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의 아름다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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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halline_1998
그림/삽화
마할링
작품등록일 :
2018.05.1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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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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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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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쪽

Episode_3 현실 #4

DUMMY

S#47, 폐가집 [저녁]


정혁, 기분나쁜 표정으로 신경질적으로 들어온다.

혜성, 세린, 생필품 정리 중.


혜성 : 왔어?

정혁 : (짜증) 이게 다 뭐야?

혜성 : 진욱이가 이걸 다 사왔네?

정혁 : 뭐?


정혁, 겨우 화를 억누르는데, 동완, 들어온다.


동완 : 오늘 파파라치 붙었던 거 알아?

세린 : (동완을 쳐다본다)

정혁 : 뭐?

동완 : (앉으며) 진욱이가 알아서 처리 한거 같으니까. 걱정할 필요는 없어. 그냥 아냐고 물어 본거야.

정혁 : (생필품들을 발로 차며) 이거 다 갔다 버려.

혜성 : 형!

정혁 : JC가 준걸 왜 받아. 우리가. X발, 존심 상하게.

동완 : 받아 그냥.

정혁 : (버럭) 미쳤어!!!!!

동완 : 주면 그냥 쳐 받아.

정혁 : 이 또라이 새끼가 진짜!!! 걔는 지금 우리를 완전 X같은 거지새끼로 본거 아니야!!!!

동완 : 그래서. 우리 X같은 거지새끼야. X신아.

정혁 : 자존심도 없어? 어? 자존심도 없냐고!!! 이 X발놈아.

동완 : (일어서며) 자존심? 지금 자존심타령 할 때야?

정혁 : 너 같은 새끼는 태어날 때부터 자존심 하나 없고 X같이 자랐겠지만, 난 달라.

동완 : (정혁에게 막 뜯은 식칼을 겨눈다)

정혁 : (살짝 주춤하며) 야. 신동완. 너 미쳤···.

동완 : 그래, 난 태어날 때부터 자존심 하나 없고 존나 시궁창에서 하수구 물 떠먹고 자라서 이 모양인데, 넌 왜 그 모양이냐? (비웃으며) 누가 보면 부잣집 도련님이신 줄 알겠네.

정혁 : 뭐?

동완 : 아직도 모르겠어? 니가 살고 있는 현실을?

정혁 : ······현실? 현-실? 지금 내가 밟고 있는 이 썩어빠진 집은 현실이 아닌가?

동완 : 아니지. 넌 이백으로 서울에 집을 살 수있을 거라 생각해?

정혁 : 이게 집이냐 X발.

동완 : 수많은 사람들이 이런 집하나 못 구해서 창문도 없는 지하 집 물 떨어지는 곳에서 빌빌거리면서 살아. 호의를 주면 받으라고. 임진욱이 집을 사줬어? 아니! 생필품 몇 개랑 이부가지 줬다. X발.

정혁 : 그니까 그딴 좀만한거 받는게 더 자존심 상하는 짓이라고!! 우리도 충분히 살 수 있는 거잖아! JC도움을 우리가 왜 받아!!

동완 : 임진욱은 JC에 직접적인 연관 없잖아.

정혁 : 똑같아. X발 (버럭) 다 똑같다고!!!!!!!!!!

동완 : (버럭) 너 자꾸 애처럼 굴거야!!!!!!!!!!

정혁 : 몰라!!!!!!!!! 저 X발년이건 너건 다 싫어!!!!!!! 씨발, 다 싫다고!!!!!!!! 내가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해!!!!!!!!!! 내가 왜 이딴 취급을 받아야 하냐고!!!!!!!!

동완 : 신정혁!

정혁 : 닥쳐!!!!!!!!!!!!

동완 : X발 너나 닥쳐! 지금 뭐하는 짓이야. 어? 대가리는 뒀다가 어디 써먹어? 머리 좀 굴려 멍청아! 네가 지금 이렇게 소리 지를 때야? 아까 했던 짓거리는 다 까먹은지 오래야?! 이 붕어 새끼야?!

정혁 : 그래! 말 잘했다! X발, 한판 붙자.


정혁, 동완의 멱살을 잡는다. 동완, 식칼을 정혁의 목에 겨눈다.

혜성, 세린, 놀라서 가만히 보고만 있는다.


정혁 : 너···진심이냐?

동완 : 난 남 따위 신경 안 써. 네가 암만 형제라도 나한테 피해가 오면 바로 찔러 버릴거야.

정혁 : 야···신동완.

동완 : 세상을 좀 보라고. 알잖아. 그딴 마인드로는 살아가기 힘든 세상인거. 이제 돈 없어. (처절하게) 이제 아무것도 없다고 우리!!

정혁 : ······.

동완 : 그러니까···.


정혁, 동완의 말은 듣지도 않고 명치를 세게 친다. 동완, 멀리 나가떨어진다.

식칼이 저멀리 던져진다. 세린, 멀리 던져진 식칼을 보고 놀란다.


혜성 : (벌떡 일어서며) 형!

정혁 : 나한테 잔소리 그만해 씨발 놈아. 공부 좀 했다고 어디서 훈계질이야.

동완 : (주머니에서 메스를 꺼내며) 너 뒤졌어.


그때 민우, 다급하게 들어온다.


민우 : (상황을 보고) 둘이 뭐하냐? (놀라서) 어? 신동완! 뭐해!

동완 : (눈을 번뜩이며) 저 새끼 대가리 쪼개서 한번 보게. 그리고 지나가는 X새끼 뇌를 집어넣어야겠다. X새끼가 너보다 나아보이니까.

정혁 : 너 진짜 닥쳐라. 나 진짜 화났으니까.

동완 : 난 화 안나? 나도 화났어 새끼야.

민우 : 야, 야, 진정해.

정혁 : 네가 뭐가 그렇게 잘났는데? 어? 네가 뭐가 그렇게 잘났냐고! 서울대 의대라는거? X발, 그게 누구 때문인데!!!!!!! 엎드려서 기어 다닐 생각은 안하고 지금 날 넘어서?

민우 : 형, 잠깐만.

동완 : 애초에 네가 신화그룹 후계자가 된다는 것도 웃기는 일이였어. 저딴 놈한테 신화그룹을 맡긴 놈도 상 또라이 새끼지만.

민우 : 야, 신동완.

동완 : 신화그룹은 애초에 망할 거였다고! 알아? 근데 그거 파악 못하고 존나게 놀아난 너 같은 새끼가 한심 하다는 거야. 근데 그때랑 지금은 달라. 그때는 너가 뭔 X랄을 해도 무시했는데, 지금은 어쨌든 한 집에서 형제 아니야? 그러니까 지금 바꿔 주려는 거 아니야. 말했잖아. 난 나한테 해 되는거 싫다고.

정혁 : 난 너같이 더러운 새끼랑 지내는 게 더 해인데?

동완 : X-발.

민우 : (가운데 서서) 잠깐만, 그만하자고!!!!! 아 진짜 왜이래!!!!!! 둘이!!

정혁 : 야, 넌 왜 지금 말려? 나와.

민우 : 형.

정혁 : 아, 형 소리 닥치고 나오라고.

민우 : 뭐 하는거야. 그럼, 말려야지.

정혁 : 왜, 비리경찰이, 경찰 티 한번 내볼려고?

민우 : (정색) 뭐?

정혁 : (민우를 밀치며) 나와.

민우 : (정혁을 잡는다) 잠깐만. 경찰 티?

정혁 : 넌 너가 경찰이라고 생각해?

민우 : (인상을 찡그린다)

정혁 : 아아, 대한민국 공무원답지 않게 돈 많-은 경찰이지.

민우 : (화났다) 아, 이 새끼.

정혁 : 나와.

민우 : 아니, 못나오겠다. 술 처먹었어? 왜이래.

정혁 :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하려는 거뿐이야.

민우 : 하고 싶었던 말이, 사람 기분 X같이 만드는 쌍욕이냐? X발, 그건 말이 아니라 욕이지.

정혁 : 나오라고.

동완 : 너 싫지?

정혁 : 뭐가.

동완 : 여기서 지내는 거.

정혁 : 좋겠냐 X발. (세린을 노려보며) 매일 저 X발년 얼굴 보는게 좋겠냐고.

세린 : ······.

혜성 : 형, 좀 진정해.

동완 : 나가.

정혁 : 너네가 나가야하는 거 아닌가? 재정담당은 나고 이 집은 내가 샀어.

동완 : (비웃으며) 재정담당 좋아하네···. 사기당해서 동생놈한테 돈쳐먹은 새끼가.

민우 : 야, 신동완 잠깐···.

정혁 : (동완에게 눈을 번뜩인다) 저···X발···.

동완 : 당장 나가 새끼야.

정혁 : 니네가 나가라고.

민우 : 둘이 싸우지 말고 진정해. 좀.

동완 : 눈깔 파버리기 전에 나가.

정혁 : 아, X-발. 그래. 그래. 나간다. 신민우, 혜성아, 나가자.

혜성,민우 : ······.

정혁 : 너 저 새끼랑 살고싶어?

혜성 : 아니 지금 우리···.

정혁 : 너 저 새끼랑 살거야?

민우 : 일단 진정 좀 하라고. 흥분하지 말고. 혜성아, 쟤 좀 데리고 나가.

혜성 : (세린을 데리고 나간다)

정혁 : 어디가? (버럭) 아 X발 어디 가냐고!!!!!!

민우 : 조용히 안 해! 이제 내가 너 때린다. 어?

정혁 : (동완을 가리키며) 너 저 새끼랑 살거냐고!!!!!!!!! 저 더러운 새끼랑!!!!!

동완 : (정혁을 죽일듯이 노려본다) ······.

민우 : 하-씨. (머리를 헤집으며) 그럼 어딜 가서 살아 X발!!!!! 왜 소리지르고 X랄이야 진짜. 아까부터.

정혁 : 그래. 그래. 잘살아라!!!!!!! 어, 그래 잘 살아!!!! X발, 좋네 장난감도 있고. 돌아가면서 다 따먹고.

민우,동완 : (행동 정지)

민우 : 뭐···뭐라고?

정혁 : 너네 그년 데리고 있는 거 이거라도 해 보려는거 아니냐? X발, 난 암만 기집애라고 해도 그년은 못하겠던데. 하, X발. 진짜 내가 이런새끼들이랑···.

민우 : 이 X새끼야, 할말이 있고 안 할말이 있어. 말 가려서 해.

정혁 : 왜 갑자기 착한척이야?

민우 : 착한척이 아니라.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너?!

정혁 : 내가 틀린말 했어? 신세린 저년을 왜 데리고 있어? 어차피 우리는 죽는다고!

민우 : ······,

정혁 : 할말 없잖아? X새끼들, 옛 정 모르고, X발.

동완 : 옛정 모르는건 너 아니냐?

정혁 : (동완 무시) 그래-. 나는 나가 뒤지라는 소리지? 콜. 콜. 알겠다 X발 내가 돈 존나게 많이 벌어서 니네들이 내 밑에 기게 만들거야.

민우 : (어이가 없는 듯) 허···.

정혁 : 잘 먹고 잘 살아라.

민우 : 야! 어디가!



S#48, 폐가집 앞 [저녁]


정혁, 나가는데, 세린 계단에 앉아있다.


정혁 : 나와.


정혁, 세린을 발로 힘껏 차낸다. 세린, 나가떨어진다.



S#49, 폐가집 [저녁]


동완 : (앉으며) 이제 집이 조용하네.

민우 : 저···저거 잡아야 할 거 아니야!

동완 : 뭘 잡아. (담배를 물며) 나가 얼어 뒤지던지. 지가 판 무덤이잖아.

민우 : 아-씨···. (따라 나간다)


<잠시 후>

혜성, 들어온다. 동완, 생필품을 정리하고 있다.


혜성 : 형.

동완 : 왜.

혜성 : 사과해.

동완 : 뭘.

혜성 : 원래 저러진 않잖아. 무슨 일이 있는 걸 거야.

동완 : 아니, 지만 힘들어? 애처럼 땡깡을 부려.


세린, 들어온다.

동완, 혜성, 세린을 슬쩍 쳐다보고 다시 정리한다. 세린, 어색하게 서 있다.


동완 : (세린을 보며) 어때? 우리의 실제 모습을 본 소감은?

세린 : (당황한다) ······.

동완 : 신화진 회장한테 가서 전해. 아직 우리의 본모습을 본적 없다고 말이야.

세린 : 전 아빠가 어디있는지도 몰라요.

동완 : 세상에 착한 사람은 없어. 아무것도 모르는 척 하지마. 웃기니까.

세린 : 저, 정말······.

혜성 : 하긴, 그건 맞아. 착한사람은 없어.



S#50, 한강대교 [밤]


정혁, 한강대교를 한참 달려간다.


정혁(생각) :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내가 본 한강은 이렇지 않았는데. 이렇게···X같지 않았는데.


정혁, 뛰어가다가 멈추는데,

앞이 캄캄하다. 옆으로는 밝게 헤드라이트를 비추는 차들이 쌩쌩지나가고,


정혁의 앞길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어둡다.


정혁(생각) : X-발. 그래. 죽는게 낫지. 이렇게 살아봤자 뭐해. 애초에 난 태어날 때부터 망할 인생인데···. 그래도 너네는 잡아줄 수 있잖아. 왜···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이렇게 살아야 하는거야···.



S#51, 폐가집 주변-편의점 [밤]


선호, 편의점에서 공부 중인데,

술에 취한 한 중년남자가 몸도 제대로 못 겨누며 비틀거리며 들어온다. 선호, 일어난다.


중년남자 : (버럭) 손님이 왔는데 인사도 안하고!!!!!!!!

선호 : (일어나며) 안녕하세요.


중년남자, 비틀비틀 편의점을 돌아다닌다. 술을 사려는 듯.

그러다 소주병 하나를 깨뜨린다.


선호 : (달려가며) Oh, my god. 저기, 일단. 괜찮으시죠? (소주조각을 집는다)

중년남자 : 야, 너는 사람목숨보다 이깟 쏘주가 중요해에-?

선호 : ···이거 계산하셔야 해요.

중년남자 : 내가 먹지도 않았는데 왜 계산을 해???

선호 : 아저씨가 쳐서 떨어뜨리셨잖아요.

중년남자 : 뭐라고?

선호 : 이거 아저씨가 치셨으니까. 아저씨가 사셔야 해요.

중년남자 : 이 새끼가!!! 어디 새파랗게 어린놈이 어른한테 꼬박꼬박 지랄이야!

선호 : 여기 cctv있는데 다 녹화되고 있어요.

중년남자 : (cctv를 쳐다보다가) 새끼 진짜. (돈을 준다)

선호 : 소주 저거···.

중년남자 : 알았어 임마!


중년남자, 신경질적으로 아무 곳에 동전들을 던진다.

선호, 엎드려서 동전 하나하나 줍는다. 피곤한 듯, 한숨을 작게 내쉰다.

그러는 동안, 중년남자, 소주병을 따서 바로 먹는다.


선호 : (일어나서) 이천···. (중년남자를 보고) 어? 여기서 드시면 안돼요!

중년남자 : (선호를 내치며) 아, 좀 마시고 갈게. 밖에 춥잖아!!!

선호 : 안돼요. 벌금 문다구요. 나가서 드세요!

중년남자 : 이자식이 아까부터 확 짜증나게!!

선호 : 때려! 그럼 때려봐!!! 그럼 경찰들이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걸?

중년남자 : 근데 이 새끼 말투가 왜이래? 얌마, 너 양키새끼냐?

선호 : 양키?

중년남자 : 이 새끼 이거 미국 놈 아니야. 어? 어디 미국 놈이 우리 한국에 들어와서 일을 해!!!!

선호 : 아저씨!!! 안된다고! 자꾸 이러시면 경찰 부릅니다! (수화기를 든다)

중년남자 : 알았어. 알았다고 X발. 가면 될거 아니야!


중년남자, 비틀거리며 나간다. 선호, 한숨쉰다.



S#52, 폐가집 [밤]


정리를 다 한 혜성과 동완. 일어선다. 세린, 구석에 쭈그려 앉아있다.


혜성 : 먹을 거나 사러 가자.

동완 : 뭐 먹고 싶은데?

혜성 : 피자 먹을까?

동완 : 아. 그래.

혜성 : 전진이 햄버거 배달이지?

동완 : 그럴걸.

혜성,동완 : (나간다)



S#53, 도로 [밤]


전진, 오토바이 타고 배달 가는 중.


점장(음성) : 한번만 더 그러면 바로 잘라 버릴 줄 알아!!!!


전진(생각) : (도로를 달리며) 글쎄 날씨가 추워서 바로 식는다니깐. 얼어 죽을 날씬데 완전. 아, 진짜 춥다.



S#54, 배달집2 [밤]


전진, 5층 빌라 계단을 후다닥 올라간다.

전진, 초인종을 누르자, 땀에 젖은 여자가 야한 옷을 입고 나온다.


전진 : 안녕하세요.

여자 : (웃으며) 네.


여자, 카드를 내민다. 전진, 계산을 하려고 리더기를 꺼내는데.

여자, 전진을 보고 씩 웃는다. 전진, 장갑 빼려고 낑낑댄다.


여자 : 빼드릴까요?

전진 : 아뇨. (장갑을 쏙 뺀다)


전진, 계산 중.

여자, 전진이 귀여운 듯, 묘한 표정으로 보고 있다.


전진 : (카드리더기를 내밀며) 싸인 해주세요.

여자 : (싸인을 한다)

전진 : 완전 빨리 왔으니까. 맛있게 드세요.

여자 : (웃으며) 네.


남자, 여자 뒤로 윗옷을 벗은 채로 나온다.


남자 : 뭐야, 뭐 이렇게 오래 걸려?

여자 : 어? 아냐.

전진(생각) : (영수증 기다리면서) 아, 이제 집에 가서 편하게 쉬어야지.

남자 : (여자의 허리를 감으며 전진을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본다)

전진 : (웃으며 영수증을 건네며) 안녕히 계세요.

여자 : 네.


전진, 나가려는데, 남자, 전진을 부른다.


남자 : 야.

전진 : (고개를 돌리며) 네?

남자 : 너 방금 뭐냐.

전진 : 네?

남자 : 너 방금 얘 가슴 봤지?

전진 : 네? (여자를 쳐다본다) (생각) 헐, 뭔 저런 야한 옷을.

여자 : 오빠, 그만해.

남자 : (얼굴을 찡그리며) 어? 이 새끼 또 쳐다보네?

전진 : (당황한다) 아, 그게 아니라···.


남자, 순식간에 전진을 한 대 친다. 전진, 쓰러진다.


남자 : 야!!!!! 니가 뭔데 내 여친 가슴 보냐고 씨발. 꼴리냐? 꼴려!!! 존나 이 X발 놈이. 배달이나 하고 있으면서. 학창시절에 공부 안하고 애새끼들 때리고 여자랑 떡치고 지냈냐? 어?!


전진, 정신없이 앉아있는데, 남자, 전진의 멱살을 잡고 억지로 일으킨다.


전진 : 저기, 이거 놓으시고 이야기 좀···.

남자 : 새끼가. 야, 여자를 못 사귀면 남의여자 볼 생각을 하지 말고 니 오른손으로 하라고 X발 새끼가. 어디서!


남자, 전진을 한 대 더 때린다. 전진의 코에서 피가 흐른다.


여자 : (남자를 말리며) 오빠. 그만해.

남자 : X발. 좆만한게 야리고 지랄이야.

전진 : ······.

남자 : 내가 학창시절에 너같은 새끼들한테 얼마나 당했는지 알아? X발, 너같은 새끼들은 다 죽여버려야 해.

전진 : ·····.

남자 : (전진에게 가까이 다가가며) 섯냐? 섯어? 존나. X발 이 개새끼가.

전진 : ······.

남자 : 야. 3초안에 안 튀어가면 너 오늘 나한테 뒤질 줄 알아. 삼···! 이···!


전진, 피를 닦을 새도 없이 후다닥 뛰어간다.



S#55, 배달집2-복도/밖 [밤]


전진, 계단을 타고 빠르게. 빠르게, 내려간다.

꽝꽝 얼어버린 복도, 문 앞에서, 전진, 넘어진다.


힘겹게 고개를 드는데, 코에서 피가 투둑, 더 떨어진다. 피를 소매로 슥슥 닦고 나와서 얼어버린 손으로 오토바이 시동을 건다.

계속 시동을 걸지만, 시동이 제대로 걸리지 않는다.


남자 : (위에서 소리친다) X발놈아! 삼초 지났다!!!!!!!!!


전진, 오토바이를 타고 후다닥 달아난다.



S#56, 한강대교 [밤]


정혁, 깜깜한 한강을 보며 가만히 다리위에 서있다.


플래시 컷 > 학대당하는 정혁, 민우, 동완, 혜성.

플래시 컷 > 신회장.

플래시 컷 > 배에서 피가 흐르는 서연.


정혁(생각) : 어디부터 잘못 된 거야···.


플래시 컷 > 세린을 처음 본 순간.

플래시 컷 > 세린이 자신에게 밟힌 모습.

플래시 컷 > 물속에 잠긴채 피로 뿌얘지는 시선.

플래시 컷 > 사악하게 웃는 신회장.


정혁, 한참 보고 있다가 난간위로 올라가려고 한다. 쉽지 않다.

정혁, 난간을 발로 차면서 화풀이 한다.


>인서트(과거)

서연 : 더럽고 천한 새끼들··· 어디다가 대고······.

정혁 : ······!

서연 : 너희는 이세상에 태어나면 안되는 것들이야. 돈만 축내는 짐승보다 못한것들. 은혜를 모르지. 멍청하고, 무능하고, 복구불가인 사회의 폐기물들이지. 김미선씨가 화풀이하는 상대인 그 정도. 그 정도로도 역할이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니?


정혁 : (소리지른다) 왜 내가 잘못 한 거냐고!!!!! 왜!!!!! 항상!!!!!! 내가 잘못 한 거냐고!!!!! 돈이 없으면!!!!!! 잘못인거냐고!!!!!! 돈이 없으면 이렇게 당해야하냐고!!!!!! 나도 착하게 살고 싶어!!!! 나도, 나도 착하게 살고 싶다고!!!! 근데 내가 착하게 하면 니네가 날 만만하게 보고 이용해 먹잖아!!!!!!! (울컥) 결국···. 이렇게 이용해 먹잖아···. X발··· 싫어··· . 씨발···싫다고···. 이딴 대우 싫다고···. 이렇게 살기 싫어···. (울부짖는다) 이렇게 살기싫어!!!!!!!!!


민우, 헐레벌떡 달려온다.


민우(생각) : 안 죽을거라 예상은 했지만. 진짜 안 죽었네. 그래, 죽을 수가 없지.

정혁 : 이제 다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왜···.


정혁, 힘없이 주저앉는다.


정혁 : 내가 약속을 못 지켰어. 민우야.

민우 : 아직 안 지킨거지. 앞으로 지켜.

정혁 : 못 하겠어···. 지금 우리 상태로는 할 수 있는게 없어. 아무것도 없어···. 세상에 존재하는게 아닌데, 평범한 생활이 불가능한거잖아.

민우 : 그럼 평범하게 살지 않으면 돼. 내인생에서 나는 제일 특별한거아니냐. 주인공이잖아.

정혁 : (운다)

민우 : (안타까운 표정으로 정혁을 본다) ······.


<잠시 후>

민우 : (한강을 보며) 죽을 거냐?

정혁 : ·····가장 이라는게···힘들구나.

민우 : 힘들지. 한 가정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이잖아. 이끌어 갈 사람이 죽으면, 그 집은 분산 되는거고.

정혁 : 힘들어···.

민우 : 다 힘들어. 저렇게 보여도. 저거 봐. 이 밤에도 저렇게 불빛이 들어오잖아.


정혁, 고개를 드는데,

칠흙같은 깜깜한 밤에 밝게 들어온 수많은 건물의 수많은 불빛들.


민우 : 다 야근이야. 각각의 집에 가장들이 저렇게 일하는 거라고. 최고가 될 필요는 없잖아. 그냥 해. 부자될려고 일하는거 아니잖아. 다들 입에 풀칠할려고 저렇게 하루하루 살아가는거지.

정혁 : 민우야···.

민우 : 왜.

정혁 : 동완이한테 사과해야겠지?

민우 : 당연하지! 뭐하는 짓이야!!! 아주 그냥. 동완이 맞는 말 했어! 근데 너가 왜 더 열 뻗쳐서 난리야?!

정혁 : ······.

민우 : 원래, 돈 없는 사람이 돈이 생기면 살수있지만, 돈 있는 사람이 돈이 없어지면 못사는 거야.

정혁 : ······.

민우 : 우리는 돈이 없던 사람이잖아.

정혁 : (고개를 숙인다)

민우 : (간다) 가자. 춥다.

정혁 : (일어난다) 응.

민우,정혁 : (걸어간다)



S#57, JC그룹 가-지하실 [밤]


수많은 파파라치들,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들 사이에 잡혀 있다.

진욱, 옆에 앉아있고, 윤실장, 각목을 들고 무서운 표정으로 서있다.


윤실장 : 사람이, 사람취급을 안 해주는 게, 그게 인간이가? 사람이, 사람을 뒤에서 캐고 다니고, 없는 사실 만들어내서 인기 얻으면 좋나?

파파라치들 : (겁에 질려있다)

윤실장 : (진욱을 보며) 어찌할까요?

진욱 : 한번만 더 얘네들한테 붙었다간 JC그룹 쪽에서 손 볼테니까 알아서 하세요. 이제 신화그룹은 없어. 없다고. 그러니까 더 이상 손 떼요.

파파라치들 : (겁에 질려서 고개를 끄덕인다)

진욱 : 풀어줘.

남자들 : (파파라치들을 풀어준다)

파파라치 : 저기···.

윤실장 : (파파라치를 막는다)

진욱 : 왜?

파파라치 : 신화그룹···정말 다시 일어날 가능성 없는 건가요?

진욱 : 없어. 정말···하나도 없어.

파파라치2 : 어떻게 아시죠?

진욱 : 신화그룹 파산신청 했다. CSH메디컬도 JC그룹이 전부 인수했어.

파파라치들 : ······.

진욱 : 이제 더 이상 신화그룹은 없어.



S#58, 폐가집 [밤]


전진,선호 : (들어온다)

전진 : 어? 형들은?

세린 : 피자 사러···.

전진 : 언제?

세린 : 아-까.

선호 : 한참 내려가야 하잖아. 고생하네. 밤에.

전진 : 무슨 일 있었어? 웬 피자.

세린 : ······.

동완,혜성 : (피자를 들고 들어온다)

전진 : (환호) 피자!!!!!

혜성 : 어, 어떻게 알았어?

전진 : 척하면 척이지, 내가 형이랑 몇 년을 살았는데.

선호 : 우어- 배고파.


<잠시후>

동완, 혜성, 전진, 선호, 앉아서 피자를 먹는다.


전진 : (피자를 주며) 먹어.

세린 : 아, 감사합니다.

정혁,민우 : (들어온다)

민우 : 냄새 봐!!! 피자!!!!!! 아, 쎈쓰쟁이!

혜성 : 내가 짱이지?

정혁 : (앉는다)

정혁,동완 : ······. (어색)

민우 : (정혁을 치며) 아, 빨리!!!

정혁 : ······.

동완 : 미안하다.

정혁 : 아 X발.

신씨형제 : (웃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진 : 동완이 형이랑 정혁 형이랑 싸운 거야?

혜성 : 어.

선호 : 누가 이겼어?

민우 : 이기고 말고가 어딨어. 걍 존나 피 튀기는 거지.

정혁 : 나도 미안해.

동완 : 별로.

정혁 : 야!

동완 : 뭐. 산 X새끼가 죽은 정승보다 나아. 알고나 있어라.

정혁 : 이···씨···저게 끝까지.

민우 : 어허! 먹는 거 앞에 두고 이러지 말자. 어?

정혁 : ···너 그리고 밖에서 자지마. 얼어 죽을 일 있냐.

동완 : 아, 됐어.

정혁 : 안에서 자라고!!! 맏형으로서 내가 명령 하는 거야.

동완 : (비웃으며) 참나. 맏형 좋아하네.


세린, 무언가 말하고 싶은 듯. 하지만 말하지 못한다.


<시간 경과>

다 먹고, 다들 눕는다.


세린(생각) : 어디 누워야하지··· 누워도 되나···.


세린, 정혁에게 말을 걸려고 하지만 말을 걸지 못하고, 조용히 구석으로 가서 가만히 웅크려 앉아서 잔다.


<잠시 후>

모두가 자는 밤. 정혁, 동완을 확인하려고 일어선다.

동완, 옆에서 자고 있다. 정혁, 자려는데, 앉아있는 세린을 본다.

정혁, 가만히 그런 세린을 보다가 무시하고 잠을 잔다.



S#59, 한강대교 [밤] (회상)


민우 : 그래도 좋지 않냐.

정혁 : 뭐가.

민우 : 어쨌든 혼자가 아니잖아.

정혁 : ······.

민우 : 축복 받은거야. 세상은, 이렇게 버림받으면 아무것도 없어. 정말 아무것도. 부모도, 형제도, 친구도. 빚 몇 억에 혼자야.

정혁 : ······.

민우 : 그런 사람도 이 악물고 살아가. 근데 여기서 죽어서 되겠냐.

정혁 : 살아야지.

민우 : 그래. 우리 그러고 몇 십년 살아왔잖아. 그렇게 힘들게 살아왔는데, 이정도야.

정혁 : 죽을만큼···살아야지.

민우 : 이게 현실이야. 우리가 잊고 있었던 현실. 우리가 그렇게 벗어나고 싶었던 현실이, 다시 돌아온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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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Episode_6 : 아버지...#2 18.05.18 324 0 9쪽
29 Episode_6 : 아버지...#1 18.05.18 321 0 11쪽
28 Episode_5 :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6 18.05.18 333 0 12쪽
27 Episode_5 :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5 18.05.18 328 0 16쪽
26 Episode_5 :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4 18.05.18 335 0 16쪽
25 Episode_5 :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3 18.05.18 338 0 15쪽
24 Episode_5 :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2 18.05.18 325 0 15쪽
23 Episode_5 :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1 18.05.18 332 0 21쪽
22 Episode_4 : 겁쟁이 조커 #6 18.05.17 342 0 18쪽
21 Episode_4 : 겁쟁이 조커 #5 18.05.17 336 0 16쪽
20 Episode_4 : 겁쟁이 조커 #4 18.05.17 339 0 17쪽
19 Episode_4 : 겁쟁이 조커 #3 18.05.17 360 0 11쪽
18 Episode_4 : 겁쟁이 조커 #2 18.05.17 358 0 14쪽
17 Episode_4 : 겁쟁이 조커 #1 18.05.17 336 0 17쪽
» Episode_3 현실 #4 18.05.16 341 0 24쪽
15 Episode_3 현실 #3 18.05.16 336 0 21쪽
14 Episode_3 현실 #2 18.05.16 340 0 16쪽
13 Episode_3 현실 #1 18.05.16 374 0 24쪽
12 Episode_2 : 망했어 #6 18.05.16 349 0 14쪽
11 Episode_2 : 망했어 #5 18.05.16 350 0 22쪽
10 Episode_2 : 망했어 #4 18.05.16 346 0 23쪽
9 Episode_2 : 망했어 #3 18.05.16 329 0 19쪽
8 Episode_2 : 망했어 #2 18.05.16 349 0 9쪽
7 Episode_2 : 망했어 #1 18.05.16 351 0 25쪽
6 Episode_1 : 신화그룹 #6 18.05.16 348 0 21쪽
5 Episode_1 : 신화그룹 #5 18.05.16 344 0 15쪽
4 Episode_1 : 신화그룹 #4 18.05.14 339 0 26쪽
3 Episode_1 : 신화그룹 #3 18.05.14 381 0 18쪽
2 Episode_1 : 신화그룹 #2 18.05.14 378 1 14쪽
1 Episode_1 : 신화그룹 #1 +1 18.05.14 423 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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