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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마신 강림(魔神 降臨)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연재 주기
한중월야
작품등록일 :
2018.06.14 12:53
최근연재일 :
2018.07.14 18:20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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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7,815
추천수 :
18,047
글자수 :
219,459

작성
18.07.1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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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7화 조짐 (5)

DUMMY

불과 두 시간 전.


‘나노. 성공이다.’


천여운의 손바닥이 자택의 거실에 대(大)자로 쓰러져 있는 백종서의 복부 위에 올려져 있었다.

영문을 모르고 있었지만 천여운은 전류를 조정해 백종서의 몸속에 있는 나노 폭탄을 한 곳으로 모으는데 성공했다.


[사용자의 체내로 흡수하시면 나노머신으로 나노 폭탄을 분해하겠습니다.]


‘흡수해서 분해한다고?’


[단순한 주파수 코드만 조정된 나노 기기라 어렵지 않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이 녀석 몸속에 있는 나노 폭탄을 가지고 있다가 써먹을 수 있나?’


[가능합니다.]


‘호오, 그래?’


백종서의 몸 속에 있는 나노 폭탄은 미래의 기술에 비하면 한참 떨어졌다.

나노에게 이 나노 폭탄을 조정하는 것은 손쉬운 일이었다.

바닥에 쓰러져 죽어 있는 고 팀장과 기동 타격 대원들은 천여운이 주입한 나노 폭탄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 것이었다.

고문처럼 보였지만 살점에 손가락을 집어넣은 것은 그런 이유에서였다.


‘굳이 전부 쓸 필요 없잖아.’


시신을 전부 먼지로 만들만큼도 필요 없었다.

심장이나 뇌로 적정량의 나노 폭탄을 보내는 것만으로 효율적으로 적을 죽일 수 있었다.

죽은 이들은 그 결과물이었다.


‘이, 이게 말이 되는 일이야?’


이런 나노의 기술력을 모르는 능도명의 입장에서는 믿기 힘들었다.

공안국의 기술 지원팀에서조차 백종서의 혈액에서 채취한 나노 폭탄을 한 달 가까이 연구했지만 어떠한 방법도 찾지 못했다.

그만큼 MS사의 기술력은 현 테크놀로지의 정점에 있었다.


‘고 팀장......’


능도명이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죽은 고 팀장을 내려다보았다.

만약 저 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고 팀장은 제 손으로 무덤을 판 격이었다.


“그럼 하던 이야기를 계속 해볼까?”


-탁!


천여운이 그를 향해 앞으로 한 발자국 내딛었다.

단순한 걸음에 불과했지만 두려움에 사로잡힌 능도명을 위압하기에는 충분했다.

놀란 능도명이 뒷걸음을 치며 다급한 목소리로 외쳤다.


“우, 움직이지 마라! 네놈을 겨냥하고 있는 기관총들이 보이지 않는 거냐?”


-철컥! 철컥!


그의 외침소리에 넋을 놓고 있던 기동 타격 대원들이 일제히 기관총을 들었다.

기관총에서 뿜어져 나오는 붉은 레이저 포인트가 천여운의 머리와 심장 쪽을 정확히 겨냥하고 있었다.

열두 명이 죽었지만 여전히 오십여 명은 건재했다.


“큭!”


백종서가 총구를 겨냥하고 있는 기동 타격 대원들을 바라보았다.

초절정의 고수인 그 역시도 총구의 방향만 잘 살펴보고 있다면 총알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권총 정도의 수준이다.


‘젠장! 산 넘어 산이군.’


일반적인 권총의 최대 속도는 300~500m/s이지만 기관총은 약 1,000m/s를 상회한다.

속도는 무게.

그 파괴력마저 확연하게 다르다.

이런 기관총을 50명이 주위를 포위해서 연사로 갈겨대면 아무리 높은 경지의 무림 고수라고 하더라도 피하거나 막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아무리 천마님이라고 하지만.....’


확신이 가지 않았다.

현 시대는 무림인들도 총기류를 사용하는 시대였다.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는 천여운과 달리 긴장하고 있는 백종서의 표정에서 능도명이 떨리는 마음을 어느 정도 진정시킬 수 있었다.


‘그래. 여기서 흔들리면 안 된다.’


아직은 자신들이 유리한 고지였다.

아무리 고수라고 해도 상대는 고작해야 두 명에 불과했다.

그 자신 역시도 무공을 익혔다.


‘포커페이스처럼 행동하고 있지만 허세다. 눈과 귀가 사방에 달리지 않는 이상 무슨 수로 포위된 사격을 막는단 말인가.’


화경 이상의 절대고수라고 해도 비처럼 쏟아지는 총알 세례를 피하는 건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런 확신이 들자 떨림이 점차 가라앉았다.

그런데,


-탁!


천여운이 다시 한 번 능도명을 향해 발걸음을 앞으로 내딛었다.


‘이놈 정말 제정신인 건가?’


오십 개의 기관총 총구가 겨냥되고 있는데,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네, 네놈 정말 죽고 싶은 거냐? 멈춰! 당장 멈추라고!”


-저벅! 저벅!


“이놈이 정말!”


그의 말을 무시하고서 태연하게 걸어오자 당황한 능도명이 손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천여운을 향해 내렸다.

수신호가 떨어지자 겨냥하고 있던 기동 타격 대원들이 방아쇠를 당기려 했다.


“위, 위험합니다!”


백종서가 다급히 천여운의 앞으로 뛰어들려 했다.

그 찰나의 순간,


"성가시군."


천여운이 손바닥을 위로 들어 올렸다가 뒤집어 내렸다.

그러자,


-쿵! 쿵! 쿵! 쿵!


“크헉!”

“컥!”

“으헉!”


방아쇠를 잡아당기기도 전에 총구를 겨냥하고 있던 기동 타격대원들이 일제히 바닥으

로 엎어지고 말았다.

50여명 누구도 예외가 없었다.


“모, 몸이....”

“끄으으윽!”


그들 모두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알 수 없는 무형의 힘이 그들을 강제로 짓누르고 있었다.


“지금 뭣들 하는 거야! 빨리 쏘라고!”


능도명이 발을 동동 굴리며 외쳤지만 누구 하나 방아쇠를 당기지 못했다.

거인이 나타나 밟아버린 것처럼 짓눌러 죽을 것만 같았는데, 총을 쏠 여력이 어디에 있겠는가.


-오싹!


당황했던 능도명은 온몸에 소름이 돋아버렸다.

미처 몰랐는데, 주위에서 느껴지는 진기의 유동이 폭풍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강렬했다.

자신이 도저히 가늠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무, 무슨 인간이 이런 진기를....”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었다.

자신의 내공은 한줌의 모래로 느껴질 만큼 상상을 초월했다.


“이이익!”


그때 2층에 있던 기동 타격 대원 몇 명이 짓눌리는 고통을 참아가며, 엎어진 상태에서 억지로 방아쇠를 당기려 했다.

천여운이 무미건조한 눈빛으로 손을 더욱 아래로 내렸다.


-쩌저적!


기동 타격 대원들이 엎어진 바닥에 균열이 일어났다.

짓눌리던 대원들의 전신에서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우드득! 우드득!


“끄아아악!”

“으아악!”


비명소리가 폐공장이 떠나가라 울려 퍼졌다.

그것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이윽고 적막이 감도는 폐공장 안에서 서있는 사람들은 단 세 명에 불과했다.


-털썩!


그리고 그 중 한 사람인 능도명이 바닥에 엉덩방아를 찍었다.

뒷걸음을 치든가 도망이라도 가고 싶었지만 공포에 질린 그는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히익!”


능도명은 공포로 질린 눈으로 천여운을 바라보았다.

추적 장치를 사용하는 놈의 계책을 역이용해 함정을 팠다.


‘어, 어떻게 이런 일이....’


심양시 공안국에 있는 모든 특수 전담 요원들을 비롯해 나노 폭탄의 기폭장치.

심지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모든 공안 특수 전담부를 통틀어 최고의 일곱 고수 중 한 사람인 준여명 특경(特警)까지 동원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을 너무도 쉽게 박살내버렸다.


“괴, 괴물!”


그런 능도명의 말에 백종서가 내심 동의했다.

식스 로드 토이 빌딩에서 보았기 때문에 강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 수준일 줄은 몰랐다.


‘대단해!’


모든 역경을 뒤집는 압도적인 역량에 혀를 내둘렀다.

상황이 정리된 이상 할 일은 이제 하나뿐이었다.


-팟!


백종서가 바닥에 주저앉은 능도명에게로 달려가 그의 복부를 걷어찼다.


-퍽!


“크헉!”


공력이 실린 발차기에 복부를 가격 당한 능도명이 피를 토하며 뒹굴었다.

그런 그의 멱살을 붙잡은 백종서가 소리쳤다.


“내 어머니! 내 어머니 어디에 있어?”


-퍽!


백종서의 주먹이 능도명의 왼쪽 뺨을 강타했다.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어디에 있냐고 이 개새끼야!”


-퍽퍽!


"끄윽!"


모친을 인질로 잡혀 있던 그의 분노는 쉽게 삭혀지지 않았다.

능도명이 얼굴이 곤죽이 될 때까지 주먹질을 했다.

내공이 실려 있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맞으니 능도명의 부은 눈이 반쯤 풀려버렸다.


“헉...헉....헉....”

“빨리 말해. 우리 어머니 어딨어? 죽기 싫으면 답하라고!”


백종서가 그의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

그런데 능도명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전혀 다른 소리였다.


“헉....헉....대체....대체 네놈의 정체가 뭐야? 너 같은 놈이 미등록 무림인이라고?”


그의 부은 눈동자는 백종서를 지나쳐 천여운에게로 향하고 있었다.

모든 것을 포기했지만 눈빛은 의문으로 가득했다.

그런 능도명에게 천여운이 다가왔다.


“그런 식으로 해서 어느 세월에 알아낼 거냐?”

“네?”

“비켜라.”

“네, 넵!”


백종서가 옆으로 비켜나자, 천여운이 능도명의 어깨로 손가락을 쑤셔 넣었다.


-푹!


“끄으으윽!”


잠시 후 손가락을 빼낸 천여운이 말했다.


“네놈 몸속에 나노 폭탄을 집어넣었다.”

“뭐, 뭣?”


능도명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단지 손가락으로 살점을 찔렀을 뿐인데, 무슨 수로 나노 폭탄을 주입한단 말인가.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딱!


천여운이 손가락을 튕겼다.


-팡!


작은 폭음 소리가 들렸다.

그 순간 능도명의 왼손 바닥에서 강렬한 고통이 밀려왔다.


“끄아아아악!”


놀란 능도명이 자신의 손바닥을 바라보았다.

손바닥 가운데가 화상이라도 입은 것처럼 안쪽부터 검게 그을려 있었다.


“이, 이게 대체?”

“네놈 몸속에 1,000개의 나노 폭탄이 들어가 있다. 혈관을 타고서 몸에 골고루 배치되었고, 그 중 500개는 뇌에 있지.”

“뭐?”


능도명의 부은 눈동자가 떨려왔다.

거짓말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손바닥의 통증이 모든 것을 증명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그건 네놈이 알 바가 아니다. 네놈이 답해야 할 건 단 하나.”


-딱! 팡!


천여운이 손가락을 튕기자, 이번에는 능도명의 오른손바닥에 강렬한 통증이 밀려왔다.


“끄아아아악!”


몸속에서 작은 폭탄이 터지는 고통은 말로 설명할 수가 없었다.

얼마나 아팠는지 능도명이 부들부들 몸을 떨면서 천여운에게 욕을 했다.


“끄으으으! 이...이 개새끼!”


꺽꺽대고 있는 능도명에게 천여운이 말을 이어갔다.


“지금부터 하나씩 나노 폭탄을 터뜨릴 거다.”


‘!?’


능도명의 부었던 두 눈이 신기하리만큼 커졌다.

천여운이 말한 대로라면 몸 속에 들어있는 나노 폭탄은 총 1,000개였다.

두 개를 터뜨렸으니, 998개가 남았다.

기겁을 하는 것도 당연했다.


‘우....’


모친을 인질로 삼은 것 때문에 그를 증오하는 백종서마저도 눈살을 찌푸릴 정도였다.

자신이라면 저런 고통을 연이어 당할 바에 자살을 할 것이다.


“이....이 악독한...”

“질문은 하지 않을 거다. 5초에 하나씩 터뜨리겠다.”

“뭐, 뭐라고?”

“네놈이 얼마나 입이 무거운지 알게 되겠지?”


그 말과 함께 천여운이 손가락을 펴서 하나씩 접어갔다.

손가락이 하나씩 접힐 때마다 능도명의 표정은 가관이 아니었다.

마지막 하나가 접히려 할 때가 그가 다급히 소리쳤다.


“잠깐! 잠깐! 기다려. 난...난 몰라! 정말 몰라! 윗선에서 안가를 정했기 때문에...”


-딱! 팡!


그의 오른쪽 발바닥 안에서 나노 폭탄이 터졌다.


“끄아아아아악! 씨발! 씨발!”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비명과 함께 욕이 같이 튀어나왔다.

안 그래도 쉰 목소리가 더욱 쉬게 들렸다.


“끄으으으....정말....정말....모른다고......”


계속해서 부정하는데 천여운은 무표정하게 손가락을 다시 하나씩 접었다.

그것을 보는 능도명의 얼굴은 식은땀으로 젖어들었다.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손가락을 접어가는 천여운의 표정에 할 말을 잃을 지경이었다.


‘이...이놈은 정말 할 셈이다.’


그 역시도 고문에 대한 훈련을 받았다.

하지만 이렇게 사람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무차별적인 고통이 아니라 벼랑으로 서서히 몰아가는 방식이라 끝없는 공포를 자아내었다.


‘악독한 게 아니라 이놈은 악마야!’


어느새 손가락은 벌써 하나만을 남기고 있었다.

그때 능도명이 온몸을 움츠리며 다급히 외쳤다.


“마, 말하겠습니다! 제발....제발....그만!”


그의 입에서 항복 선언이 튀어나왔다.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던 백종서가 얼굴이 환해져서 그를 다그쳤다.


“빨리 말해! 우리 어머니는 어디에 있는 거지?”

“그전에 한 가지만 보장해주십시오!”


능도명은 절대로 천여운을 믿지 못했다.

대답을 하고 나면 그가 자신을 죽일 거라고 확신했다.


“......흥정할 셈이냐?”


천여운이 다시 손가락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능도명이 화들짝 놀라서 기겁을 하며 소리쳤다.


“잠깐! 잠깐! 제....제가 없으면 안가는커녕 그곳으로 갈 수 없습니다!”

“무슨 소리지?”


천여운의 물음에 능도명이 떨리는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말했다.


“속이는 게 아닙니다. 그곳은 장소를 안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제가 방위국에 요청을....”


-흠칫!


그때 천여운이 인상을 찡그리며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는 서북쪽 방향을 쳐다보았다.


‘뭐지?....이 파동은?’


천여운의 기감마저 놀라게 할 만큼 엄청난 기운이 퍼져 나오고 있었다.

그것은 흡사 공간을 뒤흔드는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

바로 그때였다.


-위이이이이이잉! 위이이이이잉!


폐공장 바깥에서 불길한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것은 단순히 가까운 곳에서만 들리는 것이 아니라 심양시 전체에서 울리는 사이렌 소리였다.

능도명이 당황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이럴 수가.....하필 이럴 때? 방위국에선 분명 사흘은 걸린다고 했는데....”


놀란 것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백종서 역시도 자리에서 일어나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게, 게이트 경보령!”


작가의말

일찍 올립니다.


쉐링포드님, 박천호님, 규몬님, 가이런님, gkrdnjs2527님, Vaporeon님 후원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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