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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재능 스토어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류승현
작품등록일 :
2018.06.25 14:47
최근연재일 :
2018.08.0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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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2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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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재능 스토어에 어서 오세요(1)

DUMMY

나는 죽었다.

처음 가는 해외여행이었는데, 비행기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하늘 위에서.

쾅 소리와 함께 엄청난 기세로 기체가 요동쳤고, 잠시 후에는 엄청난 기세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면에 충돌하는 순간 정신을 잃었다.

그러니 분명 죽었을 것이다.

하지만 정신을 차린 순간, 눈앞에 회색 정장 차림의 여성이 방긋 거리며 웃고 있었다.

“어서 오세요. 심건 씨.”

여자는 검고 긴 머리카락에 뿔테 안경을 낀 미인이었다. 다만 여자 혼자만 선명하게 뚜렷했고, 주변에 보이는 모든 풍경은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했다.

뭘까 이건?

꿈인가?

나는 상황파악이 안 돼서 한참 동안 여자를 바라보았다.

“여긴······ 저승 같은 곳입니까? 아니면 천국? 지옥?”

“아니에요. 여긴 재능 스토어랍니다!”

여자는 양 팔을 펼치며 활짝 웃었다. 나는 어처구니없는 표정으로 여자를 바라보았다.


* * *


나는 한동안 침묵하다 다시 물었다.

“뭐······ 무슨 스토어요?”

“재능 스토어요. 어서 오세요 건이 씨. 아, 건이 씨라고 불러도 상관없겠죠?”

“상관은 없는데······.”

나는 희뿌연 세상을 잠시 둘러보다 물었다.

“재능 스토어가 뭔지는 몰라도 비행기가 지면에 충돌하던 것까지는 기억나네요. 여긴 어디죠? 저는 죽은 게 아닙니까?”

“아, 물론 죽었어요.”

여자는 쿨하게 인정했다.

“생물학적으로 사망했습니다. 현실 시간으로 약 1분 전에 일입니다. 그래도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살려드릴 테니까요.”

“살려준다고요? 정말로?”

“네, 정확히는 건이 씨가 ‘해당 상품’을 구매하시는 거지만요.”

여자는 안경테를 치켜 올리며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웃었다.

“하지만 대가가 필요해요. 어디보자······ 일단 잔고부터 확인해 봐야겠네요. 잠시만 가만히 계세요?”

여자는 손가락으로 내 이마를 꾹 눌렀다.

우웅!

순간 몸 전체가 강하게 울렸다. 동시에 시야의 왼쪽 아래에 붉은 색으로 숫자가 떠올랐다.

52.

“어때요. 잘 보이시나요? 여기쯤에 숫자가 보이시죠?”

“어······ 이건 뭔가요? 52?”

“그게 바로 건이 씨의 남은 수명이랍니다.”

“네?”

순간 퍼뜩 놀라며 소리쳤다.

“수명이요? 진짜? 제 남은 수명? 저 앞으로 52년 후에 죽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오래 살 거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80살은 넘기고 죽는 모양이다.

아니 잠깐, 그런데 난 이미 죽었다면서? 생물학적으로?

“네, 생물학적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여자는 내 마음을 읽은 듯,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보이는 수명은 건이 씨가 특별한 사고 없이 무난하게 인생을 진행하셨을 경우에 도달할 예상치입니다.”

“아······.”

“하지만 사고에 휘말려 죽었으니 안타깝게 됐네요. 그래도 타이밍 좋게 저희 스토어에 첫 손님이 되셨으니 무조건 나쁜 일은 아니겠죠?”

여자는 윙크를 했다. 나는 어처구니없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죽어버렸는데, 무조건 나쁜 일이 아니라고요?”

“다시 기회가 생겼으니까요. 그리고 여기서!”

여자는 검지를 바짝 추켜세우며 소리쳤다.

“재능 스토어 오픈 기념 대 바겐세일이 들어갑니다! 놀라지 마시라! 단 10년!! 말도 안 되는 파격 가 10년으로 당신을 한 시간 전으로 보내 드립니다!”

“헛······.”

나는 여자의 기세에 압도되며 마른 침을 삼켰다.

“한 시간 전이요?”

“네, 한 시간 전이요.”

“그런 말도 안 되는······ 아니, 그게 아니지. 그냥 살려주는 게 아니었나요?”

“네, 안타깝게도 ‘부활’과 관련된 상품은 아직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여자는 고개를 꾸벅 숙이며 사과했다.

“그래도 이건 정말 엄청난 파격세일이에요. 원래라면 가격이 50년짜리 상품이거든요.”

“50년!”

지금 제정신으로 하는 이야긴가? 내 남은 수명이 52년인데?

“그러니까 파격세일이라는 겁니다. 대 출혈 세일! 무려 5분의 1이라는 특별 할인가에 고객 여러분을 모십니다!”

여자는 홈쇼핑의 쇼 호스트처럼 과장된 몸짓으로 강하게 어필했다.

펑!

그러자 폭죽소리와 함께 허공에 금색 풍선이 나타났다.

여자는 풍선에 매달린 줄을 움켜쥔 다음 하얀 이빨을 드러내며 웃었다.

“자, 어때요? 여기 ‘한 시간 전’이라고 쓰여 있죠?”

“···네. 풍선에 그렇게 쓰여 있네요. 매직 같은 걸로.”

대충 적혀 있어서 마치 장난처럼 느껴졌다.

여자는 풍선에 살짝 입을 맞추며 배시시 웃어 보였다.

“이게 바로 ‘한 시간 회귀 풍선’이에요. 구입하시면 언제라도 한 시간 전으로 돌아가실 수 있답니다.”

놀라운 이야기다. 왜 하필 ‘풍선’으로 만든 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한참 동안 고민하다 물었다.

“정말 그 풍선을 사면, 한 시간 전으로 돌아가는 건가요?”

“네, 물론입니다. 저희 재능 스토어는 절대로 제품을 속이거나 하지 않습니다. 건이 씨가 아직 살아 계시던 그 시간으로 돌아가는 거죠.”

“그래서 절 살려주신다고 했던 거군요. 방법은 좀 다르지만······ 그런데 이런 게 가능하다는 건 역시······.”

“역시?”

“당신은 ‘신’같은 건가요?”

처음부터 그걸 묻고 싶었다. 여자는 깜짝 놀라며 눈을 깜빡였다.

“엑? 신이요?”

“네, 신. 영어로 갓.”

“흠, 딱히 그렇게 생각한 적은 없지만······.”

여자는 잠시 고민하다 고개를 휘휘 저었다.

“아이 머리 아파. 뭐 건이 씨가 편하면 그냥 그렇게 생각 하셔도 됩니다.”

“그냥 그렇게?”

“네, 중요한건 고객과의 신뢰니까요. 제가 신이라고 하면 건이 씨도 좀 더 신뢰가 가시겠죠? 신이니까 신뢰가 간다. 후훗. 라임도 딱 맞고 좋네요. 그쵸?”

“그러네요. 하하······.”

전혀 안 웃겼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웃어줬다.

말은 저렇게 해도, 이 여자는 자신이 초월적인 존재라는 걸 전혀 어필하지 않는다.

덕분에 전 세계의 유명한 종교들을 통해 만들어진 ‘신’과 같은 이미지가 조금도 안 느껴진다.

나는 여자의 가느다란 눈썹을 잠시 바라보다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당신은 사람들이 말하는 신이랑 너무 달라요.”

“그런가요? 다른 사람들은 뭐라고 말하는데요?”

“근엄하다던가, 절대적이라던가, 강압적이라던가, 모든 걸 깨달은 현자 같은 이미지라던가.”

“풉!”

그녀는 픽 웃으며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아무튼 인간은 재밌다니까요?”

“네?”

“신이 어떻게 생겼는지 직접 봤대요? 죽어 본 적도 없으면서?”

“아······.”

나는 살짝 등골이 오싹해 지는 것을 느꼈다. 여자는 금방 활짝 웃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자, 그럼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스토어 오픈 기념 가격으로 마련한 이 특별 상품을 구매하시겠습니까?”

여자는 손에 쥔 풍선을 유혹적으로 흔들었다.

이건 말이 구매지, 실제로는 강매나 다름없다.

이미 죽어버린 상황에서, 저런 달콤한 제안을 거절할 인간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

나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사겠습니다.”


* * *


“감사합니다! 저희 스토어의 첫 고객이 되신 걸 환영합니다!”

여자는 활짝 웃으며 손에 쥔 풍선을 건네주었다.

동시에 눈앞에 떠 있던 붉은 숫자가 차륵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42.


‘맙소사. 정말 수명이 10년 줄어들었어.’

“상품 대금은 자동으로 결제됩니다. 아, 그래도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잔고가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엔 구매 자체가 불가능하니까요. 흥이 나서 상품을 마구 구입하시다가 그 자리에서 즉사하는 경우는 벌어지지 않습니다.”

“그거 참······ 안심이 되는 이야기군요.

어차피 이미 죽어 있는 상황인데 그런 게 무슨 소용일까? 나는 한숨을 내쉬며 물었다.

“후······ 그런데 신 님?”

“네? 아, 신 님은 좀 그렇네요. 그냥 ‘루엠 사장님’, 줄여서 루 사장님이라고 불러 주시겠어요?”

“루 사장님이요?”

“네, 저는 재능 스토어의 사장이니까요.”

여자는 엣헴하며 자랑스러운 얼굴로 팔짱을 꼈다.

아무래도 자신이 운영하는 이 특별한 시스템에 자부심이 대단한 모양이다.

“그럼 당신의 이름이 루엠인가요?”

“네, 그렇게 불리고 있습니다.”

불리고 있다고? 대체 누구한테?

하지만 지금은 그보다 중요한 질문이 떠올랐다.

나는 죽기 전에 기억나는 마지막 순간들을 떠올리며 물었다.

“그럼 루 사장님? 방금 제가 수명 10년을 써서 죽기 한 시간 전으로 돌아가는 물건을 구입했잖아요?”

“네, ‘1시간 회귀 풍선’은 여러 가지 상황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상품입니다. 아주 좋은 물건을 싸게 잘 사셨어요. 역시 물건 보는 안목이 있으시네요.”

“안목이고 자시고 안사면 이대로 끝인데······ 아니, 그런데 죽기 한 시간 전이면 그러니까······ 저는 여전히 비행기에 타고 있겠네요? 하와이에 거의 도착할 때쯤 폭발이 일어났으니까?”

참고로 말하자면, 나는 인천 공항에서 하와이의 이노우에 국제공항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루 사장은 당연한 듯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물론입니다.”

“아니 잠깐!”

나는 그제야 현실을 깨달으며 폭발했다.

“생각해 보니까 너무 하잖아! 한 시간 전이면 여전히 비행기가 하늘을 날고 있을 때라고요!”

“그렇습니다. 고객님.”

갑자기 명칭이 건이 씨에서 고객님으로 바뀌었다.

나는 무언가 크게 당했다는 것을 느끼며 소리쳤다.

“어차피 한 시간 후에 다시 죽을게 뻔한데 어쩌라고요! 폭발하기 전에 비행기 문을 열고 밖으로 뛰어내릴까요? 응? 한 시간짜리 풍선은 필요 없어요! 다섯 시간, 아니 최소한 열 시간짜리 풍선이 필요하다고요!”

“죄송합니다. 고객님.”

루 사장은 즉시 허리를 숙이며 사과했다.

“저희 스토어에서는 구입하신 물건에 대해 환불이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스토어의 특성상 회귀 풍선의 종류를 다양하게 구비하지 못했습니다.”

“환불이 불가능하다니! 아니, 그보다 스토어의 특성은 또 뭡니까?”

“저희 스토어는 ‘재능 스토어’니까요. 주력 상품은 당연히 재능입니다. 그리고 너무 흥분하실 필요 없습니다. 물론 아무 일도 안하면 건이 씨의 운명은 똑같이 진행되겠지만요.”

“당연하죠!”

“그래서, 그런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루 사장은 기다렸다는 듯이 한쪽 팔을 옆으로 뻗었다.

촥!


[설득의 재능(레벨1)-수명 5년 or 카르마 30]

[격투의 재능(레벨1)-수명 5년 or 카르마 25]

[충격 흡수의 재능(레벨1)-수명 10년 or 카르마 50]

[행운의 재능(레벨2)-수명 20년 or 카르마 100]


그것은 번쩍이는 네온사인 같은 메뉴판이었다.

“어떠신가요? 이게 바로 저희 가게가 ‘재능 스토어’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루 사장은 상품 리스트를 가리키며 자랑스럽게 웃었다.

“고객님께서는 여기 있는 상품 리스트 중에 원하는 재능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자, 무엇을 원하시나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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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12장. 사로잡힌 사람들(1) +16 18.07.22 10,628 33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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