140 1 9쪽
196 제194화 심판3 +1 21.04.15 190 1 9쪽
195 제193화 심판2 +1 21.04.11 157 1 10쪽
194 제192화 심판1 +1 21.04.09 188 1 10쪽
193 제191화 존재이유10 +1 21.04.05 93 1 9쪽
192 제190화 존재이유9 +1 21.04.04 78 1 9쪽
191 제189화 존재이유 8 +1 21.03.30 75 1 10쪽
190 제188화 존재 이유7 +1 21.03.26 70 1 9쪽
189 제187화 존재 이유6 +1 21.03.16 99 1 9쪽
188 제186화 존재 이유5 +1 21.03.14 66 1 10쪽
187 제185화 존재 이유4 +1 21.03.09 111 1 9쪽
186 제184화 존재 이유3 +1 21.03.03 94 1 9쪽
185 제183화 존재 이유2 +1 21.03.02 61 1 10쪽
184 제182화 존재 이유1 +1 21.02.26 79 1 9쪽
183 제181화 열길 사람속 탐험4 +1 21.02.22 93 1 9쪽
182 제180화 열길 사람속 탐험3 +1 21.02.21 63 1 8쪽
181 제179화 열길 사람속 탐험2 +1 21.02.16 68 1 9쪽
180 제178화 열길 사람속 탐험1 +1 21.02.14 90 1 8쪽
179 제177화 재회3 +1 21.02.06 75 1 8쪽
178 제176화 재회2 +1 21.01.31 83 1 8쪽
177 제175화 재회1 +1 21.01.30 103 1 10쪽
176 제174화 세상의 오해5 +1 21.01.27 87 1 10쪽
175 제173화 세상의 오해4 +1 21.01.19 88 1 8쪽
174 제172화 세상의 오해3 +1 21.01.17 71 1 8쪽
173 제171화 세상의 오해2 +1 21.01.16 104 1 9쪽
172 제170화 세상의 오해1 +1 21.01.15 76 1 10쪽
171 제169화 가난한 사람들3 +1 21.01.04 91 1 9쪽
170 제168화 가난한 사람들2 +1 20.12.30 98 1 10쪽
169 제167화 가난한 사람들1 +1 20.12.29 72 1 8쪽
168 제168화 사람의 마음2 +1 20.12.16 76 1 12쪽
167 제167화 사람의 마음1 +1 20.12.16 91 1 9쪽
166 제166화 가족2 +1 20.11.25 88 1 10쪽
165 제165화 가족1 +1 20.11.25 85 1 9쪽
164 제164화 대화는 어려워 +1 20.11.20 90 1 11쪽
163 제163화 그들의 아지트 +1 20.11.13 78 1 12쪽
162 제162화 봄바람같은 +1 20.10.27 73 1 11쪽
161 제161화 마트5 +3 20.10.08 92 2 10쪽
160 제160화 마트4 +3 20.09.27 84 2 9쪽
159 제 159화 마트3 +3 20.09.18 114 2 11쪽
158 제158화 마트2 +3 20.09.11 81 2 12쪽
157 제157화 마트1 +1 20.09.01 84 1 11쪽
156 제156화 버스2 +1 20.08.22 70 1 9쪽
155 제155화 버스1 +1 20.08.21 81 1 10쪽
154 제154화 풀리지 않을 오해 +1 20.07.27 113 1 9쪽
153 제153화 강도라구? +1 20.07.26 97 1 11쪽
152 제152화 진짜에게 가짜가 +1 20.05.16 102 1 9쪽
151 제151화 영혼값 +1 20.04.19 106 1 9쪽
150 제150화 실종자들 +1 20.04.12 88 1 9쪽
149 제149화 보물 상자를 날라라 +1 20.04.10 90 1 10쪽
148 제148화 신도 인간도 아닌 존재 +1 20.03.31 151 1 12쪽
147 제147화 검정과 하양 +1 20.03.24 91 1 9쪽
146 제146화 구원자 +1 20.03.15 101 1 10쪽
145 제145화 눈송이들 +1 20.03.11 93 1 8쪽
144 제144화 하얀 무리 +1 20.03.10 106 1 8쪽
143 제143화 마른 하늘에 날벼락 +1 20.03.08 89 1 9쪽
142 제142화 장회장의 정원 +1 20.03.08 94 1 8쪽
141 제141화 알리바바와 도둑들 +1 20.03.06 96 1 7쪽
140 제140화 스핑크스의 방2 +1 20.03.04 119 1 9쪽
139 제139화 스핑크스의 방1 +1 20.03.04 82 1 8쪽
138 제138화 별걸 다하는 +1 20.02.26 111 1 9쪽
137 제137화 너의 연기 +1 20.02.24 110 1 9쪽
136 제136화 배우야? 저승사자야? +1 20.02.23 117 1 8쪽
135 제135화 악마와의 대화5 +1 20.02.22 101 1 7쪽
134 제134화 악마와의 대화4 +1 20.02.20 106 1 8쪽
133 제133화 악마와의 대화3 +1 20.02.18 129 1 8쪽
132 제132화 악마와의 대화2 +1 20.02.15 89 1 9쪽
131 제131화 악마와의 대화1 +1 20.02.15 120 1 9쪽
130 제130화 인연의 고리4 +4 20.02.13 112 1 11쪽
129 제129화 인연의 고리 3 +1 20.02.09 102 1 8쪽
128 제128화 인연의 고리 2 +1 20.02.09 100 1 9쪽
127 제127화 인연의 고리 1 +1 20.02.07 103 1 9쪽
126 제126화 나 저승사자라니까! +1 20.02.03 122 2 8쪽
125 제125화 도시의 밤 +1 20.02.01 112 2 10쪽
124 제124화 고요한 마을 +1 20.01.28 117 2 9쪽
123 제123화 비밀속으로6 +1 20.01.24 109 2 8쪽
122 제122화 비밀속으로5 +1 20.01.24 118 2 8쪽
121 제121화 비밀속으로4 +1 20.01.21 107 2 9쪽
120 제120화 비밀속으로3 +1 20.01.20 101 2 8쪽
119 제119화 비밀속으로2 +1 20.01.17 105 2 8쪽
118 제118화 비밀속으로1 +1 20.01.16 115 2 8쪽
117 제117화 부서진 꿈들 +1 20.01.14 116 2 7쪽
116 제116화 악마가 이상해 +1 20.01.12 119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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