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아르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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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견월
작품등록일 :
2018.06.0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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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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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20회 - 달문각에서 (1)

DUMMY

저택의 현관 앞에는 아오랑과 아미, 아랑나미리 아줌마, 그리고 낯선 청년 한 명이 일행을 기다리고 서 있었다.


‘저 남자가 차무송이 말한 아후라, 아돈의 첫째 아들인가?’ 수호는 생각했다.


“처음 뵙는군요. 수호씨, 저는 대사님의 맏아들 아후라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청년이 차에서 내린 수호에게 악수를 청하면서 말했다. 아후라는 굵은 턱선에 곧은 얼굴 윤곽의 건장한 체격이었는데 왼손에 깁스를 하고 있었다.

‘저게 혹시 뇌호와 싸우다가 다친 상처?’


“네. 반갑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정신이 없었긴 하지만요.”

수호가 아후라의 악수를 받았다. 아후라 곁에 서 있던 아미가 헤헤 웃으면서 수호에게 손을 흔들어 보였다. ‘저 귀여운 아이도 사실은 사이코 가족의 일원?’


아후라는 선미, 차무송과도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찐빵을 품에 안고 있는 선미는 미키마우스 머리띠가 마음에 걸리는지 아후라와 악수를 할 때나 아오랑과 눈을 마주칠 때에 영 쑥스러운 표정이었다.

‘선미는 이미 사이코 가족의 남자들에게 홀렸나? 나라도 정신을 차려야 하겠다. 아사녀가 아무리 정색을 하고 말하더라도, 저 예쁘장한 얼굴에 속지 말아야지.’

수호는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아후라가 말했다.

“오늘 있었던 일은 모두 아미에게 들었습니다. 아사녀에게 대충 설명은 들으셨을 테니 바로 달문각으로 가도록 하죠. 곧 아버지께서 돌아오실 것입니다. 아민이 이미 달문각에서 준비 중입니다.”


으음, 가족들도 모두 달문이라는 것을 믿고 있군. 위험하다 위험해.


“아오랑 아저씨는 벤츠를 돌보고 바로 오시도록 하죠.”

아후라가 아오랑에게 말하자 아오랑이 고개를 끄덕였다. 벤츠를 ‘돌본다’고? 우리가 타고 온 벤츠? 수호의 머릿속에 한 가지 엉뚱한 상상이 떠올ㄹㅆ나 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다른 골치아픈 일들이 많다.


아사녀, 수호, 선미, 찐빵, 차무송은 앞장선 아후라를 따라서 걸었다. 아미와 아랑나미리는 다시 저택으로 들어갔고 아오랑은 벤츠를 ‘돌보려’ 뒤쳐졌다.


일행은 저택 건물을 빙 돌아서 수호가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저택 뒷쪽으로 가는 중이었다.

[그런데, 아사녀라는 저 여자는 왜 이렇게 예쁜겨?]

차무송이 수호 곁에서 소근댔다. 뭐, 동의하는 바이다. 하지만 수호는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초조한 마음뿐이었다. 어디선가 저택 멀리서 ‘히히힝’하는 말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벤츠인가.


저택 뒷쪽의 정원은 수호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넓었다. 저택이 등지고 있는 산등성이까지 펼쳐져서 오히려 저택 앞마당보다 큰 규모로 보였다. 그리고 넓은 정원 멀리 하얀 기둥들이 대리석 느낌의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커다란 제단 같은 것이 있었다. 수호는 그리스에 가본 적이 없지만 사진으로 본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 같은 느낌이었다.


“저곳이 달문각입니다.”

아후라가 말했다.


일행이 제단, 아니, ‘달문각’에 가까와지자 달문각 위에는 검은 색 그랜드 피아노와 그 앞에 서 있는 아민이 보였다. 제단 위의 아민이 일행을 알아보고 손을 흔들었다. 피아노라니? 제단이 아니라 연주회장인가?


아후라는 주저없이 달문각의 대리석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고 일행도 아후라를 따라서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수호는 계단을 오르던 중에 무심히 하얀 난간 손잡이를 따라서 반복적으로 길게 부조된 해, 달, 구름의 형상을 봤다.


“준비는 다 됐어. 오늘은 달이 밝으니 별 문제 없겠네.”

달문각 위에서 일행을 기다리던 아민이 유쾌하게 말했다.


막상 올라보니 꽤 넓은 달문각 위에는 한 켠에 놓인 피아노 외에는 별달리 특이한 것이 없이 휑했다. 다만 대리석 바닥 한 가운데에 검게 그을린 긴 자국이 보였다. 불에 탄 것인가?


일행에 이어서 아오랑이 달문각 위에 올라오자 이제 모두 모였다는 듯이 아후라가 일동을 돌아보면서 말했다.

“여기 손님들은 달문각이 처음이시니 우선 주의를 드리죠. 곧 의례를 시작할 것입니다. 의례는 한 오분 정도 걸릴 수도 있고 그보다 길 수도 있습니다. 오늘 이곳 달의 인력이 얼마나 강하게 작용하느냐에 달렸죠. 그 동안 되도록 소리를 내지 말고 경건한 마음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달의 기운을 느껴 주시기 바랍니다.”


음악? 정말로 연주를 하나?


수호의 의문을 알아차린 듯 아사녀가 아후라의 말을 이었다.

“달문에서 달의 인력은 음악에 반응해요. 우리는 그동안 여러가지 음악을 실험해 왔는데 요즘 가장 큰 반응을 얻는 것은 베토벤의 월광소나타더군요.”


으음··· 심각하다 심각해. 뭐 만일 천축국이나 달문이라는 것이 정말이라고 쳐도 그런 초자연적인 현상이 한국도 아니고 옛날 서양 사람이 만든 특정 음악에 작동한다는 건 뭔가 앞뒤가 안 맞지 않나?


하지만 대사관, 아니 달문관의 사람들은 진지한 표정이었다.


“그런데요.”

선미가 말했다.

“그 대사님은 어떻게 돌아오시나요? 달문이 어디에 있죠?”

선미가 안고 있는 미키마우스 머리띠를 하고 있는 찐빵이 선미를 이어서 ‘왈, 왈,’ 짖었다.


“그건 말로 설명드리는 것보다 이제 직접 보시는 것이 나을 겁니다. 사실 말로 설명하기는 좀 어렵죠.”

아후라가 대답했다.


그래, 이제 두고 보면 모든 것이 사실인지 아니면 정신나간 가족들의 사기극인지 알 수 있겠지. 만약 사기극이었으면 어떡하지? 이 외딴 저택을 어떻게 무사히 빠져나가야 하지? 수호는 다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아사녀,”

아후라가 아사녀를 부르자 아사녀가 조용히 피아노 앞에 앉아서 건반 덮개를 열었다.


“이제 의례를 시작하니 마음을 경건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후라가 마지막으로 주의를 줬다.


이윽고 아사녀가 피아노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월광소나타 1악장. 클래식 음악을 잘 모르는 수호도 익히 알고 있는 선율이었다.


보름달이 휘영청한 정원의 제단 위에서 피아노 선율이 잔잔하게 울려퍼지기 시작하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눈을 감고 소리에 집중하니 풀벌레 소리가 조용히 섞여들었고, 기분좋은 나무 냄새, 청량한 밤의 냄새가 느껴졌다. 이것은 정말로 훌륭한 연주회다. 자연속에서의 독특한 연주회.


아사녀의 연주는 계속됐고 이상한 분위기에 취해서 저도 모르게 눈을 감은 수호는 어느덧 이 평온한 시간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되었다.


그 때에 수호 곁에 서있던 선미가 조심스럽게 속삭였다.

[오빠, 저거 봐.]

응? 어디를? 수호는 눈을 뜨고 선미가 고갯짓하는 쪽을 바라봤다. 아까 그을린 바닥이 있던 위로 뭔가 검은 것이 보였다. 허공에 떠 있는 검정색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 그냥 검정색이라기 보다는 어두운 구멍같은 것? 그 구멍은 서서히 커지고 있었다.


수호는 놀라서 아사녀와 다른 일행들을 바라봤다. 피아노 앞의 아사녀는 차분하게 연주를 계속하고 있었고 아후라와 아오랑은 아사녀 뒤에 조용히 서서 그 ‘검은 구멍’을 주시하고 있었다.


[저게 뭐따시여?]

차무송이 소곤거리는 동안에도 구멍은 점점 커져서 마침내 제단, 아니, 달문각의 지붕 아래를 두 공간으로 나누는 벽처럼 커졌다. 블랙홀! 블랙홀을 눈으로 볼 수 있다면 저런 모양일까? 아무 것도 없는 허허한 공간. 수호는 그게 무엇인지 도통 마음속으로 납득할 수 없었다. 그래서 아까 아후라가 직접 보라고 한 것인가!


“왈! 왈! 왈!”

동물의 직감으로 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꼈는지 찐빵이 선미의 품 안에 숨은 채로 검은 구멍을 노려보고 짖기 시작했다.


아사녀는 이러한 주변 상황을 완전히 초월한 듯이 무심한 얼굴로 연주를 이어갔다.


이윽고 그 검은 벽 너머로 뭔가 흐릿하게 움직이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두운 연못 밑에서 수면으로 다가오는 사람의 형상 같은 것. 그 형상이 검은 벽 반대쪽에서 다가오더니 점점 가까와지면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한 사람이 아니라 두 사람의 형상으로 보였다.


마침내 검은 벽을 완전히 넘어서 달문각 위에 모습을 드러낸 사람은 대사관의 가장 아돈과 또 한 명의 낯선 여인이었다!


수호 일행은 눈 앞에 벌어진 광경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선미 품 안의 찐빵은 벽 앞에 홀연히 나타난 낯선 두 사람을 보고 으르렁거렸다.


아돈은 수호가 처음 과외를 하러 왔을 때에 본 것과 같은 말쑥한 정장 차림이었지만 아돈 곁에 선 나이든 여인은 발끝까지 내려오는 하얀 로브 모양의 특이한 옷을 입고 있었고 목에는 자수정 느낌의 보석들을 색색의 실로 엮은 커다란 목도리같은 것을 걸치고 있었다.


“아버지, 일성주님께서 왠일로 여기까지 함께 오셨습니까?”

아후라가 놀란 듯이 물었다.


냉정하자. 냉정. 나는 물리학도다. 뭐, 지금은 휴학중이기는 하지만. 이 현상도 조작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닐 것이다. 뭔가 스크린 같은 것을 만들어서··· 수호는 머릿속이 복잡해졌지만 ‘천축국’이나 ‘달문’의 존재에 점점 설득되는 기분이었다.


아돈은 달문각 안의 사람들을 둘러보더니 찐빵을 안고 있는 선미를 발견하고 말했다.

“저건 정신의 결계 아니냐? 그들이 여기까지 들어온 것이냐?”


아사녀는 이런 상황을 여전히 눈치채지 못 한 듯 눈을 감은 채로 피아노 연주를 계속하고 있었다.


“네. 아버지, 뇌호와 함께 누군가 들어온 듯 합니다.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아후라가 말하자 아돈과 화려한 목걸이를 한 여인의 표정이 굳었다.


“아사녀, 연주를 멈춰라! 달문을 닫아야 한다!”

아돈이 황급히 소리치자 아사녀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듯 눈을 떴다.


아사녀의 피아노 연주가 멈췄다.

“아버지? 일성주님?”

아사녀가 여전히 존재하는 불가사의한 검은 벽 앞에 서 있는 두 사람을 그제서야 알아차리고 말했다.


“설명할 시간이 없다. 성주님과 나는 달문을 닫겠다!”

아돈이 ‘일성주’라고 불리는 여인을 쳐다보자 여인이 동의의 눈빛을 보냈다.


아돈과 여인은 검은 벽 앞 멀찍한 지점에 나란히 서서 두 팔을 벌리고 마치 기도를 하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달문각 위의 사람들은 두 사람이 그 모양으로 조용히 뭔가 읊조리는 것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수호의 눈에는 아주 조금씩이지만 달문각 지붕 아래 허공을 반으로 가르고 있던 검은 벽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 때에 선미의 품에 안겨 있던 찐빵이 몸부림을 치더니 선미의 품을 박차고 뛰어내려 검은 벽쪽으로 달려갔다.

“안돼 찐빵!”

선미가 찐빵을 쫓아갔지만 찐빵은 이미 검은 벽 안으로 사라진 후였다.


“우리 찐빵 어떡해요! 찐빵!”

찐빵을 따라가다가 검은 벽 앞에 멈춰선 선미가 울상이 돼서 일행을 돌아보고 외쳤다. 아돈과 여인은 여전히 꿈쩍하지 않고 주문을 외우는 중이었다.


“강아지는 괜찮을 겁니다. 저 너머는 천축국이니까요. 강아지는 천축국으로 건너간 거에요.”

아오랑이 흥분한 선미를 달래려고 말했다.


“정말 저 너머에 천축국이 있는 거에요?”

선미가 묻자 아오랑은 확인의 표시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선미가 수호를 바라봤다.

“오빠! 나 찐빵 데려올게!”

뭐라고? 수호가 채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선미가 검은 벽 안으로 사라졌다.


‘이런···’ 아오랑도, 아후라도, 아민도, 아사녀도, 차무송도, 갑작스레 벌어진 일에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하지만 아돈과 여인은 여전히 똑같은 자세로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 수호는 아오랑을 한번 쳐다봤다. 아오랑의 눈빛은 수호를 말리려는 것인지 아닌지 묘했다.


‘아무리 가족같이 아끼는 강아지라지만 겁없이 저기에 뛰어들다니··· 별 수 없이 이제 내 차례인가.’


수호가 선미를 따라갈 생각에 심호흡을 한 차례 할 때였다. 피아노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피아노가, 연주되고 있어.”

아사녀가 중얼거렸다.


정말로 달문각 안에 피아노 선율이 다시 들려오기 시작했다. 아사녀는 이미 피아노에서 물러서서 연주하는 사람이 없건만, 그랜드 피아노의 건반들이 마치 자동 피아노나 되는 것처럼 저절로 들썩이고 있었다. 이번에는 아사녀가 연주하던 월광 소나타가 아닌, 수호는 들어본 적이 없는 선율이었다. 기묘하게 아름다우면서도 서글픈 선율이 달문각 주변을 울려퍼지고 있었다.


“누가 연주하는 거지?”

아민이 물었다.

“블마다. 블마가 강아지를 벗어났어.”

아사녀가 말했다.

“아버지와 일성주님의 법력을 뚫고 있어.”


아돈과 일성주라는 여자는 여전히 그 자리에 꼼짝 않고 두 팔을 벌린 채 달문을 닫는 데에 정신을 집중하고 있는 듯 했지만 허공의 검은 벽은 줄어들기를 멈추고 크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수호의 눈에 검은 벽 뒤에 흐릿한 사람들의 형상이 어른거리기 시작하는 것이 보였다. 하나가 아니라 여러 명인 것으로 보였다. ‘혹시 저 중에 선미도?’


아돈과 함께 주문을 외우던 일성주라는 여인이 자세를 흐트리지 않은 채로 말했다.

“지금 우리 힘으로는 달문을 닫을 수 없겠습니다. 달문을 건너간 처녀는 안전할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은 그들이 넘어오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대사님, 모두들, 달문에서 물러서세요!”


여인의 위엄있는 어조에 아돈과 달문각 위의 사람들은 ‘달문’이라 불리는 검은 벽 멀찌감치 뒷걸음질쳤다. 벽 뒤에 비치는 형상들이 다가오는 것이 점점 또렷해졌다.


여인이 합장을 했다.

수호는 갑작스레 달문각 안의 공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후끈 달아오른 공기의 파도가 수호의 온 몸을 스쳐서 달문쪽으로 몰려가고 있었다.


“일성주님!”

아돈이 놀란 목소리로 외쳤다.


순식간에 달문각이 진공상태로 빠지고 수호가 숨을 쉴 수 없는 고통을 느낀 순간, 바닥부터 솓구치는 커다란 불기둥이 달문을 감쌌다. 달문각의 높은 대리석 지붕까지 다다른 불기둥은 지붕 아래를 사방으로 핥으면서 여차하면 지붕을 뚫고 올라갈 기세였다. 수호는 눈 앞에 활활 타오르는 화염의 열기에 눈을 뜨지 못하고 몸을 잔뜩 웅크렸다.


‘저 여자가 우리를 다 태워 죽일 심산인가!’

여하튼 이건 더 이상 사기가 아니다, 사기가 아니야. 달문, 불기둥, 천축국, 모든 것이···


다음 순간, 눈을 질끈 감고 있던 수호의 온 몸을 감싸던 열기가 수그러들기 시작했다. 아니, 반대로 사방이 추워지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의 열기는 어디로 갔는지 이번에는 얼음처럼 차가운 공기의 압력이 온 몸에 느껴졌다. ‘기상 이변?’


가까스로 눈을 뜬 수호는 눈 앞에 펼쳐지는 광경을 믿을 수 없었다. 조금 전 일성주라는 여인이 만든 불기둥은 온데간데 없고 새하얀 눈보라가 달문각 위를 휘몰아치고 있었다. 일성주, 아돈을 비롯한 달문관 사람들과 차무송이 눈보라에 맞서서 가까스로 몸을 가누고 있었다.


“강력해!”

일성주가 탄식할 무렵 눈보라가 걷히기 시작했다.


마침내 달문각 위를 몰아치던 눈보라가 잠잠해지자 수호는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달문각 위의 상황을 살필 수 있게 되었다.


달문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세 명의 낯선 사람들이 서 있었다.


작가의말

이제 무더위도 한풀 꺾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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