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화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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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파수꾼
그림/삽화
ysdp
작품등록일 :
2018.05.10 15:55
최근연재일 :
2022.04.2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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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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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제124화 고요한 마을

DUMMY

김혁과 주은정이 시장이 있는 마을에 도착해 보니 민하진과 장한조는 열심히 좀비 사체들을 빈집으로 져다 나르고 있는 중이었다. 열심히 일한 그들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밤거리는 텅텅 비어 있었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요?”


떠중이가 둘을 먼저 보고 반기는데 좀 떨어진 곳에 있던 민하진은 이미 봤으면서도 얼른 시선을 돌리곤 못본 척하며 여전히 뾰로통한 얼굴로 눈도 안 마주치려 했다. 김혁이 또 뭔일인가 싶어 떠중이에게 물었다.


“둘이 싸웠냐?”

“쟤 단단히 삐쳤어요.”

“왜?”


떠중이가 목소리를 낯추고 말했다.


“선배님이 은정이만 데리고 가서죠. 좀비들한테 온통 화풀이를 해대는데 어휴. 쟤도 화나니까 무섭네요.”


아닌 게 아니라 바닥에 새로 불어나 있는 좀비들 대부분 머리통이 거의 온전한 모양이 아니었다. 주은정이 일부러 큰 소리로 떠중이를 향해 말했다.


“아, 미안. 철천지 백년 원수를 해치우고 왔더니 10년 묵은 체증이 다 내려가네. 원수의 머리를 댕강 잘라서 내 손으로 묻어주고 오느라 좀 늦었어.”


셋 다 곁눈질로 민하진의 반응을 살피는 중이었다. 그러면서도 김혁과 떠중이는 한편으로 놀라고 있었다. 평소 냉담한 표정과 건조한 음색으로 꼭 필요한 말만 하던 주은정이 연극적인 톤으로 그런 말을 하는 모습이 모두에겐 아주 낯설었기 때문이었다. 왜 그러는 지는 모두 알지만 그러면 좋을 순간일지라도 절대 그런 행동을 하지 않던 아이가 그런 행동을 하니 더욱 눈길을 끌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주은정의 그런 행동은 성공적이긴 했다. 역시나 민하진의 표정이 많이 풀어진 게 표가 났다. 그리곤 언제 그랬냐는 듯 다가오더니 호기심이 가득 담긴 눈으로 물었다.


“너가 조만호 그 좀비를 정말 그랬어?”

민하진이 목을 똑 부러뜨리는 시늉을 했다.


“응. 우리 가족이 그렇게 된 게 그놈 때문이라니 참을 수가 있어야지.”

“조만호가 너네집 원수였다고?”


이번엔 떠중이가 놀라서 물었다. 떠중이는 주은정을 급히 따라 나가느라 넘버쓰리가 김혁과 민하진에게만 해준 말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처음 듣는 얘기였다. 민하진이 급히 보충 설명을 했다.


“아까 그 깡패 아저씨 말로는 원래 저쪽 동화 마을이 은정이 아빠가 만든 건데 조만호 그 나쁜 새끼가 뺏은 거였대.”

“진짜? 와우! 크,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거죠? 오늘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놓쳐서 정말 아쉽군요.”


떠중이가 마치 개인방송을 하듯 목소리 톤을 달리해 말했다. 그 반응은 엉뚱하고도 제각각이었다.


“그럼 그렇다고 미리 말을 해줬으면 좋았잖아요.”

민하진은 김혁을 향해 툴툴거리고


“넌 뭘 그렇게 질투할 게 많냐?”

주은정은 민하진을 향해 핀잔하고


“질투 아니야!”

민하진이 주은정에게 소리치고


“음 그럼 그 마을은 은정이 건가?”


떠중이는 그저 혼잣말을 했다. 모두 남의 말은 안 듣고 있었다. 다시 열 일곱 살 짜리들이 돼서 각자 자기 말만 떠들어대는 모양새였다. 김혁은 이런 우스우면서도 활달한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이럴 시간이 없다는 걸 모두에게 상키시켰다.


“얘들아, 잊지 말자. 지금 우리는 좀비를 처리하러 와 있다는 걸.”


모두가 말을 멈추고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좀비 무더기를 바라봤다.


“여기 좀비는 다 잡았어요. 여기서 할 일은 이제 없는 것 같은데요?”


민하진이 대꾸하고 이어서 주은정이 말했다.


“이건 이렇게 둬도 될까요? 따로 해결할 사람들이 언제 올지도 모르는데.”


사체들이 부패하기 시작하면 악취도 악취지만 2차 오염 우려도 있었다. 이 외딴 마을까지 정부가 언제쯤 방역 무리를 이끌고 찾아올지도 알 수 없으니 마냥 방치해둘 수도 없었다. 그렇다고 저승사자들이 시체를 들어다 숲까지 옮길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김혁은 좀 전에 숲에서 주은정이 조만호의 차와 좀비 사체를 묻었던 장면을 떠올렸다.


“좀비들을 묻어야 할 것 같은데...”


김혁이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주은정이 대답했다. 주은정도 아마 그 생각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냥 멀리 갈 것도 없이 여기 바닥을 파고 묻죠.”


김혁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민하진이 벌써 팔을 걷어 부치며 물었다.


“그거 좋네. 얼마나 깊게 파요?”


떠중이가 먼저 대답하는 통에 김혁은 역시 대답할 타이밍을 놓쳤다.


“잠깐만 예전에 들었는데 동물 사체도 집단 폐사해서 묻으면 그 침출수 때문에 지하수가 오염된다는 거 본 적 있는데.”


떠중이의 말에 모두들 바닥을 바라보았다. 깔려 있는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깊이 파내면 흙으로 많이 덮을 순 있지만 부패하면서 흐른 침출수가 흙속으로 스며들기 쉬워지는 것도 분명했다.


“그럼 흙을 갖다 들이 부어요.”

민하진다운 상상력.


“흙을 어디서 갖고 와? 그거 갖고 올 시간이면 그냥 갖다 묻는 게 빠르지.”

주은정다운 반박.


김혁은 방안에 쌓인 좀비들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사람들 눈에 띄지 않고 이 많은 좀비 사체를 옮길 방법은 없었다.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고 바깥을 아무도 보지 않으리라곤 할 수 없기 때문에 바깥에서의 행동은 최대한 인간처럼 보이도록 해야 했다. 인간의 속도로 이 좀비들을 다 옮기고 묻고 하는 데는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릴 게 분명했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눈에 띄지 않고 잘 처리할 방법은 역시 집 내부에서 해결하는 것밖엔 없다.


“바이러스는 불태우는 게 제일인데.”

떠중이가 또 어디서 주워들은 지식을 뽐냈다. 하지만 그 의견은 너무 위험한 방법이라 김혁이 반박했다.


“여긴 주거 밀집 지역이라 불은 안돼. 지금 같은 때는 불 끄고 대피하느라 소란 피우는 건 더욱 안 되고.”


“그냥 트럭 하나 가져다가 다 싣고 숲으로 가요.”

민하진은 벌써 어디서 또 대형 트럭이라도 하나 몰아올 기새였다.


“며칠 정도면 그냥 여기 묻어둬도 괜찮지 않아요? 임시방편으로.”

주은정은 이미 며칠 뒤까지 생각해보고 있는 모양이었다. 이 말에 민하진과 떠중이가 거의 동시에 말을 시작했다.


“사람들이 언제 올 줄 알고?”

“금방 올 것 같지 않아. 여기 사람들 여기저기 전화하고 난리도 아니던데 조용한 것 좀 봐봐. 벌써 하루가 지났는데 산사태 났다는 뉴스도 안 나오잖아. 이렇게 조용한 거 보면 누군가 차단하고 있는 게 분명해. 금방 오진 않을 거야.”


떠중이는 개인방송을 하던 아이라 그런지 역시 사람들의 반응을 신경쓰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것도 이상한 건 맞았다. 화상통화도 가능하고 실시간으로 영상을 찍어서 전송이 가능한 시대에 이토록 조용하다는 게 더 이상한 건 맞다. 떠중이가 갑자기 생각이 났는지 제안했다.


“우리가 영상이라도 찍어서 뿌릴까? 일명 파운드 푸티지.”

“파운드 뭐?”

“핸드폰으로 좀비들을 찍어서 도시에 슬쩍 흘려두면 누군가 주워서 보겠지. 좀비가 공격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찍을 수 있는 건 우리뿐이잖아.”

“에이 그런다고 믿겠어? 그냥 누가 영화 찍었나보다 그렇게 돼버릴걸?”


민하진과 떠중이의 대화를 듣고만 있던 주은정이 의견을 냈다.


“유언비어도 무시 못 하는 거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진짠가 가짠가 그런 생각하면서 불안만 키우는 거지 실질적인 대책은 안돼.”

“그럼 생방송 뉴스에 뛰어들어서 좀비가 있다고 소리치는 건 어때?”

“최초로 정신병원에 끌려가는 저승사자 역할은 니가 할래? 그거 참 재밌겠다 크큭.”


민하진이 정말 끌려가는 떠중이가 상상이 되는지 킥킥거렸다.


“시끄러. 답답하니까 하는 소리잖아. 아니 왜 뉴스에도 안 나오고 조용하냐고.”


하루 정도 더 놔둔다고 잘못될 것 같진 않지만 나중에 다시 파헤치더라도 잠시나마 흙으로라도 묻어두는 게 안전할 듯 싶어 김혁이 말했다.


“일단 나중에 다시 파헤치더라도 여기에 깊게 묻자. 흙에 묻어두는 게 안전할 것 같아. 둘은 나가서 집 외벽을 모두 단단히 막아.”


민하진과 주은정이 밖으로 나가고 김혁과 떠중이는 땅 파는 일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지하실로 내려가 바닥을 주먹으로 쳐서 콘크리트 덩어리를 부서뜨리고 뜯어냈다. 다져둔 밑바닥 흙이 드러나자 부서진 콘크리트 덩어리들을 이용해 땅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거대한 구덩이가 하나 만들어졌다.


지하에서 준비가 끝나자 위층으로 올라가 좀비들이 쌓인 방의 바닥을 양쪽에서 동시에 주먹으로 쳐 깨뜨렸다. 바닥이 무너지며 좀비들의 몸뚱이가 뒤엉킨 채 콰르륵 쏟아져 내렸다. 집 내부에 먼지 구름이 일었다.


지진이라도 일어난 듯 땅이 미약하게 흔들렸다. 집 외벽에서 들리는 소음에도 불구하고 마을 사람들은 아무도 밖으로 나와 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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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제199화 악마는 왜 그럴까4 +1 21.05.14 58 1 11쪽
200 제198화 악마는 왜 그럴까3 +1 21.05.10 79 1 10쪽
199 제197화 악마는 왜 그럴까2 +1 21.05.01 167 1 11쪽
198 제196화 악마는 왜 그럴까1 +1 21.04.24 108 1 9쪽
197 제195화 심판4 +1 21.04.18 140 1 9쪽
196 제194화 심판3 +1 21.04.15 190 1 9쪽
195 제193화 심판2 +1 21.04.11 157 1 10쪽
194 제192화 심판1 +1 21.04.09 188 1 10쪽
193 제191화 존재이유10 +1 21.04.05 93 1 9쪽
192 제190화 존재이유9 +1 21.04.04 78 1 9쪽
191 제189화 존재이유 8 +1 21.03.30 75 1 10쪽
190 제188화 존재 이유7 +1 21.03.26 70 1 9쪽
189 제187화 존재 이유6 +1 21.03.16 99 1 9쪽
188 제186화 존재 이유5 +1 21.03.14 66 1 10쪽
187 제185화 존재 이유4 +1 21.03.09 111 1 9쪽
186 제184화 존재 이유3 +1 21.03.03 94 1 9쪽
185 제183화 존재 이유2 +1 21.03.02 61 1 10쪽
184 제182화 존재 이유1 +1 21.02.26 79 1 9쪽
183 제181화 열길 사람속 탐험4 +1 21.02.22 93 1 9쪽
182 제180화 열길 사람속 탐험3 +1 21.02.21 63 1 8쪽
181 제179화 열길 사람속 탐험2 +1 21.02.16 68 1 9쪽
180 제178화 열길 사람속 탐험1 +1 21.02.14 90 1 8쪽
179 제177화 재회3 +1 21.02.06 75 1 8쪽
178 제176화 재회2 +1 21.01.31 83 1 8쪽
177 제175화 재회1 +1 21.01.30 103 1 10쪽
176 제174화 세상의 오해5 +1 21.01.27 87 1 10쪽
175 제173화 세상의 오해4 +1 21.01.19 88 1 8쪽
174 제172화 세상의 오해3 +1 21.01.17 71 1 8쪽
173 제171화 세상의 오해2 +1 21.01.16 104 1 9쪽
172 제170화 세상의 오해1 +1 21.01.15 76 1 10쪽
171 제169화 가난한 사람들3 +1 21.01.04 91 1 9쪽
170 제168화 가난한 사람들2 +1 20.12.30 98 1 10쪽
169 제167화 가난한 사람들1 +1 20.12.29 72 1 8쪽
168 제168화 사람의 마음2 +1 20.12.16 76 1 12쪽
167 제167화 사람의 마음1 +1 20.12.16 91 1 9쪽
166 제166화 가족2 +1 20.11.25 88 1 10쪽
165 제165화 가족1 +1 20.11.25 85 1 9쪽
164 제164화 대화는 어려워 +1 20.11.20 90 1 11쪽
163 제163화 그들의 아지트 +1 20.11.13 78 1 12쪽
162 제162화 봄바람같은 +1 20.10.27 73 1 11쪽
161 제161화 마트5 +3 20.10.08 92 2 10쪽
160 제160화 마트4 +3 20.09.27 84 2 9쪽
159 제 159화 마트3 +3 20.09.18 114 2 11쪽
158 제158화 마트2 +3 20.09.11 81 2 12쪽
157 제157화 마트1 +1 20.09.01 84 1 11쪽
156 제156화 버스2 +1 20.08.22 70 1 9쪽
155 제155화 버스1 +1 20.08.21 81 1 10쪽
154 제154화 풀리지 않을 오해 +1 20.07.27 113 1 9쪽
153 제153화 강도라구? +1 20.07.26 97 1 11쪽
152 제152화 진짜에게 가짜가 +1 20.05.16 102 1 9쪽
151 제151화 영혼값 +1 20.04.19 106 1 9쪽
150 제150화 실종자들 +1 20.04.12 88 1 9쪽
149 제149화 보물 상자를 날라라 +1 20.04.10 90 1 10쪽
148 제148화 신도 인간도 아닌 존재 +1 20.03.31 151 1 12쪽
147 제147화 검정과 하양 +1 20.03.24 91 1 9쪽
146 제146화 구원자 +1 20.03.15 101 1 10쪽
145 제145화 눈송이들 +1 20.03.11 93 1 8쪽
144 제144화 하얀 무리 +1 20.03.10 106 1 8쪽
143 제143화 마른 하늘에 날벼락 +1 20.03.08 89 1 9쪽
142 제142화 장회장의 정원 +1 20.03.08 94 1 8쪽
141 제141화 알리바바와 도둑들 +1 20.03.06 96 1 7쪽
140 제140화 스핑크스의 방2 +1 20.03.04 119 1 9쪽
139 제139화 스핑크스의 방1 +1 20.03.04 82 1 8쪽
138 제138화 별걸 다하는 +1 20.02.26 111 1 9쪽
137 제137화 너의 연기 +1 20.02.24 110 1 9쪽
136 제136화 배우야? 저승사자야? +1 20.02.23 117 1 8쪽
135 제135화 악마와의 대화5 +1 20.02.22 101 1 7쪽
134 제134화 악마와의 대화4 +1 20.02.20 106 1 8쪽
133 제133화 악마와의 대화3 +1 20.02.18 129 1 8쪽
132 제132화 악마와의 대화2 +1 20.02.15 89 1 9쪽
131 제131화 악마와의 대화1 +1 20.02.15 120 1 9쪽
130 제130화 인연의 고리4 +4 20.02.13 112 1 11쪽
129 제129화 인연의 고리 3 +1 20.02.09 102 1 8쪽
128 제128화 인연의 고리 2 +1 20.02.09 100 1 9쪽
127 제127화 인연의 고리 1 +1 20.02.07 103 1 9쪽
126 제126화 나 저승사자라니까! +1 20.02.03 122 2 8쪽
125 제125화 도시의 밤 +1 20.02.01 112 2 10쪽
» 제124화 고요한 마을 +1 20.01.28 118 2 9쪽
123 제123화 비밀속으로6 +1 20.01.24 109 2 8쪽
122 제122화 비밀속으로5 +1 20.01.24 118 2 8쪽
121 제121화 비밀속으로4 +1 20.01.21 107 2 9쪽
120 제120화 비밀속으로3 +1 20.01.20 101 2 8쪽
119 제119화 비밀속으로2 +1 20.01.17 105 2 8쪽
118 제118화 비밀속으로1 +1 20.01.16 115 2 8쪽
117 제117화 부서진 꿈들 +1 20.01.14 116 2 7쪽
116 제116화 악마가 이상해 +1 20.01.12 119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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