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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화신2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글터파수꾼
그림/삽화
ysdp
작품등록일 :
2018.05.10 15:55
최근연재일 :
2020.05.16 12:31
연재수 :
152 회
조회수 :
37,034
추천수 :
374
글자수 :
547,238

작성
20.01.02 03:19
조회
36
추천
1
글자
7쪽

제105화 마을 사람들2

DUMMY

남자는 말없이 사건의 전말을 들으며 점점 더 어두운 표정으로 변해갔다. 건수가 말을 마쳤을 때 남자는 탄식하듯 한마디 내뱉었다.


“어떻게 그런 일이!!”

“... 저는 이 일을 마을 사람들한테 어떻게 말해줘야 할지도 걱정입니다.”

“큰형님은? 큰형님은 아직 무사하시단 말이지?”


남자의 한 가닥 희망은 재빨리 꺾어줄 필요가 있었다.


“조만호와 이한태도 좀비가 됐다.”


남자 못지않게 건수도 깜짝 놀라 김혁을 바라봤다. 그의 눈에선 혼란스러워하는 마음이 읽혔다.


남자는 무엇엔지 계속 화가 나는 모양으로 건수에게 소리치는 것으로 그 화를 가라앉히려 하는 것처럼 짜증을 담아 또 소리쳤다.


“대체 이 사람은 누구야?”


건수가 둘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그러니까 좀비 바이러스를 추적하는 사람인데... 암튼 저희를 습격했던 놈들하고는 달라서 또 강탄이 꿈에 작은형님이 나타나서 이 사람을 따라가라고 하고..”


“뭐 꿈?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을 꿈 하나 믿고 여길 데려왔다는 거냐? 너 정신이 있어? 그놈들이랑 한패면? 엉? 마을까지 위험해진다고.”


남자는 잡아먹을 듯이 김혁을 노려봤다. 김혁은 또 어떤 말을 늘어놓으며 믿을 때까지 설득해야 하나 싶어 한숨이 나올 지경이었지만 역시 한번은 거쳐야 할 일이라 생각하고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내가 누누이 말하지만 그냥 좀 믿어주면 안 되겠어? 너희들 작은 형님은 날 믿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스스로 묶이지 않았을 거야. 이들도 날 믿었으니까 여기까지 왔겠지. 죽다 살아난 사람들이 날 믿었다면 그냥 좀 믿어주는 건 어때? 만나는 사람마다 믿어달라고 하는 것도 지치는군. 내 목적은 좀비 확산을 막는 거지 이런 작은 조직을 없애는 게 아니야.”


남자가 날카로운 눈으로 김혁을 찌를 듯이 쏘아봤다. 건수가 얼른 덧붙였다.


“네. 형님 그건 맞는 것 같습니다. 작은 형님도 그러길 바랄 거구요. 작은 형님 아시잖아요. 타이어로 입구를 막지 않았다면 우린 바로 그놈들 총알받이가 됐을 겁니다. 또 이 사람 말대로 서로를 묶지 않았다면 좀비한테 당했겠죠. 얼마나 불안하면 작은 형님이 강탄이 꿈에까지 나타났을까 싶기도 하고 원래 꿈도 안 꾸던 녀석이라는데, 그보단 지금 중요한 건 나머지의 안전입니다.”


“...”


남자는 심각한 얼굴로 말이 없었다. 김혁이 질문했다.


“내가 궁금한 건 조만호나 이한태가 왜 좀비가 됐나 하는 건데 짱돌이 혹시 조만호를 따로 만날 무슨 일이 있었을까?”


“큰형님이 좀비가 됐다는 건 어떻게 알았지?”


건수가 먼저 물었다.


“조만호 쪽이라고 가만 놔둘 순 없지. 따로 감시중이었다. 그들이 좀비가 될 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변해버려서 나도 놀랐거든. 내가 알기론 조만호나 이한태는 연구소 근처엔 얼씬도 안 했단 말이야. 다른 조직원들이 변한 시간이랑 비슷한 걸로 봐선 그 전에 짱돌과 접촉이 있었다고 밖엔 생각할 수 없어.”


“그건 그런데 짱돌이 큰형님을 만날 일이 뭐...? 형님.”


말을 하다 말고 건수가 남자를 바라봤다. 남자는 마치 한숨을 쉬듯 대답했다.


“짱돌은 큰형님이 데려왔지.”

“그럼 정말...?”

“친척은 아닌 것 같은데 뭔가 다른 관계가 있는 것 같긴 했어.”

“우리 내부 일을 큰형님이 먼저 아는 게 짱돌 때문이었을까요?”

“그럴 수도 있고.”


짱돌이 큰형님의 개인 스파이였다?


“그거네. 애인 핑계대면서 늘 일 끝나면 슬쩍 빠져나가고 그랬는데.”


건수가 이해했다는 투로 대답했다. 남자는 체념을 담아 말했다.


“그나저나 이제 마을은 어떻게 해야 하냐? 그나마 쥐꼬리만큼 들어오던 돈도 끊기게 생겼으니.”


김혁은 얘기가 나온 김에 궁금했던 걸 물어보기로 했다. 밀폐된 룸에서 조만호와 장회장의은밀한 대화가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장회장은 자금을 넉넉히 대주고 있다고 하던데 책임질 가족들이 꽤 많은가?”

“회장님 정보까지 안다고?”


남자는 진심으로 궁금한 얼굴로 되물었다. 건수가 곧장 대답했다.


“이 사람은 모르는 게 없더라고요.”

“아니 난 조직 관련해서는 잘 몰라. 이 얘긴 우연히 듣게 된 거라 궁금했던 거고.”


김혁은 곧바로 정정했다. 아닌 건 아닌 거니까.


“뭐 얼마나 준다고 넉넉하대? 겨우 입에 풀칠할 정돈데...”


또 화가 나는지 남자의 목소리가 다시 커졌다. 원래 성격이 다혈질인지 낯선 김혁의 존재에 본능적으로 예민해져서인지 알 수 없다.


“정확한 액수는 나도 모르지만 장회장은 분명히 적지 않은 금액이라고 했는데 말이지. 회장쯤 되면 푼돈을 주고 큰돈이라 하진 않을 것 같은데...”


장회장이 엄청난 구두쇠라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김혁은 그런 비슷한 대답이 흘러나올 거라고 예상했지만 그들의 반응은 조금 달랐다.


“혹시...!”

“큰형님이...”


둘은 뭔가 짚이는 게 있는지 말을 하다 말고 끊어버렸다. 분명 중간에서 사라진 돈을 의심하고 있는 듯 했지만 입 밖에 꺼내진 않으려 했다. 점조직처럼 비밀과 비밀로 단절돼 있는 조직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작은 형님 같은 보스라면 몰라도 조만호 같은 보스라면 그럴 수 있단 생각이 들었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조직원들을 제거하도록 만든 인물이라면.


“조만호 가족도 여기 사나?”


“아들딸은 다 외국 유학중이고 형수님은 이런 곳에 들어올 생각도 없어. 그런 분이 이런 데 와서 살겠다 할 리 없지.”


“그렇군.”


김혁은 방안을 다시 한번 둘러봤다. 마을이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좋아서 사는 거라고 할 수 없는 삶이리라. 어쩔 수 없어 들어와 사는 사람들의 곤궁함이 저절로 상상됐다.


“벼룩의 간을 내먹지. 씨발.”


남자가 거칠게 담뱃갑을 꺼내 담배 한 대를 물고 급히 불을 붙였다.


“내가 이런 꼴만 아니었다면 나도 마을 사정은 잘 몰랐을 거야. 살아보니 전해 듣는 거하곤 좀 달라. 그 돈으론 삼시세끼 끼니도 제대로 챙겨먹기 힘들다니까.”


“정말요? 그 정도는... 우리가 일 한게 얼마나 많았는데...?”


건수는 정말로 말도 안 된다는 얼굴로 말했고 남자는 담배 연기를 연신 피워내며 대꾸했다.


“뭐 말로는 회장님이 돈을 제때 안 줘서 그렇다고 한다더라만.”

“...!”


일순간 모두 할 말을 잃고 침묵했고 뿌연 담배 연기만 허공중에 맴돌았다. 너무 늦게 안 진실이다. 따져 물을 조만호도 없고 장회장은 이제 더 이상 돈을 보내오지 않을 것이다. 이 마을의 불행은 그뿐만이 아니니 안타까움이 더 컸다. 가족의 상실감까지 얹은 채 이들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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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제151화 영혼값 20.04.19 18 0 9쪽
150 제150화 실종자들 20.04.12 21 0 9쪽
149 제149화 보물 상자를 날라라 20.04.10 24 0 10쪽
148 제148화 신도 인간도 아닌 존재 20.03.31 31 0 12쪽
147 제147화 검정과 하양 20.03.24 29 0 9쪽
146 제146화 구원자 20.03.15 33 0 10쪽
145 제145화 눈송이들 20.03.11 35 0 8쪽
144 제144화 하얀 무리 20.03.10 36 0 8쪽
143 제143화 마른 하늘에 날벼락 20.03.08 33 0 9쪽
142 제142화 장회장의 정원 20.03.08 33 0 8쪽
141 제141화 알리바바와 도둑들 20.03.06 35 0 7쪽
140 제140화 스핑크스의 방2 20.03.04 31 0 9쪽
139 제139화 스핑크스의 방1 20.03.04 28 0 8쪽
138 제138화 별걸 다하는 20.02.26 37 0 9쪽
137 제137화 너의 연기 20.02.24 38 0 9쪽
136 제136화 배우야? 저승사자야? 20.02.23 44 0 8쪽
135 제135화 악마와의 대화5 20.02.22 34 0 7쪽
134 제134화 악마와의 대화4 20.02.20 34 0 8쪽
133 제133화 악마와의 대화3 20.02.18 36 0 8쪽
132 제132화 악마와의 대화2 20.02.15 32 0 9쪽
131 제131화 악마와의 대화1 20.02.15 41 0 9쪽
130 제130화 인연의 고리4 +2 20.02.13 35 0 11쪽
129 제129화 인연의 고리 3 20.02.09 34 0 8쪽
128 제128화 인연의 고리 2 20.02.09 37 0 9쪽
127 제127화 인연의 고리 1 20.02.07 34 0 9쪽
126 제126화 나 저승사자라니까! 20.02.03 46 1 8쪽
125 제125화 도시의 밤 20.02.01 39 1 10쪽
124 제124화 고요한 마을 20.01.28 37 1 9쪽
123 제123화 비밀속으로6 20.01.24 38 1 8쪽
122 제122화 비밀속으로5 20.01.24 38 1 8쪽
121 제121화 비밀속으로4 20.01.21 35 1 9쪽
120 제120화 비밀속으로3 20.01.20 37 1 8쪽
119 제119화 비밀속으로2 20.01.17 42 1 8쪽
118 제118화 비밀속으로1 20.01.16 43 1 8쪽
117 제117화 부서진 꿈들 20.01.14 42 1 7쪽
116 제116화 악마가 이상해 20.01.12 43 1 9쪽
115 제 115화 악마의 용건 20.01.10 44 1 8쪽
114 제114화 역사적인 순간 20.01.09 47 1 9쪽
113 제113화 너의 죄를 알라 20.01.08 39 1 8쪽
112 제112화 복수의 무게 20.01.07 38 1 8쪽
111 제111화 복수라고? 20.01.06 40 1 10쪽
110 제110화 좀비는 어디에나 있다. 20.01.05 41 1 8쪽
109 제109화 사랑하기에2 20.01.04 40 1 8쪽
108 제108화 사랑하기에1 20.01.03 43 1 8쪽
107 제107화 좀비? 그게 뭐여? 20.01.03 42 1 8쪽
106 제106화 예상치 못한 위험 20.01.02 39 1 7쪽
» 제105화 마을 사람들2 20.01.02 37 1 7쪽
104 제104화 마을 사람들1 20.01.01 35 1 8쪽
103 제103화 마을로 가는 길 3 20.01.01 34 1 8쪽
102 제102화 마을로 가는 길2 19.12.27 34 1 7쪽
101 제101화 마을로 가는 길1 19.12.25 35 1 7쪽
100 제100화 모두 한 자리에 19.12.25 36 1 8쪽
99 제 99화 악마의 메세지 19.12.22 43 1 9쪽
98 제98화 진실의 힘 19.12.20 49 1 9쪽
97 제97화 산 자와 죽은 자 19.12.18 49 1 8쪽
96 제96화 오두막 앞에서 19.12.18 42 1 8쪽
95 제95화 좀비는 저승으로 19.12.17 46 1 8쪽
94 제94화 진실과 마주할 시간2 19.12.16 43 1 9쪽
93 제93화 진실과 마주할 시간1 19.12.16 47 1 9쪽
92 제92화 인과응보 19.12.13 42 1 8쪽
91 제91화 잔악한 자 19.12.13 53 1 10쪽
90 제90화 좀비와 마스크맨2 19.12.09 45 1 7쪽
89 제89화 좀비와 마스크맨1 19.12.08 47 1 7쪽
88 제88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5 19.11.28 55 1 8쪽
87 제87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4 19.11.28 49 1 8쪽
86 제86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3 19.11.11 62 1 8쪽
85 제85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2 19.11.09 56 1 7쪽
84 제84화 좀비가 출몰하는 숲1 19.11.08 56 1 9쪽
83 제83화 탈출4 19.11.04 56 1 7쪽
82 제82화 탈출3 19.11.03 57 1 8쪽
81 제81화 탈출2 19.11.02 59 1 7쪽
80 제80화 탈출1 19.11.01 57 1 7쪽
79 제78화 종말의 시작2 19.10.28 73 1 8쪽
78 제77화 종말의 시작1 19.10.27 80 1 10쪽
77 제76화 길고 긴 낮 5 19.10.21 78 1 8쪽
76 제75화 길고 긴 낮 4 19.10.19 69 1 8쪽
75 제74화 길고 긴 낮 3 19.10.15 74 1 9쪽
74 제73화 길고 긴 낮 2 19.10.14 63 1 10쪽
73 제72화 길고 긴 낮1 19.10.08 68 1 9쪽
72 제 71화 그 여자의 집 19.09.30 170 1 9쪽
71 제70화 오작교 위의 삼인조 19.09.27 68 1 9쪽
70 제69화 사자들의 고독2 19.09.25 75 1 8쪽
69 제68화 사자들의 고독1 19.09.21 83 1 9쪽
68 제67화 먹장구름 19.09.20 76 1 10쪽
67 제 66화 트렁크 속의 세 남자 19.09.16 80 1 7쪽
66 제 65화 강탄이2 19.09.14 82 1 8쪽
65 제 64화 강탄이1 19.09.12 84 1 8쪽
64 제63화 비밀 속의 비밀 19.09.11 93 1 7쪽
63 제62화 새벽은 오고 19.09.10 78 1 8쪽
62 제61화 고요한 밤 19.09.09 77 1 7쪽
61 제60화 숲속에서 19.09.07 84 1 7쪽
60 제59화 도로에서 2 19.09.06 85 1 7쪽
59 제58화. 도로에서 1 19.09.05 106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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