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화신2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글터파수꾼
그림/삽화
ysdp
작품등록일 :
2018.05.10 15:55
최근연재일 :
2022.04.28 13:19
연재수 :
211 회
조회수 :
62,550
추천수 :
637
글자수 :
798,796

작성
19.12.13 07:35
조회
111
추천
2
글자
10쪽

제91화 잔악한 자

DUMMY

1층에 시신을 옮겨다 놓고 멀쩡한 마스크맨 2명에게 우두머리가 명령했다.


“전부 돌아오라고 해라.”


마스크맨들은 각자 나눠 맡아 숲에 훝어져 있는 다른 마스크맨들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우두머리는 그동안 좀비에게 뜯겨 죽은 피범벅 사체와 팔 한쪽을 잃고 거의 반쯤 얼이 빠진 채 벽에 기대 앉아 있는 수하를 심각한 얼굴로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김혁은 그런 우두머리를 관찰했다. 그가 예방백신이 진짜라고 믿고 있는지가 궁금했다. 어떻게 알고 있느냐에 따라 다른 결정이 나올 거였다. 예방백신을 믿는다면 저들을 함께 싣고 갈 것이고 그게 가짜인 걸 안다면 두고 가기로 결정할 거라고 예상했다.


지금까지 추적하면서 느낀 건 조만호, 장회장과 연결된 조직은 행동은 같이 하는 것 같으나 정보에 있어서만큼은 점조직의 그것을 따르는 듯했다. 조직 내에서도 어떤 자가 아는 걸 어떤 자는 모르기 일쑤고 진실을 포함한 전체 내막을 아는 자는 극히 소수뿐인 것처럼 보였다.


이 조직은 검은 고치들과 다를까? 각자 다른 정보로 움직이고 있을 뿐 진실을 모두 아는 자는 장회장이나 조만호 정도뿐일지도 몰랐다.


약간의 의혹만으로도 불안해하던 작은형님의 표정이 떠올랐다. 어쩌면 저 우두머리도 작은형님 정도의 레벨일 수도 있고 그저 예방백신만 믿고 좀비를 제거하러 온 것뿐이라면 결국 검은 고치들과 다를 바 없었다.


혹여라도 정말 최후의 해결사들이라면 좀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봐야 예방백신은 없다라는 정도일 테고 그건 우두머리만 아는 정보일 가능성이 컸다. 우두머리는 여전히 아무 말도 없다.


통화를 끝낸 마스크맨이 숲에 들어간 마스크맨들 중 한명에게 연락이 안 된다고 말했다. 우두머리는 숲에 있는 마스크맨들에게 연락두절인 마스크맨을 찾아서 돌아올 것을 명령한 다음 두 명을 시켜 시체는 차 트렁크에 싣게 하고 팔을 뜯긴 마스크맨은 뒷자리에 태우게 했다.


그들이 모든 일을 마치자 한명에겐 운전을, 남은 한명에겐 열쇠를 계속 찾아보고 차가 올 때까지 나머지가 숲에서 돌아오면 함께 기다리라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팔이 뜯긴 마스크맨을 너무 오래 두면 안 된다는 이유를 들며 우두머리는 차에 올랐다.


우두머리도 속았던 것인가?


김혁은 차를 따라갔다. 지금은 그저 속수무책으로 좀비 바이러스가 바깥세상으로 나가는 걸 바라보고 있을 수밖엔 없지만 해가 지는 대로 재빨리 처리하기 위해서였다. 몇 십 분 후면 그토록 고대하던 저승사자들의 시간이 온다. 저들이 도시로 들어가기 전에 구름 속의 해가 지기만을 바랄뿐이었다.


김혁은 날면서 생각해봤다. 예방백신이 진짜 있을 수도 있을까를. 그럴 리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건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런 게 있었다면 연구소의 지하층 연구자들이 좀비로 변할 이유가 없었다.


저들이 속고 있는 게 분명했다. 좀비가 되지 않게 해준다고 믿고 있는 것일 뿐 지금 상황에선 마스크맨들 대부분이 좀비가 안 되기가 더 힘든 지경이었다. 저 상태로 병원에 간다면 좀비바이러스는 세상에 더 빨리 퍼질 터였다. 그것만이라도 막아야 했다. 이제 더 이상은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해가 질 때까지만 지켜보리라.


그런데 차는 도시 쪽으로 가고 있지 않았다. 일찍 출발했던 다른 차가 가던 방향과도 달랐다. 어딘가 한적한 길로 접어들고 있다. 어디로 가는 거지? 계속 따라가다 보니 차는 어느 으슥한 숲 그늘 아래 섰다.


김혁은 이건 또 무슨 일인가 싶어 가만히 지켜보았다. 이제 조금만 기다리면 해가 진다는 걸 알았다. 공기가 바뀌고 있었다.


먼저 차에서 내린 우두머리는 마치 담배를 꺼내듯이 총을 꺼내들었다. 약간 열린 차창으로 총구만 들이밀고는 운전석의 마스크맨을 쏘았다. 그리고 곧바로 겁에 질려 소리치는 뒷좌석의 팔이 뜯긴 마스크맨을 향해 총구를 돌렸다.


“왜, 왜 그러십니까? 형님!”


그는 대답 대신 한발의 총성으로 마무리했다. 그의 행동엔 한 치의 머뭇거림도 없었다.


결국 우두머리는 예방백신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여태까지 담배를 피울 때를 제외하곤 마스크도 장갑도 한 번도 벗지 않았음이 분명했다. 돌이켜보면 팔이 뜯긴 채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마스크맨과도 항상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모든 처리는 수하들이 했다. 그에겐 피 한방울 묻을 일이 없었다. 모든 게 분명해졌다.


마침내 해가 졌다.


김혁은 모습을 드러내고 조용히 우두머리에게로 다가갔다. 그때 우두머리는 차에서 조금 떨어져 아무렇지 않게 담배를 꺼내 물고 있었다. 그가 가까워진 발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었다. 그의 무심한 눈빛이 짧은 순간 김혁을 찌르듯이 노려보았다. 김혁은 말없이 그를 향해 곧장 걸어갔다.


우두머리는 망설임 없이 집어넣었던 총을 다시 꺼내 총을 쐈다. 그러나 그건 김혁을 멈춰 세울 수 없었다. 그때서야 그의 얼굴에 놀람이 스며들었고 입에 물었던 담배를 떨어뜨렸다.


“넌 뭐지?”


차가운 바람이 휘잉 그들 사이로 지나갔다.


“알고 있었나? 예방백신 같은 게 없다는 걸? 알고도 조직원들을 여기로 이끌고 온 건가?”

“누구냐?”

“넌 어느 쪽 사람이지? 장회장인가? 조만호인가?”


우두머리는 김혁의 머리를 향해 총을 다시 한번 쐈다. 좀비라고 생각했을까? 김혁은 손으로 날아오는 총알을 잡았다. 그의 눈이 더욱 커졌다. 그제야 공포의 냄새가 강하게 풍기기 시작했다.


“이런 건 성가시니까 그만 쏴. 그런 걸론 날 못 죽이니까.”


김혁은 도망가려는 우두머리에게 다가가 그의 목을 꽉 움켜쥐었다.


“대답해라. 알고 있었나? 저들은 왜 죽였지?”

“크헉. 으으.”


우두머리는 김혁의 손아귀에 붙들린 채 고통스러워하며 빠져나가려 몸부림쳐댔다. 김혁은 그를 좀 세게 차에 내동댕이쳤다. 이미 핏물이 가득 튄 차체가 가볍게 출렁였다.


“으읍.”


우두머리는 숨을 몰아쉬며 목을 어루만지면서도 차체에서 멀어지려 바닥을 기었다.


“시간 없으니까 빨리 말해라. 난 느긋하게 고문할 시간도 없으니까.”

“...”


김혁이 차창을 가볍게 주먹으로 톡 쳤을 뿐인데 유리가 산산이 깨져 흩어져 내렸다. 우두머리는 그런 상황을 보곤 표정이 완전히 굳어버렸다.

이번에는 우두머리를 가볍게 들어 창으로 던져버릴 태세를 취했다. 차 내부 여기저기엔 좀비바이러스에 감염된 마스크맨의 피가 튀어 진득하게 떨어져 내리고 있는 중이었다. 우두머리는 그런 광경이 눈앞에 가까워지자 결국 소리치고 말았다.


“안돼. 안돼. 살려줘. 그런 게, 그런 게 없다고 하면 아무도 오려고 하지 않았을 거야.”


김혁은 차에서 조금 떨어진 데다 우두머리를 슬쩍 던졌다. 그러나 그의 몸은 무겁게 바닥에 떨어졌다.


“어엌.”


김혁은 쓰러진 채 일어날 생각이 없는 우두머리를 내려다보며 물었다.


“누가 시켰나? 두 번씩 묻게 하지 마라.”


우두머리는 체념한 듯 짧게 대답했다.


“장회장님.”

“조만호와는 관련 없고?”

“거기 좀비가 있다는 걸 알려준 게 그 사람이겠지.”

“장회장이 조만호를 버리기로 결정한 건가?”

“내 알바 아니다. 우리는 아지트에 있는 조직원들을 제거하란 명만 받았다.”

“다른 명령은?”

“그뿐이다.”

“거짓은 없고?”

“그렇다.”

“숲으로 도망친 조직원들은 어떻게 할 작정이었지?”

“어둡기 전까지만 찾고 포기할 생각이었다. 그 숲은 너무 넓으니까.”

“아까 먼저 떠난 차는 어디로 간 거지?”

“그걸 어떻게...?”


우두머리는 김혁의 표정이 싸늘한 것을 확인하곤 다시 말을 이었다.


“총알도 거의 떨어졌고 차 한 대가 더 필요했다.”

“너희들 본거지는 어디지?”

“거긴 주소 같은 건 없다.”


김혁은 우두머리에게 다가가 멱살을 잡고 일으켜 세웠다. 그의 눈동자에 어린 공포는 이미 모든 저항을 체념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네 죄는 네가 더 잘 알겠지?”


가까워진 김혁의 얼굴에서 어떤 단호함을 본 우두머리의 목소리가 작아졌다.


“우린 그저 시킨 일을, 그러니까 좀비가...살려주세요.”

“다음 생에는 좀 더 좋은 사람으로 태어나라.”


김혁은 그의 가슴을 향해 힘을 실어 주먹을 날렸다. 퍽. 어억, 그의 동공에서 생명이 빠져나가는 게 보였다.


김혁은 바닥으로 털썩 떨어지는 우두머리를 내려다보곤 생각했다.


왜 이런 자가 리스트에 없는 거지? 이한태가 리스트에 있을 정도라면 이런 자도 포함될 법도 한데.


악마도 지금 결정에 별말은 하지 않을 것 같았다. 이 자가 아무리 주의를 기울였다 해도 좀비로 변할 가능성은 충분하니까. 검은 고치들도 좀비로 변하기 전까진 그 누구도 그렇게 될 거라고 예상할 수 없었으니까. 그리고 이 자는 잔악한 자 중에 더욱 잔악한 자다.


쓰러진 우두머리를 잠시 바라보다가 김혁은 리스트를 꺼내 조만호의 이름을 찍었다. 숲속의 차가 거리상으론 유지성이 있는 병원과 제일 가까웠기 때문이었다. 아지트의 나머지 마스크맨들은 병원에 갔다가 재빨리 돌아가서 처리할 생각이었다. 혼자보단 셋이 함께 움직이는 게 더 빠를 것이기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복수의 화신2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21.12.20 38 0 -
공지 느림보 거북이가 되었습니다. 20.09.11 112 0 -
공지 드디어 복수의 화신 김혁이 표지에 등장 18.10.10 338 0 -
공지 복수의 화신2? 18.05.10 660 0 -
211 제209화 순환의 고리 +2 22.04.28 54 1 12쪽
210 제208화 만남4 +1 22.03.22 49 1 9쪽
209 제207화 만남3 +1 22.03.01 33 1 11쪽
208 제206화 만남2 +1 22.02.23 38 1 10쪽
207 제205화 만남1 +1 22.02.21 33 1 9쪽
206 제204화 기다림4 +1 21.07.17 64 1 10쪽
205 제203화 기다림3 +1 21.07.06 64 1 9쪽
204 제202화 기다림2 +1 21.06.10 68 1 9쪽
203 제201화 기다림1 +1 21.05.28 86 1 10쪽
202 제200화 악마는 왜 그럴까5 +1 21.05.15 68 1 12쪽
201 제199화 악마는 왜 그럴까4 +1 21.05.14 58 1 11쪽
200 제198화 악마는 왜 그럴까3 +1 21.05.10 79 1 10쪽
199 제197화 악마는 왜 그럴까2 +1 21.05.01 166 1 11쪽
198 제196화 악마는 왜 그럴까1 +1 21.04.24 108 1 9쪽
197 제195화 심판4 +1 21.04.18 140 1 9쪽
196 제194화 심판3 +1 21.04.15 190 1 9쪽
195 제193화 심판2 +1 21.04.11 157 1 10쪽
194 제192화 심판1 +1 21.04.09 188 1 10쪽
193 제191화 존재이유10 +1 21.04.05 93 1 9쪽
192 제190화 존재이유9 +1 21.04.04 78 1 9쪽
191 제189화 존재이유 8 +1 21.03.30 75 1 10쪽
190 제188화 존재 이유7 +1 21.03.26 70 1 9쪽
189 제187화 존재 이유6 +1 21.03.16 99 1 9쪽
188 제186화 존재 이유5 +1 21.03.14 66 1 10쪽
187 제185화 존재 이유4 +1 21.03.09 111 1 9쪽
186 제184화 존재 이유3 +1 21.03.03 94 1 9쪽
185 제183화 존재 이유2 +1 21.03.02 61 1 10쪽
184 제182화 존재 이유1 +1 21.02.26 79 1 9쪽
183 제181화 열길 사람속 탐험4 +1 21.02.22 93 1 9쪽
182 제180화 열길 사람속 탐험3 +1 21.02.21 63 1 8쪽
181 제179화 열길 사람속 탐험2 +1 21.02.16 68 1 9쪽
180 제178화 열길 사람속 탐험1 +1 21.02.14 90 1 8쪽
179 제177화 재회3 +1 21.02.06 75 1 8쪽
178 제176화 재회2 +1 21.01.31 83 1 8쪽
177 제175화 재회1 +1 21.01.30 103 1 10쪽
176 제174화 세상의 오해5 +1 21.01.27 87 1 10쪽
175 제173화 세상의 오해4 +1 21.01.19 88 1 8쪽
174 제172화 세상의 오해3 +1 21.01.17 71 1 8쪽
173 제171화 세상의 오해2 +1 21.01.16 104 1 9쪽
172 제170화 세상의 오해1 +1 21.01.15 76 1 10쪽
171 제169화 가난한 사람들3 +1 21.01.04 90 1 9쪽
170 제168화 가난한 사람들2 +1 20.12.30 98 1 10쪽
169 제167화 가난한 사람들1 +1 20.12.29 72 1 8쪽
168 제168화 사람의 마음2 +1 20.12.16 75 1 12쪽
167 제167화 사람의 마음1 +1 20.12.16 91 1 9쪽
166 제166화 가족2 +1 20.11.25 88 1 10쪽
165 제165화 가족1 +1 20.11.25 84 1 9쪽
164 제164화 대화는 어려워 +1 20.11.20 89 1 11쪽
163 제163화 그들의 아지트 +1 20.11.13 78 1 12쪽
162 제162화 봄바람같은 +1 20.10.27 72 1 11쪽
161 제161화 마트5 +3 20.10.08 91 2 10쪽
160 제160화 마트4 +3 20.09.27 83 2 9쪽
159 제 159화 마트3 +3 20.09.18 114 2 11쪽
158 제158화 마트2 +3 20.09.11 81 2 12쪽
157 제157화 마트1 +1 20.09.01 82 1 11쪽
156 제156화 버스2 +1 20.08.22 70 1 9쪽
155 제155화 버스1 +1 20.08.21 78 1 10쪽
154 제154화 풀리지 않을 오해 +1 20.07.27 112 1 9쪽
153 제153화 강도라구? +1 20.07.26 96 1 11쪽
152 제152화 진짜에게 가짜가 +1 20.05.16 101 1 9쪽
151 제151화 영혼값 +1 20.04.19 105 1 9쪽
150 제150화 실종자들 +1 20.04.12 87 1 9쪽
149 제149화 보물 상자를 날라라 +1 20.04.10 89 1 10쪽
148 제148화 신도 인간도 아닌 존재 +1 20.03.31 150 1 12쪽
147 제147화 검정과 하양 +1 20.03.24 90 1 9쪽
146 제146화 구원자 +1 20.03.15 101 1 10쪽
145 제145화 눈송이들 +1 20.03.11 92 1 8쪽
144 제144화 하얀 무리 +1 20.03.10 105 1 8쪽
143 제143화 마른 하늘에 날벼락 +1 20.03.08 89 1 9쪽
142 제142화 장회장의 정원 +1 20.03.08 94 1 8쪽
141 제141화 알리바바와 도둑들 +1 20.03.06 95 1 7쪽
140 제140화 스핑크스의 방2 +1 20.03.04 119 1 9쪽
139 제139화 스핑크스의 방1 +1 20.03.04 81 1 8쪽
138 제138화 별걸 다하는 +1 20.02.26 110 1 9쪽
137 제137화 너의 연기 +1 20.02.24 109 1 9쪽
136 제136화 배우야? 저승사자야? +1 20.02.23 116 1 8쪽
135 제135화 악마와의 대화5 +1 20.02.22 101 1 7쪽
134 제134화 악마와의 대화4 +1 20.02.20 106 1 8쪽
133 제133화 악마와의 대화3 +1 20.02.18 129 1 8쪽
132 제132화 악마와의 대화2 +1 20.02.15 88 1 9쪽
131 제131화 악마와의 대화1 +1 20.02.15 119 1 9쪽
130 제130화 인연의 고리4 +4 20.02.13 110 1 11쪽
129 제129화 인연의 고리 3 +1 20.02.09 102 1 8쪽
128 제128화 인연의 고리 2 +1 20.02.09 99 1 9쪽
127 제127화 인연의 고리 1 +1 20.02.07 102 1 9쪽
126 제126화 나 저승사자라니까! +1 20.02.03 122 2 8쪽
125 제125화 도시의 밤 +1 20.02.01 111 2 10쪽
124 제124화 고요한 마을 +1 20.01.28 117 2 9쪽
123 제123화 비밀속으로6 +1 20.01.24 108 2 8쪽
122 제122화 비밀속으로5 +1 20.01.24 117 2 8쪽
121 제121화 비밀속으로4 +1 20.01.21 105 2 9쪽
120 제120화 비밀속으로3 +1 20.01.20 101 2 8쪽
119 제119화 비밀속으로2 +1 20.01.17 104 2 8쪽
118 제118화 비밀속으로1 +1 20.01.16 114 2 8쪽
117 제117화 부서진 꿈들 +1 20.01.14 115 2 7쪽
116 제116화 악마가 이상해 +1 20.01.12 118 2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