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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mist
작품등록일 :
2018.06.2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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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1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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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30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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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의 꿈(3)

DUMMY

레이크는 가운 자락을 휘날리며 연구소장의 방으로 향했다. 복도를 걷는 내내 속에서 열불이 올라왔다. 그동안 이들에게 속아서 협조했던 것을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 올라서 견딜 수가 없다.


그는 문 앞에서 멈춰 섰다. 연구소장이 사용하는 방은 이 시설 전체에서 제일 좋은 곳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문이 군데군데 낡아서 구멍이 나 있다. 처음 여기에 왔을 때 눈치챘어야 했다. 정상적인 연구진이라면 이런 곳을 실험실로 삼지 않는다.


소장은 단순한 예산문제 때문이라며 그를 안심시켰었다. 이들이 하는 일에 법적인 문제가 있어서 무허가로 진행하는 건지 걱정했지만, 그의 신분은 믿음직했고 서류는 적법한 절차를 거친 것이었다. 거기에 홀려서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 게 화근이었다.


곧장 문을 열어젖히려던 레이크의 손길이 멈칫했다.


‘안에 선객이 있었나.’


문 뒤편으로 다른 직원들이 나누는 대화가 새어 나왔다.


“그래서 말이지. 보고 있으면 참 웃긴단 말이야.”

“웃기다고요?”

“그래. 저것들이 아무리 연습해봤자 달라지는 건 없어. 뭐 어쩌겠어? 태어나길 그렇게 태어났는데. 그런 것도 모르고 발버둥 치는 꼴이 참 우습지 않나?”

“하지만 그건 너무 잔인한 거 아닙니까?”


한 남자가 말했고, 다른 남자가 반박했다.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분명 지금 웃고 있는 남자는 이곳에서 오랫동안 일한 베테랑이었고, 그에 반발하는 이는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이었으리라.


“잔인하면 뭐 어때? 어차피 우리가 안 해도 다른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인걸.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잖아. 너도 얼른 적응하는 게 좋을 거야.”


방 안에 침묵이 흘렀다. 레이크는 이제 자신이 들어가도 되는 건지 고민하고 있었다. 아무리 이런 상황일지라도 몸에 밴 예의범절은 남에게 함부로 무례를 끼치면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틀린 판단은 아니었는지, 다시금 목소리가 들려왔다.


“모르겠습니다. 왜 우리가 이런 일을 해야 하는 건지. 그냥 사실대로 말해주는 게 서로 좋지 않나요?”

“아냐. 절대로 말하지 마.”

“애초부터 이건 아무런 의미도 없잖아요. 저도 알고 있습니다. 어릴 때 날개 끝을 잘리면 다시는 날지 못한다는 걸. 그리고 여기 모인 사람들은......”

“이미 잘려져 있는 상태지. 전임자들은 확실한 걸 원했으니까. 혹시라도 성공사례가 나오면 골치 아파져.”

“어째서 알려주면 안 되는 겁니까?”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는 거냐? 저 녀석들을 관리하려면 이러는 수밖에 없어. 무의미한 희망을 쥐고 있게 하란 말이야. 네가 하는 일이 뭔지 몰라서 그래?”


사내들의 언성이 점점 높아져 갔다. 그러던 와중 새로운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레이크는 그게 연구소장의 목소리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두 분 다 그쯤 해두시죠. 상사를 앞에 놔두고 뭐 하는 겁니까?”

“죄송합니다.”

“낙하산 주제에.”


사죄하는 목소리와 빈정거리는 목소리가 겹쳐서 들려왔다. 소장은 대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치고 넘어갈 생각인 건지, 신입을 향해 말했다.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크라우틴의 발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에요. 우리는 더 큰 미래를 봐야 합니다.”

“그렇다고 현재를 잘라내선 안 되죠. 잊으셨습니까? 저들도 모두 우리 국민입니다!”


소장과 신입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그들이 대화하는 도중에도 빈정거림은 계속해서 섞여 들려왔다.


“쟤네가 우리한테 도움이 될 거라고? 반란이나 일으키지 않으면 다행이지. 실제로 그 짓을 한 놈이 있었잖아. 한 30년 전엔가, 시험에 통과해버려서 자기 가족한테 돌아간 놈. 어떻게 됐어?”

“...... 분신자살했죠. 부모가 자기를 못 알아본다고. 전 정부가 이 짓거리를 시작한 게 그때부터라고 들었습니다.”

“그래. 바로 그거야. 명심해두라고. 어차피 여기 남아있는 건 크라우틴에 해로운 새들뿐이다. 하계에 그대로 격리해 두는 게 좋아. 바깥 물 먹은 놈들이 괜히 돌아와봤자 문제만 생길 뿐이야.”

“소장님, 하지만.”

“그의 생각에 완전히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당신도 무슨 말인지는 알 거라고 생각합니다.”


더는 들을 것도 없다. 레이크는 이를 악물었다. 문고리를 잡고 있는 손에 힘이 들어갔다.


전에는 직원들이 저런 대화를 하는 걸 간혹 엿듣게 돼도 별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과거의 실험 데이터를 전부 확인해본 지금은 아니다.


역겹다. 역겨워서 토악질이 나오려고 했다.


‘인간을, 사람을 대체 뭐라고 생각하는 거냐.’


그는 몸을 돌려 자리를 떴다.


크라우틴은 새의 모방종들이 모여 사는 나라. 그곳의 주민들은 조상들로부터 새의 특성을 물려받은 자들이다. 하지만 그 특성은 대를 지나며 점점 약해지고 있다.


그리 놀랄만한 일은 아니었다. 이미 학계에서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현상이었으니까.


모방종이라는 건 결국 고대의 능력 개념이다. 원시 인류가 꿈꾸는 것은 생존이었다. 만약 그들이 현재의 인류처럼 마법이나 마나 같은 요소들에 대해 알고 있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지도 모르지만, 그들이 볼 수 있는 거라곤 주위의 동식물뿐이었다. 옛 선조들은 그들이 사는 환경에 잘 적응해서 살아가는 생명체들을 부러워했기에 그들의 특성을 얻을 수 있었다.


즉, 당시에 크라우틴에 살던 사람들에게 절실했던 것이 날개였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왔을 뿐이다. 천적을 피해서 하늘로 올라가려면 날개가 필요했고, 그들이 사는 땅에서 대륙으로 다시 내려오는데도 날개는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문명을 발달시킨 인류에게 다른 생물들은 천적이 되지 못했고, 고립의 길을 택한 크라우틴 사람들은 자신들의 섬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는다. 이제 쓸모가 없어진 날개가 퇴화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이치다.


이는 다른 나라들이 전부 겪었던 일이기도 하다. 과거엔 라이덴에도 다양한 모방종들이 존재했지만, 사람들이 천천히 순수한 인간으로 되돌아가게 되면서 그런 개념이 희박해졌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특성이 아직 남아있다고 해도, 기껏해야 강아지 귀가 달려있거나 털이 남들보다 복슬복슬한 정도인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크라우틴 사람들은 퇴화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들은 자신의 날개에 걸고 있는 자존심을 도무지 버리질 못해서, 날개가 퇴화하려는 조짐을 보이는 동족들을 내쳐서라도 순혈성을 유지하려 했다.


레이크를 찾아왔던 연구원이 그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게 이런 점 때문이었다.


그는 날개가 없어서 버려진 동족들을 다시 사회로 복귀시키고 싶어 했다. 능력이라는 강대한 힘을 이용해 시대의 흐름을 역행시킨다. 퇴화해가는 유전적 요소를 마법 같은 힘으로 다시 깨워서 그들의 날개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이는 실현 가능성이 0에 가까운 것이었다. 이게 성공하려면 능력이라는 것을 구성하는 에너지를 제어하고, 그 방향성을 뒤틀어야 하는데 그건 모든 과학자가 실패한 일이니까. 아직 능력이 생기는 원인조차도 제대로 규명해내지도 못한 상태다.


하지만 만약 이게 정말로 성공한다면, 수많은 환자가 구원받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실험에 참여했다. 그 결정을 지금 그는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


이딴 아무런 과학적 근거도 없는 실험에 협조하는 게 아니었다. 전부 헛소리였다.


그들이 실제로 연구하는 건 전혀 별다른 것이었다. 처음에는 일부 연구원들의 일탈일 거로 생각했다. 소장에게 이 일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달려온 것이었지만, 방금의 대화로 확실해졌다. 전부 한통속이다.


레이크는 인적이 드문 창고에 들어가 안에서 문을 잠갔다. 그리고 품 안에서 전화기를 꺼내 들었다. 모든 통신기기는 시설에 들어오기 전에 제출하는 게 계약조건이었지만, 그는 수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기기를 남들 몰래 숨겨두었다.


경찰에 연락하려던 손가락이 멈칫했다. 잠시 우선순위를 고민하던 그는 타자 중이던 번호를 지우고 그가 아는 환자의 개인번호를 쳤다.


‘제발, 제발 전화를 받기를.’


전에도 수상한 냄새를 맡고 그에게 경고하려고 했었지만, 그는 부재중이었다.


키리아드 드웬, 레이크가 실험실에서 훔쳐낸 목록에 적혀있는 이름이었다. 그가 진료를 맡았던 환자는 이들에게 ‘유의미한’ 실험체로 취급받는 사람 중 하나였다.


이들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이대로라면 그가 위험하다.


며칠 전에는 후환을 없애기 위해서라며 은퇴한 헌터를 섭외해와서 이 근방에 악념들을 풀어놓으려고 했다. 군중 속으로 도망친 실험체를 찾지 못하겠다는 이유만으로 도시를 멸망시키려 한 것이다.


무슨 연유인지, 그에게는 다행이게도 중간에 코어가 오염되었다. 게이트가 그들의 지배 밖으로 벗어나 버렸기에 계획은 실패로 끝난 모양이지만, 또다시 다른 수를 쓰려 할 것이다. 그러기 전에 막아야 한다.


아직 도시 어딘가에 남아있을 오염된 게이트를 제거하고 이들을 전부 체포해야 한다. 개심하기를 기다릴 단계는 진작 넘어섰다.


목록에 적혀 있던 이들에게 미리 경고해두고 이곳으로 경찰을 부른다. 그러면 이 미친 짓거리를 끝낼 수 있으리라.


만약 레이크가 조금만 더 주위를 경계했더라면 이는 성공했을 수도 있었다. 남들보다 특출나게 강하진 않았지만, 그 역시 자기 몸 하나는 지킬 수 있는 능력자였으니까.


하지만 전화기에 집중하고 있던 그는 이변을 알아채지 못했다. 검은 양복을 입은 사내가 창고 벽을 물처럼 뚫고 들어왔고, 그는 잠시 내부를 둘러보다가 레이크의 머리를 향해 둔기를 휘둘렀다.


바닥에 떨어진 전화기를 곧 붉은 액체가 적셨다. 깨진 액정에서 영원히 닿지 않을 연결음이 잠깐 흘러나왔지만, 곧 통화권 이탈이라는 문구와 함께 화면의 불빛이 꺼졌다.


“처리했습니다.”


그리고 나지막한 목소리가 있었다.


***


“내가 미리암을 만난 건 2년 전이었다.”

“그런 이름이었군요.”

“뭐야, 둘이 통성명도 안 했었냐?”


베르디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대화 주제가 자기 자랑에서 벗어나자마자 평소 말투로 돌아온 게 어째 좀 무섭다. 평소에 하지 않던 이야기를 꺼내는 걸 보면 취한 건 맞는 거 같은데.


“여러모로 사정이 있었으니까요. 어째 만날 때마다 꼭 일이 터져서.”


원래는 굳이 이름을 물어보려고 하지 않았었지. 어차피 금방 헤어질 사이인데 깊게 연관될 필요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무언가 사정이 있다는 건 짐작했지만, 그뿐이었다.


“친하게 지내줘. 둘이 있으면 어색하다고 괜히 밖으로 도망가지 말고, 좀 같이 놀아주고 그래라.”

“저보단 잠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서 그냥 자게 둔 겁니다. 그러고 보니 깨어있는 걸 얼마 못 봤네요.”

“좋아한다라......”


베르디가 고개를 내저었다.


“좋아할 리가 있나. 저건 지병이야. 기면증이라고 들어봤냐?”

“졸음을 주체하지 못 하는 겁니까? 그렇게 알고 있는데요.”

“비슷해. 미리암의 경우에는 의식을 계속 유지하지 못한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할 테지만 말이다. 저 녀석, 조금이라도 긴장이 풀리면 바로 기절해버리거든.”


전에 물어봤을 때 분명 학교에 다녀본 적이 없다고 했었지. 무슨 이유인가 했더니 몸이 허약한 게 문제였나. 확실히 툭하면 쓰러지는 체질로서는 힘들 것이다.


“신도 참 무심하시지. 왜 저렇게 착한 애를 잘못 태어나게 했대요?”


꼭 저처럼. 이라는 뒷말은 입안으로 삼켰다. 내게는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 나와 동일 선상에 놓이는 건 저 아이에겐 기분 나쁜 일일 테니까.


그는 내 말을 듣고는 뭐가 그렇게 웃긴지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그 웃음이 실소라는 것을 깨닫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웃는 얼굴이 무척이나 슬퍼 보인다.


“차라리 신이 한 짓이었으면 이렇게까지 가진 않았겠지.”

“그럼 정령이 했어요?”

“정령들은 이딴 짓 안 해. 그 애들을 뭐로 보는 거냐?”

“신의 대체품 정도로?”

“사람. 자고로 이 세계에서 제일 무서운 생물은 같은 사람인 법이야.”


베르디는 들고 있던 술병을 그대로 입으로 가져갔다. 그는 내용물이 전부 목으로 넘어가고 나서야 병에서 입을 뗐다.


“인공 능력자라고 들어본 적 있냐?”

“각성기를 통해 만들어진 능력자요?”

“아니, 걔네 말고.”

“그러면?”


그는 말이 없었다. 그걸로도 술기운이 부족했는지, 두 병을 연이어 목구멍에 털어놓고 나서야 그의 입이 떨어졌다.


“인간을 재활용해서 만드는 호문쿨루스를 말하는 거다.”


작가의말

오늘은 빠르게 마무리짓고 잘 풀리면 연참할까도 생각했었는데, 무리였습니다.

쓰다가 이건 캐릭터 설정 붕괴인 것 같아서 중간부분 3천자 날리고 다시 쓰느라......


그래도 어제 올린 시간보단 늦어졌어도 지각하진 않았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설정 설명이 섞여있는 에피소드라 세계관에 관심 없는 분이 보기엔 조금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 전개를 위해선 넣을 수 밖에 없었어요.


오래 가진 않을 겁니다. 다음 전투씬이 아마....언제더라... 3화 후쯤? 4화 후인가? 더 가야하나? 쿨럭.


좋아 망했어. 단체 하차각이 날카롭게 세워졌다. 일단 최대한 재밌게 써보도록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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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그리고 신은 인간을 논한다 20.12.08 29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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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추기경 엘리드(3) 20.11.30 56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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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외전 - 어느 어두운 밤날의 일 +1 20.11.27 35 2 13쪽
127 흑룡교 사제 드웬(7) +2 20.11.26 33 1 11쪽
126 흑룡교 사제 드웬(6) +2 20.11.24 35 1 15쪽
125 흑룡교 사제 드웬(5) +2 20.11.23 40 1 15쪽
124 흑룡교 사제 드웬(4) +2 20.11.22 51 1 12쪽
123 흑룡교 사제 드웬(3) +1 20.11.20 40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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