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화신2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글터파수꾼
그림/삽화
ysdp
작품등록일 :
2018.05.10 15:55
최근연재일 :
2022.04.28 13:19
연재수 :
21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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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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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8,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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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2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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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제138화 별걸 다하는

DUMMY

김혁이 주은정과 떠중이를 향해 물었다.


“뉴스 같은 건 나온 게 없고?”


떠중이가 대답했다.


“없어요. 지금쯤 이런 병이 걸린 사람들이 돌아다니니 조심하라는 거라도 나와야 할 텐데 너무 조용해요. 그러니까 우리가 이랬죠.”


김혁은 남자가 댓글을 달고 있는 화면을 바라봤다. 어쩌면 정부가 뭔가 하기를 기다리기보다 이 방법이 나을지도 몰랐다. 사람들을 믿게만 할 수 있다면.

김혁은 자신이 지금까지 알아낸 정보들을 모아 좀비 대처법 같은 걸 뉴스처럼 내보내는 건 어떨까에 대해 생각해봤다. 믿든 안 믿든 일단 한번 들으면 신경이 쓰이긴 할 거였다.


방안을 다시 한번 둘러봤다. 벽에는 가면이나 가발 같은 것도 걸려 있었다. 김혁은 마침내 결심하고 말했다.


“이런 거 말고 그냥 뉴스 하듯이 하나 찍어서 올리자.”

“네? 진짜요?”


떠중이가 놀란 눈으로 김혁을 다시 바라보고 민하진은 관심을 보이며 김혁 쪽으로 몸을 돌렸다.


“아나운서, 아나운서. 나 아나운서는 잘 할 것 같아요.”

“너 말고 은정이가 해.”


그 말에 모두가 놀랐다. 주은정은 의아한 얼굴로 아무 대꾸 없이 김혁을 바라만 봤고 민하진이 물었다.


“네? 왜요?”

“너나 떠중이는 아무래도 가족들도 남아 있고 방송도 많이 탔으니까 목소리 듣고 알아볼지 모르잖아.”


가족이 없기에 유리하다는 말을 하는 것 같아 은정이한테는 미안했지만 하진이가 하면 가짜뉴스처럼 보인다고 직접적으로 말할 수는 없었다.


떠중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민하진은 뾰로통한 얼굴로 주은정을 바라봤다.


“난 그런 거 해본 적도 없는데요?”

“것봐요. 내가 할게요. 가면 쓰고 가발 쓰면 아무도 몰라요. 전 다른 목소리도 낼 수 있으니까 괜찮다니까요. 아아”


민하진이 자신감에 찬 채 목소리를 가다듬어 대자 김혁이 진실을 말해줘야 하나 난감해하고 있을 때 떠중이가 먼저 말했다.


“아냐. 이건 선배님 말이 맞아. 너보단 은정이가 낫겠어. 지금은 무엇보다도 진짜 정보만 전달되는 게 중요하니까.”


“나도 잘 할 수 있다니까!”


민하진은 이게 꼭 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김혁은 달래보기로 했다.


“나중에 사람들이 진짜로 좀비사태를 믿기 시작하고 또 이런 게 필요하면 그때는 네가 하고 오늘은 은정이한테 맡기자.”


민하진은 더 이상 아무 말이 없었지만 표정은 좋지 않았다.


저승사자들이 이러는 동안에도 젊은 남자는 댓글 달기에 여념이 없었다. 어느 정도 정리가 됐는지 컴퓨터에서 놓여난 남자는 잠시 방 여기저기를 뒤적거리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그래도 BJ가 돌아오지 않자 여기저기 전화를 돌려대기 시작했다. 당연하듯 아무도 BJ의 행방을 안다는 사람은 없었다.


저승사자들은 저승사자들대로 저녁에 내보낼 방송 내용을 준비하느라 바빴다. 어떤 내용으로 방송 멘트를 할까를 얘기하고 정보를 넣었다 뺐다를 궁리했다. 지금까지 본 것들 속에서 정확한 정보만 추려 내용을 짜고 최대한 간단하고 강렬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문장을 구성했다.


마침내 서산에 해가 졌다.


남자는 시계를 확인하고 이전에 통화하며 잡은 자기 애인과의 약속을 위해 집을 나섰다. 아무래도 핏방울이 튄 키보드를 만졌기 때문에 안심이 되지 않아서 남자를 격리해 둘 필요가 있었기에 고이 보내줄 수는 없었다.

김혁은 문 밖에서 모습을 나타내고 기다리고 있다가 남자가 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남자를 밀고 안으로 들어갔다.


“누, 누구세요? 왜, 이렇게 함부로 들어오시면 어떡합니까?”


강하게 말하려고 애쓰고 있었지만 힘으론 당하지 못한다는 걸 직감한 남자는 약간 겁에 질린 채 신발을 신은 채 실내 쪽으로 올라서 있었다.


“오늘밤은 못 나가.”

김혁이 등 뒤로 문을 닫자 남자가 물었다.


“누구시죠?”

“애인한테 전화 걸어. 오늘 약속 취소한다고.”

“대체 당신 뭡니까?”

“지금 이 도시는 위험에 처했어. 좀비가 불어나고 있는 중이지.”

“좀비라니... 정군이를 어쩐 겁니까?”

“이 방 주인? 좀비한테 물려서 벌써 죽었어.”

“죽다니...대체 무슨 말도 안 되는...!”


그러나 그는 본능적으로 겁에 질려 공포의 냄새를 풍기기 시작했다.


“전화 걸어. 안 그럼 애인이 계속 널 기다려야 하잖아. 애인한테도 집밖으로 절대 나다니지 말라고 말하고. 시간 줄 때 얼른 하라고.”


그러나 남자는 여전히 믿기지 않는지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했다.


“하기 싫으면 말고.”


김혁은 우선 남자의 핸드폰을 뺏은 다음 욕실로 밀어 넣었다. 미리 확인한 결과 욕실 창은 너무 작아서 도망치긴 어려웠다. 남자가 욕실에 갇히고 나자 방안에 있던 저승사자들이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모두 재빨리 움직였다. 김혁과 민하진은 남자를 묶을 만한 것을 찾았고 떠중이는 아까 얘기한 내용들을 정리해서 대본을 만들기 시작했다. 주은정은 가발과 가면 있는 대로 가서 이것저것 살펴봤다. 그 중 보라색 긴 머리 가발을 빼내 뒤집어썼다. 가발을 쓴 주은정의 모습은 애니메이션에서 튀어나온 듯 묘하게 아름다운 데가 있었다. 거기다 눈만 가리는 가면을 쓰고 거울을 들여다봤다.


“근데 이거 너무 우스꽝스러워서 장난치는 것처럼 보이는 거 아니야?”

주은정이 거울을 통해 다른 애들에게 물었다. 그리고 덧붙였다.


“가발을 안 쓰는 게 낫지 않겠어?”

“시선을 끌기엔 그게 좋을지도 몰라. 다른 건 진지하게 하면 되지 뭐.”


주은정은 방을 두리번거리다가 얇은 커튼을 뜯어와 어깨에 휙 둘렀다. 김혁은 벽에 걸린 목도리와 얇은 티셔츠 한 장을 찾아냈다. 여전히 욕실문을 두들기며 시끄럽게 구는 남자에게 들어가 남자를 목도리로 둘둘 묶고 티셔츠를 길게 찢어 입을 막았다.


“다 당신을 위해서니까 좀 얌전히 있어.”


욕실이 조용해지자 멘트 연습을 마친 주은정이 카메라 앞에 앉았다. 주은정은 카메라 너머에서 민하진이 들고 있는 종이의 글자를 읽기 시작했다. 마치 오랫동안 아나운서 일을 한 사람처럼 퍽 자연스럽고 떨지도 않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믿기지 않는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 빠르게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을 더 이상 사람이지 않게 만드는 무서운 바이러습니다.


증상은 이렇습니다. 몸에 열이 나고 땀이 날 정도로 붉게 달아오르며 말이 어눌해지면서 얼굴과 눈이 붉어집니다.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비틀거리다가 어느 순간 옆 사람을 공격합니다. 그리고 사람을 물어뜯어 살과 피를 먹습니다. 좀비는 제대로 된 발음이 어렵기 때문에 말을 못하고 이상한 짐승 소리만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좀비에게 물리면 역시 좀비가 됩니다. 더 위험한 건 피나 침으로도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겁니다. 100%는 아니지만 좀비가 되기 직전의 사람에게서도 전염이 가능합니다. 직접 피가 닿거나 키스 같은 긴밀한 접촉이 있을 경우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걸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옆 사람이 좀비로 변했다면 주변 사람 역시 격리 조치가 필요합니다. 좀비가 되는 데는 12시간에서 14시간 가량 걸리는 것 같습니다. 물리면 더 빠르게 변합니다.


만약 누군가 당신에게 달겨든다면, 또 평소 아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이상해 보이면 무조건 도망치십시오. 피가 튀거나 침이 튈만한 거리에 함께 있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좀비 시체도 건드리지 말아야 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좀비처럼 보이거나 확인되지 않은 시신엔 절대 다가가지 마십시오.


이 영상이 믿기지 않더라도 일단 도망친 다음 비웃어주십시오. 믿기지 않더라도 그저 한번 속는다 생각해주시고 그 자리를 피하십시오. 잠시 속는다고 손해 보는 건 없습니다. 그러나 물리면 돌이킬 수 없습니다. 결국 좀비가 되고 다시 회복될 수도 없습니다. 치료법도 예방법도 아직 없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조심해주십시오.


이건 절대 장난이 아닙니다. 지난 영상 속 상황은 모두 사실입니다. BJ는 방송 중에 좀비에게 물린 게 맞고 다시 돌아올 수 없습니다. 좀비처럼 보이지 않아도 저건 좀비가 맞습니다. 제발 자세히 보아주십시오.]


주은정의 목소리는 차분하고 설득력이 있었다.


마침내 준비된 멘트를 모두 읽고 나자 실내엔 잠시 침묵이 흘렀다. 주은정은 눈을 깜박이며 반응을 살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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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제203화 기다림3 +1 21.07.06 64 1 9쪽
204 제202화 기다림2 +1 21.06.10 68 1 9쪽
203 제201화 기다림1 +1 21.05.28 86 1 10쪽
202 제200화 악마는 왜 그럴까5 +1 21.05.15 68 1 12쪽
201 제199화 악마는 왜 그럴까4 +1 21.05.14 58 1 11쪽
200 제198화 악마는 왜 그럴까3 +1 21.05.10 79 1 10쪽
199 제197화 악마는 왜 그럴까2 +1 21.05.01 166 1 11쪽
198 제196화 악마는 왜 그럴까1 +1 21.04.24 108 1 9쪽
197 제195화 심판4 +1 21.04.18 140 1 9쪽
196 제194화 심판3 +1 21.04.15 190 1 9쪽
195 제193화 심판2 +1 21.04.11 157 1 10쪽
194 제192화 심판1 +1 21.04.09 188 1 10쪽
193 제191화 존재이유10 +1 21.04.05 93 1 9쪽
192 제190화 존재이유9 +1 21.04.04 78 1 9쪽
191 제189화 존재이유 8 +1 21.03.30 75 1 10쪽
190 제188화 존재 이유7 +1 21.03.26 70 1 9쪽
189 제187화 존재 이유6 +1 21.03.16 99 1 9쪽
188 제186화 존재 이유5 +1 21.03.14 66 1 10쪽
187 제185화 존재 이유4 +1 21.03.09 111 1 9쪽
186 제184화 존재 이유3 +1 21.03.03 94 1 9쪽
185 제183화 존재 이유2 +1 21.03.02 61 1 10쪽
184 제182화 존재 이유1 +1 21.02.26 79 1 9쪽
183 제181화 열길 사람속 탐험4 +1 21.02.22 93 1 9쪽
182 제180화 열길 사람속 탐험3 +1 21.02.21 63 1 8쪽
181 제179화 열길 사람속 탐험2 +1 21.02.16 68 1 9쪽
180 제178화 열길 사람속 탐험1 +1 21.02.14 90 1 8쪽
179 제177화 재회3 +1 21.02.06 75 1 8쪽
178 제176화 재회2 +1 21.01.31 83 1 8쪽
177 제175화 재회1 +1 21.01.30 103 1 10쪽
176 제174화 세상의 오해5 +1 21.01.27 87 1 10쪽
175 제173화 세상의 오해4 +1 21.01.19 88 1 8쪽
174 제172화 세상의 오해3 +1 21.01.17 71 1 8쪽
173 제171화 세상의 오해2 +1 21.01.16 104 1 9쪽
172 제170화 세상의 오해1 +1 21.01.15 76 1 10쪽
171 제169화 가난한 사람들3 +1 21.01.04 90 1 9쪽
170 제168화 가난한 사람들2 +1 20.12.30 98 1 10쪽
169 제167화 가난한 사람들1 +1 20.12.29 72 1 8쪽
168 제168화 사람의 마음2 +1 20.12.16 75 1 12쪽
167 제167화 사람의 마음1 +1 20.12.16 91 1 9쪽
166 제166화 가족2 +1 20.11.25 88 1 10쪽
165 제165화 가족1 +1 20.11.25 84 1 9쪽
164 제164화 대화는 어려워 +1 20.11.20 89 1 11쪽
163 제163화 그들의 아지트 +1 20.11.13 78 1 12쪽
162 제162화 봄바람같은 +1 20.10.27 72 1 11쪽
161 제161화 마트5 +3 20.10.08 91 2 10쪽
160 제160화 마트4 +3 20.09.27 83 2 9쪽
159 제 159화 마트3 +3 20.09.18 114 2 11쪽
158 제158화 마트2 +3 20.09.11 81 2 12쪽
157 제157화 마트1 +1 20.09.01 82 1 11쪽
156 제156화 버스2 +1 20.08.22 70 1 9쪽
155 제155화 버스1 +1 20.08.21 79 1 10쪽
154 제154화 풀리지 않을 오해 +1 20.07.27 112 1 9쪽
153 제153화 강도라구? +1 20.07.26 96 1 11쪽
152 제152화 진짜에게 가짜가 +1 20.05.16 101 1 9쪽
151 제151화 영혼값 +1 20.04.19 105 1 9쪽
150 제150화 실종자들 +1 20.04.12 87 1 9쪽
149 제149화 보물 상자를 날라라 +1 20.04.10 89 1 10쪽
148 제148화 신도 인간도 아닌 존재 +1 20.03.31 150 1 12쪽
147 제147화 검정과 하양 +1 20.03.24 90 1 9쪽
146 제146화 구원자 +1 20.03.15 101 1 10쪽
145 제145화 눈송이들 +1 20.03.11 92 1 8쪽
144 제144화 하얀 무리 +1 20.03.10 105 1 8쪽
143 제143화 마른 하늘에 날벼락 +1 20.03.08 89 1 9쪽
142 제142화 장회장의 정원 +1 20.03.08 94 1 8쪽
141 제141화 알리바바와 도둑들 +1 20.03.06 95 1 7쪽
140 제140화 스핑크스의 방2 +1 20.03.04 119 1 9쪽
139 제139화 스핑크스의 방1 +1 20.03.04 81 1 8쪽
» 제138화 별걸 다하는 +1 20.02.26 111 1 9쪽
137 제137화 너의 연기 +1 20.02.24 109 1 9쪽
136 제136화 배우야? 저승사자야? +1 20.02.23 116 1 8쪽
135 제135화 악마와의 대화5 +1 20.02.22 101 1 7쪽
134 제134화 악마와의 대화4 +1 20.02.20 106 1 8쪽
133 제133화 악마와의 대화3 +1 20.02.18 129 1 8쪽
132 제132화 악마와의 대화2 +1 20.02.15 88 1 9쪽
131 제131화 악마와의 대화1 +1 20.02.15 119 1 9쪽
130 제130화 인연의 고리4 +4 20.02.13 110 1 11쪽
129 제129화 인연의 고리 3 +1 20.02.09 102 1 8쪽
128 제128화 인연의 고리 2 +1 20.02.09 99 1 9쪽
127 제127화 인연의 고리 1 +1 20.02.07 103 1 9쪽
126 제126화 나 저승사자라니까! +1 20.02.03 122 2 8쪽
125 제125화 도시의 밤 +1 20.02.01 111 2 10쪽
124 제124화 고요한 마을 +1 20.01.28 117 2 9쪽
123 제123화 비밀속으로6 +1 20.01.24 108 2 8쪽
122 제122화 비밀속으로5 +1 20.01.24 117 2 8쪽
121 제121화 비밀속으로4 +1 20.01.21 105 2 9쪽
120 제120화 비밀속으로3 +1 20.01.20 101 2 8쪽
119 제119화 비밀속으로2 +1 20.01.17 104 2 8쪽
118 제118화 비밀속으로1 +1 20.01.16 114 2 8쪽
117 제117화 부서진 꿈들 +1 20.01.14 115 2 7쪽
116 제116화 악마가 이상해 +1 20.01.12 118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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