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명(돌아올 수 없는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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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러블리가든
작품등록일 :
2018.06.14 22:45
최근연재일 :
2018.07.08 19:27
연재수 :
1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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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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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0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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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 10화 환경적 요인의 사이코패스

DUMMY

-주연의 일기


어느 날 메이드 아주머니께서 엄마 방에 들어가 한참동안 나오지 않는 걸 보았다.


난 방문 앞에서 귀를 기울였지만 나무, 강아지, 라는 두 단어 밖에 듣지 못했다.


나무...강아지......강아지..............


내가 죽인 강아지를 얘기하는 것 같았지만 난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수업이 없는 날은 늘 지루했다.


나만의 놀이거리를 찾아야 했다.


난 높은 담벼락 밖의 세상이 보고 싶었다.


이층 내방으로 올라가 창문을 열고 테라스로 나갔다.


사다리만 있으면 지붕위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은데..나는 다른 방법을 선택했다.


다락방으로 올라가 창문을 깨고 기어나갔다.


지붕 난간에 서서 바라본 집 밖의 풍경은 탈출하고 싶은 나의 욕구를 더 일깨워버렸다.


나는 난간 끝에서 반대편 끝으로 양손을 펼치고 중심을 잡으며 왔다갔다 를 반복했다.


아슬아슬 떨어질 것 같은 쾌감이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가끔은 용기를 내어 난간을 달려 보기도 했다. 몸이 휘청이면 지붕으로 몸을 던졌다.


내 무릎은 하루도 성 할 날이 없었다.


하루는 대문을 지키던 경호원이 날 발견하고서 엄마에게로 달려갔다.


엄마: 주연아,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어!!


경호원들과 메이드 분들이 모두 나와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고 엄마는 울고 있었다.


나는 관심을 받는 게 좋았다.


그래서 난간 끝으로 달려가는 묘기를 보여주었지만 엄마는 날 보고 쓰러졌고 경호원 한명이 다락방 창문으로 들어와 나를 안고서 내려왔다.


그 날 이후로 다락방에는 판자를 대고 못질을 해놔서 두 번 다시 들어 갈 수가 없었고 난 무척 화가 났었다.


나는 친구가 필요했고 정원 연못에서 잡은 커다란 개구리를 방으로 데려왔다.


나랑 놀아주지 않는 개구리는 필요가 없다.


개구리를 창문 밖으로 놓아 주려다 문득 개구리 속에는 뭐가 들었는지 궁금해 졌다.


난 지하실로 내려가 나무판자를 하나 들고 와서 개구리의 다리를 압정으로 고정시켰다.


사지가 벌어져 고정된 채 배만 볼록 나온 개구리가 재밌었다.


주연: 크큭..큭


나는 칼로 개구리 배를 갈라 보았다. 개구리는 크게 펄쩍이며 압정을 뚫고 튀었다.


그 바람에 뱃속의 내용물들이 쏟아지며 내 옷에 피가 잔뜩 묻었다.


나는 옷을 갈아입고 입었던 옷은 개구리 판과 함께 돌돌 말아 세탁기 안에 던져 버렸다.


다음 날 비명소리에 잠이 깼다.


일층으로 내려가 보니 엄마에게 강아지 얘기를 한 메이드 아주머니께서 내 옷과 죽은 개구리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저 시끄러운 입 속도 뭐가 들어 있는지 열어보고 싶었다.


그날 이후로 그 메이드 아주머니는 다신 볼 수가 없었다.


그 입 속을 확인했어야 하는데.......




몇 칠 후 엄마는 낮선 여자와 함께 집에 왔고 나를 방으로 불렀다.


낮선 여자는 자기를 선생님이라고 소개 했고 앞으로 나랑 많은 놀이를 할 거라고 했다.


“주연인 참 예쁘게 생겼구나~”


“전 다연이가 아닌데요......”


“응?”


“예쁘다는 소리는 다연이한테 하는 말이에요.”


“음...다연인 주연이의 쌍둥이 여동생이라고 들었는데?

쌍둥이면 똑같이 생겼으니까 다연이가 이쁘면 주연이도 이쁜거지~“


나는 혼란스러웠다.


나도 예쁜데 왜 한번 도 그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을까...


아빠는 분명 다연인 예쁘고 아프고, 나는 소름끼치고 사악하다고 했는데..


선생님은 종이와 크레파스를 꺼내서 테이블 위에 놓았다.


“지금부터 선생님이랑 그림 그리기 놀이를 할 거야~

먼저 주연이가 사는 집을 그려볼까?


나는 까만색 크레파스를 들고 집을 그렸다.


그림을 보던 선생님이 노트에 메모를 하고 물었다.


“주연이 집은 왜 문이 없어?”


“문이 왜 필요해요? 어차피 못 나가는데..”


생글생글 웃으며 말하던 선생님의 표정이 굳어졌다.


“음........왜 못 나갈까?”


“아빠가 못 나가게 하니까요..”


“그럼 주연인 집에서 뭐하고 놀아?”


“얼마 전까진 지붕에 올라 갔어요, 거기선 담 밖이 보이거든요.

신날 땐 난간을 타고 걸어가거나 뛰어 가는 거였어요.

근데 이젠 못 올라가요.. 아빠, 엄마가 못 올라가게 막아놨거든요.“


“너무 위험하잖아.. 떨어지면 크게 다칠 수도 있어.

그래서 막아 놓은 게 아닐까?”


“아니요.

제가 웃는 게 싫은 거 에요“


선생님이 아무 말이 없자 내가 덧 붙여 말했다.


“아빠는 내가 웃는 게 소름 끼친데요,”


“음.......그렇구나. 여기 집 옆에 까만 동그라미는 뭐야?


“바위인데 특별한 바위에요.

옆에서 강아지가 잠들어 있거든요.“


선생님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다시 메모를 한다.


“그 강아지에 대해 얘기 해 볼까?

선생님도 얘길 들었는데..주연이가 죽인거야?“


나는 당당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왜 그랬을까?”


“그날은 다연이가 죽을 줄 알았어요. 아무도 없는 방에서 우는 소리가 나 길래 방문을 열었는데 쿠션 안에 있는 강아지가 못 나오고 있었어요.

쿠션이 너무 높았거든요.

저처럼 갇혀 있는 게 불쌍해서 데리고 나왔어요“


“집에 있는 어른들한테 도움을 청해도 되지 않았을까?”


“제가 나가게 해달라고 해도 절 도와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주연이가 어디에 있을 때?”


“지하실이요..”


“...........................”


“죽을 다연이도 불쌍해서 같이 갈 친구를 만들어 준거에요

저 잘했죠?”


선생님은 다시 메모를 한다.


“주연이가 죽인 동물이 또 있어?”


“많아요~ 커다란 벌레들이랑 개구리도 있고 참새도 있고 물고기도 있고”


“그런 생물들은 왜 죽이는거야?


“뱃속에 뭐가 있나 궁금해서요..저보고 속이 새까맣다고 해서 걔네들 속은 어떤지 궁금해요.”


“그랬구나..죽인 다음에는 어떻게 하니? 그러고 나면 기분이 어때?”


“지하실에서 불태우거나 땅에 묻기도 하고..

불태우는 게 더 재밌어요. 다 사라지고 없잖아요, 크큭“


주연이 입을 가리고 또래 아이들처럼 수줍게 웃는다.


“다음 주 수요일 날 선생님하고 또 놀까?”


“네”


나는 내 얘기를 잘 들어주는 선생님이 좋았다.


“약속 하는거에요?”


“그래, 꼭 올게~”


다음 주에 또 선생님을 볼 수 있다니 기분이 좋았다.


“엄마 좀 불러줄래?”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나갔고 엄마는 거실에 앉아있었다.


내가 나오자 엄마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방으로 들어갔다.


“선생님 우리 주연이 상태가 어떤가요?”


선생님이 이마를 긁더니 조심스럽게 입을 뗀다.


“어머님, 이런 말씀 실례인거 알지만 혹시 주연이가 학대를 받고 있나요?”


“학대라니요?”


선생님이 주연이의 그림을 앞으로 내밀었다.


“주연인 주변 사람들과 소통이 전혀 안 되고 있어요.”


“제가 말씀 드렸잖아요!! 주연이가 사이코패스인거 같다고...

남편이 주연인 Y염색체가 세 개라고 했어요.

그게 살인자 유전자라고..

주연이가 커 갈 때 마다 더 이상한 짓을 하고..

이젠 저도 주연이가 무서울 때가 있어요,“


“어머님, 학계에서는 YYY염색체가 살인자 유전자라는 게 아니라고 밝혀졌어요.

사이코패스는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있어요.

주연이가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지고 있는 건 확실하지만 그걸 자극 하는 건 환경적인 요인인 것 같은데요.

관심이 필요한 나이의 아이한테 혼자 두는 시간이 너무 많은 것 같네요. 주연일 너무 억압하시고 지하실에 가두시는 건..“


“지하실에 가둬요?”


“주연인 아버님을 보호자가 아니라 경계 대상으로 보고 있어요.

아이에게 소름끼친다, 속이 까맣다 그런 표현은 절대로 쓰면 안돼요.

이 상태로 방치하면 주연인 환경적인 요인으로 사이코패스가 되는 겁니다.

아버님과 함께 대화를 좀 해보세요,

이대로 자란다면 위험하죠...

그럼 전 다음 주 수요일 날 오겠습니다“


엄마는 서랍장에서 흰 봉투를 꺼내 선생님께 내밀었다.


“저희 집 얘기는 꼭 비밀로 지켜 주셔야 해요”


“봉투가 두꺼워 질수록 입은 무거워지는 법이죠.

그럼....“


나는 거실에서 선생님이 나가는 보습을 바라보았다.


한 손을 흔들었고 빨리 다음 주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빠는 밤늦게 들어오셨고 아직 잠이 들지 않은 나는 아빠와 엄마의 언성이 높아지는 걸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날 이후 난 선생님을 다신 볼 수 없었다.




작전 1일 전.


해질녘 배낭을 메고 후드 티를 뒤집어 쓴 채 고불고불한 도로를 따라 걸어가는 주연의 뒷모습이 보인다.


발끝으로 뒤로 난 긴 그림자가 주연이의 친구가 되어 주는 것 같다.


지나가던 차, 조수석에 앉아 있는 사람의 시선이 주연이의 외로운 뒷모습을 스쳐 지나간다.


연명에 도착하자마자 마을 입구에 뻗어져있는 방파제에 다연과 우진이 다정하게 안고 바다를 바라보는 모습이 보인다.


그 모습을 한참 지켜보던 주연.. 후드를 더 깊게 내려쓰고 파르르 떨리는 입술을 깨물려 돌아선다.



사건 당일 날.


우진과 다연이 가두리 양식장에 있는 걸 확인한 후 우진의 배에 올랐다.


조향타가 거치된 벽면에 백현두, 윤수진 1시 소무도 예약이라는 메모가 붙어 있었다.


주연은 무전기의 나사를 돌려서 빨간 선 하나를 반쯤 잘라버리고 실로 가벼운 돌맹이 하나를 묶어 놨다.


반쯤 짜른 선은 가느다라게 연결되어 있어 녹색불이 들어온다.


시간이 지나면 돌맹이의 무게 때문에 전선은 끊어질 것이다.


엔진 룸을 열고 커다란 소세지를 세 개 던진 후 배선에 치즈를 바르고 가방에서 쥐 한 마리를 꺼내 넣었다.


지하실에서 연습 해봤을 땐 배선을 갉아 먹기까지 한시간 반...


세 번의 연습 중 두번은 한 시간이 걸렸고 한 번은 한시간 반이 걸렸다.


조금 불안하다. 나중에 엔진에서 나사를 하나 빼야 될 것 같다.


20분 뒤 우진과 다연이 배로 돌아왔고 젊은 커플이 배에 올랐다.


배가 출발하려고 하자 남자 한 명이 뛰어 들었고 이어 남자 두 명이 동시에 배에 탔다.


실갱이가 벌어지는 듯하다가 젊은 여자가 배에 타며 배는 소무도를 향해 출발했다.


우진의 배가 정박 된 반대편으로 아주 작은 배 한척이 천천히 섬으로 다가온다.


바위에 배가 정착하자 가방에서 돈 뭉치를 꺼내 뱃사람에게 건네준다.


외국인 노동자의 손이 덜덜 떨린다.


두꺼운 봉투는 위험수당임을 알 것이다.


그런 선장을 바라보며 웃음기어린 모습.


쉿 하고 입가로 손가락을 가져가는 주연이다.


주연이 가벼운 몸짓으로 배 위에서 폴짝 뛰어내려 바위를 타고 나무들 사이로 후다닥 올라가 어둠속에 가려진다.


어둠속에서 주연은 배가 사라지길 지켜본다.


배가 닻을 올리고 선미를 돌리려는 찰라 휘청거리며 다가오는 정 감독이 보인다.


“안돼!!”


주연이 다시 바위를 타고 넘어온다.


주연은 소리 없이 정 감독 뒤로 다가간다.


가방에서 주사위와 노큐론 주를 꺼냈다.


마취제인 노큐론 주를 주사 바늘로 흡입 한 후 감독의 목 뒤로 찌르자 정 감독의 눈동자가 뒤집어지며 쓰러진다.


휴온스 염화칼륨을 대량으로 투입 한 후 심장이 멈추길 바라며 감독을 질질 끌고 나무로 이동한다.


잠시 멈춰서 호흡을 고르며 생각한다.


‘계획이 틀어졌다..다연이만 죽이려고 했는데 난데없이 사람들이 나타나 죽여야 될 사람들이 늘어놨어’


주연이 가방의 약품의 숫자를 세어보고 머리를 굴린다.


가쁜 숨이 멈춰지자 다시 감독을 끌기 시작한다.


건장한 남자가 늘어지자 그 무게는 엄청나다.


기진맥진한 주연은 다연을 생각하며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없던 힘이 다시 차올랐고 나무 숲 근처 까지 끌어 올린 후 감독을 앉혔다.


곧 심장이 멈출 것이다.


주연은 배가 사라졌는지 확인해야 했다.


다시 해변 아래로 살금살금 내려가다 에디를 발견한다.


‘지금 죽이기에는 너무 위험해’


해가 완전히 기울어서 희미한 달빛이 무섭다.


에디 : 아, 이 씨발, 자연의 세계, 졸라 깜깜하네...


에디는 주위를 둘러보고는 괜히 크게 소리를 지른다.


에디: 정 감독!~ 나와~!


아무 소리도 없고, 어둠 속의 숲의 모습이 오싹하다.


점점 발길은 빨라지고 바람이 나무를 스치는 소리가 스산하게 들린다.


어느새 해변 가로 내려왔다.


순간 돌아보는 에디.


주연이 황급히 바위 뒤로 몸을 숨긴다.


큰 파도 소리에 놀라 넘어진 에디는 황급히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뛰어가고 주연은 숨을 죽이며 에디를 쫓아 사람들이 있는 곳을 확인한다.


사람들의 위치를 파악한 후 조금 떨어진 곳에서 다연과 똑같은 옷을 갈아입었다.


주연인 숨어서 사람들을 지켜보고 성향을 파악해야했다.


다시 폭포 쪽으로 걸음을 옮기다 우진을 발견한다.


그대로 달려가 우진을 껴안았다.


우진이 뒤돌아보니 다연이다. 아무 말도 없는 다연.


우진 : 왜 따라 왔어?

주연 : ..........


주연은 우진에게 다시 안기며 키스하려고 매달린다.


우진 : 다연아, 왜 그래?


우진이 평소와 다른 다연의 행동에 당황스러워 한다.


우진 : 빨리 사람들한테 가 있어. 얼른 찾아보고 갈게.


주연 : (조그맣게)...응...


우진 어두운 길로 다시 사라지자 그런 우진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주연은 낮에 방파제에서 봤던 다연과 우진의 다정했던 모습이 떠올라 기분이 나빠진다.


다연이를 죽이고 싶다!!


다음날 아침 사람들은 감독의 죽음에 동요했고 주연은 기회를 엿보고 있다.


드디어 찬스가 왔다.


기자가 혼자앉아 있다.


주연은 최대한 살금살금 다가갔지만 발밑에 나뭇가지를 밝아버렸다.


두둑하고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기자는 인기척에 깜작 놀라 뒤를 돌아본다.


기자 : 아, 깜짝이야. 놀랬잖아요..

왜? 나한테 할 말 있...


긴장한 주연이 그대로 달려들어 기자를 밀어버린다.


기자는 바위에 얼굴이 쓸리며 거꾸로 쓰러지더니 바위 틈 사이로 떨어진다.


다리가 걸쳐져 있긴 하지만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다.


‘다시 밀어 버려야하나?’


주위를 둘러보는 주연은 누가 올 것 같은 불안함에 일단 숲으로 몸을 숨긴다.


일이 잘 풀린다. 기자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지 않은 건 행운이였다.


사람들은 내분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서로를 의심한다.


배에서 싸움이 일어났고 주연인 가방에서 칼을 빼들고 해변으로 천천히 걸어간다.


피 범벅이 된 얼굴로 정신없이 도망가던 에디가 주연을 발견한다.


에디 : 다연씨, 다연씨


다연 : ...


에디 : 선장이... 방금 선장이 태성이를 죽...


주연에게 달려들어 어깨를 붙잡고 다급하게 몇 마디를 하던 에디의 표정이 굳어버린다.


믿을 수 없다는 듯 배를 내려다보는 에디.


주연의 손에서 뻗어 나온 회칼이 에디의 배 속으로 들어가 있다.


에디: ..쿨럭,,쿨룩..너..너 였어?


그런 에디의 배에서 자연스럽게 칼을 뺀다.


맞은편에 달려오던 우진이 보인다.


에디, 주연의 어깨를 짚으면서 쓰러진다.


다연: 어디를 찌를지 고민 많이 했어..너 죽는 연기 많이 해봤잖아.

진짜 죽음을 앞두니까 어때?


에디: 케..켁..미친년..


주연이 표정 없이 에디를 쳐다본다.


에디는 목구멍으로 올라오는 피를 연신 밷으며 괴로워 한다.


주연: 위를 찔러야 피를 토할 수 있어.

넌 네 피에 기도가 막혀서 죽을 거야.

그러니까 넌 내가 죽인 게 아니야, 크크크크..


주연: 쉿...말하지 마, 죽기에 딱 좋은 날씨잖아.


주연이 일어나 눈을 감고 햇빛을 향해 고개를 든다.


에디의 기침이 잦아들고 파도 소리만 들리자 아무렇지 않게 숲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우진 : 다연아... 이게, 이게 무슨...


말을 잇지 못하는 우진 이다.


에디에게서 칼을 뽑으며 주연의 시선은 우진을 향해 있었다.


주연의 표정은 무표정인 듯, 무언가 비웃는 듯 여유 있는 표정이다.

.

우진 : 다연아...


우진의 부름에 한번 고개를 돌렸고 눈이 마주쳤다.


주연이 설핏 웃음기가 돌고, 그대로 사라진다.


우진은 다연이가 사람들을 죽였다고 생각한다.


기분이 좋다.


이제 두 명만 처리하고 다연일 죽여 버리면 우진은 자신의 것이 될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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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13화 완전범죄를 위한 완벽한 살인. (완결) 18.07.08 60 2 9쪽
12 # 12 화 두 명의 살인자. 18.07.07 60 1 15쪽
11 # 11화 범인이 제 발로 나타났다. 18.07.05 59 1 16쪽
» # 10화 환경적 요인의 사이코패스 18.07.02 62 1 16쪽
9 # 9화 살인자의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소녀 18.06.30 61 1 16쪽
8 # 8화 다연의 존재 18.06.28 57 1 17쪽
7 # 7화 의도치 않은 살인 18.06.25 60 1 16쪽
6 # 6화 첫 번째 시신 18.06.22 59 1 16쪽
5 # 5화 갈등 2 18.06.22 62 1 14쪽
4 # 4화 고장 난 배 18.06.20 73 1 15쪽
3 # 3화 갈등 18.06.19 76 1 15쪽
2 # 2화 소무도 18.06.17 104 1 13쪽
1 # 1화 기억상실 18.06.15 199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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