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 논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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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공
작품등록일 :
2018.05.15 10:13
최근연재일 :
2018.06.29 11:31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2,809
추천수 :
19
글자수 :
85,222

작성
18.05.31 07:30
조회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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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8쪽

20. 새로운 네임드몬스터.

DUMMY

<리버스 코인> 1회 부활시켜주는 아이템이다. 소모품으로 한번 사용하면 바로 사라진다.


일회성 아이템인데도 불구하고 가격이 300만골드나 된다. 그 아이템을 지금 어이없게 사용하게 된 한나. 그녀는 300만원이 아까운게 아니라 배신당한게 기분이 나쁜 것이었다.


통합랭킹 2위에 크리스도 당황했지만 더욱 놀란 건 에릭이었다.


'아니 언제 저런 아이템을 챙겼데?'


아이템 등급도 레어다 보니 그냥 넘어간 듯 하다. 눈썰미가 좋은 한나는 곧대로 인벤토리에 넣은 듯 했다.


온전한 고통은 느껴지지 않지만 바늘로 찌르는 따끔한 느낌을 받은 한나. 그대로 에릭의 멱살을 잡았다.


"이 쓰래기 자식!"


"자, 잠깐만. 아직 저거 살아있다고."


흥분한 한나는 그대로 에릭의 손가락을 따라 시선을 옮겼다. 그곳에는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크리스가 이쪽을 겨냥하고 있었다.


"자, 다음에 공짜로 아이템 줄 테니까. 일단은 저거부터 막자."


"이번 레이드 아이템에서 내꺼 고르게 해주면 생각해 볼게요."


"6, 6만개 전부?"


"내 것만 고른다구요."


"콜..."


죽음을 경험한 한나는 매우 무서워졌다. 소심해보이던 녀석이 과감하게 돌진하는 것이 아닌가. 악마라는 클래스가 사기인 건지 한나 본인의 실력이 좋은 건지, 한나는 보우마스터인 크리스와 단번에 거리를 좁혔다.


싸움은 곧 한나 대 크리스로 변했다. 에릭은 가만히 서서 둘을 구경하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한나의 피지컬이 장난 아니다. 결정타는 모두 피하고 가치도 없는 공격들은 모두 허용하는 모습이 흡사 복싱에 인파이터를 보는 듯 했다.


크리스는 자석같이 달라붙는 한나때문에 애를 먹고 있었다. 자신의 장기인 활을 사용할 수 없으니 본연의 힘을 다 할 수가 없었다.


"크흑."


한나의 결정타를 크리스가 허용했다. 복부에 강하게 펀치를 맞은 크리스가 멀리 날아갔다. 회심의 미소를 지은 한나가 에릭을 보며 말했다.


"아저씨, 스킬 지속시간 끝났어요."


"스킬?"


<폭주>


MP의 절반을 사용해 능력치를 50% 상향시킨다.


대상 : 자신


지속시간 : 3분


대기시간 : 15분


어쩐지 한나의 육체적 능력이 대폭 올라갔다고 생각했다. 한나는 싸우기 이전에 바로 버프를 자신에게 걸었던 것이다. 대폭올려주는 대신에 지속시간은 매우 짧은 듯 했다.


한나는 내려와서 에릭과 손뼉을 맞추더니 크리스 쪽을 향해 손짓했다.


"아, 나보고 가라고?"


"이거 쿨타임 15분짜리에요. 그때까지 시간을 벌던지 아니면 직접 처리하시던지."


에릭과 한나가 실랑이 하고 있는 순간에 벽에 쳐박힌 크리스가 다시금 활시위를 잡아 당겼다.


퓨우웅


화살은 정확히 한나의 머리를 향해 날아왔다. 하지만 곧 에릭의 손에 저지당했다.


펑.


후속타가 너무 성가시다. 패시브인지 아이템인지 알 수가 없었다.


"아, 성가신데... 나 쟤한테 접근도 못해."


"저도 스킬 없으면 접근 못해요."


스텟과 레벨이 부족한 한나, 피지컬이 부족한 에릭에게 방법은 하나였다. 네피림.


아무리 통합 랭킹 2위라고 해도 네임드 몬스터를 혼자 잡는 것은 무리가 있다. 심지어 크리스의 직업은 HP가 상대적으로 적은 보우마스터가 아닌가.


도망치는 것이 자존심 상하는 에릭이 한나에게 말했다.


"우리 네피림 도우러 가는거야, 맞지?"


"네?, 네... 지금 곧 있으면 적들이 네피림 보스방에 도착해요."


"그럼 가자."


곧장 에릭의 손은 바닥을 향했고, 바닥에서는 까무잡잡한 포탈이 생성됐다.


둘은 곧 포탈에 몸을 실었고, 크리스는 애꿎은 땅을 향해 활시위를 마구 잡아당겼다.


"아, 간만에 재미좀 봤는데."


에릭과 한나가 사라진 곳을 바라보는 크리스가 아쉬운 한마디를 꺼냈다.


***


네피림은 현재 에릭의 명령으로 보스방에서 근신중이다. 밖이 소란스러운 듯 하니 곧 모험가들이 들이닥칠 게 분명했다.


어떻게 모험가들은 맞이할까 생각하던 네피림은 온갖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최대한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열심히 모양을 갖구고 있었는데, 뒤에서 한숨과 함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 뭐하냐..."


말하는 남자는 다름아닌 에릭이었다. 깜짝 놀란 네피림은 그 상태에서 바로 무릎을 꿇고 에릭에게 예를 표했다.


"주, 주군!"


"지금 밖에 난리도 아닌데 혼자 여기서 뭐하냐."


"방에서 기다리라고 주군께서..."


팔짱끼고 고개를 끄덕끄덕하는 에릭. 분명히 자신이 명령한 것이 맞다. 하지만 네피림은 지금 혼자서 너무 즐거워 보이는 것이 아닌가. 놀러온 것도 아니고...


"기다리라고 했지 놀고 있으라고는 안했는데?"


"그, 그것이 너무 지루하다 보니..."


한나는 현재 상황이 너무 웃겼다. 작은 산만한 몸을 가진 거인이 코딱지만한 에릭을 보며 무릎을 꿇고있고, 심지어 말까지 더듬으니.


웃는 것도 잠시. 맵을 확인한 한나는 에릭을 흔들며 말했다.


"거의 다 왔어요..."


"그래?"


에릭은 그대로 네피림에게 손가락질 했다.


"너. 혼자서 2만명 죽일 수 있냐?"


"충분합니다."


"좋아."


대충 확인해서 2만명이지 한 2~3천명은 더 됐지만 말이다. 결국 반올림하면 2만 아니겠는가.


네피림은 조용히 몸을 풀었다. 하지만 거대한 몸 때문인지 원치않는 바람먼지가 계속해서 일어났다.


잠시 뒤, 끼이이익 하며 거대한 문이 열렸다. 그리고 모험가들에게는 하나같이 똑같은 알림창이 떠올랐다.


<보스(네피림)의 방에 입장하셨습니다.>


문이 열림과 동시에 순식간에 날아오른 네피림이 모험가들을 향해 거대한 주먹을 뻗었다. 확실히 몸이 커서 그런지 느려보이는 감이 있었지만 민첩한 모험가들을 제외하고는 그 주먹을 피할 수는 없었다.


쾅!!


네피림의 주먹 한방에 한나의 레벨이 1 올랐다. 고개를 끄덕이던 한나가 속으로 생각했다.


'역시 옆에 있어야 경험치가 오르는구나...'


선빵필승이라 했던가? 에릭은 혼자서 숨죽여 웃었다. 하지만 안색이 점점 파랑게 질려갔다. 모험가들이 네피림을 둘러 싸더니 마법을 쏟아 붓는 것이 아니겠는가.


"아무리 네피림이라도 다구리에 장사 없구나."


날렵한 도적들때문에 열이 잔뜩 오른 네피림은 그들을 향해 주먹질을 하기 시작했다. 에릭이 보기에는 흡사 허공에 부채질 하는 듯 했다. 바람은 계속해서 자신을 시원하게 해주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걱정도 앞섰다. 여차하면 진짜 네피림 죽고 레이드당하면 끝이니까. 네피림의 체력게이지는 아직 충분했지만 이대로라면 시간문제였다.


에릭은 바로 땅바닥에 엉덩이를 붙이더니 도감을 이리저리 뒤지고 있었다. 한나가 그의 곁에 앉아서 물었다.


"갑자기 도감은 왜요?"


좋은 질문이라는 냥 밝게 미소를 지은 에릭이 손가락을 하늘로 치켜 올리며 말했다.


"네임드 몬스터 한마리 더 소환하려고."


그리고 도감 한 페이지에서 거대한 붉은 용을 발견한 에릭. 곧장 스킬을 시전했다.


"셀러맨더 소환."


끼에에에에엑!


천장이 갈라지는 듯 공간이 찢어지면서 괴성이 터져나왔다. 그리고 주둥이부터 시작해서 거대한 몸집이 나왔다. 매끈매끈한 비늘에 피보다 붉은 눈. 날카로운 이빨이 시선을 제압했다.


그리고 곧 셀러맨더는 에릭의 옆에 자리를 잡았고 고개를 땅에 붙이며 말했다.


"부르셨습니까. 마물의 왕이시여."


에릭은 셀러맨더의 머리를 살살 긁어주고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아, 난 이때가 제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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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3. 최강의 방패 18.06.05 76 0 7쪽
22 22. 전용 템. 18.06.02 75 0 6쪽
21 21. 실수... 18.06.01 81 0 8쪽
» 20. 새로운 네임드몬스터. 18.05.31 87 1 8쪽
19 19. 통합랭커. 18.05.30 89 0 8쪽
18 18. 공략시작. 18.05.29 89 0 7쪽
17 17. 레이드? 18.05.28 74 0 8쪽
16 16. 좋은거래. 18.05.28 86 0 7쪽
15 15. 네피림의 성 18.05.23 90 1 7쪽
14 14. 진격 18.05.21 90 1 7쪽
13 13. 전쟁의 서막 18.05.20 99 1 7쪽
12 12. 퀘스트 클리어 하자. 18.05.19 106 1 8쪽
11 11. 사전준비 18.05.18 111 1 7쪽
10 10. 선전포고 18.05.17 118 1 8쪽
9 9. 새로운 히든 클래스. 18.05.17 105 1 8쪽
8 8. 첫 봉급. 18.05.16 129 1 8쪽
7 7. 퀘스트를 만들다? 18.05.16 130 1 7쪽
6 6. 본격적인 템사 시작이다. 18.05.16 139 1 8쪽
5 5. 독보적이게 사기다. 18.05.15 151 1 8쪽
4 4. 더 많은 스텟을 원해. 18.05.15 145 1 8쪽
3 3. 내가 NPC라니... 18.05.15 155 1 8쪽
2 2. 직업이 마왕이라고? 18.05.15 161 1 8쪽
1 1. 1레벨에 전직 18.05.15 229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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