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화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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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파수꾼
그림/삽화
ysdp
작품등록일 :
2018.05.10 15:55
최근연재일 :
2022.04.2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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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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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종말의 시작1

DUMMY

김혁은 바닥을 통과해 바로 1층으로 내려가서 허공에 뜬 채 그들을 내려다보았다. 마스크맨들은 각자 흩어져 1층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그냥 돌아갈 생각은 아닌 듯 했다. 어떤 사람은 문가에 서서 내리는 비를 바라보고 어떤 사람들은 우산도 쓰지 않고 차까지 달려갔다. 한 사람을 제외하곤 모두 조직적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밖에선 타이어가 펑크 난 검은 고치들의 차에서 기름을 빼내 모으고 안에선 빈 술병들과 불에 탈만한 것들을 모았다.


그들은 바닥에 흩뿌려져 있는 핏자국이나 짱돌의 시체는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듯 행동했다. 원래부터 거기 있었던 기이한 문양 같은 것. 거기 놓여 있는 한 개의 의자나 이불더미 같은 것으로 치부하고 있었다.


작은형님이 짱돌 총에 묻은 피 한 방울로 감염된 게 맞다면 숙주를 떠난 바이러스도 일정 시간 살아 있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모든 건 간밤의 일이니 지금쯤이면 안전해졌을지도 모르지만 확신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정말 좀비 바이러스가 다 죽어버린 건지 그들이 착용한 마스크와 장갑만으로 괜찮을지는 악마의 눈으로나 알아볼 수 있을 터였다.

현재로선 가짜 백신이 저들의 일사분란함과 거침없는 행동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진짜 좀비 바이러스의 침투는 막아줄 수 없다는 사실만 분명할 뿐이었다.


그런 상황을 바라보고 있는 김혁의 마음은 점점 더 심란해졌다. 저 핏자국들과 저 시체가 마스크맨들을 좀비로 만들지 않으리라 확신할 수 없기도 했고 검은 오라를 달고 다니는 저들에게서 공포의 냄새가 전혀 맡아지지 않는다는 것이 계속 신경쓰였다. 죽음과 관련한 공포를 상실한 자들을 만나는 건 아주 드문 일에 속했다. 타인의 죽음이든 자신의 죽음이든 그 앞에서 태연한 척 가장해도 인간이라면 마음 깊은 곳에선 공포를 느끼게 마련이었다. 그게 인간의 본능이다. 죽음에는 항상 공포가, 망설임이, 후회가 공존한다. 저승사자가 된 이후로 수많은 죽음을 보아왔지만 이렇듯 죽음이 아무것도 아닌 양 취급되는 현장은 처음 보았다.


마스크맨들은 죽음을 보는 것도, 죽음을 실행하는 것에서도 거리낌이 없다. 그런 척 하는 게 아니라 진짜 그랬다. 행동에 주저함도 없고 남몰래 공포의 냄새를 풍기지도 않는다. 가짜 백신의 작용 때문일지 아니면 폐기물 전담처리반이라는 그들의 말처럼 이런 일들이 너무도 일상적인 일이라 익숙해져서 그런 건지 알 수 없었다. 그들은 지금 공포 그 자체, 어둠이 되어 더 연약한 인간들을 덮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제 창문을 막아뒀던 합판들도 모두 옮겨지고 바닥에 널부러져 있던 테이블과 의자들도 모아져 잘게 바수어졌다. 마지막에는 타단 만 장작이나 조직원들이 2층에 올라가기 전 아무렇게나 던져 버린 각목 따위들까지도 남김없이 긁어모아졌다. 그들은 마치 그 건물에서 앙상한 껍데기만 남기기로 작정한 사람들처럼 보였다.

수북히 모아진 탈 것들은 짱돌의 시체 위에 쌓이고 남은 것들은 2층 입구로 날라졌다. 문가에 선 자가 우두머리인 듯 보였다. 그는 문가에 선 채 담배에 불을 붙였다. 그는 담배 연기를 후, 길게 내뿜어내며 조직원들의 움직임을 차갑고도 조용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마스크를 벗어낸 그의 얼굴은 표정이 없는데 그것이 마치 이 모든 일이 따분하고 성가신 일일 뿐이라는 듯한 무심함으로 보이기까지 했다. 마치 비를 피해 들어온 폐가에서 한기를 가시기 위해 모닥불이라도 피우는 사람들을 바라보듯이.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아무 의심도 없는 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건 없다. 저들이 따르는 자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을 깰 수 있는 건 무엇일까? 백신 따위는 없다고 말해주면 조금쯤 공포에 떨려나? 조금이라도 그 믿음에 의혹의 씨앗이 뿌려질 수 있으려나? 지금 모습을 드러내고 저들을 설득할 기회를 준다고 해도 김혁은 저들을 설득할 자신이 없었다.


저들의 죽이고 죽는 릴레이가 언제까지 되풀이 될런지도 알 수 없다. 세상의 모든 검은 조직들이 사라지지 않는 한 영원히 반복될지도 모를 잔인한 릴레이. 지금 저들이라고 또 다른 조직에게 죽임을 당하지 말란 법은 없다. 끝이 없을 것만 같은 죽음의 릴레이를 끝낼 방법은 저들을 맘대로 부리는 결정권자의 멈추라는 말 한마디뿐일 지도 몰랐다. 그러나 비밀을 지켜야 하고 남모르게 좀비 바이러스를 처치해야 하는 자들로서는 결코 쉽사리 멈출 수도 없으리라. 아니, 멀리까지 상상해볼 필요도 없이 지금 저들로 인해 결국 세상은 좀비 바이러스로 뒤덮이게 될 거다.


김혁은 문득 자신이 지금 세상의 종말이 시작되는 걸 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악마는 저승사자들에게 유일한 희망은 너희들뿐이라고 했었다. 결국 이익과 욕망에 충실한 인간들만으론 멈추기 어려운 일임을 악마는 알고 있었던 거다.


공포심도 없고 칠흑처럼 검은 오라를 달고 돌아다니는 자들, 좀비보다 더 끔직한 존재들이 저기 있다. 김혁은 당장이라도 저들을 한방에 쓸어버리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꼈다.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지옥으로 보내버릴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순수한 살기(殺氣)였다. 살기는 살기를 깨우는 법. 아직도 낮인 것이, 아직 밤이 멀었다는 게 화가 날 지경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바라 볼 수밖에 그 어느 것도 할 게 없었다. 이제 정말 모든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인가? 깊은 절망감에 처박히는 것 같은 감정을 억누르며 김혁은 다시 천정으로 몸을 솟구쳤다.


2층의 검은 고치들은 마스크맨들에 비하면 너무도 질박한 편이었다. 2층에 진동하는 공포의 냄새가 그나마 이들이 좀 더 인간적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강탄이는 창밖을 살피다가 자기들 차에서 기름을 빼내는 자들을 발견하고는 조직원들에게 낮게 소리쳤다.


“저들은 돌아가지 않아요. 불을 지르려 하고 있어요.”

다른 조직원도 재빨리 몸을 낮춘 채 창가로 다가가 그들의 모습을 보았다.


“죽일놈들. 좀비부터 보여준 게 잘못이야. 우리 모습을 먼저 보여줬어야 한다고. 그럼 저렇게까지 안 할 거야.”


“그럴까요? 우리도 멀쩡한 사람들을 쐈는데....”

탄이는 말을 하다 말고 멈췄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민철이는 좀비였을까, 형?’하고 묻던 그때가 떠올랐는지도 몰랐다. 불타는 노을빛 아래 생각에 잠겨 있던 어린 남자의 얼굴에 얼비친 붉은 슬픔이 얼핏 탄이의 얼굴에 어린 듯도 했다.


그 말엔 조직원도 별 말을 하지 못했다. 대신 그는 넘버쓰리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이제는 어쩔 수 없습니다. 더 이상 이런 건 무의미합니다. 우리도 살아야죠.”

“아직,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해요.”

탄이도 옆으로 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조직원은 이미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었고 그런 분노가 고스란히 탄이에게 쏟아졌다.


“어쩌겠다고? 저들은 기다릴 맘이 없어. 저놈들에게 우린 좀비라고. 아니라고 말해봐야 안 믿어! 저걸 봤잖아.”

조직원은 좀비 침대를 가리키고 있었다. 아직 침대를 흔들어대며 몸부림치는 좀비를.


“하지만...”

강탄이는 말을 멈추고 검은 고치들을 둘러보았다.


“여긴 안엔 탈만 한 게 별로 없어서 입구만 태운다면 견딜 수 있을지도 몰라요.”

“유독가스는 어쩌구, 입구가 불타고 나면 저들이 쳐들어올 수도 있어.”

침대에 묶여 있던 검은 고치들 중에 하나가 소리쳤다.


“넌 우리더러 이대로 불타 죽으라는 거야? 아니면 꼼짝없이 총 맞아 죽으라는 거야? 이 자식아, 너는 우리가 그냥 다 죽어버리길 바라냐?”


이번엔 듣고만 있던 넘버쓰리가 말했다.


“저들이 불을 지를게 확실하다면 이건 의미가 없지. 모두 풀어줘라.”

“탈출도 어려운데 누군가가 또 좀비가 된다면...”


강탄이는 좀비가 될지도 모를 내부의 위험도 경계하자는 말이 하고 싶은 것 같았지만 지금으로선 그걸 조심하기엔 바깥의 상황이 너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실내는 창문을 제외하고 사면이 전부 막혀 있었다. 침대에 묶인 채 유독가스를 견딘다는 건 무리였다. 그러나 무기도 없이 좀비와 싸워야 하는 상황 역시도 난감한 건 맞았다. 아무도 좀비가 되지 않는다면 다행이겠지만.


“저놈들, 우리가 창으로 뛰어내릴 때만 기다리겠지? 낄낄거리면서 총을 쏴 댈 거야. 뛰어내려봐야 총맞아 죽거나 다리가 부러진 채 총맞거나지.”


그때 약간 나이 지긋한 남자가 느닷없이 끼어들었다.


“잠깐만, 저 벽, 저기 강탄이가 앉아 있던 벽 저건 가벽이야.”

“뭐요?”


모두들 그 벽을 바라보았다. 겉보기엔 그래 보이지 않았다. 다른 삼면인 시멘트벽들과 다름없이 칠이 돼 있었다.


“내가 큰형님 사무실 공사 할 때도 다 지켜봤던 사람이라고. 저 벽도 원래 공사가 안 됐었는데 여길 침실로 쓰기로 하면서 그때 대충 베니어 판 하나 대고 벽을 세웠지. 부수려고 하면 부술 순 있을 거야.”


“아 그런 건 빨리 빨리 좀 말하라고요. 뭘 망설입니까? 얼른 부수고 나갑시다.”

검은 고치들에겐 갑자기 희망이 생겼다. 모두가 서로 먼저 풀어달라고 아우성이었다.


“야 빨리 해. 난 바베큐 되기 싫다구.”

“야, 나부터 풀어줘.”

“왜 너야? 나부터 나부터.”


강탄이와 조직원은 넘버쓰리를 바라보았다. 어쨌든 최종 결정을 그에게 듣겠다는 몸짓이었다. 넘버쓰리는 별 망설임없이 화답했다.


“풀어라. 우린 여길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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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제200화 악마는 왜 그럴까5 +1 21.05.15 68 1 12쪽
201 제199화 악마는 왜 그럴까4 +1 21.05.14 58 1 11쪽
200 제198화 악마는 왜 그럴까3 +1 21.05.10 79 1 10쪽
199 제197화 악마는 왜 그럴까2 +1 21.05.01 166 1 11쪽
198 제196화 악마는 왜 그럴까1 +1 21.04.24 108 1 9쪽
197 제195화 심판4 +1 21.04.18 140 1 9쪽
196 제194화 심판3 +1 21.04.15 190 1 9쪽
195 제193화 심판2 +1 21.04.11 157 1 10쪽
194 제192화 심판1 +1 21.04.09 188 1 10쪽
193 제191화 존재이유10 +1 21.04.05 93 1 9쪽
192 제190화 존재이유9 +1 21.04.04 78 1 9쪽
191 제189화 존재이유 8 +1 21.03.30 75 1 10쪽
190 제188화 존재 이유7 +1 21.03.26 70 1 9쪽
189 제187화 존재 이유6 +1 21.03.16 99 1 9쪽
188 제186화 존재 이유5 +1 21.03.14 66 1 10쪽
187 제185화 존재 이유4 +1 21.03.09 111 1 9쪽
186 제184화 존재 이유3 +1 21.03.03 94 1 9쪽
185 제183화 존재 이유2 +1 21.03.02 61 1 10쪽
184 제182화 존재 이유1 +1 21.02.26 79 1 9쪽
183 제181화 열길 사람속 탐험4 +1 21.02.22 93 1 9쪽
182 제180화 열길 사람속 탐험3 +1 21.02.21 63 1 8쪽
181 제179화 열길 사람속 탐험2 +1 21.02.16 68 1 9쪽
180 제178화 열길 사람속 탐험1 +1 21.02.14 90 1 8쪽
179 제177화 재회3 +1 21.02.06 75 1 8쪽
178 제176화 재회2 +1 21.01.31 83 1 8쪽
177 제175화 재회1 +1 21.01.30 103 1 10쪽
176 제174화 세상의 오해5 +1 21.01.27 87 1 10쪽
175 제173화 세상의 오해4 +1 21.01.19 88 1 8쪽
174 제172화 세상의 오해3 +1 21.01.17 71 1 8쪽
173 제171화 세상의 오해2 +1 21.01.16 104 1 9쪽
172 제170화 세상의 오해1 +1 21.01.15 76 1 10쪽
171 제169화 가난한 사람들3 +1 21.01.04 90 1 9쪽
170 제168화 가난한 사람들2 +1 20.12.30 98 1 10쪽
169 제167화 가난한 사람들1 +1 20.12.29 72 1 8쪽
168 제168화 사람의 마음2 +1 20.12.16 75 1 12쪽
167 제167화 사람의 마음1 +1 20.12.16 91 1 9쪽
166 제166화 가족2 +1 20.11.25 88 1 10쪽
165 제165화 가족1 +1 20.11.25 84 1 9쪽
164 제164화 대화는 어려워 +1 20.11.20 89 1 11쪽
163 제163화 그들의 아지트 +1 20.11.13 78 1 12쪽
162 제162화 봄바람같은 +1 20.10.27 72 1 11쪽
161 제161화 마트5 +3 20.10.08 91 2 10쪽
160 제160화 마트4 +3 20.09.27 83 2 9쪽
159 제 159화 마트3 +3 20.09.18 113 2 11쪽
158 제158화 마트2 +3 20.09.11 81 2 12쪽
157 제157화 마트1 +1 20.09.01 82 1 11쪽
156 제156화 버스2 +1 20.08.22 69 1 9쪽
155 제155화 버스1 +1 20.08.21 78 1 10쪽
154 제154화 풀리지 않을 오해 +1 20.07.27 112 1 9쪽
153 제153화 강도라구? +1 20.07.26 96 1 11쪽
152 제152화 진짜에게 가짜가 +1 20.05.16 101 1 9쪽
151 제151화 영혼값 +1 20.04.19 105 1 9쪽
150 제150화 실종자들 +1 20.04.12 87 1 9쪽
149 제149화 보물 상자를 날라라 +1 20.04.10 89 1 10쪽
148 제148화 신도 인간도 아닌 존재 +1 20.03.31 150 1 12쪽
147 제147화 검정과 하양 +1 20.03.24 90 1 9쪽
146 제146화 구원자 +1 20.03.15 101 1 10쪽
145 제145화 눈송이들 +1 20.03.11 92 1 8쪽
144 제144화 하얀 무리 +1 20.03.10 105 1 8쪽
143 제143화 마른 하늘에 날벼락 +1 20.03.08 88 1 9쪽
142 제142화 장회장의 정원 +1 20.03.08 93 1 8쪽
141 제141화 알리바바와 도둑들 +1 20.03.06 95 1 7쪽
140 제140화 스핑크스의 방2 +1 20.03.04 118 1 9쪽
139 제139화 스핑크스의 방1 +1 20.03.04 81 1 8쪽
138 제138화 별걸 다하는 +1 20.02.26 110 1 9쪽
137 제137화 너의 연기 +1 20.02.24 109 1 9쪽
136 제136화 배우야? 저승사자야? +1 20.02.23 116 1 8쪽
135 제135화 악마와의 대화5 +1 20.02.22 101 1 7쪽
134 제134화 악마와의 대화4 +1 20.02.20 106 1 8쪽
133 제133화 악마와의 대화3 +1 20.02.18 129 1 8쪽
132 제132화 악마와의 대화2 +1 20.02.15 88 1 9쪽
131 제131화 악마와의 대화1 +1 20.02.15 119 1 9쪽
130 제130화 인연의 고리4 +4 20.02.13 110 1 11쪽
129 제129화 인연의 고리 3 +1 20.02.09 102 1 8쪽
128 제128화 인연의 고리 2 +1 20.02.09 99 1 9쪽
127 제127화 인연의 고리 1 +1 20.02.07 102 1 9쪽
126 제126화 나 저승사자라니까! +1 20.02.03 121 2 8쪽
125 제125화 도시의 밤 +1 20.02.01 111 2 10쪽
124 제124화 고요한 마을 +1 20.01.28 117 2 9쪽
123 제123화 비밀속으로6 +1 20.01.24 108 2 8쪽
122 제122화 비밀속으로5 +1 20.01.24 117 2 8쪽
121 제121화 비밀속으로4 +1 20.01.21 105 2 9쪽
120 제120화 비밀속으로3 +1 20.01.20 101 2 8쪽
119 제119화 비밀속으로2 +1 20.01.17 104 2 8쪽
118 제118화 비밀속으로1 +1 20.01.16 114 2 8쪽
117 제117화 부서진 꿈들 +1 20.01.14 115 2 7쪽
116 제116화 악마가 이상해 +1 20.01.12 118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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