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화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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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파수꾼
그림/삽화
ysdp
작품등록일 :
2018.05.10 15:55
최근연재일 :
2022.04.28 13:19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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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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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제160화 마트4

DUMMY

김혁, 떠중이, 주은정과 달리 혼자 신이 난 민하진만이 분주히 몸을 흔들고 수선을 피워댔다.


“어머, 이게 더 잘 어울리네? 그치, 그치?”


민하진은 새로 갈아입고 나온 옷을 거울에 비춰보며 만족스럽게 미소지으며 물어댔다. 김혁이 보기엔 민하진은 뭘 입어도 다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응, 예쁘다. 너.”


떠중이가 대답하곤 민하진을 찍기 시작했다.


“나만 찍지 말고 너희도 좀 입어봐. 어떤 모습일지 너무 너무 궁금해.”


떠중이가 먼저 카메라를 내려놓고 자기 마음에 드는 스타일의 옷들을 골라내 탈의실로 들어가더니 곧 변신해서 나왔다. 청소년다운 발랄함이 묻어난다. 떠중이는 자기에게 꼭 맞는 스타일과 색이 어떤 건지를 잘 아는 애였던 모양인지 그 옷들이 아주 잘 어울렸다.


우와, 민하진이 엄지를 치켜세우며 소리치자 떠중이는 지난번에 보았던 춤동작들 중 하나를 가볍게 해내보였다. 민하진이 재빨리 카메라를 들어 그런 떠중이를 찍었다. 멋진 춤에 다른 색깔의 옷을 입히니 또 다른 느낌이 든다.


결국, 질색을 하던 주은정도 멋쩍어하던 김혁도 민하진의 재촉에 반쯤은 떠밀리듯이 인간의 옷을 입어보게 됐다. 텅 빈 마트에서 저승사자들의 때아닌 한밤의 패션쇼가 그렇게 진행됐다. 모두들 새로워진 각자의 모습에 놀라고 즐거워하며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도 하면서 그렇게 짧게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 패션쇼는 밤새 해도 질릴 것 같지 않았지만 그들에겐 할 일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들 다시 악마가 지어준 검은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예전의 모습들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늘 그렇듯 밤은 짧으니까.


어지럽혀 놨던 옷들을 다시 헹거에 걸고 그곳을 정리하는데 민하진이 말했다.


“저 이 옷 한 벌만 가지면 안돼요? 아니 우리 모두 한 벌씩 가지면 어때요? 정말 변장할 때 필요할지도 모르잖아요.”


민하진의 애원에 떠중이는 이미 찬성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여보였고 주은정은 김혁을 바라봤다. 내내 죽음을 다루고 어두운 곳만 찾아다니는 이 아이들에게 잠시나마 위안이 될 것이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그렇게 해.”


김혁은 흔쾌히 말하긴 했지만 이걸 다시 입을 날이 올만큼 한가한 시간이 있을 거라곤 생각할 수 없었다. 앞으로 점점 더 촉박하게 좀비를 찾아다니게 될 거고 더 많은 좀비들을 해치우느라 해가 뜨는 걸 아쉬워하게 될 테니.


저런 인간의 옷을 입고 좀비 사냥을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옷 때문에 몸을 사라지게 할 수 없다면 저승사자 일을 하는데 많은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 저 옷은 그저 가져다 두고 가끔 한번씩 꺼내 보는 용도가 될 확률이 더 컸다.

급작스럽게 몸을 사라지게 만들면 옷만 덩그라니 떨어지고 알몸으로 돌아다녀야 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평소에도 덤벙대던 민하진이 아무 생각없이 몸을 사라지게 했다가 옷에서 탈피해 알몸이 된 모습이 상상돼버려서 김혁은 속으로 화들짝 놀랐다. 이런 생각을 하다니, 아무도 모르게 속이 화끈거리고 아무것도 모르고 천진하게 옷을 챙기는 민하진에게 미안해졌다.


민하진은 자기 옷 말고도 김혁에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옷과 전혀 흥미를 보이지 않고 심드렁한 주은정을 대신해서 자기가 생각할 때 가장 예뻤다고 생각했던 주은정의 옷까지 세벌을 같이 챙겨들고 그곳을 떠났다. 카메라를 든 떠중이와 옷을 든 어중이만 통로를 따라 날아갔고 김혁과 주은정은 바닥을 통과해 곧바로 내려갔다.


다시 1층으로 돌아온 민하진은 커다랗게 두 등분으로 나눠져 있는 물건들을 보고 물었다.


“이건 왜 이렇게 해놓은 거야?”

“아무래도 차에 다 못 실으니까 일단 이쪽 것부터 싣고 공간 남으면 그쪽 걸 실을 거야.”


주은정이 가리키자 민하진은 남겨질지도 모를 물건더미들을 훑다가 말했다.


“뭐야? 이건 다 내가 골라놓은 거잖아. 이게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단 말이야?”

“먹을 게 먼저야. 이건 오래 두고 쓸 수 있는 것들이니까 모자라면 다음에 갖다 주면 돼.”


민하진은 살짝 삐진 태를 내긴 했지만 이미 옷을 획득한 다음이라 그런지 더 이상 화를 내거나 꼬투리를 잡진 않았다.


“필요한 건 다 챙긴 거겠지?”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마음으로 김혁이 물었다. 모두들 별달리 생각나는 게 없는 모양이었다.

“자, 그럼 문 열리고 한 번에 가는 거다.”

“잠깐만요!!”


갑자기 소리친 주은정 때문에 모두들 깜짝 놀랐다.

“왜?”

“잠깐만 기다려요. 필요한 게 있어요.”

“뭐가?”


주은정은 재빨리 사라져버렸다. 그녀가 다시 나타났을 때 손에는 커다란 뭔가가 3개 들려 있었다.


“그게 뭐야?”

“텐트.”

“텐트?”

“여기다 담으면 한 번에 담는 양이 많아질 거고 여러 번 오가지 않아도 돼.”


주은정은 서둘러 포장을 풀기 시작했다.


“그거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민하진이 물었다. 떠중이는 이미 다른 텐트 하나를 잡고 포장을 풀기 시작했다.


“이건 던지면 바로 펴지는 텐트야. 그리고 텐트 모양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질기고 찢어지지 않는 천이 필요한 거니까 굳이 텐트처럼 모양을 유지할 필욘 없지.”


“주머니처럼?”

“그래. 주머니 같은 거.”

“음, 그럼 여기 것도 거기다 담아서 버스 지붕에 매달아 놓으면 어때? 이왕 고른 건데 다 가져 가면 좋잖아.”

“그거 좋은 생각인데?”


모두들 텐트를 꺼내곤 크기를 가늠해본다.

“좀 작은가?”


차곡차곡 접혀져 있는 텐트를 설명서대로 바닥에 탁 던지자 동그란 모양으로 마술처럼 크게 펼쳐졌다. 모두들 탄성을 질렀다.


“우와, 이거 진짜 편리하다. 이런 게 있었으면 진작 이걸 좀 사지. 괜히 텐트 만드느라 개고생 했잖아. 아, 야영 가고 싶다.”

“넌 야영 가본 적 있어? 난 한 번도 없는데.”

떠중이는 부러운 눈초리로 말했다.


“정말? 울 아빠가 이런 거 좋아해서 난 여기저기 많이 따라 다녔는 걸. 인생의 쓴 맛을 알아야 한다면서 나한테까지 배낭을 지게 했어. 생각해봐. 쪼그만 애가 얼마나 낑낑대며 따라다녔을지.”


떠중이는 다른 사람들의 경험도 궁금한지 캐묻기 시작했다.


“선배님은요?”


김혁은 쪼그만 여자아이가 울상을 지은 채 제 몸만큼 커다란 배낭을 메고 숲길을 가는 모습을 상상하다가 빠져나왔다.


“어? 난 워낙 시골에 살아서 사는 것 자체가 야영이나 다름없었지. 가끔 폐가 같은 데서 음식도 해먹고.”


늘 배고픈 시절이었다. 산토끼라도 잡으면 몰래 폐가에 모여 불에 구워 먹었다. 산토끼를 잡아먹었다고 하면 원시인으로 보겠지? 그래서 그 말을 하진 않았다. 이 아이들은 아마도 마시멜로우나 소시지 같은 걸 구워먹었다고 상상하리라.


“헐, 역시 선배님은 뭔가 다르네요. 은정이 너는?”

“... 어릴 때 우리 집엔 버스를 개조해서 만든 최신식 캠핑카가 있었어. 사실 난 별로 좋아하진 않았지만. 따라가긴 했지. 다른 사람들처럼 텐트치고 그런 거 해보고 싶었는데 한 번도 못 해봐서 늘 부러웠어.”


민하진이 깜짝 놀란 얼굴로 소리쳤다.


“캠핑카? 진짜? 그거 엄청 비싼 거 아니야? 너네 엄청 부자였구나? 텐트치고 자는 사람이 더 부러웠다고? 그 좋은 캠핑카에서 자면서?”


주은정은 퉁명스런 목소리로 대꾸했다.


“난 그랬다고. 그건 그냥 집하고 다를 바 없으니까 별로 그 기분이 안 나.”

“그런가?”


“뚜닥뚜닥 텐트도 쳐보고 배낭에다 잘 챙겨 넣고 뭐 그런 느낌이 없으니까. 다 준비된 것에 몸만 실려 가는 거라서.”

“무거운 배낭 들고 오가다보면 그런 생각이 전혀 안 들걸? 비바람 치는데 텐트가 바람에 날려갈까 봐 걱정하면서 잠도 자는 둥 마는 둥 해보면...”

“그런 거 느끼려고 캠핑 하는 거 아니니?”

“치, 난 캠핑카 타고 전국 곳곳 다니면서 구경 다니는 게 더 좋을 것 같은데.”


떠중이가 두 사람 대화를 마무리했다.


“누구나 못 가져본 게 부러운 법. 난 캠핑카든 텐트든 암 것도 못해봤다고. 집에다 인디언텐트 쳐놓고 방송해 본 게 다라고요.”


“자 잡담은 이제 됐고 버스 문에 들어갈 정도로만 담아. 폭이 생각보다 좁아서 안 들어가면 다시 빼야 돼.”


“네.”


심호흡을 하는 기분으로 현관문을 바라봤다. 저게 열리면 경보가 울리고 어디선가 출동이 시작된다. 과연 몇 분이 걸리려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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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제204화 기다림4 +1 21.07.17 64 1 10쪽
205 제203화 기다림3 +1 21.07.06 64 1 9쪽
204 제202화 기다림2 +1 21.06.10 68 1 9쪽
203 제201화 기다림1 +1 21.05.28 86 1 10쪽
202 제200화 악마는 왜 그럴까5 +1 21.05.15 68 1 12쪽
201 제199화 악마는 왜 그럴까4 +1 21.05.14 58 1 11쪽
200 제198화 악마는 왜 그럴까3 +1 21.05.10 79 1 10쪽
199 제197화 악마는 왜 그럴까2 +1 21.05.01 166 1 11쪽
198 제196화 악마는 왜 그럴까1 +1 21.04.24 108 1 9쪽
197 제195화 심판4 +1 21.04.18 140 1 9쪽
196 제194화 심판3 +1 21.04.15 190 1 9쪽
195 제193화 심판2 +1 21.04.11 157 1 10쪽
194 제192화 심판1 +1 21.04.09 188 1 10쪽
193 제191화 존재이유10 +1 21.04.05 93 1 9쪽
192 제190화 존재이유9 +1 21.04.04 78 1 9쪽
191 제189화 존재이유 8 +1 21.03.30 75 1 10쪽
190 제188화 존재 이유7 +1 21.03.26 70 1 9쪽
189 제187화 존재 이유6 +1 21.03.16 99 1 9쪽
188 제186화 존재 이유5 +1 21.03.14 66 1 10쪽
187 제185화 존재 이유4 +1 21.03.09 111 1 9쪽
186 제184화 존재 이유3 +1 21.03.03 94 1 9쪽
185 제183화 존재 이유2 +1 21.03.02 61 1 10쪽
184 제182화 존재 이유1 +1 21.02.26 79 1 9쪽
183 제181화 열길 사람속 탐험4 +1 21.02.22 93 1 9쪽
182 제180화 열길 사람속 탐험3 +1 21.02.21 63 1 8쪽
181 제179화 열길 사람속 탐험2 +1 21.02.16 68 1 9쪽
180 제178화 열길 사람속 탐험1 +1 21.02.14 90 1 8쪽
179 제177화 재회3 +1 21.02.06 75 1 8쪽
178 제176화 재회2 +1 21.01.31 83 1 8쪽
177 제175화 재회1 +1 21.01.30 103 1 10쪽
176 제174화 세상의 오해5 +1 21.01.27 87 1 10쪽
175 제173화 세상의 오해4 +1 21.01.19 88 1 8쪽
174 제172화 세상의 오해3 +1 21.01.17 71 1 8쪽
173 제171화 세상의 오해2 +1 21.01.16 104 1 9쪽
172 제170화 세상의 오해1 +1 21.01.15 76 1 10쪽
171 제169화 가난한 사람들3 +1 21.01.04 90 1 9쪽
170 제168화 가난한 사람들2 +1 20.12.30 98 1 10쪽
169 제167화 가난한 사람들1 +1 20.12.29 72 1 8쪽
168 제168화 사람의 마음2 +1 20.12.16 75 1 12쪽
167 제167화 사람의 마음1 +1 20.12.16 91 1 9쪽
166 제166화 가족2 +1 20.11.25 88 1 10쪽
165 제165화 가족1 +1 20.11.25 84 1 9쪽
164 제164화 대화는 어려워 +1 20.11.20 89 1 11쪽
163 제163화 그들의 아지트 +1 20.11.13 78 1 12쪽
162 제162화 봄바람같은 +1 20.10.27 72 1 11쪽
161 제161화 마트5 +3 20.10.08 91 2 10쪽
» 제160화 마트4 +3 20.09.27 83 2 9쪽
159 제 159화 마트3 +3 20.09.18 113 2 11쪽
158 제158화 마트2 +3 20.09.11 81 2 12쪽
157 제157화 마트1 +1 20.09.01 82 1 11쪽
156 제156화 버스2 +1 20.08.22 69 1 9쪽
155 제155화 버스1 +1 20.08.21 78 1 10쪽
154 제154화 풀리지 않을 오해 +1 20.07.27 112 1 9쪽
153 제153화 강도라구? +1 20.07.26 96 1 11쪽
152 제152화 진짜에게 가짜가 +1 20.05.16 101 1 9쪽
151 제151화 영혼값 +1 20.04.19 105 1 9쪽
150 제150화 실종자들 +1 20.04.12 87 1 9쪽
149 제149화 보물 상자를 날라라 +1 20.04.10 89 1 10쪽
148 제148화 신도 인간도 아닌 존재 +1 20.03.31 150 1 12쪽
147 제147화 검정과 하양 +1 20.03.24 90 1 9쪽
146 제146화 구원자 +1 20.03.15 101 1 10쪽
145 제145화 눈송이들 +1 20.03.11 92 1 8쪽
144 제144화 하얀 무리 +1 20.03.10 105 1 8쪽
143 제143화 마른 하늘에 날벼락 +1 20.03.08 88 1 9쪽
142 제142화 장회장의 정원 +1 20.03.08 93 1 8쪽
141 제141화 알리바바와 도둑들 +1 20.03.06 95 1 7쪽
140 제140화 스핑크스의 방2 +1 20.03.04 118 1 9쪽
139 제139화 스핑크스의 방1 +1 20.03.04 81 1 8쪽
138 제138화 별걸 다하는 +1 20.02.26 110 1 9쪽
137 제137화 너의 연기 +1 20.02.24 109 1 9쪽
136 제136화 배우야? 저승사자야? +1 20.02.23 116 1 8쪽
135 제135화 악마와의 대화5 +1 20.02.22 101 1 7쪽
134 제134화 악마와의 대화4 +1 20.02.20 106 1 8쪽
133 제133화 악마와의 대화3 +1 20.02.18 129 1 8쪽
132 제132화 악마와의 대화2 +1 20.02.15 88 1 9쪽
131 제131화 악마와의 대화1 +1 20.02.15 119 1 9쪽
130 제130화 인연의 고리4 +4 20.02.13 110 1 11쪽
129 제129화 인연의 고리 3 +1 20.02.09 102 1 8쪽
128 제128화 인연의 고리 2 +1 20.02.09 99 1 9쪽
127 제127화 인연의 고리 1 +1 20.02.07 102 1 9쪽
126 제126화 나 저승사자라니까! +1 20.02.03 121 2 8쪽
125 제125화 도시의 밤 +1 20.02.01 111 2 10쪽
124 제124화 고요한 마을 +1 20.01.28 117 2 9쪽
123 제123화 비밀속으로6 +1 20.01.24 108 2 8쪽
122 제122화 비밀속으로5 +1 20.01.24 117 2 8쪽
121 제121화 비밀속으로4 +1 20.01.21 105 2 9쪽
120 제120화 비밀속으로3 +1 20.01.20 101 2 8쪽
119 제119화 비밀속으로2 +1 20.01.17 104 2 8쪽
118 제118화 비밀속으로1 +1 20.01.16 114 2 8쪽
117 제117화 부서진 꿈들 +1 20.01.14 115 2 7쪽
116 제116화 악마가 이상해 +1 20.01.12 118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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