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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mist
작품등록일 :
2018.06.23 20:45
최근연재일 :
2020.12.11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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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0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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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속죄를 위하여(2)

DUMMY

그리곤 아무도 나서는 이가 없었다. 사제들은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다는 듯 서로 눈치를 보고 있고, 네드는 이게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나를 노려보고 있다. 그리고 나는 내 나름대로 열심히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이곳을 습격해왔다는 세력이 우리네 사제들이라는 건 명백했다. 지금 이 근처에 흑룡교 이외에 단체는 존재하지 않으니까, 그럴 수밖에.


그렇다면 왜일까? 자, 생각해라, 키리아드. 그 답을 알아내면 모든 문제가 풀릴 거다. 네드는 사제들이 원한 관계로 온 거라고 단정 지었지만, 우리 교단은 이들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다. 그럼 우연히 충돌하기라도 한 건가.


음, 모르겠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합당한 이유가 없어. 정보가 부족하다.


“쟤 누구더라. 아는 사람?”

“처음 보는 것 같은데요. 같은 편인 척 연기하는 거 아니에요?”


서로 소곤거리던 사제들의 시선이 끝내 한 점에 모였다. 얼떨결에 모두의 기대를 받게 된 엘리드가 이쪽으로 다가오더니 아리송한 목소리로 물었다.


“키리아드 사제님?”

“네.”

“아, 본인 맞구나. 뭔 이상한 거적때기를 입고 있길래 누군가 했어요. 맞대요!”


추기경이 뒤돌아보며 그렇게 외치자, 사제 무리 곳곳에서 짧게 혀 차는 소리가 나왔다. 그와 함께 서로의 손 위에서 돈뭉치가 오간다.


뭔데. 설마 내가 같은 편인지 아닌지 가지고 내기라도 한 거야? 이 상황에서? 일단 저러는 모습을 보면 우리네 사제들이 맞는데.


“사제님한테 코스프레 쪽 취미가 있는지는 몰랐는데요. 아, 다들 남한테 말 못 할 취미 하나쯤은 있는 법이잖습니까. 다 이해해요. 저만해도 그런 취미가 여럿 있거든요. 처음 보는 사람이 힘껏 매도해주면 흥분한다든지. 아차, 이건 취미가 아니라 성벽인가.”


그딴 거 하나도 안 궁금해, 이 자식아.

하지만 지금 그런 걸 따질 여유는 없고, 그나마 그럴듯한 변명을 쥐어짜 내서 말했다.


“지나가는 길에 불경스러운 자가 보여서요. 세상에 추기경님께 총을 겨누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요?”

“제가 누굽니까. 교단에 충성심 높기로 유명한 키리아드 드웬이잖습니까. 멀리서 그 장면을 목격하고는 한걸음에 달려와서 놈을 제압했죠.”

“여긴 건물 안인데 지나가다 보였다?”

“아, 그 부분은 언제나 우리를 지켜보시는 흑룡께서 도와주셨다는 거로.”

“과연. 역시 흑룡님이시군요. 신께서는 이 미천한 것을 버리지 않은 모양입니다?”

“아마 당신에 대한 계획이라도 가지고 계시는가 보죠?”

“그거 영광이네요. 어차피 전 총 같은 거 맞아도 안 죽는데. 아하하하!”


엘리드는 멋쩍어하며 실소를 흘리다가, 웃음을 뚝 그치며 물었다.


“누굴 바보로 압니까?”

“아뇨, 그게 아니라.”


말도 안 돼. 적어도 사제를 상대로 사기 칠 때는 누구한테나 통하던 소리였는데. 당장 저 뒤에 일반 사제들은 전부 넘어가서 기도를 올리고 있단 말이다.


“전 말이죠. 여기서 사제님을 보고 굉장히 놀랐습니다. 전 분명 당신이 배신자일 거로 생각했거든요.”


공기가 무거워졌다.


어느새 붉게 물든 눈을 빛내며 그가 한 발짝씩 앞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나는 뺨에서 땀이 흘러내리는 걸 느끼며 뒤로 주춤 물러났다.


“배신이라니 그런 섭섭한 소리를.”

“그도 그럴 게 이상했는걸요. 저희가 베르디 카논을 잡으러 이곳에 온다는 건 그 어떤 단체에도 알려지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를 제압하자마자 웬 잡것들이 공격해왔다고요. 어디서 정보가 샌 게 아니라면 해명이 안 됩니다.”


젠장, 위압감 때문에 몸이 제대로 안 움직인다. 저 망할 능력 때문에 도망칠 수도 없고, 도망친다고 해서 뭐가 되는 것도 아니다. 어떻게든 이 자리에서 이들을 설득해내야 하니까.


최대한 모른다고 잡아떼야 한다. 증거가 남을 만한 짓은 안 했으니 그걸 믿는 수밖에.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공격당했다고요?”

“아, 모를 수도 있겠네요. 사제님께선 저희가 습격받자마자 어디론가 사라졌으니까요. 당신이 밖으로 나가자마자 웬 잡것들이 덤벼들었습니다. 이거, 타이밍이 너무 완벽하지 않나요?”


차갑게 내리 앉은 분위기에 뒤편의 사제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각자 무기를 꺼내 드는 모습을 보니 결국 오늘 살아나가긴 글러 먹었다.


지금이라도 자수하면 유언 정도는 들어주려나. 그런 생각으로 포기하고 입을 열려고 할 때, 아래에서 가래 낀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랄 말고 얼른 죽여, 이 새끼들아.”


네드였다. 그는 쿨럭거리며 말을 이어갔다.


“재수 없는 것도 정도가 있지. 수십 년 동안 계획해온 건 전부 망가지고, 꼴에 연장자라고 믿고 따라와 주던 부하 놈들은 타지에서 객사한 데다가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끝나는 것도 뭣 같은데, 곧 뒈질 놈 앞에서 참 좋은 꼴 보여준다. 뭐, 배신?”

“흠.”

“이봐, 네 앞에 있는 놈은 맨몸으로 우리 부하 수십 명하고 싸우려고 들은 녀석이야. 부하가 혼자 힘냈으면 칭찬은 못 해줄망정 의심이나 하는 거냐? 그러고도 네가 이놈들의 대장이야?”


그 말을 들은 엘리드는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하더니 곧 사제 한 명을 손짓으로 불러왔다. 불려온 사제가 네드에게 다가가 그의 머리채를 잡고 들어 올렸다.


그리고 눈을 감고 죽음을 기다리던 네드였으나, 그 뒤에 이어진 말은 우리 둘 다 예상하지 못했던 성격의 것이었다.


“이 사람도 아니네요.”

“그렇습니까. 정말, 대체 어디 있는 건지. 이게 몇 번째죠?”

“마흔 명은 족히 되는 것 같은데요.”

“으음.”

“일단 혹시 모르니까 이분도 묶어둘까요? 한 백 명쯤 데려가면 의뢰인도 만족할 텐데.”


엘리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걸 본 사제가 네드의 입에 젖은 수건을 물린다. 마취제라도 들었는지, 그는 곧 의식을 잃고 잠들었다.


바닥에 쓰러진 네드를 다른 사제들이 집어 들고는 뒤편으로 향했다. 뭉쳐있던 사제 무리가 흩어지고, 그 뒤로 드러난 것은 사람으로 이루어진 산이었다.


색색의 날개를 등에 대롱대롱 달고 있는 그들 중엔 오는 길에 보았던 경비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아니, 잠깐만. 설마 이 인간들.


“그래서 방금 이 사람이 뭔 소릴 한 겁니까? 계획이 어째요? 뭔 일이 있었던 거지. 누구 아는 사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날개 달렸다 싶으면 다 잡아들이고 있었던 거냐.


주위 사제들로부터 답을 구하지 못한 엘리드는 나를 쳐다보았다. 아마도 그는 해명을 요구하려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순간 귓가에 거슬리는 이명이 울리고, 천장 어딘가에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아. 들리나? 들리겠지?”


엘리드가 얼굴을 찌푸렸다.


“여기 있는 사람은 전부 찾아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모양이네요.”


그가 고개를 돌려 뒤쪽의 사제들에게 눈짓했다. 사제 무리 중 그와 가까이에 있던 이들이 고개 숙여 인사하더니, 목소리의 주인을 찾아 떠났다.


나는 고개를 올려 천장 부근을 살펴보았다. 이 건물에도 CCTV가 설치된 상태다. 아마도 지금 말하는 이는 그걸 통해서 이쪽을 보고 있을 거다.


분명 일부 사제가 그를 찾으러 간 것을 보았을 텐데도 천장의 목소리는 개의치 않고 말을 이어갔다.


“나는 이 시설의 연구소장이다.”

“소장이면 아는 게 많겠네요.”


엘리드가 중얼거렸지만, 소장이라는 자는 그걸 무시했다. 아니, 어쩌면 시설 내부에 있는 감시 장치가 소리까지 잡아내지는 못하는 걸지도 모르겠네.


“난 너희가 무엇을 노리고 이곳에 온 지 알고 있다. 분명 나의 방대한 지식을 노리고 온 걸 테지.”

“아닌데요. 그런 거엔 관심 없습니다만.”


엘리드가 대꾸했지만, 목소리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부정할 생각은 하지 마라! 감히 내가 수년 동안 쌓아 올린 연구 성과를 훔치려 들어? 이런 상도덕도 없는 놈들 같으니. 분명 날 납치해서 고문한 끝에 내가 가진 모든 지식을 빼내려 했겠지. 내가 그리 호락호락해 보이더냐?”


저놈은 지금 다 듣는 거야 못 듣는 거야.


추기경은 이제 반박하는 걸 포기한 듯 했다. 위에서 소리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질수록 그는 질린다는 눈빛으로 고개를 내저을 뿐이었다.


“쟤 진짜 뭐라는 겁니까?”


지금이 기회다. 내가 결백하다는 것과 아직은 필요하다는 것을 입증해야한다. 나는 엘리드에게 지금까지 내가 알아낸 정보를 간략하게 설명해주었다. 중간 중간 내게 유리한 쪽으로 짜깁기해서 알려주긴 했지만, 꽤 성실하게 알려줬다고 생각한다. 이만하면 됐지 뭐.


대강의 설명을 듣고 나서도 엘리드는 여전히 나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한 것 같았지만, 수확은 있었다. 내게로 향했던 화살이 다른 곳으로 돌아갔으니까.


“아무튼 여기 있던 사람들은 전부 사회에 해악을 끼친 범죄자라는 거죠? 잘됐네요. 기왕 온 김에 저희가 싹 다 정리합시다. 물론 저기 숨어서 떠드는 놈도 포함해서.”

“예!”


사제들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들은 건지, 연구소장의 목소리가 대답해왔다.


“아무리 찾아봐야 의미 없는 일이다, 후후...... 나는 지금 비행선 내부에서 말하고 있다. 네놈들은 고작해야 땅에 매여 사는 저급한 것들이고 하늘은 우리의 영역이니, 감히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다. 그 시설에 남아있는 것 중 연구와 관련된 자료는 이미 내 수하들이 전부 파괴했으니, 너희가 얻을 수 있는 건 없단 말이다!”

“그렇다는데요?”


나는 조심스레 엘리드에게 말을 걸었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요?”

“아니, 저놈 못 잡으면 뒷맛이 찝찝하지 않으실까 해서요. 지금이라도 수색 나간 사제들에게 알려드리는 게 어떻습니까?”


그는 잠시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저놈이 틀린 말을 한 건 아니에요. 지금 데려온 인원 중에서 비행선을 추격할 수 있을 만한 능력을 갖춘 이는 없습니다. 이번 임무에 차출할 인재를 골라낼 때 이런 상황은 상정하지 못했기에.”

“일단은 보내줘야 한다는 말씀입니까?”

“아니면 직접 추격해보실래요? 비행선은 이미 저 멀리까지 날아갔을 텐데, 당신 날아서 3m는 이동할 수 있습니까?”

“아뇨.”

“거봐요, 안 되잖아. 일단 이미 제압해둔 놈들이라도 처리하죠. 1조는 저것들을 전부 교단 내 지하 감옥으로 압송하고, 2조는 이 시설을”

“추기경님.”


엘리드가 결정을 마치고 명령을 내리려는 중간에 사제 하나가 대화에 끼어들었다. 나와 엘리드가 동시에 그 사제에게 고개를 돌렸다. 얼굴에서 불안한 기색이 느껴진다. 어째서?


“저걸 좀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름 모를 사제가 가리킨 곳은 시설의 아래쪽이었다. 임시로 설치해둔 소각장. 경비들이 시설 곳곳에서 모아온 연구 자료들이 불에 타고 있는 와중에 이변이 일어났다.


불길에서 흘러나오는 연기의 색이 변했다. 원래 연기란 게 검기야 하지만, 거기서 느껴지는 건 그보다 좀 더 끈적한 어둠이었다. 천장의 스피커에서 소장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거 아나? 인간의 능력이라는 건 실로 대단하거든. 진짜 능력이란 건 말이야, 정말 엄청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무엇이든지 될 수 있지. 예를 들자면, 그래.”


소장은 잠시 말을 끊고 숨을 골랐다. 일부러 끊어낸 듯한 공백이었다. 이쪽의 사제들이 그의 말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과 우리가 느낄 긴장감, 그것을 즐기는 것처럼 느껴졌다.


“실험에 억지로 동원된 피해자들이 연구원들을 미워한 나머지, 자신도 모르는 새에 관련된 물건에 저주를 걸어버리기도 하거든. 잘못 건드렸다간 거기 담긴 사념이 넘쳐버려. 바로 지금처럼.”


젠장.

그가 하는 말을 듣자마자 이 자리의 모두가 그 의미를 깨달았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이 나라에 사는 자라면 그 누구라도 모를 리 없는 현상이었으니까.


소장이 흥겨운 말투로 말을 이어갔다.


“뭣 모르는 멍청이들은 이걸 악념이라고 부르지만 그게 아니야. 이게 진짜 인간이 가진 능력인 게지. 진짜배기 능력, 그게 어떤 건지 각성기에 의존하는 너희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모를 테지.”


불길함을 한껏 내포하고 있는 연기가 위로 솟구쳤다. 그 연기는 둥글게 뭉치더니 하나의 형상을 빚어냈다.


“가는 길에 선물을 하나 준비해두었다. 다들 모쪼록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그 말을 마지막으로 방송이 끊기고, 재잘대던 소장의 목소리를 굵직한 울음소리가 대신했다. 한때는 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들의 희망이었고, 체제를 바꾸고자 하는 이들의 상징으로 통했으며, 나를 구원해줄 거라고 착각했던 것.


원망 속에서 태어난 칠흑의 기사가 고통으로 울부짖었다.









음, 사실 지금 쟤가 어떤 심정일지 확실하게 아는 건 아닌데, 분명 고통스러울 거라고 생각한다. 아마 그렇겠지.


나오자마자 우정과 협력과 신앙의 힘으로 몸이 걸레짝이 되었으니까. 갑옷에 구멍 나지 않은 부분을 찾질 못하겠다.


“뒈져.”


사제 하나가 손에서 얼음으로 된 창을 던지고, 그 창이 심장부를 꿰뚫으면서 기사의 숨통이 끊어졌다. 연기가 피어오르는 몸체가 바닥으로 추락한다.


그것이 땅으로 추락하는 와중에 나와 눈이 마주쳤다. 눈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대충 그런 느낌이었고, 거기에 담긴 감정은 분명 어이없음이었을 것이다.


그에 화답하듯이 나는 중얼거렸다.


“그러게, 여기는 크라우틴이 아니라니까.”


함부로 나댔다간 몰매 맞아서 골로 간다.

역시 돌아가면 추기경에게 잘못했다고 싹싹 빌자.


그렇게 결심했다.


***


그 후론 모든 게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어이없어서 얼이 빠질 정도로.


모든 사정을 들은 엘리드는 사제들을 풀어 흩어진 아이들을 찾아냈다. 일단 도망은 쳤는데 어디로 가야 할 지 몰라서 이 근방을 헤매고 있었다는 듯하다. 그대로 뒀으면 다들 굶어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그들이 잡아놓은 사람들이 범죄에 연루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듣고, 사제들은 내심 안심한 것처럼 보였다. 나 때문에 벌어진 습격 때문에 죽은 사람은 없었지만, 다친 동료들의 치료비를 벌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의뢰 대상과 비슷하게 생겼으면 일단 납치하고 봤다고...... 이런 것들이 사제여도 괜찮은 거냐.


그 후로도 우리는 수색을 계속했다. 일단 범죄자 먼저 잡고 생각하자는 추기경의 지침에 따라 공백 곳곳을 뒤져보았지만, 이미 도망쳐버린 이들을 잡는 건 불가능했다.


연구소장의 방에도 가보았지만, 그곳에는 파쇄된 자료들과 CCTV만이 놓여있었다. 비행선을 타고 도망친 인원 사이에 섞여 있었을 거라고 짐작할 뿐이다. 당연히 있을 거로 생각한 그랜도, 나와 싸웠던 경비대장도 만날 수 없었다.


그래도 찾고자 했던 사람을 전부 놓치지는 않았다. 그 점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사과할 기회는 남아있다는 소리니까.


작가의말

분량이 짜네요.

저번화랑 저저번화에 분량조절 실패한 여파로... 짧아졌습니다.


이런 식의 김빠진 사이다 같은 결말로 정말 괜찮은 걸까. 라고도 생각해봤지만 그냥 밀고 가기로 했습니다.


저번화를 수정해서 맨 처음에 기획했던 방향으로 갈까도 했습니다. 여기가 1권 마지막 분량에 해당했을 때 생각했던 대로요. 저번 화 다시 읽어보니 너무 급전개더라고요.


기왕 폼 잡았으니 전투씬도 넣고, 갈등이 심화되는 것도 넣고, 이리저리 뱅뱅 돌아다니면서 추격씬도 넣고...


근데 너무 수정만 하는 것도 안 좋을 것 같았습니다. 또 수정한다고 몇일 몇달 동안 잠수 타는 것보단 밀고 나아가는 게 몇 안 되는 독자분들이 원하는 모습 아닐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1권 끝나고 휴재한다고 한 것도 때려치기로 했습니다.


연재는 쭉 합니다. 대신 중간에 비는 시간 생기면 제가 부족하다고 여겼던 부분들 수정해서 채워넣겠습니다. 저번 화에 동굴 속에서 경비들이 뭘 했는지 같은 장면 따위요.


예정대로 다음 화가 ep.1 에필로그입니다.

부족했던 감정 묘사 같은 걸 거기서 제대로 다 풀어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이 놈의 필력이란.


+ 분량 추가 수정 완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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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최후의 한 수 20.12.09 31 2 17쪽
137 그리고 신은 인간을 논한다 20.12.08 29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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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외전 - 무능력자 히로 +4 20.12.07 29 1 9쪽
134 무능력자 마스테마(2) +1 20.12.05 25 1 12쪽
133 무능력자 마스테마(1)(내용 수정) +2 20.12.04 34 1 13쪽
132 엔딩 분기점 +1 20.12.01 44 1 14쪽
131 추기경 엘리드(3) 20.11.30 56 1 10쪽
130 추기경 엘리드(2) +2 20.11.29 29 1 13쪽
129 추기경 엘리드(1) +2 20.11.28 32 1 14쪽
128 외전 - 어느 어두운 밤날의 일 +1 20.11.27 35 2 13쪽
127 흑룡교 사제 드웬(7) +2 20.11.26 33 1 11쪽
126 흑룡교 사제 드웬(6) +2 20.11.24 35 1 15쪽
125 흑룡교 사제 드웬(5) +2 20.11.23 40 1 15쪽
124 흑룡교 사제 드웬(4) +2 20.11.22 51 1 12쪽
123 흑룡교 사제 드웬(3) +1 20.11.20 40 0 16쪽
122 흑룡교 사제 드웬(2) +1 20.11.19 35 0 15쪽
121 흑룡교 사제 드웬(1) +1 20.11.18 50 0 12쪽
120 황룡교 성녀 아리아(7) 20.11.17 35 1 14쪽
119 황룡교 성녀 아리아(6) +5 20.11.11 51 1 11쪽
118 황룡교 성녀 아리아(5) 20.11.11 38 2 11쪽
117 황룡교 성녀 아리아(4) +1 20.11.08 34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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