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화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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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파수꾼
그림/삽화
ysdp
작품등록일 :
2018.05.10 15:55
최근연재일 :
2022.04.28 13:19
연재수 :
21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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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8,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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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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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제140화 스핑크스의 방2

DUMMY

남자는 우물쭈물하며 말했다.


“솔직히 그렇게 심하진 않았잖아. 우리가 충분히 미안하다고 몇 번이나 사과했고. 사과 받아들인 줄 알았는데? 아직 앙금이 남았어?”


김혁은 팔짱을 낀 채 대꾸했다.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는데?”


“풋사과양 몰카 때문에 이러는 거 아니야? 이거 몰카지? 그치?”


이건 또 무슨 풋사과가 날아가다 터지는 소린가?


“풋사과? 지금 이 상황이 몰카라는 거야? 참 별. 복수 당할만한 짓도 한 모양이지? 그럼 이런 꼴 당하는 게 그렇게 억울할 것도 없겠네.”


“아니야? 그럼 대체 왜 이런 짓들을 하는 거지? 말을 해줘야 반성을 하든 해결을 하든 할 거 아니야? 아니면 뭐 다크웹 같은 거 하는 애들이냐?”


이것저것 참 많이도 생각해낸다. 하나같이 뭐가 뭔지 모를 얘기들뿐이지만.


“그런 건 몰라. 사실을 말해주는데 네가 안 믿는 거지. 좀비 때문이라고. 좀비. 우리는 미친것도 아니고 그런 장난칠 만큼 한가하지도 않아. 아까 들었잖아. 이 좀비 바이러스는 꼭 물려서만 전염되는 게 아니라서 훨씬 더 위험하지.

상처로 좀비 피가 흘러들어가거나 체액에 묻어나온 바이러스가 네 몸 속으로 들어가기만 해도 좀비가 되니까. 바이러스 입자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니.”


“내가 키보드 좀 친 걸로 좀비가 된다면 너희들도 마찬가지 아닌가?”


“우리는 특이체질자들이라 괜찮아. 넌 아니잖아. 내일쯤이면 확실해진다. 좀비가 되지 않는다면 우리한테 고마워하면서 다시 네 갈길 가면 돼. 오늘 밤 필요한 게 있으면 지금 말해라. 넌 내일까지 묶여 있는다.”


남자에게서 엷은 공포의 냄새가 풍기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그럼 전화라도 하게 해줘.”

“시간이 늦었는데?”

“그래도 줘.”


김혁은 전화기를 가져온 다음 그의 손을 풀어줬다.


“쓸데없는 말은 말고, 알지?”


김혁이 지켜보는 동안 남자는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저녁 약속을 바람맞은 것에 단단히 삐쳤는지 그의 여자친구는 끝내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는 할 수 없이 음성 녹음으로 약속을 못 지킨 것에 대한 적당한 거짓말을 둘러대며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남자에게서 전화기를 건네받으며 김혁이 물었다.


“여긴 또 누가 드나들지? 현관문 번호 알고 들어올 사람이 또 있나?”

“올 사람이야 많지. 정군이 친구들도 자주 드나들고.”

“그래? 그럼 문을 막아야겠군. 화장실 쓰고 싶으면 지금 써라. 물도 좀 마셔두고.”

“정말 날 보내주지 않을 건가?”

“그럴 수 없다니까. 그냥 묶여 있기 힘들면 말해. 정신을 잃게 해줄 수도 있으니까.”


남자는 대답 없이 수돗물을 틀고 손을 씻었다. 그리고 그 손으로 물을 받아 마셨다. 그리곤 변기를 가리켰다. 김혁은 욕실에서 나왔다.


떠중이가 몸을 나타내진 않고 목소리로만 말했다.


“보니까 채널에 별별 영상을 다 올렸었네요. 거의 인기 끌려고 발악을 했어요. 사람들 반응이 이런 게 이해가 가요.”


“몰카 얘긴 뭐야?”


“어떤 여자애를 데려다 놓고 몰카를 찍었어요. 남자친구가 어떤 여자애랑 바람피우다 같이 죽었다고 거짓말하고 그 반응을 방송 한 거예요. 여자애가 진짠 줄 알고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어요.”


“뭐? 무슨 그런 장난을 쳐?”

“그러니까요.”

“못된 녀석들이었구만.”


변기물 내리는 소리가 들리고 곧 남자가 욕실에서 나왔다. 그는 김혁 혼자만 서 있는 걸 보곤 의아해 하며 방안을 다시 한번 두리번거렸다.


김혁은 남자를 다시 목도리로 칭칭 묶은 다음 침대로 넘어뜨렸다. 그리고 트레이닝복 바지 를 가져다 다리 쪽도 꽁꽁 묶었다. 마지막으로 티셔츠로 입을 막으려 하자 남자가 다급하게 말했다.


“정말 내가 무사하면 다시 풀어주는 건가?”

“물론이지.”

“언제까지 이렇게 있어야 하는 건데?”

“내일 저녁 때 다시 온다.”


남자의 눈동자는 흔들렸지만 그 말을 진심으로 믿고 싶어하는 듯 했다. 김혁은 남자의 입을 막고 이불을 남자의 머리 끝까지 덮었다.


“우리 갈 때까지 얌전히 있어.”


그리고는 모두 분주히 움직였다. 하나뿐인 창문은 싱크대 문짝 하나를 뜯어 숟가락 젓가락을 이용해 막았고 현관문은 도어락 이중 잠금 장치와 체인을 모두 걸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은정의 뉴스 동영상을 반복 재생시켜 놓아 남자의 낑낑거리는 소음을 묻히게 할 정도로 음향을 높여두었다.


저승사자들이 모두 그 방을 빠져나가고도 한참 동안 남자는 이불을 덮어 쓴 채 가만히 있었다. 그러다가 실내가 너무 조용하자 몸을 꿈틀거려 이불을 걷어내고 실내를 둘러봤다. 그의 눈은 다시 한번 놀라움으로 커졌다.


분명 안에서 잠겨 있는 현관문. 기이하게 막혀 있는 창문. 대체 그들은 어디로 나갔단 말인가, 그런 걸 궁금해 하는 눈치였지만 그 미스터리를 풀어낼 길은 없었다.


김혁과 일행은 리스트를 한 번씩 찍어가며 전국 곳곳을 밤새 돌아다녔다. 마치 밤의 파수꾼들처럼 그렇게 잠든 거리를 배회했다. 어쩌면 마지막으로 보게 될 평온한 밤을 눈에 담아두는 어떤 의식을 치르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새벽 무렵엔 시장 마을을 돌아보았다. 그곳은 여전히 공포의 냄새에 흠뻑 잠겨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문을 걸어 잠그고 좀비가 지나쳐가기만을 바랐다. 좀비가 자기 집을 두드리지 않기만을 바라며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의 여윈 모습과 핏발 선 눈들에 지난 며칠간의 불안과 공포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아무도 구하러 오지 않는 곳, 도망칠 수도 없는 그곳에서 그들은 며칠 째 고독한 싸움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갑작스레 좀비로 변한 자들은 텅 빈 거리로 뛰쳐나와 으르렁거리곤 했다. 가족들을 먹거나 가족이 없다면 집밖으로 뛰쳐나와 거리를 맴돌다가 아무 곳으로나 들어가려 시도하는 것이었다.


한번 생겨난 좀비 바이러스는 좀처럼 사라질 줄을 몰랐다. 어느 틈엔가 다른 사람들에게 옮겨가 있곤 했다. 한번 좀비가 출몰한 곳에서는 다음 날도 그 다음날도 좀비가 계속 나타나고 있었다. 저승사자들이 아무리 눈을 밝히고 찾아내도 소용이 없었다. 어제의 좀비는 어딘가에 바이러스를 남겨두었고 그것들은 내일의 좀비에게로 옮겨갔다.


저것들이 말끔히 사라질 날이 오긴 올까? 지켜보는 김혁의 눈은 우울하기만 했다.


그러나 차라리 거리에서 배회하는 좀비들을 해치우는 게 마음 편한 일이었다.


집 안에서 오라가 펄럭이는 자들을 발견하면 그들을 재빨리 처리하기가 더욱 난감했기 때문이었다. 자신조차도 좀비가 될지 까맣게 모르는 자들, 그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잠든 가족을 껴안고 잠에 빠져 있기도 했고 좀비가 되기 직전 몸의 불편함 때문에 자다 말고 깨어 헉헉대면서 다른 가족들을 깨우기 일쑤였다.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멀쩡해 보이는 좀비를 해치우는 일은 늘 망설임을 동반하곤 했다. 투명하게 몸을 감추고 조용히 처리할 수는 있었지만 그렇게 되면 갑작스럽게 쓰러진 좀비에게 가족들이 달겨들어 만질 수 있었기 때문에 가급적 밖으로 끌어낸 다음 해치웠다.


저승사자들은 몸을 투명하게 한 채로 좀비가 될 자를 밖으로 끌어당기거나 잠들어 있는 자들은 번쩍 들어 옮겼다.


한밤중에 느닷없이 들이닥쳐 가족을 해치고 그 가족들을 묶어 놓음으로서 엄청난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는 짓을 할 순 없었다. 그렇게 저렇게 무고한 자들을 배려하려다 보면 시간이 몇 배나 더 들기 마련이었다. 다만 이미 좀비가 자주 출몰하는 마을이기에 나머지 가족들을 묶어 놓는 일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들은 이미 감금당해 있는 것과 마찬가지였으므로.


때로는 그냥 눈앞에서 가족이 좀비가 되는 모습을 목격하게 하는 게 더 낫지 않은가 생각 될 때도 있었다. 아직은 뭐가 더 좋은지 확신을 가질 수는 없었다. 갑자기 사라진 가족이 좀비가 됐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거나 좀비에게 먹혔을지 모른다고 걱정하게 두는 편이 더 나은지, 아니면 눈으로 직접 좀비가 되는 걸 보게 하는 게 나은지 어떤지.


밤마다 나타나 무덤으로 정한 집으로 좀비 시체들을 옮기는 검은 자들과 불안에 떠는 고요한 마을 사람들 사이엔 먼지를 쓸어가는 바람만이 오갈 뿐이었다.


해가 뜨고도 저승사자들은 리스트를 따라 이곳저곳 부지런히 살피는 걸 멈추질 않았다. 해가 지자마자 가장 빨리 접근할 곳을 알아놓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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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제205화 만남1 +1 22.02.21 33 1 9쪽
206 제204화 기다림4 +1 21.07.17 64 1 10쪽
205 제203화 기다림3 +1 21.07.06 64 1 9쪽
204 제202화 기다림2 +1 21.06.10 68 1 9쪽
203 제201화 기다림1 +1 21.05.28 86 1 10쪽
202 제200화 악마는 왜 그럴까5 +1 21.05.15 68 1 12쪽
201 제199화 악마는 왜 그럴까4 +1 21.05.14 58 1 11쪽
200 제198화 악마는 왜 그럴까3 +1 21.05.10 79 1 10쪽
199 제197화 악마는 왜 그럴까2 +1 21.05.01 166 1 11쪽
198 제196화 악마는 왜 그럴까1 +1 21.04.24 108 1 9쪽
197 제195화 심판4 +1 21.04.18 140 1 9쪽
196 제194화 심판3 +1 21.04.15 190 1 9쪽
195 제193화 심판2 +1 21.04.11 157 1 10쪽
194 제192화 심판1 +1 21.04.09 188 1 10쪽
193 제191화 존재이유10 +1 21.04.05 93 1 9쪽
192 제190화 존재이유9 +1 21.04.04 78 1 9쪽
191 제189화 존재이유 8 +1 21.03.30 75 1 10쪽
190 제188화 존재 이유7 +1 21.03.26 70 1 9쪽
189 제187화 존재 이유6 +1 21.03.16 99 1 9쪽
188 제186화 존재 이유5 +1 21.03.14 66 1 10쪽
187 제185화 존재 이유4 +1 21.03.09 111 1 9쪽
186 제184화 존재 이유3 +1 21.03.03 94 1 9쪽
185 제183화 존재 이유2 +1 21.03.02 61 1 10쪽
184 제182화 존재 이유1 +1 21.02.26 79 1 9쪽
183 제181화 열길 사람속 탐험4 +1 21.02.22 93 1 9쪽
182 제180화 열길 사람속 탐험3 +1 21.02.21 63 1 8쪽
181 제179화 열길 사람속 탐험2 +1 21.02.16 68 1 9쪽
180 제178화 열길 사람속 탐험1 +1 21.02.14 90 1 8쪽
179 제177화 재회3 +1 21.02.06 75 1 8쪽
178 제176화 재회2 +1 21.01.31 83 1 8쪽
177 제175화 재회1 +1 21.01.30 103 1 10쪽
176 제174화 세상의 오해5 +1 21.01.27 87 1 10쪽
175 제173화 세상의 오해4 +1 21.01.19 88 1 8쪽
174 제172화 세상의 오해3 +1 21.01.17 71 1 8쪽
173 제171화 세상의 오해2 +1 21.01.16 104 1 9쪽
172 제170화 세상의 오해1 +1 21.01.15 76 1 10쪽
171 제169화 가난한 사람들3 +1 21.01.04 90 1 9쪽
170 제168화 가난한 사람들2 +1 20.12.30 98 1 10쪽
169 제167화 가난한 사람들1 +1 20.12.29 72 1 8쪽
168 제168화 사람의 마음2 +1 20.12.16 75 1 12쪽
167 제167화 사람의 마음1 +1 20.12.16 91 1 9쪽
166 제166화 가족2 +1 20.11.25 88 1 10쪽
165 제165화 가족1 +1 20.11.25 84 1 9쪽
164 제164화 대화는 어려워 +1 20.11.20 89 1 11쪽
163 제163화 그들의 아지트 +1 20.11.13 78 1 12쪽
162 제162화 봄바람같은 +1 20.10.27 72 1 11쪽
161 제161화 마트5 +3 20.10.08 91 2 10쪽
160 제160화 마트4 +3 20.09.27 83 2 9쪽
159 제 159화 마트3 +3 20.09.18 114 2 11쪽
158 제158화 마트2 +3 20.09.11 81 2 12쪽
157 제157화 마트1 +1 20.09.01 82 1 11쪽
156 제156화 버스2 +1 20.08.22 70 1 9쪽
155 제155화 버스1 +1 20.08.21 78 1 10쪽
154 제154화 풀리지 않을 오해 +1 20.07.27 112 1 9쪽
153 제153화 강도라구? +1 20.07.26 96 1 11쪽
152 제152화 진짜에게 가짜가 +1 20.05.16 101 1 9쪽
151 제151화 영혼값 +1 20.04.19 105 1 9쪽
150 제150화 실종자들 +1 20.04.12 87 1 9쪽
149 제149화 보물 상자를 날라라 +1 20.04.10 89 1 10쪽
148 제148화 신도 인간도 아닌 존재 +1 20.03.31 150 1 12쪽
147 제147화 검정과 하양 +1 20.03.24 90 1 9쪽
146 제146화 구원자 +1 20.03.15 101 1 10쪽
145 제145화 눈송이들 +1 20.03.11 92 1 8쪽
144 제144화 하얀 무리 +1 20.03.10 105 1 8쪽
143 제143화 마른 하늘에 날벼락 +1 20.03.08 88 1 9쪽
142 제142화 장회장의 정원 +1 20.03.08 93 1 8쪽
141 제141화 알리바바와 도둑들 +1 20.03.06 95 1 7쪽
» 제140화 스핑크스의 방2 +1 20.03.04 119 1 9쪽
139 제139화 스핑크스의 방1 +1 20.03.04 81 1 8쪽
138 제138화 별걸 다하는 +1 20.02.26 110 1 9쪽
137 제137화 너의 연기 +1 20.02.24 109 1 9쪽
136 제136화 배우야? 저승사자야? +1 20.02.23 116 1 8쪽
135 제135화 악마와의 대화5 +1 20.02.22 101 1 7쪽
134 제134화 악마와의 대화4 +1 20.02.20 106 1 8쪽
133 제133화 악마와의 대화3 +1 20.02.18 129 1 8쪽
132 제132화 악마와의 대화2 +1 20.02.15 88 1 9쪽
131 제131화 악마와의 대화1 +1 20.02.15 119 1 9쪽
130 제130화 인연의 고리4 +4 20.02.13 110 1 11쪽
129 제129화 인연의 고리 3 +1 20.02.09 102 1 8쪽
128 제128화 인연의 고리 2 +1 20.02.09 99 1 9쪽
127 제127화 인연의 고리 1 +1 20.02.07 102 1 9쪽
126 제126화 나 저승사자라니까! +1 20.02.03 121 2 8쪽
125 제125화 도시의 밤 +1 20.02.01 111 2 10쪽
124 제124화 고요한 마을 +1 20.01.28 117 2 9쪽
123 제123화 비밀속으로6 +1 20.01.24 108 2 8쪽
122 제122화 비밀속으로5 +1 20.01.24 117 2 8쪽
121 제121화 비밀속으로4 +1 20.01.21 105 2 9쪽
120 제120화 비밀속으로3 +1 20.01.20 101 2 8쪽
119 제119화 비밀속으로2 +1 20.01.17 104 2 8쪽
118 제118화 비밀속으로1 +1 20.01.16 114 2 8쪽
117 제117화 부서진 꿈들 +1 20.01.14 115 2 7쪽
116 제116화 악마가 이상해 +1 20.01.12 118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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