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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SSS 다크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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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꾼
작품등록일 :
2018.06.12 00:39
최근연재일 :
2018.12.03 20:19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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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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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232

작성
18.06.1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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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프롤로그 - 한 연구원의 일기>

후원은 NO! 작가에게 부담이 됨으로 그냥 재미로 봐주세요~!




DUMMY

<프롤로그 - 한 연구원의 일기>



이상한 제안을 받았다.

눈앞에 있는 사내는 상당히 인상적인 사내였다.

동양인으로 30대 초반의 얼굴, 갸름한 턱선, 고양이처럼 째진 눈을 가지고 있었다.

입꼬리를 말아 올린 미소는 흡사 고전 영화에서 나오던 ‘조커’라는 악역과 어울릴 벗했다.

창백하고 흰 피부, 탈색된 머리카락과 붉은 눈을 본다면 알비노를 앓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하얀 피부를 숨기려는 의도인지는 몰라도 단정한 검은 정장과 중절모를 쓰고 있는 차림새 때문인지 상당히 색이 두드러져 보였다.

그 사내는 하나의 작은 약품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어떠한 ‘질병’에 관한 연구를 위해 참가해달라고 요청해왔다.


-저희는 평등합니다. 엄연히 계급이 존재하고 지휘체계가 존재하기는 해도 개인 연구에는 참견하지 않습니다. 원하는 대로 자신의 방식으로 연구가 할 수 있지요. 물론 그에 따른 연구비도 지원됩니다. 아, 약간의 제약은 있습니다. 한 번 계약하면 3년간은 계약을 해지할 수 없습니다.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위약금을 물어야 하지요. 워낙 비밀리에 진행 중인 사업이라서 말입니다.


처음에 거절하려 했다.

왠지 모를 불안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당히 매력적인 제안이었다.

비위를 맞추고, 굽신거리고, 성과를 내도 그 공을 가로채던 상사에게 진절머리가 나던 참이었다.

차라리 퇴사하고 다른 일을 알아볼까 하던 차에 이런 제안을 해오니 솔깃해질 수밖에 없었다.

마침 일자리도 없겠다, 싫어도 이 나라에서 미련도 없이 떠나기 전, 한 번 저 제안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다.


“좋습니다. 하죠.”


* * *


[실험 참가 1일]


그가 말한 개인 기업은 약품 회사로 한국과 일본 해역의 중앙에 있는 건조된 인공섬에 있었다.

개인 기업이 운영하는 거치고는 상당히 큰 선박을 타고 섬 쪽으로 향했다.

주변을 둘러보니 나와 같은 신임 연구원으로 보이는 자들이 상당히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도 그들과 변반 다르지 않았다.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인공적으로 조성된 숲은 그냥 섬이라기 보단 ‘도시’처럼 시설이 좋은 건축물들이 보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규모의 인공섬이 있음에도 뉴스에서도 나오지 않았다는 게 참으로 신기할 노릇이다.


섬에 내리고 얼마 되지 않아 시설 안내가 시작되었다.

숙소는 고급 7성급 호텔처럼 깨끗하고 넓었으며 1인실이었다.

개인 시간이 보장되며 여가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운동 시설과 각종 놀이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었다.

연구소는 현대 기술이 도입된, 아니, 오히려 미래 기술을 가져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상당한 기술로 만들어진 최첨단 연구 시설이었다.

처음엔 연구소가 섬에 있다는 말에 상당히 불법적인 일이라 의심마저 들었지만, 그러한 의심은 한순간에 사라졌다.


오히려 흥분되었다.

이런 좋은 시설, 좋은 복지가 있는 곳에서 일 할 기회는 로또에 당첨되는 확률보다도 적을 것이다.

그 약품 제약회사는 [레드 휴먼]이라는 이름을 가진 기업이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걸 보면 세계적인 기업이 비밀리에 진행 중인 사업일 것이다.

이런 기업이라면 세계를 깜짝 놀랄만한 일을 벌일 게 분명했다.



[실험 참가 7일]


[에덴]에 있던 연구원들이 나와 같은 신입사원들에게 이곳에 관한 연구와 진행 방향성에 대해 알려주었다.

[에덴]에서 진행 중인 연구는 상당히 흥미로웠다.

그들이 소개한 것은 ‘치매’라는 질병을 치료하고 인간을 보다 건강하고 쾌적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약품’을 개발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단순한 화학 약품이 아닌 ‘기생충’이라는 것에 상당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웜 페스트’라는 그 생물체에 대해 신임 연구원들은 상당한 흥미와 관심을 보였다.

나 또한 다르지 않았다.

선배 연구원들이 말하는 이론은 마치 소설 속 [판타지 세계]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실험 참가 2주]


[에덴]에는 다양한 실험체 동물들이 많다.

기본적인 실험체인 쥐부터 시작해, 닭, 말, 소, 원숭이, 까마귀 등등, 원한다면 다른 실험동물까지 외부로부터 요청할 수 있었다.

‘웜 페스트’라는 기생충이 동물에 기생하는 실험이었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선배 연구원들이 말했던 거창한 이론과는 달랐기에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뭐, 겨우 2주밖에 지나지 않았다. 천천히 이곳 생활을 즐기며 연구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실험 참가 6개월.]


드디어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역시 실망적일 수밖에 없었다.

실험용으로 사용했던 동물들이 피를 흘리며 폐사한 것이다.

그전까지 고열에 시달리고 괴로워했지만, 몸집이 크고 작던 일주일 안에 폐사를 보였다.



[실험 참가 1년.]


폐사하지 않았다.

동물들이 모두 살아 움직인다. 하지만 ‘웜 페스트’라는 기생충이 오히려 동물들 몸속에서 죽어 나갔다.

연구 방식이 잘못된 걸까? 여러 가지로 시도해볼 필요가 있을 거 같다.



[실험 참가 2년.]


어느덧 2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실험한 동물들이 난폭해졌다. 주로 수면 후 끔찍한 악몽이라도 꾼 것인지 서로를 죽여 먹어치웠다.

오히려 실험 결과가 악화한 것이다.

만약 이게 사람에게 주입했다면 큰 사건이 벌어졌을 것이다.

뇌를 이용한 실험이니만큼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주의에 또 주의가 필요하다.


상당히 많은 연구원이, 그것도 세계적으로 알려진 이들이 머리를 끙끙거리며 실험에 열중했지만, 진전이 없었다.

모두가 초조한 기색이다. 하긴, 자존심이 상당한 이들이다. 그들이 2년간 기생충 하나로 연구만 했음에도 진전이 없으니 당연했다.


내가 이곳에 오기 전부터 이미 실험을 하고 있었으니, 이 실험은 상당히 오래된 걸지도 모른다.

솔직히 웜 페스트라는 기생충보다도 2년간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한 신임 연구원들에게 상당한 대우를 해주면서도 끝까지 포기를 하지 않는 [레드 휴먼]이라는 기업이 신기했다.

혹 변심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들었다.

정리해고만은 사양이다.

이처럼 좋고 보람찬 일자리를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니까.



[실험 참가 4년.]


드디어 성과가 나왔다!

‘웜 페스트’를 주입한 동물들이 폐사하지 않았다. 오히려 수준 낮은 동물들이 높은 지능을 가지며 행동했다.

지능이 낮은 녀석들은 3, 4살짜리 어린 아이의 지능으로, 높은 수준으로는 청소년 10살 정도의 지능을 발휘했다.

이 정도로 뇌가 발달했다는 건 ‘진화’에 가까웠다.

수천, 수만 년의 시간을 걸친 자연적인 진화가 아닌, 인간의 손으로 단기간에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연구원들은 파티를 열었다.

뇌세포가 죽는다며 술을 마시지 않던 연구원들도 거하게 마셨다.

술에 취했던 연구원 중 하나가 파티장에 틀어진 TV를 보고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중얼거렸다.


-얼라? 이 방송 또 재방송하네. 방송국이 파업이라도 했나?



[실험 참가 5년.]


아···. 음···. 애인이 생겼다.

사실 1년 전부터 조를 짜 같이 연구를 하다 보니 정이 든 것이다.

국적은 한국인계의 혼혈이었다.

아버지는 이 연구소의 책임자인 시리우스다.

아무리 봐도 아버지와 딸이 나이 차가 그리 커 보이지는 않았다. 어떻게 보면 오빠라고 볼 수 있건만, 그 시리우스라는 사람은 상당히 동안인 모양이다. 언젠가는 놀라운 깜짝쇼 같은 예능프로에 나올지도 모르겠다.


애인과의 나이 차이가 큰 만큼 동료들이 나를 범죄자 취급했다.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사랑하는 여자인데. 얼마나 달달하면 질투하겠는가? 하하!

어쨌든 오랜만에 설렘이라는 감정을 느꼈다.

어느새 이곳이 집처럼 느껴졌다.



[실험 참가 6년.]


-뭔가 이상해.


연구원 중 하나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TV에서 계속 똑같은 재방만 하고 있을 뿐이야. 뉴스도···. 예전 걸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 이게 도대체 몇 년째인지···.


그게 이상한 걸까? 방송국이 또 파업이라도 했겠지.


-무엇보다, 점점 실험이 인간을 비중으로 맞춰지고 있어. 이상하잖아! 동물에서 인간으로라니···? 게다가 이 연구 기간은 뭐야. 벌써 6년이야! 6년간 모두 섬에서 사는데 이상한 점을 못 느끼겠어? 왜 바깥 소식을 들려주지 않는 건데!


그게 이상한가? 애초에 치매 예방을 위한 신약품 개발인데. 기생충을 이용한 게 흠이지만, 어쨌든 언젠가는 임상시험도 해야 할 것이다.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필요한 물품은 다 있다. 먹고 싶은 식품, 필요한 물건, 모두 밖에 나갈 필요도 없이 이 섬에 다 있는데, 뭐하러 나가겠는가? 바깥 소식도 이제는 궁금하지도 않다.

이곳은 완전 낙원이나 마찬가지니까. 놀면서 하고 싶은 연구를 하는 낙원. 천국이 따로 없는 직장이다.

나의 말을 들은 그는 고개를 저었다. 마치 나를 정신병자를 보는 듯한 시선을 보냈다.


-뭔가 잘못됐어. 이건 아니야. 너희는 세뇌 당하는 거라고.


그 연구원은 다음날 보이지 않았다.

배 한 척도 사라진 모양, 섬에서 나간 모양이다.



[실험 참가 6년하고도 3개월.]


섬에서 나갔던 연구원이 돌아왔다. 아니, 몰래 침입했다고 보는 게 좋을 것이다.

오랫동안 이곳에 지내고 있었기에 보안을 뚫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연구원들이 모여 점심을 먹기 위해 모인 식당에서 그가 난입했다.

머리가 헝클어지고 흙먼지가 묻어난 초라한 몰골을 한 그는 말릴 새도 없이 식당에 배치된 TV에 영상 하나를 틀었다.


경비원들이 그를 잡기 위해 나섰지만, 그가 틀어준 영상을 본 경비원들도 얼굴이 굳어졌다.

영상에 비치는 건 초토화 된 도시, 비명과 총성이 울리는 전쟁터였다.

군인들이 총기를 들고 무언가를 대항하며 싸운다. 하지만 빠르고 민첩한 ‘괴물’들은 순식간에 군인들을 제압하여 ‘먹고’ 있었다.

그것은 ‘인간’의 모습을 한 무언가였다.


-이게···. 진실이야. 봐! 이게 진실이라고!


그가 소리쳤다. 그때서야, 우리는 진실을 알았다.


다음날, 이곳 최고 책임자이자 나에게 제안을 해왔던 시리우스가 충격적인 발표를 했다.

그는 마치 깜짝 선물이라도 준비한 거처럼 전쟁터와 같은 영상을 보이며 말했다.

그곳에서는 인간과 비슷한, 하지만 전혀 다른 기괴한 생명체들이 날뛰고 있었다.


-이곳에 모인 당신들은 새로운 신세계를 만들 존재들입니다! 여러분은 선택받은 분들이지요!


그가 말했다.

영상에서 보인 광기를 보이던 인간은 ‘웜 페스트’, 우리가 연구하고 있는 기생충에 의한 질병으로, 뇌에 감염되면 ‘망자’되는 끔찍한 병균 덩어리라고.

그 질병은 예전부터 발생하였으며,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모른 채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갔다고 한다. 세계 정부는 비밀리에 그것의 막는 한편, ‘제어’하기 위해 연구를 해왔다.


-네, 인류는 충분히 ‘막을 수 있음’에도 막지 않았습니다. 그 질병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이지요. 네, 바로 ‘진화’라는 가능성! 바로 ‘영원한 삶’이라는 가능성을 말입니다!


세계 정부는 초기에 그 질병의 확산을 막고, 완전히 소멸시킬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걸 제어하기 위해 시간을 너무 끌어버렸다.

덕분에 통제할 수 없게 되었다.


-세계 정부는 이제 무너져 내렸습니다. 국가라는 개념이 사라졌지요. 결국엔 인류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섬은 세상 그 어떤 곳보다도 안전한 곳입니다. 식량과 식수, 그리고 감염에 대한 완전 격리조치가 되어 있지요. 자급자족도 가능합니다. 바로 에덴, 그자체지요! 그럼 질문입니다. 왜 이런 시설이 있는 걸까요?


시리우스는 ‘종말’이라는 말을 가볍게 내뱉으며 웃었다. 참으로 유쾌하게 말이다.


-당신들이 인류를 위한 ‘백신’을 연구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말에 연구원들은 할 말을 잃었다.

나도 마찬가지.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백신 연구? 하지만 진행 중인 연구는 오히려···.



[실험 참가 7년.]


동물 실험에 성공했던 웜 페스트에 대해 임상시험이 행해졌다.

임상시험 대상은 연구진 중 한 명이었다.


-하하, 괜찮겠지. 인간과 가장 흡사한 동물들도 멀쩡했어. 수천 종이 넘는 동물들로 실험해 이상이 없다면 분명 사람도 괜찮겠지. 너무 걱정들 하지 마.


그는 상당히 긴장했고 동료 연구원들은 그를 격려했다.

분명 성공할 것이라고, 네 이름이 역사 속에 길이 남을 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결과는 비참했다.

비명을 지르며 광기 어린 표정을 짓는 임상 실험자가 미쳐 날뛴 것이다.

투명한 유리 벽에 머리를 박으며 어떻게든 방탄유리를 깨고서라도 사람을 덮치기 위해 입을 벌렸다.

실험은···. 실패였다.


-동물은 멀쩡했는데, 보통 인간으로는 무리겠군요. 그럼, 동물의 유전자를 가진 인간이라면 어떨까요?


부하 연구원이 비참하게 죽었는데도 시리우스는 흥미로운 미소 짓고 있었다.

이 녀석은 미쳤어···!



[실험 참가 8년.]


새로운 실험이 시작되었다.

인간에게 ‘동물’의 유전자를 주입, 강제적으로 강화하는 실험이다.

임상 실험자는 1년 전부터 외부에서부터 구해져 왔다. 그들은 가족들에게 보금자리를 주는 대신, ‘실험체’가 되어 에덴의 입주를 허가하도록 해주는 조건이었다.


실험은 단 1년 만에 성공했다.


인상실험자는 질병에 대한 내성이 강해졌고 육체적으로도 무척이나 뛰어난 신체 능력을 발휘했다. 오히려 일반인이 훈련받은 군인을 압도할 정도였다. 다만, 부작용으로는 그들은 악몽을 꾸며 매일 밤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

그런데 뭔가 비정상적이었다.


아무리 인류 구원을 위해서라지만, 윤리와 도덕을 버리고 실험을 했다고 해도 너무나도 성공 시기가 짧았다.

이건 마치, 오래전부터 인간과 동물을 배합하는 실험을 진행했던 것처럼 너무나도 빨랐다.

지금까지 행해진 실험은 백신 연구가 아니었다.

이건, 단순히 ‘병기’를 만드는 실험이었다.



[실험 참가 20년.]


거의 10년간, ‘명령’에 따라 연구를 해왔다. 인류의 마지막 희망이라는 시리우스의 말에 모두가 세뇌된 듯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결과, 동물의 유전자를 이용한 ‘가디언’이 생겨났다.

그들은 단지 동물의 신체 능력만이 아니었다. ‘웜 페스트’를 주입함으로써 뇌가 발달, 고도의 집중력을 통해 기이한 힘마저 사용할 수 있었다.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초자연적인 능력, 즉, ‘초능력’에 가까운 힘이었다.


그들은 이제 병사로서 세계 각지로 보내질 것이고 ‘망자’들을 죽여나갈 병기로 인류를 구원할 것이다.

하지만 그걸로 인류는 구원받을 수 있을까? 이미 멸망한 원시적인 세계로 변해버린 세상을 원래대로 만들 수 있을까?

아니다. 결코 그렇게는 되지 않을 것이다. 세상은 절망뿐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실험 참가 21년.]


아이가 생겼다.

애인, 아니 이제는 아내가 되어버린 여자는 슬픈 듯 울음을 터트렸다. 이 절망 어린 세상에 아이가 살아가기엔 너무나도 불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기뻤다. 아내의 뱃속에 작은 생명이 깃들어 있다.

절망 어린 세상이었지만 새 생명이 나에게 희망을 안겨주었다.

덕분에 난 살아갈 힘을 얻었다.

이 아이가 살 수 있는 세상을, 내 손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이다.

이 세상은 새 희망이 생겨나고 있었다.



[실험 참가 22년.]


절망했다.

이 세계는 미쳤다!

난 태어난 딸아이를 쳐다봤다.

어미를 닮아 하얀 머리카락과 창백한 피부, 눈은 나를 닮은 푸른 눈이었다. 단지 그것만 보면 아내를 닮은 사랑스러운 아이였지만···. 짐승의 귀와 꼬리도 존재했다. 연약한 몸을 가진 아내는 그런 아이를 안아보지도 못한 채 내 곁을 떠나버렸다.

어떻게 된 거지? 어째서 이 아이가 ‘가디언’으로···!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아내의 태아를 친할아버지인 시리우스가 ‘실험’을 하게 된 걸 알게 되었다.

동물의 유전자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몸속에 인류를 멸망시킨 ‘웜 페스트’가 깃들어 있는 것이다.

나의 아이가 실험용 쥐로 쓴인 셈이다.

그때부터 결심했다.


이 딸아이를 데리고 섬을 나가기로.

이대로 둔다면 분명히 이 아이는 죽을 때까지 실험재료로 쓰일 것이다.

그리고 섬을 탈출했을 하고 육지를 밟았을 때, 나는 좌절과 절망보다도 작은 희망을 보았다.

인류는 아직···. 멸망하지 않았다.




작가가 꼴리는 데로 쓰는 작품입니다. 많이 부족하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또한 오타 맞춤법을 지적해주시면 감사드립니다!


작가의말

새 시작입니다! 현대 판타지는 정말로 오랜만이라 잘 나아갈지 모르겠지만, 쓰다보면 늘겠지요.

일기 형식의 프롤로그를 한 번 작성해보고 싶어서 적어봤는데... 프롤로그 너무 길어;;

참고로 주인공은 다음 편에 나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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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인간 사냥꾼 +3 18.06.21 776 18 13쪽
6 인간 사냥꾼 +7 18.06.19 893 16 13쪽
5 지옥이 된 에덴 + 인간 사냥꾼 +3 18.06.18 1,063 20 13쪽
4 지옥이 된 에덴 +3 18.06.16 1,181 17 13쪽
3 지옥이 된 에덴 +6 18.06.15 1,425 25 12쪽
2 지옥이 된 에덴 +6 18.06.14 2,243 25 13쪽
» <프롤로그 - 한 연구원의 일기> +9 18.06.13 3,411 5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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