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황금의 붉은 여왕

웹소설 > 일반연재 > 드라마, 판타지

석호러군
작품등록일 :
2018.05.23 08:19
최근연재일 :
2018.11.10 07:32
연재수 :
135 회
조회수 :
12,756
추천수 :
154
글자수 :
808,471

작성
18.10.12 09:10
조회
54
추천
1
글자
12쪽

장미 이름 - 꽃가시(5)

DUMMY

#비옥채


비옥채로 향하는 접여 모습은 생각이 많아 보이는데

사건 현장이 수습되는 단계로 접어들어 별다른 말이 없고

촌장이 시신을 나루터 옆 창고로 옮기게 하는 것까지 보고 나서

효문 공주에게 보고하기 위해 가는 길인데

지금 떠올리고 있는 생각은 사건 현장에 막 도착하였을 때 모습


시체를 보고는 사뭇 당황한 표정을 짓다가 옆을 보니

효문 공주 궁녀인 추원 태도가 그야말로 아주 많이 놀란 모습

다른 사람과도 대조가 될 만큼 죽은 일필구 시신을 보고는

크게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말도 제대로 못 했는데


추원

"어머! 저저저 저자가 어어어 어떻게 저기에...

저저저 저자가 죽다니... 저저저 저자가..."


접여

"궁녀님! 아는 사람입니까?"


"예! 예? 아니요. 그냥 오다가다 본 사람입니다."


말은 그렇게 대답했지만 당황해하는 모습이나 더듬거리는 말투로 봐서

절대로 그냥 아는 그런 사이가 아님을 알 수 있고

죽은 일필구를 잘 아는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데 이상하게 그걸 숨기려 하고, 그뿐만이 아니라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있는 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이곳 실정을 모르는 접여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 이상한데


거짓임을 어떻게 알았느냐 하면

일필구 죽음에 놀란 추원이 급하게 마을로 돌아가자

옆에 있던 소문인들이 콧방귀를 뀌며 속삭이며 말하기를


"놀고 있네. 왜 일필구를 몰라? 다 알면서!"

"그러게 말이야. 일필구가 거들먹거리며 다닌 이유가 추원 궁녀 뒷배 때문이잖아."

"그렇지! 그래서 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 아니냐고 말도 나오고."

"그런데도 모른다고 하네, 허 참!"


그 일을 떠올리며 접여는 속으로 생각하기를

'뭐지? 무슨 관계였던 거야? 정말로 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였나?

아냐! 그럼 계속 있어야 했는데, 마을로 급하게 돌아갔어.

자기 일이면 그렇게 급하게 보고할 필요는 없지!

그렇다면... 효문 공주와 무슨 관계가?'


지금은 비옥채 안, 방안에 다시 세 명이 앉아 있는데

접여가 자기가 듣고 본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중

이야기를 듣는 효문 공주 표정이 창백해지고

옆에 있는 추원 표정은 인상을 찡그리는 일그러진 모습

둘 표정이 말하는 것은 죽은 일필구와 무슨 관계가 있다는 의미


막 금이 발견되는 모습을 접여가 말하고 있을 때

불쑥 효문 공주가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하기를

"금이 나왔단 말이요?

정말 금이었소?"


"네! 입안 한가득 금을 물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어떠냐 하면...

..."


접여가 말하는 사이에도 효문 공주는 옆에 있는 추원을 보는데

그 모습은 안타까움과 다급함이 공존하는 모습

뭔가 큰일이 났다는 식으로 걱정하는 모습인데


접여

"왜 그러십니까?"


효문 공주,

다급히 다시 고개를 돌리며

"아 아 아 아니요. 별일 아니오."


접여,

효문 공주를 유심히 보다가

"그런데 금 출처가 이상합니다.

강에서 사금을 채취한 것이 아니라 제련된 금이었습니다.

이곳 대장간에서 제련된 것이 분명한데

소신이 조사한 관아에서는 없어진 금이 없는 것으로..."


접여가 말하는 사이에도 여전히 효문 공주 시선은 옆에 있는 추원에게 향하고

연신 작은 몸놀림으로 다급히 뭔가를 해보라는 행동을 하는데


추원,

효문 공주가 몸으로 하는 지시에 마지막에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접여 말을 방해하려는 듯 말을 자르고 나서기를

"금을 먹었다면 금 저주가 아닙니까!

금 저주입니다. 금나무 저주!"


그제야 효문 공주가 한시름을 놓으며 접여를 보는데

그 행동이 말하는 의미는 접여 입에서 금 이야기를 막으라는 지시였고

그 지시에 따라 추원이 금나무 저주를 말한 것으로 보이고


접여,

결국은 하려던 말을 못 하고 다른 말을 하는데

"금나무 저주?

그게 무엇입니까?"


효문 공주

"이곳 아실이에 오랫동안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는데

금나무에 사람이 매달려 죽고 나면

금을 먹는 사람이 나타난다는 전설이오."


추원

"사람들 동요가 심할 것이옵니다.

서둘러 시신을 아실이 밖으로 보내셔야 합니다."


접여

"하지만 아직 사망 원인을..."


효문 공주,

접여가 말하는 도중에 끼어들기를

"그래! 맞다.

이곳은 소도로 시체를 둘 수 없는 곳이지.

바로 그렇게 해야겠다."


접여,

말을 하다 막혀 효문 공주 말을 계속 듣고 있다가

"조사하시는 것이 의심을 덜 받는 길일 것입니다.

서둘러 시신을 처리하면 사람들은 공주님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뜬금없는 말이지만, 이 말을 하는 접여 생각은 달라

효문 공주 행동에는 뭔가가 있는데 설명을 들을 수는 없을 것 같아

미리 앞질러 의심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 본 것


효문 공주,

당황해하며

"그럼 어떻게 하면 좋겠소?"


접여

'그렇군! 뭔가가 있어. 뭔가를 숨기려 하는구나!'

"단순히 물에 빠져 동사한 것으로 보이니 조사를 하게 하십시오."


"조사한다면 누구에게 시키는 것이 좋을지?"


"오늘 보니 부족 천군 중 여자 천군들이 눈에 들어오던데

그녀들에게 일을 시켜보면 어떻겠습니까?"


효문 공주,

대답하고는 추원을 보는데

"여자 천군을...?"


추원이 좋다는 듯이 대뜸 고개를 끄덕이고

그녀들 생각에 여자에게 일을 시키면

자신들이 숨기고 있는 뭔가를 찾아내지 못하리라 생각했던 모양


접여,

의도는 알 수 없으나 다시 하는 말이

"여자들이라 아는 게 있겠습니까?

그녀들은 아마 깊이 조사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며칠만 말미를 주시면 조용히 끝날 것입니다."


추원

"정말 며칠만 주면 되는 것입니까?"


"네! 그럼 단순 동사로 마무리될 것입니다.

그럼 누구도 일필구 일을 거론하지 않을 것입니다."


효문 공주

"그럼 그렇게 합시다.

추원! 넌 당장 천군들을 모두 비옥채에 모이게 하여라!"


접여

"천군을 왜 비옥채에?"


"내가 직접 천군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하지 않겠소.

그래야 모든 백성이 내가 진실을 알고 싶어 한다는 것도 알 것이고.

여자 천군이 몇 명이요?"


"네 명입니다."


대답하는 접여 속마음에서는

'효문 공주가 대단히 자기 과시가 많은 사람이구나.

일필구 죽었다는 말에는 도망치려 했던 사람인데

지금은 내 이야기를 마치 자기가 알아내고 생각하여 추진하는 일처럼

천군들에게 자랑할 생각을 하는구나!

자기 과시가 많은 사람임을 기억해야겠군!'



#비옥채 밖


비옥채 대문이 열리고 천군들이 우르르 몰려나오는데

소문인 천군에서부터 부족 천군이 다 있고

그중 가장 관심을 받는 사람은 부족 천군 여자들

왜냐하면, 방금 효문 공주로부터 일필구 사건 조사를 명 받아

조사관이 되었기 때문에 모두 관심이 쏠려 있는 것


연뇌지와 궁지기는 주구와 이야기를 하고 있고

연설차는 혼자서 무슨 생각에 빠져 있는 듯하고

그녀 옆에 진무리와 금란이 나란히 걷고 있는데

금란 행동은 연뇌지를 피하려 하는 모습이고


연뇌지

"잘 할 수 있겠어?"


주구가 대답 대신에 빙그레 웃고


궁지기

"그런데 왜 여자들에게 이 일을 시킨 거지?"


연뇌지

"그게 나도 이상해?

많은 천군 중에 효문 공주가 어떻게 알고 여자 천군을?"


주구,

차갑게 쏘아붙이듯 말하기를

"왜? 못 믿겠어?"


연뇌지,

말을 안 하다가 하는 갑작스러운 주구 말에 놀라

"아아아 아니! 그런 건 아닌데. 의외라서."


궁지기

"너희들 잘하는 거야 우리도 알지

똑똑한 연설차도 있고, 금을 찾은 진무리도 있는데."


주구

"그럼 됐지! 한 번 맡겨 봐! 잘할 테니까."


그때 소문인 천군 무리 속에 있는 접여가 눈에 들어왔는데

그는 지금 이들을 보고 있는 모습으로 눈길이 마주치자

밝게 웃으며 고개를 까닥하였던 것

그 행동이 마치 뭔가를 알려주는 것 같기도 하고

자기가 뭔가를 했다는 의미로도 보이고


이사,

뒤에서 세 명 앞으로 불쑥 나서며

"미친놈! 왜 너희들을 보며 히죽히죽 쪼개지?

접여 녀석하고 무슨 관계있는 사람?"


세 명이 고개를 저으며 아니라는 표시를 하고 있지만

모두 시선은 여전히 접여를 보는데

연신 미소 짓는 접여 표정이 이상했던 모양


이들 앞에서는 연설차, 진무리, 금란이 나란히 걷다가

연설차가 고민하는 모습을 곁눈질로 보고 있던 진무리


"무슨 생각 해?"


"좀 전 일."


"좀 전, 무슨 일?"


"시신 창고로 옮길 때 나타난 여자들."


금란

"아! 네 명. 일필구 정실부인과 첩이라는 네 명."


진무리

"그들은 왜?"


연설차

"행동들이 묘해서."


연설차가 말하는 묘한 행동이란

네 사람이 뒤늦게 나타나 일필구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는 울기 시작했는데

한 여자는 소문인 여자로 그녀 말에 따르면 일필구 정실부인이고

나머지 세 명은 모두 노비 구역에서 온 노비 여자들로

그들은 자신들이 일필구와 어떤 관계인지를 말하지 않고 울기만 한 것


울고 있던 노비 여자 중 두 명이 서로 머리채를 잡고 싸우기 시작하고

말투로 봐서는 서로 자기 서방을 빼앗았다는 듯이 악다구니를 하는 중

그와는 달리 정실 소문인 여자는 하염없이 울다가 눈물을 그치고

원망스러운 듯이 누군가를 째려보며 욕하기 시작하는데

욕이 참으로 듣는 사람 귀를 민망하게 할 만큼 거칠며 사납고

싸우지 않는 다른 노비 여자는 대성통곡하며 시신 옆에서 울기만 하고


진무리

"누구?"


연설차

"정실부인!"


금란

"그녀가 왜?"


"내가 보기에 그 욕이 촌장을 보고 하는 것 같았어."


진무리

"촌장!"


금란

"어머! 정말이야?"


그때 이사가 뒤에서 불쑥 세 명 사이 중 연설차 옆에 끼어들며


이사

"내가 너희들 따라다니며 호위병이 되어줄까?"


그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아마도 연설차 때문일 터

금성을 출발하면서부터 연설차 뒤만 따라다니고 있는 상황


금란

"됐어! 그건 진무리가 하면 돼."


이사,

실망한 표정을 지으며

"그래도 여자보다 사내인 내가 더 좋지 않을까?"


연설차

"아냐! 우리 힘으로 해보고 싶어."


진무리

"그래! 살인 사건도 아니고 하니 너희들은 관여하지 마."


그때 느닷없이 승호우가 나타나

"그래! 이사 넌 빠져라."


승호우는 비옥채에 오기 전에 상사채에서 일필구 이야기를 듣고 나서도

자기들이 마을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천군에게 말하지 않았고

이광과 싸운 일도 입에 올리지 않고 숨겼는데

그런 자기 잘못을 알기라도 하는지 평소와는 달리 이사 말에 간섭하고

도둑이 제 발 저린 다고 잘못을 하기는 한 모양


작은 이사와 덩치 큰 승호우가 어울리지 않게 옥신각신하며

티격태격 요란하게 장난 싸움을 계속하는 바람에

여자들 대화는 중단되어야 했는데, 그때 연뇌지 목소리가 뒤에서 들리기를


"그럼 결정된 거다.

내일부터 여자들이 일필구 죽음 조사한다."


그 말에 가장 기뻐하면서도 내색하지 않았던 것이 연설차

그녀는 그간 다른 천군들과는 달리 상사채 밖을 잘 나가지 않았는데

여전히 아모지 마을에 있을 때 생활 방식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었던 것

집에 숨어만 살아야 했던 쌍둥이 삶을 살아온 그녀 입장이라

하루아침에 삶의 방식을 바꾸기는 힘들었던 모양


금성에 잠시 머무를 때도 비슷한 생활을 했는데

그녀에게 그곳 생활 중 가장 기뻤을 때가 천군들 이동 때

다른 천군들이 생사의 사투를 벌이고 있을 때

그녀는 태어나 처음 보는 세상 풍경에 정신을 빼앗기고 있었던 것


그런 그녀를 누군가가 인정하고 세상 밖으로 나오라 손을 당겼으니

이제는 누구도 그녀 손을 잡고 집안에 가두려 하질 않아

자유롭게 스스로 자기 발로 담 밖을 나갈 수 있는 상황에 기뻤던 것


진무리,

연설차 어깨를 사내들처럼 자기 어깨로 툭 치며

"잘해 보자."


연설차,

그제야 해맑게 웃었는데

"응! 잘해 보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황금의 붉은 여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이 글을 쓰는 소회所懷 18.06.03 227 0 -
135 장미 전설 - 위수는(6) 18.11.10 21 1 13쪽
134 장미 전설 - 위수는(5) 18.11.09 17 1 14쪽
133 장미 전설 - 위수는(4) 18.11.08 29 1 13쪽
132 장미 전설 - 위수는(3) 18.11.07 26 1 13쪽
131 장미 전설 - 위수는(2) 18.11.06 34 1 15쪽
130 장미 전설 - 위수는(1) 18.11.05 27 1 14쪽
129 장미 이름 - 전설 늪(6) 18.11.03 28 1 14쪽
128 장미 이름 - 전설 늪(5) 18.11.02 25 1 14쪽
127 장미 이름 - 전설 늪(4) 18.11.01 28 1 15쪽
126 장미 이름 - 전설 늪(3) 18.10.31 39 1 13쪽
125 장미 이름 - 전설 늪(2) 18.10.30 36 1 14쪽
124 장미 이름 - 전설 늪(1) 18.10.29 31 1 13쪽
123 장미 이름 - 사투기(6) 18.10.27 38 1 17쪽
122 장미 이름 - 사투기(5) 18.10.26 34 1 14쪽
121 장미 이름 - 사투기(4) 18.10.25 34 1 13쪽
120 장미 이름 - 사투기(3) 18.10.24 29 1 15쪽
119 장미 이름 - 사투기(2) 18.10.23 29 1 13쪽
118 장미 이름 - 사투기(1) 18.10.22 31 1 14쪽
117 장미 이름 - 금나무(6) 18.10.20 35 1 14쪽
116 장미 이름 - 금나무(5) 18.10.19 35 1 12쪽
115 장미 이름 - 금나무(4) 18.10.18 32 1 14쪽
114 장미 이름 - 금나무(3) 18.10.17 43 1 15쪽
113 장미 이름 - 금나무(2) 18.10.16 49 1 14쪽
112 장미 이름 - 금나무(1) 18.10.15 34 1 14쪽
111 장미 이름 - 꽃가시(6) 18.10.13 45 1 14쪽
» 장미 이름 - 꽃가시(5) 18.10.12 55 1 12쪽
109 장미 이름 - 꽃가시(4) 18.10.11 45 1 13쪽
108 장미 이름 - 꽃가시(3) 18.10.10 54 1 12쪽
107 장미 이름 - 꽃가시(2) 18.10.09 62 1 12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석호러군'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