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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화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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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파수꾼
그림/삽화
ysdp
작품등록일 :
2018.05.10 15:55
최근연재일 :
2020.11.25 05:15
연재수 :
1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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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
글자수 :
61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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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4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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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제73화 길고 긴 낮 2

DUMMY

김혁은 고요한 숲에 당도하자 먼저 안도감이 들었다. 바닥을 굴러다니는 좀비와 두 여자애들의 난감한 질문들과 시선에서 행방된 기분을 먼저 느꼈기 때문이다. 휴, 한숨을 내쉬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차는 여전히 부러진 나무들 틈새에 덩그라니 놓여 있었고 숲속은 여전히 암울하고 축축한 어둠에 잠겨 있는 듯했다. 이전보다 약간 더 밝아졌다고는 하지만 그 차이는 미미했다. 숲은 거리보다 어둠이 더 일찍 오고 더 늦게 걷힌다.

하늘엔 먹장구름이 아직 두터웠고 여전히 비를 뿌리고 있었다. 다만 빗줄기가 좀 약해져 있긴 했다.

그런데 더 침울한 것 같은 이 느낌은 뭘까, 김혁은 처음엔 그 이유를 알지 못했지만 곧 그 이유를 눈치챘다. 그건 차 안이 너무 조용했기 때문이었다. 트렁크 천정을 퉁퉁치는 소리도 이한태가 움직일 때마다 아악거리던 운전석 남자의 비명도 실성한 사람처럼 흐흐거리며 혼자 지껄이던 조만호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고 있었던 것. 조용히 차체에 떨어져 부딪치는 빗소리만 규칙적으로 소음을 내고 있다.


벌써 다 익사해버렸나?


김혁은 차 트렁크 속으로 얼굴을 들이밀고 안을 살폈다. 어두운 트렁크 내에 물은 반쯤 차올라 있는 상태였지만 그들은 아직 살아 있었다. 그들의 얼굴은 아직 물 밖에 있었지만 아무 말도 하고 있지 않았다. 모두 지쳐버렸는지 꼼짝 않은 채 눈을 감고 있거나 의미 없이 허공의 한 점을 응시하고 있을 뿐이었다.


생각보다 금방 안 차올랐네? 생각하며 둘러보니 트렁크 뚜껑의 구멍들 몇 개는 헝겊쪼가리로 틀어막혀져 있었다. 운전석 남자의 위쪽으로 드러난 팔, 이한태 가까이 놓인 그 팔이 맨살인 걸로 보아 그 헝겊이 어디서 뜯어낸 건지는 분명했다. 이한태가 악악거리는 운전사의 팔에서 옷을 잡아 뜯고 있었을 광경이 저절로 그려졌다. 흠,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지.

그들의 손이 닿지 않는 발치 쪽 구멍 두개로만 물이 똑똑 떨어지고 있었는데 그것도 트렁크 위의 나무에 한번 튕겨져서 그런지 많은 양은 아니었다. 이들은 살면서 저토록 떨어지는 물방울들에 제 목숨을 맡기게 될지 짐작이나 했을까? 김혁은 그런 생각을 하며 트렁크에서 벗어났다.


상상했던 것만큼 줄줄 쏟아져 들어오는 정도는 아니라서 다행이었다. 그러나 비가 그치지 않고 해질녘까지 계속 내린다면 아무리 방울져 떨어지는 물방울이라도 결국은 이들이 살아날 수 없을 만큼 차 오르리란 건 분명했다.


김혁은 상황 파악이 끝나자 곧바로 아지트 쪽으로 날아갔다. 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거였다.


아지트 역시 조용했다. 검은 고치들은 거의 대부분 잠들어 있었다. 지난 밤의 대치가 꽤 고단했던지 아니면 몰아둔 피로가 좀비에 대한 경계심을 밀어낸 건지 거의 코를 깊이 골며 잠들어 있었다. 출입구를 막아 놓은 폐타어들 방어문은 예상보다 잘 만들어진데다 꽤 견고해보였다. 침략자들이 뜯어내고 들어오려면 다른 조직원들을 풀어줄 시간 정도는 충분히 벌어줄 것처럼 보였다.


문가 쪽 조직원은 졸린지 거의 반쯤 감은 눈을 하고도 졸음을 물리치려는 듯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펴보고는 있었고 다른 쪽 끝에 앉은 강탄이는 말짱하고 무표정한 얼굴로 허공을 보고 있었다. 김혁은 그들 가까이로 다가갔다. 작은형님도 잠들지 않고 역시 천정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 사이에 흐르는 무거운 침묵. 그 안엔 뭔가 다른 게 있었다. 심각한 대화중에 잠시 흐르는 침묵에서 느껴질 법한 어떤 긴장감 같은 것.


마침내 탄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엄마는 정말 그렇고 그런 여자였어요?”

“함부로 말하지 마라!”


작은형님의 목소리엔 평소 강탄이에게 드러내지 않던 단호함이 묻어 있었다. 탄이는 작은형님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작은형님도 탄이를 바라보았다.


“탄이 너는 그렇게 오해하면 안돼.”

탄이를 바라보는 작은형님의 눈동자는 뭔가 몹시 안타까운 것을 담고 있었다.


“...내가 아빠든 아니든 넌 내 아들이나 다름없어. 네가 그렇게 생각했던 건 정말 놀랐지만 아니라고 해도 달라질 건 없다.”

탄이는 말없이 작은형님을 뚫어질 듯이 바라보았다.


“그래, 어쩌면 오늘이 마지막일지 모르니까... 이리 가까이 와라. 진실을 들을 기회도 지금 뿐일지 모르니.”


탄이가 의자를 가지고 가 침대 가까이로 당겨 앉았다.


“강탄이.”

“네.”


“오해 같은 건 하지 말고 들어라. 너희 엄마와 난 아주 오래전에 네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사랑하던 사이였다. 결혼까지 약속했지. 그래 미애는 정말 좋은 여자였어. 단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났을 뿐이야. 그 당시엔 누구도 예상 못하고 어쩔 수 없었던 일. 담배 한 개피만 줘라.”


탄이는 일어나서 작은형님에게 담배를 물려주고 불을 붙여주었다. 이번에는 작은형님의 담배가 아까보단 천천히 타들어갔다. 누워서 처음 피워본 것도 아닌데 두 개피나 피울 동안도 그런 일이 없더니 담뱃재가 어느 순간 길어지다 못해 작은형님의 얼굴에 톡 떨어졌다. 아앗, 작은형님이 깜짝 놀라 입에 문 담배를 뱉어내며 소리치고 탄이가 서둘러 작은형님 얼굴의 재를 조심스럽게 털어냈다.


“괜찮습니까? 수건이라도 빗물에 적셔올게요.”

탄이가 재빨리 움직이려 하자 작은형님이 제지했다.


“괜찮아. 이 정도는. 앉아.”


탄이가 바닥에 떨어진 담배꽁초를 발로 짓이기고는 다시 의자에 앉자 작은형님은 천정을 본 채로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무한이나 네가 오해할만 하지. 맞아. 넌 네 생부를 나쁘게 생각할지 모르겠구나. 처음은 강압적이었지만 그분도 네 엄마를 다른 방식으로 사랑하셨던 건 맞아. 나야말로 원망을 많이 했지. 그분은... 내가 모시던 상관이었거든. 나는 원래 회장님의 경호팀에서 일했었다. 그분도 우리 사이를 잘 알고 있었어. 그분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던 거지. 네 엄마로부터 날 떼어놓으려고 그랬는지 다른 일로 난 누명을 쓰게 됐고 얼마 안가 감옥까지 가게 됐다.

그런 저런 상황도 감옥에서 오랫동안 생각해내고 나서 내린 결론인데 그때는 모든 일이 한꺼번에 일어나는 바람에 왜 나한테 그런 일들이 일어나나 생각할 새도 없었지. 무한이도 나랑 같은 경호팀 소속이었지만 아마 그런 내막까진 몰랐을 거야. 그 녀석이 미애를 혼자 짝사랑하고 있었다는 걸 아무도 몰랐듯이.

그러다 어느 날 난 감옥에 가버리고 네 엄마가 널 임신한 줄도 모르고 생을 놓으려 한 걸 무한이가 구했다고 하더구나. 나도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무한이 녀석이라면 그럴만 하지. 자기 애가 아니라도 책임감을 느끼면서. 근데 정말 무한이가 너를 내 애라고 생각했단 말이냐? 미애가, 끝까지 진실을 얘기하지 않았다고?”


탄이는 이야기를 듣는 내내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우울한 얼굴을 들고 물었다.


“사랑했다면서요. 그, 그 다른 남자도. 근데 왜 엄마를 버린 건가요?”

“버린 게 아니라 갑작스럽게 죽어버린 거야.”

“뭐라고요?”

“그분은 끝까지 네 엄마를 내게 부탁했어. 내게 미안하다고 하고 갔지.”

“설마 그럼...?”


여태껏 무표정하던 탄이의 얼굴에 표정이란 게 떠올랐다. 놀라움과 어쩔 줄 모르는 감정의 파문.


“무슨 생각하는 줄 안다. 나도 감옥에서는 내 손으로 죽여버리겠다고 수없이 생각했지. 하지만 그렇게 하진 않았어. 난 출감하고 나와선 바로 이 조직으로 들어왔다. 미애한테도 연락을 안 했어. 미애는 그 일이 있고나서부터는 계속 날 멀리 하고 있었지. 내가 아무리 괜찮다고 하는데도 끝내 날 밀어냈거든. 자신 때문에 회장님한테 내가 더 눈엣가시가 될까봐 걱정했던 것 같아. 난 그것에 더 화가 났어. 미애는 본인보다도 내 인생이 꼬이는 걸 더 걱정했던 건데 말야.

그때는 몰랐어. 갑자기 너무 차갑게 변해서 그러는 게 화가 나고 더 자존심이 상했으니까. 결국 그것뿐인 사랑이었나 싶었지. 그때는 그래, 남자로서의 자존심이 앞섰어. 이미 끝난 인연이란 생각이 들더구나. 차가운 감방에서 뒹굴다 보니 더욱 그런 생각들이 들었지. 지금 생각하면 포기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때는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 한편으론 잘 살라고 비켜주는 게 사랑하는 남자로서 할 일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미애만 원하면 난 결혼하고 싶었지만 끝내 거부하는 데야 어쩌겠니. 내가 앞에서 얼쩡거리면 안 될 것 같았다. 아니 사실을 말하면, 그때는 미애도 그런 삶을 원하는 건가 생각한 게 더 컸다. 그애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을 테니까. 회장은 집을 마련하고 미애한테 돈을 아끼지 않았어. 난 그애에게 그런 삶을 줄 수 없었거든. 가난뱅이의 비겁한 변명이지. 이제 빨간줄까지 그어지니 더더욱 어쩔 수 없겠더구나.”


작은형님은 잠시 말을 끊었다가 다시 말을 이어갔다. 말을 이어나가는 게 힘든지 말의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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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제166화 가족2 20.11.25 4 0 10쪽
165 제165화 가족1 20.11.25 5 0 9쪽
164 제164화 대화는 어려워 20.11.20 19 0 11쪽
163 제163화 그들의 아지트 20.11.13 19 0 12쪽
162 제162화 봄바람같은 20.10.27 22 0 11쪽
161 제161화 마트5 +2 20.10.08 28 1 10쪽
160 제160화 마트4 +2 20.09.27 27 1 9쪽
159 제 159화 마트3 +2 20.09.18 35 1 11쪽
158 제158화 마트2 +2 20.09.11 24 1 12쪽
157 제157화 마트1 20.09.01 21 0 11쪽
156 제156화 버스2 20.08.22 21 0 9쪽
155 제155화 버스1 20.08.21 23 0 10쪽
154 제154화 풀리지 않을 오해 20.07.27 34 0 9쪽
153 제153화 강도라구? 20.07.26 35 0 11쪽
152 제152화 진짜에게 가짜가 20.05.16 33 0 9쪽
151 제151화 영혼값 20.04.19 34 0 9쪽
150 제150화 실종자들 20.04.12 35 0 9쪽
149 제149화 보물 상자를 날라라 20.04.10 38 0 10쪽
148 제148화 신도 인간도 아닌 존재 20.03.31 44 0 12쪽
147 제147화 검정과 하양 20.03.24 41 0 9쪽
146 제146화 구원자 20.03.15 42 0 10쪽
145 제145화 눈송이들 20.03.11 46 0 8쪽
144 제144화 하얀 무리 20.03.10 49 0 8쪽
143 제143화 마른 하늘에 날벼락 20.03.08 43 0 9쪽
142 제142화 장회장의 정원 20.03.08 45 0 8쪽
141 제141화 알리바바와 도둑들 20.03.06 43 0 7쪽
140 제140화 스핑크스의 방2 20.03.04 42 0 9쪽
139 제139화 스핑크스의 방1 20.03.04 35 0 8쪽
138 제138화 별걸 다하는 20.02.26 48 0 9쪽
137 제137화 너의 연기 20.02.24 46 0 9쪽
136 제136화 배우야? 저승사자야? 20.02.23 56 0 8쪽
135 제135화 악마와의 대화5 20.02.22 49 0 7쪽
134 제134화 악마와의 대화4 20.02.20 48 0 8쪽
133 제133화 악마와의 대화3 20.02.18 49 0 8쪽
132 제132화 악마와의 대화2 20.02.15 43 0 9쪽
131 제131화 악마와의 대화1 20.02.15 53 0 9쪽
130 제130화 인연의 고리4 +2 20.02.13 46 0 11쪽
129 제129화 인연의 고리 3 20.02.09 46 0 8쪽
128 제128화 인연의 고리 2 20.02.09 46 0 9쪽
127 제127화 인연의 고리 1 20.02.07 45 0 9쪽
126 제126화 나 저승사자라니까! 20.02.03 63 1 8쪽
125 제125화 도시의 밤 20.02.01 54 1 10쪽
124 제124화 고요한 마을 20.01.28 48 1 9쪽
123 제123화 비밀속으로6 20.01.24 47 1 8쪽
122 제122화 비밀속으로5 20.01.24 47 1 8쪽
121 제121화 비밀속으로4 20.01.21 43 1 9쪽
120 제120화 비밀속으로3 20.01.20 44 1 8쪽
119 제119화 비밀속으로2 20.01.17 49 1 8쪽
118 제118화 비밀속으로1 20.01.16 55 1 8쪽
117 제117화 부서진 꿈들 20.01.14 49 1 7쪽
116 제116화 악마가 이상해 20.01.12 51 1 9쪽
115 제 115화 악마의 용건 20.01.10 54 1 8쪽
114 제114화 역사적인 순간 20.01.09 66 1 9쪽
113 제113화 너의 죄를 알라 20.01.08 53 1 8쪽
112 제112화 복수의 무게 20.01.07 48 1 8쪽
111 제111화 복수라고? 20.01.06 48 1 10쪽
110 제110화 좀비는 어디에나 있다. 20.01.05 51 1 8쪽
109 제109화 사랑하기에2 20.01.04 47 1 8쪽
108 제108화 사랑하기에1 20.01.03 56 1 8쪽
107 제107화 좀비? 그게 뭐여? 20.01.03 52 1 8쪽
106 제106화 예상치 못한 위험 20.01.02 51 1 8쪽
105 제105화 마을 사람들2 20.01.02 47 1 8쪽
104 제104화 마을 사람들1 20.01.01 45 1 8쪽
103 제103화 마을로 가는 길 3 20.01.01 43 1 8쪽
102 제102화 마을로 가는 길2 19.12.27 41 1 7쪽
101 제101화 마을로 가는 길1 19.12.25 49 1 7쪽
100 제100화 모두 한 자리에 19.12.25 45 1 8쪽
99 제 99화 악마의 메세지 19.12.22 52 1 9쪽
98 제98화 진실의 힘 19.12.20 61 1 9쪽
97 제97화 산 자와 죽은 자 19.12.18 57 1 8쪽
96 제96화 오두막 앞에서 19.12.18 49 1 8쪽
95 제95화 좀비는 저승으로 19.12.17 55 1 8쪽
94 제94화 진실과 마주할 시간2 19.12.16 57 1 9쪽
93 제93화 진실과 마주할 시간1 19.12.16 55 1 9쪽
92 제92화 인과응보 19.12.13 51 1 8쪽
91 제91화 잔악한 자 19.12.13 72 1 10쪽
90 제90화 좀비와 마스크맨2 19.12.09 53 1 7쪽
89 제89화 좀비와 마스크맨1 19.12.08 57 1 7쪽
88 제88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5 19.11.28 72 1 8쪽
87 제87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4 19.11.28 58 1 8쪽
86 제86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3 19.11.11 76 1 8쪽
85 제85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2 19.11.09 64 1 7쪽
84 제84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1 19.11.08 69 1 9쪽
83 제83화 탈출4 19.11.04 64 1 7쪽
82 제82화 탈출3 19.11.03 66 1 8쪽
81 제81화 탈출2 19.11.02 68 1 7쪽
80 제80화 탈출1 19.11.01 65 1 7쪽
79 제78화 종말의 시작2 19.10.28 85 1 8쪽
78 제77화 종말의 시작1 19.10.27 94 1 10쪽
77 제76화 길고 긴 낮 5 19.10.21 87 1 8쪽
76 제75화 길고 긴 낮 4 19.10.19 83 1 8쪽
75 제74화 길고 긴 낮 3 19.10.15 85 1 9쪽
» 제73화 길고 긴 낮 2 19.10.14 72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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