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화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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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파수꾼
그림/삽화
ysdp
작품등록일 :
2018.05.10 15:55
최근연재일 :
2022.04.2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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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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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화 버스2

DUMMY

김혁과 주은정이 버스로 돌아왔을 때 민하진도 이미 떠중이가 있는 버스로 돌아와 있었다.


“차 키 찾았어? 누가 누군지 어떻게 알았어?”

“연기 좀 했지.”


주은정은 미소를 띄운 채 대꾸했을 뿐 상세한 설명은 덧붙이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민하진은 기어코 한마디 했다. 마치 자기 영역을 침범당한 사람처럼 골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우와, 이제 아주 연극에 맛들였나 보네?”

“옆 버스야.”


주은정은 대꾸하지도 않고 떠중이를 향해 말했다. 떠중이는 상자를 가지고 내리기 전에 제일 큰 금덩이 하나를 꺼내 운전석 의자에 놓아뒀다. 빈 의자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금덩이와 구멍 뚫린 버스 문을 번갈아 보며 민하진이 말했다.


“거기 두면 누가 안 훔쳐갈까? 누가 훔쳐갈 것 같은데?”

“버스값은 둬야지. 그냥 가?”

“그냥 가자는 게 아니고 거기 두기에 불안하다는 거지. 내 말은.”

“어차피 같은 회사 사람일 건데 뭘 그래. 남의 버스에 누가 온다는 거야?”

“그래도 모르는 거지.”


민하진의 걱정도 무시 못할 것이긴 했다. 떠중이는 애매한 표정을 짓고 말했다.


“그런 거까지야 우리가 어떻게 해? 없어지면 어쩔 수 없는 거지.”

“돈은 돈대로 쓰고 괜히 도둑으로 몰리니까 그렇지. 살인용의자에 강도까지 되고 싶은 거야? 그 몽타주 참 볼만하겠네?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안전하게 그냥 호텔 직원한테 맡기는 게 나을 걸?”

“음...”


떠중이는 의자 위에 놓아둔 금덩이를 바라보며 잠시 생각해보는 듯 하더니 말했다.


“그럼 포장도 해야 되고 메모도 적어야 하고 필요한 게 많은데? 이대로 불쑥 내밀고 전달해달랄 수도 없잖아.”

“그런 거야 저 안에서 얻으면 되지. 근데 택시비도 한 개 줬다면서 이렇게 큰 버스에도 한 개만 놓냐?”


떠중이는 의자에 놓아뒀던 금덩이를 다시 들어 민하진 앞에 쳐들어 보이며 말했다.


“크기가 다르잖아. 크기가. 이 크기 차이마다 금액 차이가 어마어마할 텐데. 이런 낡은 버스가 얼마나 한다고. 이거면 될 거야.”


떠중이가 동의를 구하는 눈빛으로 모두를 한 번씩 둘러봤지만 그 금덩이의 가격이나 버스 가격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새 차도 아니고 진짜 오래 된 버스니까 충분할 거야. 난 이제부터 모든 걸 아껴 쓰기로 결심했어!!”


떠중이의 선언에 민하진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혼잣말처럼 말했다.


“기준이 없어. 기준이.”


하지만 저승사자들 누구도 더 이상 뭐라고 하지 않았다. 대신 떠중이는 상자를 두 번째 버스로 옮겨두고 민하진은 프런트에서 펜과 메모지를 슬쩍 가져왔으며 주은정은 누군가의 여행 가방에서 선물 포장된 상자 하나를 훔쳐오는 일을 각각 동시에 했다.


선물 포장된 포장지를 살살 들어내 찢어지지 않게 벗겨 내 보니 와인이 든 나무 상자였다.


“와인? 비싼 건가? 이 값은 안 지불해?”


민하진이 물었지만 떠중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얼만지도 모르고 선물용이니까 생계에 지장이 가는 손실도 아니잖아.”


그렇게 말은 해놓고도 주은정을 보고 물었다.


“돈다발 한 개라도 갖다놓는 게 좋겠어?”


“됐어.”


주은정은 곧 딱 잘라 말했다.


“거래처 사람한테 받은 선물이라고 했어. 먹은 셈 치겠지.”


금덩이는 메모지와 함께 조심스레 포장지를 벗겨내고 빼낸 와인 상자 안에 넣어졌고 다시 곱게 포장됐다. 물론 처음 포장됐던 것보단 깔끔한 모양새는 아니었지만 금덩이를 감추는 데는 성공이었다.


그걸 프런트에 맡기는 건 주은정이 하기로 했다. 저승사자들 모두 투명한 몸으로 따라가 주은정과 프런트 직원의 대화를 바라보았다. 주은정이 어떤 연기로 프런트 직원을 속이는지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주은정은 다시 큰 운전용 선글라스를 쓰고 프런트 앞까지 뚜벅뚜벅 당차게 걸어갔다. 프런트 직원은 이제야 다시 나타난 주은정을 발견하곤 이번엔 친절한 미소 속에 경직된 표정을 감춘 채 맞이했다. 말투도 이전보다 무뚝뚝해져 있었다.


“고객님을 계속 찾았었는데요. 운전사는 벌써...”


주은정은 그의 말을 자르며 정말 미안함이 뚝뚝 묻어나는 말투로 빠르게 말했다.


“아, 아까는 정말 죄송해요. 제가 너무 급해서 그만. 제 핸드폰 찾았지 뭐예요. 꺼진 채로 침대 사이에 끼어 있더라구요. 기사님한테 너무 죄송해서 작은 선물 하나를 준비했어요. 이것 좀 그분께 전해주시겠어요?”


표정이 풀린 직원은 모든 걸 이해한다는 듯 점잖게 대꾸했다.


“고객님께서 내일 직접 전달해주시는 건 어떨까요? 어차피 오늘 밤에는 저희도 전달이 어려운데요.”

“아, 제가 내일까지 머무를 수가 없어서요? 전 오늘 떠나거든요.”

“아 네에. 그러시군요. 메모엔 뭐라고 남길까요? 몇 호실에...”


프런트 직원은 의심쩍은 눈빛으로 주은정을 훑어보면서도 포장된 선물을 넘겨받은 다음 메모장을 꺼내들었다.


작은 얼굴의 반이 커다란 선글라스에 가려진 주은정의 무표정한 입술에선 마지막 말이 흘러나왔다.


“안에 메모도 같이 넣었어요. 아침 일찍 전달해주시기만 하면 돼요. 지금 핸드폰 배터리도 없고 우리 가이드도 찾아봤는데 어디 갔는지 안 보이네요. 내일 아침 사라진 걸 알면 당황할 거예요. 그러니까 꼭 가장 먼저 전달해주셔야 해요. 그럼. 잘 부탁해요.”


주은정은 상자에서 집어간 지폐 한 장을 프런트로 내밀었다. 호텔 직원이 표정을 풀고 팁을 받아 챙기고 프런트 안쪽에 선물 상자를 잘 보관해두는 동작을 익숙하게 마무리 짓는 동안 주은정은 조용히 되돌아 나왔다.


허공에 떠서 몸을 투명하게 한 채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떠중이가 옆의 민하진에게 속삭였다.


“쟨 아무래도 쟤네 할머니 재능을 이어받았나봐. 연기가 제대로야. 진짜 같지 않냐?”


떠중이의 목소리에는 자랑스러움마저 묻어나고 있었다. 김혁은 진지하게 떠중이가 주은정을 친구로서가 아니라 이성으로서 좋아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민하진은 아니나 다를까 충분히 짐작 가능한 대답을 내놓았다.


“뭐, 저 정도는 나도 할 수 있어.”


떠중이는 어이가 없다는 얼굴로 민하진을 바라보던 시선을 옮겨 김혁을 봤다. 김혁은 그저 미소만 짓고 있을 뿐이었다.


주은정은 호텔을 빠져나오고서도 길 끝까지 좀 더 걸어갔다. 혹시 모를 프런트 직원의 시선을 신경 쓰고 있었다. 길 끝 어둠속에 닿아서야 몸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이젠 필요 없어진 선글라스가 바닥에 뚝 떨어졌다.


그 뒤로 모든 일들은 조용하고 신속하게 이뤄졌다. 김혁과 떠중이가 몸을 투명하게 한 채로 버스의 앞 뒤를 잡고 살짝 들어 주차장에서 조용히 바깥으로 이동시켰다. 누군가 목격자가 있었다 하더라도 바퀴가 아주 살짝 떠 있었기에 버스가 저절로 스르륵 이동하는 것처럼 보였겠지만 다행히 허공에 떠서 지켜보는 나머지 저승사자들 외엔 목격자는 없었다.


시동 켜는 소리도 없었고 불을 켜거나 부릉거리지도 않았으며 바퀴가 굴러가는 소리조차 나지 않았다. 한밤중의 호텔 주차장 버스 도난 사건은 그렇게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한 가운데 쉽사리 마무리 됐다.


버스는 그런 상태로 어둠속을 달려 널찍하고 외진 공원 근처에 다다랐다. 재빨리 내부에 설치된 의자들을 모두 제거한 다음 뽑아낸 의자들은 한군데 모아 수북하게 쌓아뒀다.


운전석 바로 뒷줄 의자 4개와 맨 뒷좌석을 제외하고 중간의 의자들이 모두 뽑혀져나간 버스 내부는 아늑하면서도 넓은 텅 빈 공간으로 탈바꿈됐다. 물론 바닥이 흉물스럽게 변해 있긴 했지만 적당한 것 하나를 갖다 깔고 나면 물건을 싣는데 큰 지장은 없을 듯 보였다.


“다 됐다.”

“마트는 어느 쪽이지?”


주은정이 하늘로 높이 떠서 거리를 살피곤 한쪽 방향을 손짓했다. 주은정은 하늘에서 길을 안내하고 민하진은 아무도 보지 않는 운전석에서 홀로 고독한 운전사 연기를 펼쳤으며 김혁은 바퀴만 풀린 버스를 길을 벗어나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 줬고 뒤에선 떠중이가 힘으로 버스를 밀며 도로를 따라 버스를 이동시켰다.


그렇게 그들은 깊은 밤, 불꺼진 마트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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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제201화 기다림1 +1 21.05.28 86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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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제199화 악마는 왜 그럴까4 +1 21.05.14 58 1 11쪽
200 제198화 악마는 왜 그럴까3 +1 21.05.10 79 1 10쪽
199 제197화 악마는 왜 그럴까2 +1 21.05.01 166 1 11쪽
198 제196화 악마는 왜 그럴까1 +1 21.04.24 108 1 9쪽
197 제195화 심판4 +1 21.04.18 140 1 9쪽
196 제194화 심판3 +1 21.04.15 190 1 9쪽
195 제193화 심판2 +1 21.04.11 157 1 10쪽
194 제192화 심판1 +1 21.04.09 188 1 10쪽
193 제191화 존재이유10 +1 21.04.05 93 1 9쪽
192 제190화 존재이유9 +1 21.04.04 78 1 9쪽
191 제189화 존재이유 8 +1 21.03.30 75 1 10쪽
190 제188화 존재 이유7 +1 21.03.26 70 1 9쪽
189 제187화 존재 이유6 +1 21.03.16 99 1 9쪽
188 제186화 존재 이유5 +1 21.03.14 66 1 10쪽
187 제185화 존재 이유4 +1 21.03.09 111 1 9쪽
186 제184화 존재 이유3 +1 21.03.03 94 1 9쪽
185 제183화 존재 이유2 +1 21.03.02 61 1 10쪽
184 제182화 존재 이유1 +1 21.02.26 79 1 9쪽
183 제181화 열길 사람속 탐험4 +1 21.02.22 93 1 9쪽
182 제180화 열길 사람속 탐험3 +1 21.02.21 63 1 8쪽
181 제179화 열길 사람속 탐험2 +1 21.02.16 68 1 9쪽
180 제178화 열길 사람속 탐험1 +1 21.02.14 90 1 8쪽
179 제177화 재회3 +1 21.02.06 75 1 8쪽
178 제176화 재회2 +1 21.01.31 83 1 8쪽
177 제175화 재회1 +1 21.01.30 103 1 10쪽
176 제174화 세상의 오해5 +1 21.01.27 87 1 10쪽
175 제173화 세상의 오해4 +1 21.01.19 88 1 8쪽
174 제172화 세상의 오해3 +1 21.01.17 71 1 8쪽
173 제171화 세상의 오해2 +1 21.01.16 104 1 9쪽
172 제170화 세상의 오해1 +1 21.01.15 76 1 10쪽
171 제169화 가난한 사람들3 +1 21.01.04 90 1 9쪽
170 제168화 가난한 사람들2 +1 20.12.30 98 1 10쪽
169 제167화 가난한 사람들1 +1 20.12.29 72 1 8쪽
168 제168화 사람의 마음2 +1 20.12.16 7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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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제166화 가족2 +1 20.11.25 88 1 10쪽
165 제165화 가족1 +1 20.11.25 84 1 9쪽
164 제164화 대화는 어려워 +1 20.11.20 89 1 11쪽
163 제163화 그들의 아지트 +1 20.11.13 78 1 12쪽
162 제162화 봄바람같은 +1 20.10.27 72 1 11쪽
161 제161화 마트5 +3 20.10.08 91 2 10쪽
160 제160화 마트4 +3 20.09.27 83 2 9쪽
159 제 159화 마트3 +3 20.09.18 113 2 11쪽
158 제158화 마트2 +3 20.09.11 81 2 12쪽
157 제157화 마트1 +1 20.09.01 82 1 11쪽
» 제156화 버스2 +1 20.08.22 70 1 9쪽
155 제155화 버스1 +1 20.08.21 78 1 10쪽
154 제154화 풀리지 않을 오해 +1 20.07.27 112 1 9쪽
153 제153화 강도라구? +1 20.07.26 96 1 11쪽
152 제152화 진짜에게 가짜가 +1 20.05.16 101 1 9쪽
151 제151화 영혼값 +1 20.04.19 105 1 9쪽
150 제150화 실종자들 +1 20.04.12 87 1 9쪽
149 제149화 보물 상자를 날라라 +1 20.04.10 89 1 10쪽
148 제148화 신도 인간도 아닌 존재 +1 20.03.31 150 1 12쪽
147 제147화 검정과 하양 +1 20.03.24 90 1 9쪽
146 제146화 구원자 +1 20.03.15 101 1 10쪽
145 제145화 눈송이들 +1 20.03.11 92 1 8쪽
144 제144화 하얀 무리 +1 20.03.10 105 1 8쪽
143 제143화 마른 하늘에 날벼락 +1 20.03.08 88 1 9쪽
142 제142화 장회장의 정원 +1 20.03.08 93 1 8쪽
141 제141화 알리바바와 도둑들 +1 20.03.06 95 1 7쪽
140 제140화 스핑크스의 방2 +1 20.03.04 118 1 9쪽
139 제139화 스핑크스의 방1 +1 20.03.04 81 1 8쪽
138 제138화 별걸 다하는 +1 20.02.26 110 1 9쪽
137 제137화 너의 연기 +1 20.02.24 109 1 9쪽
136 제136화 배우야? 저승사자야? +1 20.02.23 116 1 8쪽
135 제135화 악마와의 대화5 +1 20.02.22 101 1 7쪽
134 제134화 악마와의 대화4 +1 20.02.20 106 1 8쪽
133 제133화 악마와의 대화3 +1 20.02.18 129 1 8쪽
132 제132화 악마와의 대화2 +1 20.02.15 88 1 9쪽
131 제131화 악마와의 대화1 +1 20.02.15 119 1 9쪽
130 제130화 인연의 고리4 +4 20.02.13 110 1 11쪽
129 제129화 인연의 고리 3 +1 20.02.09 102 1 8쪽
128 제128화 인연의 고리 2 +1 20.02.09 99 1 9쪽
127 제127화 인연의 고리 1 +1 20.02.07 102 1 9쪽
126 제126화 나 저승사자라니까! +1 20.02.03 121 2 8쪽
125 제125화 도시의 밤 +1 20.02.01 111 2 10쪽
124 제124화 고요한 마을 +1 20.01.28 117 2 9쪽
123 제123화 비밀속으로6 +1 20.01.24 108 2 8쪽
122 제122화 비밀속으로5 +1 20.01.24 117 2 8쪽
121 제121화 비밀속으로4 +1 20.01.21 105 2 9쪽
120 제120화 비밀속으로3 +1 20.01.20 101 2 8쪽
119 제119화 비밀속으로2 +1 20.01.17 104 2 8쪽
118 제118화 비밀속으로1 +1 20.01.16 114 2 8쪽
117 제117화 부서진 꿈들 +1 20.01.14 115 2 7쪽
116 제116화 악마가 이상해 +1 20.01.12 118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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