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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레전드급 낙오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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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은
작품등록일 :
2018.06.2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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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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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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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

DUMMY

따악!


경쾌한 소리가 그라운드에 울려 퍼졌다. 파울. 또 파울이다. 벌써 몇 구째인지 모르겠다.


“후우욱!”


나는 나무 배트를 고쳐 잡고 상대를 노려보았다. 녀석은 벌써 다음 공을 던질 준비에 들어가 있었다.


“매너도 없는 새끼······.”


쾅!


욕설을 다 마치기도 전에 곧장 폭음이 울렸다.


[간파]

[받아쳐 날리기]


따악!


“또 파울이라니!”


지옥 멧돼지는 더 이상 내게 접근하지 않고 멀리서 화염구만 토해내고 있었다. 한 번 [막고 던지기]에 당했던 게 녀석의 경계심을 촉발시킨 모양이었다. 별로 세게 던지지도 않았는데 쫄기는.


그러나 이 전술이 날 상대하기에 효과적인 건 사실이었다. 나는 녀석의 공격에 꾸준히 소모당하고 있었으니까. 간파와 받아쳐 날리기로 대응하고는 있지만, 스킬은 공짜로 발동시킬 수 있는 게 아니다. 체력은 꾸준하게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건 놈도 마찬가지야.”


그래, 지옥 멧돼지도 마찬가지. 화염구를 쏘는 게 공짜일 리는 없다. 체력이든 마력이든 뭐든 소모는 하고 있을 것이다.


쾅!


또 화염구가 날아왔다.


[간파]

[받아쳐 날리기]


화르륵.


“큭!”


그러나 문제는 내게는 꾸준히 피해가 축적되고 있었다는 점이다. 아직 받아쳐 날리기의 랭크가 부족해서 그런가? 화염구 자체는 계속 받아치고 있지만, 화염구가 날아올 때마다 덮쳐오는 열기는 그대로 내 생명력을 조금씩 소실시키고 있었다.


이대로 가면 망한다.


일반적으로는 그렇다.


콰앙!


따악!


펑!


“드디어!”


나는 나도 모르게 환호성을 지르고 말았다. 내가 쳐낸 화염구가 드디어 똑바로 지옥 멧돼지를 향해 날아가, 멋지게 명중했으니까. 그리고 이건 내가 반격에 성공했다, 라는 단편적인 현상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 [받아쳐 날리기]로 적에게 피해를 입히기 (1/1)


드디어 C랭크 수련치를 채웠다! 마지막까지 완성시키지 못했던 화룡점정을 드디어 찍었다. 나는 즉시 스킬 랭크 업을 단행했고······.


- 레벨 업!


그렇게 얻은 경험치로 인해 반격가 6레벨을 달성했다. 그리고 레벨 업으로 인해 내 생명력과 체력, 그리고 상태이상이 모조리 회복되었다.


“이거지!”


나는 신나서 배트를 붕붕 휘둘렀다. 반대로 지옥 멧돼지는 자신이 발사한 화염구에 얻어맞았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던지 머리를 몇 번 흔들더니, 그대로 뒤로 내빼고 말았다.


“어, 야! 어디 가! 나 아직 수련치 덜 올렸어!!”


[질주]


사실 지옥 멧돼지도 느린 편은 아니다. 공기저항을 무시하는 걸 보니 질주 랭크가 A는 초월한 것 같고. 어쩌면 질주가 아닌 다른 스킬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내가 따라잡을 수 있는 걸 보니 나보단 느린 것 같았다.


민첩 : 99+


“!”


내가 지옥 멧돼지를 앞질러서 앞을 가로막자, 녀석은 놀란 건지 눈을 휘번덕 뜨더니 그대로 나를 들이받으려고 했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내가 원하던 것이었다.


[간파]

[막고 던지기]


내게 집어던져진 지옥 멧돼지는 재빨리 일어나더니 반대방향으로 도망쳤다. 아무래도 완전히 전의를 상실한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놈을 놓칠 생각이 없었다.


[질주]

[간파]

[막고 던지기]


원 패턴인 건 내 탓이 아니다. 지옥 멧돼지의 머리가 나쁜 탓이다. 아니, 사실 녀석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면 다른 방법이 또 있을까 싶긴 하지만, 어쨌든 내 탓은 아니다.


- 대형종을 상대로 막고 던지기 (3/3)


그 덕에 나는 막고 던지기 수련치를 모두 채웠고, 그대로 랭크 업을 시켜 A랭크에 도달했다. 간파는 받아쳐 날리기 수련치를 채우는 도중에 A랭크를 찍었으니, 이로써 일단 습득한 반격가 스킬은 모두 A랭크를 찍은 셈이 된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지옥 멧돼지의 눈빛이 바뀌었다.


취이이이익······!


이건 지옥 멧돼지의 입에서 나온 소리가 아니었다. 녀석의 체온이 급격하게 끓어오르면서 주변의 공기와 지면이 달아올라 나는 소리였다.


“으윽······!”


끓어오른 공기로 인해 내 피부는 붉게 달아올랐고, 여기저기 물집이 잡혔다. 직접 닿은 것도 아닌데 화상을 입은 것이다!


잊고 있었다. 그래, 녀석은 블랙 드래곤 급의 괴수였다. 이렇게 무력하게 내 수련치만 채워주고 죽어줄 물렁한 상대가 아니었다. 이제까지는 먹을 것이 부족한 이 황무지에서 살아남기 위해 힘과 에너지를 아끼고 있었던 것뿐이다.


그런데 내게서 도망칠 수 없다는 걸 깨달은 순간, 녀석은 나와 생사를 걸고 일전을 벌일 결심을 굳힌 것이리라.


“······그래, 끝을 보자.”


이렇게 된 이상, 나도 오크들을 상대하듯 설렁설렁 움직일 순 없게 되었다. 수련치 생각은 뒤로 미룬다. 오래 싸워 좋을 게 없다. 그저 가까이 있는 것만으로도 내 생명력이 뭉텅뭉텅 깎여나가니까.


[간파]

- 치명적인 공격을 간파 (1/1)


아무런 준비동작도 없이 놈이 먼저 달려들었다. 간파가 없었더라면 이 기습을 눈치 채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심지어 치명적인 공격이다. 못 막는다면 목숨이 위험하다는 소리다! 그리고 실제로 그럴 만 했다. 온 몸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놈이 그 산과 같은 거체로 날 깔아뭉개려 든 것이다!


“큭!”


막고 던지기? 받아쳐 날리기? 그런 판단을 할 시간은 주어지지 않았다. 그 찰나의 순간, 내가 본능적으로 선택한 것은 내게 가장 익숙한 스킬이었다.


[초절강타]


그 동안 수없이 많은 블랙 드래곤들을 잡아왔던 내 주력 중의 주력 스킬인 [강타]. 그 스킬을 한껏 강화한 스킬로, 나는 나를 덮쳐오는 지옥 멧돼지의 거체에 맞섰다!


빠악!


실제로 써보는 것은 처음이다.


[초절강타].


[강타] 네 개를 소모해서 강화하고 합성한 스킬. 그 효과는 근력 보정 10000%. 그리고 내 근력 99+. 정확히도 몇인지도 모르는 근력지수가 반영된 그 위력은······.


빠지직! 으지직!!


퍼엉!!


놈의 단단한 두개골을 부숴버리고도 모자라 충격이 전신으로 퍼져, 산과도 같았던 그 거체를 산산조각 낼 정도였다!


후두두둑.


살점과 내장이 사방으로 흩어지는 것은 보기에 그리 좋은 광경은 아니었다.


퍼석.


산산조각난 건 지옥 멧돼지뿐만이 아니었다. 레어 장비임에도 오늘 하루 종일 혹사당했던 [홈런왕의 나무배트]가 부서져 내렸다. 마지막에는 그래도 내구도 5 정도는 남아있었던 것 같은데, 초절강타의 위력을 버텨내지 못한 것 같았다.


게다가 죽기 직전에 한계까지 끌어올린 체온 때문에 주변은 작열지옥처럼 변해있었다. 흙은 타고 바위는 녹는다! 나는 기겁해서 뒤로 물러났다.


“으으윽!”


온 몸이 따끔따끔거린다. 어느새 전신에 화상이 번져 있었다. 이 정도 열기였을 줄이야. 만약 이 일격으로 처치하지 못했다면 나도 위험했을 것이다.


아니, 지금도 화상 때문에 죽을 것 같이 아프다. 이렇게 아팠던 게 또 언제였지? 아마 블랙 드래곤에게 산 채로 삼켜졌을 때 이래일 것이다.


그러나 고통과는 별도로 마음만은 푸근했다.


- 퀘스트 완료! 보상을 지급합니다. 인벤토리를 확인하십시오.

- 금화 1000개(+100%), 기여도 1000(+100%), 반격가 직업 경험치 1000(+100%)


완료 보상을 수령하자마자 온 몸에 힘이 솟아오르고 모든 고통이 가셨다.


- 레벨 업!


보상으로 얻은 직업 경험치로 반격가 7레벨을 달성한 덕이었다.


“흐흐흐흐······.”


내 입에서 미친 놈 같은 웃음소리가 새어나왔다. 단순히 퀘스트 보상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강적을 쓰러뜨리고 승리했다는 이 쾌감! 그리고 그 승리를 밑바탕으로 더 강해졌다는 만족감!


지금 이 순간, 나는 처음으로 튜토리얼 세계에서 빠져나왔다는 것을 실감했다!


- 황야 오크 우호도 150 증가!

- 퀘스트 완료! 보상을 지급합니다. 인벤토리를 확인하십시오.

- 퀘스트 완료! 보상을 지급합니다. 인벤토리를 확인하십시오.


“잉? 뭐야?”


승리에 도취되어 있던 나를 깨운 건 시스템 메시지였다. 오크 놈들 우호도가 갑자기 왜 올라? 뜬금없네. 그렇게 생각한 것도 잠시였다.


와아아아아!!


저쪽 언덕에서 환호성을 내지르는 오크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나는 뭐가 어떻게 된 건지 깨달았다. 저 놈들, 내 뒤를 밟았었군. 직감이 반응하지 않았다는 건 날 도우러 왔기 때문일 테고.


뭐, 좋다. 그 덕에 따로 품 들이지 않고 우호도 퀘스트를 다 깼으니.


- 퀘스트 완료 보상 : 금화 60개(+100%), 기여도 60(+100%)

- 퀘스트 완료 보상 : 금화 100개(+100%), 기여도 100(+100%)


방금 전에 금화 천 개짜리 퀘스트를 깨서 보상이 좀 적어보이지만, 맵만 밝히며 금화 한 개에 일희일비하던 시절을 생각하면 배부른 소리 말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숫자다.


그러니 뭐, 이 정도 답례 정도는 해줘도 되겠지.


나는 오크들을 향해 한쪽 손을 들어 올려 화답했다.


*


오크들이 이진혁의 뒤를 쫓은 건 그가 떠나고 한 시간 후의 일이었다.


“라카차, 역시 이건 무모한 짓이 아닌지?”

“오크답지 않은 소리 마라.”

“아니, 라카차. 우리는 무모하지 않기에 살아남았어. 지옥 멧돼지와 싸운 오크는 모두 죽었지. 우린 이미 두려움을 모르는 게 미덕인 세대가 아니야.”


라카차를 비롯한 황야 오크들은 원래 이렇게 숫자가 적지 않았다.


이 황야가 아직 황무지로 변하기 전, 이 지역에 살던 오크들은 수만을 넘겼다. 그 때도 식량이 부족하긴 했지만, 오크가 너무 많아서 부족한 거였지 지금처럼 땅의 소산을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을 정도는 아니었다.


황야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크들은 무제한적인 전쟁을 통해 숫자를 조절해야 했다. 무모함을 미덕으로 삼게 된 건 그만큼 사내의 목숨이 값싸졌기 때문이었다.


갑자기 저 지옥 멧돼지가 나타난 날, 오크들은 자신들의 미덕에 따라 도망치지 않고 싸웠다. 그리고 싸운 자는 모두 죽었다. 지옥 멧돼지는 마치 오크를 땅에 난 순무 파먹듯 잡아먹었다.


살아남은 오크는 도망치는 법을 터득한 이들 뿐이었다. 용감한 이들은 모두 죽었다. 살아남기 위해 두려움을 깨달은 이들만이 여기 모여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두려움을 알게 되었다고 부끄러움마저 잊어버린 것은 아니다.


“우리는 지고도 살아남았다.”


누구한테 졌는지는 명백하다. 지옥 멧돼지와의 싸움에 패하고도 살아남은 오크는 없으니까.


“그리고 우리에게 패배를 선물해준 건 바로 대장이다.”


이진혁은 그저 [간파]와 [막고 던지기] 스킬의 수련치를 쌓기 위해 오크들을 이용한 것에 불과하나, 오크들은 이진혁의 ‘가르침’에 깊이 감사하고 있었다.


“지고도 살아남은 오크는 강해진다.”


그것은 오크들 사이에서도 미신과도 같은 말이었다.


그러나 지금 이 자리에 그 미신을 믿지 않는 오크는 없었다.


실제로 오크들의 힘은 더욱 강해져 있었다. 상태창을 열지 못해 그 사실을 직접 깨닫진 못하지만, 오크들의 레벨은 이진혁이라는 괴물과의 전투를 통해 급상승한 상태였다.


“이런 은혜를 입고도 대장을 죽을 길에 밀어 넣는 짓은 오크로서 태어나서 절대 해선 안 될 짓이다.”


라카차의 말을 들은 오크들의 눈은 어느새 붉어져 있었다.


“······우리는 도망치는 법을 배운 오크다.”


방금 전까지 라카차에게 반박하던 오크의 가라앉은 목소리가 침묵을 깼다. 모든 오크들의 시선이 그를 향했다.


“그러니 최소한······, 대장이 그 괴물에게 잡아먹히기 전에 그 시체를 가지고 도망칠 수는 있겠지.”


오크에게 있어서도 ‘잡아먹힌다’는 것은 최악의 죽음이었다. 그렇기에 만약 이진혁이 패배했을 때, 그의 시체를 갖고 도망친다는 건 그 무모함에 대한 예우처럼 느꼈다. 적어도 오크들은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려면······, 대장 대신 누군가가 잡아먹혀야 할 거요.”


누군가의 쉰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그 목소리에는 진한 공포가 묻어났다.


“놈은 빠르고 우리는 느리니······.”

“솔직히 말해서, 나는 도망치는데 질렸어.”


라카차가 겁쟁이의 말을 끊고 말했다. 비록 겁쟁이 오크들의 모임이지만, 라카차는 이진혁이 찾아오기 전까지 이 오크 무리의 대장이었던 자다.


가장 용감하고, 가장 무모하다.


“내가 가장 앞으로 달려가고, 도망칠 땐 가장 뒤에 있겠다.”


아무리 두려움이 미덕이 된 세대라 하더라도, 오크들은 부나방처럼 무모함에 매료된다.


라카차의 선언에 오크들은 더 이상 걸음을 망설일 수 없게 되었다. 아니, 오히려 전보다 빠른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이진혁의 시체를 수습하기 위해 그 어떤 희생도 치르겠다는 각오가 그들로 하여금 잠시나마 두려움을 잊게 만들었다.


그 결과.


오크들은 그들이 꿈에도 생각 못했던, 그러나 그들이 생애 통틀어 가장 바라마지 않았다는 것을 직접 목격하고서야 깨닫게 될 장면을 그 눈으로 목격하게 되었다.


그들의 친구를, 연인을, 가족을 잡아먹고 그들의 고향을 빼앗아 완전한 황무지로 만들어낸, 절대 항거할 수 없기에 절망이 되고 만 거대한 악적이 천만의 살점으로 흩어지는 장면을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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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035 +31 18.07.20 8,369 339 14쪽
34 034 +11 18.07.19 9,179 349 12쪽
33 033 +17 18.07.18 9,864 363 11쪽
32 032 +23 18.07.17 10,052 384 12쪽
31 031 +26 18.07.16 10,348 366 13쪽
30 030 +16 18.07.15 10,735 393 11쪽
29 029 +14 18.07.14 11,101 384 12쪽
28 028 +23 18.07.13 11,151 383 11쪽
27 027 +22 18.07.12 11,431 411 12쪽
26 026 +8 18.07.12 10,978 348 12쪽
25 025 +19 18.07.11 12,064 387 14쪽
24 024 +14 18.07.10 12,477 388 13쪽
23 023 +9 18.07.09 13,388 401 13쪽
22 022 +11 18.07.08 14,073 413 13쪽
21 021 +22 18.07.07 15,024 451 13쪽
20 020 +11 18.07.06 15,214 433 12쪽
19 019 +16 18.07.05 14,983 473 11쪽
18 018 +2 18.07.05 14,434 392 11쪽
17 017 +6 18.07.04 15,502 411 12쪽
16 016 +14 18.07.03 15,765 402 11쪽
» 015 +13 18.07.02 16,198 440 13쪽
14 014 +15 18.07.01 16,580 452 13쪽
13 013 +16 18.06.30 17,462 449 12쪽
12 012 +10 18.06.29 17,989 458 13쪽
11 011 (수정) +16 18.06.28 18,512 431 12쪽
10 010 +25 18.06.27 18,685 461 12쪽
9 009 (수정) +9 18.06.26 19,243 439 12쪽
8 008 (수정) +20 18.06.25 19,919 46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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