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화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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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파수꾼
그림/삽화
ysdp
작품등록일 :
2018.05.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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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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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5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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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화 가족2

DUMMY

“음 행복한 가족을 연출하는 거 말이야. 우린 결코 불행해 보이면 안 된다는 규칙을 지키는 인형들 같았어. 왜 그렇게 그거에 집착했나는 모르겠어.”


주은정은 의외로 담담하게 자기 가족 얘기를 하고 있다.


“아빠 엄마 직업이 뭐 연예인 쪽이야? 파라라치 같은 거 붙는?”


“아니. 사업가에 가깝지. 근데 아빠가 행복한 가족이라는 이미지에 엄청 집착했어. 그래서 더 불행했는지도 몰라. 마음대로 하는 것 같아도 마음대로인 건 별로 없었으니까. 정말 별다른 문제는 없었지. 돈 문제가 있다거나 아빠가 바람을 피운다거나 폭군이었다거나 그런 건 아니라도 우리 가족은 별로 행복하지 않았던 것 같아. 엄마는 가정주부 일에 소질이 없었는데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었고 완벽한 가정주부 역할을 해야만 했으니까.

그런 거 있지? 접시에 세팅된 음식이 근사하고 냄새도 그럴듯한데 막상 맛을 보면 밍밍하거나 무슨 맛인지 모르겠는 그런 고급 음식을 먹는 기분. 꼭 그거야. 집은 잘 꾸며놓지만 그 안의 가족은 그곳에서 별로 편하지도 행복하지도 않고. 계속 뭔가를 사들여서 인테리어는 자주 바뀌고 멋지지만 내 집 같지 않고, 딸들은 인형처럼 꾸며서 예쁘게 내보이고 예쁜 가족으로 칭찬과 부러움을 사지만 그걸로 행복한 사람은 아무도 없는. 돈으로 할 수 있는 자유만으론 인간은 절대 행복할 수 없어.”


떠중이가 진지하게 말했다.


“돈으로 할 수 있는 자유가 얼마나 굉장한 건데 그래? 푼돈 가지고도 어떻게 써야할까를 고민하는 삶은 정말 진절머리가 나. 언제 빚쟁이들이 집으로 쳐들어올지 몰라 전전긍긍 숨죽여 사는 것도 끔찍하고. 안 살아보면 모르지. 정말 지옥이거든. 결국 돈이 마르면 먹을 거 갖고도 싸우게 되긴 하더라. 또 어쩔 땐 방송해야 되니까 다 나한테 몰아주고 애처로운 눈길로 보고 있으면 안 나눠먹을 수도 없고 배는 고프고 크, 그런 슬픈 고민을 해본 적 있어?

엄마는 돈이 없다고 쟁쟁거리고 아빠는 엄마더러 사치스럽다고 하고 그러면 또 엄마는 아빠더러 보증 서준 게 누구냐고 따지고, 난 나대로 방송이란 걸 돈 때문에 해야 하는 일이 되는 순간 재미를 잃어버리고 근데도 어쩔 수 없이 계속 해야만 하는 결국 노예가 되는 삶. 내가 하고 싶은 건 점점 못하게 되고 그럴수록 메말라 가고 올리는 것마다 점점 악플만 늘어나고...”


떠중이는 또 다시 침울해졌다. 갑자기 이상한 성토장 같은 분위기에다 침울해지기까지 하자 민하진이 나섰다. 내내 침묵하고 있던 김혁을 대화에 끌어들였다.


“만약 선배님 부모님이 가족을 꾸리면 어떤 가족이 됐을 것 같으세요?”


“글쎄. 그런 생각은 안 해봤는데? 부잣집 철부지 한량과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처녀가장이 만나면 어떤 가족이 되지?”


김혁은 정말 어떤 가족이 됐을까를 한번 상상해봤지만 딱히 떠오르는 건 없었다. 민하진이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우와 부잣집 한량이었어요?”

“그렇다나봐. 오토바이나 타고 돌아다니고 한가할 땐 고전영화나 보던 그런 남자였대.”

“그런 결혼은 불행해지기 쉬운데...”


주은정이 먼저 말하고 떠중이가 이어 말했다.


“안 맞아도 너무 안 맞지. 일단 살아온 환경이 너무 다르고 성격이 어떤가는 몰라도 놀기 좋아하던 사람과 일만 하는 사람이 만나면 생활은 자연히 한쪽이 떠맡게 되지 않겠어요? 한 사람은 주구장창 일하고 하나는 놀고.”


이 말엔 민하진이 반격하고 나섰다.


“안 그래. 우리 엄만 부잣집 딸인데 결혼하고부터 엄청 열심히 일하기 시작했는데? 너무 부지런해서 가족을 돌볼 수도 없을 만큼 진짜 일밖에 모르고. 그냥 일중독자가 돼 버렸다니까.”


떠중이가 주은정을 슬쩍 보곤 말했다.


“진짜 은정이랑 비슷했나보네?”

“내가 뭘?”

“철두철미하잖아.”


떠중이가 칭찬이라는 듯 엄지까지 치켜세우며 말하자 주은정은 민하진에게 물었다.


“너희 아빠 가정주부였니?”


“뭐 비슷하지. 프리랜서라 거의 집에서 일하다 보니까 집안일도 거의 아빠가 다 하고. 뭐 원래 요리 같은 건 아빠가 더 잘하긴 했지만. 다정한 성격도 글코. 그건 가정환경보단 성격이 더 큰 거 같아.”


“상황도 중요하지. 누군가 돈을 벌어 와야 하고 그걸 엄마가 떠안은 거 아냐? 그러다 보니 결국 엄마가 일중독자가 된 거고.”


“그게 그렇게 생각돼? 그래도 밖에서 일하는 아빠들이 전부 가족을 나 몰라라 하진 않잖아. 그런 식이면 맞벌이 부부면 애는 완전 혼자 사는 거야? 그건 말이 안 돼. 성격 문제지.” 이렇게 말하고 나서 민하진은 조용히 덧붙였다.


“애를 싫어하거나.”


주은정은 심각하게 말했다.


“모르는 소리. 일하는 아빠들도 피곤해서 집에 오면 꼼짝도 안 하잖아. 바깥 일이 보통 힘든 게 아닌데 여자라고 바깥일에 집안일에 다 떠맡으란 법은 없지. 그런 아빠들은 잘 이해해주잖아. 반대로 생각해봐. 아니면 건강상의 문제일 수도 있고. 사람이 번아웃 되면 세상만사가 다 귀찮아지는데 아무리 귀여운 아이가 알짱거려도 피곤하면 뭐...”


주은정이 떠중이를 슬쩍 바라봤기 때문에 떠중이가 말했다.


“우린 전부 같이 일하고 같이 놀아서 해당사항 없음.”


민하진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야. 그냥 낳기 싫은 애를 낳아서 꼴도 보기 싫었던 거야. 결혼해서 인생이 엉망이 됐는데 애까지 생겨서 발목잡혔다 생각한 거지.”


이 말엔 모두들 놀라서 민하진을 바라봤다.


“너네 엄마가 그렇게 말했어?”

“아니.”

“근데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대화는 어느새 마치 주은정이 진짜 민하진의 엄마 입장에서 설득하고 있는 묘한 분위기로 변해 있었다.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어. 본인은 완벽한데 난 늘 모자라니까 못마땅하고. 실수투성이에... ”

민하진의 큰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였다. 주은정이 당황한 채로 말했다.


“네 실수는 귀여워. 너가 없었다면 너희 아빤 행복하지 못했을 거잖아. 너네 엄만 그냥 나처럼 표현을 잘 못하는 타입이었을 수도 있고. 음, 아빠가 잘 해주니까 그냥 맡겨 둔 걸 수도 있고. 엄마를 이해하려고 노력해봐.”


떠중이도 거들었다.


“그건 그래. 잔인한 말이지만 가족도 더 버리고 떠나는 사람들도 있는데 가족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만도 대단한 거거든.”


민하진은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이 난감한 상황에 김혁과 주은정 떠중이는 할 말을 찾지 못했다.


이때 하늘에서 솜털 구름 하나가 스르륵 다가오더니 해를 배경으로 비를 뿌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무지개가 떴다.


“야 무지개다. 하진아 봐봐. 무지개, 무지개.”

떠중이가 일부러 더 오바해서 소리쳤다.


“아이고 악마님이 우리 하진이 때문에 선심 쓰셨다. 와 예쁘다.”


모두가 잠시 무지개를 바라보았다. 찬란한 무지개 빛에 마음을 씻고 어서 일하러 가라는 듯 곧 구름이 좀비 모양으로 바뀌었다.


“에이, 좋다 말았네.”


다른 날에 비해 이곳에서 꽤 꿈지럭거리고 있는 건 사실이었다.


“벌써 해가 중천이다. 우리도 일하러 가야지?”


김혁이 먼저 몸을 일으키고 아이들을 돌아보았다. 어느새 민하진의 눈에서도 눈물이 사라지고 없었다. 모두가 날아갈 채비를 할 때 문득 떠중이가 물었다.


“근데 나 진짜 궁금한데 건수네 엄마, 그 할머니 말야. 어떻게 그 나이에도 선명한 분홍색 오라를 가질 수가 있지?”


“그러게. 그건 정말 신기해. 나도 노인들에게서 그런 천연색 오라를 발견한 적이 없어.”

“나도.”


모두가 김혁을 바라봤다. 김혁도 처음 본 것이라 그 오라가 특별히 눈에 띄었던 건 사실이었다.


“누군가 악역을 담당하면 가능할 수도 있지. 한 사람이 착하기 위해선 다른 사람이 대신 악역을 맡아주면 돼.”

“평생 동안을요?”

“그래야겠지.”


떠중이가 호들갑스럽게 외쳤다.


“우와 그건 너무 극단적인 삶의 방식인데요?”


“이 세상이 글케 호락호락한 세상이냐? 한 사람이 평생을 살면서 자기 본성을 제대로 지키면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겠어? 오라가 열두 번도 더 변할 텐데. 검은 기도 수없이 서렸다 지워지고 죽음과 가까워지면 그 때문에도 어두워지는데 꼭 그게 아니라도 그 연세에도 그렇다는 건 엄청난 긍정의 에너지가 있다는 거기도 하고.”


“그건 글치만...”


“40년을 떠돌아다녀 봐도 아직 사람은 잘 모르겠다. 그만 가자.”


김혁이 먼저 날아올랐다. 날아가려는 주은정을 민하진이 불렀다.


“은정아, 잠깐만.”

“왜?”

“너 진짜 내 실수가 귀엽다고 생각한 적이 있어? 진짜로?”

“응. 항상. 난 너의 그런 성격이 부럽거든. 아무 거리낌 없이 들이대고 표현할 수 있는 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민하진이 활짝 웃었다.


“니 말이 맞나봐. 우리 아빤 말이 프리랜서지 거의 백수나 마찬가지였거든.”


주은정이 씨익 웃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모두들 밝은 하늘을 날아 가까운 시장 마을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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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제198화 악마는 왜 그럴까3 +1 21.05.10 79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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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제195화 심판4 +1 21.04.18 140 1 9쪽
196 제194화 심판3 +1 21.04.15 190 1 9쪽
195 제193화 심판2 +1 21.04.11 157 1 10쪽
194 제192화 심판1 +1 21.04.09 188 1 10쪽
193 제191화 존재이유10 +1 21.04.05 93 1 9쪽
192 제190화 존재이유9 +1 21.04.04 78 1 9쪽
191 제189화 존재이유 8 +1 21.03.30 75 1 10쪽
190 제188화 존재 이유7 +1 21.03.26 70 1 9쪽
189 제187화 존재 이유6 +1 21.03.16 99 1 9쪽
188 제186화 존재 이유5 +1 21.03.14 66 1 10쪽
187 제185화 존재 이유4 +1 21.03.09 111 1 9쪽
186 제184화 존재 이유3 +1 21.03.03 94 1 9쪽
185 제183화 존재 이유2 +1 21.03.02 61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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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제181화 열길 사람속 탐험4 +1 21.02.22 93 1 9쪽
182 제180화 열길 사람속 탐험3 +1 21.02.21 63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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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제178화 열길 사람속 탐험1 +1 21.02.14 90 1 8쪽
179 제177화 재회3 +1 21.02.06 75 1 8쪽
178 제176화 재회2 +1 21.01.31 83 1 8쪽
177 제175화 재회1 +1 21.01.30 103 1 10쪽
176 제174화 세상의 오해5 +1 21.01.27 87 1 10쪽
175 제173화 세상의 오해4 +1 21.01.19 88 1 8쪽
174 제172화 세상의 오해3 +1 21.01.17 71 1 8쪽
173 제171화 세상의 오해2 +1 21.01.16 104 1 9쪽
172 제170화 세상의 오해1 +1 21.01.15 76 1 10쪽
171 제169화 가난한 사람들3 +1 21.01.04 90 1 9쪽
170 제168화 가난한 사람들2 +1 20.12.30 98 1 10쪽
169 제167화 가난한 사람들1 +1 20.12.29 72 1 8쪽
168 제168화 사람의 마음2 +1 20.12.16 75 1 12쪽
167 제167화 사람의 마음1 +1 20.12.16 91 1 9쪽
» 제166화 가족2 +1 20.11.25 88 1 10쪽
165 제165화 가족1 +1 20.11.25 84 1 9쪽
164 제164화 대화는 어려워 +1 20.11.20 89 1 11쪽
163 제163화 그들의 아지트 +1 20.11.13 78 1 12쪽
162 제162화 봄바람같은 +1 20.10.27 72 1 11쪽
161 제161화 마트5 +3 20.10.08 91 2 10쪽
160 제160화 마트4 +3 20.09.27 82 2 9쪽
159 제 159화 마트3 +3 20.09.18 113 2 11쪽
158 제158화 마트2 +3 20.09.11 80 2 12쪽
157 제157화 마트1 +1 20.09.01 82 1 11쪽
156 제156화 버스2 +1 20.08.22 69 1 9쪽
155 제155화 버스1 +1 20.08.21 78 1 10쪽
154 제154화 풀리지 않을 오해 +1 20.07.27 112 1 9쪽
153 제153화 강도라구? +1 20.07.26 96 1 11쪽
152 제152화 진짜에게 가짜가 +1 20.05.16 101 1 9쪽
151 제151화 영혼값 +1 20.04.19 105 1 9쪽
150 제150화 실종자들 +1 20.04.12 87 1 9쪽
149 제149화 보물 상자를 날라라 +1 20.04.10 89 1 10쪽
148 제148화 신도 인간도 아닌 존재 +1 20.03.31 150 1 12쪽
147 제147화 검정과 하양 +1 20.03.24 90 1 9쪽
146 제146화 구원자 +1 20.03.15 100 1 10쪽
145 제145화 눈송이들 +1 20.03.11 92 1 8쪽
144 제144화 하얀 무리 +1 20.03.10 105 1 8쪽
143 제143화 마른 하늘에 날벼락 +1 20.03.08 88 1 9쪽
142 제142화 장회장의 정원 +1 20.03.08 93 1 8쪽
141 제141화 알리바바와 도둑들 +1 20.03.06 95 1 7쪽
140 제140화 스핑크스의 방2 +1 20.03.04 118 1 9쪽
139 제139화 스핑크스의 방1 +1 20.03.04 81 1 8쪽
138 제138화 별걸 다하는 +1 20.02.26 110 1 9쪽
137 제137화 너의 연기 +1 20.02.24 109 1 9쪽
136 제136화 배우야? 저승사자야? +1 20.02.23 116 1 8쪽
135 제135화 악마와의 대화5 +1 20.02.22 100 1 7쪽
134 제134화 악마와의 대화4 +1 20.02.20 106 1 8쪽
133 제133화 악마와의 대화3 +1 20.02.18 128 1 8쪽
132 제132화 악마와의 대화2 +1 20.02.15 88 1 9쪽
131 제131화 악마와의 대화1 +1 20.02.15 119 1 9쪽
130 제130화 인연의 고리4 +4 20.02.13 110 1 11쪽
129 제129화 인연의 고리 3 +1 20.02.09 102 1 8쪽
128 제128화 인연의 고리 2 +1 20.02.09 99 1 9쪽
127 제127화 인연의 고리 1 +1 20.02.07 102 1 9쪽
126 제126화 나 저승사자라니까! +1 20.02.03 121 2 8쪽
125 제125화 도시의 밤 +1 20.02.01 111 2 10쪽
124 제124화 고요한 마을 +1 20.01.28 117 2 9쪽
123 제123화 비밀속으로6 +1 20.01.24 108 2 8쪽
122 제122화 비밀속으로5 +1 20.01.24 117 2 8쪽
121 제121화 비밀속으로4 +1 20.01.21 105 2 9쪽
120 제120화 비밀속으로3 +1 20.01.20 101 2 8쪽
119 제119화 비밀속으로2 +1 20.01.17 104 2 8쪽
118 제118화 비밀속으로1 +1 20.01.16 114 2 8쪽
117 제117화 부서진 꿈들 +1 20.01.14 115 2 7쪽
116 제116화 악마가 이상해 +1 20.01.12 118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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