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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황금의 붉은 여왕

웹소설 > 일반연재 > 드라마, 판타지

석호러군
작품등록일 :
2018.05.23 08:19
최근연재일 :
2018.11.10 07:32
연재수 :
135 회
조회수 :
12,913
추천수 :
154
글자수 :
808,471

작성
18.10.2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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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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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장미 이름 - 사투기(6)

DUMMY

#상사채


상사채 앞에서는 천군들이 첫눈을 구경하느라 밖에 나와 있는데

올해 첫눈이 제법 많이 내리고 있어 한 구경거리는 충분한 모습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한 것은 금란과 진무리

옆에 있는 주구도 평소 모습과는 달리 아름다운 모습에 소녀가 되어 열심히 구경하는 중


그때 누군가가 소리치기를

"저기 누가 온다.

눈발이 너무 강해 잘 안 보여도 누가 이리로 와."


아마도 한참 전부터 태산준령 관문 방향을 보고 있던 자공한신일 터


모두가 그제는 동쪽을 보고

하염없이 내리는 눈발 속에서 검은 형체가 움직이는 모습이 보이자

그 말이 사실임을 알겠는데 형체는 구분할 수 없을 정도

거의 바로 앞에 와서야 연설차임을 알아볼 수 있는데

그녀 품에는 작은 상자가 들려 있고


진무리

"어디 갔다 오는 거야?

아침은?

눈을 흠뻑 맞았네."


주구

"태산준령 갔었구나!

그런데 다른 친구들은 같이 안 왔어?"


자공한신

“우리 부족 두 명은?

번이 끝났는데 왜 아직 안 와?”


금란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는데 그들은 뭐 한다고 안 오던데?"

말투로 보면 연뇌지가 걱정되어 하는 소리


연설차가 그제는 자신이 들고 있던 상자를 주구에게 내밀며

"그게 아냐!

나 방금 태산준령 넘어갔다 왔어.

다른 사람들은 아직 거기에 있고."


주구가 상자를 받을 동안 진무리가 물어보기를

"그게 무슨 말이야. 태산준령 갔다 오다니?"


그때 주구가 열어본 상자 안에 산삼이 있음을 알고 모두가 놀라는데


연설차가 자기 머리에 있는 눈을 털며

"죽은 일필구가 거기 간 이유는 입안에 있던 금과 늑대 부족 이것과 교환하기 위해 갔던 거였어."


금란

"좀 자세히 이야기해 봐. 그걸 어떻게 알았어?"


연설차가 새벽에 자기가 본 모든 것을 설명하고

그 말에 벌써 모두는 놀랐는데 다음에 이어질 말은 더 충격적인 이야기

태산준령을 혼자 들어갔다는 이야기에 여자들이 미쳤다고 소리치고


이사는 화를 내며

“야! 너 미쳤어. 거기가 어디라고.”


장방도 화가 나서 소리치기를

“넌 여자애가 왜 그래?

거기가 어디라고.”


늑대 부족을 만났다는 말에 모두 기겁을 하고

위험한 상황을 이야기할 때는 누구 하나 숨소리도 내지 않아

그때 상황이 얼마나 위급하고 다급했는지를 알 수 있고

남자 4명이 나타나 구했다는 말에 그제야 모두가 숨을 내쉬어

이곳저곳에서 참았던 숨소리가 터져 나오는데


이사가 안도에 한숨을 내쉬며

"큰일 날뻔했네."


장방도 긴 숨을 내쉬며

"휴우우우, 무사해서 다행이다."


진무리

"넌 여자애가 겁도 없이 그런 될 혼자 가냐."


궁지기

"야! 이젠 모두 태산준령 혼자 가지 마."


그때 주구가 뭔가 이상한지

“그럼 다른 친구들은?”


“그게... 그게... 늑대 부족 마을을 알아낸다고 뒤따라 갔어.”


연설차가 계속해서 4명과 헤어진 일을 이야기하고

그 이야기에 남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마치 당연한 일을 한다는 모습이고

그들과 달리 여자들은 왜 그런 일을 하느냐는 듯이 한심해하는 모습


연설차 이야기가 끝나기가 바쁘게 주구가 다급히

"안 돼! 안 된다고."


진무리

"그게 무슨 말이야? 안 된다니."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는 날 산에 들어가면 길을 잃게 돼.

온통 하얀 눈이 덮여있어 이 산 저 산 할 것 없이 모든 산이 같은 산처럼 보이게 될 거야."


당황한 연설차가

"따라가는 것까지 봤는데. 그럼 어떻게?"


"큰일 났다.

눈이 아직도 이렇게 많이 오는 데, 모르는 길을 가다니!

걔들은 무슨 생각인 거야?

산에 살아보지도 않았던 사람이 이 날씨에 산에 들어갔으니."


그렇게 말하고는 주변 천군들을 둘러보는데, 누군가를 찾는 모습


금란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네 명 구해야 하잖아. 무슨 방법 없어?"


연신 주변만 보던 주구

"자갤미! 손우분! 우리가 가야겠다.“


그녀 말에 뒤에 있던 두 명이 앞으로 나오고

다른 천군들은 당황한 모습으로 그들을 보다가


궁지기

"우리가 도와줄 일 없어?"


주구

"막사에 불을 넣고, 앞에도 천막치고 모닥불 피워놓고 기다려 줄래.

여차하면 여기까지 업고 올 수도 없을 수 있으니."


주구가 한 말 의미를 모두는 알아

호랑이로 변신해 다친 천군들을 업고 사람들이 무수히 많은 이곳까지 올 수 없다는 의미


궁지기

"알았어! 무슨 말인지 알았다.

우리가 그 앞에 불 피워놓고 기다릴게."


이사

"자! 그럼 이렇게 구경하지 말고 준비를 하자.

우리 부족이 천막을 구해 볼 게.

다른 사람들은 마른 장작을 자기들이 들 수 있는 만큼씩 들어 그곳에 가지고 가자."


그렇게 하여 모여있던 천군들이 다급히 흩어지고

사람들이 흩어지는 사이에 금란만이 남아 불안한 듯이 태산준령 관문을 보는데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내리는 눈발 속에서 뚫어지라 보는 중

그녀 마음속에서는 연뇌지 걱정만 가득한 모습



#태산준령


부상당한 늑대 부족을 따라갔던 4명 천군

눈이 더 많이 쌓이고 나서는 길을 잃고 말았는데

강한 눈발은 앞도 구분할 수 없게 만들었고

눈이 쌓인 사방은 어디가 어디인지 구분이 안 될 만큼 혼란스럽게 만들어

거기다 발목을 넘어서 무릎까지 쌓이고 있는 눈은 걸음까지 더디게 만드는데


연문선

"젠장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어."


고타무리

"우리 길을 잃은 것 같은데?"


연뇌지

"분명히 이 길을 따라왔던 것 같은데.

좀 전에 보았던 바위가 안 보이네."


용무리

"산은 이것 때문에 무서워

좀 전에 본 모습도 어디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거든

위에서 볼 때와 아래에서 볼 때가 달라

거기다 눈까지 왔으니."


모두가 길을 잃었다는 사실을 그제는 알았지만, 대책이 없어

특징적인 산이라도 보이면 좋으련만

눈으로 인해 이 산 저 산이 다 같은 모습이고

눈발이 너무 강해 산 정상은 아예 보이지도 않고

중턱도 이미 볼 수 없게 된 것이 오래전

눈발이 강해지고는 거의 바로 앞 골짜기 정도만 구분될 정도


하지만 포기하고 머무를 수도 없어 계속 걷는데

앞선 며칠 동안 강추위 뒤끝이 남아 있었고

날이 풀렸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겨울은 겨울이라

떨어지는 눈이 뽀송뽀송한 것이 솜털처럼 가볍고 차가워

근방 녹을 그런 눈은 아닌 모습


연뇌지

"마땅한 피신처가 없으니 움직여야겠지."


고타무리

"아무런 준비가 없으니 그 수밖에 없잖아. 계속 가자."


연문선이 화를 내며

"제길! 젠장 할!

눈에 익은 장소만 나오면 단번에 찾을 것 같은데. 그런 곳이 안 보이네.“


용무리가 연문선 뒤를 밀며

"자! 자! 화내지 말고 힘내자. 힘내."


그렇게 하여 4명은 계속 걷고

그들 모습이 강한 눈발 속으로 사라지고는 더는 안 보이는데



#태산준령 관문


막사 안과 막사 앞이 천군들로 분주하고

어느새 천막도 치고 모닥불도 피워 놓은 모습들


양일강을을 비롯한 휘몰위 천군들은 긴 막대를 들고서

연신 천막 위에 쌓인 눈을 털어내는 모습

아마도 눈 무게로 인해 천막이 무너질까 봐 미리 막는 것


천막 안에서는 연설차와 금란과 진무리가 태산준령 관문 동굴을 보고 있는데

그녀들 시선은 걱정이 가득한 모습

이들은 좀 전에 무산 부족 세 명이 호랑이로 변신하여 동굴로 들어가는 것을

동굴 입구에서 보고 난 뒤에 지금 막 이곳에 온 걸음


금란은 속으로

'신이시여! 우리 연뇌지를 살려주십시오.

아직 못한 말이 너무 많습니다.

제가 그를 아프게 한 이유도 아직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꼭 해야 할 말이 있습니다.

신이시여! 그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진무리도 속으로

'비나이다. 비나이다.

우리 친구들이 무사히 돌아오게 하여 주십시오.

방금 간 세 명이 길 잃은 네 명을 구해 여기 돌아올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비나이다. 비나이다.'


연설차도 속으로

'부탁드립니다. 부탁드리고 부탁드립니다.

저로 인해 그들이 저기에 갔습니다.

저로 인해 그들이 사지에 있습니다.

그들이 무사히 이곳까지 돌아오게 도와주십시오.

목숨을 원하신다면 제 것을 내어드리겠습니다.

저들 네 명이 아니라 제 목숨을 가지고 가시고 네 명은 이곳에 돌려보내 주십시오.

제발 부탁드립니다. 살려 주십시오.'


세 명이 간절한 기도를 드리고 있을 때

상사채 하인들이 땔감을 더 가지고 오는 모습이 보이고

눈이 내린 상황이라 젖은 나무들은 타질 않는다고 집에서 가지고 온 것

그중 여자 하인들은 솥과 음식까지 가지고 와

추위에 떨었을 사람들을 위해 따뜻한 물이라도 준비할 모양

모두가 한마음으로 산에 들어간 천군들을 걱정하며 자기들 할 일을 하고


그들 모습에 금란은 마음이 찡하여 눈물이 나는데


그 모습에 진무리가 그녀 어깨를 감싸며

"연뇌지 걱정하는구나. 잘 이겨 낼 거야. 걱정하지 마!"


금란이 한참 동안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다가 갑자기

"연뇌지에게 못한 말이 있어."


그 말에 연설차와 진무리가 그녀를 보는데

두 사람 표정은 이제야 그들이 왜 변했는지를 알겠구나 하는 표정


진무리

"무슨 말을 못 했는데?"


"사실은 내가 금성에서 그에게 못할 말을 했어.

앞으로 봐도 아는 척을 하지 말고

사람들 앞에서는 말도 걸지 말라고 했어."


"아니 왜? 헤어진 거야?"


연설차

"그건 아닌 것 같은데, 무슨 이유가 있었구나!

무슨 일 있었는데?"


"나... 사실

나... 진무리!


너 이야기 알았어."


진무리가 창백해져 놀란 표정만 지으며 아무 말도 못 하고

연뇌지를 좋아했다는 사실을 금란이 알았음을 알게 된 지금

마치 하늘이 무너진 것 같은 충격이 아닐 수 없어

어쩔 줄 몰라 안절부절 당황한 얼굴


연설차는 어느 정도 낌새를 알아채기는 하였지만

막상 복잡한 문제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는 표정으로 둘을 연신 보기만 하고


금란은 진무리를 똑바로 보지도 못한 채 동굴 쪽만 보고

이미 내뱉은 말에 달리 할 말이 없는 모습


어색한 분위기가 어느 정도 지났을 때

진무리가 결국 자리를 피하려 하는데


연설차가 어딘가로 가려는 진무리를 잡으며

"다시 도망치려고?"


잡힌 진무리가 어색한 얼굴을 하고

“이미 지난 일이었어.

과거 일이 내 발목을 잡을 줄 몰랐어.”


“그러니까 도망치지 말고 말을 해.

도망치면 또다시 이런 일 생긴다.

너도 지금까지 두 사람 사이 봤잖아.

이상한 모습들.”


진무리가 이야기를 듣고는 돌아서 금란 뒤에 서며

“금란아!


미안해!


정말이야. 연항적에게도 말했지만 정말 예전 일이야.

예전에 한동안 그런 마음을 가졌었어.

하지만 지금은 아냐! 정말로 지금은 아냐!”


금란은 여전히 진무리를 보지 못하고

"상관없어! 넌 네 목숨을 구해준 사람이야.

넌 혼자서 충분히 살 수 있는 곳에서도 날 구했어.

그거면 네 마음 다 알아.


미안해! 정말 몰랐었어.

알았다면 우리가 그렇게 있지 않았을 거야. 정말이야."


금란은 결국 울기 시작하고


연설차

"이 기회에 서로가 가지고 있는 짐을 풀자.

진무리 이야기도 과거가 된 이야기로 만들고.

금란이 가지고 있는 생명 은인에 대한 부담감도 털고."


진무리가 울고 있는 금란을 보며

“난! 너에게 짐을 지게 하고 싶지 않아!

내 과거 일도!

네 생명을 구했다는 부담도!

하나는 내 어린 마음이었고, 다른 하나는 친구를 위한 일이었으니.

네가 모든 것을 부담으로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금란이 그제야 돌아서며

“우리가 준 상처를 보상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영원히 네 친구가 될 수는 있을 거야.

그리고 그때 날 구한 것은 부담이 아니라, 도움이었고 은혜였어.

그 사실은 변하지 않을 거야!”


연설차

“그래! 진무리 이야기는 모두가 잊어야 하는 거고.

금란이 가진 마음은 잊으면 안 되는 거다.

진무리 맞지?

넌 그걸 잊었지!”


진무리

“응!”


연설차

“금란아! 잊었단다.

그러니 너도 마음에 부담 갖지 마!

특히 연뇌지와 멀어진 관계도 그만 끝내.”


금란이 고개를 끄덕이고


연설차

“그렇게 둘이 말도 하지 않고, 만나지 않는다고, 그 일이 해결되냐?

도리어 두 사람 사이가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사람들 시선은 진무리를 볼 텐데.

무슨 뜻인지 알지?

생명을 구한 은혜는 기억하고 세 사람 관계는 잊자! 알았지!”


금란이 울면서 다시 고개를 끄덕이자

진무리가 천천히 다가와 금란을 안아 주고


진무리

“미안해!”


금란

“나도!”


연설차

“연뇌지는 아직 모르지?”


금란

“응! 아직 이야기 안 했어.”


진무리가 안고 있다가 다급히 떨어지며

“하지 마! 절대 하면 안 돼! 알았지. 하면 안 돼!”


연설차

“하는 게 좋지 않겠어?

언제 알아도 알 일인데.

숨기다 보면 지금처럼 되잖아.”


진무리가 금란을 간청하는 얼굴로 보며

“하지만...

난... 난... 안 했으면 좋겠어.”


금란

“그럼 하지 말자!

내가! 내가 잘 이야기해서 다시 돌려놓을 테니 걱정하지 마!”


둘은 나란히 손을 잡고 태산준령 관문 쪽을 보는데

그제는 돌아오지 않는 천군들을 걱정하는 모습



#태산준령


백호와 다른 두 마리 호랑이가 이 산 저 산을 헤매며 돌아다니는 모습

이들은 특히 산 능선 중턱을 중심으로 돌아다니는 중인데

문제는 눈이 너무 많이 내린다는 것

앞이 보이질 않는 것도 문제이지만

흔적이 순식간에 눈으로 인해 사라지고 있다는 것도 큰 방해

여러 곳을 돌아다녀 봤지만 어디서도 흔적을 발견할 수 없고

시각은 차츰 저녁으로 접어들고 있어

흐린 날씨에 산중이라 얼마 있지 않으면 어두워질 것이 분명하기에

더 다급한 상황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어느 계곡 아래에서 세 마리는 흩어져 사방을 찾기 시작하는데

그때 백호 눈에 나뭇가지가 부러져 꺾여있는 모습이 보이고

마치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꺾어 놓은 듯한 모양새

눈이 나뭇가지에 얼마 쌓여 있지 않은 것도 손을 탄 흔적이고

꺾인 나뭇가지가 아직 마르지 않은 생가지인 것도 증거


그걸 발견한 백호가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돌아다니는데

동쪽으로 난 계곡에서 새로운 나뭇가지를 발견하고

그 방향으로 가면 갈수록 더 많은 꺾인 나뭇가지들이 있어

백호가 단번에 큰 소리로 포효하여 다른 동료들에게 신호를 주고


강한 눈발 속에서 백호 울음소리가 산중을 울리자

이내 두 마리 다른 호랑이들이 나타나고

백호가 그들을 향해 혀로 꺾인 나뭇가지를 핥으며 알려주는데

그리고는 곧장 동쪽을 향해 힘차게 달리니

달려가는 세 마리 발길질로 인하여 눈이 날리는 모습


그 시각 산속에서는 네 명이 아실이와는 반대 방향인 동쪽으로 향하고

그들은 그 사실을 모른 채 무작정 걷고 있는 중

이들이 이 방향을 선택한 이유는 남쪽으로 가면 큰 강이 나올 것이고

그럼 물을 거슬러 올라가면 아실이가 나오리라 생각했던 것

문제는 눈이 오는 흐린 날씨로 인해 어디가 남쪽이고

어디가 동쪽인지 구분을 할 수 없다는 데 문제가 있어

그들은 남쪽이라 알고 가는 곳이 사실은 동쪽


다행인 것은 늑대 부족을 마지막으로 본 곳에서 멀리 왔다고 생각하여

자신들이 간 길을 표시하기 시작했다는 것

그 이전에는 늑대 부족이 따라올 것 같아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 했으나

산중을 헤매다 보니 왔던 길을 다시 온 것처럼 혼동이 되어

그걸 막고자 자기들이 가는 방향으로 나뭇가지를 꺾어 놓기 시작한 것인데

눈을 털고 꺾어 놓으면 최소한 얼마 뒤라도 표시가 보이리라 생각한 것


당장 문제는 서서히 체력이 고갈되고 있다는 사실

눈길을 해치고 앞으로 나가는 일이 그리 쉽지가 않아

여전히 강한 눈발은 그야말로 눈을 뜰 수도 없을 만큼 강하게 내리고

이미 쌓인 눈은 걸음을 옮길 수 없을 정도로 쌓여 있고

모든 것이 최악이라 점점 더 희망이 없어지면서 힘이 떨어지는데


연문선이 눈 위에 벌렁 쓰러지며

"못 가! 더는 못 가!"


고타무리도 그 자리에 주저앉으며

"아! 너무 힘들다. 우리 어디까지 왔지?"


그들 머리와 몸에서는 김이 피어오르고


연뇌지가 사방을 둘러보며

"여기 있으면 몸 온기가 떨어지고 눈을 맞아 더 위험해진다.

눈을 피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자."


아직 힘이 남아 있는 용무리와 연뇌지가 바위 밑이나 큰 소나무 밑을 찾는데


용무리가 큰 바위 아래 눈을 피할 수 있는 곳을 발견하고는

"여기! 여기 있다."


연뇌지가 눈 위에 누워있는 두 명을 억지로 일으켜

용무리가 있는 곳으로 끌고 가고


그나마 눈을 피할 수 있는 곳에 온 네 명은

그제는 추위에 서로를 끌어안고 오들오들 떨고 있는데

죽음 두려움이 밀려들고 있어 누구도 말을 하지 않고

그저 멍하니 여전히 내리고 있는 눈을 보고만 있는 중


어느 순간 어둠이 내려앉는 것처럼 바깥 풍경이 어두워지더니

바위 밑에도 어둠이 밀려들어 사람을 잠들게 만드는데

점점 더 죽음의 두려움과 잠이 동시에 밀려들고

다가오는 어둠처럼 4명 목숨도 서서히 어둠 속으로 밀려드는 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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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장미 전설 - 위수는(6) 18.11.10 22 1 13쪽
134 장미 전설 - 위수는(5) 18.11.09 17 1 14쪽
133 장미 전설 - 위수는(4) 18.11.08 29 1 13쪽
132 장미 전설 - 위수는(3) 18.11.07 27 1 13쪽
131 장미 전설 - 위수는(2) 18.11.06 35 1 15쪽
130 장미 전설 - 위수는(1) 18.11.05 27 1 14쪽
129 장미 이름 - 전설 늪(6) 18.11.03 30 1 14쪽
128 장미 이름 - 전설 늪(5) 18.11.02 25 1 14쪽
127 장미 이름 - 전설 늪(4) 18.11.01 28 1 15쪽
126 장미 이름 - 전설 늪(3) 18.10.31 41 1 13쪽
125 장미 이름 - 전설 늪(2) 18.10.30 36 1 14쪽
124 장미 이름 - 전설 늪(1) 18.10.29 31 1 13쪽
» 장미 이름 - 사투기(6) 18.10.27 39 1 17쪽
122 장미 이름 - 사투기(5) 18.10.26 35 1 14쪽
121 장미 이름 - 사투기(4) 18.10.25 34 1 13쪽
120 장미 이름 - 사투기(3) 18.10.24 30 1 15쪽
119 장미 이름 - 사투기(2) 18.10.23 30 1 13쪽
118 장미 이름 - 사투기(1) 18.10.22 32 1 14쪽
117 장미 이름 - 금나무(6) 18.10.20 36 1 14쪽
116 장미 이름 - 금나무(5) 18.10.19 35 1 12쪽
115 장미 이름 - 금나무(4) 18.10.18 32 1 14쪽
114 장미 이름 - 금나무(3) 18.10.17 44 1 15쪽
113 장미 이름 - 금나무(2) 18.10.16 50 1 14쪽
112 장미 이름 - 금나무(1) 18.10.15 35 1 14쪽
111 장미 이름 - 꽃가시(6) 18.10.13 45 1 14쪽
110 장미 이름 - 꽃가시(5) 18.10.12 56 1 12쪽
109 장미 이름 - 꽃가시(4) 18.10.11 46 1 13쪽
108 장미 이름 - 꽃가시(3) 18.10.10 56 1 12쪽
107 장미 이름 - 꽃가시(2) 18.10.09 6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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