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신 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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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그림자꾼
그림/삽화
sion422
작품등록일 :
2018.06.24 20:23
최근연재일 :
2019.07.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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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1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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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로덴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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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 *


동부와 서부 로덴 왕국의 국경 지역.

서부 로덴 왕국군이 동부 로덴 왕국을 치기 위해 대기했던 야영지.


이미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그곳은 불타고 있었다.

상황을 살피기 위해 언덕 위에 오른 동부 로덴 왕국군의 척후병들은 입을 다물었다.


“이게 무슨···.”


시체들이 널렸다.

당연했다.


서부 로덴 왕국의 5만의 병력이 매장된 장소니까. 시체들이 드끓는 건 당연했다.

다만, 그들이 굳어진 이유는 단순한 서부 왕국군의 시체들을 봐서가 아니었다.


“저건 문양이로군."


척후병들이 흠칫 놀라며 고개를 돌렸다.

붉은 가죽 갑옷을 입고 모피 달린 망토를 둘렀다.

헝클어진 붉은 머리카락과 수염을 기른 사내가 말을 타고 다가왔다.


“다리우스님.”


동부 수호의 검, 검왕 다리우스였다.


" 괴물 중 시체로 예술을 표현하는 변태 놈이 있는 건가? 이건 완전히 악마 짓이 따로 없군.”


그는 앞에 있는 참상을 바라봤다.

긴 창에 머리가 꿰뚫려 있다. 목 없는 시체는 바닥에 가지런히 모여 불타고 있었다. 피는 대지를 얼룩지게 만들었다.

불타오르는 시체와 피는 하나의 문양을 그려내고 있었다.


다리우스는 언덕 위에서 눈을 가늘게 떴다.


긴 창과 그 창을 뱀이 휘감고 있는 문양이다.


“문양이라면···. 무엇을 가리키는 걸까요?”


척후병은 긴장하며 말했다.

도대체 그 괴물들은 시체로 하여금 무엇을 그렸단 말인가?


“...국기겠지.”


시체를 모아 그리듯 이어 멀리서 본다면 하나의 문양처럼 보였다.


괴물들은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수 만명의 시체로 대지에 국기를 그린 것이다.


인간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끔찍한 일이었다.


‘이런 짓을 할 수 있는 괴물들이 있다니.’


검왕 다리우스는 식은땀을 흘렸다.

5만의 서부 로덴 왕국군 중에는 또 다른 검왕. 반역의 검 아슬란이 있었다.


자신조차도 감당하기 힘든 검왕을 괴물들은 짓밟고 행진했다.


그것도 그저 ‘지나가는 것'처럼 말이다.


‘마치 덤이라는 듯이 서부 로덴 왕국군을 쓸어버렸다. 그리고 신성 교단의 토벌대는 전멸, 마도국은 멸망했어.’


그리고 그 괴물들은 마도국에 터를 잡았다는 정보가 있었다.


이런 짓을 할 수 있는 자들의 정체가 뭘까? 그들을 조종하는 수장은 도대체 무엇이지? 제 2의 마왕이라도 되는 걸까?


알 수 없는 일이다. 정보가 너무 부족했다.


현재 대륙은 혼란의 도가니였다.


로덴 왕국군을 무너뜨리고 신성 교단, 마도국마저 짓누른 세력이 어떤 세력인지 알지 못해 전전긍긍이다.


그건 동부와 서부 로덴 왕국 마찬가지였다.


자신들의 영토에서 일어난 대학살극이니만큼 그 존재가 자신들에게 위협이 되는지를 알아야 했다.


‘소름이 돋는군. 이 장면을 보면 그놈이 떠올라.’


다리우스는 리버풀이라는 도시에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유일하게 자신이 대등하게 싸웠던 오크.


몬스터 주제에 요상한 기술을 써 자신의 목숨마저 위협했던 존재였다.


그리고···.


‘...악마.’


검은 그림자를 다루는 악마가 있었다.

그는 자신을 장난감 다루듯 제압했다.


싱글거리며 살려주는 대신 엘프 하나를 보호해 달라는 제안을 한 간악한 악마였다.


‘그자가 저지른 짓은 아니겠지?’


그 악마는 단지 ‘지인을 찾기 위해 단지 지나가는 길’이라고 했다.

‘로덴 왕국은 건들지 않겠다’라는 말도 덧붙여서 말이다.


‘제발 아니길 바란다.’


그자가 이 사건과 연루되어 있는지는 몰라도 만약 그렇다면 그를 막을 방법이 없으리라.


“일단 물러선다. 폐하께 보고를···.”


다리우스가 말고삐를 잡고 틀려고 할 때였다.

그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저 멀리 누군가가 접근 중이다.


해골마가 이끄는 마차다.

마차는 간소했다. 해골마가 아니었다면 단지 지나가는 상인 정도로 봤을 것이다.


문제는 해골마가 이끄는 마부석에 앉은 인물이었다.


마부석에 앉아 해골마를 이끄는 존재는 언데드 리치. 그리고 그 옆에 앉아 여행을 즐기는 듯 불타는 시체들을 바라보며 감탄을 내뱉은 청년이 있다.


다리우스의 눈 근육이 실룩거렸다.

10년이 지난 일이지만 그는 알 수 있었다.


“...역시 악마는 거짓말쟁이로군.”


자신을 제압했던 악마가 조국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 *


“...로덴 왕국으로 가시는 겁니까.”

“네, 홀프씨가 원하는 동부 쪽부터 가보려고요. 그다음 서부도 한 번 가봐야죠. 명색에 사절단이니 왕의 얼굴 정도는 봐야겠죠.”


사절단이라기보단 가까운 동네에 여행을 가는 듯한 가벼운 말투다.


홀프는 턱뼈를 움직여 이를 부딪쳤다.

혀가 있다면 입맛이라도 다졌으리라.


“저 때문에 이렇게까지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홀프씨 때문이 아닙니다. 그냥 덤이에요. 무엇보다 집무를 하다보니 바람도 쐴겸 나온 겁니다.”

“덤···. 입니까?”

“네, 덤. 전부 테라를 위한 거니까 부담 가지지 마세요.”


유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덤이라.’


홀프를 돕겠다고 마도국과 신성 교단을 미끼로 쓴 유아였다.

이제는 홀프가 덤이라고 했으니, 그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뭘 하시려는 겁니까?”

“글쎄요···.”


유아는 곰곰이 생각했다.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유아는 자신의 계획을 머릿속에서 그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적당한 단어를 떠올렸다.

유아는 방긋 미소를 웃으며 홀프에게 말했다.


“합법적인 쿠데타요.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쿠데타에도 합법이 있는 줄은 몰랐군요."


게다가 타국인 로덴 왕국이다. 거기서 쿠데타라는 말을 사용하는 게 과연 맞을까?

도대체 뭘 하려는 것일까?


홀프가 고개를 갸웃거릴 때였다.

마차를 막는 자가 있었다.


말에서 내려 두 다리로 대지에 우뚝 선 붉은 머리의 사내는 분노한 얼굴로 유아를 쳐다봤다.

유아는 그를 보며 놀란 표정을 짓다가도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검왕 다리우스.’


왜 이자가 여기에 있는 것일까? 어쨌든 좋은 일이었다.

아무래도 타국에 사절단으로 가고 있는 마당에 좋은 ‘길잡이’를 만났다.

유아는 그를 보며 손을 흔들었다.


“오! 오랜만이네요. 건강···.”


다리우스는 지면을 밟았다.

그의 양손에서 화염이 이글거리며 압축되었다.


[화염]의 신기.


다리우스는 일체 망설임도 없이 유아를 향해 날렸다.

이글거리는 화염이 유아의 바로 코앞에서 멈췄다.


“...!”

“...해 보여 다행이네요. 건강하다 못해 아주 팔팔해 보입니다.”


다리우스는 흠칫 놀라며 시선을 아래로 향했다.


그의 바로 목 근처에 날카로운 검날이 겨누어져 있었다.

홀프가 대검을 뽑아들어 다리우스의 목을 겨눈 것이다.


“이야, 오랜만에 보자마자 반갑게 맞이해 주니 고맙네요.”


대검 아래로 유아가 능글거리는 미소가 보였다.

다리우스는 그런 유아를 쳐다보다가 언데드 리치를 쳐다봤다.


‘뭐냐, 이 괴물은···?’


유아에게 정신이 팔렸다지만, 검이 목을 겨누는 순간을 보지 못했다. 만약 그가 마음만 먹었다면 한 순간에 목이 날아갔다.


다리우스는 식은땀을 흘리며 슬쩍 뒤로 물러섰고 홀프가 대검을 휘둘러 다리우스를 밀어 튕겨냈다.


홀프는 마음에 들지 않는지 안광을 찌푸리며 말했다.


“저 무례한 인간은 뭡니까. 죽여도 됩니까?”

“아니요. 후배잖아요. 선배로서 관대하게 잘 봐주세요.”


후배라는 말에 홀프는 흠칫 놀라며 유아를 쳐다봤다.


“후배라면···.”

“삼대째 검왕입니다.”


홀프는 다리우스를 쳐다봤다. 그리고 ‘검’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는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


“...검왕이라는 칭호는 개나 소나 가지는 모양입니다.”

“적어도 제가 본 인간 중에서는 가장 강합니다.”


유아는 다리우스를 쳐다봤다.

긴장한 낯빛, 그러면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그 모습에 유아는 만족했다.

그는 지금 로덴 왕국의 사절단으로 가는 손님이나 마찬가지였다.

어느 정도 지위가 있는 사람이라면 왕을 만나는 건 쉬운 일이다.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우리 서로 목욕도 한 사이인데. 게다가 조국을 방문하는 손님에게 예의를 갖춰야죠.”


조국을 방문하는 손님?

다리우스는 눈살을 찌푸렸다.

뒤늦게 척후병들이 다가와 긴장한 얼굴을 했다.


“손님이라니. 무슨 뜻이지?”

“저희는 사절단.”


유아는 마차에서 내리고는 손을 가슴에 올리며 우아하게 고개를 숙였다.


“테라의 대표로서 로덴 왕국의 방문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테라···?”


유아는 싱긋 미소를 지었다.


“제가 속한 국가이지요. 서부 로덴 왕국군을 전멸시킨 국가이기도 하며 또한···.”


유아는 다리우스를 힐끔 쳐다보며 말했다.


“...당신들이 빚을 진 나라이기도 합니다.”


* *


빚.

그 말뜻을 다리우스는 알 수 있었다.


서부 로덴 왕국군의 침공을 막은 것을 말하는 것이리라.


“웃기지도 않는군. 그걸 빚이라고 하는 건가.”


다리우스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뒤를 힐끔 쳐다봤다.


동부 로덴 왕국의 국경선을 넘은 악마가 탄 마차가 보인다. 그 주변에는 호위라는 명목으로 감시하는 척후병들이 있었다.


‘젠장, 거절하지 못했다.’


인연 때문에? 아니면 서부 로덴 왕국의 침공을 막은 것 때문에?


아니다.


인연이 아닌 악연이다.

다리우스로서는 눈앞의 존재를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혼자서도 조국을 위협할 수 있는 악마다. 그런데 괴물들마저 거느린다?


오히려 놈을 쫓아내고 싶은 심정이다.


또한 서부 로덴 왕국군은 빚이라고 할 수도 없었다. 그들이 말하는 건 그저 헛소리일 뿐이다.

하지만 다리우스는 그들을 거절하지 못했다.


상대는 간악한 악마다.


손님으로 방문하는 걸 거절했다는 이유로 꼬투리를 잡고 걸고 넘어갈지도 몰랐다.


‘의사소통은 가능한 괴물이다. 폐하께 보고를 하고 그들을 설득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아니면 로덴 왕국의 총력을 기울여 그들을 막을 방법을 생각이다.


다리우스는 동부 로덴 왕국 최전방지역의 영지에 머물며 유아와 홀프를 귀빈실에 안내했다. 그리고 크로이센 국왕에게 보고를 했고, 일주일 뒤, 크로이센 국왕에게서 서신이 먼저 왔다.


-다리우스. 그들을 만나게 해다오.


간단명료한 글귀가 적힌 서신이다.


다리우스는 그 서신을 받고 멍하니 있다가 인상을 와락 구기며 귀빈실로 찾아갔다.


귀빈실에는 집사복을 입은 언데드 리치가 기품이 넘치는 몸짓으로 유아에게 차를 내주고 있었다.

다리우스는 차를 마시는 유아를 향해 버럭 소리쳤다.


“...네놈, 무슨 짓을 저지른 거냐!”

“무슨 소리죠?”


유아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차를 훌쩍 마셨다. 그러면서도 다리우스를 뻔히 쳐다봤다.


“...폐하께서 너희를 보자고 하신다.”

“오! 그거 좋은 소식이네요.”


마치 알고 있었다는 반응이다.


“...네가 꾸민 거냐?”

“설마요. 그저 방문 전 서신을 보냈을 뿐입니다. 갑자기 방문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니까요.”


유아는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그가 크로이센 왕에게 보낸 서신은 간단했다.


‘붉은 여제와 만나게 해주겠다.’


둘 사이는 상당히 각별했다.

20년 전, 크로이센 국왕 서른의 청년일 때. 그리고 붉은 여제, 모리안이 15살의 소녀일 때.


둘은 왕궁에서 만났고 서로 사랑에 빠졌다.


그 사실을 동부와 서부 왕실과 고위 귀족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있던 내용이었다.


지금도 서로 ‘서신’을 주고받고 있다.

귀족들 몰래 서로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20년간 못 본 연인을 만나고 싶어 안달이겠지.’


하지만 현명한 왕이라면 사사로이 감정을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외교적 관점'이라면 이야기가 다를 것이다.


소수의 고위 귀족들만 알고 있는 비밀이다. 그것을 타국의 사절단이 알고 편지를 보냈으니 그들이 어느정도의 '정보력'을 가진 건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크로이센 왕은 그것을 고려해 자신들을 초대한 것이다.


‘...그런데 능력도 좋네.’


유아는 입맛을 다졌다.

20년 전 크로이센은 30살이다. 그리고 붉은 여제는 15살.

2배나 차이 나는 나이다.


15살 연하를 꼬시다니 말이다.


'범죄구만. 하지만...'


가문으로 인해 갈라진 두 사람이다. 지난 20년 간 서로 타인과 혼인을 하지 않은 채 서로만을 바라보며 사랑했다.

무슨 로맨스 소설에서나 있을 법한 조합이 아닌가?

오히려 그렇기에 유아로서는 재미를 느꼈다.


유아는 자신도 모르게 입을 가렸다.


웃음을 새어나오는 것을 보이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생긴 습관이었다.

그런 유아의 모습을 본 홀프는 속으로 식은땀이라도 흘리고 싶었다.


저 웃음, 마치 ‘재밌는 놀이’거리를 찾았다는 표정 같았다.




오타 맞춤법 지적해주시면 감사드립니다. 선호작, 추천, 댓글 등을 달아주시면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강조드리지만, 후원은 NO! 작가를 응원하는 후원은 오히려 작가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후원보다는 댓글을 남겨주시는 것이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으악! 하루 더 쉬어버렸습니다. 쉬는 거 자체가 게으름을 가져오네요 ㅠㅠ

연재 4일만에... 끄응;; 이를 내일 메꾸도록 하겠습니다. 자고 일어나서 바로 작성해야겠네요. 

모두 좋은 꿈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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